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9:02:11

밀크티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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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3. 결성 원인 4. 반응5. 활동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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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홍콩 보안법 제정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등 최근 팽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치는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대만, 홍콩, 태국의 청년들이 형성한 온라인 연합체.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억압자에 대한 저항과 연대를 핵심으로 한다. #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이후로는 미얀마도 합류하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2.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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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동맹이 결성된 것은 태국의 한 모델의 SNS 게시물 때문이었다. 당시 태국의 유명 모델 위라야 수카람은 개인 sns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시작이 된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적었다. 이를 본 중국의 강성 네티즌들이 워라야 수카람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수카람을 협박하고 애인이 홍콩을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까지 찾아내며 괴롭혔다. 이에 워라야 수카람이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문제는 이를 태국의 젊은 네티즌들이 봤다는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태국 네티즌들은 대만 문제, 홍콩 보안법, 코로나 바이러스 등 중국이 일으킨 문제들을 언급하며 중국 네티즌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 상황에서 중국 대사관과 중국 네티즌들은 사태를 진정시키기는커녕 저들의 의견은 소수이다 하거나 한 술 더 떠 태국의 정신적 지주와 다름없는 태국왕실을 비꼬는 트윗을 올리는 피아식별도 못하는 대형사고를 쳐 태국인들을 제대로 자극했다. 그래서 태국의 네티즌과 중국의 네티즌 간에 언쟁으로 난리가 났다. 여기에 대만과 홍콩의 누리꾼들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대난투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반중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가진 대만, 홍콩, 태국의 젊은 네티즌층 사이에서 중국의 횡포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세 나라가 단결할 수 있는 온라인 연합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세 나라 국민들이 자주 마시는 밀크티에 착안해 연합체의 이름을 밀크티 동맹으로 짓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연합체의 결성을 삼국지에 나오는 도원결의에 빗대어 복숭아 밭에 태국, 대만, 홍콩인이 밀크티를 서로 위로 올리며 의리를 다지는 듯한 그림을 올리며 활동하기 시작했다.

3. 결성 원인

태국, 홍콩, 대만 모두 반중 정서가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태국과 대만은 6.25 전쟁 당시 남한을 지원했었으며, 베트남 전쟁에서는 북베트남군 및 중공군과 대치한 바가 있다. 그리고 현대에는 메콩강의 근원인 티베트고원을 중국이 점령하고 있어, 중국이 이걸 가지고 협박을 하는 등의 적대적 행동을 취하기에 사이가 좋지 않다.

또한 시진핑 집권 이전, 후진타오 시절의 중국은 내부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주변국과의 갈등은 최대한 피하는 정책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지만, 시진핑이 주석으로 취임하며 일대일로 정책과 함께 일국양제의 파괴 등 그야말로 주변국과의 갈등을 야기시키는 행동만 하며 주변국의 불안을 사기 시작했고, 중국 대사관과 중국 네티즌들의 부적절한 대응이 결정타로 작용하였기 때문이었다.

4. 반응

태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이성을 찾을것을 요구하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저들의 의견은 소수라는 자꾸만 어그로를 끄는 반응만을 내놓으며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홍콩과 대만은 밀크티 동맹 지지 의사를 표했는데, 홍콩 데모시스트 당의 전직 당수이자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은 sns에 '홍콩 민주화를 지지해주는 대만과 태국의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우리 함께 힘을 합쳐 이겨내보자'는 글을 게시했고,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태국어로 '행운을 빈다'는 글을 올리며 직접적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지지를 나타냈으며, 아시아 각국의 청년들 역시 밀크티 동맹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여러 차례의 국경 분쟁을 겪으며 반중 감정이 심화되고 있는 인도#, 남태평양동중국해 등에서 영해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호주필리핀, 2021년 미얀마 쿠데타로 현재 전국적으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 등에서도 밀크티 동맹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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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늘어나는 반중 여론에 따라 밀크티 동맹에 참여하자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한국인이 미숫가루 잔을 들고 건배하는 장면이 그려진 버전도 있기에[2] 옵저버 대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3]

2021년 트위터는 밀크티 동맹 해시태그(#)와 관련한 이모지를 만들었다.#

2021년 6월 21일, 중국 환구시보는 이른바 '밀크티 동맹'이 한류를 주축으로 삼아 각국 정치 혼돈을 부추긴다고 짚었다. 21일 중국예술연구원과 원난 재경대 연구원들이 중국 공산당의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미얀마 한류 팬 문화는 밀크티 동맹에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한류가 각국의 정치적 혼돈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실었다. 또 이들은 "대만, 홍콩, 태국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반중국 온라인 연합인 밀크티 동맹이 미얀마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과 미얀마 군부의 연계를 밝혀내 협력관계를 끊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고 # 반 군부 정치인들에게 한류 팬클럽 명의의 후원금을 전달해 국가 혼란을 부추긴다" 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내정간섭이며 어린 청소년들의 철없는 행동' 이라면서도, "한류가 탈중심화의 원동력이 된 상황에서 밀크티 동맹이 한류를 발판삼아 각국의 경제 발전을 파괴하고, 이러한 행동이 동남아를 넘어 칠레나 미국의 폭력 시위에서도 관측됐다"고 비난했다.#[4]

5. 활동

  • 2020년 9월에 개봉한 '뮬란'의 주연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논란으로 인해 영화 보이콧 목소리를 냈다.
  • 2020년 10월, 조슈아 웡 등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이 태국 반정부 시위대에 연대를 표하며 시위를 벌였다.#
  •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연대 동참했다.#

6. 관련 문서


[1] 네티즌들이 도안한 밀크티 동맹의 삼색기. 왼쪽부터 차례로 태국의 차옌, 홍콩의 나이차, 대만의 버블티 색깔이다.[2] 사실 미숫가루는 밀크티가 아닌 곡물음료이다. 다만 색깔이 유사해서 그린 것이 아닐까 싶다.[3] 사실 밀크티 동맹의 옵저버 국가로 취급되거나 스스로 동맹원임을 자처하는 국가는 인도이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검색만해봐도 3국(+미얀마)에 인도 국기, 또는 티베트 설산사자기가 추가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국이 포함된 포스터나 연대 아이콘 등은 오히려 적다. 여담으로 한국에서는 밀크티를 크게 선호하지는 않지만 인도에서는 인도식 밀크티인 짜이가 국민음료 대접을 받는다.[4] 당연히 근본 없는 억측이다. 예의 밀크티 동맹에서 한국을 옵저버 국가로 지칭하는 것은 한국민을 향한 일종의 지지 요청이자 한국민들의 동질감이지 한국에서 구속력 있는 지도부/집행부를 조직하고 외국의 반정부 시위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아이돌 경연 TV프로그램조차 문자투표가 당연할 정도로 직접민주제가 확고한 한국 사회의 모습이 그렇지 못한 외국인 팬들에게 시의성을 갖고 와닿았을 뿐이다. 도리어 반대로 한류 팬들이 민주화운동에 적극 가담 중인 국가들의 민주주의에 (한국의 그것보다) 결함이 많다고 보아야, 또는 그들 스스로 그렇게 느낀다고 주지해야 인과가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