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그럼,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지."
西東 天 (さいとう たかし)
헛소리 시리즈의 최종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로, 이명은 '인류최악(人類最悪)', '난봉꾼(遊び人)[1]'.
2. 설명
매우 큰 키에 하얀 유카타 차림을 하고 있는 남성으로 특이하게도 항상 여우가면을 쓰고 있다.[2] 그래서 불리는 호칭이 '여우가면의 남자' 혹은 '여우씨'.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잘 밝히려고 하지 않는다. 이짱을 '나의 적' 이라고 부른다. 천재적인 지능의 소유자답게 칠우인 소속[3]이며, 하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숙명론자도 운명론자도 아닌 이야기론자. 정해져 있는 운명이나 다름없는 이야기의 숭배자로, 그의 주장으로는 '세계라는 이야기'에서는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나고, 그 반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은 무엇을 해도 일어나지 않는다(백노즐). 하지만 그 일어나야 할 일의 형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설령 일어날 게 일어나지 않고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 일어난다 해도 상관 없이 세계라는 이야기의 장부는 어디에서 어떻게 해서든 맞춰진다(제일 얼터너티브). 그리고 언젠가 이 세계라는 이야기의 장부가 모두 소진되고 깔려왔던 복선이 모두 회수되는 끝(딩 에필로그)이 오게 된다고 한다.
그는 이 세상이라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재미있기 때문에 그 결말인 딩 에필로그를 보기를 소망하며, 이렇게 딩 에필로그를 보는 최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해왔다. 이렇게 세상의 끝을 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인과를 부수기 위해 인류최강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인류최강에게 "죽음"을 당하고 인과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그 후에도 수많은 방법으로 세상의 끝을 보려고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인과에서 추방당한 자신의 수족으로써 13계단을 만들고, 이짱이라는 적을 만들고,[4] 인류최종을 이용하는 것도 다 딩 에필로그를 보기 위해서이다.
이야기에만 집착하고 그 외의 모든 것에는 관심이 없는 자로써 이야기를 위해선 누구든지 희생시킬 수 있는 인물. 어찌보면 인간 찬가의 반대편에 위치하는 인물이며, 그 위치에 기쁘게(...) 설 인물이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듯이 제멋대로 굴지만 그릇 자체는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짱이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다면, 이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재능을 끌어낸다고 한다.
여러모로 푸치 신부를 떠올리게 하는 점이 많은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론은 푸치가 주장하는 일순처럼,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DIO 사후 DIO의 천국을 추구한 푸치처럼, 죽은 카조 아키라의 유지를 받들어 행동한다는 것도 유사하다. 그러나 푸치는 미래를 미리 알고 각오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에 비해, 사이토는 미래를 미리 알면 재미 없다고 생각해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을 싫어하고 오히려 없애려고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인간 시리즈 최종권에도 등장. 제대로 흑막이다. 니오우노미야 이즈무, 제로자키 히토시키 팬들에게 이 ㅅㅂㄹㅁ 소리를 수도 없이 듣고 있다는 듯. 자세한 내용은 니오우노미야 이즈무와의 관계 문서 참조.
여담으로 여성에게 인기가 있다.[5] 13계단의 인원들을 보면 안경 모에인 것 같다.
그런데 아이카와 준에 따르면 의외로 아무 생각 없는 편이라고 하며, 본인도 인정. 뭔가 일은 잘 벌리는데 유지가 안 된다나. 실제로도 13계단은 영 어수선한 편이었다.
키가미네 조교수나 마도카 쿠치하 등에 의하면 이짱은 인류최악이 되기 이전의 이 사람과 닮았다고 한다.
말버릇은 "상관없어." 나 "그런건 마찬가지다." 인 듯하다. 그외에도 남의 말을 복창하는 버릇도 있다[6].
3. 작중 행적
3.1. 카니발 매지컬
니오우노미야 리즈무의 의뢰인으로서 처음으로 등장하며, 이때 당시에는 제로자키 히토시키를 찾고 있었다.이짱과 '우연히' 만나[7] 키가미네 조교수가 여전히 자신이 그만둔 '죽지 않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음을 알게되고 이즈무에게 키가미네와 마도카 쿠치하의 살해를 의뢰한다.[8]
작품 거의 막바지에 사이토 진료소에서 이짱과 다시 재회, 그냥 지나치나 싶었다가 '우연히' 이짱이 아이카와 준과 면식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9] 이짱의 진면목을 파악한다.
"너란 녀석은 대체 어떻게 된 녀석이지? 너 자신은 전혀 이렇다 할 것 없는 평범한 꼬마인 주제에, 주위에 소용돌이치는 그 시커먼 혼돈은 대체 뭐냐?! 이단과 기괴의 도가니, 너야말로 지옥이냐?!"
이는 단순히 이짱이 아이카와 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고, 본디라면 인과에서 추방되어 두 번 다시 어떤 형태로든 접촉이 없을 터인 사이토 타카시와 아이카와 준이 이짱을 매개로 다시금 접촉해버렸기 때문이다. 요컨데 이짱의 존재가 인과와 운명 그 자체를 어그러뜨려놓는다는 것을 간파한 것. 결국 이짱을 '자신의 적'으로 선언하기에 이른다.[10]3.2. 모든 것의 래디컬 上
그의 정체는 인류최강, 아이카와 준의 아버지이자 외삼촌이었다. 자신의 누나들인 사이토 준(準)과 사이토 준(順)과의 근친상간으로 아이카와 준이 태어났다고 한다. 어느 쪽이 생모인지는 본인도 모른다고.이짱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려고 하자 아직은 자신의 이름을 댈때가 아니라면서 거절. 나중에 때가 되면 말해주겠다고 한다. 이짱이 평가하길, 아무리 단단하게 가드해도 아무렇지 않게 통과할 인간. 어떤 대비책을 세우더라도 그가 상대라면 '이 정도면 막을 수 있겠지'가 아니라 '이렇게 해서도 못 막으면 어쩔 수 없지'라는 자기위안 밖에 기대할 수 없다고.
세상과 소통하고 끝과 '적'을 대비해 만들어 두었던 13계단과 함께 이짱과의 전쟁에 나선다.
여담이지만 이 13계단은 원래 좀 더 지적인 집단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사이토 타카시가 하기하라 시오기에게 보인 집착을 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적인 이짱이 나타났고 그에 맞춰 황급히 꾸리느라 좀 어중간한 모양이 되었다고. 사실 13이란 숫자는 어찌되는 상관 없단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을때 계단이 꽉 차 있다면 14계단으로 바꾸면 될 일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11].
3.3. 모든 것의 래디컬 中
이짱의 ER3 시절 친구인 '주황색 씨앗' 오모카게 마고코로를 데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고코로는 한번에 붉은 정복을 때려잡는다. 럭키펀치라고는 해도 그 최강이 한 방에 간거다. 이짱도 예전에는 저렇게 무지막지 하진 않았다고 놀랄정도.ER2 시스템에도 인연이 있었으며, 친구 두 명과 함께 아이카와 준을 탄생시킨 자. 아이카와 준의 개량형인 주황색 씨앗은 그에게 있어 손녀에 해당한다고 한다.
오모카게 마고코로가 탈출하는 등 이짱을 적대하기 위해 세웠던 계획이 자꾸만 어긋나게 되자 결국 이짱을 적으로 돌리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워낙 갑작스럽게 나온 소리에 헛소리꾼도 놀라 당황했을 정도. 심지어 13계단에게 배신을 허용하기도 했다. 사실 이는 사이토 타카시의 성격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 무엇도 등가로 보는, 모든 것을 배역으로 보는 성격인 것이다. 한마디로 이짱을 '나의 적'이라는 배역에서 내리고 그 대역을 찾겠다는 말씀.
이를 부하가 이해 못하자, 조금 풀어 말하기를, 다른 모두가 내가 그 녀석을 과대평가하는 거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마저도 과소평가였다면서, 이짱은 도저히 자신 따위가 어찌 상대할 수 있는 적이 아니라고(...)
3.4. 모든 것의 래디컬 下
인류최종이 폭주하게 되자 '이제 끝이군'이라며 늙은이 모드로 돌입. 이는 인류최종이 폭주해 제어를 벗어난 것 때문이 아니라 세상의 종말이 지나치게 뻔한 방식으로 끝나게 되어버려 흥미를 잃은 것이다.이짱은 마고코로를 구하기 위해(살아 간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인류최강과 인류최종의 재대결을 제안하고, 인류최강이 이기면 사이토 타카시가, 인류최종이 이기면 이짱이 죽기로 한다. 그리고 이때 그는 비로소 자신의 이름, 사이토 타카시를 밝힌다.[12]
그 후 자신의 안에서 카조 아키라가 죽었다
결국 인류최강이 이기고, 이짱이 승리한다. 마지막까지 이짱은 망설이지만 여기서 내가 산다면 앞으로도 세상의 끝을 보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사이토 타카시의 집념에 결국 방아쇠를 당긴다.
3.5. 종막
살아있다.이짱이 평생 함께해 주겠다고 말하고 살려준다.[13] 여전히 '딩 에필로그'에 닿기 위해 여러가지 사고를 치는 듯하다. 예전과는 달리 아이카와 준과 연락을 하는 것 같다.
3.6. 니오우노미야 이즈무와의 관계
헛소리 시리즈 시점 5년 전인, 제로자키 히토시키가 아직 미기와메 토시키로서 중학교를 다닐 시점에 등장.쿠나기사 나오가 있는 별장에 있는, 세계의 끝을 다룬 시집을 읽기 위해서 니오우노미야 잡기단에 나오의 암살을 의뢰했다.[14]읽기만 하고 챙겨가지 않았는데 이유가 그건 도둑질이니까
이후 나오키 시치닌미사키에게 당하고 도망친 니오우노미야 이즈무와 대면, 의뢰를 취소하면서 그에게 친구나 연인이 아닌, 적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성희롱…을 넘어 성추행에 가까운 짓을 하고 갔는데 이즈무 본인은 정신줄을 놓고 있어서 대처랄 것도 안 하고 그냥 보내버린 듯(…). 여우씨 ○새끼 해봐 여우씨 ○새끼!
결국 이 때문에 이즈무가 히토시키의 반 친구들을 죄다 죽여버리고 이즈무와 히토시키의 관계는 적대관계로 파탄나고 만다.
[1] 드퀘에 나오는 '놀이꾼'이랑 표기가 같다. 즐겁게 놀아보세에 나오는 놀이인 연구회도 원문에서는 "遊び人研究会"라는 명칭이다.[2] 하지만 밥을 먹을 때는 벗는다. 가면을 쓰고서 밥을 먹는 방법을 모른다고.[3] 작중에서 사이토 타카시가 칠우인이라고 직접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지만, 사이코로지컬에서 소노야마 아카네의 후임으로 '사이토(サイトウ)'라는 사람이 칠우인이 되었다는 언급이 나와서 이게 사이토 타카시를 뜻한다는 추측이 많다. 오래전 ER3 시스템을 떠난 그가 굳이 칠우인이 된 이유는 타이밍을 생각해봤을 때 칠우인의 직위를 이용해서 오모카게 마고코로를 납치해오기 위해서였을 거라는 추측이 많다.[4] 그 이전에는 제로자키 히토시키를 후보에 올려두었지만 카니발 매지컬 시점에서 아이카와 준과 다시 인과가 이어지면서 이짱으로 바꿨다.[5] 이치리즈카 코노미, 미오츠쿠시 자매, 니오우노미야 리즈무, 미기시타 루레로...[6] 예를 들어...이짱 : "크윽, 당신이 어떻게 이곳에 있을 수가 있는거죠?" 사이토 타카시 : "흠, '어떻게 이곳에 있을 수 있는거죠.' 상당히 재미없는 말을 하는구나. 나의 적." 뭐 이런식.[7] 이짱은 히메의 숙제를 봐준다는 약속을 어기고서지못미 이치히메 쿠나기사를 만나러갔는데, 마침 그날이 쿠나기사가 한달에 한번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날인지라 만나지 못했다. 한편 사이토 타카시는 니오우노미야 리즈무와의 접선 장소를 쿠나기사의 맨션 앞으로 잡았는데, 리즈무가 길을 헤매서 약속시간에 3시간이나 늦게 왔다. 그 결과로 쿠나기사의 맨션 앞에서 타카시, 이짱, 리즈무가 만나게 된다.[8] 엄밀히 말해 살인을 의뢰한 것은 아니다. 이즈무는 '그들이 아직 아무것도 못 끝내고 있으면 네가 끝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근데 부탁한 상대가 살인청부업자인 시점에서...뭐 본인은 키가미네나 쿠치하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었겠지만.[9] 사이토 타카시가 떠나려 할 때 이짱에게 아이카와 준이 전화를 걸었고, 이짱은 통화내내 준씨라고 부르다가 끊기 직전에 장난삼아 딱 한번 아이카와씨라 부른다. 이짱은 사이토 타카시가 이미 나갔다고 생각해 한 일이었지만 그 때 사이토 타카시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통화하는 걸 듣고 있었다.[10] 그 전까지는 히토시키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계의 끝을 보려고 했지만 이때 이짱과의 아이카와의 통화로 계획을 바꿔 이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되었다.[11] 야미구치 호우코를 꼬드길 때 한 말이다. 물론 호우코는 넘어가지 않았지만... 잠깐, 인원이 12명인데 13계단이 꽉 찼다고?[12] 이짱 역시 자신의 이름을 밝히나, 'XXXXX'로만 나온다. 아, 앙대![13] 언제까지고 방해해주겠다는 의미의 말이지만 대사가 대사인지라 동인계에서는 이짱과의 커플링도 제법 있는 듯.(…)[14] 쿠나기사 기관의 막대한 힘을 생각해보면 이게 성공했다면 대전쟁 급의 사건이 벌어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