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21:54:10

레드맨(특촬)


1. 개요2. 소개3. 재발굴
3.1. 인기가 생긴 까닭
4. 작품에 등장하는 히어로, 레드맨5. 주제가
5.1. 오프닝
6. 등장 괴수 & 우주인7. 코믹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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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ッドマン

츠부라야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1972년 4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월요일 ~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방영한 특촬. 총 138화.

리얼 살인마가 선량한 괴수를 죽이는 만화

2. 소개

스토리는 특별히 없고 전투씬만 빼와서 즐기는 괴수살해 레슬링 쇼. 울트라 파이트의 후속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계획이다.

일본 TV의 어린이 프로그램 '안녕! 어린이 쇼'가 매너리즘 대책으로 리뉴얼 할 때, 당시 2차 괴수 붐에 편승하여 기획된 물건이다.[1] 레드맨이라는 명칭은 오늘날의 울트라맨 시리즈의 첫 기획 당시에 가제로 쓰이던 표현이었는데 그것이 그대로 쓰였으며 상대하던 괴수는 주로 돌아온 울트라맨에서 등장한 괴수였던 점이 바로 그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인 히어로가 질 수는 없기 때문에 레드맨이 번번히 이기기는 하지만 인기의 축이 괴수였기 때문에 기술명을 제외한 대사는 없이 전투 중심으로 짧게 코너를 구성한 본편의 앞뒤로 '괴수 아저씨'가 등장해서 괴수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고 한다.# 당시 반응이 좋았는지 이 기획을 도호에서 이어받아 고지라 시리즈의 괴수들과 싸우는 가라! 갓맨가라! 그린맨이 나왔다.

바로 이전 프로그램인 돌아온 울트라맨의 괴수의 슈트가 많이 재활용되었다.

울트라맨 팬 안노 히데아키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1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었으나 중학교 1학년 때는 아침에 이 프로그램을 보고 매일 아슬아슬하게 등교했다고 한다.#

리버설 필름으로 촬영해서 네거티브 필름이 없었다고 기록되었다가 흑백 러쉬 필름이 발견된 이후 레드맨이 방송되던 '좋은 아침 어린이 쇼' 명의로 보관된 네거티브 필름이 발견이 되었다고.#

3. 재발굴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소개이며, 당시에는 괴수 붐에 편승하여 수없이 쏟아진 괴수 중심의 특촬 중 하나였기에 반짝 인기를 탄 작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2013년 니코니코 동화에서 레드맨이 공식으로 방송되었을 때부터 니코동 주민들 사이에서 '붉은 괴한'으로 불리며 작게 입소문을 탔었지만 큰 돌풍을 불러오진 못했다. 그러던 중 2016년 4월 1일, 유튜브의 울트라 채널에서 공식 업로드를 시작으로 만우절 기획 중 하나로 여겨지던 레드맨 업로드가 무려 반 년이나 지속되자 작품을 포함하여 본작의 히어로인 레드맨이 네타 캐릭터가 되었다.

미러맨, 파이어맨, 점보그 A 등 울트라 시리즈 다음으로 인지도 있던 작품들을 제치고 고작 5분 짜리 단막극이였던 이 녀석이 선정되면서 팬들을 의아하게 했다. 당시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대표이사 오오카 신이치(大岡新一)가 젊은 시절 촬영 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인터뷰에서 레드맨을 "내 안의 원전이 된 작품"으로 평가했기에 사장의 편애로 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다.

또한 레드맨 업데이트 당시 울트라 시리즈의 최신작 울트라맨 오브의 타구치 감독도 썬더 브레스타의 폭주에서 "레드 파이트!"라는 코멘트를 적도록 권장하거나 주인공, 쿠레나이 가이 역의 이시구로 히데오가 오브 최종화의 니코동 기획 프로그램에서 '오브 트리니티가 힘을 빌리는 세 명의 히어로는?'이라는 질문에 "긴가, 엑스, 레드맨"이라고 답변했었다.빅토리: ...

이렇게 공식에서도 저지르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레드맨의 놀라운 인기에 츠부라야 측에서도 피규어를 재판하거나 라인 스탬프 발매, T셔츠와 머그컵 등 굿즈 전개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7년 6월 9일 츠부라야 공식 트위터에서 새로운 레드맨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장르가 좋냐는 앙케이트가 올라왔다. 결과는 76% 실사(특촬), 10% 애니, 3% 만화, 11%게임. 특촬이 압도적이며 과연 레드맨 신작이 제작될 지 안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2]

울트라맨 Z울트라맨 Z 베타 스매시는 레드맨 오마주가 많다. 노리고 디자인한 건 아니지만 디자인을 완성해 놓고 보니 다들 레드맨과 비슷하다고 해서 레드맨이 연상되는 연출을 넣게 되었다고 한다.

3.1. 인기가 생긴 까닭

기묘해서로 요약이 된다. 예산이 없어 주로 야외 들판에서 찍은 게 대다수로[3] 엑스트라나 건물도 없는 휑한 산기슭 혹은 휴농중인 논밭 근처에서 평화롭게 거니는 괴수[4]아무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습격하여 죽이거나, 울트라맨들처럼 광선으로 태우거나 절단하는 게 아니라 칼이나 창 같은 재래식 무기로 무참히 찌르거나 심지어 목을 꺾어서 죽여버리거나 다 죽어가는 적을 높은 절벽에서 떨어트려 버리는 쓸데없이 현실적이며 더 잔혹한 살해 방법,[5] 불길한 BGM을 깔며 등장하는 수상쩍은 모습 때문에, 이 충격적인 행태에 여러 특촬 팬들은 레드맨을 붉은 묻지마 살인마(赤い通り魔)로 부르고 있다. 이딴 걸 아이들 보라고 만든 거냐?[6]

또한 레드맨의 피해자(?)인 괴수들도 가만 보면 카네곤처럼 딱히 나쁜 괴수가 아닌 쪽도 있으며,[7] 2번 이상 등장한 괴수는 두번째 출연시 레드맨을 알아보고 도망가기까지 한다.#

1화부터 기묘하기 짝이 없는데 레드 나이프를 들고 기술을 보여주는 광경이 멀쩡한 나무를 베어버리고 마른 풀에다가 불을 지르는 방화를 저지른다. 그리고 그런 광경을 보고 있던 암흑괴수 다크론이 경악해서 레드맨을 막으려는 걸로 보인다(...). 마지막에 다크론이 쓰러지고 레드 애로우로 피니쉬를 날리려는데 이때 잠깐 보이는 다크론의 형태가 차마 슈트를 쌩으로 폭파시킬 수 없어서 무언가로 형태만 흉내낸 모습으로만 등장하는데 이게 꼭 부패한 시체 같아서 보고 있으면 정말 엄청나게 찝찝하고 기괴하다.

이 외에 영상면에서도 저예산 프로그램 때문에 정교하지 않은 화면과 편집 작업의 간소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손떨림이 많은 카메라 워크가 반대로 다큐멘터리 풍의 느낌을 자아내는 아이러니함이 특촬 프로그램이 아니라 살인마가 살인 장면을 영상으로 직접 찍은 것 같은 문제작이 되었다.[8]

한편 레드맨이 죽이는 괴수의 출생지인 울트라 시리즈에서는 울트라맨 가이아, 울트라맨 코스모스처럼 무조건 괴수를 퇴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공존을 주장하는 작품도 생기고 괴수와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울트라맨이 괴수의 힘을 빌려 싸우는 울트라맨 X의 경우 레드맨의 유튜브 업데이트 1년 전에 방영한 최근작이었던 탓에 아스트랄함이 높아졌다.[9] 울트라 괴수 의인화 계획과 함께 하면 시너지는 배.

여러모로 차지맨 켄!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인데, 둘 다 1970년대 작품이고 한화당 5분 남짓밖에 안되는 분량, 저예산, 영웅으로 설정되었지만 전혀 정의로워 보이지 않는 주인공, 기묘한 전개, 그리고 후대에 재발굴 되어 컬트적인 인기를 누린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다만 차지맨 켄과 달리 레드맨은 처음부터 기묘한 전개를 노리고 만든 작품이 아니다. 본래는 괴수 아저씨라는 나레이션이 각 에피소드마다 상황설명과 스토리텔링을 진행해줬으나,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 나레이션이 없어서 굉장히 황량한 느낌이다. 이런 차이점 하나가 밈이 되고 지금의 기묘한 인기로 이어진 셈이다.

여담으로 컬트적인 인기에 힘입어 에볼루션 토이에서 피규어가 나왔는데 초기 생산분은 레드 나이프의 불량으로 손잡이와 검신의 색이 뒤바뀌기도 했다. 근데 이게 검신의 색이 시뻘겋게 물들어 마치 피칠갑을 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1#2

4. 작품에 등장하는 히어로, 레드맨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레드맨(레드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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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제가

5.1. 오프닝


레드맨(レッドマン)

작사: 후지 코우노스케 / 작곡: 야마시타 타케오 / 편곡: 히로세 마사이치 / 노래: 시몬 마사토
あかい あかい あかい あいつ レッドマン
새빨간 새빨간 새빨간 그 녀석 레드맨
もえる もえる もえる あいつ レッドマン
불타는 불타는 불타는 그 녀석 레드맨
はるかな銀河の赤い星から
머나먼 은하의 붉은 별에서부터
光に乗ってやってきた
빛을 타고 찾아왔다
風をつんざけ レッドアロー
바람을 꿰뚫어라 레드 애로우
敵にとどめのレッドナイフ
적에게 마무리는 레드 나이프
レッドキック レッドチョップ レッドフォール
레드 킥 레드 촙 레드 폴
ウォー ウォー ウォー レッドマン
워 워 워 레드맨

6. 등장 괴수 & 우주인


그 반은 위에서 알다시피 돌아온 울트라맨 괴수다.쓰던 거 주워다 썼나 보다...

7. 코믹스

이 정신 나간 작품을 바탕으로 한 코믹스판이 제작되었다. 작가는 맷 프랭크(Matt Frank)이며, 내용은 원작의 코미컬라이즈도 리메이크도 속편도 아니며 본 문서에서 소개하는 특촬 작품 레드맨의 존재를 배경으로, 이 레드맨이라는 괴이한 영상물의 존재의의와 정체가 무엇인지,[12] 영상 속의 레드맨은 무엇 때문에 싸우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뜻밖의 진지한 터치로 풀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울트라맨 제로 THE MOVIE: 초결전! 베리알 은하제국의 등장인물들이 개입하는 등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스케일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

전 3권으로 1부 완결. 이후 2부가 2022년 6월 29일에 출간되었다.#
[1] 레드맨은 단독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린이 프로그램 내의 코너 중 하나다.[2] 그리고 나온 것이 울트라맨 Z세븐가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세븐가 파이트》. 예고편만 봐도 제정신이 아니다. 영상 거기다 스토리지 대원들이 정신없게 더빙하고 있으니.(인터뷰#1, 인터뷰#2)[3] 특촬물의 예산의 대부분은 세트장, 미니어처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러한 야외 파이트는 저예산 자투리 코너인 울트라 파이트와 그 계승작들의 특징으로, 배경 덕분에 전혀 거대전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거대전이라는 부분이 또 실소를 자아낸다. 심지어 2020년대에 이르러 제작된 세븐가 파이트신 울트라 파이트마저 이 황량한 배경을 유지하고 있다.[4] 다소 열화된 슈트의 상태 때문에 뒤뚱뒤뚱 걷는 모습으로 연출되어 더욱 순진한 희생자로 보인다.[5] 울트라 세븐이나 울트라맨 에이스와 비교해서 이쪽이 더 잔인한 게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걔네는 절단으로 순삭하기라도 하지 레드맨은 숨이 붙어 있는 괴수를 죽을 때까지 찌르는 건 기본이며 쓰러진 괴수의 생사를 확인하여 살아있으면 확인사살을 해버리는 등 괴수와 히어로의 싸움이 아니라 살인마가 인간을 죽이는 것 같은(...) 구도라서 현실적인 잔인함으로 화제가 된 것이다. 거기다 울트라 시리즈의 괴수들은 피니쉬를 맞으면 대부분 폭사하지만 이 작품은 저예산이라 그런지 죽으면 괴수의 시체가 그대로 남아서 이상한 현실감을 자아낸다.[6] 현실성을 떠나 잔혹한 건 당대 울트라 시리즈도 마찬가지였고 당연히 애들 보는 거였다. 당시는 심의가 지금보다 훨씬 널널했다.[7] 참고로 카네곤은 레드맨에게 얼굴이 함몰될 정도로 신나게 두들겨 맞고 꼬챙이가 되어 끔살당한다... 이 카네곤 슈트는 울트라 Q에 나왔던 슈트를 그대로 썼는데 레드맨 촬영 당시 너무 두들겨 맞은 탓에 도저히 못 쓸 정도로 망가졌다고 한다. 먼 훗날 울트라맨 Z에 등장한 별개의 카네곤이 레드맨과 비슷하게 생긴 울트라맨 Z 베타 스매시를 보자 "빨간 그 녀석이다!"라며 경악하는 장면이 나온 걸 보면 제작진도 즐기는 모양...[8] 이를 영상기법으로 핸드 헬드라고 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 상륙작전의 카메라 워크가 바로 이 기법으로, 사실감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당시 특촬물이 3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데에 비해 레드맨은 16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광학합성에 곤란함을 겪었고, 그래서 레드맨은 광선 기술인 레드 썬더를 단 한 회밖에 쓰지 못하고 육탄전 위주의 전투를 하게 됐단 뒷얘기도 있다.[9] 레드맨 업데이트 당시 신 울트라맨 열전의 오프닝은 공존을 테마로 한 엑스의 주제가 'Unite ~너와 연결하기 위해~'였다...[10] 미러맨 괴수다.[11] 마이티잭 괴수다.[12] 인간이 볼 물건이 아니다라는 것을 드립이 아닌 진지하게 서사로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