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가 원수나 그 밖의 고위 관료가 스스로에게 훈장을 수여하게 되는 상황을 비꼬는 단어.2. 원인
- 애초에 훈장이라는 게 십자군 이후 생긴 중세 종교기사단에서 영향을 받은 근대 세속기사단의 계급장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1] 즉, 훈장은 직위에 따라오는 장식 같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훈장 수여권자는 자신이 기사단장으로서 착용'해야 하는' 훈장을 직접 수여할 수밖에 없다. 군주가 달고 있는 훈장들이 그러하며, 왕족의 경우도 마찬가지.[2] 이런 맥락을 무시하고 무조건 셀프훈장이라고 까는 것은 훈장제도에 대한 몰이해라고 하겠다.[3] 물론, 계급장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진 현대의 훈장을 계속 스스로 줘야 하는가 혹은 무조건 타인의 손을 빌려 자동으로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선출제로 국가원수를 뽑는 나라에선 더욱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클 수밖에 없다.
- 독재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독재자가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수여한다.
3. 셀프훈장 수여자
- 이오시프 스탈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비에트연방영웅
- 대한제국 황제: 대훈위 금척대수장(자동 수여)
- 대한민국 대통령: 무궁화대훈장(자동 수여)
무궁화대훈장은 명목상 최고의 훈장이지만, 대통령 또는 배우자들, 그리고 우방국의 국가 수반들이 받는다고 규정되어 있는 훈장이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자기 자신과 영부인[4]에게 셀프 수여를 하였다.[5] 대통령 중 박근혜만 특이하게도 대통령 취임 직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수훈하였다.
- 일본 천황: 대훈위국화장경식(자동 수여)
덤으로 동화대수장도 같이 수여 받는다. - 천수이볜(진수편)까지의 중화민국 총통: 채옥대훈장(자동 수여)
- 프랑스 대통령: 레지옹 도뇌르 훈장 그랑크루아(자동 수여)
- 독일 대통령: 독일 공로훈장의 특급대십자장(자동 수여)
- 호르티 미클로시
헝가리 왕국의 섭정으로서 비테즈 훈장을 창설하고 훈장의 초대 주군이 되었다. - 북한의 역대 최고지도자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솔저(팀 포트리스 2)- 자기가 훈장을 만들어 자신에게 수여했다.
4. 관련 문서
[1] 그래서 훈장 제도의 발상지인 유럽에서 훈장을 가리키는 말은 "Order"이다.[2] 대표적으로 영국 가터 기사단의 주군인 영국 국왕은 기사단장으로서 최상급 훈장을 패용할 권리를 지닌다.[3] 오히려 타인에게 수여하는 물건이라는 정체성은 훈장(order)보다도 메달(medal)의 기원에 가깝다. 메달의 경우 수여하는 대상자와의 우호를 유지하고 지지를 얻고자 수여되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4] 수훈자 중 이승만과 윤보선은 당시 규정으로 영부인과 공동 수훈되지 않았으며, 박근혜는 부군이 없었다.[5] 영부인은 훈장의 주군도 아닌데, 자동 수여의 이유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