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겐치 | ||
우즈베크어: Urganch
러시아어: Ургенч
영어: Urgench
페르시아어: گرگانج [1]
1. 개요
우즈베키스탄 호레즘 주에 위치해있는 도시. 이름이 비슷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와 헷갈리지 말것. 우즈벡과 위구르는 비슷한 튀르크 문화권이긴 하지만, 우르겐치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인구중심지 기준 서쪽에 있어서 중국과 한참 떨어져 있다.2. 역사
원래 실크로드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우르겐치가 있던 곳은 지금의 위치인 우즈베키스탄이 아닌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영토에 위치한 코네우르겐치였다.실크로드 상의 무역 중심지이자 호라즘 지역의 중심지로 수천년 동안 번영하던 이 곳은 16세기경 도시에 물을 공급해주던 수원인 아무다리야 강의 유로가 바뀌면서 물이 부족해진 주민들이 우르겐치를 버리고 떠나면서 폐허가 되었다.
지금의 우르겐치는 19세기 중반 중앙아시아에 손을 뻗친 러시아가 건설한 신도시로 이 때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우르겐치를 우르겐치, 투르크메니스탄의 우르겐치는 구 우르겐치 또는 코네우르겐치라고 부르게 되었다.
러시아 제국과 소련 시대까지는 모두 같은 나라였지만 소련 해체 후 나라가 갈리면서 두 우르겐치는 멀어졌다. 두 우르겐치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약 100여 km 떨어져 있으며 중간에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경 도시 다쇼구즈가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우르겐치 역시 러시아 제국 시절 건설된 구시가지와 소련 시절 건설된 신우르겐치로 나뉘어진다.
3. 기타
호라즘과 우르겐치는 예로부터 땅이 좋고 수로 기술도 좋아서 농업이 발달했고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곡물이 제일 많이 생산되었던 곳이기도 했다. 방언은 오우즈어파의 영향을 받아서 오우즈어파에도 가깝게 동화된 오우즈 방언[2]을 쓴다.관광객들에게는 인근의 역사도시 히바로 가기 위해 들리는 곳 정도 위상이다. 타슈켄트와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우르겐치~ 타슈켄트 국내선 노선은 매일 운항된다.
기차도 자주 운행되는데, 타슈켄트까지 14시간 정도 소요된다. 2021년까지 아프로시욥 고속철도를 부하라에서 우르겐치까지 연장하겠다고 한다.
[1] 구르간지(Gurgānj)라고 읽는다[2]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 투르크멘어, 살라르어(중국 칭하이성 일대의 투르크계 제족), 카슈카이어(이란 서부의 투르크계 부족) 등이 오우즈어파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