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6 20:15:55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1. 개요2. 예시3. 관련 문서

1. 개요

상대의 기호를 맞춰주는 상황에서 쓰는 관용구이다.

우리는 자원의 희소성을 전제하고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자는 그 선택을 받기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결과에(=소비자가 선택할 것이라 여겨지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그리 친하지 않은 이상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것은 힘들며,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의 선호도를 구하는 게 영원한 숙제이다... 물론 답을 쉽게 구하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들도 있긴 한데,
  • 방법 1. 친숙하고 흔하며 싼 거.
    간단히 예를 들자면 짜장면 같은 거. 실제 창작물에서의 예시를 들자면,
    니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새우버거로 주문해 놨다.(민준국, 너의 목소리가 들려 4화)

    이런 아이템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도 그렇다고 딱히 싫어하는 사람도 없어서 실책을 저지를 위험 역시 감소한다. 세 글자로 안전빵. 새우버거는 관련 항목을 보면 나와 있듯, 역사가 오래되고, 보편적이며, 값도 싸서 이 3박자를 갖춘 완벽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단 해산물과 조금이라도 연관되면 안 좋아하는 입맛이라거나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잘 안 먹힐 수 있고, 이럴 때는 불고기버거가 좋은 대안이 된다. 해당 드라마의 배경이 한국이라 그냥 지나갈 수 있지만 상대방이 외국인이라면 그가 믿는 종교에 따라 교리상 금기인 식품이 있을수도 있으니[1] 동물성 식품 중에서는 가장 금기에서 자유로운 닭고기가 들어간 치킨버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대충 골랐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어 매를 벌기도 한다. 정작 주인공에게 새우버거를 사준 민준국은 치킨버거를 사먹고 있어서 굳이 도발 목적이 아니어도 매를 벌었을 듯 하다. 중화요리로 비유하자면 뭘 좋아하는 지 몰라서 짜장면으로 주문해 놓고선 정작 본인은 삼선짬뽕을 먹고 있는 격.
  • 방법 2. 물량공세[2]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한.중.일식을 모두 준비했지. (야망 4인조 2부, 김성모)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여섯가지를 남겨뒀어.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권 32쪽)

    상대보다 우월한 숫자로 상대를 공략하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다. 앞서 언급한 자원의 희소성이란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모든 자원을 투입해서 막대한 물량을 쏟아붓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란체스터 법칙으로도 산술적 계산 이상의 이득을 획득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으며, 거시적으로서도 자연선택, 약육강식, 적자생존과 궤를 같이 하는 진화론적인 자연의 섭리에 부합된다. 대인배 소리를 듣기 딱 좋으며, 실익이 없더라도 크고 아름다운 노력은 왠지 등신같지만 멋있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물론 실생활에서 이러다가는 대륙의 기상, 돈지랄 소리를 듣기 딱 좋다. 선택지 외 나머지는 잉여가 되는지라, 자원의 고갈은 덤. 다만 상대가 여러 사람일 경우에는 확실히 이 방법이 옳다.
  • 방법 3. 물어본다.
    가장 재미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 방법 4. 자신과 같은 거
    이런 아이템은 방법 1에 비해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냥 눈감아줄 수 있기도 하다.

2. 예시

3. 관련 문서



[1] 힌두교에서는 쇠고기,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금기시한다.[2] 밈으로서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가 나왔다면, 십중팔구 본 방법이 제시된다. 후술할 예시 또한 같다.[3] 개성이 강한 가요계 3대장을 비교하는 밈을 통해 본 밈이 재조명되었다. 순서는 정반합 순서이자 당시 이 밈이 유행했던 때(K팝 스타2011 ~ 트와이스2016 이전)의 회사 순위이다.[4] 언급된 EXO, 소녀시대, 슈퍼주니어는 모두 최소 8인조에다가, NCT의 경우 확장 범위가 무한대이며 (...) 각 그룹별 유닛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모두 다 넣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중에 샤이니레드벨벳 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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