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7 14:22:07

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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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2. 유래3. 문제점4. 관련 문서

1. 설명


여러 커뮤니티에서 어그로트롤러와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는 말. 분탕(焚蕩)[1]의 원래 뜻은 아주 야단스럽고 부산하게 소동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동사형이면 '분탕친다', '분탕한다'고 말한다.[2] 이러한 분탕질을 벌이는 사람을 '분탕종자'로 부르기도 한다.

분탕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한데, 싸움을 걸고 소란을 피우는 것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탕이 있는가 하면 악의를 품고 특정 커뮤니티에 피해를 입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분탕도 있다. 전자는 관심병 환자이거나 컨셉인 경우가 많고 후자는 서로 사이가 나쁜 커뮤니티들 간의 적개심 또는 보복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일부 사이트에서는 다수의 여론의 반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을 분탕으로 매도하며 마녀사냥을 저지르기도 한다. 혹은 사이트 내 관리자나 영향력 있는 이용자들이 거슬리는 사람에게 분탕이라는 딱지를 붙여 숙청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2. 유래

이미 널리 쓰이던 어그로란 말을 놔두고 분탕이라는 옛스런 표현이 떠오를 만한 이유는 딱히 없었다. 원체 옛말인지라 인방보고 급식체로 욕하는 요즘 젊은이들이 알 만한 단어도 아니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추정 경로는 정치유머 사이트인 일베저장소정게할배들이 쓰던 노땅체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이다. 구스위키 자료

이들은 틈만나면 '네다홍!!', '이노옴...분탕홍오쉐리~,,!!'를 연호하며 반정부 및 반박근혜 유저들을 모조리 홍어로 몰아 집단린치를 가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이런 틀딱들을 본 짤게애게의 유저들이 그들의 언행을 조롱의 의미로써 따라하곤 했다.

그런데 특유의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어감이 쉽사리 표현되는 점, 오히려 너무 옛말이라 요즘 세대 사람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오는 점 등 분탕이라는 단어가 의외로 재밌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는지, 일베 내부에서 어그로의 대체 용어로 활용되다가 이어서 일베와 디씨 양쪽에 양다리를 걸친 유저들에 의해 디씨로 전파되었고, 디씨의 여러 갤러리들과 각각 관련된 타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널리 퍼져나가면서 인터넷 세상을 뒤덮은 모양새로 추정된다.

2019년 현재 시점에서 정치색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디시인사이드는 물론이고 일베와 대립관계이거나(오유 등) 전혀 관계없을법한 사이트(네이버 카페, 인터넷 뉴스, 유튜브 등)나 심지어 역갤(...)등에서 까지도 잘만 쓰인다.

3. 문제점

현재 분탕질은 다양한 목적[3]을 가지고 활용되고 있으며 그 방법 또한 다욱 정교하고 교묘히 바뀌어나가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커뮤니티를 망하게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있다. 커뮤니티 분탕으로 검색하면 분탕질하는 방법을 많이 배울수있다

그런 수많은 방법들 중 몇 사례를 소개하자면 대충 이렇다. 보통 개인적으로 침입한 분탕은 재미가 목적으로서 소정의 어그로나 꾸준글을 싸고 관심종자가 되어 부정적인 주목을 받는 데 만족하며 눌러앉는 모습이 잦다. 따라서 단지 그 악성 유저만 차단하면 될 일이므로 큰일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특정 커뮤니티를 어떤 신념 하에 완전히 결딴낼 속셈으로 사전에 치밀히 계획하고 단체적으로 행동하는 집단적인 분탕이라면 정말 상황이 심각해진다.

예를들면 우선 이들은 옳든 그르든 일단 주류와 반대되는 의견을 무조건 옹호하여 커뮤니티 유저들 사이의 불화를 슬슬 키워나간다. 그와 동시에 추천수 조작, 여론 조작, 게시글 조작을 실행해 그들의 의견이 주류인 것처럼 엮어내어 상황파악이 느린 라이트 유저들을 착각에 빠트린다. 커뮤니티 운영 세력에 의도적인 친목질을 걸어 이미지와 신뢰도를 시궁창으로 떨어뜨려 놓는 것은 덤. (분탕들의) '옹호를 받고' 의견에 기세등등해진 소수 계파들은 일제히 들고 일어나며 나쁜 의미의 제자백가가 벌어지며 혼란이 더욱 가중된다. 원래 커뮤니티 주제에 맞는 글들은 온데간데없고, 끝나지 않는 논쟁글만이 수두룩히 올라온다. 이게 고도화되면 자정작용을 위해 쓴소리를 하는 바른유저와 그 커뮤니티를 무작정 끝장내기 위해 불을 지피는 분탕유저를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때 사전의 친목 공작에 당한 운영진이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이윽고 상황은 점차 막장으로 치닫는데, 여기에 정치떡밥이나 뭔가 민감한 주제를 던져놓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유저들은 피아식별이 불가능한 채 진짜 분탕은 색출 못하고 그저 서로 물고뜯고 싸우기에만 바빠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분위기로 변해버린다. 아무도 연대하지 못하고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커뮤니티. 운영진도 손을 놓아버렸고, 고삐 풀린 계파들간의 노선 분쟁으로 인해 2차적인 후폭풍이 불어닥친다. 결국 공유하는 사상이 개박살난 커뮤니티는 재기불능이 되어버린다. 지리멸렬한 싸움에 밀린 소수파들과 지쳐버린 이들은 하나 둘 커뮤니티를 떠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유저층이 작살나기 시작하면 커뮤니티 자체의 생산능력이 떨어지고 암흑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다른 비슷한 커뮤니티에 유저들을 점차 빼앗기며 종국에는 황량한 사이트 주소만이 남거나, 극소수 잔류파들의 좆목하는 공간이 되어버릴 뿐. 오히려 이 정도로 그치면 양반이고, 기존 세력이 완전히 축출당한 뒤 감염된 사령부처럼 분탕들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경우도 꽤나 빈번하다.

운 좋게도 논쟁 상황 중 운영진이 강력한 권력으로 대응하여 가까스로 분탕 세력을 제압하였더라도, 이미 노련한 능력자들과 바른말 하는 유저들도 분탕으로 몰려서 다함께 숙청당한 이후로서, 소스 생산 동력과 자정작용을 상실한데다 운영진이 권력의 맛에 취해버린 그 커뮤니티는 흡사 북한과 같은 비이성적, 독재적, 폐쇄적인 고인 물 집단으로 변질되며 고사하기 십상이다. 참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

주제가 단조롭거나, 실제로 주제를 가지고 할 일은 별로 없는데 오히려 서로 잡담하고 의견을 나누는 게 주 업무인 커뮤니티일수록 이런 분탕에 취약하다. 그 특정 주제를 꼬투리로 잡고 늘어지거나 친목질을 분쟁으로 내세워 공격하면 - 다시말해 약점을 찌른다면 - 바로 그 '유일한 속성'이 파괴된 커뮤니티는 그대로 풍비박산난다. 때문에 이런 곳일수록 모난 의견은 싹부터 사정없이 잘라버리는 운영방침을 정하고, 회원제를 실시, 익명성을 낮추어 분탕을 거르려는 성향을 띤다. 하지만 그럴수록 커뮤니티의 폐쇄성과 진입장벽은 커져만 가므로 마냥 쇄국정책을 펼치기도 불가능해 매우 곤란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성우 갤러리를 제외한 디시인사이드와 그 파생 계열의 사이트들이 특히 분탕에 강한 저항력이 있는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친목질을 배척하는 성향이면서도 '니가 뭔 지랄을 하든지 신경도 안 쓴다'라는 식의 행동양식을 지니기 때문이다. 또 기본 주제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다루는, 소위 '잡갤'이 되면 그 특정 주제 이외에도 커뮤니티를 지지할 만한 또다른 속성들이 빽빽하므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 분야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야구 갤러리는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소수 계파들이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이리저리 날뛰는 모두까기 상황 자체가 아예 갤러리의 디폴트 값인데, 수많은 주작글과 컨셉충이 판치고 잡다한 주제로 아무 말 대잔치를 여는 만큼 커뮤니티의 주제 자체가 곧 분탕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또는 유저의 수준이 분탕이나 다름없어서 혹여 분탕이 침입해도 같이 낄낄거리며 어울리거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듯 분탕을 가지고 노는 수준이다.

어쨌든 분탕으로 망하지 않을려면, 그 무엇보다도 냄비근성에 휘둘려 잘못된 정보에 넘어가지 말고 경각심을 지녀야 할 것이다.

4. 관련 문서


[1] 훼방놓다라는 의미도 있다.[2] 원래는 '분탕하다'가 맞다.[3] 단순한 재미에서부터 출발해 금전의 이득, 종교 신념, 정치 이념, 사회적 사상.....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