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5:03:23

북극여우

북극여우
(백여우)
Arctic fox, Polar fox, Snow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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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Vulpes lagopus [1]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개과(Canidae)
여우속(Vulpes)
북극여우(V. lagop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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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반려동물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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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우의 일종. 외모가 사막여우와 완전히 대비되는 형태라서 자주 비교된다. 북극곰이 'Polar bear'이듯이 북극여우는 'Polar fox'로 불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Arctic fox로 더 자주 불린다. 북극여우의 앞발은 북극토끼의 발처럼 빽빽한 털이 자라서 학명은 "토끼발여우"를 의미한다.

2. 특징

북극툰드라 지방,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아이슬란드 등에서 폭넓게 거주한다. 열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귀가 작고 둥글다. 털이 풍성한데 몸길이 40~70cm, 꼬리길이 30cm, 어깨높이 25~35cm, 몸무게 2~10kg 남짓하지만 더 커 보인다. 털가죽은 매우 뛰어나 −70 °C까지 내려가도 몸을 떨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지닌다.

굴을 파서 생활하는데 가끔 인간 서식지 근처에서 사는 경우도 있다. 외모는 우아하고 귀여워도 전형적인 야생동물이라 사막여우와 달리 집에서 기를 수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버젓이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2] 사실 여우류는 개과 특성상 원래 습성이 인간이 길들이기 '비교적' 쉬운 종에 속한다.

사는 지역이 지역이라 식성도 완전 잡식성.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다. 또한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는데 원래 살던 극지방에는 먹을 것이 항상 부족하여 먹을 기회가 있으면 마구 먹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애완동물로 기르는 이들은 엄청난 식욕에 기겁하기 일쑤.
낚시꾼의 물고기를 노리는 북극여우[3]
위 영상의 뒷 이야기[4]

북극여우는 계절에 따라 털갈이로 털 색을 바꾸는 유일한 개과 동물로, 여름에는 머리, 등, 꼬리와 다리는 갈색, 옆구리와 배는 밝은 베이지색 털로 털갈이를 한다. 이 변화는 7~8월에 가장 두드러지며 겨울털에 비해 비교적으로 짧은 여름털은 툰드라에서 완벽한 보호색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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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아는 흰 털을 가진 White phase. 사모예드 개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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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회색 털을 가진 Blue phase.

여름털은 모든 북극여우들이 동일하지만 겨울털은 하얀털을 가진 개체와 푸른색을 가진 개체로 나뉘며, 각각의 차이에 따라 "하얀여우"와 "푸른여우"라 불린다. 하얀여우는 겨우내 순수한 하얀털을 지닌 반면, 파란여우는 밝은 회색에서 어두운 푸른색, 심지어 검은색까지 어두운 색의 털을 지닌다. 털색은 유전되며,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난다.

또한 캐나다의 누나부트 지역과 노스웨스트 지역에서는 하얀여우가 압도적으로 많이 서식하며 푸른여우의 개체수는 내륙에서 전체 북극여우의 1퍼센트 안 밖, 해안지역 및 극지 섬에서 5퍼센트만을 차지한다. 반면 알류샨 열도와 프리빌로프 제도에서는 푸른여우가 많이 분포하고있다. 남부 그린란드에서는 하얀여우와 푸른여우의 서식비율이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푸른털 유전자가 우성인자임이 밝혀졌지만, 하얀 유전자는 열성인자임에도 유전자 풀에 더 많다.

비교적 짧은 주둥이, 굉장히 작은 귀 그리고 짧은 다리는 알렌의 법칙의 한 예이며 방한용의 빽빽한 솜털은 극한의 극지환경에서 1년내내 살기위한 북극여우 본질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하얀 겨울털은 원래 길이보다 더 풍성하게 보인다. 전체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솜털로 북극여우는 탁월한 보온효과를 얻는다. 실험을 통하여 북극여우는 섭씨 영하 80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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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겨울철에는 직접 사냥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처럼 북극곰을 졸졸 따라다니며 먹고 남은 것은 얻어 먹는다. 미친 행동 아닐까 싶지만, 북극곰도 정말 먹을 게 아무데도 없어 배고파 미쳐 날뛰기 전에는 북극여우를 사냥하려 들지 않는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더럽게 날쌔서 잡기도 힘든데 고생해가며 잡아 봤자 열량도 별로 없는 가성비 최악의 먹이이기 때문. 의외로 북극곰은 배고프지만 않는다면 그렇게까지 공격적인 성격은 아니라 작은 동물과 같이 장난치며 노는 습성도 있어 생각보다 사이가 나쁘지 않다.

혹여나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고기를 땅에 묻는 전형적인 개과 동물들의 습성을 보인다. 정말로 먹을 게 없는 경우에는 북극곰의 똥까지 먹기도 한다고 한다.

저런 졸렬한 기회주의적인 습성에 걸맞게 매우 영악해서 덫사냥꾼들을 죽은척으로 속이는 문자 그대로 여우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한 배에 낳는 새끼는 1~4마리로 그리 많이 낳는 편이 아니지만 젖꼭지가 무려 14개다. 가끔씩 한 배에 16마리씩 임신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새끼를 여름 기간인 2달만 양육하고 모두 독립시킨다. 이 기간 동안 새끼는 거의 어미 수준으로 자라나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물새와 알, 그 밖에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먹여 키운다.

동물원에서는 서울대공원의 어린이동물원과 가평의 아침고요가족동물원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대전 오월드에서는 사파리에서 전시하고 있었으나 폐사를 했는지 그 우리를 수리부엉이가 대신 쓰고 있다.

3. 반려동물

북극여우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로 들여온 개체는 2015년 기준으로 수십마리 정도. 이미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대량으로 거래가 벌어지고 있다. 동물 보호론자들에게 비난의 대상. 원래 극지에서 사는 녀석들을 한국 같이 여름이 매우 더운 날씨에서 키운다는 것 자체가 학대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으며, 다른 동물도 많은데 추운 곳에서 사는 북극여우를 굳이 여기서 키울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며 낯설어한다.

사실 북극여우는 희귀 동물로 알려진 것 치고 오히려 반입 규제가 엄격하지 않다. CITES 2급이라서 가정에서 사육 자체가 불가능한 사막여우와 달리 거래금지종으로 분류되지 않았기에 의외로 외국에서는 거래가 제법 있다.[5] 거래량이 생각보다는 많기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개체는 이들 나라에서 들여온 개체들이고, 야생에서 포획한 개체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서 포육되어서 들여온 개체다. 몇 세대를 거쳐서 포육되어 들여온 개체들은 이미 북극이 아니라 인간이 살 만한 중위도 기후에 적응이 된 녀석들이 꽤 있다고.

그래도 국내에서 북극여우를 키울 생각이라면 최대한 녀석들의 고향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원래 살던 고향과 그나마 비슷한 환경인 겨울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거나 얼음 공급을 상시 해줄 수 있어야 하며, 활동량을 생각해서 마당 하나를 내주거나 하는 정도의 환경을 조성해 줄 자신이 없으면 키우는 것은 단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힘들어한다.[6] 북한 동물원에서도 냉방장치가 고장나서 폐사한 적이 있다.

인간에게서 포육되고 길러진 애완 북극여우는 온난한 기후에 적응한 개체이긴 하지만 대형견인 말라뮤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름에 상당히 힘들어 하는 건 마찬가지다.[7] 야생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평소 활동량이 높아 체내의 열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간혹 폐사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북극여우는 털 색에 따라 화이트 페이즈와 블루 페이즈로 구문되는데, 한국과 같은 기후에서는 더운 날씨로 인하여 털갈이를 한다. 문제는 화이트 페이즈의 경우 털갈이를 하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예쁜 외모를 볼 수 없게 된다는 데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털색이 잘 변하지 않는 블루페이즈가 더 귀엽고 예쁜 모습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애완동물로 키우기에 가장 큰 애로사항 2가지는, 극한의 환경에서 서식하는 종이기에 야생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과 털갈이로 인한 털 날림이 심하다는 것이다. 애초에 국내에서는 너무 생소한 종이다보니 일반인이 아는 수준의 지식은 정말 얕다.

원초 야생성이 있는 녀석들이라서 분양을 하는 브리더도 길들이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모양. 다른 희귀동물들은 야생성이 있어도 작은 크기로 인하여 사람에게 복종하는 녀석들이 대다수지만 이 녀석들은 기본 중형견에 가까운 크기라서 사람에게 생각만큼 위축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한번 경계심이 들면 주인으로써는 감당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런 성격은 개체에 따라 천지차이기는 하다.

털갈이의 경우 답이 없다. 고양이가 그냥 털이 빠질 확률이 높은 동물일 뿐이라면 북극여우는 전신의 털이 매년 빠진다.

TV동물농장 651화에 북극여우를 키우는 사람이 소개되었는데, 그 성격이 3대 악마견 못지않다. 먹이가 부족한 북극 등지에서 살던 종이라, 먹이를 찾아서 배에 채우려는 본능이 매우 강해 집안을 완전히 어질러 놓으면서 먹이를 뒤진다고.

현재 매년 북극여우를 분양하고 있는 블로그. 1월쯤에 예약을 받고 6~9월 사이에 수입해온다고 한다.

물론 집안에서 적응이 된다면 일반 강아지들처럼 대등하게 되며 같이 놀아 볼 수도 있는 듯 하다.

세상이 이런일이에 나온 국내에서 키우고 있는 사람의 영상인데, 명령을 따르는 걸 보면 일반 스피츠가 따로 없다.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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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사진들과 달리 북극에 여름이 오면 털갈이를 해서 검은색, 회색으로 변한다. 더불어 털도 많이 빠져나와 그냥 보면 붉은여우를 검게 물들인 것처럼 보인다. 국내에서 기른다면 얼마 못가 흰 털이 모두 검은색으로 바뀌게 된다. 실제로 TV동물농장과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온 한국에서 사는 북극여우들은 사진처럼 털이 달라져있다. 추운 겨울에도 밖에서 잘 놀기에 마당에 풀어놓고 키워도 되며, 한국 같은 날씨를 가진 지역에서 지내면 겨울날씨엔 거의 흰색으로, 여름날씨엔 어두운 회색으로 털갈이를 하게 된다.

북극여우 암컷은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새끼들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다른 여우들과 마찬가지로 암수가 한번 짝을 지으면 일생을 함께 한다. 그런데 유별나게도 한국의 무속인들은 북극여우만 애정운의 상징으로 여긴다.(하얀여우는 한국의 전통전승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으로 다뤄지기 때문.) 북극여우 털이나 생식기를 가지고 있으면 남편의 바람기가 잡힌다거나, 노처녀가 시집을 갈 수 있다거나, 유흥업소에 손님이 생긴다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믿는 사람들이 있어 다수가 밀매되었다. 2010년 7월에는 한번에 무려 4,900마리 분의 북극여우 생식기를 몰래 들여오려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으며, 중국에서는 부적으로 팔기 위해 대량으로 사육하고 있다.

북극여우의 전체적인 상태는 IUCN에 의해 관심대상(Least concern)[8]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2009년 12월 2009년 국제 연합 기후변화회의에 제출된 IUCN의 보고서는 북극여우가 지구 온난화에 의해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동물종이라는 것을 밝혔다. 현재까지의 분류로는 멸종위기종이 아니지만 언제든지 멸종위기종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
[1] 구 학명은 Alopex lagopus[2] 물론 사막여우를 키우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라서 문제지만.[3]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촬영자가 물고기를 가져가려는 새끼 북극여우를 혼을 내는 장면인데, 새끼 북극 여우의 표정이 마치 '잉 아조씨 나 이거 먹고시포' 라는 표정과 행동이고, 촬영자도 그게 귀여운지 혼은 내지만 그냥 겁만 주고 그외 터치는 하지 않고 즐겁게 찍는 모습이다.[4] 같은 곳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촬영자가 위 여우와 다시 조우한 모습. 촬영자가 너 유튜브스타 됐어! 하고 너스레떤다. 심지어 다른 여우도 소문난 명당이라고 함께 왔다.[5] 이들이 거래되는 주 목적은 모피 때문이다. 해마다 중국 등 법규가 약한 나라의 도살장에서도 죽어가는 북극여우의 수는 수를 해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PETA등에서 몰카로 취재한 영상 등 넷상에서는 이들에 대한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영상이 많다. 이들 중의 일부가 애완용으로 나오기도 한다. 미국 등지에서는 모피보다는 애완용의 목적이 상대적으로 강하다.[6] 여름에 각별히 신경써야 되는 건 말라뮤트, 사모예드 등 추운지방 출신 개들 역시 마찬가지다.[7] 썰매를 끌고 다니던 말라뮤트, 시베리안 허스키 역시 활동량이 워낙 많기에 실제로 산책을 많이 시켜줘야 한다. 대형견이기에 체구상 여름에 더욱더 힘들어하고 집 안에서 키우기 어려운 것 역시 마찬가지다.[8] 이름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멸종 우려가 없어 최소한의 관심만으로 충분하다는 뜻. 같은 등급의 동물로는 사람, 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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