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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남서부와 베냉, 토고에 주로 거주하고 요루바어를 쓰는 민족이다. 요루바라는 이름은 과거 서아프리카 오요 제국의 주민이라는 뜻이다. 현재 4,300만 명 이상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이 나이지리아(4,100만 명)에 살지만 베냉, 토고에서도 수십만 명 단위로 살고 있고 가나에도 일부 거주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하우사족, 이보족과 함께 주요 민족이다.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의 16% 정도를 구성하며, 나이지리아 남부가 여러 부족들이 혼재된 영향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영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2. 문화
종교는 대부분 기독교(개신교)[1]나 이슬람교를 믿는다. 영국 식민 지배 시절에는 상류층은 이슬람, 일반인들은 주로 토속 신앙을 믿었다.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거주하고 있어서 15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이보족과 함께 노예무역의 대상이 되어 많은 수가 아메리카에 노예로 팔려왔다. 이들은 미국, 카리브해 및 남미의 예술, 음악, 종교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들이 믿었던 신들 중에는 올로룬(Olorun)이라는 신이 있었는데, 자세한 건 올로룬 문서 참조.
제철 기술이 발달해서 이다라는 검을 사용했다.
3. 디아스포라
근세 베냉의 다호메이 왕국이 오요 제국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많은 요루바인들이 노예가 되었는데, 이들은 포르투갈인 등 유럽계 노예 상인들을 통해 신대륙 각지로 노예 무역으로 팔려나갔다. 미국, 쿠바, 브라질 등등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각지의 흑인들은 상당수가 요루바족 출신이었다. 아프리카-대서양 노예 무역이 마지막 단계였던 1816년부터 1850년 사이에는 노예 무역 희생자의 69.1%가 요루바인이었으며 특히 베냉 만에서 수출된 노예의 경우 82.3%가 요루바족이었다.물론 요루바족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당하던 시기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국가단위로 살지않고 부족단위로 사는 종족들이 많았고 체계적인 국가체계를 갖춘다해도 한 나라 안에서고 다양한 언어들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 요루바인들은 상당수가 문맹이고 앙골라, 콩고 등 다른 지역 출신 흑인들과 섞이면서 민족 정체성이 상당부분 희석되었다. 여기에는 당시 열악한 노예노동 환경도 적지 않았는데, 농장 노동에 투입된 흑인 노예들은 평균적으로 7년~10년 이상을 버티는 경우가 드물었고 여성 노예들의 경우는 중노동으로 일찍 죽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대신 어른의 사정으로 백인 농장주나 마름들의 자식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은 구매처에 도착하는 즉시 기독교로 개종이 이루어졌고 이렇게 아프리카 토속 신앙을 중심으로 한 요루바 전통 문화와의 단절이 일어났다.[2] 오늘날 미국 백인들이 자신이 조상의 출신을 대충이나마 기억하는 것과 다르게 아메리카 대륙 흑인 중에서는 이를 기억하는 경우는 19세기에 노예로 유입된 경우가 아니면 드물다.[3] 다만 현대에는 자메이카 등 흑인 인구가 압도적인 지역에서 요루바 전통 문화 되찾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DNA 검사기법이 발달하면서 DNA 검사를 통해 자신의 조상이 어떤 종족인지 알아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4. 여담
건조 지대의 흑인들이 호리호리하고 키가 큰 것과 다르게 요루바족은 비교적 뚱뚱한 편이다. 이는 자연 환경의 영향 때문으로, 열대 지방에서는 영양소를 최대한 몸 속에 오래 저장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던 반면[4] 무더운 평원 지역에서는 맹수에 대처하고 체온을 조절하는데 팔다리가 길고 날씬한 체형이 더 유리했다.쌍둥이 출산율이 가장 높은 민족이다.
노예무역으로 끌려들어온 요루바족이 고향으로 되돌아온 경우는 희귀한 사례였고, 영국의 식민통치 시절에도 대대적인 혼혈이 이루어진적도 없지만, DNA 조사 결과를 보면 백인의 유전자가 일부 나오는데 이는 사하라에 주거하던 흑백혼혈의 차드어파 종족들이 나이지리아 일대까지 남하하면서 요루바족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농학자 한상기 박사가 나이지리아에서 카사바와 얌의 품종개량을 통해 범국가적 식량위기를 이겨내는 데 한몫하여 '농민의 왕'이라는 존호를 받고 요루바족의 추장으로 봉작된 바 있다.
[1] 나이지리아를 지배한 영국의 영향으로 주로 성공회 신자가 많다. 물론 베냉이나 토고에 사는 요루바족은 프랑스의 지배에 따른 영향으로 가톨릭을 믿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북아프리카에서 전파된 콥트 정교회를 믿기도 한다.[2] 일부 요루바족들은 무슬림이었으나 이들은 주로 귀족층이었고 전쟁 포로가 되더라도 노예로 팔리는 경우는 드물었다.[3] 미국의 경우는 18세기 말부터는 노예를 계속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경우보다 노예 후손들을 계속 노예로 사용하는 경우가 보편화되었다. 미국에 직접 유입된 아프리카계 인구는 40만여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4] 굳이 요루바족이나 이보족 외에도 오세아니아 원주민들도 조금만 먹어도 살이 뽀득뽀득 잘 찌는 체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