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18 21:46:45

시뇨라/평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시뇨라
1. 개요2. 평가
2.1. 미회수 복선?2.2. 스토리 전개2.3. 캐릭터성

1. 개요

원신의 등장인물인 시뇨라에 대한 평가를 모아놓은 문서.
작중 초반부의 메인 빌런으로 활약했으며, 등장할 때마다 몬드, 리월의 신이 가지고 있는 신의 심장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여 유저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활약과 설정, 인기에 비하면 확실히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며 퇴장하게 되었다.

시뇨라의 서사에서 주된 비판의 초점은 연출의 실패에 맞춰져 있다. 단순히 예쁜 여성 캐릭터가 죽었다는 허무함과 아쉬움이 아니라, 그동안의 캐릭터성 빌드업에 비해 너무나 구차한, 그리고 캐릭터 배경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퇴장이라 비판받는 것이다.

2. 평가

2.1. 미회수 복선?

시뇨라는 초기 성유물 전체 스토리, 1.4 버전 무기 스토리를 통해 원신에서 유례 없이 차곡차곡 캐릭터성 빌드업을 쌓은 캐릭터였기에 복선 및 이후 행적에 대해서 기대가 큰 인물이었다. 악인에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서사가 있었다는 점은 유저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좋은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유물과 무기 스토리를 복선으로 해석하는 것은 결국 유저들의 헛다리에 지나지 않았다.

유저간의, 그리고 유저와 개발자간의 괴리감이 발생하면서, 성유물과 무기 스토리를 통해 각종 설정이나 비화를 푸는 것도 시뇨라의 죽음을 기점으로 평이 심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성유물과 무기 스토리는 관심 있는 사람들만 찾아보라고 쓰는 거다"라는 반론처럼, '메인스토리의 완성도에 성유물과 무기 스토리를 개입시키는게 맞는가'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관련 설정을 세세하게 찾아보지 않고 메인 스토리라 할 수 있는 마신 임무와 곁가지인 월드 임무, 전설 임무, 일반 임무 정도만 깨서 스토리를 민 유저들은 시뇨라가 몬드 출신이라는 것과 벤티와 모종의 떡밥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아차릴 수가 없다. 이나즈마 스토리에서 그녀가 퇴장할 때까지 출신에 대한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기 때문. 심지어 수메르 아카데미아에 다녔었다는 성유물 스토리와는 달리 수메르 스토리에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다. 오히려 억지로 시뇨라의 과거를 풀이했다가 사연팔이한다는 비판을 생겼을 수도 있었을 정도로, 그녀의 과거가 완전히 배제된 상태로 스토리가 진행 되었다. 즉, 메인스토리 상에서 시뇨라의 과거는 애초에 복선조차도 아니었다.

스카라무슈와 비교하자면, 3장에 스카라무슈는 스스로 신이 된다는 대형사고를 친다.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인해[1] 메인스토리 상에서 스카라무슈의 과거를 풀이할 필요가 있었고, 이로도리 이벤트로 복선을 던지고 3장 3막과 중간장 3막을 통해 스카라무슈의 과거를 묘사하였다. 반면에 시뇨라의 경우, 그녀의 과거가 메인스토리에 직접적으로 미친 영향이 전무하며, 시뇨라의 행적은 전부 '우인단의 집행관이기 때문'으로 해석 가능했다.

결국, 시뇨라의 죽음 이후로 성유물과 무기 스토리는 '작가진이 메인스토리 상에서 다 풀기 어려운 내용을 푸는 수단',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퀘스트 상에 등장할 수도 있는 내용' 즈음으로 여기지기 시작했다.

사실 원신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에서도 특정 인물의 과거사가 스토리의 진행에 있어 그다지 중요한 설정이 아니기에, 본편에서는 언급하지 않고, 가이드북 등을 통해 "이 캐릭터에겐 사실 이러이러한 과거가 있었다."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 편이다. 시뇨라의 경우는 그것을 성유물 설명으로 대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2. 스토리 전개

시뇨라는 어전시합을 신청한 여행자를 우습게 얕보다가 격전 끝에 패배하고[2] 협박을 늘어놓다가 죽음을 맞는 3류 악당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보여준 포스 넘치는 모습과 딴판이라는 것도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죽음 직전이 되었음에도 시뇨라 본인의 서사나 하다 못해 캐릭터성이 묻어나는 말 한 마디 없이 허무하게 퇴장시켰다는 것이 주된 논점으로, 이후 주간 보스전을 클리어한 이후에 시뇨라가 말하는 '구원을 바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어!'라는 대사를 두고 차라리 마신 임무에서 이런 대사를 사용했더라면 어전 시합 이후에 죽었다 한들 최소한 본인의 서사는 거두고 가는 느낌이라도 났을 것이라 주장하는 의견도 많다. 몬드, 리월에 걸쳐 인상깊은 장면을 남긴 탓에 등장이 많은 인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시뇨라의 등장은 신의 심장 회수 두 번, 어전시합 후 사망이 끝으로 스토리에서 시뇨라에게 안배된 시간은 굉장히 적다. 우인단의 강함을 보여주는 역할이야 맡았지만 시뇨라 개인의 이야기는 없다고 보아도 좋은, '좀 센 적' 이상의 역할이 전혀 없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과거 서사의 여러 복선들과 지금껏 쌓아올린 공적들을 서술한 만큼, 스토리 전개상으로도 순탄하게 묘사되어야 했을 캐릭터성이 이나즈마 지역이 출시되고 난 이후 맥 없게 무너져 내렸는데, 마신 임무 도중 시뇨라의 서사와 연결된 그 어떠한 일언반구의 언급조차 없이 특정 게임에서 엿 봐온 듯한 참격 씬과 함께 그녀의 생이 마무리된 셈이다. 표절과 관련된 논란은 고사하고, 전술하였듯 차라리 주간 보스로서 나오는 '구원을 바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어.'라는 대사가 되려 마신 임무에서 나왔더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시뇨라의 서사와 캐릭터성의 깊이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었을 것이고,[3] 이렇게 과거사와 스토리가 따로 노는 일이 만들어질 것도 없었을 것이라 비평하는 목소리도 있다.

스토리 작가진의 역량과는 별개로, 시뇨라의 복선과 스토리를 뜬금없이 이나즈마 마신 임무에서 풀어내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전혀 다른 과거사를 가진 두 소재를 한 주제의 스토리 내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건 정말 작가진이 유능했더라도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일이다.[4] 하물며 안 그래도 난잡하다고 비판받는 이나즈마 스토리에 시뇨라와 몬드의 스토리까지 들어갔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스토리 볼륨이 불어났을게 뻔한 상황이었으며, 사실상 단 한 번뿐인 자기 지역의 마신 임무에서조차 다른 지역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뺏겼다고 호평의 여지를 완전히 박탈당했을 것이다.

차라리 이나즈마 스토리와 강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스카라무슈를 2장의 메인 빌런 집정관으로 선정해 스토리를 전개했다면 소재와 캐릭터를 허무하게 소모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시뇨라는 복선을 전혀 풀지 못하고 퇴장해서, 스카라무슈는 복선을 너무 대충 풀어서 성의 없다고 비판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실 이나즈마에서 풀기 어려웠다는 구차한 변명밖에 될 수가 없는게 그 다음 국가가 그녀가 공부를 했었던 수메르다. 엮인적도 없던 이나즈마에서 퇴장시킬 바엔 차라리 수메르에서 퇴장시키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스카라무슈를 플레이어블화를 하기위한 빌드업에 집중하기 위해 어색한 방법으로 급하게 퇴장시킨 비운의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겠다.

비록 설정상으로 비극적인 과거를 지닌 인물이기는 해도 스토리 내적으로 보면 시뇨라가 악인임을 부정할 수는 없기에, 사망 자체에 대해선 그동안 저질러왔던 악행에 대한 죗값을 치른 인과응보일 뿐이라는 반응도 역시 있다.[5][6] 기존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적들에게 항상 도망치거나 갱생할 기회를 주는 발암적인 결과에 답답해하던 일부 유저들은 프롤로그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주인공과 타국 백성들을 괴롭혀온 시뇨라에게 흔히 '서사팔이'라 부르는 스토리 배정 없이 바로 죽여버린 것에 대해 오히려 깔끔하고 통쾌한 결말이라고 호평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층암거연의 우인단 제9중대를 비롯한 그녀가 악인으로서 알맞는 최후를 가졌다는 의견들은 어찌보면 이나즈마 스토리 이후에 추가된 그녀의 죽음에 대한 타당성으로, 시뇨라와의 어전 시합 이전에 여행자가 '벤티의 신의 심장도', '리월을 위험에 빠트린 것도'라며 그녀의 악인으로서의 악행을 부각하는 듯한 대사를 하는데, 몬드에서 신의 심장을 뺏어가며 보여준 과격한 면모는 신에게 쌓여있던 나름의 감정이 있어서라는 배경서사가 있어서라고 참작하는 사람들도 꽤 있고, 심지어 리월에서의 소동은 사전에 얼음 여왕이 바위 신과 계약을 치러둔 상태에서 바위신과 함께 벌인 소동이었다고 언급이 나오는데 마치 시뇨라 혼자 일을 벌였다는 듯이 언급되는 것도 괴리감이 있다. 전자는 (그녀의 시점에서) 태만했던 신의 무책임한 행보로 인해 죽은 동포들의 보복이었기에 설정상의 명분과 이유를 찾을 수도 있고[7], 후자는 순수하게 그 국가에서 은퇴를 하고 싶은 신의 주도하에 연극에 가까운 느낌으로 협조한 것이라서 이건 악행도 아니다. 게다가 사안 공장은 묘사상 시뇨라가 직접 만든게 아닌 이미 만들어지고 민간에 배포되고 있었기에 그녀만의 악행이라고 주장하기도 애매하다. 그리고 애초에 사안 공장도 몬드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도토레가 만들었을 확률이 높다.

이나즈마에 와서 안 그래도 난잡한 스토리 가운데 사안 공장의 가동으로 사안을 유통시켰다는 악행을 넣었는데, 정작 스카라무슈가 대신 등장해서 관리자 행세를 하고[8] 신인 라이덴 쇼군이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와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어전 시합을 통해 엑스트라 마냥 처형시키는 모습을 두고 분개하는 유저도 있다. 또한 전술했던 층암거연의 9중대 관련 스토리 역시 그녀의 생전이었다면 악인으로서의 면모라고 하겠다지만 죽음 이후에 추가된 스토리다보니 그냥 '처형이 옳은 처사였다~'라고 개연성 붙이는 느낌이 강하다.

요약하자면 안 그래도 복잡한 이나즈마 스토리에 몇 줄 정도 낑겨 놓는 식이거나 또는 스카라무슈를 내세운 채 서술하는 간접적인 형태로 그려냈으면서 정작 최후는 악인에게 걸 맞는 형식을 부가했다. 그렇다보니 배경 스토리를 자세히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메인 스토리 중에 제대로 드러나지조차 못했던 시뇨라의 비극적인 과거사에 대한 동정심이 얽혀서 그리 공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라리 이나즈마 이전 몬드나 리월의 마신임무 속에서 시뇨라가 확실하게 악인이라고 할 만한 행위를 벌이는 것을 유저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라도 했다면 제작진이 묘사하고자 했을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캐릭터성 역시 지금보단 또렷하였을 것이며 어전 시합에 패해 별 다른 서사팔이 없이 처형되었다고 한들 그래도 인과응보였다는 식으로 참작이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을 제작진이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 큰 문제였던 셈.[9]

시뇨라의 배경서사가 스토리 내에 제대로 녹아있었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은 여전히 상당한 상황이다. 마신임무를 진행하면서 시뇨라의 과거가 어떤지 단 한 마디의 언급조차 없었는데 보스전에서 갑자기 얼음 고치가 깨지면서 '화염의 마녀 로잘린'이라는 서술이 나온다고 한들 별다른 감흥이 없거나 신경쓰지않던 유저들이 상당수이며, 오죽했으면 시뇨라의 장례를 치르던 한겨울밤의 광대극 PV에서는 집행관들이 부르고 추도하는 로잘린이라는 이름이 시뇨라를 뜻하는 줄 몰랐다고 말하는 의견이 다수일 정도이다. 웃긴 점은 이나즈마 스토리에서 시뇨라 분량만 빼도 스토리상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이다.

이후 나온 수메르 스토리에서 활약한 스카라무슈의 경우 과거사도 수메르 메인 스토리 중 '신'의 의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잘 풀었고, 스토리의 연출과 전개 자체도 수준급이었기에 비교되고 있다. 특히 패한 뒤의 최후를 맞이하는 컷신.[10][11]

특히 수메르 시즌 말미에 크게 터져나온 논란 때문에 정말로 일부러 어설프게 죽인게 아니냐는 말이 다시 나오게 되었다. 또한 시뇨라의 고유 모델링이 이때까지 복붙해온 성인 여캐의 뼈대가 아니라 거인급의 장신이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블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는 일종의 자학 드립도 있다.

2.3. 캐릭터성

||<tablewidth=100%><width=1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기나긴 꿈을 꿨어.」
「꿈속에서 너와 난, 우리가 만든 순백의 세계에서 재회했지.」
「하지만 결국 난 깨어났고, 뜨거운 불길에 삼켜졌어. 넌 독혈과 함께 대지로 돌아갔지.」
「하지만 이젠 상관없어.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면, 지나온 모든 것들을 불살라야 해. 그가 얘기한 영원한 순백의 나라가 지평선의 끝에 있다는 걸 굳게 믿어.『폐하』의 꿈에, 그가 나에게 보여준 『망념』 속에 있다는 걸 말이야」
파일:원신-정사각-투명-용해의 순간.png 용해의 순간 설명문
||

이런 복선 회수 및 연출 실패 등으로 인해 인게임 내에서는 잘 묘사되지 않았지만 여러 설정들에서 나오는 묘사를 종합해 볼 때 시뇨라는 복선 회수와 연출 등의 실패는 고사해두고 이상주의자이자 복수귀 성향이 가미된, 무엇보다도 위악자의 성향의 캐릭터로서 그려졌던 것으로 보이며, 원신에 등장 및 언급되는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 보더라도 손에 꼽을 만큼 기구하고 한이 맺힌 서사를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시뇨라 작중 행적의 과거 항목을 참조.

일반적으로 시뇨라의 캐릭터성이 연인의 죽음으로 타락하게된 복수귀였기에 화염의 마녀가 되었다고 말하는 의견들을 여럿 볼 수 있다. 물론 로스탐의 죽음으로 그녀가 모든 울분을 쏟아냈다는 언급이 있는 만큼 그것이 그녀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해도, 오로지 연인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만'을 이유로 자신의 생명이 다 타버리는 순간까지 마수들을 불살랐던 것은 아니다. 성유물과 특성 재료 설명문 등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언급에서 그녀가 화염의 마녀로서의 길을 선택한 진정한 이유는 복수심에서 더 나아가 그녀 스스로가 이런 심연으로 인한 비극의 연쇄를 끊어내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거 몬드인이었던 그녀가 수메르에서 유학하던 사이에, 켄리아에서 대재앙이 일어났고 그녀는 연인이었던 로스탐과 소중하게 생각하던 모든 사람들을 잃었다. 이후 그녀는 문자 그대로 자신의 피와 눈물을 모두 쏟아버렸으며, 그 빈자리를 '액체 불꽃'으로 채워서 지핀 화염 마녀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불타오르는 화염의 마녀 세트의 스토리를 볼 때 로잘린은 연인의 죽음에 절망하면서도 그저 이 모든 것을 방조하고 있던 티바트와 신들의 체제를 불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적어도 티바트에서 누군가는 대륙 전체로 퍼저가는 마수들로 인한 아픔을 불사르는 역할을 맡아야 된다고 느꼈으며, 한편으로는 그것을 통해 그녀 자신의 아픔 역시도 함께 불타기를 바랬다고 한다.

그렇게 화염의 마녀로서 그 누구의 동행도 없이 홀로 오랜 시간 전 대륙을 방랑했으며, 대륙 곳곳에서 오로지 사람을 해치는 마수들만을 쫓아 불태웠다. 육성 재료 재가 된 심장에 따르면, 그녀의 피부는 언제나 생명으로 피어올라 억누르기조차 힘든 고온의 불꽃을 사르면서, 매순간 온 살갗이 찢겨지는 듯한 화상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였다. 또한 체내에서는 모조리 쏟아내버린 피와 눈물을 대신하여 쇳물과도 같이 뜨거운 액체 불꽃이 혈관을 순환하면서 눈물샘을 타고 내려 눈물의 역할을 대신하는 고통 뿐인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불꽃을 끄겠다는 시도조차 하지를 않고 이어갔지만, 정작 그녀의 구제를 받았던 사람들은 마수들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주는 그녀의 그 모습이 단지 "너무 두려웠다"는 이유로 그녀가 올 때면 문을 걸어 잠그고 그녀를 비방하며 쫓아냈다고 한다. 다만 이렇게 같은 사람들에게마저 배척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잘린은 그저 누군가가 나서서 이 모든 상처를 태워버려야만 이후에 세상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며[12] 그런 단 하나의 목표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위로와 동정 따윈 필요 없다고 여겼다고 한다. 그랬기에 그녀는 자신의 생명력이 모두 사그라드는 그 순간까지도 타오를 수가 있었다.[13]

||<tablewidth=100%><width=1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눈물로는 불타오르는 화염을 잠재울 수 없다.」
「쇳물처럼 뜨거운 슬픔과 분노가 그녀의 혈관 속에서 꿈틀거리며 눈물샘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녀의 심장이 영원한 불길에 불타기 전, 최초의 어리석은 자가 그녀를 찾아냈다.」
「그는 더욱 강렬한 원한과 집념만이 그녀를 집어삼킨 화염을 평정시키고, 그녀를 자신의 동료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파일:원신-정사각-투명-재가 된 심장.png 재가 된 심장 설명문
||

그리고 모든 생명을 태우고 죽어가던 로잘린을 찾아온 피에로는, 그녀가 그런 깊은 집착을 이겨내고 그 불꽃을 잠재워 자신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큰 원한과 집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여 그녀가 깊은 원한을 품은 채 불꽃에 타서 거의 죽어가고 있을 때 그는 그녀가 그 울분과 원한을 이 모든 일의 원흉이자, 체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피해가 생기든 개의치 않았던 셀레스티아의 신에게로 돌릴 수 있기를 바랐으며, 이윽고 시뇨라 또한 피에로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피에로, 여왕의 증오가 모두 동일함을 파악하게 되었다 한다.

이후 시뇨라는 여왕이 꿈꾸는 이상과 함께 "순백의 나라"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피에로가 전수했다는 그 여왕의 이상이 뭔지, 또 순백의 나라가 뭔지는 알 방도가 없으나, 정황상으로 볼 때 천리의 주관자가 가꾼 현 티바트 체제의 붕괴 및 신세계와 관련된 것임은 확실하다. 적어도 그 이상을 들은 시뇨라 본인은 가히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며 고귀한 꿈"이라고 표현할 만큼 깊은 감명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오염된 자신의 과거와 이후의 깨끗한 미래 둘 사이에 놓인 선을 보게 되었고, 얼음의 사안을 통해서 그간 억제하지조차 않았던 그 불길을 억누르게 된다. 요컨대 지금껏 수백 년 동안 이어졌던 시뇨라가 향하는 복수극의 방향은 단순히 연인의 죽음으로 인한 심연의 마수들에 대한 보복성 성향을 가졌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모든 것을 별 같잖은 것으로 방조하는 천리의 주관자의 일곱 신 체제에 대한 반발이었던 것이다.

또한 우인단 집행관으로서 가면을 받아내며 지금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 간에는 더 이상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스스로의 이름과 얼굴을 포기한다고 맹세하였다. 이후의 그녀는 여왕이 약속해준 이상만을 기렸기에, 자신의 사적인 추억과 원한마저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두고 작중 시점에 이르기까지의 수백 년 동안 광신도적인 삶을 살았다. 과거 화염 마녀로서 고통을 겪던 시절 그녀의 삶의 원동력과도 같은 것이었을 연인의 죽음과 심연의 마수들에 대한 분노가, 지금의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뇨라 본인에게 이상을 향한 "망념과, 망념을 초월한 집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된다. 즉, 로잘린이었던 시기의 그녀가 화염의 마녀의 길을 선택한 데에는 적어도 자신의 불꽃으로 모든 심연과 자신의 아픔 역시 함께 불살라지기를 바라던 동기가 있었지만, 우인단에 입단한 시점에는 그것을 바라는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자신을 구성하는 과거마저 단념하는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시뇨라는 여왕의 이상 아래에서 자신의 모든 과거의 기억들을 마음 속의 깊은 곳에 묻어 두었다. 또한 과거의 순수한 성품 역시 심연의 마수들과의 기나긴 전투 끝에 모두 잃어버린지 오래였던터라, 여왕이 자신에게 약속해 주었던 목적과 정황상 그 이후에 있을 '순백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과정의 수단, 희생을 그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여기는 실리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마치 과거 자신이 구제하던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던 것을 보듯이, 시뇨라 본인 역시도 더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받거나 이해하고자 하지 않게 되었다.[14]

||<tablewidth=100%><width=1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혼란스러운 얼음의 봉인이 파괴되었고, 과거의 의지가 창백의 감옥을 뚫고 나왔다.」
「그녀는 원래의 이름을 다시 떠올렸을 때, 불사의 나비는 피와 살이 불타오르며 나풀나풀 춤을 추었다.」
「그녀는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며 뜨거운 화염을 내뿜고 모든 걸 불사르던 죄악의 과거, 」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못할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파일:원신-정사각-투명-지옥불 나비.png 지옥불 나비 설명문
||

그렇다보니 상술된 만큼이나 이나즈마서의 그녀의 죽음에 대한 비평 역시 상당한 편이다. '지옥불 나비'의 스토리에서 나오는 서술을 참조할 때, 어전 시합의 2페이즈에서 봉인했던 생명의 불꽃을 수백 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피워 올리며 긴 세월 동안 가슴속에 그저 묻어두고 있었던 자신의 이름과 과거, 그리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렇게 과거를 곱씹어가던 상태에서 별안간 숨이 끊어져야 한다는 것이 기복을 만들었을 수야 있지만, 여러모로 설정 하나에만 치중한 감이 있다. 그러나 이후 "아를레키노 스토리 5"에서 피에로의 『성숙하지 못한 자는 이상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성숙한 자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차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평을 보아, 아무래도 제 삼자가 볼 때는 구차할 정도의 그 집념이 우인단의 이상적인 기준에 걸맞은 모습이라고도 추정된다.

그리고 원신 세계관에 입각된 추론도 있다. 원신 세계관에서는 세계에 한 획을 긋거나 혹 영웅으로 추대받는 위인들은 사후에 셀레스티아의 부름을 받고 신좌에 오를 수 있다는 민담이 있는데, 정작 웹툰에서 묘사되는 셀레스티아의 모습은 제러미의 판옵티콘을 본뜬 듯한지라 사실 그 민담의 실상은 천리가 신이 될 자격이 있는 자들을 사후에 억제하기 위함이며 집행관으로서 시뇨라는 여왕을 통해 그 비밀을 알고 있었고, 비단 숨이 끊어져야 한다는 것은 곧 본인이 수백 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증오해왔던 천리의 치하로 안배된다는 것이었음으로, 이내 급격하게 밀려오는 애절함 속에 스스로도 불가한 일임을 알고 있었을 논제들을[15]이어 놓으면서 그 간에 보여준 고고했던 자태와는 다른, 작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토록 간절해하던 모습을 내비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해석이 맞다면, 광대극pv에서 여왕이 시뇨라의 영혼으로 보이는 나비를 겹겹의 얼음속에 봉하면서 이것을 "절대적인 안식"이라 첨언하는 것을 볼 때 결국 시뇨라의 영혼 자체는 셀레스티아가 아닌 스네즈나야의 여왕 아래에 안배된 모양.[16]

시뇨라의 서사에 있어 그녀가 화염 마녀가 된 이후의 여러 결정적인 순간들에 있어서 그녀에게 거울 작용 해줄만한 사람이 전무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이는 두린의 침공에 의해 연인 로스탐이 살해당하던 날, 로스탐 뿐만 아니라 그녀가 소중히 했던 가족이나 친구등의 사람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17] 예컨대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의지할 모든 곳을 잃은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만큼이나 독단적이게 변한 듯하다. 작중행적을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악인이 되었다는 것도 분명하고. 다만 아무리 원대한 이상이라는 미명하의 행위였다고 한들 그녀도 자신의 악행을 부인하지는 않았으며 "구원을 바랐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라고 언급한다.[18]

마지막 순간에 내뱉었던 '내가, 내가 어떻게...'라는 말과 같은 처절한 면면을 미뤄 보아, 집행관으로서의 지위상 스네즈나야에서 충분히 신변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 위험을 무릅쓰고 일곱 신의 심장들을 회수해왔던 것들이 조명된다. 이제까지의 시뇨라가 다른 집행관들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여왕의 계획에 솔선하였던 것이 그저 지식욕이나 자신의 쾌락, 혹은 부와 권력이나 끝없는 투쟁을 추구한 끝에 집행관 자리까지 오른 도토레, 스카라무슈, 판탈로네, 타르탈리아와는 다르게 일순간 막을 내렸던 연인과의 추억 그리고 복수와, 여왕이 추구하는 이상만을 순수히 생각해왔던 인물이었음을 암시한다고도 본다. 가히 비극에서 비극으로 마무리된 삶을 살았던 인물. [19] 이렇듯 알고 보면 원신 전체를 통틀어 봐도 상당히 기구하고 깊이 있는 서사와 캐릭터성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정작 마신 임무에서는 이에 관한 연출 등이 전무하여 그저 "예상 밖의 면모가 있었다"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미 스토리가 다 진행된 상태에서 부활등의 방식으로 얼굴을 보일 가능성은 없어도 켄리아 재앙이나 몬드의 과거사등과 연관된 부가적인 이벤트 스토리에서 로잘린이었던 시절의 간략한 애니메이션이나 스토리 컷씬이 추가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있다. 실제로 층암거연의 중간장에서 등장한 부사와 같은 선중야차들의 경우 인게임 모델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과거의 설정도 단순히 "수천 년의 업장에 미쳐서 소를 빼고는 다들 비명횡사했다" 정도였어서 그냥 의 비극적인 과거서사를 위한 엑스트라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였지만 스토리 전개 도중에 적절한 분위기를 만들고 야차들의 서사를 담은 스토리 컷씬을 좀 부가시켜서 그런 인식들을 급변시켰던 선례를 남겼음을 참안할 때, 여러 무기나 성유물 세트에서 그 서사와 설정이 널리 퍼져있는 시뇨라의 경우도 마냥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20]


[1] 스카라무슈가 힘에 미친 유형의 캐릭터였다면 모를까, 결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다.[2] 여행자가 입장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전시합을 건다는 꽤 재치있는 제안을 했으나, 시뇨라 측에서 안 받아들이면 그만이었다. 즉 시뇨라는 여행자를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리월 스토리 시점의 여행자는 물 원소의 신의 눈과 함께 번개 속성의 사안을 사용하던 타르탈리아를 상대로 나름 버거워했지만, 번개 원소를 얻고 전성기에 더욱 가까워진 이나즈마 스토리 시점의 여행자는 이미 시뇨라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듯, 전투 후에 여유마저 느껴진다. 다만 여유 있어보이는 모습과는 별개로 마신임무 이후 보스전에서 여행자가 냉기에 떨고 있단 묘사가 나오고 마신임무 이나즈마 스토리북의 힘겨운 전투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언급을 볼 때 여유로운 모습과는 별개로 전투는 꽤 혈전이었던 것 같다.[3] 지금처럼 아무런 서사와 복선 회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소한 마지막 말 한마디라도 여운이 남았더라면 오히려 시뇨라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키는데 일조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4] 실제로 이전 몬드, 리월 스토리는 각자 자기 지역의 과거사에만 집중했으며, 그나마 층암거연 스토리에서 켄리아의 과거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풀리긴 했지만, 켄리아의 침입을 리월의 야차들이 막아냈다는 설정 역시 비슷한 비중을 들여 묘사했다. 수메르의 경우 아카데미아를 무찌르는 일과 스카라무슈의 이야기를 메인 스토리 도중에 동시에 푸는 것이 아닌 중간장 제3막으로 분리했다.[5] 당장 이나즈마 마신 임무에서의 행적도 정리하자면 타국을 혼란에 빠뜨린 죄로 그 타국의 신에게 처형당한 것이다. 물론 라이덴 쇼군은 외세개입의 죄를 물어 처형한 것이 아니라 어전시합 패배의 대가를 이행한 것뿐이었지만(우인단과 텐료 봉행의 결탁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이 라이덴 쇼군이었다.) 나라의 규칙을 이용한 것이 여행자의 꾀였으니 결과적으론 처벌이다.[6] 층암거연 스토리 공개 이후 이런 반응이 더욱 늘었는데, 해당 스토리에서 리월 마신임무 스토리의 후유증으로 고위직들이 의도적으로 버림패로 쓰면서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우인단 일반대원들의 모습이 추가됨에 따라, 시뇨라나 도토레 같은 우인단 집행관들의 악한 면모가 더욱 강화됐다. 그 전에도 시뇨라는 2장 3막에서 신의 눈이 없거나 우인단의 공작 과정에서 죽은 사람들을 '이름 모를 엑스트라들 따위'라며 조롱하는 등 소시민들 대상으로 윤리의식이 부재한 모습을 보였다. 원신의 스토리에서 점점 신의 눈 미보유자 같은 소시민들에 대한 묘사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을 생각하면 스토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시뇨라의 악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7] 자기 가족과 애인이 죽게 내버려둔 인물을 오히려 고작 싸대기와 발차기 정도로 끝난게 대인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8] 다만 사안을 제작하여 유표한다는 전반적인 큰 그림은 시뇨라가 그리고, 스카라무슈는 그에 협조하여 사안 제작 공정 및 관리 부분에서의 일을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비록 우인단 집행관들이 각자의 성향이 달라 서로간에 알력은 어느 정도 있을지언정 일단은 여왕을 같이 떠받들고 모시는 입장이라 협조할 일은 협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예시로 현재 이야기의 진행이 수메르까지 온 지금 스카라무슈는 한동안 행방불명되어 우인단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듯 했지만 차후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도토레와 모종의 협력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9] 이를 두고 그보다 더한 악행을 벌였던 도토레와 같은 다른 집행관들이 그녀에게 준하는 최후를 맞지 않고 생존하면서 더할 경우 플레이어블로 출시가 된다면 좀처럼 스토리에 공감하기 어렵겠다는 유저들도 있다.[10] 비슷한 발악임에도 과거사로 인해 인간을 혐오하고, 신의 심장을 얻고 신이 되고 싶어했던 스카라무슈의 캐릭터성을 잘 담아내면서 비교 대상이 되어 미호요를 향한 팬들의 질타가 속속 나왔다. 물론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개선한 점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11] 거기다가 스카라무슈는 3.3 버전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출시되며, 1.1 버전부터 뿌려온 복선을 회수하는 목적의 마신임무 중간장까지 배정받으면서 이럴 거면 시뇨라도 다시 살려내라는 질타도 종종 보이고 있다. 이후 스카라무슈만이 아닌 앞으로 우인단 관련 플레이어블이 추가될 때마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12] 「마녀의 불타는 깃털」 中: ..(중략) '그녀는 누군가가 모든 상처를 태워버려야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이해와 위로, 그리고 동정 따윈 필요 없다.'[13] 하지만 이어서 화염의 마녀 세트의 시계에서는 그런 겉모습 속에 들어차있던 말 없는 쓸쓸함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인다.[14] 이렇게 "모든 이름과 추억, 그리고 연인과의 과거를 포기"하고 여왕의 이상을 위해 헌신한 끝에, 마신임무에서는 목적을 이루는 과정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는 확고한 악인의 행적을 보인다. 이후에 시뇨라는 이런 과거의 이름과 연인과의 추억을 수백 년이 지난 여행자와의 싸움 중 다시 한 번 생명의 불꽃을 피워올릴 때 되살린다.[15] 자신이 이나즈마를 멸망시킬 것이다, 우인단에서의 보복이 진행될 것이다와 같은.[16] 또한 PV에서 시뇨라의 영혼은 체스판위의 으로 비유되는데, 체스 룰상 폰은 체스 진영의 양끝으로 이동할 시 퀸으로 진급된다는 설정이 있다.[17] 화염의 마녀 세트의 꽃에서 시뇨라는 독혈의 재앙으로 인해 자신의 소중히 여겼던 모든 사람들을 상실했다고 하며, 이후 그녀가 화염의 마녀의 길을 걷기로 다짐하던 때에도 가족이나 친지들의 모습이 내비치지 않는 것을 보면 문자 그대로 소중히 하던 모든 사람들이 살해 당했던 것 같다.[18] 이 구원을 바랐던 적이 없었다는 말에 대해서는 화염의 마녀로서 전 대륙을 방랑하며 마수들과 고통의 연쇄를 끊어내고자 고군분투하던 시절 '신들의 구원 같은 것은 바래본 적도 없었다'는 의미등으로 추론된다.[19] 허나 중요한 것은 이런 시뇨라의 관련 스토리들을 거의 볼 수 없었을 다수의 유저들은 이도 저도 아닌 추태로 마무리 된 것이라 판단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부분.[20] 현재 원신 스토리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보이는 다이루크가 가입한 지하조직의 경우도 수백 년 전 시뇨라의 연인이었던 로스탐이 창립하고 운영시켰던 곳이라는 설정이 있으며, 단순히 주술따위로 생각하기엔 그 위력과 용도가 너무 불명확한 "생명의 불꽃"의 출처라던가, 그런 걸 사용하면서 사안까지 착장한채 수백 년을 존속했다는 시뇨라 본인의 이상할 정도로 긴 생명력, 심연교단의 주요 인물일 것으로 보이는 백색기사와도 동시대 같은 나라에서, 무엇보다도 연인 로스탐의 제자였던 만큼 단순히 넘긴 채로 가기엔 그녀와 관련된 풀리지 않은 요소가 많다보니, 간접적인 언급이나 컷씬 등을 통해서 스토리에 출연할 가능성 정도는 있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298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298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