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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바네것급 수상기모함 팀바일러가 PBM 마리너 비행정과 함께 있다. |
일본 제국 해군의 수상기모함 닛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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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상기 모함, 水上機母艦, Seaplane tender수상기모함은 수상기가 상용화된 이후에 등장한 함선으로, 20세기 초반의 제1차 세계 대전부터 운용되었다. 일반적인 주력 전투용 군함과는 달리 수상기나 비행정 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군함. 항공모함의 전신으로 볼 수 있으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물 위를 떠다니는 수상기/비행정 휴게소.
2. 특징
수상기/비행정의 특성 상, 물 위가 곧 활주로이기 때문에 넓은 비행갑판이 불필요하다. 덕분에 항공모함에 비해 소형화가 유리하여 호위함 크기의 수상기 모함도 존재했었다. 최상단 사진의 바네것급 소형 수상기모함#은 1939년부터 35척이나 건조된 기준 2040톤, 만재 2,551톤의 소형함으로 항공연료 30만 리터를 적재하여 1개 수상기 편대에 연료와 물자를 공급할 수 있고, 정박하여 수리도 할 수 있었다. 함께 찍힌 PBM 마리너는 최대중량 25톤에 불과하지만 날개폭 등에 의해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함 내에는 수상기/비행정의 정비/보수/주유를 위한 소형 갑판과 격납고, 항공유 연료탱크가 있으며 픽업을 위한 크레인은 필수로 장비되어 있었다.
수상기/비행정 운용방법은 크레인으로 기체를 물 위로 내려놓으면서 시작된다. 경우에 따라 소형 수상기는 함정에 비치된 캐터펄트로 사출되기도 한다. 물 위에 내려진 기체는 이수하여 작전을 수행하고 복귀시 함정 부근에 착수, 크레인으로 회수하면 종료된다.
실전은 1차 세계 대전의 다르다넬스 해전에서 영국/프랑스 전함들의 사격 관측을 위해 정찰기를 띄우기도 했다. 2차 세계 대전 때도 2선급에서 수십 척이나 쓰였다.
3. 몰락
항공모함이 등장하면서 그 위상을 급격히 잃고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래서 수상기를 이용해서 적함을 직접 공격하는 전투목적으로는 빠르게 퇴출되었으며, 정찰이나 초계 임무 등으로 명맥을 이어나가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전한 후에는 모습을 완전히 감췄다.- 수상기/비행정은 함재기에 비해 속도/기동성 등 전투에 필수적인 요소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는 수상기/비행정의 기체구조 상, 수면에 착수하기 위한 플로트나 기체 구조를 가져야 하므로 공기저항이 추가되기 때문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 해면의 상황을 심각하게 가린다. 수상기나 비행정이 이착륙하려면 수면이 매우 잔잔해야 하는데, 바다에서 그런 상황을 만나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 따라서 파도가 조금 거세게 치거나, 바람이 좀 많이 불면 이착륙이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리며, 종종 수상기나 비행정이 모함과 충돌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
- 전투속도가 크게 느려진다. 일단 수상기나 비행정을 이착륙시키는 작업중에는 사실상 멈춰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착륙 작업 직전에도 고속으로 항진하던 것을 멈추고 서서히 움직여서 수면을 안정시켜야 하므로 속도가 더 떨어진다. 따라서 이 순간을 노리고 잠수함 같은 것이 공격하면 피할 길이 없다.
- 비상시 비행기를 긴급출격시키거나, 초계비행활동을 크게 증가시키는 일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당장 수면이 거칠어진 상황에서는 이착륙이 불가능하므로 적의 공습을 받더라도 그냥 도망쳐야 하며, 초계비행활동을 늘리려고 해도 그만큼 잠시 멈췄다가 수상기나 비행정을 이착륙시키는 과정이 추가되므로 전체 이동속도를 크게 깎아먹는다.
- 짧은 시간에 대량의 비행기를 이착륙시킬 수 없다. 적의 공습에 대비하거나, 적을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 편대를 형성할 때 필요한 것이 짧은 시간에 대량의 비행기를 이착륙시키는 능력인데, 수상기 모함은 앞서 말한 해면의 문제점도 있거니와, 수상기나 비행정을 이착륙시키는 데 사용할 크레인의 숫자도 크게 부족한 편이라 느린 속도로 1-2대씩 천천히 이착륙시킬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레인 숫자를 늘리는 것은 비용 및 무게중심 문제로 인해 불가능에 가까우며, 캐터펄트의 경우 소형 비행기만 가능한데다가 착륙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므로 해결방법으로는 부적당하다.
2차 세계대전기에 들어오면, 크게는 지금의 중소형 수송기 크기인 대형 장거리 수상 정찰기는 주로 섬의 거점 기지에서 운용하며 해상에서 모함의 지원을 받고, 전투기 크기와 비슷하면서 플로트가 달린 소형 함재형 정찰기는 기동부대의 전함과 순양함이 캐터펄트에서 발진시키고 착수 후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식이 늘었다. 전투함의 정찰기 탑재량은 1척당 2~3기 정도가 일반적이었지만, 전쟁이 계속되면서 국가에 따라서는 4-6기까지 늘어났다. 탑재능력을 강화한 일본의 정찰순양함 계열은 낙후된 운영 방식탓에 할당한 공간에 비해 능력이 떨어졌고, 항공순양함, 항공전함 계열은 탑재기에 정찰 외 전투 공격 목적까지 추구하면서 이착륙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개발, 배치해 쓰지 못했다.
4. 각국의 수상기 모함 일람
- 제정 러시아
- 프랑스
- 코망당 테스트(Commandant Teste)
- 1932년 취역한 프랑스의 수상기모함. 뇌격기도 탑재 가능한 격납고와 수상기용 크레인을 탑재했으며 특이하게 압축공기 캐터펄트도 장비하였다. 대전 초 항공기 수송 임무를 하던 중 1940년 영국해군의 캐터펄트 작전으로 공격받았으나, 툴룽으로 피난에 성공했다. 그러나 1942년 툴룽에 정박한 모든 프랑스 함대가 자침할때 같이 자침했고, 1943년 추축군에 인양되어 독일군 소속이 되었다. 이후
또다시연합군에 의해 재 침몰 되었다. 1945년 또다시 인양되어 개조가 검토되었으나 매각처분되어 1963년 마침내 해체되었다. 주요 함재기로 초기에는 PL.15, GL-813을, 2차 대전기에는 라테코에르 298 수상 뇌격기와 르와르 130 비행정을 탑재하였다.
- 중국
- 웨이셩
- 더셩
- 영국
- 알바트로스(Albatross)
- 원래 호주해군의 수상기 모함이었으나, 호주정부에서 새로 구입한 경순양함 호바트의 대금지불에 어려움을 겪자, 영국에서 상환대금으로 가져가 영국 소속이 되었다(...) 영국해군 편입 이후 비행정을 이용한 대서양 선단 호송, 대 U-보트 작전, 해상구조에 동원되었으며, 1943년 마다가스카르 전투와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도 참가하였다. 주요 함재기는 슈퍼머린 월러스 비행정.
- 페가수스(Pegasus)[4]
- 리베라
- 엔가딘(Engadine)
5. 관련 항목
[1] 1939년에 경항모→수상기 모함으로 개장되었다.[2] 2번함 치토세, 치요다는 미드웨이 해전 이후 항모 부족으로 1943년 경항공모함으로 개조되었다.[3] 특히 알 호세이마 상륙작전(1925)#에서는 데 달로 소속 함재기들의 폭격이 상륙작전에 도움을 주었다. 참고로 알호세이마 상륙작전에는 항공기와 함께 전함(에스파냐급 드레드노트 2척, 쿠르베급 1척)과 탱크(르노 FT)도 투입되어 최초로 지상군, 항공기, 해군이 통합 명령체계로 지휘된 상륙전이었다.[4] 원래 아크로열(1.2번 항목)이란 이름을 가진 수상기 모함이었으나, 1934년 함명을 페가수스로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