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0:13:47

아케치 코고로

明智小五郎(あけち こごろう)
1. 개요2. 설정3. 등장 작품
3.1. 2차 창작물

1. 개요

일본의 추리 소설가 에도가와 란포가 만들어낸, 탐정 캐릭터.

2. 설정

당초에 등장했을 때는 직업이 없음에도 유복하여서 무직생활을 최대한 만끽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 때 그러한 계층이 많았는데 그들은 전부 고등교육을 받고 어느 정도 집이 살 만했기 때문에 고등유민(高等遊民)이라 불리며 하나의 사회적인 계층으로서 받아들여졌다. 초창기엔 다다미 넉장 반 방안의 대부분에 책이 널려있는 하숙집에서 사는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오귀스트 뒤팽의 오마주로 보인다.

또한 서양물이 들어서 서양식의 정장을 하거나 커피가 보급되지 않은 시절부터 커피를 애용하는 등 멋을 중시하는 캐릭터였다. 다만 초창기에는 대충 잡히는 대로 주워 입은 듯한 기모노에 꼬깃꼬깃한 오비, 부스스한 머리에 흥분하면 머리를 벅벅 긁는 버릇이 있는 등 여러 면에서 긴다이치 코스케와 비슷한 이미지였다. 이렇다보니 첫 등장 작품인 D언덕의 살인사건에서는 친구이자 작품의 화자인 '나'에게서 범인으로 의심받기도 했을 정도. 이후 1926년작 '잇슨보시'를 기점으로 흔히 연상하는 아케치의 이미지가 확립되었다.

후에는 탐정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악당을 쫓아다니는데 유도, 헬리콥터 조종, 차 운전, 용모, 지능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의 이름은 '후미요'로 역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지만 활약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고 보통은 조수 겸 제자인 소년탐정 고바야시 요시오를 데리고 다닌다. 일본에서 소년탐정단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명탐정 코난모리 코고로, 소년탐정 김전일아케치 켄고,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아케치 코코로, 개구리 중사 케로로556, 페르소나 5아케치 고로가 이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야말로 일본산 명탐정의 본좌.

한 편으로는 에도가와 란포 작품의 주인공답게 악당적인 기질이 있어서 보통의 경우 상당히 신뢰할 만한 인물로 묘사되는 한 편 작품의 시점이 범인일 경우에는 상당히 매섭고 두려운 인물로 묘사된다. 일례로 범인이 고생해서 짜낸 계략으로 무죄가 확정된 상황에서 따로 불러서 질문 한마디로 상황을 역전해버렸다.

이미 사정을 훤히 알고 있으면서도 범인을 자극하여 제발로 무덤을 파게 만드는 등 범죄를 폭로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기질이 있다. 한번은 단둘이서 만나 비밀을 폭로하고 정신적으로 궁지로 몰아넣은 뒤 씨익 웃으면서 "당신이 자수할 테니까 나는 아무것도 안할 것이다"[1]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사실 그런 경향은 긴다이치 코스케에게도 살짝 있지만 아케치 코고로는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 아이들용인 소년탐정단 시리즈하고 성인용 시리즈에서는 이미지가 다를 정도.

그렇듯 화술이 매우 뛰어나며 탐정으로서 당연히 통찰력도 뛰어나서 약간의 정보와 범행현장을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적도 몇 번 있다. 또한 긴다이치 코스케가 둔감한 성격인지라 사람들의 심리에 둔한 것으로 묘사되는 한편 아케치 코고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예민하다. 따라서 약점이 거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인물로 묘사된다.

한편으로 고바야시 소년과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서는 작가의 사후로도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민감한 부분.

그리고 어떤 면에선 코난 도일셜록 홈즈를 대신해 아르센 뤼팽에 이긴 남자. 아케치 코고로가 주인공인 영화 내에서 뤼팽은 프랑스 대사로 변장해 왔다가 아케치에게 패배해 도망간다.

이시이 데루오의 괴작 공포 기형인간에 등장하여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나온다.

대신 긴다이치 하지메와는 다르게 현대의 드라마에서 3대째 아케치가 자주 나오는데[2] 조부만큼은 아니라는 평이 많다.긴다이치 하지메는 추리력도 사신력도 모두 조부를 뛰어 넘는 것 같지만. 바둑은 못이긴다는 내용이 있다 물론 반대로 그런 2차 장착물에서는 2대 아케치는 아케치 코고로 만큼의 명탐정이었다는 설정이 꽤 많다.정작 2대 긴다이치는 그다지 잘...

또한 3대 아케치 등의 2차 창작이 아닌 원작의 드라마화에서도 시대배경을 현대로 바꾸거나 아케치의 설정 자체도 바꾸는 등 살짝 어레인지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2015년에는 에도가와 란포 탄생 120주년 기념으로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 다카라즈카, 오페라 등 수십차례 어레인지 된 인기 작품인 검은 도마뱀이 스페셜드라마로 제작되었는데, 본작에서는 경찰로 등장하며 경시청부경감[3]까지 승진하는 과감한 어레인지를 선보였다. 원작에서는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립탐정이지만 2015년판 드라마에서는 사건이 종결된 후에 사립탐정이 될 거라며 사표를 내고 나가버린다. 또한 아케치의 제자인 고바야시는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2015년판 드라마에서는 아케치의 오른팔인 부하형사로 등장하며, 아케치와 함께 사표를 내고 아케치의 제자로 들어가기로 한다.

3. 등장 작품

3.1. 2차 창작물



[1] 에도가와 란포, 천장위의 산책자[2] "3대째 아케치 코고로~오늘도 아케치가 죽는다~"에선 '아케치 추고로'라는 인물이 아케치 코고로의 3대째로 나오고, "란포R"이라는 작품에선 조부의 이름을 그대로 딴 3대 아케치 코고로가 나온다.[3] 한국으로 치면 서울경찰청차장.[4] 아케치 코고로 첫 등장 작품. D 언덕은 단고자카(団子坂)라고 한다. 에도가와 란포가 헌책방 서점을 운영했던 곳이라고 한다. 작품 안에도 서점이 등장한다.[5] 모리스 르블랑아르센 뤼팽 시리즈호랑이 엄니를 오마주한 작품.[6] 총33부작. 텔레비젼 아사히의 '토요 와이드 극장' 시간에 부정기적으로 17년간 방영 되었다. 심야 시간대에 방영한 성인용 추리극으로 유혈이 낭자한 장면과 여성의 누드 장면 이 자주 나오는 등 제법 수위가 높은 편이다. 아마치 시게루가 1977년 부터 1985년 까지 아케치 역을 맡았으나 급사한 이후 키타오지 킨야 사이고 테루히코 순으로 대를 이어 아케치 코고로 로 등장하였다. 시리즈의 제작시기인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아케치 코고로가 주인공이고 후미요와 코바야시는 아케치에게 고용된 조수들로 나온다. 모든 에피소드가 에도가와 란포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원작과 아예 동떨어진 에피소드도 많고 원래는 아케치 코고로가 등장하지 않는 작품도 그가 해결하는 사건을 담은 에피소드로 드라마화 되었다. 제목처럼 각 편마다 주연 미녀들이 극의 중심이 되기에 지금 시점에서 할머니 역으로 나오는 일본 여배우들의 한창때 미모를 볼수 있으며, 더불어 현재 할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남자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볼수도 있다.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 1979년 TV 애니메이션에서 앙드레 그랑디에 역의 성우인 시가키 타로가 에피소드2인 '욕실의 미녀'에서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