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7-12 18:25:07

어찌하다


한국어의 의문사
<colbgcolor=#c0c0c0,#3f3f3f> 대상 무엇() 누구 시간 언제
무슨 어떤 장소 어디
어느 정도 얼마
원인
방식 어찌하다
(어쩌다)
어떠하다
(어떻다)
어찌

1. 개요

어떠한 것이 이유가 원인이 될 때 쓰이는 부사. 혹은 어떠한 방법으로 하는 방법을 표현할 때도 이 부사를 쓴다.

2. 형식

'어쩌-'로 줄어든다. 문어에서는 그럭저럭 쓰이는 '어떠하다'와는 달리 '어찌하다'는 고어의 인상이 있다. 현대 문어/구어에서는 거의 늘 '어쩌-'로 쓴다.

단, 원형 '어찌하다'는 그런 고어 같은 느낌은 덜하다. 어차피 한국어에서 원형은 사전 같은 데서밖에 잘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원형 '어찌하다'의 준말인 '어쩌다'는 거의 쓰이지 않고, '어쩌다'는 '어쩌다가'의 준말인 용례가 압도적으로 많다.

3. 복합어

  • 어찌

    • 이 모든 어형의 기원이지만 현대어에서는 다른 계열의 표현인[1] '어떻게'로 용법이 많이 넘어갔다.
  • 어째서 - 어찌하여
  • 어째

    • '어찌하여'의 줄임이지만 "어째 그렇다" 등 별개의 용법을 획득하였다.
  • 어쩌다(가)

    • '-다(가)'가 결합한 어미답게 원형과 형식이 동일하다.
      이유를 묻는 표현이긴 한데 '-다가'의 두리뭉실함 때문인지 "별 뜻 없이 있다 보니 그냥 그렇게 됐다" 류의 한탄조로 쓰일 때가 많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2008년 곡이 유명하다.
  • 어쩌라고 - 어찌하라고

    • 웹에서는 '어쩔'이라고도 한다. 2021년 하반기경부터는 어쩔티비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문서 참조.
  • 어쩌려고 - 어찌하려고

    • '-려고' 류가 다 그렇듯 구어나 방언에선 '어쩔라고'라고도 한다.
  • 어쩌면 - 어찌하면

    • 구어에서는 '어쩜'으로까지 줄어든다.
  • 어쩐 - 어찌 된

    • 주로 "어쩐 일이야?" 식으로 쓰인다. 대체로 '무슨'과도 바꿔쓸 수 있으나, 반대로 "상정하기 어려운 일"을 의미하는 용법 등의 '무슨'은 '어쩐'으로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다("무슨 개소리야?").
  • 어쩐지

    • 많은 경우 '왠지'와도 교체 가능하나("그의 충혈된 눈이 어쩐지/왠지 마음에 걸렸다.") "그럴 줄 알았다"라는 양태로 쓰일 때에는 교체 불가능하다("어쩐지. 좀 이상하더라마는."). 후자의 용법일 때에는 단독으로도 종종 출현한다.

그밖에 '어쩌나', '어쩐다', '어쩔까', '어쩌죠' 등 종결어미와 자유롭게 결합한다.

4. 예시

어째서 내 마음을 몰라줍니까?
그러다 병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렇게 무리를 하니?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 나의 사랑이 떠날지 몰라
버즈, 어쩌면...(2003)
어쩌다 어쩌다 어쩌다 널 사랑하게 됐는지 어쩌다 어쩌다 어쩌다 내 맘 다 타 버렸는지 내가 이런 바보였는지
브라운아이드걸스, 어쩌다(2008)

[1] 단, 어원을 따져보자면 한글이 창제된 1440년대의 문헌에서 '어찌하다'는 '엇뎨ᄒᆞ다', '어떠하다'는 '엇더ᄒᆞ다'로 나타나므로 두 어휘의 계통이 아예 다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