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녀
Santa Lucia / Saint Lucy283 ~ 304
일명 산타(성녀) 루치아. 나폴리의 수호성인. 축일은 12월 13일.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 살았던 인물이다. 영어식으로는 성녀 루시(Saint Lucy)라고 쓴다. 어머니가 병들자 카타니아에 있는 교회 묘지에 찾아가 어머니를 낫게 하기 위하여 평생 하느님의 종으로 남을 것을 다짐했고, 결혼을 거부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그렇지만 다짐 전 상태에서 이미 약혼한 상태였고, 결혼을 취소당해 분노한 약혼자가 그녀를 집정관에게 고발해버렸다.[1]
결국 루치아 성녀는 이상한 소굴에 내던져져 신앙을 버릴 것을 강요당하는 동시에, 타르 등으로 고문당하며 고생하게 된다. 이후 받은 고문에 대해서는 여러 레퍼토리가 있는데, 스스로 눈을 뽑았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유명하게 전해진다. 이러한 고생 끝에 사망에 이른 루치아 성녀의 시신은 동로마 제국 사람들에게 도둑맞아 시라쿠사에서 발견되지 못했고, 그마저도 콘스탄티노폴리스(이스탄불)로 옮겨졌는데 거기서 또 베네치아 사람들에게 약탈당했다고 한다. 여튼 이 때문에 루치아 성녀를 상징하는 그림 등에서 그녀는 대개 한 손에 자기 안구가 들어있는 잔 또는 그릇을 들고 있는 모습, 잔에서 불꽃이 나오는 모습, 그리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시력을 수호하는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는 성녀 루치아 축일(12월 13일)마다 사람 눈알 모양을 한 빵을 먹으며 눈병에 걸리지 않을 것을 기원하며 성녀 루치아에게 전구를 청한다 카더라. 그리고 이 날에는 착한 아이들에게 루치아 성녀가 선물을 주는 날이기도 하다. 어쩌면 크리스마스의 원형일지도.
이탈리아와 기후가 정반대이고 루터교회 문화권인 스웨덴에서도 루치아 성녀를 기념한다. (스웨덴어 발음으로는 루시아에 가깝다.) 이 날 여자들은 하얀 옷에 머리에는 촛불이 달린 왕관을 쓰고 행진을 하고, 남자들은 하얀 고깔모자를 쓰고 그 뒤를 따라간다. 사람들은 함께 사프란으로 만든 빵을 (Saffron bun, 스웨덴어로는 lussebulle) 하나씩 먹는다. 또한 옆동네인 핀란드에서도 성녀 루치아(루시아) 축일을 기념한다. #
한국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도, '루치아/루시아'는 세례명으로서 널리 쓰이고 있다.
더 넌 2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산타 루치아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유럽 와인도 있다.
2. 이탈리아의 민요 (칸초네)
Santa Lucia18세기 중반기에 음악학자 겸 작곡가 테오도로 코트라우(Teodoro Cottrau)가 나폴리에서 채보한 칸초네 (Canzone)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산타 루치아는 저 위의 성녀. 가사는 아래와 같다.
해안에서 황혼의 바다로 배를 저어가는 광경을 노래한 곡으로 한국에서도 오래전에 애창되기도 했다.
1절. Sul mare luccica 술 마레 루치카 L'astro d'argento 라스트로 다르젠토 Placida e' l'onda 플라치다 에 론다 Prospero e' il vento 프로스페로 에 일 벤토 (위의 내용 한번 더 반복) Venite all'agile 베니떼 알라질레 Barchetta mia 바르케타 미아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2절. Con questo zeffiro 콘 퀘스토 제피로 Cosi soave 코지 쏘아베 Oh! Com'e bello 오! 코메 벨로 Star su la nave! 스타르 술 라 나베! (위의 내용 2회 반복) Su passaggieri 쑤 파싸지에리 Venite via 베니테 비아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는 이렇다. 한국어 가사는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나오기도 했다. 출판사는 천재교과서
창공에 빛난 별 물 위에 어리어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 아름다운 동산 행복의 나폴리 산천과 초목들 기다리누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정깊은 나라에 행복아 길어라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
이 곡 외에 이름이 비슷한 먼 산타 루치아(Santa Lucia Luntana)라는 노래도 유명하다. 다만 작곡자 불명의 원조 산타 루치아와 달리 E.A.마리오(E.A.Mario, 1884-1961)[3]라는 작곡가가 썼다. 물론 이 노래도 나폴리 토박이 작곡가 쓴 만큼 가사가 마찬가지로 나폴리 사투리로 되어 있다.
前 한화 이글스[4]의 지성준 선수의 응원가로도 쓰였다.
관부연락선(연극)에서도 언급된다.
6.25 전쟁 후에 다음과 같이 패러디해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창고에 가득한 쌀가루, 밀가루
배급은 안 주고 썩히는구나
네 배만 고프냐, 내 배도 고프다.
쌀 타러가자, 쌀 타러가자~!
배급은 안 주고 썩히는구나
네 배만 고프냐, 내 배도 고프다.
쌀 타러가자, 쌀 타러가자~!
2.1. 여담
- 쟁반노래방 30회의 도전곡으로 쓰인 적이 있다.
- 2020년, 성훈, 양치승이 출현한 한국야쿠르트의 제품 '하루야채'의 CM송은 이 곡을 샘플링한 것으로,* 이 광고는 420만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영화 더넌2에 이 성녀도 거론되어 주인공의 발락퇴치에 도움을 준다.
- 특히 중학교 가창시험 단골이다.
3. 지명
- 나폴리 해안거리의 지명. 위 노래에서 노래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 세인트루시아: 카리브해의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