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07:45:47

빈티지

1. Vintage2. 포도주 용어3. 위스키, 브랜디증류주의 용어4. 복고풍 디자인, 골동품
4.1. 관련 문서
5. 매직 더 개더링포맷

1. Vintage

최고의, 최고급의, best와 같은 뜻. 국내에서는 뜻이 조금 좁혀져 고풍스럽게 특정 상품의 전성기, 최고의 상태를 나타낼 때 쓰이는 단어이다. 가끔 반어법[1]으로 누군가를 놀리거나 비꼴 때 쓰이기도 한다.

2. 포도주 용어

포도주의 재료인 포도를 수확한 해를 뜻하며, 프랑스어로는 밀레짐(Millesime)이라고 한다. 연도가 중요한 이유는 포도를 수확한 해에 따라 포도의 맛이 달라지고, 그로인해 포도주의 품질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품종 및 장르에 따라 적합한 기후가 다르기에 빈티지별 평가 또한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세계 포도주 생산지가 구세계(유럽)에 비하여 가후가 안정적인 편이라 빈티지별 기복도 적은 편이다. 포도주가 양조된 연도는 일반적으로 수확한 연도와 같지만 일정 기간 오크통이나 스테인레스통에서 숙성을 거치는 경우가 있기에 병입 및 출하 연도는 빈티지와 다를 수 있다. 빈티지의 연도에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경우 영 빈티지, 많은 시간이 지난 경우 올드 빈티지라고 한다.

다만 포도주가 무조건 오래 숙성될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병입 이전 와이너리에서 숙성하는 기간도 장르별로 차이가 나고 장르별 적정 숙성도 또한 존재한다. 장기 숙성 잠재력이 높은 포도주 장르로는 적포도주 중에서는 보르도 레드 블렌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바롤로 등이 있으며, 백포도주 중에서는 소테른과 토카이 등 귀부 와인아이스 와인, 일부 프레스티지 퀴베 샴페인 등이 있다. 또한 포트, 셰리강화 포도주는 대부분 높은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포도주의 경우 대체로 적포도주가 백포도주보다 숙성 잠재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장기 숙성 잠재력이 적으며 병입 후 짧은 시간 내에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장르로는 보졸레 누보모스카토 다스티/아스티, 화이트 진판델 등이 있으며, 이들은 비교적 함유 성분이 적어 바디감이 가벼운 경향이 크다.

장기 숙성형이라고 해도 반드시 영 빈티지일 때 마시기 좋지 않은 것은 아니며, 특히 디저트 와인의 경우 시음 적기보다는 못하지만 영 빈티지일 때라도 조화로운 향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장기 숙성형이라는 인식이 강한 보르도 레드 블렌드 또한 신세계 생산국들에서는 영 빈티지일 때라도 마시기 좋게 양조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포도주가 알맞게 숙성이 되고 난 후 그 퀄리티가 유지되는 기간이 있으며 그 기간을 넘기면 서서히 상해서 포도식초가 된다. 관점에 따라 올드 빈티지의 포도주는 수명이 적게 남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시음 적기에 든 포도주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고 또한 오래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프리미엄이 되기 때문에 숙성기간이 짧은 포도주에 비해 '프리미엄+숙성 기간의 비용'이 붙어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포도주는 장르 불문 빈티지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둥근 유리병이나 비닐팩에 담긴 채로 판매되는 대용량 저가 포도주, 상당수의 스파클링 와인, 증류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숙성되는 포트셰리와 같은 일부 강화 포도주와 같이 특수한 경우 빈티지가 없을 수 있다. 강화 포도주의 경우에는 증류주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숙성 연수를 표기하며, 포트나 마르살라와 같은 경우 빈티지 표기 제품을 상위 제품군의 개념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3. 위스키, 브랜디증류주의 용어

증류주증류된 해를 뜻한다. 대부분의 증류주는 고숙성과 저숙성의 원액을 블렌딩하여 사용하여 빈티지를 붙이지 않지만, 특정 해의 빈티지가 출시되기도 한다. 이 경우, 하나의 오크통에서 나온 원액만 사용하거나, 그 해의 오크통만 블렌딩한다. 일빈적으로 빈티지 제품은 일반적인 연수 표기 제품보다 고급 제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캐스크 스트렝스(CS)나 스몰 배치(SB), 냉각여과 생략 및 색소 무첨가 또는 재조공정을 다르게 하는 등 일반 제품들과 차별화하려는 노력이 들어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증류 및 숙성 시작과 병입 연도를 월 단위까지 표기한다.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코냑, 아르마냑, 칼바도스 등 프랑스산 브랜디들은 밀레짐이라는 표기를 사용한다.

2020년에 출시된 12년 숙성 위스키가 2008년 빈티지가 아니라는 것만 알면 된다. 12년 숙성을 명시했다면 숙성 연수가 그보다 짧은 원액은 들어갈 수 없지만 그보다 긴 원액은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빈티지 증류주들은 일반적으로 숙성연수 표기가 있는 위치에 빈티지 표기가 박혀 있다.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증류주 역시 무조건 올드 빈티지라고 좋은 것은 아니며, 또한 오래 숙성된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스카치 위스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퍼스트 필(First Fill)[2] 오크통의 경우, 12년에서 18년까지가 원액의 맛과 나무의 맛이 최적의 밸런스를 이루는 구간이며, 그 이후에는 나무의 맛이 점점 세지면서 장기숙성할 경우 나무 진액에 가까운 술이 되어버린다.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던 새 오크통(Virgin Oak)은 이러한 정도가 더욱 심해 숙성 연수를 더 짧게 가져간다. 이를 막기 위해 장기숙성용 원액은 서드 필(Third Fill), 포스 필(Fourth Fill) 등 재사용을 여러 번 하여 나무맛이 많이 빠진 오크를 사용한다.

또한, 병입 후에도 숙성이 이어지는 포도주와 달리 증류주들은 병입 후에는 숙성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1990년 빈티지의 위스키라도 12년 숙성 후 병입했는가, 18년 숙성 후 병입했는가에 따라 가격이 상당히 달라지며, 이를 알아내기 위해 숙성 연수룰 따로 표기하거나 상술한 것처럼 증류월과 병입월을 표기한다. 둘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지금이 제일 저렴한 건 마찬가지

4. 복고풍 디자인, 골동품

잘 숙성된 포도주처럼 오래되어 좋은 것이라는 의미로 복고풍 디자인이나 골동품 소품 등을 말할 때 이 명칭으로 부르곤 한다. 빈티 나는 디자인이라는 소리가 아니다 처음에는 보그체로만 쓰였지만 사람들에 의해 일반 대중들도 흔히 쓰는 명칭이 되었다.

일반인들이 패션 관련해서 빈티지라는 말을 쓸 때는 다음 두 경우 중 하나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1) 구형 생산의 제품이고, 미디 기장의 스커트나 납작한 여자용 페도라, 핀턱이 달려 목을 꽉 죄는 프릴카라나 주름이 진 레이스 양말 등 디자인이 복고풍인 경우.
2) 패션, 인테리어에서 오래 되었지만 가치가 있는 의미로 사용된다. 제복이나 작업복, 사냥복 등. 시계나 지갑, 백, 인테리어 등 에서 오래되었지만 일부 매니아들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에 해당 된다. '오래되어도 가치있는 것' 이라는 뜻으로 고전적이지만 현재에도 통용되는 매력적인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다. 흔한 표현으로 'Oldies but Goodeis'라고 한다. 반대적인 의미로는 만들어진지 매우 오래되었어도 사용되지 않은 제품이라면 데드스탁(deadstock)이라고 한다.

참고로 구제와 빈티지는 따지고 보면 엄연히 다른 말이긴 한데, 어째 혼용되어 쓰이는 경향이 있다. 가치가 있으면 빈티지인건데 그 가치가 어느 정도부터인지 사람마다 주관적 기준이 달라 정해진 공식적 기준도 없고, 특색 없는 저렴한 옷만 취급하는 구제샵이면서도 상호에서 빈티지샵을 자칭하는 경우도 흔하고, 동묘역이나 국제시장 같이 구제샵 모여있는 동네에 빈티지샵들도 여기저기 모여있는 편이다. 애초 복고풍 빈티지를 찾으려면 옛날 물건인 구제를 뒤져보는 게 빠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 스포츠에서도 쓰이는 말인데, 위 뜻을 보면 예상했겠지만 팀의 복각 유니폼을 가리킬 때 주로 쓴다. 올드 유니폼은 콩글리시이며, 올드 유니폼을 영어로 하면 빈티지 저지(Vintage jersey)이다. 축구 쪽에서 많이 쓰는 레트로(Retro kits)는 콩글리시가 아니다.

4.1. 관련 문서

5. 매직 더 개더링포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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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티나서 빈티지(...)라는 논리로, 몇십 년 된 농담이다.[2] 셰리버번 위스키 등이 담겼던 통을 처음으로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