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1:38:32

아조프



1. 개요2. 역사3. 볼거리

1. 개요

러시아 로스토프주에 위치한 도시.

돈강 어귀에 있으며 아조프해의 이름은 이 도시에서 유래했다. 우크라이나어로 아조우, 터키어로는 아자크이다.

2. 역사

기원전에는 보스포로스 왕국이 이곳을 점유하였으며 당시에는 강 이름을 따 그리스어로 타나이스(Τάναϊς)라고 불렸다. 이후 하자르 칸국의 지배를 받았다가 1067년, 킵차크인에게 점령당했고 저지대라는 뜻의 아자크(Azaq)로 개명되었다. 13~14세기에 걸쳐 킵차크 칸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베네치아 공화국제노바 공화국의 상인들은 오늘날의 아조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고, 타나(Tana)라는 식민지를 세웠다.

1471년 오스만 제국은 이 지역을 장악하였고 아자크 요새(Azak Kalesi)[1]로 알려진 견고한 요새를 세웠다. 이 요새는 돈강 유역의 카자크흑해에 침입하여 무역하는 것을 막았다. 카자크 세력은 1574년, 1593년, 1620년, 1626년 아자크 요새를 공격했으며 1637년 4월에는 2달에 걸친 포위 공격 끝에 요새를 함락시켰다. 그러나 1642년 3월 오스만 제국은 요새의 통제권을 되찾았다.

1696년 대튀르크 전쟁의 아조프 원정 당시 흑해로 나가는 해군을 원했던 표트르 1세는 아조프를 양도받았다. 1708년 도시의 지위를 부여받았으나 대북방전쟁 중 벌어진 프루트강 전투에서 루스 차르국 군대오스만 제국군에게 포위당하면서 표트르 1세는 생존을 위해 요새를 아흐메트 3세에게 양도해 오스만 제국으로 반환되었다. 제5차 러시아-튀르크 전쟁 중 러시아군에게 함락되었고 1774년 체결된 퀴췩 카이나르자 조약에 따라 최종적으로 러시아 제국으로 양도되었다. 초창기에는 흑해로 나가는 거점으로 발전했으나 점차 이웃한 로스토프나도누가 성장하면서 중요성을 상실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독일 제국군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에게 점령당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2년 7월부터 1943년 2월까지는 독일 국방군에게 점령당했다.

3. 볼거리

과거 러시아 제국 해군흑해함대의 시발점이 되었던 도시만큼 의외로 볼거리가 있다. 오스만 제국이 쌓았고 러시아 제국에 의해 발전된 아조프 요새나 폭약 박물관, 아조프 역사 박물관 등이 볼만하다.
[1] 러시아어로는 Азовская крепос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