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7:27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수출 의혹

파일:빌드지 보도 기사.png
독일 빌드의 보도
1. 개요2. 전개
2.1. 미러간의 입장 차이2.2.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2.3. 이란의 호람샤르 미사일 공개2.4. 타임라인
3. 반론
3.1. 보도 자체의 신빙성3.2. 호람샤르와 무수단이 무관하다는 반론
4. 결론

[clearfix]

1. 개요

파일:화성-10 호람샤르 비교.png
파일:소련 국기.svg 소련 파일:북한 국기.svg 북한 파일:이란 국기.svg 이란
R-27 화성-10 호람샤르 호람샤르
개량형 탄두
호람샤르-2
SLBM IRBM MRBM
※ 순서는 공개 순, 북한-이란 관계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수출 의혹 항목 참조.

2005년, 북한이란에 자신들이 개발한 IRBM무수단BM-25라는 코드명으로 수출했다는 의혹. 스커드 미사일과 같이 이미 동구권과 중동에서 널리 쓰이는 미사일이 아닌 상당한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이었고, 게다가 북한만큼이나 이란도 미국에 요주의 국가이기에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다만 이 미사일 수출이 사실인지 그 실체에 대해서는 확증은 없다. 그래서 이른바 'Musudan/BM-25 Controversy'라고 불릴 정도.

2. 전개

독일의 일간지 빌트독일 연방정보국(BND)을 인용하여 2005년 12월 이란이 18개의 완제품 무수단 미사일들을 부품상태로 위장하여 북한으로부터 구입했다고 보도했다.(#웨이백머신으로 저장된 해당 기사(독일어)) 이 때 사용되었다는 이름이 2,500km 사정거리 Ballistic Missile이라는 뜻에서 BM-25. 그런데 출처가 독일 연방정보국(Bundesnachrichtendienst, BND)의 익명 관계자의 전언이기에 신빙성에 의심을 받았으나, 이스라엘인 이란 미사일 연구가 Uzi Rubin이 논문에 이를 언급했다고 한다.[1] 그리고 다시 이 이스라엘 연구가를 인용해 미국 CRS가 BM-25 수출설을 받아들였다. #

그러다 2007년 5월 17일 이란에서 무수단(BM-25)이 시험발사되었다는 보도가 서울로 나왔다.#세계일보 보도 외신의 보도는 이 서울발 보도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 #텔레그래프 보도 이후 미국 CSIS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이란의 미사일 발사 일지에 포함시켰으며,[2] 이후 앞서 언급했던 북한 내에서 이루어진 미사일 발사에서도 계속해서 이 때 시험발사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3] 다만 세계일보 보도 링크에서 알 수 있듯이 첩보를 통해 얻은 정보로, 이란의 공개는 없었다.

2.1. 미러간의 입장 차이

그러나 2010년 공개된 위키리크스의 문서(해당 문서)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미사일 관련 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BM-25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미사일이 맞다고 하면서, 상기 언급된 빌트의 기사를 레퍼런스로 제공했다고 한다. 그 외의 확증은 없었다고. 다만, 러시아 측은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언제나 시큰둥한 편으로 이란 미사일 위협을 과소평가 하려는 경향이 있고 미국은 과대평가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4]

2.2.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파일:/image/001/2016/06/23/PYH2016062300990001300_P2_99_20160623084405.jpg
화성-10 6차 시험발사 당시 TEL과 이를 지켜보는 김정은의 뒷통수
2016년 4월 15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화성-10)의 1차 시험 발사가 있었다. 이후 2016년 내내 수 차례의 시험 발사를 했고, 기어이 한 번 성공하게 된다.

한편 2016년 7월 15일 미국 폭스 뉴스에서 이란이 2016년에 BM-25를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 하지만 이 때는 호람샤르 미사일의 제식명칭 및 발사 영상이 공개되기 전이었으므로, 이후 이것은 호람샤르로 재평가되었다.

2.3. 이란의 호람샤르 미사일 공개

파일:호람샤르 미사일.png
이란 열병식에서 공개된 호람샤르 미사일
이란군호람샤르(خرمشهر)[5]라고 이름 붙은 탄도 미사일을 공개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것이 바로 BM-25에 기반한 '이란판 무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네이선 헌트, 노버트 브리게 등의 북한 미사일 기고가들도 이런 추정/분석에 동의했다.

2.4. 타임라인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수출을 사실로 전제한다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형성된다.
  1. 2006년 북한에서 이란으로 무수단과 동형인 'BM-25'가 수출됨
  2. 2006년, 이란 영토 내에서 해당 미사일을 대리 시험발사 해 줌. 이것이 'BM-25/무수단'의 최초 시험 발사.
  3. 해당 시험발사에 자신감을 얻은 북한은 무수단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뒤, 시험발사 없이 실전배치함.
  4. 2016년 즈음 북한에서는 무수단을 고각발사 식으로 발사하기 시작했고, 이란에서는 BM-25로 명명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함. 이 시험발사는 북한과 이란 모두 각자의 원본 미사일에 대한 개량 작업 테스트로도 볼 수 있음.
  5. 2016년 북한, 무수단의 제식명칭 화성-10 공개.
  6. 2017년 이란, BM-25로 불리던 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과 제식명칭 호람샤르 공개.
  7. 화성-10과 호람샤르는 형제 관계이며, 각자의 사정에 맞게 북한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이란은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개발[6]함.

3. 반론

3.1. 보도 자체의 신빙성

처음으로 BM-25의 수출을 보도한 것은 한국, 이란, 미국이 아닌 독일이었다. 그리고 이란에서 BM-25의 발사 시험을 보도한 기사는 서울발이었다. 즉 직접 증거가 아니라 들은 이야기(전언)이라는 것이다. 그 외의 신빙성 있는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다. 미국이 BM-25로 추정되는 미사일 혹은 원통형 물체를 이란에서 포착했다면 이것에 대한 위성사진이나 관련 첩보를 러시아 측에 '언급'으로라도 제시하며 반박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7]

3.2. 호람샤르와 무수단이 무관하다는 반론

미국 여러 언론에서 무수단의 개량형 내지는 카피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2017년 2월 제시된 38노스 마이클 앨만 연구원의 주장이다. #해당 기고문 그는 호람샤르 미사일의 정체에 대해 네 가지 가설을 제시했는데, 뒤로 갈수록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 1설: 북한의 화성-7(노동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샤하브-3의 또다른 개량형일 가능성. 샤하브-3의 여러 개량형이 있으므로 재진입체 기술 진전을 위해 추가적인 개량이 이루어졌다는 가설.
  • 2설: 북한의 화성-6(SCUD-C)를 기반으로 한 샤하브-2의 개량형일 가능성. 북한이 SCUD-ER 및 유도장치를 단 스커드 개량형(KN-18)을 개발한 것과 궤를 같이 해 SCUD급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렸다는 가설.
  • 3설: 이란이 개발한 고체연료 미사일인 사질(Sajjil)의 액체연료 개량형이라는 가설.
  • 4설: 다른 언론에서 보도한대로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개량형이라는 가설. 화성-10 동형/개량형 설이 가장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밝힌다.
    • 사정거리에서의 차이: 화성-10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인 반면, 호람샤르는 미국에서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로 평가되었다.
    • 화성-10 미사일의 처참한 발사 실패 사례와 대조적으로 호람샤르는 2016년 7월, 2017년 1월 시험발사에 모두 대체로 성공했다. 제대로 된 기술제휴가 있었다면 이렇게 발사 결과 차이가 날 리가 없다.
    • 호람샤르 미사일은 화성-10처럼 고각발사되지 않았다. 또한 북한보다 드넓은 이란 국토 특성상[8] 비행 궤적에서 1,000km급[9]의 "사거리 단축 화성-10"이라는 불필요한 개량형을 만들 이유가 없다.

4. 결론

독일 빌드의 보도로 촉발된 이른바 'BM-25'라는 미사일에 대한 논쟁은 호람샤르 미사일 공개 이후에도 끝나지 않고 있다. 해당 보도 부터 꾸준히 이어온 언론 보도 및 미국측 시각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타임라인이 형성된다. 영문 위키백과 등에서 이 미사일의 운용국가에 이란을 넣거나, 무수단을 이란군의 제식무기로 표기하는 경우는 수출의혹이 사실이라고 믿는 입장인 것이다.

반면 위키리크스 문서 속 러시아측 입장을 따르거나, 호람샤르 항목의 반론 부분을 수용한다면 위 타임라인은 틀린 내용이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이란 측에서 2006년 수입했다는 무수단 미사일 본체를 공개하지 않는이상 어느 설도 확신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1] 출처: 이 글의 'The R-27/BM-25/Musudan Controversy' 문단[2] #발사일지 참조[3] 예시- VOA 보도[4] 또한 당시 2007년 4월 25일 열병식에서의 무수단 공개를 종이 모형이라고 평가절하했던 당시 연구자의 언급도 이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서 찾을 수 있다.[5]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도시명을 붙인 것이다.[6] 혹은 유럽 국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란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단축해 시험발사를 진행[7] 미국이 북한과 이란 전역을 군사정찰위성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8] 북한의 경우 북쪽과 동쪽으로 쏘면 최대 우방인 중국이 있고. 남쪽으로 쐈다가는 바로 전쟁인지라 공해에 미사일이 떨어지도록 거의 동쪽으로만 미사일을 쏜다. 하지만 동쪽으로 쏜다 해도 너무 멀리 날아갔다간 일본을 자극할 수 있어서 일본 영해까지 닿지 않도록 일부러 고각발사 하는 경우가 많고, 화성-10의 실패 요인 중 하나로 이 고각발사가 꼽혔다. 하지만 이란은 땅덩이가 큰지라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9] 2017년 1월 시험발사 기준 1,000km급으로 추후 9월 시험발사 후 2,000km으로 이란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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