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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단주(端株) 또는 소수점 주식(fractional share, 小數點株式)은 법적으로 특정 기준 단위(1주) 미만의 불완전한 주식이 규정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 때 기준 단위의 완전한 주식은 온주(穩株, Complete Share)라고 부른다.2. 유래
전통적으로 소수점 주식은 원래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 현물 배당: 어떤 회사가 주주들에게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배당할 때에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보유 중인 주식) × (배당률)의 값이 항상 자연수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종종 소수점으로 현물 배당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소수점 거래가 도입되기 전에 증권사들은 소수점 주식에 대해서 기업들에게 현금으로 바꿔서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주주들이 소수점 주식을 체감하는 경우는 없었다.
- 주식 병합 및 분할: 인수합병 상황을 포함하여 두 종목이 하나의 주식으로 통합될 때에 합병 비율이 존재한다. 그리고 기존의 주식이 일정한 분할 비율에 따라서 여러 개의 다른 주식으로 쪼개질 수 있다.이와 같은 경우에도 얻게 되는 새 주식의 수량이 항상 자연수가 될수는 없기 때문에 새 주식에 대해서 주주는 소수점 주식을 현금으로 교환받게 된다.
소수점 주식은 이미 주식 시장이 등장할 때부터 있었던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단지, 기업에서 주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소수점 주식을 현금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주주들은 그런 개념을 체감하지 못했다.
3. 권리
- 기획재정부는 소수점 주식을 주식의 일종이라고 해석했다. 즉, 온주가 되지 않는 이상에 연간 5천만원 이하의 차익이 발생할 수 없는 주식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 경우에는 비과세 대상이다. 그러므로 소수점 주식은 배당 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고 밝혔다. #
- 소수점 주식 거래분이 누적되어 1주가 완성되는 경우 해당 지분은 온주로 자동 전환되며 온주를 소수점 주식으로 분할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1] 이어서 온주로 완성되는 국내 소수점 주식 지분에 대해서는 비과세 대상이 아닐 경우 배당 소득세와 양도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겠다고 밝혔다.[2] 이는 소수점 주식이 대주주들의 조세 피난처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함이라고 한다.
- 기획재정부는 소수점 주식 보유자에게 배당권은 있으나 의결권은 없다고 했다. 액면 분할을 하지 않는 이상에 1주의 주식을 쪼개서 거래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주식 불가분의 원칙과 의결권은 1주마다 1개로 한다고 규정한 상법 제369조 제1항을 근거로 들었다.[3] # 즉, 소수점 주식은 주식의 일종이지만 불완전한 성격을 띤다고 기재부는 판단한 것이다.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이하 자본시장법)에 따라 소수점 주식의 의결권은 한국예탁결제원이 갖는다. # 펀드에서 의결권은 자산운용사가 갖고 기준 가격에 대한 득실 및 배당 수익은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4]
- 2022년 9월 26일부터 시행되는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에 대한 소수점 거래의 경우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 체계와 같이 실시간 매매는 불가능하고 장 마감 기준 가격으로 매매가 체결된다. 예탁결제원이 모든 국적의 소수점 주식을 관리한다.
4. 활용
-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수점 주식 거래를 상용화한 기업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Interactive Brokers LLC)라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9년 11월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및 나스닥 시장에 대해서 최초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2020년 1월에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두 번째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내놓았다. 그 후, 찰스 슈왑(Charles Schwab)에서 주식투자 초보자를 위한 상품인 'Schwab Starter Kit(슈왑 스타터 키트)'의 일부로 출시하였다[5][6].
- 국내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2년 9월 26일부터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소수점으로 매매하지만 실제로는 증권사 및 한국예탁결제원이 소수점 단위의 거래량을 1주 단위로 병합하여 주식 시장에 매매 주문을 낸다. 수탁 기관에서는 매매 단위가 완벽한 1주로 병합되지 않고 주식장이 끝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선주문을 내서 예비 물량을 확보해야만 한다. 그리고 수탁 기관에서는 1주 단위의 주식을 여러개의 좌수로 나눠서 관리한다. 소수점 주식은 엄연히 주식이지만 관리하는 방식은 수익증권 체계를 따른다.
- 기업들이 매번 액면 분할을 통해 자기 주식의 단가를 낮추는 것은 타이밍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소수점 주식에 대해서 매매가 활성화될 경우 기업들이 굳이 액면 분할을 하지 않아도 소액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소수점 매매가 곧 액면 분할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다 주므로 황제주, 귀족주에 대해서도 접근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준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주식 유동성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주식 시장 내의 유동성을 더욱 늘리는 효과도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소수점 거래는 동전주에 대한 작전 거래를 줄일 수 있다.
-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였던 랩 어카운트를 소액으로도 운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소수점 지분은 1일 1회에 한해서 매매가 가능하므로 액티브 매매 전략, 데이트레이딩, 공매도, 롱숏 전략을 구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소수점 주식을 활용하는 랩 어카운트가 출시된다면 가치주 투자, 우량주 장기투자 및 적립식 투자 위주의 상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펀드의 인기는 줄어들고 지갑 사정이 안좋은 대학생들도 적금 들듯이 랩 어카운트에 투자할 수 있다.
- 2022년 9월 26일에는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국내 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10월 4일에는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해당 서비스를 런칭했다. #
- 주식 투자에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없고 회전률이 낮은 매매 전략이 필수이므로 소액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성과에 일희일비 할 이유가 없어진다. 즉, 소수점 투자를 자신만의 건전한 투자 습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 인터렉티브 브로커스가 세계 최초로 유럽 주식에 대한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
- 적립식 투자 시, 소수점 주식을 통하여 평균 매입가를 낮출 수 있다. 매매원가 평균법으로 알려진 방법으로 조화평균은 산술평균보다 낮은 것을 이용한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투자금액이 클 경우 이러한 이점을 누릴 수 있지만 소수점 주식은 소액으로도 가능하게 해준다.
5. 한계
소수점 거래는 몇 가지 제약 사항이 존재한다.- 소수점 주식에는 배당권은 있으나 의결권은 없다.[7]
- 소수점 지분의 온주 전환은 즉시 발생하고 불가역적이다. 온주를 소수점 주식으로 되돌릴 수 없다.
- 소수점 주식은 타사 대체 및 출고가 불가능하다.
- 소수점 거래는 예약 주문만 가능하다.[8]
- 실시간 매매가 불가능한 특성상 공매도, 데이트레이딩이 불가능하다. 롱숏 전략과 액티브 매매 전략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제약 사항이 생긴다.
-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의 경우 수수료가 비싸다. 원래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에서는 손해보는 수준으로 온주 매매 수수료를 엄청 싸게 책정한거라 소수점 거래시에는 수수료 이익이 도무지 나지 않기 때문에 매매 수수료를 비싸게 책정한 것. 국내 주식 온주 매매 시에는 0.01 ~ 0.015%의 수수료가 부과되나 소수점 매매 시에는 많은 증권사에서 0.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해외 주식의 경우 매매 수수료가 원래 싸지 않았기에 온주 거래와 소수점 거래 둘 다 수수료가 동일하다.
[1] 예를 들어 1.2주를 보유하고 있을때(1주는 온주, 0.2주가 소수점 주식) 1주를 0.7주와 0.3주로 쪼개서 거래할 수 없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소수점 지분에 대해서 온주 전환을 자동으로 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온주 전환을 신청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2] 해외 주식 온주의 경우 원천징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투자자가 직접 세무 신고와 납세를 해야 한다.[3] 이로 인해 그동안 소수점 단위의 현물 배당이나 주식 교환이 허용되지 않았다.[4] 랩 어카운트에서도 운용역이 의결권을 행사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의결권이 랩 어카운트 가입자에게 있으나 랩 서비스의 약관에 의해 운용역에게 위임되는 것이다.[5] 구좌를 개설한 후 30일 이내에 $50를 입금하면 회사측에서 $101를 입금해 S&P 500 탑 5개 회사의 주식을 소수점 거래 해주는 서비스 상품.[6] 참고로 이 회사는 슈왑 스탁 슬라이시스(Schwab Stock Slices)라는 명칭으로 소수점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7] 상법 제369조제1항에 "의결권은 1주마다 1개로 한다."고 규정된 것을 근거로 한다. 후술하듯 소수점 주식이 모여 1주가 되면 그것은 온주로 전환되므로, 소수점 주식은 온전한 1주를 구성하지 못한 것이기에 의결권도 없다는 취지이다.[8] 다만, 소수점 주식 거래가 누적되어 보유 좌수에 온주가 포함될 경우 해당 지분에 한해서만 장중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