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05:21:00

셀카봉

monopod[1]/ selfie stick

1. 설명
1.1. 원리1.2. 셀카봉의 인기 상승1.3. 용도
2. 문제점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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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셀카를 찍는데 사용하는 액세서리.

대한민국에는 2011년 즈음에 디지털 카메라 액세서리로 등장했지만 초기엔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 당시 주 사용방법은 컴팩트 카메라를 붙이는 것으로 DSLR처럼 크고 무게가 나가는 기종은 저가형 셀카봉에 장착해서 사용할 경우 봉이 돌아가거나 카메라의 무게를 버티지를 못하므로 기기의 안전을 절대 보장할 수 없다. 수만원대의 고가 셀카봉이라면 장착이 가능하고 버틸 수도 있지만, 역시 무게중심을 제대로 못 잡거나 촬영자의 팔힘이 못 받쳐주면 떨어뜨려 박살날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때문에 카메라 안전문제로 일부만 사용하던 액세서리였다.

모노포드는(monopod) 삼각대(tripod)와 일맥상통하는 단어로, 원래는 삼각대의 다리 개수를 줄여 간편히 들고 다닐 수 있게 단순화한 제품이다. 실제로 DSLR 등으로 대표되는 전문 사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모노포드를 많이 쓰는데, 삼각대처럼 땅에 지지해서 상하로 흔들리는 것을 크게 줄이고 장시간 카메라를 손으로 지지함으로써 지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셀카봉에 한정시킨 건 아니다. 우리가 셀카봉이라고 하는 명칭에 정확히 부합하는 영어 단어는 Selfie stick이다. 엄밀히 따지면 selfie stick이 monopod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영문 위키에 항목도 별도로 존재한다. 하지만 아래 '여담'에도 나와 있지만 아직 영어권 최대국가인 미국에는 셀카봉이 널리 알려져지는 않은 듯. 한마디로 셀카봉은 모노포드이지만. 모노포드라고 다 셀카봉은 아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을 이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2010년대 후반에는 카메라를 붙이는 용도의 모노팟보다는 그냥 셀카봉을 쓰거나 전문가용 짐벌을 셀카봉 수준으로 간략화한 변형 짐벌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

1.1. 원리

셀카봉은 손잡이, 봉, 거치대와 연결선으로 구성되어있다. 거치대부분에 기기를 끼우고 선을 이어폰 단자에 꽂은 뒤,[2] 봉을 길게 늘이고 손잡이부분에 있는 촬영버튼을 누르면 촬영된다.

사실 스마트폰은 버튼을 통한 촬영기능을 따로 제공하지않는다. 즉, 악세사리에서 촬영버튼을 만들어도 쓸수가 없다. 그러나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원리는 간단한데, 이 촬영버튼은 바로 볼륨조절버튼이다. 스마트폰의 볼륨버튼이 촬영버튼으로 기본설정되어있는데, 이를 이용한것. 셀카봉으로 촬영이 안되고 계속 줌인이나 동영상 촬영이 된다면 카메라의 설정을 바꿔보자.

여담으로, 이를 이용해서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주로 저가형 셀카봉은 3.5mm 오디오잭을 컨트롤러로 쓰며, 스마트폰을 옆으로 눕혀서만 고정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길이를 길게 하고, 3.5mm 오디오잭이 아닌 블루투스 등으로 컨트롤하며, 스마트폰을 세운 상태로도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들이 3.5mm 오디오잭을 제거하여 출시하기 때문에 블루투스를 이용한 셀카봉을 많이 이용하는 추세이다.

1.2. 셀카봉의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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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의 이유로 잘 사용되지 않던 모노포드는 스마트폰의 고성능화로 기존 컴팩트 카메라보다 가벼운 스마트폰으로도 중거리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모노포드에 스마트폰을 달아서 이걸로 촬영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발상의 전환과, 셀카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스마트폰 이용습관이 결합하면서 셀카봉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얻게 된다.

이렇게 점차 자기 용도를 찾은 셀카봉은 2014년 나 혼자 산다꽃보다 청춘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몇몇 연예인들(위의 노홍철이나 이국주등이 방송에서 많이 사용했다.)이 셀카봉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이전에도 간간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정적으로는 연예인들이 사용을 하게 되면서 "이렇게 쓰는 거였구나?"라고 알게된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행을 타게 된다. 처음에는 쓸데없이 주목하는 시선들로 부담스러워 하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여행지에서 이걸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런 모습은 없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를 기점으로 남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상당히 감소하였다.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외에도 고프로, 소니 액션캠 같은 액션캠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셀카봉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타자 세계 최대 잡화시장이 위치한 중국 이우시는 인기에 편승해 무지막지한 물량을 찍어내었고, 아이템 하나 제대로 고른 현지 교민들은 일확천금했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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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용도

  • 셀카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셀카를 찍을 때 가장 많이 쓰인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사물을 보는 범위가 28~35mm로 사람의 눈보다 더 넓다. 또 렌즈에서 가까운 곳은 크게, 먼 곳은 작게 보이는 왜곡이 생긴다. 그래서 사람 얼굴을 가까이서 찍게 되면 약간 일그러져 보인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셀카봉은 1m 정도 거리에서 사진을 찍어 사람 얼굴은 자연스럽게 몸은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여러명이 동시에 셀카를 찍을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 팔 길이의 한계를 극복하여 셀카를 찍을 수 있다. 그 덕에 이런 각도의 사진을 간단하게 셀카봉 하나로 찍을 수 있게 되었다.
  • 줌인 기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약간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을 때도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사실 이게 원래 셀카봉의 용도에 가장 부합하는 촬영법이다.
    그렇다보니 공공장소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찍을 때 사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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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표정이 압권.
  • 경찰 쪽에서 손으로 카메라를 들 수 없는 경우 채증용으로도 사용하는 모양이다. 위의 멀리 있는 피사체 촬영과 유사하나, 거리 자체가 멀다기보다는 혼잡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사람이 빽빽하게 모인 시위 현장 등에서 볼 수 있다.

2. 문제점

  • 어쨌든 팔로 들고 찍어야 하므로 셀카봉을 든 팔을 사용하기는 어려우며, 무게가 있으므로 팔힘이 없으면 아래 언급할 사고를 당할 수 있다.
  • 저가형 셀카봉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의 낙하위험이 크다. 셀카봉의 거치대 부분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또는 사용하는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낙하가 대부분인데 이럴 경우 폰이 고장날 수도 있다. 특히 산 정상 같은 고지에서 셀카봉을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스마트폰이 멀리 날아가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저가형 거치대의 경우 폰에 흠집을 줄 수도 있다.
  • 찍덕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통한다. 애써 사진을 찍어 놓았는데 자신이 찍으려고 한 사람을 셀카봉이 가려놓기 때문이다. 연예인을 폰으로 찍는 것은 괜찮지만 더 가까이서 찍으려고 셀카봉을 동원하는 행동은 민폐가 될 수 있다. 특히 인기 연예인의 경우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 셀카봉의 길이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즉, 좁은 공간이나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쓰면 민폐다. 쓰더라도 주변을 잘 살펴 피해가 없을 곳에서 쓰자.
  • 가끔 자전거를 타며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심하자. 잘못하면 맞은편 사람과 부딪혀 사고가 날 수 있다.

3. 여담

  • 삼각대 다리를 모아서 움켜쥐면 셀카봉이 된다. 그래서인지 샤오미에서 손잡이를 펼 수 있는+블루투스 리모컨을 분리할 수 있는 셀카봉을 만들기도 했다.
  • 셀카봉이 유행하기 전인 2012년에 방영했던 개그콘서트의 코너 <이기적인 특허소>[3]에서 박회장의 특허라며 스마트폰용 셀카봉의 프로토타입(?)이 소개된 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손이 닿지를 않아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는데[4] 박회장은 이를 버그라며 둘러댄다. 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셀카봉 자체는 그전부터 사용되고 있었으므로 프로토타입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5]
  • 구글에릭 슈밋 회장은 아시아가 '모바일 온리'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면서 셀카봉을 그 예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2014년 11월 4일 대만에서 열린 구글 모바일 퍼스트 월드 콘퍼런스에 참석해서 "요새 구글 트렌드[6]를 보면 셀카봉(selfie stick)이 유행이다. 셀카봉은 아시아의 기술 문화가 다른 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셀카봉을 사용하면 전화하기 힘들지만 아시아인들이 잘 사용하는 것은 그들이 더 이상 스마트폰을 전화로만 생각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반면 미국은 아직 셀카봉의 존재조차 모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2013년에 셀카(selfi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뒤 마치 새로운 발견인 양 호들갑을 떨었지만 실제론 이게 미국과 서양이 변화하는 세계인의 유행과 그에 따른 문화적 변화를 탐지하고 그에 맞는 시장을 개발하는 능력이나 의지가 얼마나 뒤떨어졌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7]
  • 블루투스 방식 셀카봉을 미래부가 전자파 미인증을 이유로 단속을 시작했다.뉴스기사
  • 손잡이에 촬영 버튼이 달린 블루투스 방식 셀카봉들은 촬영버튼 누르다가 카메라가 흔들리기 쉽다. 따로 리모컨을 장만하는 게 낫다.
  • 일본의 미놀타카메라(코니카 미놀타)에서 1983년 7월에 개발한 엑스텐더가 셀카봉의 원형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지금의 셀카봉처럼 단독판매를 한 것은 아니고 당시 유행했던 디스크카메라 기종인 Minolta Disc7에 부속품으로 들어있었다. 일본국내에서도 나름 잘 팔리고 수출까지 했으나 디스크카메라 자체의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덩달아 망했다. 1993년에 미국내 특허가 소멸되었고 1995년에 미국에서 출판된 “101 Un-Useless Japanese Inventions"라는 책에 수록되었다. 촬영방식은 카메라 전면에 부착한 반사경을 보면서 리모트릴리즈로 셔터를 누르는 방식이었다. "패키지 내용" "장착한 모습"
  • 1920년대 잉글랜드에서 셀카봉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촬영한 사진이 발견되었다.#
  • 일본같은 경우는 한국의 셀카봉 유행을 타고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퍼진 관계로 일본식 명칭인 지도리봉(自撮り棒)으로 부르는 사람보다 한국식 명칭인 셀카봉(セルカ棒)으로 부르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에 일본 유명 관광지에 보면 셀카봉으로 사진 찍는 관광객을 보고 일본 현지인은 아. 한국 사람이네라고 하며 구분한다고 한다. 셀카봉을 사용 안 하고 그냥 찍으면 중국 아님 대만 사람이라고.
  • 기기를 연결하는 부분을 빼면 삼단봉이나 다름없는데 명탐정 코난에서는 셀카봉을 흉기로 쓴 에피소드가 나왔다.
  • 접었을 때 너무 긴(55cm 이상) 셀카봉은 여객기 탑승시 기내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된다. 접었을 때 짧은 길이면 괜찮다.
  • 미국의 주요 박물관들은 전시물 훼손 방지와 관람객 안전 보호를 위하여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주요 박물관들은 관람객 감소를 우려해서인지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박물관들과 같은 이유로 셀카봉 반입 금지를 고려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역시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사례로 보아 박물관에서 셀카봉을 금지하는 나라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대부분의 박물관에서 삼각대, 조명사용 이외의 일반 촬영은 허용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소지를 금지하지는 않으나 사용시 개별적으로 제재하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 장소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찍어대는 사회 현상을 풍자하는 모드가 있다.#
  • 셀카봉의 돌림나사는 거의 모든 카메라의 암나사와 호환이 된다. 삼각대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규격화 되어있기 때문.
  • 셀카봉이 다른 방면으로도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데 바로 누워서 폰질하거나 책상에 앉아서 폰질할 때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 셀피스틱은 모노포드에 속하지만 모노포드라고 다 셀피스틱은 아니다. 아래 서술.[2] 블루투스모델은 페어링만 하면 된다[3] 2012년 1월 29일부터 2012년 7월 22일까지 방영했다.[4] 정상적인 방법은 타이머로 촬영한다.[5] # 2005년 , 원천특허가 등록기간 20년이 지나서 권리 소멸이 된 상황이다.[6] 구글의 검색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사이트.[7] 기사에도 적혀 있지만 이 자리에서 슈밋이 지적한 아시아의 또 다른 모바일 온리 트렌드 선도 사례로는 패블릿을 들었다.[8] 스카이팀 소속의 대만 항공사. 당연히 타이페이 행 혹은 타이페이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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