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Forêt d'Argonne (포레 다르곤)
독일어: Argonner Wald (아르고너 발트)
영어: Forest of Argonne (포레스트 오브 아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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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곤숲은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산림 지대로,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있다. 에르(Aire)강과 엔(Aisne)강 사이에 형성된 긴 띠 모양의 산림 지대로, 길이는 약 65km, 너비는 약 15km에 달한다. 해발고도는 대부분 200m 내외이며 최고점은 303m이다. 참나무, 밤나무, 소나무 등이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으며, 숲 바닥은 고사리가 넓게 분포해 있다. 야생동물로는 멧돼지, 붉은사슴, 노루, 토끼, 여우, 살쾡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2. 특징
2.1. 지리적 특성
아르곤숲은 샹파뉴 지방과 로렌 지방 사이에 위치한 자연적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아르덴 산맥의 구릉지대와 연결되며, 남동쪽으로는 바루아(Barrois) 고원과 접해있다. 이 지역의 기후는 아대서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서양호랑가시나무-유럽너도밤나무 숲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2.2. 전략적 중요성
아르곤숲은 지리적 위치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프랑스 대혁명 시기인 1792년에는 발미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으며, 샤를 프랑수아 뒤무리에와 프랑수아 크리스토프 켈러만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군대를 저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1]3. 제1차 세계 대전에서의 역할
아르곤숲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 중 하나다. 1914년 가을부터 1918년까지 독일 제국군과 연합군 사이에 지속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다음과 같은 주요 전투들이 있었다:1914년 가을~겨울: 초기 진지전
1915년 여름: 참호전 심화
1918년 가을: 뫼즈-아르곤 공세
이 기간 동안 수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특히 미군의 앨빈 C. 요크 상사와 헨리 존슨 하사(일명 "블랙 데스")가 이곳에서 뛰어난 전공을 세워 명예 훈장을 수여받았다.
3.1. 참호전과 지하전
아르곤숲에서는 지형을 이용한 치열한 참호전이 벌어졌다. 특히 보쿠아 지역에서는 대규모 지하전이 전개되었는데, 양측은 서로의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지하에 폭약을 매설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전후 지형이 크게 변형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당시의 참호와 폭발 흔적이 남아있다.4. 현재
4.1. 전쟁 유적지
현재 아르곤숲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몽포콩 기념탑: 자유의 여신상을 형상화한 화강암 기둥으로, 베르됭에서 북서쪽으로 2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
- 뫼즈-아르곤 미군 묘지: 전사한 미군 병사들을 기리는 곳
- 다수의 독일 제국군, 프랑스군 군사 묘지
- 보존된 참호와 벙커 유적
4.2. 생태계 보존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이 숲은 현재 중요한 생태계 보존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변형된 지형은 오히려 독특한 서식지를 만들어내어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4.3. 관광지로서의 가치
아르곤숲은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주요 볼거리는 다음과 같다:- 전쟁 박물관과 기념관
- 보존된 전쟁 유적
- 생태 탐방로
- 역사 교육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