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과 부관 유르겐 |
1. 개요
카야파스 케인은 인류제국의 커미사르이다. 그는 M41의 마지막 100년기에 그의 임무를 시작하였으며, 아바돈 디스포일러가 일으킨 13차 블랙 크루세이드 시기에 소집되었을 당시 이미 200년 이상 복무하였다. 그것은 그가 적어도 M42의 첫 25년간을 살아있었음을 의미한다.활동 당시 "리빙 레전드(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칭호를 달성한 영웅 중의 영웅이지만, 개인의 성향은 정 반대로 비교적 안전한 후방에서 꿀빨면서 가늘고 길게 장수하는 것을 목표로 생활하려 했다.#, #, #, #, # 그러나 당연히 제국 상층부는 갈수록 악화되는 전황 속에서 모처럼 나온 영웅을 썩혀둘 생각이 전혀 없었고, M41 말기에 프로파간다로 케인을 제국의 영웅으로 만들고 매번 그를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내몰았다. 거기에 운이 지지리도 없기까지 해서 모처럼 전장에서 도망가 평화로운 후방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려 해도 중간에 방해받거나, 막상 가보면 평화롭다고 들었던 장소가 멸망 직전이 되어 있어 졸지에 아군의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구원하러 온 영웅이 된다.
그래도 사람을 그저 엑스트라 수준으로 갈아넣는 워해머 세계관에서도 굉장히 드문, 주인공 보정을 잔뜩 떡칠해 끄끝내 살아남는 주인공형 인물이다.
케인은 그가 배치되는 모든 전장에서 최대한 전투를 피하거나 전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늘상 커미사르들 뿐만 아니라 아스타르테스라도 살아남기 힘든 위험한 상황 속으로 말려들어갔다.
그는 대부분의 다른 제국 커미사르들과는 다르게 그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병사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순수하게 그저 "모두의 안전"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작전을 수행하였다.
하지만 워해머 세계관의 전쟁터는 살육에 미친 외계인과 악마들이 공중에서 쏟아지는 빈말이 아닌 진짜 헬게이트인지라, 소소한 '안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꿈도 희망도 없이 고립된 상황에서 무쌍을 찍거나 도저히 불가능한 임무에 성공하고 무사히 탈출할 것이 강제되었고, 또 오묘한 행운으로 이를 모두 성공하면서 명성이 쌓이게 되니, 점점 더 위험한 전장으로 파견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결국 케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고, 그 정성이 닿아 200년 간 수많은 전과를 올린 공로가 인정되어 경력의 마지막 만큼은 본인의 바램대로 스콜라 프로제니움의 교수로 평안하게 여생을 보내다가 노환으로 사망했다.
M42경에 그의 회고록이 인퀴지션에 의해 출판되었다. 그것들은 홀리 오르도에 의해서 격리보관되었으며, 케인 아카이브는 그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던 인퀴지터 앰벌리 베일(Amberley Vail)[2]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보관되어 왔다. 베일이 케인의 회고록에서 각주로 언급했듯이, 케인은 숙련된 거짓말쟁이고 말썽꾼이다. 따라서 문서화되지 않은 소문들은 그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의 산물일 수 있다.
2. 행적
2.1. 초기 행적
케인이 자기 출신 행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의 암시와 행동으로 보건대 하이브 월드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인퀴지터 앰벌리 베일은 그가 자신의 고향 행성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했지만, 그의 행적에서 보여지는 지하에서 길을 찾는 능력, 방향감각 등은 그가 하이브 월드 하층에서 자란 것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3]
그의 부모님은 아스트라 밀리타룸으로 복무하는 동안 사망하였으며, 그는 그 일로 인해서 스콜라 프로제니움에 입학하여 커미사르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커미사르라면 계급을 넘어서 우대받는 고급 사관이긴 하나 양성과정이 혹독한 것은 둘째치고 항상 작전의 선봉에서 외계의 괴물들과 싸우는 보직 특성상 극도로 위험하고 할 일도 많으며 무엇보다 아군 처형이라는 주임무 때문에 정서적으로 피폐해지는데 이는 입사하자마자 말년에 돌입한 것 같은 유유자적하고 안전한 직장생활을 꿈꾸는 케인 본인의 장래계획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케인의 생도 시절 군사학, 역사, 교리 등의 이론 과목 성적은 항상 하위권을 밑돌았고(성적이 뛰어나면 당연히 최전방 요직으로 발령나니 일이 위험하고 힘들긴 하다.) 그래서 하마트면 병사로 강제차출될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나서 스포츠 분야의 팀워크와 체술과 사격술은 높은 학점을 받았기 때문에 평균 턱걸이로 겨우 커미사르로 임관할 수있었다.[4] 그의 스콜라 프로제니움 징계 기록은 깨끗하나, 이것이 학칙위반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증명은 되지 못한다. 본인 스스로 특유의 친화력으로 퇴학위기를 수 없이 넘겼다고 독백한만큼 말썽꾼임은 분명하다. 잡히지 않았을 뿐.
2.2. 복무 기록
케인의 경력사항은 크게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가 임관한 후 배정받은 첫 임지인 발할라 12포병대 시기. 이곳에서 그는 "평생동안 후방에서 꿀만 빨다가 늙어죽기 계획" 을 실천하려 하였으나#, 착임 직후부터 일어난 사건들(슬로켄베르크, 펠리아 공성전 등)은 그에게 제국의 영웅이라는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 두번째는 여단 본부에서 있었던 독립적인 “방랑” 커미사르로서의 시기이다. 로크리스 장군(General Lokris)과 같은 고위 인사들의 의뢰를 받아 인테리투스 프라임, 아치펠가, 베리디아와 같은 곳에서 온갖 위험 임무에 투입되었으며, 스페이스 마린 리클레이머 챕터가 파멸의 씨앗(Spawn of Damnation)이라는 스페이스 헐크를 정화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진스틸러가 터미네이터를 마분지 상자 찢듯이 찢어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것도 이때로 보인다. 결국 여단 본부에 계속 있다간 정말로 죽을 것 같아서 서류 업무는 영 안맞는다는 핑계를 대면서 전방 부대로의 전출 요청을 제출했는데, 속으로는 사령부가 온갖 창의적인 방법으로 날 잡아먹으려는 것 같다며 불안해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영웅적인 커미사르의 요청인지라 바로 통과 되었다.
- 그렇게 발할라 597연대[5]의 커미사르로 있었던 10~15년간의 기록이 그의 세번째 경력이다. 케인은 부임하자마자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휘관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문제는 이때쯤 되면 이미 그의 명성이 자자했던 지라 "케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병사들의 사기가 왕성해졌기 때문에[6], 이제는 도망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게 됐으므로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사지에 솔선수범해서 뛰어들 수 밖에 없었다.#, # 이 시기에 그는 그라발락스, 시미아 오리칼카에, 페리레문다, 아둠브리아와 누스쿠암 푼둔멘티부스 등의 전장에서 활약하였다.
- 마지막에는 로드 제너럴 자이반의 커미사르청(Commissariat) 연락장교로 투입되었다. 이전 여단 본부에서 맡았던 역할과 비슷한 역할을 맡았지만, 그때만큼 위험하지는 않았다.
케인의 성격은 커미사르치고는 매우 기이한데, 사실 커미사르가 가지는 사회적 위상은 딱히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해도 평균적인 커미사르들의 업무가 스트레스가 넘쳐날만한 온갖 전투와 처형으로 가득한 점을 생각하면 융통성과 안전함과 꿀빨기를 추구하는 케인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다. 다만 본인이 만약 커미사르가 되지 않으면 어차피 징집병으로든 간부로든 군기반장인 커미사르한테 평생 치이면서 위험하고 힘들게 살아야 될테니, 발상의 전환으로 자기 자신이 융통성과 붙임성이 넘치는 커미사르가 되어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후방부대에서 현지 병력들과 느긋하게 해먹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다.
그의 복무 기간을 통틀어, 케인은 발할라 아이스 워리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그들이 추운 곳을 즐기고 얼음물로 샤워하는 것에는 평생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습관과 방언을 배우기도 했다. 그를 평생동안 섬긴 충성스러운 당번병 겸 부관인 페릭 유르겐 역시 발할라의 가드맨이었으며, 그는 블랭크 퍼라이어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케인은 제니트 술라 장군[7]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케인의 첫 임지는 919.M41에 발할라 12포병대로 최초 본부포대 커미사르로 발령되었으나 곧 전체 연대의 커미사르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의 첫번째 전투는 데솔라시야(Desolatia)에서였다, 그가 도착한지 얼마 안 되어 연대가 행성을 위협하던 옼스를 격퇴하였으나 그들은 타이라니드 하이브 플릿 잔당의 습격과 맞서게 되었다. 그와 그의 연대는 아그리 월드 케피아(Keffia)로 이동하여 920년대의 몇 년간을 보낸다. 이곳에서 그는 지역 경비대[8]를 도와 섹터의 진스틸러 감염을 발견하고 지역 경비대 본부를 방어하는 공을 세운다.
케피아를 떠나 그는 펠리아(Perlia)에서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일 중에 하나를 행한다. 우주에서의 함대전이 끝난 후 그와 부관 유르겐은 탈출 포드의 고장으로 펠리아의 오크 무리 한가운데에 고립된다. 거기서부터 그는 잔존 병력을 모아, 훗날 “해방의 행진”(March of the Librator)라고 불릴 전투를 개시한다. 그는 성공적으로 이 행진을 완료해 오크 전선을 뚫고 워로드를 1:1로 사살했으며[9] 제국군은 전선에 난 구멍으로 침투해 혼란에 빠진 행성 전체의 오크를 사멸시킨다. 슬로켄베르크(Slawkenberg)에서 그는 두 명의 병장과 함께 슬라네쉬 여사제인 에멜리 뒤부아(Emeli Duboir)에 의해서 거의 빙의 당할 뻔 하였으나, 그의 충실한 부관 유르겐의 퍼라이어 능력 덕분에 그것을 깨뜨리고, 라스피스톨로 그녀를 죽여, 슬라네쉬의 곁으로 보냈고, 포병대를 지휘하여 적의 주둔지를 파괴한다.
그는 이후 여단 본부로 영전하여 몇 년간을 보낸다, 최초에는 쉬운 행정업무로 보였으나, 얼마 안 가 그의 명성으로 인해 그는 위험한 임무들에 투입된다.
인테리투스 프라임(Interitus Prime)의 네크론 툼 월드, 비리디아와 비리디아 세쿤두스(Viridia and Viridia Secundus), 스페이스 헐크 정화작업, 엘다 해적과의 전투, 그리고 생귀아(Sanguia)의 전투와 같은 것들이다. 이런 위험한 일에 참여했지만 그는 본인이 말하길 "고개를 숙일 줄 알아" 살아 남았고, 대개 유르겐과 함께 몇안되는 생존자이곤 했다. 여기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케인은 네크론을 가장 끔찍하고 공포스러우며 기억에 오래 남는 적으로 평가한다. 한참 뒤 그는 발할라 아이스 워리어 연대로부터 귀환 요청을 받게 된다.
보통 케인의 아카이브의 기록에서 자주 인용되는 것은 제597 발할라 연대에서의 활약이다. 그는 이 연대의 병사들과 매우 친하게 지냈으며, 특히 지휘부 장교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있었다.
케인과 제597 발할라 연대의 첫 번째 임무는 931.M41에 그라발락스 사건(Gravalax incident) 당시 그 행성이 타우 제국과 합병되는 것을 막았으며, 그 공로로 오더 오브 메리트 오브 그라발락스(Order of Merit of Gravalax) 2등급 훈장을 수상했다.[10] 당시 이 행성 총독이 연 연회에 타우 외교 사절단이 참석했는데 대표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바람에 극도로 흥분한 타우 사절단이 행성 총독 턱에 총을 들이밀고 일촉즉발 상태까지 갔다가 다급한 케인이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며 "대의를 위하여"라며 이들을 진정시켰다. 사실 케인은 타우가 말하는 대의가 아예 뭔지도 모르고 그냥 주워들은 소리를 지껄인건데 이 한마디로 타우 측에게서 존중까지 얻어서[11] 사태 해결을 위한 타우 측의 협력을 얻어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행성 총독이 범인이 맞았다![12] 사실 이 행성은 인류 제국과 타우 제국의 무의미한 충돌을 일으켜 그들이 타이라니드의 함대를 발견하지 못하게 하려는 진스틸러의 계략이었고 행성은 이미 진스틸러들에 감염되어 있었다. 케인은 이 진스틸러를 정화하던 중 처음으로 그의 연인이 될 인퀴지터 앰벌리 베일을 만나고, 그녀를 통해 그의 부관인 유르겐이 “널(Null)”이라고 불리는 퍼라이어 능력자이며 그가 진스틸러 패트리아크를 둔하게 하여 케인이 살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편 진스틸러 컬트의 존재를 확인하고 귀환한 직후 작전의 생존자 두명을 포함한 밀리타룸 내부의 진스틸러 감염자들을 축출하는 한편으로는 타우 측에게는 행성 내의 진스틸러 컬트의 존재를 함구하고 타우 측이 지하 정찰작전의 생존자들을 구조하는 것을 허용하였다.[13]
그 다음해 그는 시미아 오리칼카에(Simia Oricalcae)에서 복무했다. 그곳에서 그는 오크의 습격으로부터 정제소(Refinery)를 지키고 얼음 아래에서 깨어나는 네크론의 위협을 막게 되었다.[14] 그 후 페리레문다(Periremunda)에서 폭동 진압작전에 투입된 케인은 이 폭동의 배후에 진 스틸러가 있음을 밝혀내고 행성을 정화했다.
937.M41에 아둠브리아(Adumbria)에 도착한 케인은 카오스의 의식이 행해진다는 것을 밝혀내고, 카오스의 군대에 맞서 싸웠으며 데몬 프린스를 워프 세계로 다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15] 그 후 케인은 커미사르 토마스 베이지(Tomas Beije)가 주최한 군사 법정에서 데몬 프린스의 소환을 막기 위해 최전선을 떠난 죄로 추궁받았으나, 케인은 자신의 무죄를 증언했다(물론 법정은 케인의 편을 들어주었다).[16]
2.3. 블랙 크루세이드 이후
노년기에 케인은 황제교에서 운영하는 제국 장교 학교 스콜라 프로제니움(Schola Progenium)에서 교수직을 맡게 되었다. 물론 그의 영웅적인 전적들로 인해서 그의 학생과 이전 동료들을 중심으로 그를 로드 커미사르에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지당하다 여겨졌으나 케인 스스로가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여 그는 일반 커미사르로 그의 인생을 마무리하였다.물론 악운이 어디 간건 아니라 말년에 마지막으로 반란 사건을 하나 해결한다. 케인의 말년, 스콜라 프로제니움이 있는 Perlia 행성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반란군의 수장인 사이커는 제3자가 보기엔 그리 뛰어나지도 않은 조잡한 수준의 연설만으로 이상하리만치 세력을 불리는데, 사실 육성으로 사람을 세뇌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 이 수준이 장난이 아니라 제국교 신부나 시스터 오브 배틀 같이 신념과 의지가 강한 사람도 홀랑 넘어가 버릴 정도였다.[17] 한 커미사르 생도의 희생을 통해 세뇌 능력을 알게 된 케인은 이단자에게 항복을 선언하고서, 그를 영접하러 온 이단자에게 간다. 이단자의 세뇌 능력을 알고 있던 케인은 당연히 유르겐을 대동해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고, 이에 광분한 이단자는 갑자기 괴물로 변해 케인에게 달려들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그대로 반란이 진압된다.
M42에 그의 회고록 'To Serve The Emperor: A Commissar's Life'는 그의 연인 앰벌리 베일과 인퀴지션에 의해 출판되었고, M42의 2세기 경에 천수를 누리고 노환으로 사망한다.
케인은 사후에도 계속 복무하게 되었는데, 그가 복무하는 내내 수도 없이 그의 작전 중 사망이 보고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항상 영웅적인 활약 끝에 적을 무너뜨리고 자신은 생환했기 때문에, 디파트멘토 뮤니토럼에서 그의 사망에 대한 모든 보고는 무시하고 그의 계급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케인은 아스트라 밀리타룸 장(葬)이 치러진 이후에도 그의 계급이 유지되는 유일한 인물이 되었다. 그의 사후 아둠브리아에서는 그를 황제의 예언자이자 신-황제폐하의 권능을 나타내는 사도이자 성인으로 섬기는 분파가 나타나기도 했다.
3. 성격과 능력
물론 눈치가 굉장히 빠르고 자신의 입지 정도는 잘 파악하고 있는편이라, 제국의 영웅이라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여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고 안전한 쪽으로 유도하는 경우도 꽤나 많다. 다만 대부분 허장성세이고, 사실은 그저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발언이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제국의 영웅이 하는 말이라며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바람에 본인의 말 때문에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데솔라시야에서의 전투가 끝난 후부터 케인은 그의 지휘관인 모스트루 대령(Colonel Mostrue)이 내린 위험한 정찰 임무에 투입되곤 하였는데, 그것은 그의 명성 때문이었으며, 그 뒤에도 명성이 쌓이고 높은 지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어떻게든 무리해서 임무를 완수하려는 다른 커미사르들과 다르게, 일단 살고 나서 생각해보자는 안전제일주의를 신조로 삼았으며, 그 덕분에 숱한 위험을 마주쳐도 언제나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본인의 자평으로는 그냥 눈치껏 "고개를 숙일 줄 알아서" 살아남다보니 이렇게 됐다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
그러나 케인은 자기 목숨 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인물이었다.# 그의 말을 빌리면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남들을 죽게 놔둬서 잠자리가 뒤숭숭해지는 건 더 싫다'고... 그래서 꽁무니빠지게 후퇴하다가도 누군가 낙오되면 그냥 미끼로 내버리고 꽁지 빠지게 튀고 싶은 충동을 느끼면서도 다시 적진에 뛰어들어서 그들을 구해내고 돌아온다. 그리고 이런 행동으로 엄청난 전공을 세우게 되면서 명성이 높아지고, 그렇게 다음 작전에 투입되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그래서 본의는 아니지만 높은 분들의 의도대로(?) 위대한 전쟁영웅이 되었다.
자신의 명성과 이를 믿고 따르는 병사들의 존경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그래도 이런 명성을 활용하여 고위층 만찬이나 파티에 초대받고 행사 중 좌중의 이목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은 은근히 좋아하는 일면이 있다. 실제로 케인은 사치스럽거나 오만한 성격은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이나 즐거운 놀거리, 아름다운 여성과의 한때, 판돈이 큰 도박장,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오락을 즐길 기회가 있으면 절대 마다하지 않았다
종종 과격한 아이스 워리어들이 적당히 처리해서 대충 끝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마구 화력을 퍼부어 일을 키우거나 멋대로 넘겨짚어서 케인이 따로 숨겨둔 꼼수를 망치는 등 눈치없는 행동을 저질러 짜증이 나면 처형을 시전하고픈 충동을 느끼곤 하지만 실제로 케인에게 처형당한 가드맨들은 자의든 타의든 카오스나 외계인에게 구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된 가드맨들이나 진정 구제불능의 배신자들 뿐이다. 되려 케인은 임페리얼 네이비 함내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죄로 처형당하게 생긴 가드맨들의 목숨을 구해주기 위해, 임페리얼 네이비 함장과 척을 질 우려까지 감수하고서 은근슬쩍 변호를 해주는 등[18] 가드맨을 처형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다만 그도 엄연히 커미사르인 만큼 일단 한번 처형을 결정하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며 집행한 이후에도 씁쓸함을 느낄 뿐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진 않는다.
케인은 전투를 싫어하였지만, 무방비하지는 않았다. 특히 생사가 달린 위기상황에서 그 실력이 빛을 발했는데 스콜라 프로제니움에서 낙제하기 직전까지 갔던 그가 무사히(?) 졸업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전투 기술과 스포츠였다.# 작중에서 케인은 상당히 뛰어난 검사로 묘사되며 그의 연인 앰벌리 베일에 의하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전투 경험과 상상하기도 힘든 훈련량”을 드러내보이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 자신의 회고록에서도 케인이 체인소드를 다루는 실력은 거의 본능과 같다고 묘사하고 있으며,[19] 라스 피스톨 사격술도 훌륭하여 유효 사거리 밖의 표적도 쉽게 맞출 수 있었다. 심지어 그는 라스 피스톨로 네크론 워리어, 그리고 파워 아머의 손상된 부분을 노려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을 사살하기까지 한다.[20] 또한 케인은 사이커 수준으로 감이 날카로운데, 소설에서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위험이 다가오면 내장이 흔들리고, 손바닥이 저려오며, 네크론 툼 월드에서 잃었던 두 손가락 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등, 위협을 감지하는 감각도 예리하다고 묘사된다.[21]
혼자서 오크 워보스를 죽여버리는 케인의 무용![22]
4. 여담
- 자료 출처: 위키피디아 소개 / 워해머 40k 팬덤 / 렉시카눔 / 1d4chan
특유의 구레나룻과 능글맞은 이미지는 이탈리아 만화 주인공인 코르토 말테제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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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구약 성서에서 나온 최초의 살인자 카인과 신약성서에서 예수를 죽이는 데 앞장선 유대 제사장 카야파(Caiaphas)를 합성한 것이다. 이름을 발음하는 데 본토에서도 논쟁이 있었으나, 2007년 발행된 Hero of the Imperium에서 원작자 Sandy mitchell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발음은 Kai-a-fass로 카야파스 케인이 맞다.
본인이 커미사르임에도 보직상 가드맨들에게 미움을 사기 쉽다는 걸 아는지 "커미사르가 가드맨들에게 존경까지 받을 확률은 오크 발레리나가 존재할 확률과 같다"며 매우 시니컬한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근데 그 말을 한 자신을 포함하여 그런 커미사르가 적어도 셋은 있다는 게 개그. 원체 강렬한 대사다보니 깊은 인상을 받은 팬들이 동서양 가리지 않고 오크 발레리나 팬아트를 그리기도 한다. # #
이브람 건트, 세바스찬 야릭과 더불어 워해머 내에서 영웅으로 꼽히는 커미사르이지만 셋 다 성향은 조금씩 다르다. 건트는 현명하고 신사적인 성격에 생존주의자이자 유격전 및 비정규전의 달인, 야릭은 저돌적이고 사나우며 끈질긴 타입에 오크를 숙적으로 삼아 최전선에서 격돌하는 현장 지휘관 스타일이라면, 키아파스 케인은 앞의 두명과는 달리 소시민적이고 잔꾀 많은 성품이지만 이타심과 자비, 용기도 함께 갖춘 영웅에 가깝다. 손자병법식으로 표현하자면 건트는 지장, 야릭은 용장, 케인은 덕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여성 관계가 아주 화려한데 베일 외에도 행성 총독의 딸, 기계교 사제 펠리시아 테이버 등 가는 곳마다 여성들에게 나름 인기가 있었다. 이 중에서 베일과 기계교 사제 펠리시아와는 성관계를 가진 것이 확실한데, 소설에서 묘사되는 걸 보면 펠리시아와 다시 만났을 때 예전보다 몸에 기계부품이 많아졌다고 언급하는 게 나온다. 즉 예전에 그녀의 알몸을 본 적이 있다는 말.
본래대로라면 카야파스 케인은 2XX.M42(=약 41,200년)쯤에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로 자연스럽게 퇴장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대균열로 인해서 은하 전역의 시간대가 왜곡된 끝에 더 이상 일반적인 방법으로 M42를 표현할 수 없게 됐고, 심지어 40번째 천년기 마지막에 터진 13차 블랙 크루세이드가 카디아가 터지는 방식으로 끝났음에도, 그 당시 부활한 프라이마크=로부테 길리먼을 통해 실은 제국 연표에 천년단위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 즉 여전히 케인은 작중 시간대에서 현역으로 구르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듯 카야파스 케인 시리즈도 게더링 스톰 이후 단편으로나마 꾸준히 나오고 있다.
If the Emperor had a Text-to-Speech Device에서는 개인 에피소드 한글번역으로 등장. 캐릭터 성격의 과장과 왜곡이 매우 심한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케인 스스로 평가하기에) 운빨과 거짓말로 쌓아올린 지금의 자신에 대한 혐오와 전공으로 인한 부담감만 추가되었을 뿐, 그의 전공 자체과 소시민적인 성품, 부하를 챙기는 마음씨[23]는 소설에서 설정된 그대로 묘사되었다.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비슷하게 부담감에 쌓여 마음고생이 심한 마니우스 아우구스투스 칼가 또한 등장하면서 같은 분위기 동료(일명 '감정-동지')를 만나게 되었다고 울고불며 케인을 포옹하면서 위로해주는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1] 예전에는 Ciaphas를 '시아파스'라고 읽었는데, 현재 정확한 발음은 Kai-a-fass ('카야파스')라고 한다. / 출처 - Ciaphas Cain: Hero of the Imperium (Omnibus) by Sandy Mitchell: Author's Note[2] 작중 묘사에 의하면 금발벽안에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가진 미녀. 처음 등장시에는 아예 행성 총독이 주최한 파티에 공연을 하러 온 미녀 가수로 변장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고급 음식이나 술 등을 마다하지 않고 웬만하면 본인은 위험에 처하지 않고 편한 방향으로 일처리 하는 것을 선호하는 등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있어 케인과 여러모로 잘 통했다. 다만 이러한 외모와 평소 성격과는 별개로 인퀴지터들이 으레 그렇듯 필요하다면 누구든 도구로 쓰는 냉혹한 면이 있어, 케인은 그녀를 '황제의 사이코패스 애완견'이라고 평했다.[3] 기억 안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스콜라 프로제니움문서에도 나오듯이 프로제나(생도)들은 입학후 교정 옥좌에 앉아서 후두부에 주사바늘로 약물을 주입하여 입학전 기억 대부분이 소거되고 이름도 개명받을 것을 강요받기 때문에 카야파스 케인도 원래 이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억소거작업도 완벽한 건 아니라 상기한 대로 몸이 기억하는 형태로 행동한 거다.[4] 소설에서도 케인이 턱걸이로 커미사르가 되었다는 식의 언급이 몇 번 등장한다. 이게 커미사르가 배속된 걸 못마땅해하는 발할라 연대 간부들에게 워낙에 훌륭한 부대라 자기같은 허접한 커미사르가 온 거라는 식의 립서비스에 가깝긴 했지만, 앰벌리 베일도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안하는 걸 보면 스콜라 시절 성적이 우수한 편이 아니었다는 건 일단은 사실로 보인다.[5] 각기 타이라니드와의 전투에서 절반 이상의 인원이 손실되어 단독으로는 더 이상 전투에 투입될 수 없다고 판단된 296연대와 301연대의 남은 인원들을 합쳐서 만든 혼성연대이다. 597연대라는 연대번호도 그냥 296+301=597이라는 간단한 논리로 도출된 것. 문제는 본디 296연대는 여자만 있는 연대였고 301연대는 남자만 있는 연대라 연대간에 분위기나 문화 차이가 있었고, 여기에 자존심 문제까지 겹쳐져서 이 둘의 사이가 지독하게 나빴다는 것. 이 때문에 부대 내 패싸움이나 하극상이 밥먹듯 일어나고 있었고, 케인이 배속된 직후에는 사소한 시비가 커져 사상자가 발생하는 수준의 대규모 폭동이 발생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상황 파악을 위해 각 연대의 지휘관들을 부른 면담 자리에서조차도 사태 해결은 뒷전이고 그저 상대방 탓을 하기에 바쁜 등 가히 총체적 난국이었던 상황. 케인은 논리적이면서도 감정적인 면을 감싸안는 화술과 커미사르라는 직책이 지닌 권위를 적절히 활용하여 지휘관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폭동 사태의 주범으로서 본디 규정대로라면 바로 총살형에 처했어야 할 병사들에게 당장 목숨만은 건질 수 있는 페널 리전행이라는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관대한 처분을 내림으로써 병사들의 믿음도 얻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597연대는 단순히 인원만 채운 급조 연대에서 제대로 된 하나의 연대로서 기능하게 되었고, 이후 수많은 전장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건 정말 훌륭한 업적 중 하나다. 이런 식으로 급조 연대가 제대로 융합하지 못해 머릿수 대비 전투력이 부실해 소리 소문 없이 전멸하는 케이스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나쁜 경우에는 연대 전체가 형벌 부대가 돼서 해당 행성에 어마어마한 불명예를 안겨주게된다. 명예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인류 제국에서 명예는 작게 보면 제국 공무직의 인사고과 평가에서 시작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는 해당 병력이 제국에서 부과한 십일조로 차출된 병력 해당할 경우다. 제국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하고 자중지란으로 나약해진 끝에 전멸했다는 식의 보고가 작게는 커미사리앗 크게는 세나토룸에 올라갈 경우 해당 행성은 십일조를 불성실하게 또는 미납했다는 판단이 내려져서 다시 병력을 차출하거나 강제 징발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나중에는 너무 사이가 좋아져서 문제가 될 정도였는데, 케인은 "뭐, 이런 상황에 남녀가 한 방을 쓰니까 이해는 된다." 며 한숨만 푹푹 쉬었다고.[6] 사실 이 시기쯤 되면 병사들은 물론이고 지휘관급 인물들도 케인을 영웅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심지어 케인의 명성은 외계 세력인 타우 제국에도 알려져서,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불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그 카야파스 케인이라면 신뢰하겠다는 타우 고위 인사가 있었을 정도다.[7] 케인과 처음 만날 때에는 발할라 296→597연대 소속의 중위였다. 이후에 인류제국 역사상 최고의 명장 중 한 사람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활약하게 되는 인물로, 작중에서 이 사람이 쓴 회고록이 여러 차례 인용된다. 다만 처음 중위로 만났을 때 케인은 그녀를 꼴통 중위라 부르는데, 597연대 창설 초기에 296연대와 301연대를 합치는 것을 결사반대하며 깽판을 쳤기 때문. 결국 케인은 그녀를 달래기 위해 온갖 화술로 달래는 것과 함께, 이대로라면 296연대와 301연대를 전부 형벌부대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협박, 라스 피스톨을 책상 위에 올리고 커미사르의 권위를 내세우는 등의 수단을 총동원해야 했다. 그래도 이렇게 어떻게 설득된 후에는 가히 케인의 신봉자가 된 것인지, 꽤 위태로운 상황에서 '케인이라면 분명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상당히 무모한 공격을 시도해 성공하기도 하고 이를 회고록 등에 언급하기도 하는 등 '영웅 카야파스 케인'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8] 스스로를 쿠스토데스라고 부르는, 제국의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와는 별개의 조직.[9] 유르겐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상대가 부상을 입었던 경우 등 뭔가 조건이 있었던 경우와 달리 순수하게 서로 만전인 상태에서 1:1 결투를 벌여 워로드를 죽였다. 케인은 오크 워로드를 유르겐의 멜타건으로 죽이고 싶었지만 1:1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대결을 시작했다. 아무리 케인이라도 강력한 오크 워로드와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자살행위였고, 계속 궁지에 몰리다 기지를 발휘해 도발로 빈틈을 만들어 라스 피스톨을 오크 워로드의 눈알에 박아넣고 쏴서 뇌를 익혀버리며 승리한다. 테크 프리스트에 의해 이 결투 광경이 전투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어 오크들이 패배하는 결정적인 쐐기가 되는 바람에 미칠듯이 명성이 올라가게 된다.[10] 케인은 나중에 만일 타우 제국이 행성 총독을 죽이게 두었다면, 그 행성의 민중이 1등급 훈장을 수여해 주었을 것이라고 농담하곤 했다.[11] 다른 사람이 했다면 그냥 개소리로 넘어갔겠지만, 주변에서 명성이 자자한 케인을 알아보며 수근거리고 마침 안면을 튼 로그 트레이더 오렐리우스와 제국 사절단 에라스무스 도날리가 보증해주면서 타우 측에서도 저 정도 되는 인물이면 믿을만 하다고 판단한다.[12] 그러니까 이 행성 총독은 감염된 진스틸러였고 뚱뚱한 것처럼 생긴 몸매 속에 숨겨진 제 3의 팔로 몰래 쏜 것이다.[13] 출처: For the Emperor[14] 원래는 오크의 공격을 막는 그냥저냥 임무였으나 빙하 밑에 나있는 통로가 방어기지 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서 정찰을 나갔고 여기서 빙하 밑에 잠든 툼월드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케인이 얼마나 네크론을 두려워하는지 나오는데, 오크, 진스틸러, 타이라니드, 카오스 데몬, 카오스 마린 등등 온갖 인류의 적 앞에서도 어지간해서는 정신줄을 놓지 않거나 허세를 부려서 병사들 앞에서 이미지를 챙기는 그가 툼월드의 존재를 확인하자마자 무조건 후퇴 후 봉인을 주장했다. 동행했던 테크 프리스트가 반대하고, 끝내 문제를 일으키자 내심 쏴버리고 묻어버리려 할 정도였다. 병사들에게 호감을 주는것 뿐만 아니라 다른 고위층들에게도 되도록 미운털이 안박히려고 노력하는 케인의 성향을 생각하면 네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심한지 유추할 수 있다.[15] 이때 나타난 데몬 프린스는 슬라우켄베르그(Slawkenberg)에서 그를 유혹했던 슬라네쉬 소서러 에멜리 뒤부아였고, 저 번보다 훨씬 강대해진 뒤부아는 자신만만하게 케인을 공격했으나, 역시 유르겐의 능력에 마비당한채, 이번엔 라스피스톨이 아닌 멜타에 맞아 사출당한다. 이후 에밀리는 나중에 한번 더 등장하는데 슬라네쉬 컬트가 긁어모은 영혼석을 차지하려다 존재 자체가 퍼라이어인 유르겐이 영혼석 더미 위에 있어서 실패했고 그 와중에 아엘다리가 투입한 케인의 아바타에게 갈가리 찢겨 죽고 워프로 사출되던 정수까지 케인의 아바타가 든 무기에 흡수되는 것으로 완전히 소멸한다.[16] 직후 베이지는 높으신 분들의 총애를 받는 케인에게 시비를 걸고 아둠브리아에서 로드 제너럴의 지시를 어기고 조사가 필요하던 적 시설을 깡그리 불태우는 등 무능과 불복종을 보인 점이 문제가 되어 되려 본인이 군사 재판에 회부되었다가 케인의 탄원서 덕분에 방면되는 대굴욕을 당한다.[17] 여담으로 이 이단자의 외양(콧수염)이나 연설할 때의 제스쳐 등의 묘사를 보면 아돌프 히틀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18] 앞에서 언급했듯 이 케인의 변호로 인해 폭동에 가담했던 병사 상당수가 경징계 처분에 그쳤고, 폭동의 주모자급이라 본디라면 총살형을 피할 수 없었던 병사들도 즉각적인 처형 대신 페널 리전행(당장 연대가 해야 할 임무가 있는지라 사실상 집행유예) 처분을 받는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케인은 임페리얼 네이비 장교들 사이에서는 인정이 있으면서도 지킬 것은 지키는 단호한 커미사르로, 병사들 사이에서는 죽어 마땅한 죄를 용서해주고 최소한 목숨만은 건지게 해준 자비로운 커미사르로 통하게 된다.[19] 코른 버저커의 선제공격을 당하면서도 체인 액스의 작동음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는(다른 무기였다면 반응도 못하고 죽었겠지만, 체인 엑스의 구동음이 자기가 가진 검사로서의 본능을 자극해 반격할 수 있었다며 하필이면 체인 엑스를 고른 게 그놈의 실수였다고) 그와 합을 겨루면서 "그게 최선이냐! 지금껏 난 코른 신도들은 전사인 줄 알았다! 너같은 애새끼들이 아니라!(널 씹어 삼켜주마!) 내가 그런 말을 한두번 들어본 줄 아나!" 라며 약올리는 여유까지 부렸다. 테크마린과 스파링을 했을 때는 마린이 봐줬다고 해도 그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케인 본인도 제 실력을 안냈다고 한다. 앰벌리 베일이 케인의 검술을 평가하기를 '적어도 이 섹터 최고의 체인소드 검사'라고 했다. 이 우주에서 백병전 분야에선 둘째 가라면 서러운 코른 버저커와 필멸자의 몸으로 일대일 대결을 잠시라도 해낸 것은(게다가 코른 버저커의 공격을 흘리거나 한방 먹이기까지 한다.) 온전히 그의 실력이었다. 그리고 유르겐이 멜타로 사살한 뒤에는 열광하는 가드맨들을 슬쩍 보고는, 옷깃을 고치면서 "티타임이 됐으니까 차 한 잔 부탁한다"며 짐짓 여유를 부린다. #, 코른 버저커 킬은 한 번 더 있다. # 전투로 데미지를 입긴 했지만 또 일대일로 쓰러뜨린 후 유르겐이 멜타로 막타만 쳤다.[20] 소설 표지가 홍보용 프로파간다 포스터라는 설정이라 항상 사용하지도 않는 볼트 피스톨을 들고 나온다. 케인은 라스 피스톨을 너무 잘 다뤄서 본인이 원하면 볼트 피스톨 정도는 그냥 받을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21] 다만 사이커인지 확단하기는 어렵다. 언제나 옆에 있는 그의 부관인 유르겐이 대놓고 사이커 극상성인 퍼라이어이기 때문. 즉 유르겐의 곁에 있었다면 케인도 눈치를 챘을 것이다. 그냥 오랜 세월동안 전쟁터나 각종 위험하기 짝이 없는 임무에서 구르고 구르며 살아남은 케인의 몸에 밴 일종의 PTSD나 생존 본능이나 본능적인 감각이 사이커에 맞먹는 수준으로 발달했다고 보는게 맞을 듯.[22] 워보스가 돌격해오는걸 힘으로 막지 못한다 판단하자 차라리 힘을 빼 흘려버린뒤, 헛점을 파고들어 빈틈사이로 총을 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본인은 우연이라지만 보통 전투센스가 아닌이상 이런일을 벌이긴 힘들다.[23] 이 시리즈에서 케인이 자신의 명성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나 사지로 배치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은 자기보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기의 명성만 믿고 따르는 부하들이 무능력한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다가 최전선으로 배치되기라도 해서 다치거나 죽을까봐 걱정되어서이다. 차라리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편해질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사실을 밝혔다가 부하들 사기가 떨어지면 그건 또 그거대로 부하들의 생존에 악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