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01:41:52

스트라포트 윌라콘

1. 개요2. 생전 행적3. 작중 행적4. 사용기술5. 유품6. 인간관계7. 평가8. d20 시스템 관점에서
5월의 성좌 드라군의 기사 비룡기사 스트라포트
천공을 노닐며 미소를 지을 때
동료들의 환호와 적의 절망.
그 스스로 광대라 낮추었으나.
어느 누가 그 랜스에 웃음지을까?
아, 고결하다. 용의 기사여.
벨론델에 바친 사랑 보답없으나
그 목숨은 고결히 산화하였다.
조디악 나이츠의 노래 중에서

1. 개요

더 로그》의 등장인물. 작중에선 이미 사망한 지 오래로, 유령 형태로 등장한다.

2. 생전 행적

넥서룬성기사로, 와이번 라이더로 알려져 있다. 본래 과거 오르테거 대제조디악 나이츠의 일원이었다.
출생은 서자인 아버지의 서자로 태어나서 큰 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간 후 기사가 되었고, 넥서룬의 성기사가 된 후 오르테거 대제에게 충성을 맹세해 조디악 나이츠의 일원이 되어 샤기투스 제국과의 전쟁에서 대활약을 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와는 다르게 벨론델을 만난 후 첫눈에 반해 그녀 일직선으로[1]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결국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오크의 신 아누크와 고블린의 신 그루타아크의 아바타에게 거창돌격을 감행해 두 아바타를 파괴하고 두 신을 레이펜테나에서 추방했으나, 인간의 몸으로 이러한 위업을 행한 대가인지 소멸당하고 말았다고 한다.

3. 작중 행적

이노그를 물리치기 위해 미트라홀리 어벤저 데일라잇 사용허가를 받으려는 초혼여행 중 라이트닝 스피어와 관련해 휴렐바드의 유령이 일으킨 사건에서 등장, 다크레젼에 행해진 초혼에 나타나 봉인을 풀어주었으나, 봉인해제후 사라진 다른 유령들과는 달리 심심하다며 카이레스 윈드워커에게 들러붙게 된다.

성격이 꽤나 유쾌하고 경박해 보이지만, 다른 조디악 나이츠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력으로도 마법사우릴초능력자오네건을 제외하고는 최고급이기도 하다.[2] 유령이라지만, 초혼시간이 끝나면 돌아가는 다른 조디악 나이츠들과 달리 자신의 망토를 매개로 카이레스에 붙어 있어서 그런지 가끔 카이레스의 몸을 빌려 그 무지막지한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처음으로 몸을 빌렸을 때는 이노그한테 두들겨 맞은 후 메이파와의 도피 중에 팔마의 성기사단과 갈바니에게 포위당했을 때였는데, 하이피어스 드래군을 소환해 메이파를 미트라의 성지로 워프시킨 후 갈바니와 그의 일당들을 전멸시켜버렸다. 그 짓을 벌인 카이레스의 몸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지만...[3]

그 다음은 그루자트 일당과 대치했을 때였는데, 킷 아슬나하와의 합공으로 그루자트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4] 물론 갈비뼈가 나가는 등 후유증은 여전했다.

마지막 빙의는 윌카스트와의 격전에서였는데, 인간 형태의 윌카스트를 성기사의 능력과 검술로 일격에 쓰러트렸고, 죽은 척을 시전해 도망쳤다가 본체로 변신해 만전의 상태인 윌카스트를 상대로 후술할 데들리 어설트 일격에 윌카스트를 뻗게 만들 정도였다. 물론 그 최후의 일격을 먹이기 전까지 엉망진창으로 당했고 죽척 만렙인 윌카스트는 도망가긴 했지만...
본인의 표현으로는 탈 수 있는 와이번과 랜스만 있다면 블랙 드래곤 따위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나 뭐라나... 실제로 본인의 몸이 아닌 데다 싸움에 돌입하기 전 심한 부상까지 입은 카이레스의 몸과 죽어가는 와이번에 마법 무기도 아닌 창 한 자루를 들고 월카스트를 죽기직전까지 몰고 갔으니 절대 허풍이 아니다. 또 이 전투만 해도 월카스트가 죽은 척했다는건 이 일격으로 전투불능이 되어 더 싸울 수 없었다는 거니 확인사살만 했으면 되는거였다.

데일라잇의 봉인을 풀기 위한 최후의 시험에서 환상이긴 하지만 본래의 몸으로 돌아와 카이레스를 시험하는데... 이건 상대가 되질 않아 시험이라기 보다는 전투력 테스트 및 수련이라고 해야 할 정도. 천 년 이상 동안 성검을 지키는 맹세를 해온 지라 윤회도 못 하고[5], 더이상 지키기도 지쳤으니 소멸시켜달라는 말에 카이레스는 환염의 미카엘의 힘의 일부를 각성해냈고, 그 검 앞에 일부러 당해 소멸을 맞이하게 된다.
모든 시험이 끝나고 조디악 나이츠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오르데커 대제에게 카이레스를 제국의 모든 기사보다 뛰어나며, 자신이 죽어서 사귄 친구라고 소개하는데, 이 말에 카이레스는 엄청나게 감격했다. 조디악 나이츠가 모두 축복을 내려주는 자리에서 친구답게 서로 주먹을 마주치며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나자며 모두와 함께 소멸, 이 작품에서 완전히 퇴장한다.

4. 사용기술

  • 데들리 차지: 또는 와이번의 돌격력에 사용가능한 모든 관절을 이용한 차징.
  • 데들리 어설트: 데들리 차지에 넥서룬의 챔피언인 그의 성기사 능력까지 동원해서 최강의 차징을 먹이는 기술'. 데들리 어설트는 한 방에 윌카스트를 뻗게 만들었을 정도다.[6]
  • 소울 리버: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마법도구인 망토 다크레젼은 아스트랄계나 에테르계로 잠깐 피할 수 있는데, 여기로 간 다음 영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마법무기로 공격하면 적의 영혼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드래곤인 윌카스트에게도 타격을 줄 정도로 강력한 기술이었으나, 이 공격을 가할 당시 윌카스트도 카이 에써릴 스트라이크라는 듀렉의 초필살기를 사용하고 있는 바람에 카이레스는 카운터로 큰 타격을 입고 뻗어버리고 말았다.
  • 더블 임팩트: 휴렐바드의 기술로 상대방의 검을 쳐낸후 힐트에 찌르기를 먹여 무장해제시키는 검술. 카이레스와 대전시 이 기술을 2연속으로 사용해 이도류를 쓰고 있던 카이레스를 완전 무장해제 시키는 황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와이번 라이더인 관계로 기술이 매우 뛰어나나 검기도 뒤떨어지지 않는 편이다.[7] 전체적인 실력면에서는 킷 아슬나하와 동급이고(킷은 강신 전 서이준과 동급), 킷과 합쳐서 대지의 그루자트와 상대할 만하긴 하다.

5. 유품

6. 인간관계

  • 벨론델: 상기한 바와 같이 첫눈에 반해 구애했지만, 결국 사랑의 결실을 보지 못 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산화하고 만다(오크의 신 아누크고블린의 신 그루타아크아바타에게 거창돌격해서 그들을 추방시키고 산화한다. 한 방에 신 둘을 날려버리다니 진짜 먼치킨). 그리고 죽어서 못볼 꼴을 보고 만다. 친구 헤젤드리스는 무주공산이 된 벨론델을 가로챘지, 벨론델은 윌카스트의 장난감이 되어 있지... 그래도 그 아픔을 겪어 가면서도 벨론델을 치유코자 헤젤드리스의 행세를 하며 윌카스트와 싸우러가는 장면은 더 로그의 가장 비극적인 장면이자 명장면이다.
  • 해젤드리스: 생전에는 벨론델을 사이에 둔 연적으로 12성기사의 노래에서는 그가 죽자 물러났다고 미화되었으나, 스트라포트가 죽자 상심한 벨론델을 위로하면서 가로채버렸다. 후에 초혼후 스트라포트를 만나자 지 죄를 아는지 좀 뻘쭘해했지만...
  • 휴렐바드: 스트라포트를 사랑했고, 그도 휴렐바드의 사랑을 알아차리곤 있었지만 벨론델을 사랑했기에 모른 척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른 동료들도 다 알아차리고 있었는지 휴렐바드가 병사하자 관에 첫번째 흙은 스트라프트가 뿌리라고 했다고 한다. 후세에는 그러한 사항이 고인에 대한 명예를 지키려고 하는지 안 알려져있었으나... 카이레스가 모험일지에 적어놔서 다 퍼졌을지도...
  • 기타 조디악 나이츠: 다른 모든 12성기사들은 스트라포트를 기사 중의 기사라 하며 따를 정도로 크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오네건은 미쳐서 날뛰는 중에서도 스트라포트 경을 만나자 얌전해진 후 봉인을 해제해줄 정도.
  • 카이레스 윈드워커: 만난 이후 티격태격하며 12성기사에 대한 환상을 깨트려주었으나, 진지할 때는 진지해서 여러면에서 깨달음을 준 정신적 지주이자 친구, 그리고 멘토. 스트라포트는 한 마디로 카이레스와의 관계를 정립했다. 죽어서 사귄 친구

7. 평가

카이레스의 스승 겸 정신적 지주이자 친구. 독자들에게 가장 멋진 캐릭터라는 평가를 많이 받으며, 더 로그 캐릭터 인기투표시 주인공을 넘어 1위를 차지하는 적도 있을 정도이다. 벨론델 구출 에피소드까지 연재 하던 당시에 인기가 너무 치솟아 주인공의 위치까지 위협해 버리는 바람에 퇴장시켰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였다.

외모도 출중하고[8]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이었으며, 신이든 드래곤이든 다 격파해내는 인간으로서는 믿기지 않는 강력함을 과시하고, 그 놀라운 업적의 원인이 바로 한 여인을 향한 순정이었다는 점에서 낭만적인 인물이며, 그 불운한 운명으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는 제대로 기사다운 품격을 갖춘 언사를 구사하고, 싸우는 방식도 중요한 순간에는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드래곤 라이더에 랜스 차징을 선보이는, 아닌게 아니라 사실상 남자의 로망을 집대성한 캐릭터였다고 볼 수 있다.

그를 중심으로 묘사된 행적을 보면 정말 멋있게 활약해야 할 때 멋있게 활약하고, 이야기 전체를 통틀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애틋한 장면에서 그 중심을 차지하며, 독자들이 제일 밉상으로 여기는 캐릭터를 사이다 전개로 응징하거나, 독자들이 감정이입하는 주인공이 그동안 험하게 고생해온 여정을 치하하는 듯한 위치로 주인공을 평가하는 장면 등을 생각해 보면 작가가 독자들에게 호감을 주려고 정성을 들인 캐릭터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작중 세계관 내에서도 12 조디악 나이츠들 중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멤버로 묘사되며, 카이레스의 양부인 베인 크랏세도 그의 아이콘이 새겨진 동판을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빼앗겨서 그렇지...

더 로그에서 가장 멋진 장면을 꼽으라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은 중반에 나오는 스트라포트경의 검은 탑에서의 벨론델을 구하기 위한 윌카스트와의 일전을 꼽곤 한다.[9]

8. d20 시스템 관점에서

설정상 무지막지한 캐릭터. 당시 잡담에 연재된 설정을 보자면,
흠. 카이레스의 경우는 레벨이 벨키서스 레인저 9(벨키서스 레인저는 마법을 못 쓰죠. 역시 세계관 때문에)+ 로그마스터3입니다. (로그의 프리스티지 클래스, 조 건은 쉐도우 아머.) 스트라포트 경은 파이터4+성기사4+몽크1+카발리어10+드래군10입니다. 도합 29레벨! 거기에 성기사 4레벨인 주제에 홀리소드, 홀리 오러 같은 마법을 쓰고 소울 부스트라는 자체 헤이스트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Nexerrune's Champion(넥서룬의 챔피언), Epic Hero's Combat sense(전설적 영웅 의 전투감각)같은 전설적 영웅의 특권(룰을 많이 무시한 각종능력)을 가지고 있죠.

스트라포트경의 초필살~데들리 어설트~!? 일단 명중만 계산해보면, 베이스 어텍 27 카발리어 랜스보너스5, 드래군 랜스보너스 5, 임프로브드 웨폰 엑스퍼타이즈 2, 파워어택-27, 힘보너스 4, 하이피어스 드래군의 마법보너스 5, 하이피어스 드래군의 트루스트라이크 20, 차지 2보너스, 에픽 히어로즈 컴뱃 센스 4, 스마잇 이블 5. 도합 52.....
데미지는? 힘보너스 4 하이피어스 드래군 5 웨폰 스페셜라이제이션 2, 카발리어 5, 드래군 5, 어설트 6, 파워어택 27, 랜스 자체 1~12 , 토탈 55~66을....데들리 어설트니까 5배, 적이 이블이면 홀리 웨폰 6배, 크리티컬도 터지면 8배, 그러면 총 데미지는 5배시... 275~330, 6배시 330~396, 8배시 440~528....알다시피 민간인이 단검으로 쿡 찔러주면 4데미지가 나오고 양수검으로 퍽 때려주면 12점 데미지가 나오는 건전한 세상이랍니다. 힘이 장사인 오우거나 트롤이 때려줘도 20점 넘기기 힘든데 몇배야 저게. 이게 파이날 판타지냐?-_-;
하이피어스 드래군이... 소드블래스터보다도 더 사기에 가까운 무기죠. 텔레포트 하루한번 , 디멘전 도어 세번. 트루스트라이크는 무한차지되어있고 저 마법 이펙트들은 프리액션,즉 생각만 하면 발동... 트루스트라이크가 매 라운드 자동 발동되는 +5랜스인 겁니다. 어차피 랜스차지야 한번 때리면 되는 거니까 실질 명중률은 +25 ,게다가 디멘전 도어와 랜스차징을 섞어쓰면 차징440피트+디멘전도어1200피트를 순식간에 날아가서 1640피트 내에 적이 들어오는 순간 랜스로 찍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멋진 무기인가! 나 먼치킨 맞나

아 저번에 실수. 스트라포트의 베이스 어택은 27이 아니라 28입니다.

D&D에서는 레벨이 10을 넘어가면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영웅이고, 20레벨은 이미 인간 수준이 아니다. 코어 룰북 기준으로 20레벨이 만레벨(Max Lv)이고, 그 이후로는 에픽 레벨의 적용을 받는다. 즉, 신화나 전설상에나 겨우 나오는 인물이라는 뜻. 예를들어 20레벨 몽크는 나이를 먹지 않고 짐승과 대화할 수 있으며 독과 질병에 면역인데다 마법저항을 가지고 땅에 추락하는 것으로는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그런데 스트라포트는 총 29레벨이다. 스트라포트가 마음먹고 카이레스에게 강신해서 하이피어스 드래군 소환 후 이노그와 싸웠다면 이노그는 훨씬 전에 패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10]

그런데 d20을 룰적으로 해부하는 관점에서는 좀 달라진다. 이 캐릭터가 레벨 29나 되어서 굉장해 보이기는 하며, 룰을 잘 모르는 사람이 여기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허상이 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트라포트는 29레벨(을 올리는데 들어가는 경험치)의 관점에서는 그다지 강한 캐릭터가 아니다.

후기에서는 스트라포트의 강함을 일격의 대미지로 표현하려 했는데 대미지만 고려할 경우에는, 에픽 레벨이 되기도 전에 이미 매우 무서운 빌드로 차원과 표기법이 다른 대미지를 만들 수 있다. 마검사라면 비슷한 수준의 멀티 클래스를 통해 20레벨이 되기 전까지 공격 4회와 9레벨 마법 시전 능력을 둘 다 갖춘 캐릭터가 기본으로 나오고, 서플리먼트를 더하면 더 할수록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진다. Tome of Battle 클래스까지 따지면 20레벨이 되기 전에 스트라포트와 비슷한 전투력을 갖춘 캐릭터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6레벨에 신이 되어 승천한 Pun-Pun이나 4레벨에 세상의 모든 지식을 찰나에 습득한 Omniscificer와 같이 에픽 레벨이 되기 한참 전에 대미지 같은 하찮은 개념을 초월한 빌드에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더 큰 문제는 복잡한 빌드가 아니라 더 단순한 빌드 쪽이 효율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트라포트처럼 챠징 위주의 캐릭터를 만든다고 가정해도, 정말 단순하게 팔라딘/카발리어 정도로만 캐릭터를 만들어도(ex: 팔라딘 19/카발리어 10 등) 스트라포트보다 더 간단명료하고 일관성 있으며, 대미지조차 센 캐릭터가 얼마든지 나온다. 결국 스트라포트는 지나치게 멀티 클래스가 많아서 비효율적인 테크를 타고 있다. 그리고 멀티 클래스를 타면서 받는 경험치 페널티도 고려해야 한다. 카발리어와 (정체 불명의 직업인) 드래군을 페널티를 받지 않는 상위직으로 취급해도, 레벨 차이가 나는 몽크 1레벨이 있으면 이것 하나 때문에 경험치 획득량에 20% 페널티를 받는다.(PHB 1, 60쪽) 계산해보면 최대 2레벨이나 손해를 보게 된다.

일설에는 더 로그 세계관은 에픽이 아니라서 에픽 레벨과 1:1로 비교할 수 없다고 하지만, 사실 본문에 에픽 피트를 쓰고 있으니 에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 에픽 레벨 규칙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에픽 레벨에 도달한 캐릭터는 21레벨 이후 어떤 직업 레벨을 올리던 간에 더 이상 베이스 어택(BAB)이 증가하지 않는다(Epic Level Handbook, p.6). 파워 어택에는 BAB 최대치인 20까지만 투입할 수 있으니 위에서 계산한 것보다 대미지가 더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스트라포트가 에픽 레벨 캐릭터라는 감안해서 에픽 몬스터와 대결한다고 치면, 29레벨대라면 몬스터도 그 만큼 강력해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어차피 스트라포트와 동급의 에픽 레벨 몬스터라면 후기에서 언급한 (약간의 룰 오류지만) 공격에 제대로 처맞아도 일격사하지 않을 정도의 스펙은 다들 지니고 있으며, 오히려 스트라포트 쪽은 저레벨 클래스 레벨이 너무 많이 있는 멀티 클래스라서 정작 에픽 몬스터의 능력에 대해서는 대응력이 뒤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점은,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이런 복잡한 트리를 가지게 된 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PC는 물론이고 NPC라고 해도 복잡한 레벨 트리를 갖춘다면 일단은 그에 합당한 배경 스토리가 필요하다.[11]

예를 들어 3판 엘민스터 같은 경우에는 마법사/성직자/도적/전사 레벨을 모두 가지고 있는 괴이한 트리로서 이는 룰적으로는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그렇지만 엘민스터의 복잡한 과거가 설명 되어 있고, 짜투리 레벨들은 '이미 잊어버린 기술들의 흔적'에 가깝다는 것으로 설명이 된다. 그런데, 스트라포트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어서 몽크 레벨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다만 이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한 면이 있기는 하다. 왜냐하면 작중 스트라포트는 본편 시점 기준에서는 과거 시대의 전설적인 인물, 즉 본편의 이야기에서는 그 행적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카이레스나 엘민스터 같은 주역들은 그 과거(=배경 스토리)가 독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만큼 드러나야 하고, 만약 숨겨진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밝혀져 나가야 한다. 하지만 스트라포트는 '이 인물은 천 수백년 전 인간 세상을 해방시킨 전설적 영웅 중 하나이며, 어쩌다 영혼 상태로 주인공의 친구가 되었다'가 캐릭터성의 핵심인 조역이기에 그러한 인물이 형성되기까지의 과거사가 모두 드러날 필요는 없다는 것. 이 점에서 보면 문제는 '서사에서 캐릭터가 차지하는 위치와 위상, 비중을 볼 때 그러한 과거사는 굳이 알려질 필요가 없는 정보에 속한다'는 의견과 '서사 내적으로는 그렇지만, 서사 외적으로 캐릭터 레벨 정보를 공개했다면, 그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개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는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12]

게다가 어떤 캐릭터를 조형할 때 반드시 룰적으로 최적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빌드를 타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TRPG 캐릭터의 빌딩에서도 이는 다소 의견이 갈리는 문제로써, '같은 스텟으로 최고의 강력함을 얻을 수 있는 최적효율 빌딩을 짜내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이들'도 있는 반면, '좀 덜 강하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개성과 특징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즐겁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는 것. 게다가 TRPG 플레이용 캐릭터(PC)가 아닌 소설 등장인물이 되면 전자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전자는 그 캐릭터를 내가 만들어보고, 움직이면서 가지고 놀아야 재미있는 것이지 이야기속의 등장인물로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는 인물이 되기는 쉽지 않다. 다르게 말하자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세상을 게임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어린 시절 숙부의 양자로 들어가 기사(카발리어)로써 무술 훈련에 매진하거나 넥서룬 신전에 유학하여 성기사로써 훈련을 받고있던 소년~청년기의 스트라포트에게 그 재능과 열성을 귀엽게 여긴 한 몽크가 "맨손으로 싸우는 격투술도 익혀두면 혹시 전장에서 쓰일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내가 몇 가지 기초적인 기술을 가르쳐주마" 라고 제안했다고 가정해보자. 아마 스트리포트 소년(또는 청년)은 "감사합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라고 대답하지 "저는 랜스 차징에 중점을 둔 캐릭터 빌드를 탈 생각이기 때문에 괜히 몽크 클래스 레벨 찍어서 경험치 손해 보는 것은 싫습니다!" 라고 대답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D&D 룰을 차용했던 홍정훈의 초기 작품에서 등장 캐릭터들의 d20 시스템 기반 데이터를 공개할 때마다 이 비슷한 논란이 꽤 자주 발생했는데, 이러한 논란들은 결국 <①소설용 캐릭터와 게임(TRPG)용 캐릭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②소설용 캐릭터를 곧이곧대로 게임 룰로 구현하려 드는 것>, 그리고 그렇게 구현한 <③그 캐릭터를 굳이 "내가 만든 캐릭터 엄청 세죠? 우왕 나 먼치킨인가봐~ 어떡해?" 라고 잡담등에서 자랑>하는 솔직히 말해 좀 유치했던 홍정훈의 취미등으로 인해 나타났던 것이라 설명할 수 있다. (굳이 원인을 하나 더 제시하자면 그런 캐릭터를 두고 ④"저건 그냥 관상용 예시이지 플레이에 써먹을건 아니구나"라고 웃어넘겨주지 않은 D&D 팬들의 관대하지 못함'도 트집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건 홍정훈도 그 캐릭터로 플레이했다고 한 건 아니었으니...)

①이나 ②는 위에서도 이미 지적된 부분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게임, 특히 미니어처 보드 게임을 모태로 태어난 D&D에서는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빌딩하여 강력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지만 소설에서는 이런 것이 별로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깊이있는 배경과 과거를 갖춘 입체적인 캐릭터를 조형하여 생동감있고 정합성있게 행동하도록 하는 쪽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니까 위 비판에서는 '스트라포트의 캐릭터가 동일 레벨, 즉 같은 경험치를 투입해 만든 캐릭터로써는 별로 강력하지 않다'는 점을 중요하게 지적하는데, 이는 당연한 일이다. 게임의 논리로 봤을 때, 더 많은 경험치를 부어 만든 캐릭터(=레벨이 더 높은 캐릭터)가 더 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니 그것은 특별히 이야기할만한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정훈이 스트라포트나 페르아하브를 비롯한 자기 캐릭터의 데이터를 보여주며 "이 캐릭터가 이렇게 강하다"고 하는 것은, 사실 그런 게임적 엄밀성을 갖춘 비교라고 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차라리 이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보다) 레벨도 높고 능력치도 높아서 훨씬 더 강한 캐릭터이다 라는 뉘앙스에 가깝다. (=경험치 자체를 많이 부어 레벨이 더 높은 캐릭터이거나, 베이스 자체가 강한 캐릭터라는 뜻이다.) 그리고 소설의 논리에서 본다면 어떤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보다 그 기반 능력치나 레벨에서부터 더 강하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다. 게임처럼 도전지수 따져서 적정 조우 레벨을 정할것도 아니고, 한 이야기 속에서 더 강한 캐릭터와 더 약한 캐릭터가 섞여 어우러지며 이야기가 만들어져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즉 스트라포트는 다른 캐릭터들보다 레벨이 높고 강력하여 두드러지는 활약상을 보였던 캐릭터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에 D&D 시스템 자체의 특징이 또 영향을 끼친다. 위에서 예시로 제시된 '왜 스트라포트는 몽크 1레벨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자. 스토리 내적으로, 즉 캐릭터 배경 설정상의 설명을 제시해야 한다면 위에서 든 예시처럼 '전장에서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몽크의 기술도 배워두었다' 와 같은 설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토리 외적인 설명을 제시한다면 이는 D&D의 시스템적 특징과 관련된 문제일수도 있다. 다른 룰 중에는 약간의 경험치나 성장 기회등을 지불하는 대신 해당 캐릭터의 클래스가 아닌 타 클래스의 특기나 기능, 기술, 숙련도등의 능력중에서 원하는 것을 찍먹하는 것을 허용하는 룰도 있다. (아니면 아예 겁스처럼 클래스라는 개념이 없고 다양한 특기나 기능등의 능력중에서 원하는 것들을 골라서 조합하는 것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룰도 있다.) 하지만 D&D는 이런 찍먹을 허용하지 않는다. 어떤 클래스의 능력을 얻으려면 그 클래스 레벨을 얻고, 또 올려야만 하는 것이다. 게다가 DnD에서 캐릭터 클래스는 단순히 그 캐릭터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일 뿐 아니라 그 캐릭터의 과거나 이력(배경설정) 및 정체성까지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즉 어떤 클래스의 능력을 하나 얻으려면 그에 맞는 과거와 배경(사연)을 가지고, 그 정체성까지 가져야 한다는 것. 이는 D&D를 하는 사람들(특히 처음 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중 하나가 여기에서 나온다. DnD에서 캐릭터의 거의 모든 능력과 정체성은 클래스 레벨에 종속되어 있다 보니 캐릭터의 능력과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그에 맞는 클래스 레벨을 하나하나 넣어주려고 한다. (특히 상위직이 마구 만들어지던 3판에서 이것이 특히 심했다.) 그러나 이런 빌딩은 비효율적이고, 진짜 그렇게 캐릭터를 키우기는 너무 난잡하다. (상위직 문서에서도 지적하듯, 3판 이후 WotC가 다양한 상위직을 사실상 포기한 이유 중에는 이것도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캐릭터의 각종 컨셉을 하나하나 다른 클래스로 만들어준다는 것은 너무 난잡한 시도였던 것.) 따라서 꼭 효율에 집착하는 파워빌딩을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그것은 캐릭터의 설정이나 컨셉으로 구현하고 RP(역할연기)를 통해 표현할 영역이지, 클래스 레벨 등 시트상 데이터와 능력에 포함시킬 내용은 아니다' 라고 선을 그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점을 생각하고 스트라포트의 클래스 레벨들을 다시 보자. 《파이터 4+성기사 4+몽크 1+카발리어 10+드래군 10》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컨셉을 구현하기 위해 이것저것 다 집어넣은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저 중에서 만땅 찍은것은 카발리어 10과 드래군 10의 두 가지이므로 저 둘이 메인 클래스일 것이다. 그리고 카발리어는 기마돌격에 특화된 클래스, 드래군은 '용기병' 이라는 명칭이나 스트라포트 캐릭터의 특징을 봤을 때 지상에서 말을 타고 하는 거창돌격이 아니라 와이번등 비행 동물을 타고 공중에서 거창돌격하는 능력을 구현하기 위한 홍정훈의 자작 상위직(프리스티지 클래스)로 추정된다. (사실은 거의 확신한다.) 일단 여기까지는 원본 DnD 룰에 없는 공중돌격으로 '비룡기사' 스트라포트의 능력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니 자작 상위직이라도 만들 수 밖에 없었으리라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기는 하다. 지상에서도, 공중에서도 거창돌격의 달인이라는 능력을 구현하기 위해 이것만으로 캐릭터 레벨 20을 찍어버린 것은 좀 과도하다 싶기는 하지만.[13] 그러나 진짜 문제는 파이터4, 성기사(팰러딘)4, (문제의)몽크(!)1로 흩어져 있는 기본직 클래스 레벨들이다. 물론 3판의 시스템상 먼저 기본직 레벨을 올려서 선결조건을 맞추지 않으면 상위직을 얻을 수 없는것은 맞다. 그러나 기본직 레벨이 이렇게 흩어진 것은 빌딩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위에서 계속 지적되듯 뭐라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파이터를 올리려면 파이터를 올리고, 팰러딘을 올리려면 팰러딘을 올리지 파이터4/팰러딘4는 대체 뭐란 말인가 싶다. 이렇게 능력치를 올리면 명목상 캐릭터 레벨만 8레벨 올라갈 뿐이지, 실질적인 능력은 그냥 4레벨 능력이 좀 다양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릭터의 설정이나 컨셉을 일일히 클래스 레벨로 집어넣은 것 아니냐' 라고 가정해보면 왜 저랬는지 좀 짐작할만도 하다. 스트라포트라는 캐릭터는 거창돌격을 할때 10레벨급으로 가장 강력한 캐릭터지만, 그냥 전사로써도 4레벨급으로 제법 잘 싸우는 캐릭터이며, 성기사로써의 능력도 4레벨급 정도로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고, 아예 무기 없이 맨손전투로도 1레벨급 정도로 약간은 싸울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 저런식으로 표현된 것 아니냐는 것. 이걸 만약 '효율적으로' 파이터 9레벨+카발리어/드라군 각 10레벨로 표현한다면? 순수 전사로써도 강력한 인물이지만, 성기사로써의 능력은 없는 인물이 된다. 캐릭터의 컨셉이 달라지는 것. 물론 DnD 캐릭터를 짠다면 이런 식으로 짜는 것이 보통이고, 넥서룬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전사로써의 면모는 굳이 팰러딘 레벨을 넣지 않고도 캐릭터의 설정+컨셉을 RP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표현 가능하다. (게임의 논리로는 이 쪽이 훨씬 상식적이다.) 하지만 어차피 관상용 캐릭터니까 그냥 가지가지 클래스 레벨을 다 집어넣는 것으로 컨셉을 표현했고, 그 결과 캐릭터 레벨이 어이없이 뻥튀기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카발리어 10+드라군 10 역시 비슷한 꼴이다. 이건 그저 지상과 공중이라는 두 상황에서 각각 탑승전투+돌격을 위한 클래스이므로, 명목상 캐릭터 레벨이 20이라 해도 한 순간에 캐릭터가 낼 수 있는 강함은 레벨 10 분량만큼인 것이 당연하다. 단지 10레벨 분량만큼의 강함을 낼 수 있는 상황이 그만큼 폭넓어 진 것 뿐이다.)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스트라포트 윌라콘은 14레벨+α 수준으로 강력한 캐릭터라고 보는 쪽이 더 적절할수도 있다. 파이터와 팰러딘은 둘 다 기본직인데다, 파티에서의 포지션도 거의 같은 유사 클래스이다. (그저 특화된 방향이 다른 전사 포지션이다.) 따라서 특기나 기능을 찍먹하려고 조금 찍는 것도 아니고 두 클래스 레벨을 똑같이 올려서 멀티클래스를 하는 것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위에서 지적한 대로 카발리어/(자작 클래스) 드라군 역시 비슷한 관계일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클래스 기능이라는 측면에 한해 본다면 이건 파이터 4+카발리어 10 또는 팔라딘 4+카발리어 10에 +α 한 것과 별다를 것이 없지 않으냐는 것. 물론 캐릭터 레벨이라는 개념이 엄연히 있으므로 이건 아주 극단화한 관점이다. 하지만 전혀 맥락없는 억지는 아니고, 뭣보다 이 관점에 따라 스트라포트를 10레벨 후반대 정도(인간의 한계에 근접한 정도)의 캐릭터로 본다면 홍정훈이 제시한 데이터가 그 레벨대에서는 충분히 강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것도 맞다. (물론 무슨 이유로든 캐릭터 레벨이 무지막지하게 뛰어올랐는데 훨씬 저레벨대 기준으로 충분히 강하니 뭐니 이야기하는건 허탈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이 긴 사설을 정리하자면 게임에 어울리는 캐릭터와 소설에 어울리는 캐릭터는 다르다는 것이고, 게다가 D&D는 플레이어에게 굉장히 뚜렷한 아키타입을 주고, 그에 따라 플레이할것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그러니 D&D의 룰과 설정을 차용[14]한 소설이라고 해도 소설의 등장인물을 룰에 맞춰 만들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까 아예 소설 구상 단계부터 철저히 룰에 맞춰 써 나갈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TRPG와 소설은 다르다. 이 소설은 DnD의 룰과 설정, 스타일을 차용해서 썼지만 작중 등장하는 요소나 묘사 하나하나가 다 룰에 맞춰진 것은 아니고, 룰에 어긋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라고 선을 긋는 것이 나은 것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②와 ③의 문제가 나타난다. 솔직히 말하면 룰적으로 용인된다고 보기 어려운 (억지로 좋게 말해줘봤자 애매하고, 실제로 플레이에 사용할수는 없을) 캐릭터인데 그걸 굳이 데이터로 만들어놓고 또 굳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단하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그러면 DnD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야 "오... 대단한 건가?" 할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저 엉뚱한 물건은 대체 뭐지?" 라고 황당하게 여기게 되는 것. 그러면 일부 관대한 사람들이야 "취미가 괴상하지만 플레이에 들고나오겠다고 우기지만 않으면 상관없겠지" 라고 그냥 넘어가주더라도, 그만큼 관대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해괴한걸 왜 가지고 오냐?" 고 쏘아붙이게 되어 논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체 누가 저런 데이터 없어서 스트라포트가 멋지고 강한 캐릭터라는걸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불평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1] 벨론델을 만나기 전에는 어떠했는지 나오질 않아서 여성관계는 불명이긴 하다. 휴렐바드와 이야기하는 걸 봐서는 숙모와 사귈 뻔했다나...[2] 자신이 평가하기를 조디악 나이츠 전투서열 3위라고 한다. 1, 2위는 상기한 바와 같이 우릴과 오네건. 즉 기사들 중에선 최강이라는 뜻.[3] 성기사단과 갈바니를 전멸시키면서 한 대도 안 맞아서(...) 상처는 없었지만, 스트라포트 경이 전성기 때 사용하던 기술들을 카이레스의 몸으로 해버려서 골병이 들었다고 한다. 일반인이었다면 따라하지도 못 했을 터...[4] 그루자트는 벨키서스 대공에게 당한 관계로 영혼이 분할되어있는 상태였고(그 조각 중 하나가 킷이다.), 오래간만에 해볼 만한 전투인지라 흥이 나서 마법은 안 쓰는 상태였고, 그나마 칼만 쓰더라도 전력을 다한다고 보기도 좀 애매해서 대등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는 의문이지만 전투기계에 가까운 감정을 지닌 그루자트가 흥이 나게 만들 정도의 전투력이라는 건 대단한 거다.[5] 윤회의 흐름을 거스르고 몇백년 동안이나 무덤을 지켜온 12성기사들의 영혼은 윤회전승에서 벗어나서 소멸하고 만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카이레스는 12성기사들의 희생에 안타까워하면서, 오르테거 대제에게 분노했다.[6] 이 때에는 그의 애병기 하이피어스 드래군을 메이파 구출 관계로 쓰지 못 하는 상태에서 보통 랜스로 벌인 짓이다. 과연 먼치킨.[7] 첫번째 빙의시 카이레스의 관찰에 따르면 소드 블래스터 한 자루를 들고 팔마의 성기사들을 쓸어버리는데, 무슨 숙련된 도축업자처럼 근육과 뼈의 결을 따라 적들을 분시해버렸다. 카이레스의 주무장이 검인 관계로 빙의시에 검을 주로 사용했는데 그루자트, 윌카스트 등의 강적과 싸우면서도 밀리지 않았다.[8] 꽃미남은 아니지만 기사로서 일단 체격이 최상인건 말할 필요가 없으며, 카이레스의 평가는 삐죽삐죽 나온 옆머리는 좀 이상하지만 미남이라고 평했다. 어째 휴렐바드의 경우도 그렇고 남자들한테 어필하는 외모일지도.[9] 이미 걸레짝이 되어버린 몸, 허접한 창, 몸이 반쯤 녹아버린 와이번을 타고 불굴의 정신으로 강적인 블랙 드래곤에게 목숨을 건 일격필살의 돌진을 하는 비장한 명장면이다. 괜히 진주인공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특히 절망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먼 곳을 쳐다본 스트라포트가 실성한 듯 웃으며 "날고 있군!"이라고 하더니 와이번을 발견해(그 전에 카이레스에게 "그리폰이나 와이번이 있고 하이피어스 드라군을 들고 있다면 블랙 드래곤 따위는 반드시 이긴다며 복선을 깔았다) 타는 부분부터 하일라이트.[10] 다만, 이노그에게 디바인 랭크를 적용하지 않았다. 디바인 랭크가 적용되면....[11] 여담이지만 스토리를 완전히 무시한 말도 안 되게 복잡한 빌드가 강력하다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스트라포트 같은 괴이한 빌드보다는 단순한 빌드 쪽이 게임 스토리 안에서 타당한 설명을 갖추기 쉬운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효율적이고 룰적으로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12] 안 그래도 스트라포트가 몽크 레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소설 내용만 보고서는 알 수 없고, 작가가 잡담에서 공개한 캐릭터 데이터에서만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13] 예를 들어, '드라군' 자작 클래스의 선결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대신 카발리어 클래스가 얻을 수 있는 능력, 즉 지상에서의 기마전투 및 돌격 능력을 함께 얻는다는 식으로 구성했으면 캐릭터 레벨을 10 줄일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드라군' 클래스가 '카발리어' 클래스의 노골적인 상위호환이 되니 벨붕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3판의 상위직 시스템은 벨런스 맞춰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다, 29레벨 캐릭터같은 엉뚱망뚱깽뚱깡뚱한 것을 등장시키면서 그런 부분에서만 밸런스에 집착할 이유가 있나 싶다. 뭐 이 부분이야 '비룡기사가 되려면 먼저 지상에서 기사로써 충분한 훈련을 쌓는 것이 먼저이다'(=드라군 클래스의 선결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카발리어 클래스를 먼저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든지, '지상에서 기마돌격과 공중에서 와이번 돌격은 서로 별개의 분야이기에, 스트라포트처럼 이 둘에 모두 능숙한 달인은 극히 드물다' 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밸런스 조절이다, '스트라포트 하나의 과도한 캐릭터 레벨을 조절하기 위해 클래스의 밸런스 자체를 망가트릴수는 없다' 식으로 반론하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14] 그 차용의 합법성은 일단 논외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