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謏聞事說. 조선 후기, 1700년대에 편찬된 요리책.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 종로도서관에[1] 소장되어 있다.2. 내용
내용 부분은 정부 특수 법인 한국 콘텐츠 진흥원 : 조선 시대 식문화 원형 조리서 정보의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저술자는 이시필(李時弼)이라는 설과 이표(李杓)라는 설이 양분되어 있는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이표(李杓)로 추정되고 있다.
일단 이 책의 식치방에는 고추장이 나오고 있는데 고추장은 1700년대 중엽부터 등장한 음식이다. 또 우분죽(藕粉粥)이라는 항목에는 찬자 자신이 을미년(1715년)에 연경(燕京)에 다녀왔다는 말과, 선왕이 병으로 음식을 먹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로써 이 책을 지은 연대가 1715년 이후라는 것을 알 수 있겠고, 또 선왕은 경종을 칭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경종의 다음 왕인 영조 대에 집필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표가 60세경인 영조 중엽, 즉 1740년대 쯤에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 이표의 경우 1680년(숙종 6년)에 태어나서 역과에 급제한 뒤 한학교회(漢學敎誨)를 지낸 인물로 책에 적힌 연경을 다녀왔다는 얘기와도 타당성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당시의 솜씨있는 여러 조리사들의 비법을 적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숙수 박이돌(朴二乭)이 만든 우병(芋餠), 돌이와 학득(學得) 등이 만든 황자계혼돈, 민계순의 종 차순이 만든 붕어증, 모로계잡탕(母露鷄雜湯) 등 다른 조리서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이한 조리법들을 소개하였다. 또 환관(宦官)의 집에서 만들고 있던 식혜(食醯), 지방 명산물인 순창고추장, 송도 식혜 등을 소개하였을 뿐 아니라, 찬자가 실제로 경험한 외국 조리법까지 소개하였다.
예를 들면, 계단탕(鷄蛋湯)에서는 직접 베이징에서 먹어본 것에 대하여 기술하였고, 일본의 가마보곶(可麻甫串)[2] 만드는 법을 적어놓았다. 이와 같은 식치방의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당시 중인 계급이던 역관, 내관, 대상인들은 높은 벼슬에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맛있는 조리법을 연구하고, 지방의 향토 조리법, 중국이나 일본의 조리법까지 도입하여 식도락을 즐겼음을 알 수 있다.
3. 구성
구성은 크게 음식 내용을 담은 식치방(食治方), 온돌 만드는 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온돌편(직돌식, 풍조식), 마지막으로 이기용편(利器用編)으로 이루어져 있다.3.1. 온돌편
- 직돌식
- 풍조식
3.2. 이기용편
- 착어인 : 겨울에 얼음을 뚫고 구멍을 만든 다음 그 속에 넣어서 고기를 잡는 기구
- 망어구 : 통발과 비슷한 고기 잡는 기구
- 포순망 : 메추리 잡는 그물
- 오도증 : 황토 흙으로 만드는 찜기
- 삽자 : 기능성 삽
- 포서기 : 미끼로 유인 후 자동으로 쥐 잡는 기계
- 풍로패 : 가지고 다니며 화로에 쓰는 바람 상자, 휴대용 풀무
- 대착유기 : 참기름 등을 짜내는 기구
- 소착유기 : 대착유기를 들고 다닐수 있을만큼 소형화한 기구
- 휘색기 : 위에는 10개, 아래에는 30개의 구멍을 뚫어서 한번에 능히 백다발의 새끼줄을 꼬을 수 있는 기구
- 싸리나무 항아리 : 싸리나무 속이나 누리광이를 섞어 담은 기름이 새지 않게 특수 제작된 항아리
- 형량 : 한번에 수십석의 곡식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와 안에 곡식을 저장하거나 꺼낼때 사용하는 사다리
- 하사구 : 사람이 판 위에 서서 밟고 있으면 체가 자동으로 움직여 밀가루를 만들어내는 기계
- 디딜방아
- 유독기 : 논밭의 흙을 고르게 하거나 땅에 떨어진 곡식을 긁어모으는데 쓰는 농기구
- 찰도자 : 손가락 짤릴 염려 없이 볏짚이나 풀을 써는 작두
- 부자타공 : 작업 중 도끼 자루에서 도끼가 빠져나가 사람을 상하게 할 걱정이 없는 안전형 도끼
- 주조 : 벌레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생기거나, 골마지가 끼이거나, 냄새가 나거나, 자루가 터지거나 하는 걱정이 전혀 없는 단단하고 분해해서 세척이 가능한 술 익히는 기계
- 독륜거 : 현대의 외발 수레와 비슷한 운반 기계
- 식도 : 사용할 때 손이 도마에 닿지 않는 위생용 부엌칼
- 읍두도 : 콩 볶는 도구
- 철파자
- 철조리
- 철죽사 : 얼멍이
- 철등경 : 사람이 앉은 곳에 따라 회전이 가능하여 등잔을 엎지를 걱정이 없는 등잔걸이
- 철등잔 : 기름이 손가락에 묻지 않고 옆으로 빛이 멀리까지 나가는 등잔
- 석검 : 현대의 비누
- 거액기 : 하루에 수백근의 목화씨를 빼낼 수 있는 자동 씨앗 채취기
- 야호자웅 : 분뇨가 새지 않게 특수 고안된 요강
- 탄화궁
- 철오자
- 자당자
- 토봉로
3.3. 식치방
- 동아찜(冬瓜蒸)
- 송이찜(松耳蒸)
- 메밀빵(木米煨餠)
- 토란떡(芋餠)
- 사삼병(沙蔘餠)
- 붕어구이(煨鮒魚)
- 붕어찜(鮒魚蒸)
- 황자계혼돈(黃雌鷄餛飩)
- 굴만두(石花饅頭)
- 모로계잡탕(母露鷄雜湯) 1
- 모로계잡탕(母露鷄雜湯) 2
- 생치장(生雉醬)
- 도전복(饀全鰒)
- 마늘초절임(醋蒜)
- 연백당(軟白糖)
- 분유(酪屑)
- 돼지고기찜(蒸㹠)
- 조호전(造壺煎)
- 계단탕(鷄蛋湯)
- 저두자(猪肚子)
- 분탕(粉湯, 계단탕)
- 분탕(粉湯, 쌍계탕)
- 열구자탕(熱口子湯)
- 연근죽(藕粉粥)
- 서국미죽(西國米)
- 붕어죽(鮒魚粥)
- 조기죽(石首魚粥)
- 두부피(豆腐皮)
- 어장찜(魚腸蒸) 1
- 어장찜(魚腸蒸) 2
- 면근탕(麵筋)
- 귀리송편(耳麥松餠)
- 콩깍지편두(扁豆莢作茹法)
- 동아장과(醬瓜法)
- 살구씨장과
- 오이장과
- 수박씨장과
- 즙장법(汁醬法)
- 식혜(食醯) 1
- 순창고추장 만드는 법(淳昌苦艸醬造法)
- 식혜(食醯) 2
- 무식해(菁醢)
- 뱅어탕(白魚湯)
- 가마보곶(可麻甫串)
- 흰배추뿌리찜(白菘茹)
[1] 종로도서관 고문헌 검색시스템https://jnliboldbook.sen.go.kr/web.do?cmd=MAIN[2] 일본어로 '어묵'을 의미하는 그 '가마보코(かまぼこ[蒲鉾\]'이다. 다만 제법은 약간 차이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