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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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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장단점4. 여담5. 외국에서

1. 개요

外食. 집밥 외에, 밖에 나가(주로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 법률상의 정의를 빌리면, 가정에서 취사(炊事)를 통하여 음식을 마련하지 아니하고 음식점 등에서 음식을 사서 이루어지는 식사 형태를 말한다(외식산업 진흥법 제2조 제1호).

오늘날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외식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외식 하면 양식당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은 편이다. 이는 후술할 역사적 영향이다. 또한 '가족끼리 다같이 밖에서 먹는 것'을 외식으로 생각하는 인식도 많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외식을 간 뒤 술집이나 디저트, 혹은 놀이시설 같은 곳으로 2, 3차를 갈 때도 많다.

2. 역사

한국은 역사/ 환경적인 영향으로 인해 외식 산업 자체가 늦게 발달한 편이다. 기후의 영향으로 집집마다 들어선 아궁이, 생산과 물류 유통의 문제, 어지간한 것은 집에서 때우거나 지인들 간의 협동을 통해 해결하는 생활 방식, 그나마 없던 외식 문화조차 사라진 난 격동의 근현대사 등의 이유를 들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국밥주막 항목을 참조해보면 좋다.

당대에도 절이나 주막에서 외식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특히 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는 절에서 숙박업이나 외식업을 겸한 곳이 꽤 있었다. 이러한 문화는 조선시대에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쇠퇴하였다.[1] 조선시대에 외식이 활성화된 시기는 대체로 정조대 즈음으로 손꼽힌다. 영조대에 금주령이 수십 년 이상 시행되어 술집들이 영업하지 못하여 외식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가 정조대에 금주령이 풀리면서 술집들이 성행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이전도 외식했던 사람은 외식했지만, 외식비가 그리 싸지 않았던 탓에 되도록 집밥을 먹는 것을 권장했다. 외식이라고 해도 한식집이나 중국집, 분식집을 주로 갔고, 경양식집이나 전기구이 통닭집 같은 경우에는 큰 맘 먹고 가야 했던 곳이다. 일식집, 양식집, 뷔페횟집은 그 당시 외식하기에는 비싼 곳이었다. 고깃집은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외식하기에는 비싼 곳들이 꽤 많았다. 물론 그 시절에도 술집 문화는 발달했지만 가족 단위 외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가 소득 수준이 점차적으로 향상되면서 1980년대 들어서 패스트푸드점과 피자집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뷔페양식집, 일식집도 점점 늘어난다. 1990년대 들어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등장하고 전통 일식집, 서양식 레스토랑, 뷔페가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전의 영향이 남아있다 보니 "외식한다"라고 하면 가족 단위로 경양식 레스토랑이나 고깃집에 가서 평소 먹을 수 없었던 별미를 먹는 것이 연례 행사였다.

2000년대 들어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끼니를 사서 때운다는 게 일상화 되어 "외식"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대신 집에서 해먹는 밥을 "집밥"이라고 불러 상황이 역전되었다. 맞벌이 가정이 급속도록 늘어나며 가정에서 요리 노동이 줄어들어 국과 반찬까지 주문해서 사먹는 지경에 이르렀고, 대신 조미료를 덜 쓰고 별미가 별로 없는 평범한 집밥 스타일에 대한 그리움을 표하는 세태가 늘어나자 "집밥"을 컨셉으로 하는 식당과 마케팅이 유행하게 된다. 그래서 밖에서 사먹거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간단히 사서 먹는 것을 지양하고[2] 직접 자신이 손수 재료를 손질하여 요리 노동을 한 후 정갈하게 차려먹는 행위를 "나를 스스로 대접한다"라는 개념으로 해석되어 이런 과정을 즐기는 1인 가구도 생겨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소수이고, 대다수 젊은층은 기본적으로 외식을 하는 편이다.

3. 장단점

요리와 설거지를 하지 않아 편하다.

늘 먹던 음식이 아닌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바쁜 와중에 집에서 해먹다보면 외식만큼 다양성을 추구하기는 쉽지 않다. 마트 같은 데서 1끼 분의 식재료를 팔 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집밥을 해먹다 보면 냉장고 재고 관리(...)를 위해서라도 같은 식재료의 메뉴를 반복해서 섭취할 수밖에 없다. 다만 반대로 외식은 근처에 있는 데서 주로 먹게 되어 메뉴가 한정된다.

한편 외식을 많이 하면 돈이 많이 들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건강식을 파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건강을 챙기지 않는 이상은 비싸기에 보통 외식한다고 했을 때 건강한 음식을 챙겨먹긴 쉽지 않다. 다만 이는 집밥을 전담하는 가사 노동자(주로 어머니)가 있을 때의 얘기로, 남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하는 것이다 보니 집밥을 해먹는다 해도 따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를 해먹기 마련이다.

4. 여담

1인 자취 기준 중화요리, 족발, 보쌈, 치킨, 피자, 찜닭, 해물찜 등 1인이 먹기에 양이 너무 많은 경우는 아예 배달로 시켜서 나눠서 먹으면 식비를 아낄 수 있다. 가까운 곳은 직접 찾아가거나 포장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실 2020년대에 와서는 집밥/외식으로만 이분하기는 곤란하다. 세분하자면 집밥적 집밥(집에서 만들어 집에서 식사) 집밥적 외식(집에서 만들어 밖에서 식사),[3] 외식적 집밥(외부 음식을 집안으로 가져와 식사), 외식적 외식(흔히 생각할 수 있는 밖에서 식사) 식으로 나눌 수 있겠다.

캠핑 중 조리하거나 남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는 것은 외식이라 칭하지 않는다.

5. 외국에서

중화권이나 동남아에서는 옛날부터 외식 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외식을 하는 일이 일상화 되어 있다. 중화권이나 동남아는 이른 아침부터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점이 열리며, 간단한 음식들을 먹거나 들고 학교나 일터를 가는 사람을 찾기가 쉽다.[4]

북미권이나 유럽권의 경우에는 기초 식료품은 몹시 싸지만 높은 인건비에다가 북미권은 문화가 겹쳐서 자국 물가 대비로 외식비가 많이 비싸서 매일같이 외식하러 가는 경우는 적다. 이들 국가에서도 케밥이나 조각피자, 햄버거, 감자튀김, 샌드위치, 피시 앤드 칩스 같은 간단한 먹을거리는 값싸게 먹을수있지만, 좀 번듯한 식당에서 뭘 먹으려하는것은 부담이 크다. 그러다 보니 돈 좀 아낄려는 사람들은 맛이 좀 떨어져도 외식보다는 냉동식품을 사다가 데워먹는 먹는 경우가 많다. 여행객들조차도 한 달 살기 같은 장기 여행을 하면 대체로 이내 집밥을 해먹게 된다.
[1] 일본은 지금도 절이 식당이나 료칸을 겸하는 곳이 많고, 그게 아니라도 이름이 xx암 같은 절스러운 상호를 쓰는 곳이 많다.[2] 특히나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들은 비싼 편이기에 꺼려지게 된다.[3] 직접 만든 도시락 등이 해당된다. 아침은 비교적 간단히 준비할 수 있으므로 집에서 적당히 준비해서 밖에서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4] 그래서 백종원은 한국의 외식 시장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이들 문화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종종 언급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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