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7 05:07:59

오이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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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재료3. 제조법4.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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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이무침과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 여름에 만들어 놓았다가 먹는 반찬의 한 종류. 김치의 한 종류에 속하긴 하지만, 정확히는 풋 김치류, 그러니까 겉절이 종류에 속한다. 방언으로 오이소백이라고도 한다.

2. 재료

주재료: 오이 10개, 굵은 소금 80g(1/2컵), 물 3ℓ

부재료: 대파 1뿌리, 부추 100g, 마늘 1통, 생강 1개, 고춧가루 1/2컵, 소금 1큰술, 설탕 1작은술
여기에 되도록이면 액젓이나 새우젓 등을 넣기를 추천한다. 까나리나 멸치액젓 등 액젓과 함께 새우젓만 들어가도 맛이 몰라보게 업그레이드된다.

3. 제조법

1. 오이는 갸름하고 곧고 씨가 적은 것으로 골라 소금으로 겉을 문질러 씻어서 헹군다.
2. 5cm 길이로 토막을 내어 가운데 칼집을 넣는데, 삼각진 오이는 길게 3번, 둥근 것은 십자로 넣는다.
3. 부추는 깨끗이 다듬어서 흐르는 물에 줄기 쪽을 양손으로 모아 잡고 비비면서 씻어 낸다.
4. 칼집 넣은 오이에 소금물을 짭짤하게 만들어서 잠기도록 두어 3~4시간 충분히 절인다.
5. 부추는 1cm 폭으로 송송 썰고 파, 마늘, 생강은 곱게 다진다.
6. 오이의 양끝을 눌러서 칼집 사이가 쉽게 벌어질 정도로 절여지면 소쿠리에 쏟아 물기를 뺀다. 빨리 하려면 마른 행주로 하나씩 싸서 물을 뺀다.
7. 고춧가루에 물 3큰술을 넣고 불린 후 부추, 준비한 양념, 소금, 설탕을 넣고 버무린다.
8. 오이의 칼집 사이에 소 양념을 빠져 나오지 않을 정도로 채운다.
9.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아 떠오르지 않도록 무거운 것으로 누르고 양념한 그릇에 소금물을 타서 헹구어 국물을 붓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이소박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김치 백가지, 초판 1999., 11쇄 2012., 현암사)[1]

4. 설명

오이의 아삭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식감이 최고의 매력. 함께 곁들여진 부추의 달콤씁쓸(?)한 맛과 오이의 아삭아삭한 식감의 환상적인 시너지로 시원한 맛을 선사해주는 여름철 별미이다.

여타 김치와 비교해 액젓이나 숙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나 외국[2]에서도 쉽게 제조 가능한 김치이기도 하다. 오히려 오래 묵힐 경우 젖산균 증식에 의한 특유의 신맛과 함께 오이가 물컹해지고 삼투압 현상에 의해 매우 짜진다. 그래서 만들어놓고 오래 보관할 수는 없고 그때그때 얼른 해치워야 한다. 양념이 잘 배고 오이의 아삭함이 살아 있는 시기가 됐을 때 가장 선호되고 거기서 더 가면 대다수의 음식 취향에는 맞지 않은 맛이 된다.

1999년 LA Times 에서는 당시까지 소개했었던 수백가지의 음식중 기자들이 선정한 다시 먹어보고 싶은 음식 TOP 10중 하나로 들어갔던 요리이다. 아삭아삭하면서도 달콤하며 향긋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다만, 이 오이소박이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추어 마늘 대신 양파를 사용하여 단맛을 좀더 올린 오이소박이다. [3]

김치답게 정성이 필요한 음식이다. 오이를 잘라서 자른 오이 하나하나 적당한 칼집을 내야하고, 그 칼집 사이에 소를 또 욱여 넣어야 한다. 거기에 더해 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비쥬얼을 위해 자르지 않은 부추를 빙 두르는 식으로 만드는 곳도 있다. 심지어 오이의 우둘투둘한 겉껍질을 벗기고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빨리 먹지 않으면 정말로 물렁물렁 해진다. 칼집을 적당히 내고 그 안에 소를 넣는게 귀찮으므로 그냥 적당히 조각 내서 오이무침 마냥 버무리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인류가 식물에게 거둔 승리를 상징하는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고추는 캡사이신이 들어 있어서 포유류가 먹는 것을 막고, 오이는 영양분이 없어서 어떤 동물도 안 먹는데 인간은...

오이소박이에 부추가 비중 있게 가미되므로, 따로 부추무침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1] 지역에 따라 소의 재료나 소금량등이 조금씩 다르므로 참고만 하자.[2] 다른 김치 재료들, 특히 김치계의 대명사인 배추김치의 경우 국가에 따라선 아예 배추 자체를 못 구하는 경우도 있고 무 등도 맛이 다른 경우가 꽤 있는 등 한국식의 제대로 된 김치를 만들기에 애매한 경우가 많지만 오이의 경우엔 크게 차이가 안나는 경우가 많다는 듯. 덕분에 외국에서도 상대적으로 만들기 쉬운 편이라고 하며 실제 유튜브 등에서도 외국에서 만들어 먹는 영상이 꽤 올라오는 편이다.[3] 미국에서는 예전부터 피클 등 염장 오이를 먹어 왔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었던 이유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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