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02 08:18:28

문명 5/등장 문명/잉카

문명 5 잉카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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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마이어의 문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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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dndjunkie.com/CIVILIZATION_INCA.png
파차쿠티 Pachacuti
잉카 The Inca
파일:external/well-of-souls.com/pachacuti_inca.jpg
세상을 다시 빚는 위대한 파차쿠티 왕이여, 그대의 충직한 신민이 경배하나이다! 그대는 잉카인의 통치자이십니다. 잉카인은 작은 나라 쿠스코에서 출발하여 수많은 적을 향해 진군하여 적군을 쳐부수고, 에콰도르에서 칠레에 이르는 강대한 제국을 건설함으로써 위대함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실로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례가 없는 대제국이었습니다. 잉카인은 전쟁뿐 아니라 건축과 예술에도 재능이 있어, 그 작품에 아직도 전 세계가 경탄합니다.

그대는 진정한 '대지의 지배자'입니다, 파차쿠티 왕이여! 다시 한번 대지의 힘과 더불어 싸우시지 않겠습니까? 잉카군이 그대의 신호가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그대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옛 제국의 영광을 되찾아 주시겠습니까? 세월의 시련을 이겨낼 문명을 건설할 수 있겠습니까?
고유 속성
특성 파일:external/www.dndjunkie.com/LEADER_PACHACUTI.png위대한 안데스의 길
(Great Andean Road)
유닛이 언덕 타일로 이동할 때 지형 페널티를 무시합니다.[1]
언덕에 건설하는 시설물은 유지비가 들지 않습니다. 다른 지형에 건설하는 시설물의 유지비가 반으로 줄어듭니다.[2]
고유 유닛 파일:external/www.dndjunkie.com/UNIT_INCAN_SLINGER.png투석병사[↔궁수]
(Slinger)
근접전 회피[4] 진급 보유
전투력 5 → 4
고유 시설 파일:external/www.dndjunkie.com/IMPROVEMENT_TERRACE_FARM.png계단식 농장[※건축]
(Terrace Farm)
건설 지형 조건: 언덕 타일
식량 +1
인접한 산 타일 하나당 식량 +1

비료/공공 행정 기술 연구 시 식량 +1
시작 지점 언덕

1. 개요2. 성능
2.1. 특성2.2. 투석병사2.3. 계단식 농장
3. 운영
3.1.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3.2. 유리한 세팅
4. 확장팩에서의 변동 사항
4.1. 신과 왕4.2. 멋진 신세계
5. AI6. 음성 대사7. 도시 목록

1. 개요

2010년 12월 16일에 스페인과 함께 DLC로 출시된 문명. 문명 5 최초의 남아메리카 원주민 문명이다. 가격은 7.50$.
파일:Civ5_Pachacuti.jpg
파차쿠티
평화 시 BGM 전쟁 시 BGM

2. 성능

이로쿼이가 숲과 정글, 그 중에서도 숲에 특화됐다면 잉카는 언덕에 특화된 문명이다. 그러나 특성 활용을 위해서는 숲과 정글을 제거하지 말아야 하며 자국 영토 밖에서는 특성 효과를 받지 못하는 이로쿼이의 장점은 제한적이고 수동적인 조건 하에서만 드러나는데 비해 잉카는 비교적 유연하고 적극적인 방향으로도 강점을 가진다.

맵빨을 타기는 해도 강력한 문명 특성과 고유 시설물을 지니고 있어 고성능 문명에 속한다. 특히 산과 언덕이 많은 맵에서는 그 한폴(쇼)바에 필적하는 엄청난 힘을 보여줄 수 있다. 언덕의 이동 페널티는 받지 않으면서 그 생산력은 그대로 챙기고, 계단식 농장을 짓기 시작하면 식량도 어지간한 평원 도시보다 더 많이 뽑히는데다 국토가 대부분 언덕이니 적의 침입을 막기에도 유용하다. 언덕에서 평지처럼 이동하는 효과는 국토 밖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에 적국을 침공할 때도 상당한 효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쁘게 산으로 둘러싸인 땅은 잘 나오지 않아 특성과 시설을 활용하기 최적화된 자리를 배정받는다는 보장은 없으며, 어떻게 좋은 자리를 찾았다고 해도 시민을 잘 활용해서 이득을 굴려나가야지, 현실에 안주하고만 있으면 과학, 문화, 군사와 관련된 보너스는 딱히 없어서 성장성이 더 높은 문명들에게 역전당할 수 있다. 고유 유닛인 투석병사가 진형 붕괴를 자초하는 양날의 검과 같은 진급을 갖고 있어서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성장 궤도에만 올라가면 두려울 게 거의 없어지는 싱글 3대장보다는 급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장점이 워낙 강력하고, 좋은 땅에 떨어졌을 때의 파괴력은 어떤 문명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1티어 문명으로 분류된다. 한폴쇼바라는 표현이 널리 퍼진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한폴쇼바에 더해져 한폴쇼바잉으로 불리기도 하며, 쇼숀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까지 높지 않은 외국 커뮤니티에서는 폴한바 직전급 고성능 라인에 낄만한 문명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문명 중 하나다.

멀티플레이에서도 좋은 문명이다. 언덕에서 시작하므로 생산력이 보장되고, 언덕밭에 산까지 적절히 섞여있으면 그놈의 계단식 농장 때문에 방치하자니 답이 없는데 쳐들어가기도 힘든 딜레마 덩어리가 돼버린다. 투석병사는 직접 사용할 때 불편한 점도 많지만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꽤 귀찮은 유닛이어서 역시 만만하지 않다. 그렇다고 군사적으로 큰 장점을 가진 문명은 아니고 맵빨을 탄다는 단점은 그대로인지라 탑클래스로까지 쳐주지는 않는 편.

2.1. 특성

총 2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로 도로와 철도 유지비가 반으로 줄어들고, 언덕에 깔리는 경우 아예 면제된다. 덕분에 도시 주변을 온통 도로/철도로 도배해 놓아도 다른 문명에 비해 유지비 부담이 훨씬 적다. 특히 초반 금 확보가 어려워진 멋진 신세계부턴 초반 가뭄에 단비 같은 특성이 되었다. 일찍부터 도로를 깔아도 금 출혈이 크지 않은 덕분에 여타 문명들보다 경제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고, 철도 개발 후에는 남들의 절반 이하밖에 안 되는 유지비로 생산력 보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첫 정책으로 자유를 선택하고 확장에 나서는 경우 도시마다 요구되는 도로 유지비 + 그에 반해 적은 도시 시민으로 재정 압박을 강하게 받는 경우가 많은데 잉카는 도로는 싸고 인구는 빨리 늘어서 운영 난이도가 상당히 내려간다.

상업 정책의 마차 행렬까지 채택하면 잉카의 특성과 효과가 합연산으로 계산되어 도로와 철도의 유지비가 -100% = 0이 되기에 맵 전체를 철도로 뒤덮어도 유지비가 한 푼도 들지 않는다. 이를 이용해 도시를 도로/철도로 도배해 둔 다음 팔아넘겨 상대 문명을 파산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언덕 도로/철도는 어차피 무료인지라 언덕 위주로 도로를 깔았다면 딱히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50% 할인을 받는 특성상 금 여유가 충분한데 굳이 마차 행렬까지 찍어줄 필요는 없다.

두 번째 효과는 언덕 이동 페널티가 없다는 것으로, 이 또한 상상 이상으로 유용하다. 숲이나 정글이 우거져도 언덕이라면 상관 없다. 덕택에 주변에 언덕이 많다면 전사가 정찰병마냥 턴당 2칸씩 꼬박꼬박 이동하며 유적을 밟거나 도시 국가를 발견하는 등 정찰에 기여할 수 있다. 그밖에도 용도가 다양한데, 전쟁 시 원거리 병과가 도망가면서 공격하기도 좋고,[6] 지상 병력 러시, 비전투 또는 빈사 상태 유닛의 도주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거기에 개척자가 언덕 타고 이동해서 1턴이라도 더 빨리 도시를 편다든가, 노동자가 언덕 타일을 1턴 더 빠르게 개발하는 등 비전투 유닛 운용에도 상당히 기여한다. 언덕을 잘 쓰면 모든 유닛이 UU라고 봐도 손색이 없는 셈.

자연경관 킬리만자로와 상성이 아주 좋은데, 잉카 유닛들은 언덕에서 1칸당 행동력 1을 소모하니 이것이 반으로 줄어들어 언덕에서는 모든 지상 전투 유닛의 행동력이 1칸당 0.5씩만 닳게 된다! 즉, 행동력이 2인 보병 유닛이나 원거리 유닛이 언덕을 평지 달리는 기병마냥 4칸씩 움직이고, 기병/기갑 계열은 8칸씩 주파하며, 공성 병기는 이동 - 설치 - 공격을 한 턴만에 할 수 있게 된다.[7] 비전투 유닛에는 고산지 훈련 진급이 붙지 않지만, 도시 국가로부터 스웨덴의 하카펠리타를 받는 경우 같은 타일에서 턴을 시작한 위대한 장군도 최대 언덕 4칸을 움직일 수 있다.

전차 궁수에게도 언덕 가속 진급이 주어진다. 하지만 험지 페널티가 먼저 걸리므로 어차피 언덕 위에서 멈춘다. 안 멈췄으면 훈족을 씹어먹는 고대 시대 패왕 문명이 됐을지도 모른다.

2.2. 투석병사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Slinger_%28Civ5%29.png
잉카의 전사들은 명성 있는 투석 병사이기도 했다. 그들은 둥그런 돌을 발사체로 선택하였다. 투석기의 특성상 쏠 수 있는 범위도 짧고 활과 화살의 정지력도 갖추지 못했으나, 투석기는 그 자체로 매우 작고 가벼운 무기였고, 보병대는 다니는데 큰 지장 없이 쉽게 이것을 가지고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구약 성서에도 나와 있듯, 훈련된 투석 병사들가장 큰 적군도 단 하나의 돌만 가지고도 죽일 수 있었다.

근접 전투력이 일반 궁수보다 더 낮지만, 적이 근접 공격을 시도하면 양자의 전투력 격차에 반비례하는 일정 확률로 공격받지 않고 인근 타일로 자동으로 후퇴하는 근접전 회피 진급[8]을 지니고 있어 오히려 체감 생존력은 더 높다. 진급과 언덕 이동 페널티가 면제되는 종족 특성을 활용하여 적이 접근하기 힘든 언덕을 누비며 게릴라전을 펼칠 수 있다. 근접 전투력은 업그레이드 시 정상화되는데 근접전 회피 진급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적당히 확보해 두면 후반까지도 특수 진급이 달린 유닛을 쓸 수 있으므로 유통기한도 딱히 없는 편이다.

다만 회피 기능은 어디까지나 확률적으로 발동하고, 주변에 대피할 공간이 없다면 아예 작동하지 않아 운이 없거나 기동을 잘못 하면 유명무실해진다. 회피한 결과 오히려 더 위험한 위치로 몰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발동하면 공격한 상대의 행동력은 소모되지만 턴당 가능한 공격 횟수는 소모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므로, 상대의 행동력이 남아있을 경우 다시 한 번 공격받을 수 있다. 따라서 행동력이 넘쳐나는 기병/기갑 계열 유닛에게 노출될 시 치명적이다.

무엇보다 원치 않는 진형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특히 사정거리가 1으로 줄어드는 개틀링 기관총 ~ 기관총 단계에서는 툭하면 제자리를 버리고 도망가서 공격하기 위해 다시 한 칸 전진시키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 또한 비전투 유닛에게 겹쳐 놨을 때 근접전 회피가 발동하면 그 자리에 있던 비전투 유닛이 공격받는 것으로 취급되어 포획당하거나 파괴된다. 이 때문에 투석병사 또는 투석병사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유닛을 호위 병력으로 붙이는 건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정찰병이 유적을 밟아서 투석병사가 될 시 지형을 가리지 않는 기동력에 근접전 회피 진급까지 곁들여짐으로써 야만인의 위협을 거의 느끼지 않는 정찰이 가능해진다. 정찰병 출신이 아닌 투석병사도 언덕이 쭉 이어져 잉카 문명 특성을 활용할 수 있을 시에는 정찰용으로 상당히 쓸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2.3. 계단식 농장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Terrace_farm_%28Civ5%29.png
발리와 필리핀 그리고 중국과 페루를 포함한 전 세계 산악 지역에서 계단식 농사 방법이 동시에 개발 되었습니다. 농업용수가 흘러 넘치지 못하도록 언덕과 산의 측면을 깎아 계단식 농지를 만들었으며 이런 방식으로 경작지를 확보하는 일이 과거에는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잉카인은 계단식 농사의 대가였는데 크고 건조한 벽을 세워 계단식 농지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잉카인은 계단식 농지의 모양을 만든 다음 농지를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로 시스템과 송수로를 건설했습니다. 고대 잉카인의 계단화 기법은 너무나 성공적이었기에 현대의 페루 농부들은 아직도 이러한 기법을 농사짓는데 사용합니다.

언덕에 지을 수 있는 농장. 일반 농장처럼 공공 행정 또는 비료 기술에 의해 산출량이 증가하며, 인접한 산 타일마다 식량 산출량이 1만큼 추가적으로 늘어난다.

다른 문명은 손도 안 대는 고산 지대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탈바꿈시키는, 모든 고유 시설물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고성능 시설물이다. 건축 기술만 연구하면 해금돼서 확장할 때쯤부터 바로 도배할 수 있고, 식량을 얻으면서도 언덕의 생산력 2는 그대로 유지되어 초반에 가장 중요한 자원인 식량과 생산력을 동시에 얻는 게 가능하다. 심지어 툰드라나 눈 덮인 언덕에도 건설이 가능해서 거의 테라포밍 수준의 파워를 지니고 있다.

인접한 산에 비례해 식량 산출량이 늘어나서 고점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시설이기도 하다. 언덕과 산이 적절히 배합된 땅을 잘 만나면 고대부터 호수나 강 하나 없는 땅에 4식 2망, 5식 2망 타일이 가득한 기적을 보여준다. 이론상 최대 산출량은 식량 8 생산력 2.[9] 이러한 고효율 타일을 기반으로 여러 도시에서 빠르게 인구를 늘려 과학과 생산력을 확보하고, 적절한 자금 운용으로 인구 수에 의한 불행을 커버하는 것이 잉카 운영의 기본. 전통 - 평등이 아닌 이상 아무리 식량이 남아도 인구 40이 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으므로 실업자 걱정 같은 것은 접어두고 아무 생각 없이 계단식 농장을 도배하면 된다.[10]

이처럼 계단식 농장 자체에는 장점만 가득하지만, 문제는 이런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 제일 짜증나는 것은 예쁘게 산에 붙은 언덕에 스폰된 양으로, 개발하고 마구간까지 지어야 겨우 2식 3망이 되는 주제에 5식 2망 이상이 될 자리를 차지한 꼴을 보면 잉카 플레이어들이 Sheep새끼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이 절로 이해가 간다.[11] 이 때문에 싱글 플레이라면 나머지 문명을 견제할 겸 자원은 적음 설정으로 해 두는 것이 잉카에게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고의 입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사막 언덕 지대로, 여기에 페트라를 더해주면 모든 언덕이 최소 4식 3망의 산출을 보장한다.

시설물이기 때문에 남이 지은 도시를 빼앗은 후 그 땅에도 지을 수 있다. 대신 거꾸로 내가 예쁘게 지어놓은 농장이 가득한 도시를 뺏기면 그대로 적에게 넘어가니 주의해야 한다.

3. 운영

도시 주변에 적당히 산으로 둘러싸인 언덕이 존재하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생산력까지 부족하지 않게 얻을 수 있지만, 평지투성이거나 산 없는 맨 언덕만 있는 입지에서는 장점이 많이 퇴색된다. 따라서 잉카는 시작 지점에 따라 기대치가 크게 달라지는 문명 중 하나로, 적어도 확장 위치로는 최대한 언덕과 산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땅을 찾아다녀야 하며, 싱글 플레이에서 잉카의 진가를 느껴보고 싶다면 리셋 노가다로 좋은 스타팅을 뽑아보는 것도 좋다.

땅이 받쳐준다면 기본적으로 전통이건 자유건 무난하게 강력하다. 전통은 계단식 농장으로 인한 인구 폭증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고 행복 관리가 쉬워 안정적이라면, 자유는 잉카에게 어울리는 좋은 땅을 많이 점유할 수 있고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으며 확장 시 문제가 되는 인구 성장 정체와 금 부족 현상을 잉카의 특성이 보완해줄 수 있다. 정찰병을 돌리면서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는 게 더 좋을지 결정하면 된다.

기분 좋게 시작할 때 잉카는 운영의 폭이 아주 넓다. 인구는 과학 승리에 직결되고, 대제국을 건설하고 유지하기 용이하며 마냥 좋지는 않을지언정 수명이 긴 고유 유닛까지 존재해 정복 승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금을 상당히 아낄 수 있는 만큼 외교 승리를 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문화 승리에는 강점이 크지 않으나 식량과 생산력을 겸비한 도시를 세울 수 있어서 불가사의 경쟁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정형화된 운영을 하기보다 환경과 상황에 적합한 움직임을 취하는 게 좋다. 정책과 이념 면에서도, 르네상스 필수 정책인 합리주의 외에는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잉카가 게임 내내 고정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언덕이다. 언덕을 잘 활용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잉카는 턴 활용, 유닛의 생존률, 식량, 금까지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수 있는 문명이다. 유닛은 최대한 언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야 하고, 계단식 농장에 적합한 부지를 계속해서 물색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언덕 이용하려고 너무 먼 거리를 빙 돌아가거나 유닛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은 없어야 하니 적절한 계산이 필요하다.

3.1.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

  • 피라미드: 빠른 시점에 주어지는 추가 일꾼과 타일 건설 속도 보너스 모두 초반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을 준다. 새로 지은 도시에 도로를 깔고 계단식 농장을 올려주면 내정 보너스가 약하거나 입지가 별로인 주변 문명의 수도보다 더 빨리 크기도 한다.
  • 아르테미스 사원: 식량이 강점인 잉카의 내정에 날개를 달아주는 불가사의. 계단식 농장에서 산출되는 막대한 식량과 잘 어울린다. 다만 진가를 발휘하는 시점은 성장이 정체되는 게임 중반부터니, 꼭 직접 지을 필요는 없고 나중에 지어진 도시를 점령하러 가도 된다.
  • 페트라: 시작 지점이 언덕이다 보니 사막 언덕이 걸릴 때도 있는데, 이때 사막 언덕에서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페트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잉카는 언덕에 각종 보너스를 받는지라 사막 언덕 지대를 발전시키기도 매우 편리하다. 사막 언덕 개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0타일 이상일 때 페트라에 사막의 전설 종교관을 먹는다면 그 위력은 대보초 스페인에 맞먹는다. 빌드업만 마친다면 그 게임은 이긴거나 마찬가지인 수준이다. 사막 언덕밭의 단점이라면 페트라 건설 전까지 식량 수급이 어렵다는 점인데, 언덕 지대를 계단식 농장으로 도배해 식량을 창출하는 운영은 오직 잉카만이 가능하다.
  • 마추픽추: 언덕에 연결한 잉카 도로는 원래 공짜이기 때문에 마추픽추까지 올리면 오히려 도로를 깔수록 돈이 늘어난다. 잉카는 원래 산에 붙여서 도시를 짓기 때문에 건설 조건도 다른 문명보다 챙기기 쉽고, 실제로도 마추픽추는 잉카의 유적이다.
  • 알함브라 궁전: 정복전에 날개를 달아주는 불가사의. 가뜩이나 언덕 이동 덕에 정복전에서도 강력한 잉카의 근접 유닛들에게 험지 지형 보너스까지 붙게 되면 고유 유닛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피사의 탑: 잉카는 자유 다도시 운영을 해도 인구가 잘 늘어나서 전문가를 채우기 쉽고, 자연히 전문가 슬롯에도 시민이 들어차게 된다. 위인 출현 속도를 높여주는 피사의 탑이 있으면 위인도 시민처럼 쑥쑥 늘어난다. 건설 시 주어지는 공짜 위인의 가치도 높다.

  • 킬리만자로: 랜덤으로 스폰되어서 노리고 먹기는 힘든 자연경관이지만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엄청난 효과를 보여준다. 문명 특성과 킬리만자로 접촉 시 주어지는 진급의 효과가 서로 중첩되므로, 킬리만자로를 방문한 잉카의 병력은 다른 문명이 갈 엄두도 못 내는 언덕에서 오히려 평지보다 빠르게 행군할 수 있다. 산 타일로 쳐주기 때문에 근처에 도시까지 지을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3.2. 유리한 세팅

  • 지도: 산악지대(추가 지도)
    산과 언덕이 대부분인 맵. 산과 언덕이야말로 홈 그라운드인 잉카를 사기 문명이 되게 도와준다.
    세부 설정으로 산의 밀도를 최대치로 하면서 여기저기 흩어서 배치시키고 호수나 바다도 흩어서 배치시키면 극도로 유리해진다. 모든 문명들이 잉카처럼 산과 언덕으로 가득한 땅에 떨어지게 되면 웃는 건 잉카다.
  • 지질학적 나이: 30억년
    잉카는 산과 언덕이 많을수록 좋다.
  • 강수량: 적음
    강수량이 적어지면 초원, 범람원, 정글, 강의 숫자가 적어진다. 잉카는 산 + 언덕에서 식량을 벌면 되니까 남들이 굶어죽도록 적음 설정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 숲이 적어지므로 언덕에 숲이 배치되는 일도 적어진다. 이 경우 숲을 베어서 생산력을 얻지는 못하지만 계단식 농장을 빨리 지을 수 있다. 또한 사막이 많아져서 사막 언덕에 떨어질 확률이 올라가고, 사막 잉카가 페트라를 먹으면 게임이 터진다.
  • 해수면: 낮음
    바다 관련 특성은 전무하다. 큰 상관은 없지만 괜히 땅 타일이 줄어서 계단식 농장 지을 자리가 없어지는 것보다 낮게 두는 게 낫다.
  • 자원: 드묾
    계단식 농장 최적화 언덕에 양이 있으면 욕이 절로 나온다. 딱히 전략 자원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도 않다.

4. 확장팩에서의 변동 사항

4.1. 신과 왕

공공 행정이나 비료를 연구하면 농장에 부여되는 식량 보너스가 계단식 농장에게도 적용되게 바뀌었고, 사막 지대에서 보너스를 제공하는 사막의 전설 종교관과 페트라 불가사의 등이 추가되면서 계단식 농장이 더 많은 보너스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궁병 병과의 강화로 투석병사의 현역 활동 기간이 늘었다. 다만 종교를 창시하긴 어려운 편. 첩보 시스템은 인구빨로 과학 상위권을 찍을 수 있는 잉카에게 유리한 건 아니었다.

4.2. 멋진 신세계

원거리 유닛의 최종 테크인 바주카가 추가된 것 말고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상향된 건 없지만 하향된 것 또한 딱히 없다. 그나마 영향이 있다면 초반에 금을 얻기 어려워짐으로써 금 절약 특성이 조금 더 빛을 발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 한편 자연 경관 중 하나로 킬리만자로가 추가되었는데, 여기서 주는 고유 진급인 고산지 훈련이 언덕에서 행동력과 전투력 보너스 제공이라 잉카에게 찰떡이기 때문에 거의 스페인이 대보초를 기원하는 급으로 킬리만자로가 떠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5. AI

승리 경쟁5전쟁 선포5공격 유닛6해상 인구 성장4불가사의7
불가사의 경쟁7적대적5방어 유닛5해상 타일 개발4외교 승리5
도시 국가 경쟁3속임수6방어 건물5바다를 통한 수도 연결4과학 승리5
대담함4방어적6군사 훈련 건물6확장6첩보5
외교 균형4두려워함6정찰 유닛6성장5대상 연결5
전쟁광 혐오5우호적5원거리 유닛8타일 개발6화물선 연결5
비난 의지5중립적5기동 유닛3도로8고고학 유적5
우호 선언 의지6도시 국가 무시5해상 유닛4생산력5교역로 출발지5
충성심5도시 국가 우호적6해상 정찰 유닛4과학5교역로 목적지5
요구6도시 국가 보호6공중 유닛58공항5
용서5도시 국가 정복3대공 유닛5문화6
대화7도시 국가 협박5항공모함5행복4
악의4 핵무기3위인5
핵무기 사용5종교6
선호도 변수 ±2
  • 선호 종교 : 가톨릭교
  • 선호 승리 : 문화 승리

특성빨을 받으며 남들이 공격하기는 까다로운 언덕 위주 지형과 일찍 해금돼서 AI도 잘 쓰는 계단식 농장 덕택에 강력한 내정 문명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내정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불가사의를 열심히 지어대는 편. 특성 자랑이라도 하는지 틈만 나면 도시 사이의 길을 닦아 싼 값으로 연결 보너스를 받고, 금 선호도가 높아서인지 교역소도 부지런히 깔아서 대체로 부유하다. 병력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지만 군대로 다른 문명을 치기보다는 자국의 영토를 방어하기를 선호한다.

도시 확장도 꽤 자주 하는데, 보통 다른 문명들이 식량이 많은 평지를 낀 강가나 해안가에 도시를 많이 박는 반면 잉카는 특성의 영향으로 험준한 지형 근처에 도시를 박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잉카 도시는 규모는 작아보여도 생산력이 제법 되며, 고지 점령전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민병대가 아닌 이상 쳐들어가기도 힘들다. 혹여나 만리장성이라도 먹었다간 최소 야포는 띄워야 싸울 맛이 난다.

호전성이나 선전포고 성향이 짙지는 않으며, 도시 국가에게 집적거리는 일도 많지 않아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내정 위주의 문명이라면 무난하게 지내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불가사의 욕심은 대단하다. 언덕의 생산력 + 계단식 농장으로 불어난 인구 덕분에 불가사의를 짓는 속도가 이집트 못지 않다. 특히 본래 자기네 명승고적인 마추픽추는 꼭 가져가려고 하는 편이다. 게다가 확장 성향 때문에 영토 욕심 역시 장난이 아니라, 대륙 건너에 세운 도시 가지고도 근처에 도시 짓지 말라고 하는 샤카 뺨치는 으름장을 내뱉기까지 한다.

놔두면 잘 크는 문명 중 하나인데다 빠르든 느리든 영토 분쟁이 붙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오래 방치하지 말고 직접이든 간접이든 견제를 넣어주는 게 좋다. 가능하면 남에게 맡기기보다는 직접 정벌하는 것이 유리한데, 계단식 농장이 깔린 도시를 그대로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를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밑작업 좀 해주고 치면 어그로가 많이 끌리지도 않는다. 근접전 회피 진급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는데, 위대한 장군 등을 손쉽게 저격하는 식으로 역이용할 수도 있다.

6. 음성 대사

  • 첫 조우:
    Allinllachu kanchik? Ñuqami kani Pachakutiq, Inkakunapa qhapa.
    안녕한가? 나는 잉카의 황제 파차쿠티라고 한다.
  • 플레이어가 전쟁 선포:
    나한테 선전포고를 했느냐?! 아니, 그렇겐 안 될 것이다. 내가 먼저 선전포고를 할테니!
  • 전쟁 선포:
    [???] Mana ñuqanchik sinchi Imperio Inka[12] ñawpapi sayarinkichu! [???]
    저항은 헛수고다! 강력한 잉카 제국에 맞서서는 안 될 것이다. 당장 항복하지 않겠다면 전쟁을 준비해라!
  • 멸망 :
    [???] Ima hinataq kay pasani? Pipasmi ñuqata wasachawasqa!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거지? 누가 나를 배신했구나!

일단 케추아어이긴 한데, 잉카 제국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그 주변에서 사용되던 남부 방언이 아니라 오늘날 에콰도르에서 쓰이는 북부 방언이라고 한다.

파차쿠티의 빠짜꾸띠 대사는 오만하고 유치하기 그지없다. 선전포고를 당하면 감히 나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냐면서 내가 먼저 선전포고를 할 거라는 생떼를 쓰질 않나, 처음 조우 시나 거래할 때는 '하등 문명'을 만나서 즐겁다며 플레이어를 깔보질 않나, 멸망 시에는 꿈을 꾸고 있는 게 분명하다면서 조만간 잠에서 깨야겠다는 등 찌질한 태도를 보인다.

7. 도시 목록

  • 쿠스코(Cusco)
  • 티와나쿠(Tiwanaku)
  • 마추(Machu)
  •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
  • 코리우아이라치나(Corihuayrachina)
  • 우아망가(Huamanga)
  • 빌카스(Vilcas)
  • 빌카밤바(Vilcabamba)
  • 비코스(Vitcos)
  • 안다우아일라스(Andahuaylas)
  • 이카(Ica)
  • 아레키파(Arequipa)
  • 나스카(Nasca)
  • 아티코(Atico)
  • 훌리(Juli)
  • 추이토(Chuito)
  • 추키아포(Chuquiapo)
  • 우아누코 팜파(Huanuco Pampa)
  • 탐보코타(Tamboccocha)
  • 우아라스(Huaras)
  • 리오밤바(Riobamba)
  • 칵사말카(Caxamalca)
  • 사우사(Sausa)
  • 탐보 콜로라도(Tambo Colorado)
  • 우아카(Huaca)
  • 툼베스(Tumbes)
  • 찬찬(Chan Chan)
  • 시판(Sipan)
  • (없음)(Pachacamac)
  • 약타파타(Llactapata)
  • 피삭(Pisac)
  • 쿠에랍(Kuelap)
  • 파하텐(Pajaten)
  • 추쿠이토(Chucuito)
  • (없음)(Choquequirao)


[1] "(다른 타일에서) 언덕 타일로 이동할 때"에만이 아니라 "언덕 타일로 이동할 때 (내내)" 효과가 적용된다.[2] 문명 6이 출시된 2017년 시점까지도 유지비가 들어가는 시설물은 도로와 철도 뿐이니, 사실상 도로/철도 유지비 감소 특성이라고 보면 된다. 아마 차후 패치나 모드 등으로 유지비가 필요한 시설물이 추가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궁수] [4] 유닛이 근접 공격에 직면하면 철수[※건축] [6] 특히 언덕을 올라가면 인접한 언덕 + 숲(정글)이나 산 타일 너머를 공격하는 게 아닌 이상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공성전이든 야전이든 굉장히 유용하다.[7] 만에 하나 도시 국가로부터 노르웨이 스키 보병을 받고 업그레이드해서 기계화보병으로 만들고 고산지 훈련도 얻은 채 모조리 철도로 도배된 언덕을 달린다면, 행동력 3 x 2(문명 특성) x 2(노르웨이 스키 보병의 고유 유닛 진급) x 2(고산지 훈련 진급) x 5(철도) = 60칸을 한 턴만에 이동할 수 있다.[8] 지상 유닛 중에는 투석병사만 가지는 진급이지만, 해상 유닛인 캐러벨(+나우)가 가지고 있어 전용 진급은 아니다.[9] 주변 6타일이 모두 산인 언덕에 건설되고 공공 행정/비료 연구가 끝났을 때. 지형이 저 모양이면 일반적으로는 일꾼을 진입시킬 수가 없으니 무의미하지만, 다른 문명의 영토가 확장되면서 일꾼이 밀려나다가 운 좋게 타일 자리에 떨어지면 설치할 수 있다. 물론 거의 있을 수 없는 경우인데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계단식 농장이 효율적일지라도 도시 내에 산 타일이 지나치게 많아 오히려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크다. 평범하게 일꾼을 진입시킬 수 있는 조건에서 최대 산출량은 식7 망2.[10] BNW 기준 실업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최대한의 인구수는 이론상 54이다.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도시 영역 내에 산, 설원, 빙하와 같이 시민을 배치할 수 없는 타일이 없어야 한다. 모든 도시 영역 타일(36칸)과 전문가 건물 슬롯(18칸)에 시민을 집어넣으면 54명까지 쓸 수 있다. 영역 내에 산과 같이 시민을 배치할 수 없는 타일이 있는 경우, 해당 타일 하나마다 인구수 1을 차감하면 된다. 위대한 상인 관련 전문가 슬롯을 제외하게 되면 50, 문화 관련 길드 슬롯까지도 제외하는 경우에는 44이다.[11] 다만 주변에 산도 없고 담수도 없는 맨 언덕에 양이 있는 것은 괜찮다. 거기에 계단식 농장을 지어봤자 비료까지 뚫어야 2식 2망이니 양이 있는 편이 차라리 낫다.[12] 고증 오류. 항목에 나와 있듯이 흔히 잉카 제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의 공식 국호는 잉카가 아니었으며, Imperio Inka 자체가 케추아어가 아니라 스페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