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4 10:45:03

아담 수잔

1. 개요2. 원작3. 영화판

1. 개요

브이 포 벤데타의 등장인물.

2. 원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dam_Susan.jpg
풀네임은 아담 제임스 수잔(Adam James Susan).

전체주의 사회가 된 영국의 독재자로, 노스파이어를 이끄는 '리더'이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영국 전역을 다스리는데, 브이의 출현 이후 노이로제에 걸려 찌질대다가 '운명'(Fate)'[1] 컴퓨터가 I love you라고 자신에게 고백을 하는 환상을 보는 등, 미쳐 버리고 컴퓨터와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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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브이에 의해 운명이 해킹당한 것을 알고는 아예 정줄을 놓아 버린다. '운명' 컴퓨터는 브이의 조작 아래 있었고, I love you 또한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대국민 퍼레이드에서 경찰들의 위협에 그를 환영하는 척 하는 국민들[2]을 보고 "저들은 나를 사랑한다. 나도 저들을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는 둥 뭔가 갱생의 여지를 보였으나, 브이에게 살해당한 데릭 아몬드의 아내 로즈메리 아몬드에 의해 저격당해 머리 절반이 날아가 사망. 로즈메리가 왜 수잔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서 간략히 서술하자면, 작품 초반부에서 데릭 아몬드가 브이에 의해 살해당했는데 그녀는 그 이후로 유족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자신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에 분노하여 퍼레이드 중 수잔을 사살하게 된다. 암살 직전 장면에서 "나의 남편은 널 위해 모든 걸 바쳤는데, 넌 그가 죽은 후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어!"라는 뉘앙스의 독백이 나온다.

3. 영화판

파일:external/imgmovie.naver.com/D3208-77.jpg

실사 영화판에서는 아담 서틀러(Adam Sutler)라고 개명되었다.

영국의 연기파 배우 존 허트가 연기했다. 재미있는 것은 허트는 이전에 영화《1984》(1984)에서 독재 국가의 희생양인 윈스턴 스미스 역을 했는데, 여기서는 정반대인 독재자 역을 맡았다는 것. 얼굴 변화가 20여년 동안 거의 없는데, 연기 또한 녹슬지 않았다.

원작의 아담 수잔은 나름대로 인간적인 감성을 가졌으며 외모도 베니토 무솔리니와 닮은 사람이었고, 최후에는 반성 비스무레한 것이 나와 마냥 악인으로만 묘사되지 않는 것에 반해, 영화판의 아담 서틀러는 문자그대로 피도 눈물도 인정도 없는 히스테리컬한 아돌프 히틀러 비슷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악인으로 묘사된다. 사실 영화판에서 이름이 바뀐 이유가 바로 히틀러를 노리고 고친 이름이기 때문이다.[3]

직위도 바뀌어서 지도자(the Leader)에서 High Chancellor가 되었다. 챈슬러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수상이나 영국의 (재무부)장관, (대학)총장 등을 뜻하는 단어인데, 흔히 단순 "의장"으로 오역되곤 한다. 앞에 High가 붙었고 영화판 아담 서틀러의 모델이 히틀러인 걸 상기해보면 별로 좋지 않은 번역. 고등의장이나 오히려 수령으로 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

영화에서는 거의 1년이 넘도록 브이에게 당하기만 하고 브이의 꼬리조차 잡아내지 못하는 데 격분하여 피터 크리디 당수에게 고함을 지르기를...
그 놈의 말대로, 만약 그 건물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 일상에서 변할 유일한 점 하나는 내가 내일 아침에 조간 신문을 읽는 게 아니라 크리디 당수의 사직서를 읽고 있을 거라는 거요!
If he does, and something happens to that building, the only thing that will change, the only difference that it will make, is that tomorrow morning, instead of a newspaper, I will be reading Mr. Creedy's resignation!
거의 1년 동안 브이 잡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전혀 성과는 없고 당장 내일 의사장 테러를 막지 못하면 책임을 묻겠다는 엄포를 놓는데, 이때의 피터 크리디 당수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서틀러에게 질책을 당하던 상황이었고, 불과 최근에 브이가 접근하여 거래를 제안한 상태였다.[4] 사직서도 말만 사직서지 당시에 서틀러의 부하들이 크리디 당수를 감시하던 묘사를 생각하면, 브이의 테러를 막던 못 막던 처형이나 그에 준하는 결말이 당장 코앞에서 크리디 당수를 기다리고 있었던 셈. 결국 선택권이 없던 크리디 당수는 브이의 거래에 응하여 연설문을 미리 녹화하여 방송하고 자신은 지하벙커에 틀어박혀있던 아담 서틀러를 습격해 부하들과 같이 약속장소로 질질 끌고 간다. 그리고 서틀러는 브이에게 마지막 선물인 장미꽃을 받고 크리디에게 머리에 총을 맞고 살해당한다.[5]
V: 마침내.. 이렇게 만나는군. 당신에게 줄 것이 있소, 총통.(붉은 장미를 옷에 꽂아주며) 당신이 죽기 전에 지금까지 저지른 수많은 악행과 앞으로 희생될 목숨들에 대한 댓가이지. 잘가시오 총통. 크리디 당수?
At last, we finally meet. I have something for you, Chancellor; a farewell gift. For all the things you've done, for the things you might have done, and for the only thing you have left. Good-bye, Chancellor. Mr. Creedy...
크리디: (총을 꺼내어 겨누며) 역겨운 놈! (총을 쏜다.)
Disgusting.


[1] Destiny는 인과론적인 운명, 행동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결과라는 뜻을 가지고, Fate는 본인의 행동과 관련 없이 일어나는 이미 정해진 운명, 즉 숙명이라는 뜻을 가진다.[2] 수잔은 그들의 환영이 총칼로 협박당해 강제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3] 그의 성만 봐도 히틀러의 히(Hi)를 서(Su)로 고친 것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독재자의 이름을 이증만, 박청희, 전두완, 김이성, 김정이, 김청은 같은 식으로 개명한 것.[4] 아담 서틀러를 자신에게 넘기면 크리디 당수에게 잡혀주겠다는 내용의 거래[5] 죽기 전까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질질 짜기만 했다. 참으로 비참한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