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eonid Thiel인류제국의 제 13 레기오 아스타르테스 울트라마린의 제 13챕터 135중대 소속 서전트이자 후일 울트라마린 챕터의 2중대장이 되는 인물.
2. 설정
2.1. 호루스 헤러시
2.1.1. 칼스 전투
평범한 서전트 중 한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성전 막바지에 티엘은 아스타르테스끼리의 싸움에선 어떤 전술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호기심에 독자적으로 대 아스타르테스 전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만 중대장에게 그 사실을 발각당하는데, 이에 중대장은 아군을 전투 대상으로 본다며 혹여 티엘이 불경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 아니냐며 질책했고,[1] 티엘은 이에 자신은 절대로 불순한 목적으로 대 아스타르테스 전술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적군으로 설정함으로서 자신들에게 내재되어있는 혹시 모를 약점을 밝혀냄으로서 다른 전투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자[2] 대 아스타르테스 전술을 연구한 것이라며 자신을 변호하려 했으나 중대장은 이를 믿지 않았고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한 뒤, 길리먼에게 직접 문책을 받도록 그를 마크라그의 영예호로 보낸다. 이 과정에서 후일 티엘의 상징이 되는, 투구를 붉은색으로 물들이는[3] 처분을 받게 되는데, 당시에 이것은 대상자가 문책 대상자임을 나타내는 처벌의 의미였다.[4]티엘이 다른 곳도 아닌 마크라그의 영예호로 전송된 것은, 당시 길리먼은 로가 아우렐리안의 워드 베어러와 연합하여 오크 토벌 작전에 참가하라는 워마스터 호루스 루퍼칼의 지시를 받고 그 연합 작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워드 베어러와 회담을 갖고자 칼스 행성에서 행사를 준비중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칼스 외부에서 유입되어오면서 칼스의 방공망은 오작동을 계속 일으키고 있었고 이에 길리먼은 섣불리 워드 베어러의 착륙을 허가하면 고장난 방공망이 혹여나 워드 베어러에게 사격을 가할까봐 착륙을 미뤄달라고 요청하였지만 로가는 이것이 자신에게 모욕을 주려고 일부러 그러는것 아니냐며[5] 길리먼을 다그치는 등의 행동으로 길리먼의 속을 박박 긁어놓고 있었고[6] 길리먼은 전산 오류와 상대하는것도 모자라 로가의 다그침에 일일이 대응해주느라 바빠 티엘에게 징계를 내리는 건에 신경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
결국 지칠대로 지친 길리먼은 로가와의 말싸움이 끝난 후 생각을 정리할 심산으로 다른 사람이 없는 조용한 장소를 찾다가 자기 개인 무기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문제는 일련의 상황에서 자기 견책이 너무 늦어지니까 기다리기 지루했던 티엘은 뭐라도 하면서 시간을 때울 요량으로 돌아다니다가 길리먼의 무기고를 발견하고는 본인 허락도 안받고 무단으로 들어가서는 심지어 길리먼의 소장품 중 하나였던 한 검을 들고 검술 수련을 하는 등, 안그래도 아군을 공격하는 전술을 연구했다는 죄목으로 끌려온놈이 여차하면 자기 프라이마크에게 칼침을 놓을 꿍꿍이가 있었다고 봐도 좋을 만큼 심각하게 무례한 결례를 저지르고 있었다가 이 광경을 길리먼에게 딱 걸리고 만다.
그러나 길리먼은 일련의 사태로 지쳐있었기에 티엘에게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고, 길리먼의 태도가 신경쓰인 티엘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조심스레 물어보자 길리먼은 일련의 일들은 설명하면서 특히나 로가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았다. 이에 티엘은 형제들에게 미움받아 이곳으로 온 자신의 처지가 마찬가지로 형제에게 미움받아 이곳으로 온 길리먼의 태도와 오버랩 되어서 이를 이용한 농담을 쳤으나[7] 이내 길리먼이 그것을 신경쓰는듯한 반응을 보이자 사과하였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자신의 심정이 누군가에게 이해받았다는 느낌에 다소 스트레스가 풀린 길리먼은 이를 문제삼지 않고 티엘에게 대기를 명한 뒤 다시 함교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후 본색을 드러낸 로가가 악마 군단을 소환하고 울트라마린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티엘은 즉각 달려나가 길리먼을 돕고자 함교로 달려갔는데, 길리먼은 악마 소환의 여파로 깨진 관측창 밖으로 날아가서 길리먼을 도울수는 없었지만 그 대신 위기에 처해있던 수석 중대장 마리우스 게이지를 구하는데는 성공하고, 즉각 군단원들에게 반격을 명하는 게이지에게 이미 울트라마린의 행동양상은 워드 베어러에게 뻔히 읽히고 있는 만큼[8] 기존 전술을 무시하고 자신이 그동안 연구한 대 아스타르테스 전술을 조언하였고, 이에 게이지는 티엘의 조언이 의미가 있다 판단하여 자신은 군단원들을 지휘하는데 주력하고 마크라그의 영예 호 내부에 들이닥친 악마들과 배신자들의 상대는 티엘에게 일임하였고 티엘은 군단원들을 기존 편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편성한 뒤[9] 이들을 지휘하여 성공적으로 마크라그의 영예 호 내부의 적들을 격퇴시킨다.
이후 길리먼이 간신히 복귀한 후 게이지가 문제의 칼스 행성의 방공망의 오작동은 워드 베어러의 수작이였고 이제는 칼스 행성의 방공망의 통제권이 워드 베어러에게 넘어가서 아군 함대들을 공격함으로서 함대 전력과 지상 전력이 서로 공조하지 못해 각개격파를 당하고 있으니 문제의 방공망 통제권을 강탈한 워드 베어러의 우주 정거장을 공격해서 통제권을 회수해야 함을 주장하자 길리먼은 자신이 직접 그 공격을 이끌 것임을 결정한 뒤 이 때 두각을 보인 티엘을 포함한 몇몇 대원들을 추려내서 직접 정거장 공격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진공 상태인 우주 정거장의 특성상 모두들 투구를 착용해야 했지만 문제는 투구를 착용하면 누가 누구인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해지므로 누가 지휘권자이고 누가 일반 대원인지를 구분할수가 없는 문제가 존재하며, 만약 무전 통신이 정상작동하면 사실 누가 누구인지 식별할 필요 없이 무전으로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명령을 내리면 되므로 문제가 없지만 워드 베어러의 바이러스 프로그램 때문에 무전 통신 기능이 엉망이 되어서 무전을 쓸 수 없이 육성으로만 지시를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 투구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면 지휘권자는 투구를 벗고 싸워서 자기가 지휘권자임을 드러내면 길리먼이 그런 대원들만 불러내서 육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이들이 일반 대원들에게 재전달하는 식으로 지휘가 되겠지만 전술한대로 지휘권자들도 투구를 써야 했으니 그것마저도 불가능해져서 결과적으로 길리먼이 모든 대원들을 매번 불러내서 육성으로 지시를 내려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 이때 티엘은 자신의 붉게 칠해진 투구를 역이용하여 대원들 중 지휘권을 지닌 대원들은 자신처럼 투구를 붉게 칠하도록 권하였고 이를 통해 길리먼이 붉은 투구를 지닌 대원들에게 1차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붉은 투구를 지닌 대원들이 그렇지 않은 일반 대원들에게 지시를 재전달하는 식으로 지휘 체계를 유지하였고, 이런 노력끝에 정거장을 파괴하고 방공망 통제권을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길리먼은 수상한 힘을 부리는 코르 파에론에게 기습당해 죽을뻔 했었고 이에 길리먼은 게이지에게 코르 파에론의 처단을 명함으로서 게이지는 코르 파에론을 쫓아 현장을 이탈하였고 대신 티엘이 길리먼을 보좌하게 된다. 티엘은 길리먼에게도 자신이 연구한 대 아스타르테스 전술을 설명하였고 길리먼 또한 이것에 동의하여 티엘에게 워드 베어러 군세 소탕작전을 맡겼고 티엘은 자신의 새로운 전술을 동원하여 성공적으로 워드 베어러 군세들을 쫓아낸다. 전투 이후 길리먼은 남은 군단원들을 집결시킨 뒤에 티엘의 공을 치하하면서 티엘에게 앞서 그가 자신의 허락도 없이(...) 휘둘렀던 자신의 검을 포상으로 하사하였고, 그의 행동들을 받아들여서 앞으로 모든 지휘권자들은 투구의 색상을 붉은 색상으로 물들일것을 명함으로서 오늘날까지 서전트들이 투구를 붉게 물들이는 제도를 확립하게 된다.
2.1.2. 길리먼 암살 기도
그림자 십자군[10]이 끝난 이후 티엘은 연락이 끊긴 어느 행성을 조사하고자 자신이 직접 선발한 대원들로 구성된 특수팀을 이끌고 출정한다. 얼마 뒤 티엘과 대원들은 복귀하는데, 길리먼은 이들에게서 작전 경과를 직접 보고받을 요량으로 티엘과 대원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들인다.원래 프라이마크의 집무실에는 무장한 채로 들어갈 수 없으나 길리먼은 티엘을 신임한 만큼 이들이 아직 무장하고 있음에도 집무실로 들어오도록 허락하였는데, 격렬한 전투를 치르고 온 건지 이들의 갑주는 심하게 훼손되어있었고, 심지어 일행 중 한명이 집무실 문가에서 대기하는 등[11] 언제든 전투를 치를 수 있도록 움직이는 미심쩍은 모습을 보였으나 길리먼은 전투의 피로로 긴장이 덜 풀려서 그런 것으로 여기며 넘어갔지만, 대화 도중 '티엘'의 언행이 무언가 수상해서 약간의 연기를 담아 자신이 그에게 하사한 검의 이름을 묻자 이들은 침묵을 지키다가 돌연 길리먼을 공격하는데 이들의 정체는 바로 변장한 알파 리전의 킬팀으로, 갑주가 훼손된 건 살해한 울트라마린 대원들의 갑주를 입어서 그런 것이고 집무실 문가를 지키고 선 것도 결정적인 순간에 문을 잠가서 아너 가드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한 것이였다.
길리먼은 예상치 못한, 그것도 알파 리전 내에서 고르고 고른 최정예 킬팀의 공격에 홀로 급작스럽게 노출되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프라이마크의 초월적인 육신과 지성으로 킬팀을 하나둘 제거하여 살아남는데 성공하고 이들의 배후에 알파리우스가 있다는 것도 알아낸 후, 뒤늦게 문을 부수고 들어온 아너 가드에 의해 호송되어 치료를 받고 회복한다.
한편 진짜 티엘은 이런 일이 벌어진 줄은 꿈에도 모른채 문제의 행성에 도달했을 때 행성 방어군들이 살해당한 폐허들을 발견하였고 이를 통해 그림자 십자군이 끝이 아니었고 이들이 다시금 쳐들어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그들 역시 마찬가지로 울트라마린으로 위장한 반란군들의 공격을 받았고 이에 티엘은 반란군이 대대적인 전면전이 아닌 게릴라전과 사보타주 등으로 자신들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바꿨음을 알게 된다. 이에 티엘은 아예 대원들 전원에게 투구를 붉은 색으로 칠하도록 지시하였고 헬멧을 붉게 물들인 이들 레드 마크드(Red Marked)들은 성공적으로 반란군을 격퇴하고 게릴라전과 사보타주로 혼란을 유발하는 새로운 작전인 '저녁성전 (Nightfane)'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다.
후일 길리먼과 티엘은 서로에게 일어난 일을 전달받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여 단 한번의 사례[12]를 제외한 게릴라전과 사보타주전을 성공적으로 방어해낸다.
이후 티엘은 길리먼이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제창[13]하여 생존한 충성파 병력들을 마크라그로 소환하자 사절로서 마크라그에 도착한 샐러맨더의 파이어 가드 캡틴 아르텔루스 뉴먼에게 이 일화를 빗대어서 "난 사실 내 프라이마크를 죽일뻔 한 적이 있다네"라는 농담(?)을 건넸다가 그 말을 듣고 안색이 확 바뀐 뉴먼이 자신을 죽이려고 들자 전후사정을 설명하면서 진땀을 뺐다.
2.2. 헤러시 이후
헤러시 이후 길리먼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를 반포하면서 모든 군단들을 챕터 단위로 분할할것을 명령하면서 울트라마린 군단도 챕터 단위로 분할되었는데, 원래 울트라마린도 자신의 프라이마크인 로부테 길리먼을 초대 챕터 마스터로 설립되어야 했으나 길리먼은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 뿐만 아니라 제국 섭정직도 겸해야하는만큼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직을 수행할 수 없는 관계로 챕터 마스터 대리로 군단의 최선임 중대장이였던 게이지를 임명하였고 티엘은 2중대장으로 임명된다. 전공을 놓고 보면 1중대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나 1중대는 특성상 어지간하면 직접 전투보다는 다른 전투 중대들을 보조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티엘 자신이 원하는 자유로운 행동이 어렵기 때문에 나머지 전투 중대들 중에서는 가장 중요하면서 티엘 자신이 마음껏 행동할 수 있는 2중대장직을 수여한 것으로, 실제로 티엘은 길리먼과 펄그림의 전투에서 길리먼이 중태에 빠져 의식불명에 빠지자 길리먼과 함께 적진에 뛰어들었다가 학살당한 1중대와는 달리[14] 비교적 뒤에서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기에 무사히 길리먼을 구출해서 탈출하였다.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어느 순간 전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공훈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크게 옅어져서, 자신이 그 기초를 제공한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도 이름이 실리지 않았고 챕터 기록에도 딱 한 줄 실려있어서, 부활 후에 이걸 확인한 길리먼은 한숨만 푹 쉬었다고 한다.
3. 특성
같이 활약했던 마리우스 게이지가 그야말로 모범적인 군인의 표본이라면 티엘은 반대로 반항적인 인상이 강한 인상으로 공개된 일러스트도 그에 맞춰 반항성이 강해보이는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 하지만 오텍 모르마냥 자기 프라이마크에게도 서슴없이 욕설을 퍼붓는 나쁜 의미의 반항아가 아니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사고하고 그것을 충언할 줄 아는 좋은 의미의 반항아였다. 즉, 본인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집단사고의 위험을 막아주는 성격이었다. 덕분에 길리먼도 티엘을 크게 신임했다.이것만 보면 전술가적인 성향이 강한, 즉 힘보다는 머리를 더 잘 쓰는 이미지일것 같지만 정작 티엘이 선호하는 무장은 볼터나 플라즈마 건 같은 원거리 무기가 아니라 근접 무기였다. 길리먼의 허락도 없이 멋대로 만진것도 검이였고, 각종 일러스트에서도 검을 사용하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칼스 전투에서도 정체 불명의 귀신을 상대로 볼터는 큰 효과가 없었지만 근접 무장으로 공격하면 효과가 있다[15]는 사실을 본인이 직접 귀신을 검으로 공격해서 파악한 후 휘하에 알리기도 했다. 물론 모든 무기와 모든 전술, 모든 상황에 숙달되어야 하는 아스타르테스이니만큼 다른 무기도 잘 다룰 줄 알고 실제로 볼터 등의 다른 무기도 곧잘 다루는 묘사도 나오지만 그럼에도 개인 선호는 검이였다. 비록 울트라마린의 캐릭터성이 무예보다는 전술가쪽 이미지이다보니 딱히 뛰어난 검사로 묘사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1] 상식적으로 본다면 아군을 대상으로 하는 전술을 연구할 이유 자체가 반란 목적 말고는 없다. 물론 후술하겠지만 아군을 대상으로 하는 전술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도 있긴 있었으나, 당시의 시대상으로는 용납되기 어려워서 의심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2] 알려져있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레기오 쿠스토데스는 이런 목적으로 종종 커스토디안 스스로가 침입자로서 형제 커스토디안들의 방어를 뚫고 황제를 공격해보이는 '블러드 게임'이라는 훈련을 이행하곤 한다. 이것은 이후 대균열 시대에 확장되어서 돌아온 로부테 길리먼을 상대로 한 대 길리먼 전술을 연구하고 훈련하기도 하는데 목적은 혹여 길리먼이 타락하거나 배신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길리먼을 곁에서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동행하고 있는 콜콴과 그의 수하 커스토디안들은 길리먼과 그렇게 가까이 붙어있는 상황임에도 거리낌없이 대 길리먼 전술을 연구하고 실제 훈련까지 종종 한다.[3] 아머의 색상은 대원이 어디에 소속되어있는지는 나타내는 실용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였기 때문에 소속 군단과 다른 색을 쓴다는건 기수열외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예로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지기스문트는 로갈 돈의 노여움을 사서 원래 색상인 노란색을 쓰지 못하고 전신을 검은색으로 물들인 파워 아머를 착용하게 되었으니 이는 지기스문트는 더 이상 임페리얼 피스트 소속이 아니라고 내친 것을 의미했다.[4] 참고로 길리먼의 붉게 칠한 헬멧 형벌은 뜻밖에도 나이트 로드에서 영감을 얻은 건데 나이트 로드의 붉은 손 형벌은 사형수들의 표식이었다. 즉 몸 일부를 붉게 칠한 의미는 '전 8군단 개새끼같은 놈입니다'라는 낙인으로, 전통과 명예를 중시하는 13군단에선 개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아니었던 셈. 정작 길리먼도 코락스랑 전술 모의전을 하며 상대방의 전술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시킨 병과를 운용하기도 했다.[5] 이 과정에서 과거 워드 베어러의 황제교 포교 행위를 근절시킬 요량으로 황제가 울트라마린을 시켜서 워드 베어러가 정복 후 포교한 행성 중 하나인 쿠르 행성의 주요 도시 모니키아를 쑥대받으로 만든 뒤 울트라마린이 보고 있는 눈앞에서 황제가 로가와 워드 베어러를 무릎 꿇리고 호통을 치는 치욕스러운 행위를 구사했던 사건까지 들먹이면서 그 사태 이후로 자기들을 업신여기고 있어서 지금도 이러고 있는거냐며 길리먼을 엄청나게 들들 볶았다. 길리먼으로서는 당시에 자기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으나 황제의 어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짓을 했던터라 미안한 마음까지 있던 차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6] 진실은 로가가 바이러스를 살포한게 맞았고 로가는 길리먼을 일부러 골탕먹일 요량으로 길리먼을 다그치고 있는 것이였다.[7] 길리먼은 티엘에게 로가에 대해 "그가 내 형제이니까 놔두는것이지, 만약 내 형제만 아니었으면 차라리 없는게 더 나을 인간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자, 형제 마린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봤다는 죄목으로 끌려온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서 "주군께서 원하시는 바를 제가 대신 이뤄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블랙 유머를 쳤다.[8]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좀 어이없게도 울트라마린과 워드베어러의 전술 스타일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로가와 사이가 틀어지기 전까지는 두 군단이 합동 작전을 수행했던 적도 많았기에 길리먼이라면 모를까 게이지가 지휘할 울트라마린의 전술전략은 워드베어러 군단들에게는 읽기 쉬운 편이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지만 문제는 이미 통신체계를 미리 엉망으로 만들어 둔 워드베어러 쪽이 대응이 한참이나 앞설 수밖에 없었으니 같은 규모, 전술 상황에 크게 밀릴수밖에 없던 것.[9] 군단에서 택티컬 스쿼드는 있지만 이 당시 택티컬 스쿼드는 분대장도 일반 대원도 전부 볼터로만 무장하였다. 일반 대원들은 볼터로 무장하되 분대장은 다른 무기로 무장하는 식으로 전술적 유연함을 확보하는 지금의 택티컬 스쿼드의 구조를 고안한건 티엘의 업적.[10] Shadow Crusade. 칼스 전투에서 패하고 물러난 워드 베어러가 앙그론과 월드 이터를 끌어들여서 울트라마린 군단의 영지들을 향해 대대적으로 공격을 가한 사건으로, 앙그론의 '모성'이기도 했던 누세리아[16]에서 벌어진 로가 & 앙그론 VS. 길리먼의 매치에서 양측 다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고 물러남으로서 종결된다. 보다 정확히는 프라이마크들간의 전투에서 앙그론의 분노가 너무 강해지자 로가가 이를 역이용하여 앙그론과 월드 이터 군단원들을 코른에게 공양하는 의식을 거행했고 이 결과 앙그론은 코른의 데몬 프린스로 승천당하였고 월드 이터는 코른 버저커로 타락하게 되는데, 의식 때문에 혼란한 사이 울트라마린은 부상당한 길리먼을 모시고 후퇴하였고 로가와 앙그론도 이후 호루스의 호출로 반란군 본대에 합류하러 돌아가서 싸움이 끝난다.[11] 이 역시 티엘이 새로이 도입한 전술 중 하나로 언제든 후퇴할 수 있도록 퇴로를 확보하는 행위였다.[12] 그림자 십자군 이후 호루스가 반란파 프라이마크들을 모아서 회의를 할 때 커즈와 나이트 로드 군단에게는 라이온 엘 존슨과 다크 엔젤 군단의 발목을 잡을 것을 지시하였는데, 커즈와 나이트 로드 군단은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투출차라는 미스터리한 워프 엔진을 손에 넣은 다크 엔젤은 투출차의 도움으로 압도적인 기동성을 확보해서 나이트 로드 함대를 철저하게 분쇄했는데, 작중 묘사로는 다크 엔젤 함대가 나이트 로드 함대를 소멸시키려다가 커즈의 기함인 일몰이 몸빵을 해준 덕분에 학살하는 데 그쳤다고 서술된다. 아무튼 커즈는 파괴되어 침몰하는 자기 기함에서 탈출하여 라이온의 기함인 '불굴의 이성'에 잠입하는데, 그림자 십자군 이후 길리먼은 때마침 임페리움 세쿤두스를 창안하였고 아직 생존한 충성파 군단들을 마크라그로 초청했는데 이 탓에 커즈는 얼떨결에 라이온을 따라 마크라그로 갔고 뜻하지 않게 마그라그에 침투하는데 성공한 커즈는 이후 라이온에게 체포당하기 전까지 대대적인 수준의 게릴라전과 사보타주로 깽판을 제대로 쳤다.[13] 당시 에레부스는 울트라마린을 격리시키기 위해 초거대 워프 폭풍인 '루인 스톰'을 소환하였고, 이 워프 폭풍 탓에 아스트로패스를 이용한 워프 통신이 먹통이 되어 울트라마린은 테라와의 연락이 끊겨버렸으나, 황제가 워프에 대한 진실을 많이 감춘 탓에 그게 워프 폭풍 때문임을 전혀 몰랐던 길리먼은 자신은 통신을 정상적으로 보냈는데 답신이 안돌아오는걸 보니 테라가 결국 함락당한 것으로 판단하여 제국을 유지하고자 제 2제국을 설립한 것이다.[14] 당시 수많은 울트라마린들이 쓰러진 길리먼에게 다가오는 펄그림에게 달려들어 목숨을 바치면서 길리먼을 보호했고, 1중대장 안도스 역시 길리먼 곁에서 그를 후송하다가 노이즈 마린의 공격에 즉사했다.[15] 미니어처 게임 9판에서는 카오스 데몬의 인불 세이브에 차등을 둬서, 원거리 공격에 맞을 때는 인불 세이브가 강하지만 근접 공격을 상대로는 약화되고, 10판에서는 사격 공격을 당했을 때 인불 세이브에서 1의 눈을 리롤하는 스트라타젬으로 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