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2 23:40:48

빙판

氷板 / 氷坂 / Ice, Icy road, Frozen road

1. 개요2. 생성 원리
2.1. 블랙 아이스2.2. 인공 빙판
3. 빙판 위에서의 활동
3.1. 빙판에서 주의할 점
4. 대중 매체에서
4.1. 게임
4.1.1. 미끄러지는 경우4.1.2. 미끄러지지 않는 경우
4.2. 시, 소설, 영화 등
5. 여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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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얼음으로 덮인 바닥. 길이 얼음으로 덮이면 빙판길이 된다.

2. 생성 원리

물이 있는 곳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그 물이 얼면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들이 있다.
  • 쌓인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 생긴다.
  • 비가 내린 다음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여 고인 빗물이 증발하기 전에 얼어 버리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야외에 노출된 배수구 주변 등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곳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 드물게는 지표 부근의 기온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비가 내릴 때, 과냉각된 상태의 빗물이 바로 얼어 버리는 아이스 스톰(Ice storm)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현상에 의하여 지표면에 거대한 빙판이 생길 수 있다.
  • 강 등이 얼어서 빙판이 되는 경우에는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하여 가운데로 진행되는 식이다. 이는 강의 각 부분별 유속의 차이 때문인데, 유속이 느린 부분일수록 빨리 얼며, 강의 가장자리 부분은 주변의 흙이나 바위 등에 의한 마찰로 중앙부에 비해 유속이 느리기 때문이다. 또한 물의 밀도가 얼음의 밀도보다 높기 때문에 강의 표면부터 얼기 시작하므로, 빙판이 형성되었더라도 강의 깊은 곳은 얼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2.1. 블랙 아이스


Black Ice

눈이 녹은 후 기온이 다시 내려가면 눈이 녹은 물이 다시 얼어붙어 얼음이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 의하여 도로 위에 생성된 살얼음 빙판을 말한다.[1] 도로 위에 생성되는 경우 검은색의 아스팔트 때문에 검은색으로 보이는데, 두께도 아주 얇고 아스팔트와 육안으로 잘 구별되지 않아 겨울철 교통 사고의 원인이 된다. 밑이 비어있는 교량이나 다리, 산 그늘이 도로를 덮은 곳, 터널의 출입구에 흔히 생긴다.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의 교량이나 다리 구간 차선이 차로 변경이 금지되는 흰색 실선으로 되어 있는 주된 이유다.

기온이 충분히 낮으면 눈이 오지 않더라도 습도가 높고 그늘진 곳에서는 노면에 붙은 물방울(이슬)이 복사 냉각 또는 날씨로 인해 얼어붙어서 블랙 아이스가 형성될 수 있다. 아이스 스톰이 약하게 발생하는 경우에도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얼음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형성될 수 있다.

특히 금속제 맨홀뚜껑은 눈이 내리면 100% 미끄러워진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의 상당수가 맨홀뚜껑 위를 지나가다 미끄러진 사고일 정도.

2011년 12월 24일 있었던 논산천안고속도로 104중 추돌사고의 원인이기도 했다.

2019년 11월 15일에도 광주원주고속도로에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블랙 아이스가 생성될 시 차량제어가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지를 알 수 있고, 눈이 쌓이지 않은 도로에서도 겨울용 윈터 타이어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참조 1 참조 2

2019년 12월 14일에도 상주영천고속도로 달산1교 29중 추돌사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연쇄추돌 후 차량 화재까지 발생했으며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사고였다. 참조 1 참조 2

2020년 2월 17일에 있었던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31중 추돌사고도 역시 블랙 아이스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되었다.

2023년 1월 15일에도 블랙 아이스로 인해 세종포천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2.2. 인공 빙판

빙상 스포츠를 위한 경기장과 그를 위한 인조 빙판은 빙상장 참조.

동계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키 대회 경기장도 실제로는 눈밭이 아니고 빙판에 가깝다.[2] 눈 위에 물을 뿌리면서 밟아 다지고 얼리는 워터링을 하도록 되어 있다. 안 그러면 탈 때마다 눈이 파여서 나중에 출발하는 선수는 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 스키장과 다르다.

썰매 종목 경기장도 있으나 비싸고 활용도가 낮아 보유국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한국은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가 있다.

3. 빙판 위에서의 활동

빙판의 두께가 충분히 두꺼우면 그 위를 걷거나, 낚시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안전하게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얼음의 두께가 20cm 이상인 것이 좋은데[3], 이를 '안전두께'라고 하기도 한다. 겉보기에는 꽁꽁 언 것 같지만 충분히 두껍지 않기 때문에 얼음이 깨져서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관련기사

겨울에 기온이 충분히 낮아서 강 등이 어는 경우, 그 빙판 위에서 낚시를 하기도 하는데, 이를 얼음낚시 또는 빙판낚시라고 많이 부른다. 빙판에 구멍을 낸 다음 그 구멍에 낚싯대를 넣는 방식이다. 매년 겨울에 각 지역에서는 빙판낚시를 즐길 수 있는 빙어축제, 송어축제 등의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예년보다 날씨가 포근해서 충분한 두께의 얼음이 얼기 어려운 경우에는 유속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지역별 빙판 낚시 관련 축제는 네이버 검색결과를 참고할 것. 보통 12월 또는 1월에 시작하여 2월에 끝난다.

빙판을 깨고 입수를 하거나 수영을 하기도 하는데 절대로 하면 안된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다가 잠수를 하고 움직이면 들어왔던 입구를 찾아 나와야하는데 빙판이랑 입구를 구분하기 어려울뿐더러 입구를 찾기 어렵다. [4]

3.1. 빙판에서 주의할 점

사실 빙판 위로는 걷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만약 빙판길을 걸을 때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이를 위하여 빙판길을 걸을 때는 다른 때에 비해 천천히 걷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걷지 말아야 하며[5], 특히 노인이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고관절 골절과 그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길을 걸을 때뿐 아니라 버스 하차시에도 주의해야 하는데, 정류장이 빙판이 되어 있는데 주의하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질 가능성이 있다.

운전자들은 도로에 빙판이 생기는 날은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운행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 중 상대적으로 빙판길 성능이 떨어지는 알파인 타이어조차 일반적인 올시즌 사계절 타이어보다 빙판길 제동 거리가 2/3 정도로 짧기 때문에, 겨울철 안전 운행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전술된 블랙 아이스는 조기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가 크게 도움이 된다.

여름용 타이어 장착 차량으로 눈길, 빙판길을 지나는 것은 본인과 타인의 안전에 막대한 해악을 미치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올시즌 사계절 타이어 장착 차량으로 불가피하게 빙판길을 지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서행하는 것은 기본이고[6], 미끄러짐으로 인한 교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제설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스노 체인을 설치한 상태로 운행하는 것이 좋은데, 차종, 타이어의 형태 등에 따라 사슬형, 우레탄형, 원터치형, 직물형 중 알맞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빙판길에다 짙은 안개까지 끼게되면 미끄러운 도로+시야가 안보이는 현상이 콤보를 이루어 추돌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이때는 평소의 절반 정도로 감속하여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초보운전자는 가급적 운전을 안하는 것이 좋다.

빙판이 일상인 북유럽, 러시아, 캐나다의 운전면허는 취득 난이도가 매우 높다.

4. 대중 매체에서

일상적으로 흔히(특히 겨울에) 볼 수 있는 소재인 만큼 대중 매체에서도 많이 다룬다.

4.1. 게임

게임에서는 미끄러진다는 점을 이용한 함정 및 방해 지형으로 쓰인다. 한번 빙판에 들어가면 빙판이 끝나는 지점이나 장애물에 닿을 때까지 들어간 방향으로 미끄러지면서 조작할 수 없는 상태가 되거나, 마찰력이 떨어져 캐릭터 조작이 어려워진다. 전자의 경우 퍼즐의 단골 장치로 흔히 쓰이며, 밀 수 있는 장애물과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물을 밀어서 빙판 중간에서 멈추거나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는 것이 그 활용의 예. 하지만 지형만 빙판일 뿐, 미끄러지지 않는 사례도 있다.

4.1.1. 미끄러지는 경우

4.1.2. 미끄러지지 않는 경우

4.2. 시, 소설, 영화 등

  • 미하엘 엔데의 동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 주인공 렝켄이 두 번째로 요정을 찾아가는 길에 빙판이 나온다.
  • 영화 겨울왕국: 엘사의 얼음성의 바닥 부분은 빙판이라고 할 수 있다.
  • 시인 이경순(1905~1985)의 단독 시집 중 『태양이 미끄러진 빙판(1968)』이 있다.

5. 여담

  •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되는 날의 일기 예보에는 '빙판길을 주의하라'는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보행자, 이동수단 모두 빙판길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바다 위에 떠다니는 얼음인 유빙 중에서 지름 10m 이하인 것을 '빙판'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 이상은 '빙반'이라고 한다.
  • 얇게 언 빙판을 살얼음판이라고 한다. 매우 위태롭거나 아슬아슬한 상황을 살얼음판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 상황에 처한 것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또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고 하기도 한다.
  • 2023년 12월 20대 유튜버 2명이 도로에 일부러 물을 뿌려 빙판을 만든 뒤 사람들이 넘어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와 틱톡 컨텐츠화하려고 시도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

6. 관련 문서



[1] 간혹, 겨울철에 내리는 비가 얼어서 생기기도 한다. 이는 행인들에게도 위협적이며 도로와 인접한 곳이나 횡단보도는 경사가 있어 더더욱 미끄럽고 미끄러질 경우 일어서다 또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이런 날에는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외출을 삼가는것이 좋다.[2] 즉, 국제대회급 이상의 스키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훈련 받지 않은 일반인은 스키를 타는 것이 불가능하다.[3] 강원발전연구원에서는 25cm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4] 그냥 빙판을 깨고 나오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패닉 상태에서 산소가 부족하고 몸에 힘이 빠지는데 두께가 어느정도일지 가늠할 수 없는 빙판을 맨몸으로, 물속에서 깨는 것이 가능할까?[5] 이건 빙판길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해당되는 사항.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로 넘어질 경우 순간적으로 손을 쓸 수가 없어 큰 부상의 위험이 있다. 겨울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는 대신 장갑 착용이 권장된다.[6] 특히 빙판 커브길에서는 방향 전환이 어려우므로 다른 빙판길보다 서행의 필요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