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7:56:39

사이제리야


<colbgcolor=#005bac> 사이제리야
サイゼリヤ
Saizeriya
파일:logo_saizeriya.jpg
<colcolor=#ffffff> 정식 명칭 사이제리야 주식회사
종류 주식회사
설립 1968년 4월(창업일)
1973년 5월 1일(주식회사 설립일)
설립자 쇼가키 야스히코
국가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업종 외식업
관련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특징3. 역사4. 주요 메뉴5. 사건 사고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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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이제리야(サイゼリヤ)는 이탈리아풍화양식을 취급하는 일본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이다. 본사는 사이타마현 요시카와시에 위치하고 있다. 1970년대,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역사의 초창기부터 체인 영업을 개시한 오래된 브랜드로 꼽힌다.

이름은 이탈리아어치자꽃을 의미하며,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사이제(サイゼ)'로 줄여 불리기도 한다.

2. 특징

사이제리야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양식'으로, 철저한 원가 절감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도 기본에 충실한 메뉴를 제공한다. 이 덕분에 하락세가 이어지는 외식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주요 고객은 학생층을 비롯한 젊은 세대로, 일본에서도 저렴하고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는 양식점의 대명사로 통한다. 다른 레스토랑 체인에 비해 500엔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소위 '원코인 요리'의 바리에이션이 풍부하며, 1000엔을 넘는 단품 요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차이는 많지만, 대략 한국으로 치면 (약간은 고급화된?) 한스델리쯤의 포지션이라 할수 있겠다.

모든 점포에 드링크 바가 도입되어 있으며, 그라탱, 피자, 도리아 등의 요리를 테이크 아웃 가능한 메뉴로 제공한다. 주류의 경우에는 수 십종의 와인을 구비하여 다른 체인점과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일본 음식점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도 1980년대부터 그대로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추세에 따라 불황이 이어지면서 결국 가격 인상은 피하지 못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1엔 인상으로 그쳤고, 이것도 대부분 거의 9엔으로 끝나는 메뉴들이다. 더구나 일부 메뉴는 오히려 가격을 내리기까지 했다. 이 결과 매출은 더욱 상당히 올랐다는 듯. 다만 양은 이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일본 전역에 있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카고시마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는 아직 점포가 없다는 모양.[1] 치바현에서 출발한 곳이다 보니 전체 점포 중 3분의 1이 치바현이 밀집되어 있다. 일본 외에는 중국에 해외진출을 한 상황이다. 해외 점포 오리지널 메뉴도 있으며 현지에선 저렴한 가격인 편이다. 가성비를 내새우고 있어 가격경쟁에서 성공하고 현지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 역사

현 회장이자 창업자인 쇼가키 야스히코(正垣泰彦)가 도쿄요리대학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하던 시부야의 식당에서 주방장에게 '너 요리에 소질 있으니까 독립해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고 창업을 결심한 것이 계기라고 한다. 이를 숨긴 채 아버지에게 '레스토랑 열겠다는 사람 있는데 좋은 장소 없냐'며 상담을 한 끝에 치바현 이치카와시의 혼하치만에 있는 프루트 팔러를 구입, 1967년에 양식점으로 바꾸면서 '사이제리야'를 창업했다. 가게 이름은 그냥 이전 가게에서 쓰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온 것.

그러나 7개월 후 취객들의 싸움이 화근이 되어 가게에 화재가 일어나 전소하는 바람에 휴업을 해야 됐고, 휴업 기간 동안에는 유럽 각국의 음식점을 돌아다닌 끝에 이탈리아 요리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 판단하고는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으로 전환하며 재개장했다. 그러나 가게는 한 동안 파리만 날리는 신세였는데, 그 이유가 비싼 가격 때문이라 판단하면서 모든 메뉴를 70% 할인 판매한다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 선택은 대박을 터뜨렸고, 곧 가게에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번창할 수 있었다. 이런 방침대로라면 팔릴 것이라 확신한 마사가키는 그 뒤로도 저가 방침을 밀어붙이며 현재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1973년에는 하치만에 '주식회사 마리아느 상회(株式会社マリアーヌ商会)'를 설립했고, 여태까지 영업해 온 레스토랑의 체인 영업을 개시했다. 1987년에는 상호명은 '마리아노(マリアーノ)'로 바꾸고, 1992년에는 본점 이름과 같은 '주식회사 사이제리야'로 변경했다.

2005년에는 8월 24일부터 패스트 푸드 체인 '이트 런(イート・ラン)'을 운영했으나 2010년에 모든 점포를 폐점했다. 그밖에도 캐주얼 스타일의 '스파Q&TacoQ', '사이제리야 EXPRESS' 등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2020년 시점에서는 전부 없어진 상태. 다만 2016년부터 개점한 패스트 푸드 체인 'Spaghetti Mariano'는 현 시점에서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2013년 11월에는 일본 내 점포 1000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어떤 건물이든 입지만 좋은 곳이라면 계약해왔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점했다. 다른 경쟁 점포가 철수한 곳이라면 쓰던 간판을 그대로 써먹다 보니 점포 설계나 로고 마크가 그려진 간판도 각양각색.

이치카와시의 1호점은 2000년부터 폐점된 상태지만, 지역 주민들이 보존회를 결성하면서 간판을 그대로 달아놓고 20년 넘게 기념관으로서 남겨놓고 있다.

4. 주요 메뉴

  • 밀라노풍 도리아
    사이제리야의 간판 메뉴라 할 수 있는 요리로, 현재 가격은 300엔. 반숙 달걀을 얹은 것은 350엔. 도리아는 그라탕에 빵이나 파스타 대신 쌀이 들어가는 일본식 경양식인데, '밀라노풍'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사프란이 들어가 노란색이 나는 밀라노풍 리조토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사이제리야에서 값비싼 사프란을 쓰는 것은 아니고, 터메릭(강황)을 넣어 지은 밥이 들어간다.
  • 립스테이크
    단품 메뉴 중 가격이 가장 높다. 현재 가격은 1000엔.
  • 전채 요리
    소시지와 감자 그릴 구이나 매운맛 치킨 등이 인기가 있다. 그 중 가장 특이한 건 에스카르고 오븐구이로, 6개의 구멍이 있는 전용 접시에 나온다. 가격은 400엔. 의외로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많으며 다 먹고 난 후 남은 소스에 빵을 찍어먹는 사람이 많다.
  • 햄버그
    기본 400엔. 100엔 정도 추가하면 채소 페이스트가 올라간 디아볼라풍 햄버그, 치즈를 올린 이탈리안 햄버그를 주문할 수 있다.
  • 영계 그릴 구이
  • 드링크 바
    은근히 본 가게의 스테디 셀러라 할 수 있는 메뉴.
  • 와인
    다른 가게에서는 보기 힘든 초저가로 제공된다. 아예 이것만 목적으로 들르는 고객도 많을 정도.

    반면 레드나 화이트 와인 말고 다른 주류는 맥주스트롱 제로 정도 뿐이다. 이전에는 전국 단위 체인점치고는 거의 유일하게 그라파를 취급했으나 2020년 여름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5. 사건 사고

  • 2008년 10월 19일, 자체 검사 도중 중국 메이커에서 위탁 생산하던 냉동 피자 도우 일부에서 미량의 멜라민[2]이 검출되었다는 후생노동성의 보고가 발표되었다. 같은 해 9월 하순에도 검사에 들어갔지만, 타사에서도 계속해서 멜라민이 검출되는 사례가 생기면서 10월 3일부터 쓰던 피자 도우를 교체했다. 그러나 같은 달 16일에도 멜라민 혼입이 발각되었고, 21일에는 문제의 피자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 전원에게 환불해주겠다고 발표하면서 동일본의 542개 점포에서 피자 판매를 중지했다.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클레임만 들어오면 환불했다고 하지만 최종적인 환불액은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는 듯.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몰지각한 고객이 거짓으로 환불액을 받아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환불 기간은 10월 28일까지였지만, 기간이 지나도 영수증만 지참한다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후 11월 5일부터 다시 일본 국내산 반죽을 사용하면서 일부 점포에서 피자 판매를 재개했다.
  • 2008년 BNP 파리바 은행과 실시한 호주 달러 통화 스와프 거래로 인해 140억엔의 평가 손실을 떠안았다. 11월 21일에 이 소식이 발표되면서 문제의 거래는 호주산 식재료 수입에 관한 외환 리스크를 회피할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2009년 2월 10일자로 창업자 마사가키 야스히코가 사장직 퇴임을 발표했다. 2009년 8월 결산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시기 대비 4.0% 증가에 영업 이익이 22.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 손익으로 59억엔 적자, 최종 손익 4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 관동 지방 점포에서 정직원을 목표로 근무하던 20대 정사원 여성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상사였던 부점장 남성[3]이 원치 않는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각종 성희롱은 물론 권력형 괴롭힘에 집까지 따라오는 스토킹 행위까지 시달린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2015년 7월 21일 유족이 본사의 부점장, 회장, 사장을 포함한 임원 6명을 상대로 합계 약 9,800만엔 상당의 손해배상을 도쿄 지방법원에 요구했다. 부점장은 성적 관계를 인정했기에 권력 관계를 이용한 성희롱인지의 여부가 쟁점이 되었고, 유족은 여성의 PC에 남겨진 일기 내용을 근거로 성희롱이 맞다고 주정하며 회사의 성희롱 대책도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으로부터 화해안 제시를 받으면서 회사측도 이에 응했고, 조위금 제도에 따라 정해진 정사원과 준사원 조상금의 차액을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2018년 3월 15일자로 회사와 유족들간의 화해도 인정되었다.
  • 2021년 2월 26일에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영업 시간이 단축되면서, 급료가 깎여버린 아키시마 쇼와점 점장이 인접한 하치오지 나라하라점에 침입해 금고에서 현금 약 35만엔을 절도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점장은 파칭코를 즐기느라 많은 빚에 시달린 상태였고, 여기에 급료도 줄어버리는 바람에 대출 상환 기간인 1월 말이 찾아오자, 이전에 지원 나갔던 나라하라점에 근무했을 무렵 금고실의 열쇠를 훔쳐서 한 주 뒤인 1월 23일에 가게에 침입해 현금을 훔쳤다고 한다. 이 현장이 부근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것.
  • 2023년 10월 21일 도쿄도 스기나미구, '아사가야역 미나미구치 펄 상가점'에서 주문한 '새우 샐러드'와 '모짜렐라 샐러드'에서 개구리가 발견되었다. 이후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추가 집계된 건이 11월 2일까지 3곳의 점포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샐러드 공장에서 혼입되어 발생한 일로 잠정 결론 짓고 있다. 참개구리가 인증한 청정야채 한국도 가끔 이런일이 생긴다

6. 기타

  • 트위터를 비롯한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싸구려라서 별로다, 아니다'라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는 한다. 레스토랑임에도 싼 값에 접할 수 있는 곳이다보니 오히려 규동 전문점처럼 데이트 코스로는 부적합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를 기어이 선택하는 모쏠남을 디스하거나 지갑이 가벼운 자들의 설움을 한탄하는 등의 농담에서 시작했다가 갈 수록 애용하는 고객까지 싸구려 입맛이라고 디스하는 풍조까지 생겨버린 것. 이 밈이 구혼 여성층에게도 퍼지면서 '데이트로 사이제리야 같은 싼 가게를 고르는 남자는 안 된다' → '사이제리야에 데려가면 돈만 보고 오는 여자를 거를 수 있는 것 아니냐' → '시도하면 여혐' 따위의 대립이 오갈 정도로 과격화되기까지 했다.
    • 2022년 2월 8일에는 모 일러스트레이터가 '사이제로 기뻐하는 여친(サイゼで喜ぶ彼女)'이라는 그림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를 계기로 사이제리야에서 기쁘게 식사 중인 각종 그림이나 사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남자 눈길이나 끄는 옷 입고 사이제리야같은 싸구려 가게에서 기뻐하는, 남자 입맛에 맞춘 여자를 그린 여성혐오 그림이다', '데이트에서 여자를 사이제리야로 데려가다니 말도 안 된다' 같은 비방이 일어나고, '그냥 식사하는 그림에 그렇게까지 망상해대는 게 불쌍하다'는 반박까지 나오면서 불판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는 주간 여성지에서도 다뤄졌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이슈가 되었고, 문제의 건에 대해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는 '첫 만남에 사이제 가도 되냐 마느냐는 두 사람의 나이나 거리감이나 분위기에 의해 좌우됩니다라고 모두한테 답하고 싶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어찌 됐든 해당 태그의 영향으로 그림 제목에서 파생된 '○○로 기뻐하는 ○○'의 밈이 유행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물론 사이제에서 데이트를 가볍게 즐기는 커플들도 적지 않은 수준이라 페미들의 개소리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 인식과는 별개로 최근 일본 국내 외식물가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저렴한 가격정책을 유지하는 탓에 현지인들에게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편. 정규식사 시간에는 대도시 지방도시를 가릴거없이 10팀 언저리의 웨이팅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가와고에나 가마쿠라처럼 인기 관광지 인근에 있는 점포들은 창렬하기 짝이없는 인근 식당에 질린 관광객들에게 한 줄기 빛으로 칭송받고 있다.

[1] 큐슈권은 Joyfull이라는 체인점이 우세하다.[2] 일일섭취 허용량의 60분의 1이라 건강에 영향은 없다고 한다.[3] 당시 기혼자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