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1:40

따개

병따개에서 넘어옴
1. 도구의 일종2. 은어3. 기타

1. 도구의 일종

병뚜껑이나 마개 등을 따는 도구를 말한다.

1.1. 병따개

파일:external/image.auction.co.kr/d71e0d755.jpg

받침점 - 작용점 - 힘점 구조의 2종 지레의 원리를 이용하며 이 경우에는 왕관형 뚜껑을 따는 데 사용된다.

병따개가 없다면 숟가락으로도 딸 수 있으며[1], 조금 연습한다면 젓가락, 라이터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도 딸 수 있다.

숟가락의 경우 의외로 요령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익숙해지면 병따개만큼 편하기도 하고 접근성도 훨씬 뛰어나므로 연습해보자. 요령을 적어보자면,
2. 검지와 엄지 손 허리뼈 사이의 말랑한 살 부분에 숟가락을 캡에 걸리도록 얹어준다.
3. 지렛대의 원리로 숟가락을 젖혀 연다. ||
중요한 것은 받침 역할을 해줄, 눌려도 안 아픈 지점을 손에서 찾는 것과 숟가락에 병뚜껑을 잘 거는 것 정도이고, 그 부분만 찾으면 초보자라도 아무 문제 없이 병을 열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파지법(把指法)이 잘못되면 왕관형 캡의 날카로운 부분에 살점이 뜯겨져 나갈 수 있다는 것과 숟가락을 딱딱한 뼈에 얹으면 매우 아프거나 손가락 뼈가 부러질 수 있다는 거다. 농담같이 들리겠지만, 실제로 해보면 어마무시하게 아프다.

다만 병따개가 아닌 다른 도구로 뚜껑을 따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그 도구를 망가트릴 확률이 높으니 식당 같은 곳에서는 얌전히 병따개를 달라해서 따는 것이 좋다.

이렇게 숟가락, 젓가락, 라이터 등으로 병을 따는 건 1종 지레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참고로 최근에는 "병따개 반지"라고 해서, 반지 형태의 병따개도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다. 가끔 사람들이 병을 맨손으로 따는 것 마냥 보이기 위해서 사기도 하는데, 이건 사실 병따개보다는 장난감에 가까워서 병의 입구를 따는 성능은 별로다.

해외에선 병따개가 달린 수영복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1.2. 와인오프너

파일:GSFY-Groothandel-Nieuwe-Verchroomd-Staal-Vleugel-Getypt-6-Inch-Kurkentrekker-Wijnflesopener.jpg
와인은 일반적으로 코르크 병마개로 병의 입구를 막아 봉하는데, 병 밖으로 살짝 노출된 경우 손이나 이로 뽑을 수 있지만 병 깊숙히 들어간 경우엔 그것이 불가능하므로 와인 오프너를 사용한다. 코르크를 나사로 꿰어 뽑는 스크류 드라이버가 보편적이나 그것 말고도 제법 종류가 많으므로 해당 문서 참조.

1.3. 통조림 따개

캔이 처음 발명된 1810년에는 제조사 측이 직접 , 혹은 망치와 정 등으로 뚜껑을 따라고 당부하였을 정도로 캔을 따는 전문 기구의 개발은 캔의 등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2] 금속제 전용 통조림 따개가 등장한 것은 통조림이 개발된 이후 약 50년이나 지난 1858년 미국의 에즈라 J. 워너(Ezra J. Warner)가 발명하면서부터였다. 이 캔따개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군용식량을 담은 캔을 따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널리 퍼졌고, 이후 수많은 형태의 캔따개 발명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P-38_Can_Opener.jpg
P-38(캔따개)

파일:external/doopedia.co.kr/130412018346576_thumb_400.jpg

이후에는 위의 사진 형태와 같은 집게식의 회전식 캔따개가 일반적으로 널리 보급되었지만 이것은 깡통의 윗면 뚜껑을 자르는 방식이라 따고나면 뚜껑 둘레가 날카로워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1980년대에 등장한 신형 안전 캔따개는 핸들을 누를 필요가 없이 캔에 대고 놉을 돌리면 캔의 옆면을 따서 열기 때문에 뚜껑 둘레가 안전하고 쉽게 열고 다시 살짝 닫을 수도 있는 등 편리함도 증가하여 집게형식의 따개를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실정.

한국에서 팔리는 통조림들은 덕용류를 제외하면 절대다수가 별도의 캔따개가 필요 없이 캔 위에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원터치 따개가 붙은 방식 (Easy open can)인데, 이 기술은 통조림 전체 역사와 비교해도 그다지 오래 전에 나온 게 아니다. 이지오픈은 1960년 미국의 기술자 어멀 프레이즈 (Ermal Fraze)가 개발했는데, 캔 제조공정에 추가설비가 필요하고 제조단가가 약간 늘어나기 때문에 한국보다 먼저 통조림 생산을 개시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원터치 따개가 없는 캔들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게 한국에서 생산될땐 캔따개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지오픈이 더 잘 팔리고 원래 생산중이던 국가들은 이미 다들 캔따개가 있으므로 기존에 쓰던 생산라인을 버리고 비싼 이지오픈 기계로 교체하여 생산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그나마도 기존의 원터치 따개도 분리된 뚜껑이 너무 날카로워 개봉 시 및 개봉 후 사람 손이 베이는 등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캔 개봉부의 모서리를 둥글게 몰딩하고 날카롭게 절단되어 개봉되는 동일 재질 대신 금속 (주로 알루미늄) 혼합 비닐을 뚜껑으로 부착한 이지 필오프 리드(easy peel-off lid)라는 기술도 생겼다. 이 방식의 단점이라면 기존 뚜껑보다 상대적으로 뚜껑의 내충격성 및 내관통성이 약하다는 것과, 개봉 시 통조림을 받치는 손이 원터치캔 개봉하듯이 뚜껑 위에 있을 경우 오히려 더 베이기 쉽다는 것 정도. 한국에서는 사조대림이 '안심따개'라는 이름으로 도입하였다.

영화 피아니스트에서는 주인공이 오이피클 통조림을 따려다 독일군 장교에게 들키는 장면이 나온다. 통조림 따개가 없어 화덕용 쇠꼬챙이로 따려고 하다가 소리가 나서 발각된 것. 나중에 이 장교로부터 따개를 선물받는다.

1.4. 멀티툴

파일:스위스 아미 나이프.jpg
스위스 아미 나이프와 같은 멀티툴의 경우 많은 수의 모델들이 병따개, 캔따개, 와인오프너 등을 모두 가지고 있다.

2. 은어

2.1. 라이터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어로, 라이터를 뜻한다.[3] 주로 담배를 뜻하는 은어인 와 함께 사용되며, 어원은 라이터를 1번 문단의 의미로 사용이 가능한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2.2. 고양이 집사

간혹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겸양의 표현(...)으로 스스로를 캔따개라 칭하기도 한다. 하루하루 고양이가 먹을 캔이나 따주는 존재라는 뜻. 집사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를 향한 애정을 담아 장난스럽게 부르는 호칭이다.

독일에서는 아예 캔따개를 의미하는 Dosenöffner(도젠외프너)가 고양이 집사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2.3. 바나나따개

주로 남초 커뮤니티에서 소득 수준이 낮은 동남아 국가의 유저들을 가리키는 멸칭으로 사용한다. 영어권 해외 커뮤니티 유저들을 비하하는 멸칭으로도 자주 사용되는데, 동남아권 국가들 중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적지 않은 편이고, 미국 이민자들 중에서도 동남아/중남미 계열 이민자들이 적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커뮤니티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권 커뮤니티들은 다문화주의, 정치적 올바름 중시, 유색인종 친화적인 분위기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이게 디시인사이드, 아카라이브의 정서와 상충되는데, 림버스 컴퍼니 원화가 트위터 남성혐오 논란 때 사실을 등한시하며 원화가를 옹호하고 게임사를 비판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고, 원신의 리니의 의상과 관련된 논쟁을 조롱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국내 남초 커뮤니티와 갈등을 빚으며 바나나따개라는 멸칭을 사용하는 비율이 크게 상승하였다.

파일:1691243080.png

어원은 원신의 태국 커뮤니티이며, 한국 유저의 의견을 수용하고 태국은 무시하는 미호요에 불만을 품은 한 태국 유저의 글에, "한국은 돈을 매우 많이 쓰고 태국은 돈을 거의 안쓰니까 그렇다"라는 댓글들이 달리는 가운데, "5별을 얻기 위해 바나나를 일주 동안 따고 있다"란 댓글이 눈에 띄어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들의 경우 그만큼 게임에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허들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F2P 게임들을 선호하는 동시에 P2W을 극도로 꺼리는 성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 은어의 어원인 원신 역시 태생은 가챠 게임인 만큼 캐릭터나 무기 등을 일정 확률을 노려 뽑는 과금 구조를 지니고 있다 보니 돈을 투자하기 시작하면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다. 하지만 원신의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일퀘, 이벤트, 월정액 등으로 주어지는 재화를 통해 가챠를 할 수 있는 재화를 벌어들이기가 수월한 편으로 이로인해 무소과금 유저들이더라도 시간만 투자하다 보면 원하는 캐릭터 한 두개 뽑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4] 이렇다 보니 동남아시아에서도 원신의 위상은 꽤나 높은 편에 속한다. 문제는 단순히 소득에 격차가 있다고 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없지만 수익의 비율이 극도로 낮은 상황에서 커뮤니티 등지에 더빙과 같은 재투자가 필요한 현지화를 요구하거나 피부가 하얗고 밝은 백인이나 동아시아인 캐릭터 위주로 나오는 모습에 대해 '왜 동남아 유색인종 캐릭터는 내지 않는 것이냐'는 등의 불만을 보이기도 하며 원하는 캐릭터를 뽑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징징글 등을 올리는 한 편 위와 같이 '타 국가의 유저들의 의견은 수용하면서 우리들의 의견은 듣지 않는다' 며 선을 긋는 행동으로 인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계열의 악성 유저들을 바나나따개, 혹은 그냥 줄여서 따개라고 부르는 것이 디시인사이드, 아카라이브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생겨났으며 이후에는 마찬가지로 기존에 동남아 사람들에게 사용되던 멸칭인 응우옌을 대체하며 사용되기도 했다.

다크 앤 다커 애셋 도용 논란프로젝트 KV의 표절 논란에서도 객관적으로 따졌을 때 넥슨측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기존 이미지와 해당 사건들의 사안을 구별하지 못한 채 논란의 중심이 된 당사자들을 마치 '악의 대기업에서 억압받는 소수의 창작자들' 정도로 인식하고 넥슨측과 당사자들을 비판하는 한국 네티즌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두 차례씩이나 한국 게임업계의 홍역을 보고도 사실관계를 바로 알려 하기보다 본인들이 원하는 것만 취하는 추태를 보여준 꼴이다. 이런 모습을 본 한국 커뮤니티의 반응도 바나나따개, 나아가 화이트 트래시로 일관하고 비난했다.

재밌게도 연예계에서도 외퀴라는 멸칭을 쓸 정도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해외 팬들의 확증 편향과 극단성은 알아볼 정도다. 오히려 이쪽이 역사도 더 오래됐다.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키거나 과거의 일탈 행위가 적발돼도 당사자 옹호부터 한다. 오히려 비판하는 한국 네티즌이나 아예 한국 사회를 극단주의자로 몰아붙이고 한국에서 만든 걸 소비하면서 한국에 대한 우월의식을 정당화한다.

2.4. 코코넛따개

파일:코코넛따개.jpg
원문

주로 게임 커뮤니티에서, 평소에는 쓸 일이 없지만 극히 특수한 상황에서 쓰이는 범용성 적은 캐릭터나 아이템 등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 용어가 특히 사용되는 것은 캐릭터 수집형 게임, 소위 말하는 가챠 게임이다.

보통은 장르의 특성상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나 그로 인한 호감도에 비롯하여 캐릭터를 뽑는 경우가 많지만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게임 플레이의 난이도를 조정하며 그에 맞게 좋은 성능의 캐릭터를 출시하여 유저들이 소비를 하게끔 조성하는 방식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가챠 게임의 대부분은 캐릭터를 뽑는 데에 전용 재화가 들어가며 캐릭터를 일일이 가져가기에는 인게임에서 수급할 수 있는 재화를 넘어 유료로 재화를 결제해서 충당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유저들의 입장에서도 캐릭터가 출시될 때마다 캐릭터의 성능을 가늠하는 경우가 생겨난다.

하지만 매번 고성능의 캐릭터가 출시되는 것도 아니며, 때로는 성능이 저열한 캐릭터가 출시되기도 하고 조건이 극히 한정이 되나 특정 상황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캐릭터 또한 출시가 된다. 이러한 경우에 쓰이는 은어가 바로 '코코넛따개'로 게임의 특정한 컨텐츠가 이러한 코코넛따개라고 불리는 캐릭터들이 환경하기에 좋은 환경과 난이도를 조성하여 필요로 하게끔 만든다는 것이 골자가 된다.

이러한 유형의 캐릭터에서 파생되는 은어로는 코코넛따개 이외에도 과거 JTBC에서 진행되었던 예능 프로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집 냉장고에서 트러플을 꺼내는 등(...)의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었던 점에서 비롯된 '냉장고에서 ○○○'를 꺼낸다는 말도 존재하는데, 이 경우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에 있어서 특정한 상황이 연출 되었을 때 이를 공략하기 위해 '본인의 캐릭터풀에서 코코넛따개를 꺼내서 쓴다'는 식의 공략을 할 때에 사용된다.

2.5. Norfolk Southern–Gregson Street Overpass

항목참고.

3. 기타

  • 철권 시리즈에서 태권도를 쓰는 백두산(철권), 화랑(철권)에게 손날치기로 광대뼈를 타격하는 상단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의 원래 명칭이 실제로 'Bottle Cut', 즉 병목치기 내지는 병 따기인데 기술의 모션도 그렇고 그냥 흔히 병따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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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숟가락이 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당연히 젓가락도 마찬가지며 젓가락은 더 잘 휠 수 있다.[2] 초기 통조림은 군용식량이 주류였기 때문에 군인들이 주로 소모했는데, 칼로 캔을 따기 귀찮은 군인들이 총으로 쏴(!) 구멍을 내서 캔을 따려했다가 징벌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3] 시대와 지역에 따라 따가리라고 부른 경우도 있다.[4] 원신의 캐릭터 뽑기는 최대 90회에 확정적으로 최고등급 캐릭터인 5성 캐릭터를 뽑을 수 있고 70회 정도 부터 확률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70~80회에 한 번을 본다고 볼 수 있다. 50%확률로 픽업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만약 픽업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았을 경우 다음 확정 5성 캐릭터는 무조건 픽업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아무리 운이 좋지 않아도 약 160회 안에는 원하는 캐릭터를 뽑을 수 있다. 그리고 원신의 경우 굵직한 업데이트 구간을 '버전'으로 나누고 있는데 한 버전당 주어지는 시간이 42일로 이벤트나 지역 업데이트, 일일 퀘스트 등으로 주어지는 재화들을 총집해보면 금액 대비 효율이 좋은 월정액만 질러도 2버전에 하나 꼴로 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보니 아무리 운이 없다 할지라도 단순히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 만으로도 풀을 늘릴 수 있는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