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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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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어원 및 기원4. 창작물5. 인물 목록

1. 개요

반지의 제왕》에서 처음 등장한 가상의 종족이다. 이는 후에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와 《Warhammer》, 《워크래프트 시리즈》등을 거치며 이런 저런 살이 붙었으며, 현재 다양한 창작물에 적용되고 있다.

단, 오크(orc)라는 단어는 원래부터 존재했는데, 고대 영어로 "작은 마귀"라는 뜻이었다.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종족의 이름은 현대 영어나 고대 영어로 된 단어로 불리고 있고, 톨킨은 이들을 재창작한 것에 가깝다. 명칭도 종족도 온전한 톨킨의 창작인 것은 호빗 정도다.

2. 상세

처음 《반지의 제왕》에서 '전투만을 위해 만들어진 야만 종족'이라는 오크의 가장 근본적인 개념을 창립하였으며, 이후 《던전 앤 드래곤》에서 오크에게 다른 종족들보다 강한 힘과 높은 번식 능력, 떨어지는 지적 능력 등의 세부 설정들[1]을 덧대었고, 《Warhammer》에서 지금의 익히 알려진 녹색 피부에 머리보다 턱이 더 큰 외모, 튀어나온 송곳니 등 외형 관련 설정들이 정립되었다.[2] 이후 《엘더스크롤 시리즈》나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에서는 거칠지만 명예를 추구하는 사실상 외모만 독특한 인류 집단 급으로 격상하기에 이른다.

본래 톨킨이 구상한 오크는 열등한 신체에 뒤틀린 외모와 악랄한 천성을 가진 종족이다. 이들은 비록 능력이나 지략보다는 수와 끈질김으로 활약하나 오로지 전투를 위해 길러져 위협적이다. 이러한 설정들은 이후의 다른 창작물에서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았으며 이후 이리저리 변형되어 현재는 제법 일관된 관념이 정착되어 있다. 특히 일본 판타지 작품의 단골손님으로 정착해 여러 작품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고착화된' 전형적인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대체로 회녹색 피부를 하고 돼지 같은 얼굴에 어금니가 튀어나온, 인간 입장에서 볼 때 못생긴 외모[3]를 지녔으며, 그다지 못생기게 묘사하지 않을 경우에도, 돼지 이빨을 가진 터프한 외모를 가졌다. 족장을 중심으로 무리 지어 생활하곤 한다. 항상 다른 인간형 종족과 싸우려 들며, 부족들끼리도 각각 따로 놀기 때문에 전혀 단합이 되지 않는 등 호전적이고 무식한 성향으로 자주 그려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묘사된 것과 같이 부족이나 혈족의 명예를 아는 긍지 높은 전사의 이미지로도 자주 그려지며 전쟁에서 인간 못지 않은 사회적인 힘을 발휘할 때도 있다.
1977년 애니메이션 호빗에 최초로 영상화된 오크.
파일:617FB2DA-EEB8-45BB-9245-A864C49BB2AE.jpg
랠프 박시의 반지의 제왕(1978년)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오크들의 모습.[4]
지능은 인간에 비해 낮거나(톨킨, 워해머식 오크), 인간과 비슷하지만 복잡한 걸 싫어하는 성격(워크래프트식 오크)으로 나뉘지만, 어느쪽이든 머리 싸움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저돌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신 힘이 세서 거대한 도끼나 만도를 잘 다루며 단시간에 강력한 데미지를 입히는 기술을 훈련한다. 전투에 있어서는 매복해 있다가 기습하는 전술을 즐긴다. 가끔씩 마법을 구사할 정도의 높은 지능을 가진 오크들도 나오는데, 대개 주술을 기반으로 한 샤먼의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인간과 엘프 사이의 혼혈인 하프엘프처럼 인간과 오크의 혼혈인 하프오크도 존재한다. 그 외에도 주로 동굴이나 초막에서 살지만 지하에 거대한 도시를 건설하거나, 빛에 약해서 태양빛을 보면 똑바로 행동하기가 힘들어지며, 주로 오크어를 구사하나 다른 종족의 언어를 구사하기도 하는 등의 설정도 자주 받아들여지고 있다.

총체적으로 오크의 이미지는 저지능 혹은 높은 공격성의 돼지 머리 혹은 저돌적이며 높은 신체스펙의 유인원 전사가 주류에 속한다.

팔다리 달린 인간형이며 개체수가 많고 표준 수준의 지능을 가졌으며 사회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근래에는 인간의 라이벌적인 구도로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히 '몬스터 사회의 인간'이라고 봐도 될만한 종족으로 인정받는 중이다.

3. 어원 및 기원

오크라는 단어의 어원은 대체로 로마 시대 죽음의 신인 오르쿠스(Orcus)에서 따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쿠스가 고대 영어 등에 영향을 미쳐 orc-나 ork-라는 어근이 악마, 귀신, 고블린 등을 나타내게 된다. 《베오울프》에서 '오르크네아스(Orcneas)'라는 신에게 저주받은 괴물 종족이 언급되는데, 정확한 정체는 묘사되지 않지만 orc-어근의 영향을 받은 케이스. 또한 오크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죽음의 신인 오르쿠스의 아들인 오스(OUS)의 아들로 추정되는데 티그리스 강 문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실은 신비로운 존재였다고 한다. 다만 톨킨은 오크의 어원에 대해서 오르카(Orca, 범고래)와의 연관성은 강하게 부정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돼지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porcus (어간은 porc-) 에서 p를 제거한 것이 orc라는 설이다. 톨킨은 어학자였으며 작품 중에 이런 식의 언어 유희를 넣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골프의 어원이 고블린의 두목 골핌불이라든지, 맛이 없어 억지로 먹는 여행용 보존식인 크램(cram)에서 “쑤셔넣다”라는 의미의 동사인 cram이 유래했다든지),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설이다. 최소한 오크가 돼지의 모습과 닮았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타 설들보다는 타당성이 있다.

또한 이 단어는 오거(Ogre)와의 연관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실제로 근세 작가들 사이에서 orke/orge 혼용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orc-어원에 연결되는 괴물 중에는 해양 몬스터도 있는데, 다른 민담의 괴물들과는 달리 그 상세가 풍부하지 못한 어원이라 그냥 그렇다 수준이다. 사실 이 정도 외에는 오크에 대한 뚜렷한 사료를 찾기 힘들다.

이렇듯 오크란 단어 자체는 톨킨이 따서 쓰기 전에는 개성이 매우 약하고 고블린, 오거 등의 민담 속 괴물을 나타내는 많은 단어 중 하나였다. 사실상 민담적인 영향력도 약해서 흔히 쓰는 단어도 아니었다. 오크라는 것이 독창성과 개성을 지닌 별개의 종족이 된 것은 거의 톨킨의 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반지의 제왕》의 인종차별 논쟁의 떡밥 중 하나로 대놓고 검은 피부라고 나오는데다가 톨킨이 편지로 '가장 추악한 몽골타입 외모에서 더 퇴화되고 혐오스러운 모습'[5]이라고 오크의 외형을 묘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톨킨은 인종주의나 파시즘을 매우 혐오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고의는 아닐 것이다. 악의가 있어서 그랬다고 하기보다는 그도 서양인으로서의 선입견이나 시대, 환경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고 보는 게 맞는 듯.[6] 이 때문인지 반지의 제왕 영화 개봉 이후에 지속적으로 오르크에 대해서 인종차별 시비가 있었고 2시간이라는 분장시간 등도 문제가 되는지라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부터는 대다수의 오르크들이 CG처리 되었다.

이 편지의 '몽골' 한 글자를 확대해석해서 오크의 기원이 동방의 훈족이나 몽골인에 대한 유럽인의 공포심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톨킨 스스로 언급한 사실은 오크가 몽골인보다 못생겼다는 것이 전부다.

톨킨은 1차 세계대전의 전선에서 겪은 산업화 된 전쟁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톨킨은 가장 치열한 전선인 서부전선에서 참혹한 현장을 보았는데, 본인은 그곳에서 얻은 열병으로 18개월간 고생했다. 또한 앓는 와중에 자신이 속했던 대대가 전멸했다. 오크들이 가는 곳마다 엘프, 인간 가릴 것 없이 모두 죽어나가고 자연이 파괴되어 생명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하는 것도 포격으로 나무 한 그루 없는 노맨즈 랜드를 직접 본 본 톨킨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유색인종뿐 아니라 일단 "동쪽"에서 오는 위협으로 여겨진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톨킨이 살아있을 때부터 있었던듯 하다. 예로 공산주의자에 대한 알레고리냐는 얘기도 있었던듯 하다. 1957년 11월 17일에 Herbert Schiro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자신의 창작물 속에 있는 상징성을 부정하면서 "오르크들이 공산주의자들이냐고 묻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오르크냐고 묻는 것 같은 소리다"[7]라고 답했다.[8]

다만 이 부분은 동시기 영국인들이 감각적으로 동쪽을 위협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일단 1,2차 세계 대전에서 혈전을 벌였던 독일부터가 영국 입장에선 동쪽이었으며, 그 뒤 공산주의 진영도 역시 동쪽이었다보니 동쪽 자체가 두려움의 이미지가 각인 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 비슷한 예로 남한에선 '북' 자체가 북한을 의미하는 용례로 자주 쓰이는데, 같은 한자 문화권인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런 감각이 신선하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4.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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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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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러다보니 다른 작품들에서의 오크는 단일 종족인 반면, 던전 앤 드래곤의 오크는 하프오크 등 세부적인 종족 구분이 굉장히 많다.[2] 원래 톨킨이 고안한 오크는 회색 피부에 돼지와 같은 머리를 지닌 종족이라는 설정이였고, 이걸 그대로 사용한 던전 앤 드래곤에서도 초창기 오크는 그냥 대놓고 돼지 머리를 지닌 종족이였다. 그러나 역대 오크들 중에서는 바로 이 워해머의 오크가 가장 유명해졌기 때문에, 나중에는 선배격이였던 던전 앤 드래곤과 반지의 제왕에서조차 이런 외모를 역수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반지의 제왕에서는 피부색이 검다는 묘사 자체는 명백하게 등장했던고로 여전히 어두운 피부를 고수하지만, 던전 앤 드래곤은 사실상 워해머의 오크와 같은 외모가 되었다.[3] 정작 외모를 처음으로 그림으로 묘사한 초창기 D&D 룰북의 경우, 오크가 돼지 얼굴이라는 직접적인 묘사는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고 한다. 오로지 그 그림 한 장이 그 후 수십년 동안의 오크의 이미지를 결정해버린 셈이다.[4]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많은 장면을 실사로 촬영했으며 이 오크들 역시 사람이 분장한 모습이다. 안광이 번득이는 눈과 엄니, 거대한 코 등 짐승의 모습과 같다. 머리에 뿔이 난 것이 아니라 투구를 쓰고 있는 것.[5] "they are squat, broad, flat-nosed, sallow-skinned, with wide mouths and slant eyes; in fact degraded and repulsive versions of the least lovely Mongol-types."[6] 참고로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던 1950년대 초는 미국에선 흑백 분리 화장실이나 버스 내 흑백 좌석 분리 등이 엄연히 존재하던 시절이었다.[7] To ask if the Orcs 'are' Communists is to me as sensible as asking if Communists are Orcs[8] 더불어 같은 편지에서 톨킨은 자신의 이야기가 상징성은 없겠지만 적용성(applicability)는 있다며 다른 종족들의 단점들도 언급한다. 호빗들은 게으르고 멍청하며, 요정들은 오만하며(다른 단점도 있는데 무슨 말을 썼는지 확실치 않다), 난쟁이들은 욕심이 많고 원한을 쉽게 버리지 않으며, "인간 왕들"은 무지하고 악하다고 나온다. 또한 마법사들은 권력에 굶주려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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