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폭룡왕 바칼의 작중 행적을 기록한 문서이다.2. 알려진 그의 행적
2.1. 과거
과거 바칼은 온 우주에서 내로라하는 존재들도 모두 공포에 떠는 악명높은 용들의 행성, 드락발트의 지배자이자 모든 용족의 왕이었다. 성정이 지극히 잔인하고 포악하여 하루에도 수십의 백성들을 별 다른 이유없이 살해하는 막장 폭군으로, 너무나 강했던 나머지 드락발트에는 그에게 대적할 존재가 없어 바칼은 쿠데타도 없고 권력다툼도 없는 따분한 일상에 삶이 무료해진 상태였다.[1] 그러던 어느 날, 마계라 불리는 소행성이 나타나 드락발트에 안착하였고, 여기서 내려온 힐더라는 여성은 바칼에게 마계에 올 것을 제안한다. 자신과 같은 기운에 뭔가를 느끼며 이에 오랜만에 삶에 흥미를 느낀 바칼은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강자들을 기대하며 주저하지 않고 마계로 올라탄다.[2]
2.2. 용의 전쟁
그러나 마계에서의 생활은 그의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다. 바칼은 처음 마계에 올라탔을 때 막강한 힘과 신비한 능력[3]으로 인하여 제9 사도로 봉해졌으나, 마계에서의 수많은 혼란을 조장하고 생명수를 쟁취하여 마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모든 사도를 적으로 돌리게 되었다. 이에 힐더는 바칼을 사도에서 제명시켜 버리고 마계인을 하나로 규합하여 힘을 모아 바칼과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 이 전쟁이 바로 마계 내에서도 역사서에 기록되어 수천 년간 전설로 전해지는 '용의 전쟁'[4]이다.
내가 만든 용인들은 모두 죽었는가? 하긴 사도들을 이길수는 없었겠지.
바칼은 막강한 힘으로 수 많은 연합군을 학살했지만 사도들을 필두로 한 마계 연합군의 압도적인 공세에 서서히 열세에 몰렸으며, 이윽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용인들이 죽어버리자 피조물 따위로 사도들을 상대하는 건 무리였다면서 한탄한다. 하지만 바칼은 굴하지 않고 마계의 왕 카인에게 그대로 돌진, 이 틈을 노린 카인의 공격에 절명할 뻔 했으나 모종의 힘에 가로막힌 카인이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거두게 되면서 이를 기회로 삼은 바칼은 천재일우의 행운으로 마계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힐더는 건설자 루크에게 9사도의 칭호를 위임했다.2.3. 천계의 지배자
바칼은 건설자 루크가 차원을 뚫는 공법으로 제작한 죽은 자의 성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로 도주했다. 죽은 자의 성의 끝에는 마계와는 다른 차원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였고, 이곳이 바로 천계이다. 바칼은 자신의 군대를 앞세워 스스로를 신이라 일컬으면서 천계를 지배하였으며, 천계인들이 자신에게 대항할만한 힘을 키우지 못 하도록 마법을 금지시키고 아라드 대륙과의 교류를 끊기 위해 하늘성을 막아버린다.[5] 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이야기이다. 단순히 마법을 금지시킨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면 마법적인 재능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하고 재능이 보이면 가차없이 잡아와 죽이게 하는 등 그야말로 드락발트 시절과 다를 게 없는 극악무도한 폭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칼의 사악한 폭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아랫세계인 아라드에도 자신의 마수를 뻗쳤으며, 자신의 분신들인 '광룡 히스마', '냉룡 스카사', '사룡 스피라찌'를 내려보내 아라드 대륙을 큰 혼란에 빠트렸다. 그 중 히스마는 제국의 중심에 자리잡아 펠 로스 제국을 위협했고, 스피라찌는 지하에 자리잡아 흑요정을 멸망시킬 뻔했으며, 스카사는 설산에 자리잡아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었던 반투족을 압박하여 수백 년 간 제국과 충돌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렇게 마법을 사용하지 못 하게 된 천계인들은 이 때부터 아라드 대륙과는 완전히 다른 '과학' 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발전시키게 된다. 이로부터 300년 후 천계인들의 기계문명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되면서 최고의 메카닉 권위자인 7인의 마이스터가 탄생했으며, 이들의 주도 하에 바칼을 제거하기 위한 극비 프로젝트 코드네임 게이볼그라는 대 결전 병기가 개발되기도 했다. 게이볼그는 천계인의 기계병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바칼조차도 경계할 정도로 강력한 무기였으나, 한 명의 마이스터가 이를 바칼에게 밀고하면서 프로젝트는 완성되지 못한 채 실패하고 만다.
2.4. 최후
하지만 그들의 기술과 의지를 이어받은 후손들이 기계 혁명을 일으키면서 천계의 병기가 바칼에게 닿기 시작했고, 이렇게 단 한명을 죽이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전쟁이 시작된다. 이제껏 천계인의 힘을 과소평과 하던 바칼마저도 시련을 걸쳐 연단된 과학의 결실에 크게 휘말릴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천계인들의 폭격과 대바칼병기 에이션트 트리거에 직격당하고 쓰러지며 500년 간에 걸친 바칼의 폭정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바칼이 죽어가면서 내지른 최후의 단말마는 본디 하나였던 천계의 대륙을 산산히 조각냈으며, 그것이 지금의 이튼, 노스피스, 무법지대, 황도가 되었다. 또한 이때 바칼의 성 하나가 대륙 밖으로 튕겨나가 하늘성 근처를 떠돌게 되었는데 이것이 부유성이다.
3. 진실
사실 그는 힐더의 사악한 계획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차리고 제대로 대비한 사도이자 의도치 않게 세상의 구원자가 된 안티 히어로 유형의 사도이다.[6]
흔히 알려진 바칼의 일대기는 사실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마계에 전쟁을 일으킨 것도, 천계를 지배한 것도, 아라드에 분신을 보낸 것도 사실이지만 그 경위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모종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3.1. 힐더의 계획을 알다
바칼이 마계에 올라탄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시절, 그는 무미건조한 마계의 하늘을 날아다니다 도심속에 어떤 '그림의 형상'이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내 그림의 빛이 꺼지자 바칼은 그 그림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 마계의 재건 담당인 루크를 찾아가 메트로 센터에 불이 들어오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루크가 몇개의 스위치를 만지작거리자 메트로센터에 전력이 공급되었고 바칼은 그때서야 그림의 형상을 똑똑히 목격하게 된다."바칼, 잘 보아두어라. 이것이 너의 죽음의 모습이다.
자네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니 보여주네만…. 과연 자네가 감당해 낼 수 있겠는가…?"
- 건설자 루크 바칼의 뜻대로 벽화를 보여주며.
자네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니 보여주네만…. 과연 자네가 감당해 낼 수 있겠는가…?"
- 건설자 루크 바칼의 뜻대로 벽화를 보여주며.
Mir wurde ganz bewusst,(나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Ich sehe mich in den Flammen sterben.(화염 속에서 죽어가는 나 자신을 보며.)
Weinende Frau versucht mich als Opfergabe zu benutzen.(우는 여인이 나를 제물로 삼으려 하는구나.)
- 바칼의 테마 곡 가사 中
Ich sehe mich in den Flammen sterben.(화염 속에서 죽어가는 나 자신을 보며.)
Weinende Frau versucht mich als Opfergabe zu benutzen.(우는 여인이 나를 제물로 삼으려 하는구나.)
- 바칼의 테마 곡 가사 中
그동안 벙어리인줄만 알았던 루크가 자신과 대화를 한 것도 놀라웠으나, 이윽고 비춰진 그림의 내용은 더욱 놀라웠다. 그림에는 거대한 용이 불속에 휩싸여 죽어가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마계에서 용이란 바칼밖에 없었기 때문에[7] 이 그림속의 용이 누구를 가리키는 건지는 명확했다. 또한 그림속엔 용 뿐만 아니라 형상이 모호한 어떤 자와 다리가 여러 개인 자, 그리고 네다리로 걷고 입이 삐쭉 튀어나온 자의 죽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루크가 사도들의 죽음을 예언하고자 새겨넣은 그림인 것이다. 이에 의미심장함을 느낀 바칼은 이후에도 루크가 그린 그림들을 찾아다니며 그 의미를 해석했고 그림들의 내용은 이어지고 이어져 마지막에 이르러 마침내 하나의 결과를 가리켰다.
남녀 한 쌍이 풍요로워 보이는 세상을 굽어보고 있는 장면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었다.
남녀가 각각 누구인지는 정확하지 않았으나, 카인과 힐더의 죽음이 그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들일 것이라고 나는 추정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예상했던 결말이었기에,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랬다. 바로 이것이 힐더가 하려고 하는 일이 분명했다.
“테라의 재창조”. 그녀는 마계의 고대문헌들과 전설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멸망한 테라의 재창조”를, 진심으로 실현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재료는 한 세상의 멸망과 사도들의 희생, 즉, 죽음이다.
- 바칼의 독백 中
남녀가 각각 누구인지는 정확하지 않았으나, 카인과 힐더의 죽음이 그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들일 것이라고 나는 추정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예상했던 결말이었기에,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랬다. 바로 이것이 힐더가 하려고 하는 일이 분명했다.
“테라의 재창조”. 그녀는 마계의 고대문헌들과 전설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멸망한 테라의 재창조”를, 진심으로 실현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재료는 한 세상의 멸망과 사도들의 희생, 즉, 죽음이다.
- 바칼의 독백 中
힐더는 멸망한 테라를 되살리기 위해서 모든 사도들을 죽이고 하나의 세상을 멸망시킬 계획을 꾸미고 있던 것이다. 바칼은 자신의 죽음으로 일구어진 땅을 굽어보게 될 힐더와 카인을 괘씸히 여겨 그녀의 계획을 방해할 포부를 품게 된다. 이때 바칼은 폭룡왕으로 불렸던 자신이 세상을 구하려 한다는 아이러니함에 쓴웃음을 지었다.[8]
이것이 바로 용의 전쟁의 기원이었다. 힐더는 자신의 계획을 알게 된 바칼을 처리하기 위해서 그에게 생명수를 노린다는 누명을 씌워 마계의 적으로 만든 것이다. 바칼이 본래라면 상대도 되지않을 카인에게 돌진한 것도 힐더의 계획을 조사하던 도중 사도는 사도끼리 죽일 수 없다는 규율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행한 도박이었다. 카인이 바칼을 공격하려다 갑자기 주먹을 거둔 것은 카인의 공격이 바칼을 죽일 것이 명백하기에[9] 규율의 억제력이 이를 막아선 것이다. 이 규율의 존재로 인해서 바칼은 카인을 지나쳐 마계를 탈출할 수 있었다.[10]
그리고 바칼이 루크에게 죽은 자의 성을 만들라 했다는 소문과 달리 죽은 자의 성은 바칼이 마계에 당도하기 한참 전에 이미 완공을 끝낸 상태였다. 벽화를 통해 루크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한 바칼은 자신이 이 기계성을 통해 마계에서 도주하는 것도 계획의 일환이냐고 물어보았지만 다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루크에게 답변다운 말을 듣지 못한 채 답답해하다 마계에서 썩어죽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며 기계탑으로 향한다. 바칼은 기계 탑을 통해 마계를 벗어나면서 수많은 시체들이 소름끼치게 떠 다니는 것을 목격했으며, 그 시체들이 루크의 실험으로 인한 희생자들일 것이라 생각한 그는 이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성의 이름을 죽은 자의 성이라 짓는다. 그렇게 바칼은 힐더의 추적을 피해 마계에서 천계로 오는데 성공한다.
3.2. 천계로 내려가다
천계로 넘어간 바칼은 힐더의 계획을 철저히 방해하기 위해서 천계인에게 시련을 내렸다. 그들이 시련을 딛고 성장함으로써 힐더와 카인에게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게 만드는 것이 바칼의 계획인 것이다. 다만 인간들을 단련시켜 사도를 물리칠 칼날로 사용한다는 건 힐더의 계획이기도 했다. 사도는 사도를 죽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칼의 계획은 힐더의 것과는 아주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하늘성을 봉인해 천계를 고립시키고 마법 금지령을 내린 이유는 보다 빠르게 힐더를 수색하기 위함도 있으나, 힐더의 주도로 인해서 마법적인 성장을 거둔 인간들이 마법의 달인인 힐더에게 대항할 수 있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칼은 아주 작은 변수가 계획을 틀어지게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즉 바칼의 목적은 천계의 힘이 힐더의 통제를 벗어나게 하기 위한 간접 자살 설계였던 셈이다.
미개한 생명체들아. 내가 너희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최대한의 시련을 내릴테니 어디 한번 강해져 보아라.
너희가 잠재력이 있고 또 자존심이 있다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은 힐더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힐더의 계획에서 변수를 만들어낼 수가 있어. 난 힐더가 믿는 것보다 더 크게 너희를 믿어보겠다.
너희가 언젠가 카인과 힐더를 처치해버릴 그 날을 그려보겠단 말이다!!
하지만, 마법과 같은 한가지 힘에게만 의존해서는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어. 다른 힘이 더 필요하다.
꼭 너희 스스로가 무언가 찾아내야만 한다...!!!
- 폭룡왕 바칼
너희가 잠재력이 있고 또 자존심이 있다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은 힐더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힐더의 계획에서 변수를 만들어낼 수가 있어. 난 힐더가 믿는 것보다 더 크게 너희를 믿어보겠다.
너희가 언젠가 카인과 힐더를 처치해버릴 그 날을 그려보겠단 말이다!!
하지만, 마법과 같은 한가지 힘에게만 의존해서는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어. 다른 힘이 더 필요하다.
꼭 너희 스스로가 무언가 찾아내야만 한다...!!!
- 폭룡왕 바칼
얼마 후 바칼에게 힐더의 최측근인 아이리스 포츈싱어가 찾아와 그에게 예언을 내렸다. 아라드 대륙에 자신의 분신들을 내려보냄으로서 시련을 내린다는 것이 예언의 골자. 바칼은 아이리스가 힐더의 꼭두각시란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예언은 자신의 계획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었다. 때문에 비슷한 목적을 지녔다 한들 자신의 계획이 실패할리가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은 바칼은 넉살좋게 아이리스의 예언을 받아들였다. 이것이 바칼이 자신의 분신들을 아라드로 내려보낸 내막이다.
"폭군이 사도의 자리를 물러날 때 그는 세마리의 마물을 만들고 마물에게 명령을 할것이다.
첫번째는 심해아래에 대지위에, 두번째는 심해아래 설산꼭대기, 세번째는 심해아래 땅속깊숙한 곳에 보냄으로써 주인의 바램은 완성할것이다."
그는 진지하게 아이리스의 예언을 듣는다. 비록 눈앞에 여인이 따지고 보면 적이지만 그녀의 예언은 대체로 자기의 계획과 일치하기때문이다.
지금껏 바칼은 자기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기에 음모는 염려하지 않았다.
설령 힐더와 이 여인의 계획에 따르더라도 최후의 패배자는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폭룡왕 바칼, 천계의 왕이다!!
- 폭군과 마물에 대한 예언
첫번째는 심해아래에 대지위에, 두번째는 심해아래 설산꼭대기, 세번째는 심해아래 땅속깊숙한 곳에 보냄으로써 주인의 바램은 완성할것이다."
그는 진지하게 아이리스의 예언을 듣는다. 비록 눈앞에 여인이 따지고 보면 적이지만 그녀의 예언은 대체로 자기의 계획과 일치하기때문이다.
지금껏 바칼은 자기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기에 음모는 염려하지 않았다.
설령 힐더와 이 여인의 계획에 따르더라도 최후의 패배자는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폭룡왕 바칼, 천계의 왕이다!!
- 폭군과 마물에 대한 예언
이후 천계를 독재하며 500여 년의 세월을 보내던 도중, 바칼은 이미 힐더가 천계에 개입했음을 눈치챈다. 당시 바칼을 죽일 수 있는 병기로서 거론되던 게이볼그. 이 게이볼그를 만든 아이디어와 기술은 7인의 마이스터 중 한명인 엘디르(Eldirh)라는 이름의 여성 마이스터에게서 나왔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는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하여 천계에 잠입한 힐더였던 것이다.[11] 게이볼그엔 오래전 고도로 발달했던 테라의 과학기술의 일부가 접목되어 있었고 천계의 기술력으로 이를 구현하는게 불가능하다는걸 잘 알고있던 것이 힐더의 개입을 깨닫는 단초가 되었다. 만약 자신이 게이볼그에 의해 죽는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 본연의 힘이 아닌, 힐더의 힘에 의해 죽은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바칼은 게이볼그 프로젝트의 리더인 테네브에게 진실을 알리고 거래하여 프로젝트를 박살냈다.[12] 이렇게 게이볼그는 미완성된 상태로 파괴되었고 그 잔해는 이공간 속으로 봉인되었다.[13]
7인의 마이스터가 남긴 기술력은 천계인들이 기계혁명을 일궈내기에 충분했다. 천계인의 성장한 기술력은 바칼을 크게 위협했으며, 그의 세력을 점점 몰아붙이기에 이른다. 그렇게 천계인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을 때 오랫동안 모습을 감춰온 힐더가 마침내 스스로 바칼을 찾아왔다. 그녀는 바칼의 폭거가 막을 내릴때가 왔음을 통보하려 온 것이다. 분명 천계인의 발전된 기계병기는 바칼을 위협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아직 그 정도로 자신을 죽일 수 없으리란 것을 잘 알고있었던 그는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바칼을 죽이는 것이 미래에서 온 이들이라는 힐더의 말에 바칼은 힐더가 조급해졌음을 깨닫고 미소지었다.
3.3. 최후에서 진실을 알리다
운명의 때가 왔을 때, 천계인들의 항쟁은 극에 달해 바칼의 성은 물론 천계 전체가 붉게 물들고 있었다. 제 아무리 바칼이라도 기계혁명을 거친 천계 대륙의 강경한 공세엔 고전할 수 밖에 없었고, 천계인들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은 채 한숨을 돌리던 그는 이윽고 자신을 찾아온 정체불명의 집단을 맞이해야만 했다.
이질적인 차림에 인간은 물론이고 흑요정과 마계인 등 다양한 종족들로 구성된 이들을 보고 바칼은 확신했다. 이들이 바로 500년 후의 미래에서 찾아온 바칼의 토벌단 인 것이다. 이들은 미래의 힐더가 차원의 틈을 통해서 과거로 보내온 당대 최고의 강자들이었다. 바칼은 토벌단을 유심히 관찰하며 자신의 계획이 드디어 결실을 맺을 때임을 실감했다. 그가 힐더의 계획을 500년이나 미뤄뒀을 동안 이들은 이미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힐더의 계획에 반기를 들어 그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음이 분명했다.
바칼은 쇠약한 기력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토벌단과 맞서 싸웠고 결국 패배하여 사망했다. 그리고 이때 바칼은 모험가들에게 모든 진실을 알려준다.
"큭큭큭큭. 천인들이 나를 죽였다고 배웠나? 이 따위 기계들로? 유감스럽게도 이런 조악한 것들로는 아직은 나를 죽이지는 못한다네. 하지만 저 기계들을 한꺼번에 상대하느라 나의 기력을 많이 소진시키기는 했지. 그녀는 이때를 노려서 너희들을 여기로 데려다 놓은 것 같군. 좋은 작전이다 힐더. 자, 이제 내가 진짜 역사 공부를 시켜주지. 내가 만약 오늘 죽는다면, 그것은 너희의 과거에도 그랬다는 것이다. 즉, 나를 죽인 것은 천인들이 아니라 언제나 너희였다는 이야기지. 그 사실은 변한적이 없는 것이고." ".....!?" "이제 이해가 좀 되는가 보군. 너희 종족이 강해지려면 앞으로 500년. 힐더는, 내가 그녀의 계획을 가로막은 채로 시간을 더 끌었다가는 자신의 예상을 뒤엎는 일들이 벌어질까봐 내가 죽을 시간을 앞당긴 것이로군.[14] 사실 너희가 이렇게 수고스럽게 먼 미래에서 나를 찾아오지 않아도, 이제 곧 내가 대륙으로 내려갈 참이었는데. 아, 그래서 그녀가 마음이 급했던 것인가. 큭큭. 헌데 미래의 힐더는 이공간을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인가. 너희를 정확한 시간대의 과거로 보낼 수 있다니." 주변은 온통 불타고 있었다. 그렇지. 루크는 내가 불 속에서 죽는다고 암시했겠다. 그것이 지금이란 말인가. 아직 할 일이 남았는데. "너희의 말을 들어보니, 어쩌면 정말로 내가 오늘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군. 나의 기력이 소진된 지금은 확실히 기회지. 이대로 죽게되어 너희들의 강함을 정확하게 측정해 볼 수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쉽기는 한데..." 바칼은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가 수백년간 노력한 결과가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이다! 그는 한명한명을 차례대로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과연 나의 노력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아니면 이것들은 그저 그녀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을까. "너희의 강함은 힐더의 생각대로일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내가 힐더의 계획을 500년간 늦추는 동안, 너희 종족들은 조금이라도 성장했을까 아니면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을까. 이토록 잘 짜여진 게임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지." 바칼은 날카로운 안광을 번뜩거리며 거대한 몸을 일으키며 날개를 넓게 폈다. 그 압도적인 위용에 모험가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씩 물러섰다. 모두의 얼굴에 본능적인 두려움이 피어올랐다. "아, 한 가지 변수가 더 있긴 하지. 비록 내 기력이 조금 상했다고는 해도, 과연 정말로 너희가 나를 이길 수 있을까..? 내가 오늘 죽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지라도, 나를 죽일 것은 너희가 아닌 미래에서 온 다른 자들일 수도 있지 않은가?" 거대한 용의 입이 크게 벌려지고, 그 안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이글거리며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
이 당시 바칼의 입을 통해 공개된 진실은 모험가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 왔고 이는 힐더를 불신하기 시작하는 단초가 되었다. 이게 보통 충격이 아닌 것이 모험가들이 알고 있던 역사는 천계인들이 바칼을 끝장냈다는 것인데 바칼의 말대로라면 바칼의 죽음에는 지금의 자신들이 관련이 되어 있다는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의 문 던전 중 태동 던전에서 모험가는 만전 상태의 팔팔한 바칼을 만나러 가는데, 이때 모험가는 바칼에게 자신들이 행방을 추적하던 '후드 쓴 여자'의 정체를 캐묻고 바칼은 모험가가 시간 여행자라는 증거를 대라고 요구, 이에 모험가들이 어린 히스마, 어린 스피라찌, 어린 스카사의 비늘과 젊은 스카사의 심장을 증거로 보여주자 모험가를 신용하게 된 바칼은 흔쾌히 후드 쓴 여자의 정체를 말해주는데, 이는 자신도 모르게 힐더의 계획을 비틀어 버린 또 하나의 행동이었다. 그간 모험가들은 미심쩍게 생각하면서도 일단 세계를 어지럽히는 사도를 처단해 왔는데 바칼이 바칼의 성과 태동에서 보인 행보로 인해 모험가들은 힐더를 불신하게 되고 점차 힐더에게 반기를 들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바칼은 끝끝내 자신마저도 몰랐던 진정한 진실까지는 전해주지 못했으며 모험가들이 힐더의 손에 놀아나는 모습을 보며 결국 힐더의 뜻 대로라고 자조하며 사망하게 된다.[15] 그러나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으니, 바칼이 알려준 일부의 진실로나마 힐더의 계획을 안 모험가들은 힐더와 완전히 선을 긋게 된다.[16]
4. 스토리 변경
위의 바칼의 방대한 스토리는 본래 게임 내의 에픽 퀘스트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대전이와 오리진을 거치며 스토리가 재정립되는 과정에서 관련 스토리가 인게임에서 완전히 삭제되었다.[17]원래는 차원의 틈에서 바칼의 성 이라는 파밍 던전의 보스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18] 이 차원의 틈 퀘스트는 천계전기와는 달리 아무런 스토리도 없는 파밍용 퀘스트였다. 비슷한 처지로 혼돈의 오즈마와 성안의 미카엘라가 있다.[19] 현재는 차원의 틈도 삭제되었다.차원의 틈 던전과 스토리가 사라지면서 과거의 바칼과 시간의 문을 통해 만난 모험가가 예전에 널 이긴적이 있다고 말하며 바칼을 위협하는[20][21] 스크립트가 오리진 업데이트 이후 수정되었다.[22] 이는 시간의 문을 여행하는 모험가가 바칼을 쓰러뜨린적이 없다는 의미이다. 물론 아이리스의 정체를 밝혀주는 것은 변함이 없기에 모험가와 아직 제대로 엮이지 않았음에도 힐더의 계획을 엿먹이며 변수를 작용시킨 것은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힐더에 대한 의심을 심어주는 시작점 역할을 해준다.
이후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를 통해 신 이계 시절 차원의 틈 스토리도 새롭게 리부트 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바칼의 경우는 이미 정해진 현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여행 컨셉이었기 때문에 스토리가 변경될 가능성은 낮은 편. 차원의 틈 자체가 전체적으로 다듬어진 현 스토리의 서사와 격(格)에 너무 맞지 않기에 다듬어져 재출시 되고 있는 만큼[23], 바칼의 경우도 레이드 스케일로 확장되어 재출시할 확률이 높다. 관련한 다른 사도들[24]의 스토리 변경 영향으로 인해 '부활'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바칼의 스토리는 시간여행을 기반으로 했기에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서사의 시간 흐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과거 시점에 이미 완전한 사망으로 못이 박힌데다가[25] 기본적으로 스토리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당장의 떡밥인 프리스트 교단과 디레지에 스토리 사이 혹은 그 이후에 (플레이어의 입장에서)재등장의 여지가 높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거듭된 패치를 통해 삭제된 이계의 틈의 검은 대지는 없던 일이 되었으며 시로코가 사망하면서 힐더의 계략을 알리는 사념을 시공간에 흩뿌렸다는 설정이 추가됨으로서 다른 사도들이 힐더의 계획을 알고 역사 자체가 바뀌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수정되었다. 검은 대지가 삭제되고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로 리메이크된 것이 바로 그 예.[26]
그리고 2021년 던페에서 신규레이드로 바칼의 레이드가 예고되었다. 일단 일정상 9월에 업데이트된다고 한다. 윤명진 디렉터는 모험가들이 역사의 순간에서 폭룡왕과 맞붙는 신화적 장면을 연출하고자 다음 레이드를 바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스토리가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과거 신이계 시절 시간여행을 통해 바칼을 상대하고 그 진실을 마주했었을 때의 충격을 다시 강렬하게 선사하고자 하는 듯 하다. 지금 모험가는 스토리 상으로 힐더를 슬슬 불신하고 있는데 바칼 레이드를 통해 완벽하게 불신하게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3분기까지 마이스터의 실험실(5월) → 빼앗긴 땅, 이스핀즈(7월) → 폭룡왕 바칼 레이드(9월)로 바칼과 관련된 스토리 전개가 예상된다. 이 예측은 퍼섭 패치로 110레벨 이후 미카엘라가 힐더의 계획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바칼을 찾아가라는 조언을 시작으로 모험가의 스토리가 공개됨에 따라 기정사실이 되었다.
바칼이 전체 사도들 중에서도 카인과 힐더, 프레이를 제외하면 카시야스, 루크와 더불어 최상위 강자[27]이며 현재 시점 기준으로도 손꼽히는 강자[28]이기에 진 각성의 모험가와 매우 격렬한 전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만전 상태의 바칼은 그야말로 모험가를 일방적으로 밀어내며 시험하는 위치였기에 바칼의 진정한 강함,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사도인 카인과 힐더, 프레이가 얼마나 강한지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29]
5. 왜곡된 차원에서의 역사
5.1. 700년 전 천계
사도 성전에서 시로코가 모험가의 칼날에 목숨을 다하기 직전에 뿌린 사념들이 차원의 폭풍 속으로 흩어졌다. 불간섭 관계였던 차원과 시간이 차원의 폭풍으로 서로 간섭하며 왜곡되기 시작하자 시로코의 사념들은 이를 통해 과거의 사도들,[30] 그리고 자신의 죽음 이후에 생존할 사도들에게 접근해 자신이 알아낸 정보들을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념 중 하나가 격리된 차원인 검은 대지[31]에 도달해 오즈마와 미카엘라에게 도달하면서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본래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죽어야할 혼돈의 신과 성자였으나, 힐더의 계획 진행 상황을 알게된 미카엘라가 연단된 칼날에게서 죽지 않고 피신하면 힐더의 계획을 파토낼 수 있다는 사실에 최소한의 조력만 남긴 뒤 모습을 감추게 된다.[32]
미카엘라의 생존으로 성서의 예언과 운명은 급격히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사도들의 죽음을 예언한 루크의 예언도 본래 힐더가 승리하는 미래로 귀결되었으나, 루크가 자신의 예언을 기록한 헤블론의 예언소에 그려진 힐더의 승리로 귀결되었던 예언들이 지워져 버렸다. 안그래도 가장 강하게 연단될 칼날이 제어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승리까지 없어지자 다급해진 힐더는 나름 성장시킨 칼날인 지젤 로건을 과거로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두게된다. 지젤은 700년 전 천계에 도착하자 이터널 플레임과 접촉해 게이볼그의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본래 역사에 예정된 테네브의 배신을 미리 다른 마이스터들게 고발하여 게이볼그의 완성을 돕는다.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배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모험가 일행이 나멘로스에 도착하고 테네브와 만나기 직전 시점에서 이미 지젤이 온 것을 눈치챈 것으로 보이는데, 테네브와 바칼의 밀약이 이루어진 시점임에도 굳이 지젤이 온 후에 용족들의 감시가 비정상적으로 심해졌다는 언급이 있다.[33] 그리고 상황이 진행되며 결국 테네브는 역사에 알려지지 않았던 바칼과의 선택권이 없었던 밀약에 대해서 모험가 일행에게 알려주게 되고 이후 쿠리오와 볼간, 오드뤼즈에게도 직접 이야기하며 기존의 역사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게 된다.
모험가 일행의 방해에도 지젤이 끝내 게이볼그를 완성해 기동시키면서 700년전 천계의 시간대가 크게 왜곡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바칼과의 밀약을 실토한 테네브였지만, 오히려 진실을 알고 역사개변을 막기로 결심한 남성 마이스터 일행, 그리고 역사개변을 막으러 온 모험가 일행이 게이볼그를 무력화시키는 특수탄으로 지젤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마이스터의 실험실에 진입할 때 쯤 본인이 직접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이터널 플레임 쪽으로 쳐들어 오고 있었다. 본래 역사와 흐름을 맞출려면 바칼이 완성된 게이볼그와 절대 마주쳐선 안 됐기에 바칼의 접근이 타임 리미트가 되어버려 본의아니게 모험가 일행을 다급히 만들었다.
결국 모험가 일행과 테네브, 쿠리오, 라티가 엘디르의 방해를 뚫고 지젤을 처단하는 동안 마이스터 볼간과 마이스터 오드뤼즈가 용족들의 진격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게되며 본격적으로 이터널 플레임을 공습하는 바칼과 대치하게 된다.
바칼이 마이스터의 실험실에 도달하기 전 다행히 모험가가 지젤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한다. 지젤로부터 게이볼그의 통제권을 볼간과 라티가 되찾았지만 게이볼그는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자괴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34] 미래인들의 간섭으로 역사가 조금 개변되어 바칼과 테네브의 밀약을 알게된 마이스터들은 비록 자신들의 실패가 예정되어 있는 역사라고 해도 무력한 죽음이 아닌 최후의 저항을 결심하고, 반파된 게이볼그에 탑승해 수동조작하는 볼간과 라티를 마주하게 된다. 모험가 일행이 바하이트로 돌아간 이후 쿠리오가 게이볼그의 잔해를 수습해 이공간에 보존시켰다는 언급, 얼마후 테네브의 죽음[35]으로 700년전 천계의 차원이 닫힌 것으로 보아 원래의 역사대로 마이스터들의 유산이 남겨지고 게이볼그는 바칼에 의해 완파되게 흘러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마이스터들과 모험가의 활약으로 게이볼그는 박살났고, 마이스터들 대부분 진실을 알면서도 바칼에게 저항하다가 죽는 길을 택해서 역사가 크게 바뀔 일은 없게 되었으나, 일단 정황상 700년전 역사가 개변된 천계의 시점에서 힐더-지젤의 개입과 게이볼그의 제작 상황을 알아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5.2. 500년 전 천계
이번에도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으나 자신의 최측근인 4인의 용인에게 현재 세계의 인간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존재, "낯선 곳에서 온 자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 뒤 그들을 찾을 것을 명한 상태였다.4인의 용인과 대치한 시란과 아이리스, 미쉘 쿠리오, 모험가는 그들이 바칼의 명령을 듣고 얼추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다는 사실에 바칼도 다른 사도들처럼 시로코의 사념을 통해 얻은 정보를 근거한 행동으로 추측했다. 더욱이 바칼이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챈 탓에 본래 역사와 다르게 행동하는 바칼의 영향으로 왜곡된 차원의 왜곡이 실시간으로 더욱 커졌고, 그로 인해 천계 연합군이 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추측해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허나 모험가의 힘에 수색을 진행하던 4인의 용인은 모두 최후를 맞이했고 이를 빌미로 천계 연합군은 500년의 압제끝에 바칼의 숨통을 끊어놓을 최적의 시기라고 여기고 천계에 있는 대 바칼 레지스탕스가 총 집결하여 본격적인 기계혁명을 일으킨다.[36] 허나 바칼 역시 원래의 역사대로라면 각각 다른 시간대에 아라드에서 활개치고 있어야 할 광룡 히스마, 사룡 스피라찌, 냉룡 스카사를 아라드로 보내지 않고[37] 천계에 온존시켜 자신의 패를 다 내보이지 않은 상태였고,[38] 거기에 자신의 군세를 총동원하여 천계 연합군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며 만전의 상태로 옥좌에 앉아 자신의 계획대로라면 힐더의 계획을 파토낼 정도로 성장했을 연단된 칼날과의 만남을 고대하듯이 미소짓고 있었다.
이제 진짜 역사공부를 시켜주지.
- 연단될 칼날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바칼.
- 연단될 칼날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바칼.
시네마틱 마지막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11년 만에 그 명대사를 읊으며 이미 모험가의 존재는 물론 그들이 시간을 거슬러 왔다는 것까지 모두 알고 있음을 암시하며 모험가 일행과 전투를 벌이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5.3. 기계 혁명
던전 앤 파이터의 액트별 메인 빌런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1장 아라드 | 긴 발의 로터스 | ||||
2장 흑요정 왕국 펜네스 | 검은 질병의 디레지에 | |||||
3장 천계 | 돌격대장 란제루스 | |||||
4장 시간의 문 | 아이리스 포츈싱어 | |||||
5장 불을 먹는 안톤 | 전능의 마테카 | |||||
6장 건설자 루크 | 건설자 루크 | |||||
7장 마계 | 프레이-이시스 | |||||
8장 마계 대전 | 검은 눈의 사르포자 | |||||
9장 천계전기 | 네빌로 유르겐 | |||||
10장 그림시커 | 무형의 시로코 | |||||
11장 검은 교단 | 혼돈의 오즈마 | |||||
12장 새로운 여정 | 폭룡왕 바칼 & 빛의 여인 | |||||
13장 하늘 아래 첫 번째 세계 | 안개의 신 무 | }}} |
4인의 용인에 이어 세 마리의 거룡까지 쓰러뜨리고 자신의 앞에 당도한 모험가와 시란, 아이리스, 이리네, 플로를 보초도 없이 맞이하며 드디어 모험가와 조우한다. 자신의 정전까지 온 모험가를 반기며[드래곤나이트][40] 모험가가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험가 외에 4명을 궁 밖으로 날려버리고 모험가와 단 둘이서 맞붙기 시작한다.[41]
대결 도중 바칼의 옥좌로부터 바칼의 힘에 의해 궁전 복도로 내동댕이쳐졌으나 히스마를 요격하는 데 썼던 TNB의 지원 덕분에 재정비 타임을 잠시 갖게 된다. 그러나 바칼이 히스마를 꿰뚫은 장치를 이용했다며 즐거워하며 박살을 냈고 아직 힘을 제대로 꺼내지 않은 바칼을 상태로 분전한다.[42] 바칼은 모험가가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일합을 나누는 것을 보자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다 여겨 크게 기뻐하며 장소를 바꾸자는 말과 함께 본래의 모습인 용으로 변신하여 궁전을 박살냈고 높은 곳에 위치했던 탓에 궁전이 파괴되자 바닥으로 추락한 탓에 모험가가 간신히 착지하며 재정비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모험가의 앞에 용의 모습으로 현현하여 마침내 진실을 들을 자격을 입증했다는 칭찬과 함께 진정한 역사수업을 시작한다.
바칼: 진실을 들을 만한 자격은 되어 보이는 구나.
모험가: 진실... 그 진실이 도대체 뭐고, 당신은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드래곤나이트:진실... 그 진실이 도대체 뭐고, 바칼 님께서는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죠? )
바칼: 네가 온 곳에서의 과거는 지금과 다르다는 것. 가령 예를 들면... 본래 아라드로 내려갔어야 하지만 이곳에서 죽은 나의 피조물같이.
모험가: 세 마리의 용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이미 시로코와...
(드래곤나이트: 세마리의 용을 말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미 시로코와...)
바칼: 그래. 모든 것을 전해 들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이야. 결국, 그것들은 힐더의 계략에 넘어가 창신세기의 예언에 맞추어 죽은 모양이더군.
모험가: 창신세기... 그게 도대체 뭐길래 힐더가 이렇게까지?
(드래곤나이트: 창신세기... 그게 도대체 뭐길래 힐더가 이렇게까지 하는거죠?)
바칼: 좋은 질문이다. 중요한 것은 힐더가 아니라 바로 그 창신세기란 것이지. 사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칼날이여? 힐더는 무슨 생각으로 사도들을 마계로 모았으며, 하나씩 그들을 아라드로 전이시키고 있는가?
모험가: 전이? 그 현상이 힐더의 짓이라고?
(드래곤나이트: 전이? 그 현상이 힐더의 짓이라는 건가요?)
바칼: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계산적이지 않던가? 하나의 사도가 전이되고, 그 사도가 죽음에 이르면 머지않아 또 다른 사도가 전이되었겠지. 미래에서 온 네가 아는 것을 맞춰 볼까? 최초로 전이된 사도는 바로 시로코. 그리고 이어서 로터스, 디레지에의 순서로 전이되지 않았나?
모험가: 그걸 어떻게 정확히? 시로코의 사념이 말해준 건가?
(드래곤나이트: 그걸 어떻게 정확히 아시는 거죠? 시로코의 사념이 말해준 건가요?)
바칼: 아니. 이것은 루크의 예언. 그는 자신의 그 특별한 능력으로 미래를 보았다. 그 덕에 그 영감은 진실을 너무 일찍 깨닫고 말았지.
모험가: 루크...
(드래곤나이트: 루크... )
바칼: 그 영감은, 창신세기의 내용을 예언했다. 아니, 정확히는 힐더가 할 행동을 예언한 것이라고 해야겠군. 힐더는 창신세기에 적힌 예언에 따라 사도들의 죽음이 미리 예정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창신세기에 적힌 순서대로 사도들을 죽게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군. 그것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무언가일 수도 있을 것이며... 또는 가장 염원하는 곳[43]일 수도 있겠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 모순이 느껴지지 않나? 아주 치명적이지만... 어설픈 허점이.
모험가: 진실... 그 진실이 도대체 뭐고, 당신은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드래곤나이트:진실... 그 진실이 도대체 뭐고, 바칼 님께서는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죠? )
바칼: 네가 온 곳에서의 과거는 지금과 다르다는 것. 가령 예를 들면... 본래 아라드로 내려갔어야 하지만 이곳에서 죽은 나의 피조물같이.
모험가: 세 마리의 용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이미 시로코와...
(드래곤나이트: 세마리의 용을 말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미 시로코와...)
바칼: 그래. 모든 것을 전해 들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이야. 결국, 그것들은 힐더의 계략에 넘어가 창신세기의 예언에 맞추어 죽은 모양이더군.
모험가: 창신세기... 그게 도대체 뭐길래 힐더가 이렇게까지?
(드래곤나이트: 창신세기... 그게 도대체 뭐길래 힐더가 이렇게까지 하는거죠?)
바칼: 좋은 질문이다. 중요한 것은 힐더가 아니라 바로 그 창신세기란 것이지. 사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칼날이여? 힐더는 무슨 생각으로 사도들을 마계로 모았으며, 하나씩 그들을 아라드로 전이시키고 있는가?
모험가: 전이? 그 현상이 힐더의 짓이라고?
(드래곤나이트: 전이? 그 현상이 힐더의 짓이라는 건가요?)
바칼: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계산적이지 않던가? 하나의 사도가 전이되고, 그 사도가 죽음에 이르면 머지않아 또 다른 사도가 전이되었겠지. 미래에서 온 네가 아는 것을 맞춰 볼까? 최초로 전이된 사도는 바로 시로코. 그리고 이어서 로터스, 디레지에의 순서로 전이되지 않았나?
모험가: 그걸 어떻게 정확히? 시로코의 사념이 말해준 건가?
(드래곤나이트: 그걸 어떻게 정확히 아시는 거죠? 시로코의 사념이 말해준 건가요?)
바칼: 아니. 이것은 루크의 예언. 그는 자신의 그 특별한 능력으로 미래를 보았다. 그 덕에 그 영감은 진실을 너무 일찍 깨닫고 말았지.
모험가: 루크...
(드래곤나이트: 루크... )
바칼: 그 영감은, 창신세기의 내용을 예언했다. 아니, 정확히는 힐더가 할 행동을 예언한 것이라고 해야겠군. 힐더는 창신세기에 적힌 예언에 따라 사도들의 죽음이 미리 예정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창신세기에 적힌 순서대로 사도들을 죽게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군. 그것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무언가일 수도 있을 것이며... 또는 가장 염원하는 곳[43]일 수도 있겠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 모순이 느껴지지 않나? 아주 치명적이지만... 어설픈 허점이.
바칼은 모험가에게 힐더가 지금껏 사도들을 전이시킨 건 물론 사도를 이용해 미래의 모험가가 겪은 재앙을 불러일으킨 진정한 만악의 근원임을 설명하며 그녀가 이런 악행을 벌인 동기가 창신세기라는 예언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바칼은 모험가에게 전이 순서를 증거로 힐더가 전이를 일으킨 당사자임이 입증시켜서 모험가가 힐더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하자 그걸 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한 가지의 질문으로 진실에 더욱 근접하게 만들었다. 그건 바로 힐더와 창신세기의 연관성에 대한 모순이었고 모험가 역시 이를 깨닫고는 경악하게 된다.
"...창신세기가 정말 예언서라면... 전이를 시킬 필요가..."
루크가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고 예언을 비틀기 위해 온갖 일들을 벌였지만 결국 죽었듯, 예언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실현된다. "그렇다면 창신세기가 정말로 실현될 예언이며 어떤 식으로든 적혀진 대로 이루어 질 것이라면, 힐더가 애를 쓰지 않아도 사도가 죽는다는 상황은 알아서 발생할텐데 힐더는 왜 굳이 직접 예언의 상황을 만들어 사도들을 죽이려고 하는 건가?" 라는 결론에 도달하고는 혼란에 빠진 모험가를 보고 바칼은 통쾌함과 유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만족스럽다는 듯 힐더 본인이 모르는 문제점을 모험가에게 설명하기 시작한다.
바칼: 크하하핫! 그래! 맞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 것을, 맹신에 눈이 가린 힐더는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거다.[44] 창신세기가 정말 사도들의 죽음에 대한 예언서라면, 힐더가 나설 필요도 없었겠지. 하지만 전이가 없었으면, 사도들은 너희를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그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전이는... 유일하게 창신세기의 원본을 손에 넣은 힐더만이 할 수 있는 일. 물론... 힐더가 단순히 창신세기를 맹신하는지... 아니면 그 속에 숨겨진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지금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그 창신세기의 예언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뿐이지.
모험가: ...그럼 창신세기는 도대체 뭐지?
(드래곤나이트: ...그럼 창신세기는 도대체 뭔가요?)
바칼: 글쎄. 나조차도 창신세기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해. 하지만 힐더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내용은 분명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것... 그것이 어떤 사람인지, 물건인지... 어떤 개념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숨기고자 하는 대상은 힐더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사도가 아닌... 다른 존재[45]일 수도 있겠군.
모험가: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아이리스가 생각한... 외부 세계의 개입...
(드래곤나이트: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아이리스가 생각한... 외부 세계의 개입...)
바칼: 푸흐흐... 헤블론의 예언소라고? 그 영감은 또 그런 것을 남긴 건가. 정말 알 수 없는 노인네군. 이슬을 감춘 자... 그 늙은 인간도 그렇고 똑똑한 늙은 것들이 많단 말이야.
모험가: 이슬을 감춘 자? 그건 또 누구...
(드래곤나이트: 이슬을 감춘 자? 그건 또 누구...)
바칼: 그건...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는 또 다른 진실을 알게 되겠지. 어떤가? 연단된 칼날이여. 네가 그 칼날을 겨눌 곳이 어디인지... 적어도 의심을 해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 이제 감이 잡히는가?
모험가: 그럼... 당신 또한 원래 시간대의 과거에서는 힐더 때문에 죽었단 말인가?
(드래곤나이트: 그럼... 바칼 님도 원래 시간대의 과거에서는 힐더 때문에 죽었다는 말인가요?)
바칼: 글쎄. 지금의 나는 그것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면 언제든 죽음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모험가: 무슨 의미지?
(드래곤나이트: 죽음을 받아들이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바칼: 힐더의 계획은... 나의 죽음을 통해 시작되는 것이니까. 어느 시간대에서든... 어느 역사에서든 그것은 변치 않겠지.
모험가: 창신세기에...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에?
(드래곤나이트: 창신세기에...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에?)
바칼: 이해가 빠르군. 맞다. 하지만 내가 그냥 죽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아주 작지만 큰, 그 변수를 만들기 위해 나는 지금껏 천계를 지배했다.
모험가: 그 변수는...
(드래곤나이트: 그 변수는...)
바칼: 그게 너인 것 같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힐더의 뜻대로 너는 분명 사도를... 이 나를 가장 먼저 겨눠야 한다. 칼날이여. 그래야 그 힐더가 자신의 소망을 운명으로 착각하고, 진실을 맹신할 것이다. 그것은 결국 파고들 수 있는 아주 작은 빈틈을 만들겠지. 시련에 연단된 칼만이 모두를 꿰뚫으리라... 그 모두에 힐더 본인도 포함될 수 있음을... 무시할 것이다...
모험가: 하지만 무엇을 위해...
(드래곤나이트: 하지만 무엇을 위해...)
바칼: 힐더가 이런 짓을 벌이느냐고?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힐더가 원하는 아주 작은 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시키려는 것... 그것만은 분명하다.
모험가: ....
(드래곤나이트: ....)
바칼: 이토록 수많은 톱니바퀴가 짜맞춰 진 듯 잘 짜인 싸움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지.[46] 네가 자격이 된다면, 내가 직접 그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주마.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네가 정말로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이제 진짜 증명해보아라. 네가 실패하더라도, 상관없다. 힐더를 찌를 칼날이 꼭 너일 필요는 없거니와... 나는 그저 기다리면 되는 것이니까. 크하하핫!
모험가: ...그럼 창신세기는 도대체 뭐지?
(드래곤나이트: ...그럼 창신세기는 도대체 뭔가요?)
바칼: 글쎄. 나조차도 창신세기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해. 하지만 힐더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내용은 분명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것... 그것이 어떤 사람인지, 물건인지... 어떤 개념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숨기고자 하는 대상은 힐더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사도가 아닌... 다른 존재[45]일 수도 있겠군.
모험가: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아이리스가 생각한... 외부 세계의 개입...
(드래곤나이트: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아이리스가 생각한... 외부 세계의 개입...)
바칼: 푸흐흐... 헤블론의 예언소라고? 그 영감은 또 그런 것을 남긴 건가. 정말 알 수 없는 노인네군. 이슬을 감춘 자... 그 늙은 인간도 그렇고 똑똑한 늙은 것들이 많단 말이야.
모험가: 이슬을 감춘 자? 그건 또 누구...
(드래곤나이트: 이슬을 감춘 자? 그건 또 누구...)
바칼: 그건...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는 또 다른 진실을 알게 되겠지. 어떤가? 연단된 칼날이여. 네가 그 칼날을 겨눌 곳이 어디인지... 적어도 의심을 해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 이제 감이 잡히는가?
모험가: 그럼... 당신 또한 원래 시간대의 과거에서는 힐더 때문에 죽었단 말인가?
(드래곤나이트: 그럼... 바칼 님도 원래 시간대의 과거에서는 힐더 때문에 죽었다는 말인가요?)
바칼: 글쎄. 지금의 나는 그것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면 언제든 죽음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모험가: 무슨 의미지?
(드래곤나이트: 죽음을 받아들이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바칼: 힐더의 계획은... 나의 죽음을 통해 시작되는 것이니까. 어느 시간대에서든... 어느 역사에서든 그것은 변치 않겠지.
모험가: 창신세기에...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에?
(드래곤나이트: 창신세기에...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에?)
바칼: 이해가 빠르군. 맞다. 하지만 내가 그냥 죽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아주 작지만 큰, 그 변수를 만들기 위해 나는 지금껏 천계를 지배했다.
모험가: 그 변수는...
(드래곤나이트: 그 변수는...)
바칼: 그게 너인 것 같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힐더의 뜻대로 너는 분명 사도를... 이 나를 가장 먼저 겨눠야 한다. 칼날이여. 그래야 그 힐더가 자신의 소망을 운명으로 착각하고, 진실을 맹신할 것이다. 그것은 결국 파고들 수 있는 아주 작은 빈틈을 만들겠지. 시련에 연단된 칼만이 모두를 꿰뚫으리라... 그 모두에 힐더 본인도 포함될 수 있음을... 무시할 것이다...
모험가: 하지만 무엇을 위해...
(드래곤나이트: 하지만 무엇을 위해...)
바칼: 힐더가 이런 짓을 벌이느냐고?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힐더가 원하는 아주 작은 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시키려는 것... 그것만은 분명하다.
모험가: ....
(드래곤나이트: ....)
바칼: 이토록 수많은 톱니바퀴가 짜맞춰 진 듯 잘 짜인 싸움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지.[46] 네가 자격이 된다면, 내가 직접 그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주마.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네가 정말로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이제 진짜 증명해보아라. 네가 실패하더라도, 상관없다. 힐더를 찌를 칼날이 꼭 너일 필요는 없거니와... 나는 그저 기다리면 되는 것이니까. 크하하핫!
이제야 출발선에 거의 다다랐구나. 마지막 힘을 짜내 나의 시험을 통과해라, 칼날이여!
그렇게 바칼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모험가에게 최대한 전해주고는 힐더의 계획을 저지할 그릇인지를 시험하고자 개시한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도중에 스피라찌를 봉인하는데 사용한 이터널 플레임이 지원을 왔지만, 바칼은 아무렇지도 않게 공중으로 날아올라 그것을 격추시킨다. 그 후 자신을 서서히 몰아붙이며 그 그릇이 됨을 인정받는 출발선에 다가오는 것을 기뻐하며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윽고 모험가가 자신의 기준을 충족시켰음을 확인한 바칼은 만족스러워하며 자신의 최후를 가다듬고자 모험가와의 전장을 이탈해 거룡으로써의 본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칼날이여, 역사 공부는 끝났다. 이후의 남은 것은 오롯이 너에게 달렸으니, 이제 마지막 시험을 시작하마.
마침내, 이 순간이 도래했구나!
(늦지 않게 도착한 것 같네, 게이볼그!)
(늦지 않게 도착한 것 같네, 게이볼그!)
그 와중에 미쉘 쿠리오가 700년 전, 마이스터 쿠리오에게 받은 게이볼그용 코드를 이용해 주베닐을 탑승시켜 게이볼그를 출격시켰고[47], 광소하며 거룡의 모습을 되찾은 바칼은 주먹을 들어올린 게이볼그에 전력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한다. 게이볼그가 분전을 하는 동안 천계인들이 바칼에게 최후의 일격을 먹이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대 바칼병기 에인션트 트리거 - 드래곤 슬레이어를 장전한다.
그러나 게이볼그는 분전 끝에 오른팔이 반파되고 중심부의 원자로까지 뜯겨져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게이볼그가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천계 측에서 모든 드래곤 슬레이어의 포격 준비를 완료했고, 마침내 예정된 때가 다가왔음을 깨달은 바칼은 모험가에게 마지막 전언을 남긴다.
시련으로 연단된 칼날이여.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인정하지만, 끝낼 준비는 아직 멀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큰 시련이 있음이 분명하나... 너를 한 번 믿어보도록 하겠다. 네가 진정으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힐더의 바로 옆에 도사리고 있으니... 진실을 직시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마지막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네가 이미 찾은 것... 나의 의지를 담은 힘을 남겨 너를 인도할 것이니... 안개를 넘어 그것들을 취하라. 나는 이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내어 그년에게 시작을 알릴 것이니...
바칼의 마지막 전언
바칼의 마지막 전언
바칼은 모험가에게 자신의 유산을 넘겨주며 안개 너머로 가보라는 조언을 남긴 후, 천계 연합군이 설치한 드래곤 슬레이어가 본래의 크기가 된 자신을 겨누는 걸 한 번 확인하고는 그대로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이윽고 바칼은 하늘 위로 날아오른 그를 포착한 드래곤 슬레이어를 비롯한 대 바칼 병기 다수의 집중포화를 정통으로 맞으며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 순간, 왕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의 뜻을 이해한 자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천 년을 타오르던 불꽃의 숨은,
단 하나의 불씨도 남기지 않은 채 영원히 멎어버렸다는 사실이었다.
모험도감, 마지막 불의 숨결 - 무기 스토리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천 년을 타오르던 불꽃의 숨은,
단 하나의 불씨도 남기지 않은 채 영원히 멎어버렸다는 사실이었다.
모험도감, 마지막 불의 숨결 - 무기 스토리
자신의 죽음이 머지않았음을 깨달은 바칼은 힐더를 속이기 위해 남은 힘을 끌어모아 브레스를 분출, 천계 대륙을 그대로 네 조각[48]을 내놓고는 결국 생명력이 다해 추락하면서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다.[49]
모험가는 바칼을 상대로 혈투를 벌였지만 바칼은 모험가를 힐더의 계획을 망칠 계획에 적합한 그릇인지를 시험하기 위해 힘을 조절해가면서 싸웠던 것 뿐이었고, 모험가 역시 바칼을 통해 진실을 마주하게 되며 바칼이 모험가를 봐주듯이 싸웠음을 알고 있었기에[50] 천계인들이 기뻐할 때 속내가 여러모로 복잡해서 침묵하는 상태였다.[51][52][53]
하지만 모험가는 바칼이 남긴 힐더의 진실과 힐더가 추구하는 창신세기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는 목적을 가지게 되었기에, 마침내 바칼의 염원이 이루어지기 위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는 이슬을 감춘 은자 마이어와 그와 관련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으로 넘어간다.
5.4.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대마법사 마이어의 기억속에서 등장한다. 바칼의 성을 찾아온 마이어로부터 대전이와 오리진 이전의 세계선엔 몰랐던 창신세기의 의문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고 마이어가 바칼에게 자신이 죽어야 시련으로 연단된 칼날이 탄생할 수 있다는 설득을 하자 이에 바칼은 자신이 죽을 날이 기대된다니 스스로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자조하지만 마이어가 "자네는 어차피 힐더를 막기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각오한 것 아닌가?"라며 자신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자 마이어를 마음에 들어하며 힐더의 계획을 막기 위해 기꺼이 협력한다.이에 칼날을 위한 안배를 마련하고 훗날 자신에게 올 칼날에 의한 예정된 죽음을 기다리기로 마이어와 약속하며 마이어와 함께 칼날을 위한 안배의 이름을 정하는데, 이것이 선계의 안개를 걷어내고 인도할 수 있는 바칼의 유산 중 하나인 나아가야 하는 길의 방향을 가르쳐주는 나침반 역할의 펜던트인 페이트웨이란 게 드러난다.[54] 결국 페이트웨이는 바칼의 바람대로 마이어가 모험가에게 전달했으며, 바칼은 자신의 뜻대로 죽어서도 모험가가 걸어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한번 인도를 해준 셈이 되었다.
6.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서
모바일판에서는 로터스에게 힐더의 계획을 알려줬다는 등 그 존재만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다가 첫 만렙 확장이 이뤄진 EP7부터 슬슬 떡밥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카르텔에서 천계의 황녀 에르제를 납치한 이유가 '바칼의 유산' 임이 드러났는데, 카르텔이 이 유산을 찾기 위해 에르제를 스캔하는 꽤 의미심장한 묘사가 등장한다.[1] 백성들을 이유도 없이 죽인 것도 그것만이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기 때문일 수준.[2] 이후 드락발트는 난데없는 바칼의 실종 때문에 일대파란이 일어난 상태라고 한다. 아무래도 여러 맹자들이 들고 일어나는 등, 제대로 풍운이 일어난 듯 싶다. 이 시기에 마찬가지로 사라져버린 왕을 찾던 골드 크라운이 이 행성에 거주하던 청록의 용 도란도스에게 "우리쪽도 왕이 사라져서 행성이 난리가 났다"는 말을 듣는다.[3] 용족 특유의 강한 마법 등.[4] 마계대전이라고도 부른다.[5] 이 하늘성을 막으면서 바실리스크를 비롯한 용들을 성에 배치한다.[6] 물론 그는 자신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려는 힐더를 괘씸히 여겨서 그녀를 엿먹이려는 것일 뿐 세상을 구원한다는 숭고한 의도 따윈 전혀 없었다. 즉, 어쩌다보니 자신의 계획이 세계를 지키는 길로 연결되는 우연의 산물인 셈이며 바칼 스스로도 폭군이자 악룡이라 불리는 자신이 이런 식으로 세계를 지키는 존재가 될 줄은 몰랐다고 자조한다. 이러한 만큼 바칼의 캐릭터성이 안티 히어로에 꽤 부합하다고 볼 수 있다. 본의 아닌 도움 덕분에 세계를 구원하는 데 이바지한 요소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7] 드락발트에서부터 바칼을 따라온 용족이 있다는 설정과 충돌하는듯하지만, 그 중 바칼과 같은 거룡은 없으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세 마리의 거룡은 바칼이 천계를 점령한 이후에 창조한 존재들이다.[8] 던파 모바일에서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로터스가 살고있는 바다까지 친히 내려가서 그에게 힐더의 계획에 대해 경고해줬던 모양이지만 정작 로터스는 우리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이는 아니잖느냐면서 그다지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한다. 파충류라고 까는건 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인지 훗날 모험가에게 죽으면서 그제서야 바칼과 성서의 예언이 진실이었음을 깨닫고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9] 바칼 자신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자신도 카인과 자신이 싸우는 장면을 상상하면 항상 자기 몸뚱아리가 찢기며 지는 것으로 끝났다고 했다.[10] 바칼이 카인에게서 도망칠때 웃음을 터트린 이유가 바로 이 규율의 존재를 확인했기 때문이었다.[11] 엘디르라는 이름은 힐더의 아나그램이다. Hilder → Eldirh.[12] 거래 조건은 마이스터 중 한 명인 마이스터 쿠리오를 살려둬 자신들의 성과를 후세에 남기는 것과 자신의 아내 마이스터 젠느와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살려주는 것. 그러나 젠느는 자살하고 오드뤼즈가 그 아이를 데리고 사라져 결과적으로 젠느 대신 오드뤼즈가 살아남았다.[13] 훗날 이 게이볼그의 반파된 주먹이 남성 메카닉의 1차 각성기로 등장한다.[14] 하지만 이러고도 시로코에 의해 계획이 비틀어지자 힐더는 아예 계획을 앞당겨 기계혁명으로부터 200년 전인 7인의 마이스터가 살았던 시대에 지젤 로건을 보내 게이볼그를 완성하여 바칼을 처치하려고 시도했다. 즉, 바칼이 생각한 그대로, 어쩌면 그 이상으로 힐더의 예상과 달라져 있었다. 심지어는 미카엘라 생존이라는, 최초로 예언이 틀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예상 못한 변수까지 등장하며 과거의 바칼이 더 깊은 진실에 도달해버린건 덤.[15] 자신마저도 몰랐던 진실은 이슬을 감춘 자가 본격적으로 힐더를 막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바칼과 대화를 하며 새로 알게된 진실이다.[16] 사실 위에 바칼이 말했듯 잘 짜여진 게임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불러오기 마련이라고 말하는데 그 말대로 바칼은 진정한 진실도 몰랐지만 그저 모험가가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실제 역사에서 기계혁명 시기의 천계인들의 힘으로도 바칼을 죽일 수 없었다는 것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아주 작은 차이'가 된 것이다. 사실 이건 이전에도 있긴 했다. 아라드에 전이되어 죽은 사도들도 저마다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기 때문. 그러나 이전까지의 사도들은 모두 죽음을 적극적으로 피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적으로 낙인찍혀 토벌당했으며 대부분은 자신을 죽이는 자들을 비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바칼만은 자신이 죽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전혀 부정하지 않은 채 죽음을 피하지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남들보다 더 깊이가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고. 그만큼 타 사도들의 최후와 바칼의 최후는 달랐다.[17] DFU스토리에 남아있기는 하나 네오플에서 확답을 주지 않는 한 오리진 세계의 바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오즈마 레이드가 완전 리부트된 것을 고려하면 바칼 스토리 역시 리부트 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18] 원래 바칼의 성은 바칼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아주 중요한 스토리의 던전이었다.[19] 공식 채널에서 공개된 스토리 정리 영상에서는 모험가들의 여정에서 차원의 틈 던전이 빠져있으나 DFU Storises에는 여전히 바칼 스토리의 흔적은 남아있다.[20] 사실상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으로, 바칼이 모험가에게 별다른 적의 없이 그저 '귀여운 녀석' 정도로 생각하고 봐줬기 때문에 살아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지, 만약 죽일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모험가는 그 자리에서 즉사다. 태동 시절의 바칼은 바칼의 성 때처럼 충직한 부하들이 거의 다 전멸하고 천계인들에 의해 기력이 다한 상태도 아니고, 되려 아무 거리낄 것 없이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던 만전의 상태, 쉽게 말하면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성기 시절의 강함은 후일 2차 각성을 뛰어넘고 여러 사도와 혈전을 벌인 진 각성 상태의 모험가조차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고, 최후에는 바칼이 죽기 직전에 내지른 단 한번의 단말마가 천계를 4분할 시켜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마저도 완전한 전성기는 아니고 어느 정도 기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보여준 강함이 그 정도인데 그런 마당에 안톤조차 격파하지 못한 시간의 문 시점의 모험가 수준으로는 바칼을 상대로 전투는 커녕 어떻게 도망치느냐를 넘어 몇 초만에 죽느냐를 따져도 이상할 게 없다.[21] 덤으로 바칼이 불꽃을 뿜어내며 포효하는 엄청난 기백에도 버텨낸 진 각성 상태의 모험가와는 달리 이때의 모험가는 바칼이 흥미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의 강함을 지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바칼이 단순히 웃었을 뿐인데도 그 위압감에 무릎을 꿇는 모션이 추가되었다.[22] 남성 캐릭터 : 물러서라 폭룡왕! 한 가지만 묻겠다. 방금 그 여자의 정체를 알려줄 수 있나? / 여성 캐릭터 : 물러서요, 폭룡왕! 하나만 묻겠어요. 방금 그 여자의 정체를 알려줄 수 있나요?[23] 고작 70레벨 수준의 모험가가 아무리 지친 상태라고는 하나 사도중에서도 상위권의 강함을 자랑하는 바칼을 쓰러뜨렸다는 것은 서사적으로 너무 어색하다. 미카엘라와 오즈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24] 디레지에, 오즈마[25] 미카엘라와는 다른 경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카엘라는 게임 내 스토리 진행 중에 사망한 것을 변경한 것이지만, 디레지에는 애초에 불사신이라 죽지도 않았으며, 바칼의 경우는 게임 내 스토리 한참 이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또한, '완전히 사망'한 케이스가 모종의 수단을 통해 부활을 한 경우는 없기 때문에 바칼이 부활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추측에 가깝다.[26] 이로 인해 스토리상에 구멍이 하나 생겼는데 상술한 바칼의 방대한 스토리는 폐기되었는지 이어지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현재로서는 모험가의 힘 없이 순수 천계인들의 힘으로 바칼이 토벌당했다는 추측이 강하다.[27] 허나 저 셋과의 격차는 엄청난 정도로 벌어져있기에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28] 프레이와 미카엘라는 흡수한 힘을 갈무리하지 못해 거동이 힘들 정도이며 디레지에는 갈가리 찢긴 몸을 완벽하게 복구를 시도하는 상황, 루크의 경우 바칼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높으나 바칼에게는 없는 제약이 있으며 스토리 중간에 암살당해 죽어버렸다.[29] 프레이의 경우는 이전 스토리에도 나왔지만 육체만 겨우 유지할 정도로 쇠약한 상태의 이시스와 싸울 때 2차 각성의 모험가가 저항조차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맞아 죽을 위기까지 간 전황이 있다. 진:각성 상태의 모험가조차도 차원의 폭풍 시점에서는 만전의 바칼과 합을 나눌 정도는 되나 이기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아 만전 상태의 이시스, 카인에게는 여전히 저항조차 못할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30] 단, 시로코도 만약 과거가 개변해 자신의 죽음이 변경되는 타임 패러독스를 우려하면, 그로인해 힐더의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없는 것을 우려했는지 과거에 죽은 사도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타이밍에 전하도록 안배해놓았다.[31] 차원의 폭풍으로 인해 격리된 차원인 검은 대지에 별다른 고생없이 당도하게 되었다.[32] 반대로 오즈마는 자신이 연단될 칼날을 부러트리면 인간 세상에 직접 복수할 것이고, 설령 자신이 죽으면 멸망의 카운트다운이 된다는 사실에 어느쪽이든 잃을 게 없어 예언대로 연단될 칼날을 맞이하여 목숨을 잃게 된다.[33] 나사우 삼림과 이터널 플레임 연구소에서 용족이 중간에 배치되 있는 것으로 봐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보인다.[34] 테네브는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하여 게이볼그를 무력화시키는 특수탄을 만들었는데, 일행들에겐 게이볼그 부품 몇개를 고장내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진짜 기능은 이게 아니었다. 게이볼그가 힐더의 관여한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자 혹여 갑작스럽게 완성될 것과, 바칼과의 밀약이 들통나 자신의 선택을 다른 마이스터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시 자신의 손으로 게이볼그를 파괴할 수 있도록 부품과 시스템을 차례대로 연쇄 파괴를 일으키는 기능 파괴탄이었다.[35] 본래 역사에서 동료들을 배신할 수 밖에 없던 죄책감에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고독하게 자살했지만, 개변된 역사에선 마찬가지로 자신의 역할을 마치고 자살하려다가 그곳에서 용의 포효소리를 듣자 배신자가 아닌, 이터널 플레임의 일원이자 7인의 마이스터 테네브로서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용들과 마주해 대치함으로서 장렬히 전사하게 된다.[36] 연표에 따르면 기계혁명은 아라드력 303년부터 526년까지 무려 200년간 이어져오고 있었고 그렇게 혁명을 시도할 때마다 실패함에 있어서도 천계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200년간 싸워서 다시 혁명을 일으켜 526년 경의 혁명이 바칼의 숨을 멎게하는 최후의 혁명이었다.[37] 본래 역사대로면 아라드력 100년 광룡 히스마, 아라드력 300년엔 사룡 스피라찌, 아라드력 500년엔 냉룡 스카사가 아라드로 내려가 재앙과 시련을 부여하고 있어야 했다.[38] 사실 이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작은 복선이 하나 있었는데, 미쉘이 천계 연합군의 규모가 본래 역사보다 더 크다면서 혹여 바칼의 세력 규모도 더 커진 것 아닌가 비관적인 추측을 했는데 그게 이 세마리의 용이 등장하면서 복선을 회수한 것. 본래 역사와 다르게 3마리가 모두 바칼의 궁에 있다는 사실에 모험가 일행이 경악할 수 밖에 없었지만, 천계 연합군 측에선 세 마리의 용이 깨어난 건 바칼의 당연한 반응이라고 납득할 뿐이었다.[드래곤나이트] 이 때 플레이어의 직업이 드래곤나이트라면, 연단된 칼날이 자신의 기사였을줄은 생각조차 못했다며 호탕하게 웃었으며 드래곤나이트가 다른 차원(플레인:드래고니아)에서 넘어온 자신의 드래곤나이트임을 깨닫고 그녀의 차원에 살던 자신이 어떤 존재였냐고 질문했고 이에 드래곤나이트가 한결같았다고 답하자 더욱 폭소하며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40] 이 와중에 천 년 전쯤에 만났던 아이리스를 알아보는데, 아이리스가 미래에 힐더의 통제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시로코의 사념에게선 미처 전해듣지 못하고 그제서야 알았는지 힐더가 나름 골탕먹었다는 점에 흡족해한다. 세 마리의 거룡을 아라드로 내려보내도록 이간질한 그녀가 지금은 모험가와 함께 자신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고 미래에 일어난 일들을 전부 듣지 못해 아쉬워하는건 덤.[41] 이때 이계 던전 때의 바칼을 오마주한듯이 들고있던 술잔을 깨뜨리는데, 흩뿌려지는 잔의 파편들이 바칼의 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멋들어진 연출을 도트로 보여준다.[42] 이때 바칼이 모험가를 왕좌 밖으로 날려보내는 연출이 압권인데, 지금껏 플레이를 제한 당하는 강제 연출에 UI 변화를 표현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바칼의 파이어볼 한방에 모험가의 체력이 순식간에 바닥난다. 100%일때 이 공격 한방에 90%가 날아가며 이 공격 이전의 공격으로 체력이 깎였다면 죽지 않을만큼은 까인다.[43] 힐더의 고향인 테라 행성이며 테라 행성의 복구가 그녀의 목적이다. 즉, 정확히는 몰라도 힐더가 원하는 것의 근원을 바칼이 어느 정도 정확하게 캐치해낸 것.[44] 루크도 힐더를 '지나친 현명함에 눈 앞을 가린 자'라고 말했다. 루크 역시 예언 능력으로 힐더가 쓸데없는 삽질을 한다는걸 알아차린것.[45] 이를 두고 유저들은 세리아나 칼로소, 둘 중 하나라 추측한다.[46] 위의 리뉴얼 전 스토리에 나오는 진실을 밝히는 대사의 오마주여서 카타르시스를 더욱 안겨주게 된다.[47] 이때 게이볼그가 바칼의 얼굴에 주먹을 후려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이스터 볼간이 죽기 전, "게이볼그의 주먹으로 바칼의 면상을 후려치고 싶다."는 소원을 읊은 것을 생각하면 7인의 마이스터들의 후손이 선조의 소원을 들어주는 그야말로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오마주 장면이라 볼 수 있다.[48] 황도 겐트가 위치한 '이스핀 섬', 천계 귀족들의 연고지인 '노스피스', 파워스테이션 등의 산업 기반시설이 위치한 '이튼', 무법지대 '웨스피스'. 물론 가장 큰 조각이 이들 네 지역이지 정확히 네 조각으로 갈라지지는 않고 파편처럼 갈라져나온 땅은 작은 섬이 되었다.[49] 대전이 이전의 스토리와 크게 대조되는 부분으로, 대전이 이전의 바칼은 결국 힐더의 뜻대로 놀아나는 모험가들을 한탄하며 허탈한 최후를 맞이했으나, 기계 혁명의 바칼은 창신세기의 진실과 힐더에 대한 의구심을 모험가에게 전달하고 힐더를 꿰뚫을 연단된 칼날이 된 모험가, 그리고 마침내 힐더의 마법과 견줄만할 정도로 발전한 천계의 기술력을 목도하고 크게 폭소하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50] 히스마를 꿰뚫은 TNB의 존재도, 스피라찌를 봉인한 이터널 플레임의 존재도 알고 있었고, 실제로 바칼을 막기 위해 투입하자마자 바로 박살내버린 바칼이 이트레녹을 격추시킨 드래곤 슬레이어에 대해 모르고 있었을 리는 없다. 더군다나 아무리 게이볼그가 나타났었다고는 하지만, 직접 그 동력원까지 꺼내서 손으로 으깨부순 바칼이 더 싸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굳이 거추장스럽게 거룡의 형태로 날아오르지 않고 그냥 모험가와 싸울 때처럼 소형화한 채로 다시 싸우면 그만이었다. 결정적으로 게이볼그와의 혈투 이후 드래곤 슬레이어가 정상적으로 가동을 시작하자, 그것을 대놓고 고개를 뒤로 돌려 눈으로 확인하고는 그대로 날아올라 장렬하게 산화한 것이다.[51] 바칼과 싸웠을때 모험가가 완전한 컨디션이였다는 의견과 체력이 많이 깎인 상태였다는 의견이 서로 분분하다. 후자의 경우는 사룡을 상대할 때 사룡의 독기에 버거워하는 듯한 묘사와 사룡과 비슷한 수준의 강적인 냉룡을 연달아 상대했다는 점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틈 없이 바칼에게 진군했다는 점을, 전자는 바칼의 의도가 체력이 상당히 빠진 모험가를 상대하겠다는 게 아니라 모험가의 강함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3룡은 별다른 피해 없이 당연히 넘어야 할 시련으로 여겼다는 것과 바칼을 만나기 전까지 최대한 힘을 아꼈다는 드래곤나이트 모험가의 대사를 중점으로 보고 있다.[52] 다만 모험가 역시 껍질을 깨고 나옴으로써 깨우친 새로운 힘을 바닥까지 긁어내며 싸운 것은 아니었고, 바칼에게 진실을 들으면서 자신이 알던 것과는 다른 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리하느라 여유롭게 싸우기는 힘들다는 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체력이 꽤 소모된 상태였던 점, 역사대로 천계인들에게 바칼이 죽어야 된다는 점에서 중간에 무기를 내려놓은 점 등, 모험가 입장에서 바칼과의 싸움은 변수와 제약이 너무 많았다. 즉, 여러가지 제약들이 없었다면 모험가도 이보다는 더 잘 싸웠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바칼 레이드에서 바칼의 패턴들을 파훼할 때 대부분이 그로기에 걸리기보다는 오히려 모험가가 바칼에게 주는 대미지가 잠시간 커진다는 기믹인 것을 감안하면, 바칼이 정말 대놓고 봐주고 있었다는 건 사실상 정설이다. 설령 최상의 컨디션에서 달려들었어도 저 시점의 바칼과 싸워 오즈마나 시로코 때처럼 대등하게 싸우는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다. 연합군의 책사인 로자 유르겐도 바칼이 죽기 직전임에도 손수 천계를 네 조각을 내놓은 것을 보고는 "바칼은 진작에 천계 연합군을 몰살시킬 힘을 아껴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어째서 바칼이 이만한 힘으로 처음부터 자신들을 몰살시키지 않았는지를 의아해한다.[53] 어느 쪽이여도 문제는 없는 것이, 체력이 많이 깎인 상태였더라도 바칼은 상상한 것보다 최악의 상황을 모험가가 뛰어넘어야 하기에 체력이 깎인 상태에서 자신을 상대하는 것을 전제로 어느 정도로 분투할 수 있는지 능력과 정신력을 테스트할 수 있었고, 모험가의 초월적인 체력과 회복력으로 빠르게 만전의 컨디션을 되찾고 자신을 상대하러 왔더라도 바칼 자신이 설계한 시련조차 어느정도 여유를 남기고 통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니 모험가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어 좋다.[54] 스토리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퀘스트 재료임에도 등급이 무려 신화 등급이며, 교환/삭제가 아예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