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9:54

원소(삼국지톡)

프린스 원소에서 넘어옴
파일:Bondi_jongnom.jpg파일:원소 프사.jpg
어린 시절[1][2] 프로필 사진
파일:원소의 치명적인 미소.jpg 파일:원본초얼굴에치얼스.jpg
시즌 1 ~ 시즌 2
(발해태수 시절)
시즌 3
(반동탁연합 맹주 시절)
파일:프린스원소빼뷸러스히.jpg파일:☆KISS.jpg
시즌 4~5
(기주목 시절)
시즌 6
(협천자 이후 중년)
프사 빼고 파일명 이름이 전부..

1. 개요2. 캐릭터 묘사3. 작중 행적
3.1. 시즌 1: 황건적의 난3.2. 시즌 2: 십상시의 난3.3. 시즌 3: 반동탁연합3.4. 시즌 4: 군웅할거3.5. 시즌 5: 협천자3.6. 시즌 6: 관도대전
3.6.1. Round 1. 여포 vs 유비3.6.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3.6.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3.6.3.1. 역경 전투3.6.3.2. 백마 전투 ~ 연진 전투3.6.3.3. 오소 전투3.6.3.4. 패배와 최후, 그 이후 몰락3.6.3.5. 사후3.6.3.6. 이후 언급
4. 인물관계
4.1. 주적4.2. 부하들
4.2.1. 참모진4.2.2. 장수진
4.3. 가족
5. 여담

1. 개요

아만. 목숨을 건 쇼도 쇼인지?[3]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서 등장하는 원소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캐릭터 묘사

파일:원소 전신.jpg파일:중년 원소.jpg
초반부 시즌 5 이후

백발 금안에 눈물점과 목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아한 분위기의 꽃미남으로 묘사된다. 정사에 카리스마 있는 우아한 미남으로 기록된 점을 반영한 듯.[4] 그야말로 재벌가 도련님이나 젊은[5] 미남 CEO가 연상되는 상이다. 기주자사가 된 뒤로는 롱 자켓 느낌의 긴 상의를 덧입고, 중년에 접어든 시즌 6부터는 모노클까지 추가되어서 근대 유럽 신사같은 느낌이 더해졌다. 작중에서는 일명 프린스 원소로 통하며, 삼국지톡 내에서도 손꼽히는 미남 캐릭터 중 하나이다.

그동안 수많은 삼국지 창작물 중에 묘사된 원소는 그저 겉만 번지르르하고 우유부단한 인물이라는 묘사가 많이 나왔다.[6] 그러나 삼국지톡에서는 원소의 과거 그리고 패도를 잡기 위해 보여주는 행적에서 원소가 지닌 냉혹한 성격을 비롯해 거의 원소가 만악의 근원, 최종 보스 급의 포스를 뿜어내도록 묘사하였다. 더불어 조조가 확실히 원소보다 아래인 위치로 묘사되고 그에게 열등감과 불만을 가진 모습이 나오며 정사에서처럼 조조가 위협을 느낀 그런 인물이자 언젠가 뛰어넘어야 할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야말로 삼국지 관련 창작물을 통틀어서 정사에서 원소가 보여준 인물상을 가장 잘 구현한 캐릭터. 삼국지톡에서 가장 수혜를 많이 받고 정당한 평가를 받은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시즌 2. 십상시의 난은 사실상 원소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드캐리했다.[7]

연의보다는 정사에 가까운 원소의 모습에 근접하게 그려져 영웅삼국지 이후 원소를 제대로 조명하고 있다. 첫 등장 때는 몹시도 개성적인 말투를 사용하는데다 느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것처럼 묘사되는 것이 진삼국무쌍 시리즈장합을 연상시켜, 허영심 많은 개그캐로 그려질 것 같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작품이 전개될수록 청류계의 아이돌로서의 포지션이 부각되고 있다. 쇼맨쉽에 능하며 정부의 타락과 황건적의 난 등 혼란에 빠진 민심을 휘어잡는 모습이 부각되고 자신의 속내는 숨기고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뜻대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원소가 가진 인간적인 결함도 은근슬쩍 보인다. 대표적인게 조조가 연주를 취했을 때 '나의 벗 아만이 근거지를 얻어서 축하해야 마땅한데 왜이렇게 불쾌한지'라고 생각한 장면. 대체적으로 이부분에 대해 '속으로 따까리 취급하니까'라고 웃고 넘기는 반응이지만, 저 말은 즉 원소는 나름대로 자신은 아만을 친구로 느끼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친구에게 들려온 좋은 소식에 대해 불쾌해하는 자신을 진짜로 이해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며, 즉 다시말해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굉장히 무지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

이윽고 관도대전 36화에 들어서면서부터 원소와 원소의 부하들에 대한 결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요약하면 원소 본인은 분명 굉장하고 인재들도 출중하지만 정치적 명분에 과하게 얽혀있어 대응 등이 느릴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반면 정치적 명분[8]을 두려워할 필요 없고 따라서 움직임이 빠른 조조의 세력은 충분히 원소군을 이길 수 있다는 것.[9] 그리고 이미지를 위해 몸을 좀먹는 골병조차 치료하지 않는 등 몰락을 암시하는 요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10] 결정적으로 그는 프라이드가 너무 강한게 문제였고, 조조에게 크게 패배했을 때 크나큰 충격을 받아버려 병세가 악화되어버린다.

결국 호불호가 갈리는 조조나 유비 등과 달리, 실제 역사상의 원소 모습에 가장 충실하게 그린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그의 카리스마와 외모, 능력도 충실히 묘사했지만, 그의 비인간적인 면모와 인성, 본인의 존재감에 지나치게 의존해 존재감 있는 2인자가 세력 내에 전무하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점까지 작중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3. 작중 행적

다른 인물들과 달리 한 시즌에 명대사가 하나씩은 무조건 표시되어 있다

3.1. 시즌 1: 황건적의 난

17화에서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4막을 듣는 모습으로 첫 등장. 노식의 제자 자랑을 무시하고어르신 조용 맥베스 오페라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내가 이 나라를 구원하리라 친구인 조조에게 톡을 보내지만 씹힌다. 하지만 다시 톡을 보내 영천에서 황건적 진압을 끝냈다는 답변을 얻는다. 노식이 제자에게 영천에 가서 공을 세우라는 이야기하는 말을 듣고 능력좋은 친구가 영천에 있어 지금 가도 늦었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노식이 체포되기 전 노식과 헤어져 낙양으로 갔고 시건방지긴 했어도노식과 사이는 좋았는지 헤어질 때 장미 한 송이가 찍힌 사진을 보냈다.노식: 꽃 이뿌다~^^v 황건적의 난이 진압된 후에는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다.

34화에서 원소의 고충이 묘사되었는데 본가에 가 밥먹는 것조차도 상당히 싫어하며 가기 전에 소화제를 잔뜩 준비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얼자 출신[11]이다 보니 이복형인 원기는 그를 상당히 못 미더워하고[12][13] 이복동생인 원술은 원소를 은근슬쩍 '종'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등장함으로서 원소의 위치가 원씨 가문 내에서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원소는 차만 마시고 나왔음에도 얼마나 속이 쓰렸는지 준비한 소화제를 전부 마셔버렸다[14] "wow 재주도 좋으시지. 차 한잔으로 사람을 체하게 하시다니." 라고 까는 건 덤.차에서 오페라를 들으며 빨대를 입에 물고 메세지를 확인하다 조조가 안전모를 쓰고 굴삭기 앞에서 찍은 사진을 프사로 한 것을 보고 의문에 빠진다. 제남국에서 또 황당한 짓을 벌이는 것이라 생각하며 정말 겁없는 친구라 생각한다.

조조가 제남에서 대규모 삽포크레인질을 하고 벼슬을 때려 치고 낙향할 시기에 대장군 하진과 접선해 십상시를 죽일 모의를 꾸미는데 자신을 흠모하는 병사들이 이를 엿듣고 있음을 알자 곧바로 칼을 빼들고 그 병사들을 죽이는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15] 그리고 기다림은 끝났고 지금이 바로 계획한 연극을 시행할 타이밍이라 생각한다.[16] 그리고 이후 등장은 십상시의 부하로서. 십상시의 일원인 건석이 새로 창설된 서원팔교위의 1인자 자리를 자기가 가져가고, 조조를 낙양으로 불러들여 4인자 전군교위직을 내릴 때, 원소 자신은 조조의 상관이자 건석의 부하인 2인자 중군교위로 등장한다. 조조가 건석의 도발에 말려들어 격분하는 찰나 타이밍 좋게 등장해 그를 당황시킨 뒤, 놀란 조조가 자신을 평소처럼 부른 것을 트집잡아 따귀를 때리고는 "근본 없는 핏줄이라 예의를 모르느냐"는 투로 질책한다. 그러나 조조는 이 발언이 자신에게 전하는 암호임을 눈치채고[17] 곱게 돌아나온다. 나가는 길에 조조에게 성질좀 죽이고 표정을 숨기라고 조언하면서 키성장과 분노조절에 좋은 대왕멸치 기프티콘을 선물했다가 욕을 먹는다. 조조가 짜증을 내자 현재 황제의 상태에 대해 알려주고, 같이 십상시 사냥을 하자고 제안한다.

조조의 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자신들을 감시하러 왔다는 원술을 비꼰다. 천한 것들이 사고칠까봐 감시하러 온거라고 반박하는 원술에게 비좁아 터졌어도 여긴 벗의 집이라면서 말을 삼가라고 충고하다 의도치 않게 조조를 돌려깠다.[18] 황제가 죽고 하진이 십상시를 치는 것에 동의하자 계획한 아만르파티를 시작한다. 군사를 이끌고 십상시를 추포하고 황자 유변을 새 황제로 추대하고 십상시들을 추포한다.
순진한 아만.
넌 이걸로 만족했겠지?
나는 아니야.
이 낙양을 깨끗하게 청소하겠어.

3.2. 시즌 2: 십상시의 난

훌륭한 명분, 압도적인 군사력
내 시나리오에 빈틈은 없어.

조조와 함께 새 황제의 즉위식에 참석하는데, 가는 길에 조복이 너무 커 바닥에 옷이 끌리는 조조를 놀린다.[19] 십상시가 풀려났다는 속보를 보자 조조에게 새벽 2시에 전화를 걸어 하진의 저택으로 오라고 한다. 하진에게 십상시를 풀어준 이유를 듣고 비명소리는 질색이라 생각하면서 태후마마의 명을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한다. 싸함을 느낀 조조가 무슨 일을 벌일 거냐고 묻자 자신의 시나리오[20]를 설명해준다. 설명 후 조조에게 소감을 묻던 중 밖에서 자신의 시나리오를 들은 노식이 자신을 말리자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외부의 군벌들을 황궁에 들였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사람 얕보다간 큰코 다친다고 이야기하는 노식에게 맹수는 길들이면 그만이라고 대꾸한다. 그리고 노식이 돌아가자마자 시나리오를 실행하려다 조조에게 "생쑈에 목숨걸었냐?"고 까인다. 이에 원소는 자신이 호적상 부모를 위해 6년상을 치른 일을 회상하고, 작중 처음으로 조조를 진지하게 아만이라고 부르며[21] "목숨걸고 하는 쇼도 쇼인지?" 라고 반문한다.

십상시를 더는 못봐주겠다고 여긴 하진이 결국 자신의 계획에 찬성해 외부의 군벌들을 낙양으로 불러들이자 하진 장군을 추어올린다. 군인들을 도적떼로 위장해 맹진에 불을 지르게 해 민심이 십상시를 저격하도록 만든다. 일을 키운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하진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행위를 비판하는 조조에게 자신의 연극을 친구로서 즐겨달라고 이야기한다. 하진이 자작극을 벌여 십상시를 칠 명분을 마련하지만 곧 십상시에게 암살당하고 십상시의 난이 벌어지며 원가(家)를 역적이라 칭하자 원술이 원소를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민심을 장악한 원소와 이미 몰락하고 있는 십상시의 상황을 비교한 원외에게 원가의 모든 사병을 통솔할 지휘권을 이양받고 이미 하진의 암살 소식에 분노해서 날뛰고 있는 하진의 부하들과 함께 황궁으로 향한다. 황실 미디어 대응팀의 기자 진림에게 욕을 들어먹었지만 어르신 조상 중에 견공의 자제분이 계십니까? 하진의 죽음을 이용해서 이 상황을 더욱 크게 키울것을 권한 뒤, 궁문을 폭파시킨 원술을 비웃으며 마침 합류한 조조와 함께 북궁으로 향한다. 십상시를 척살한 뒤 황제와 황족들을 구하기는커녕 자신의 시나리오의 진행을 즐기고 있다.

3.3. 시즌 3: 반동탁연합

이게 무슨 일이지?
이자들은...관에 속한 자들이다.
하진...나의 아랫사람들
그런데 왜
누구 맘대로
이런 야만스러운 짓을?[22][23]

그러나 황제와 황자는 장양이 빼돌려 납치하다 노식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강물에 뛰어든 뒤, 장양은 실종되고 둘만 남아 있다가 동탁에게 발견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황제와 황자를 앞세우고 낙양에 진입한 동탁군의 깽판에 당혹스러워 한다. 하진의 휘하이자 자신의 아랫사람들로 알고 있던 동탁이 막나가자 평소의 느긋한 모습은 사라지고 긴장한 표정으로 그를 책망한다. 자신의 군세로 동탁을 제압하려 하지만, 동탁과 이유의 뻥카에[24] 낚여 군심이 동요하자 어쩔줄 몰라한다. 일단 여포를 위시한 정원군의 난입으로 사태가 일단락 되었지만, 이미 원소의 시나리오는 물건너 간지 오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물건너간 시나리오는 여포가 정원을 죽이고, 정원의 군대와 원소를 따르던 하진의 군대까지 동탁 밑에 들어가면서 더욱 확실시 되었다.

원술, 조조와 함께 동탁에게 포위당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던 청류파 대신들까지 여포에게 두동강 나는 등 위기에 처하지만 조조의 기지로[25] 겨우 극소수의 원가 사병들을 데리고 황궁에서 벗어난다. 이후 집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낙양을 벗어난 뒤, 동탁에게 맞설 군대를 끌어모은다. 원소의 도전에 분노한 동탁은 낙양에 있던 원씨 집안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데, 원소는 뉴스에 해당 사건이 대서특필된 것을 보며 서늘하게 웃는다.[26]

이후 조조가 반동탁 연합군에 합류하자 그를 분무장군으로 임명한다. 원술이 찾아와 맹주의 권위에 도전하려고 하자, 하늘이 내린 연기력과 정치력으로 '흉악한 동탁에게 멸문의 화를 입고 하늘 아래 단 둘만 남은 비운의 형제'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시전하여 아무 말 못 하게 만든다.[27]

하지만 원술 휘하에서 일하던 손견이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술과의 갈등 때문에 사수관에서 허무하게 화웅에게 패배한데다, 이미 동탁은 낙양을 불사르고 황제와 도주한 상황이었고, 조조마저 형용에서 여포에게 기습당해 되려 부상을 입고 패배하면서 연합군이 내분 직전까지 이르르자 더이상 희망이 없다며 절망한다. 이때 공손찬의 대타로 유비 삼형제가 찾아오자 놀라는데, 처음에는 공손찬이 이딴 듣보잡들을 보낼 줄 몰랐다며 무시하지만, 화웅에게 번번이 막히던 상황에서 예상 밖으로 관우가 화웅을 베어오는 활약을 하자 이에 유비에게 잠시 감탄한다.

3.4. 시즌 4: 군웅할거

그 누구도...감히 나를 휘두를순 없어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어
멍청한 황제들, 탐욕스런 십상시...이젠 잔인한 동탁에게 쪼이고 있지.
그들에겐 새 희망이 필요해. 바르고, 훌륭하고, 흠집하나 없는 리더가!
하지만 먼저 상황을 살피러 갔던 손견이 전국옥새를 손에 넣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나리오가 어긋난다며 한시라도 말리 낙양으로 향하겠다 맘먹고 원술에게 이에 대해 언질을 넣어둔다. 때마침 유비 삼형제가 여포를 쫓아내면서 길이 뚫렸지만...

어째선지 18로 제후군이 유비 삼형제의 활약 이후 낙양에 도착하자 한복과 함께 유협은 정통성이 없으니 제대로 된 다른 황제로 유우를 추대하겠다고 선언하며 반동탁 연합군을 해산해 버린다. 정황상 반동탁연합을 지원하는 한복에게 휘둘리는 듯하였으나...

오히려 뒤에서 한복의 장군 국의를 자신 편으로 매수하고, 공손찬에게 기주를 반 줄테니 한복을 쳐달라고 연락을 넣어 한복을 뒤통수치면서 기주를 바치게끔 압박함으로써, 마침내 기주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라는 공손찬의 연락은 씹은 것도 모자라 아예 차단해버리고, 이후 한복이 자살하자 장례식장에서 인터뷰를 받고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악어의 눈물을 흘린다. 이에 오랜 친구인 진류태수 장막이 비난해오자, 장례식 이후 조조와 바둑대결을 하면서 몰래 장막을 죽여줄 것과 치세를 보여줄테니 검이 되어줄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이때 원술로부터 '공손찬과 손잡고 치러 가겠다'는 연락을 받고 적잖게 당황한다. 그나마 공손찬이 지금 당장은 원소를 칠 생각이 없다는 이유로 물러나자, 자신과 흡사한 배경을 가진 그에게 흥미를 느끼지만, 곧 적은 적일 뿐이라며 공손찬을 견제해야 겠다고 맘먹는다. 그후 얼마못가 공손찬이 동생 공손월의 전사를 계기로 침략해오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빠르게 침착함을 되찾고 기습 작전으로 공손찬의 백마부대를 털어버리는데 성공한다. 이에 기세등등 해져서 그대로 공손찬을 치려고 했으나 갑자기 나타난 조운에게 습격당할 뻔하고, 유비 3형제의 등판으로 잠시 후퇴하게 된다. 이후 황제로부터 싸움을 멈추라는 명을 받으면서 공손찬이 물러나 싸움이 어영부영 끝난 것에 아쉬워하지만, 슬슬 기어오르려는 원술을 견제하기 위해 형주의 유표에게 뒷배가 되어주겠다며 접근해 동맹을 맺고, 그에게 손견을 죽일 것을 청한다. 그리고 덤으로 조조를 동군태수로 임명하여 원술을 막게끔 명령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조조가 연주를 취하면서 세력이 자신과 비등해지자 자신에게 도전하려는 건가 불안해하지만, 의외로 조조가 원술을 책임지고 막을테니 연주자사 지위를 달라고 숙이며 들어오자, 일단 허락해준다. 그리고 여전히 활개를 쳐대는 동탁 때문에 장안이 지옥과 다름없다며 자신을 거부한 동탁과 황제의 몰락을 내심 바란다.

3.5. 시즌 5: 협천자

기주에 주둔하고 있었다가 공손찬과 손잡은 흑산적에게 기주를 탈탈 털릴 위기에 처하지만 갑자기 다른 부대가 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지만, 그 부대는 사실 여포군이었고 술 좀 얻어먹겠다고 온 것으로, 여포군이 흑산적을 몰아내주자 일단 원소는 여포군을 받아준다.

허나 여포가 술만 마셨다 하면 술주정이 심해서 원소가 곤욕을 치르지만 일단은 술과 안주를 더 내오라는 여포의 요구사항을 받아준다. 원소로써는 여포와의 동맹이 명분상 나쁘지 않았지만 여포가 자신의 군사를 빼돌리려 한다는 말을 듣고 분노한다. 이후 부하들에게 '잘 때 목을 그으라' 며 여포를 죽이라고 명하지만, 그날 밤 여포가 도망을 쳐서 실패한다.

이후 유주에서 공손찬유우를 죽이자, 유우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유주 이민족들과 합세해 공손찬을 치려 하지만, 공손찬은 역경루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 부하들은 역경루 안의 공손찬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만, 원소는 '공손찬이 나를 따돌린 것이 아니라 내가 공손찬을 가둔 것'이라며 Tell me 감히 누가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냐고 말한다.

그러던 중 조조가 서주에서 몰살당한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서주를 침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해 전매특허인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면서 친우인 조조를 위해 자신의 군을 지원해주겠다고 공표하며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낸다.

하지만 사실 원소 입장에선 조조가 기주와 가깝고 매우 비옥한 땅인 서주를 침공했단 것은 자신에게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는데, 이를 곽도가 꿰뚫어 보고 '연기는 좋았지만 결국 우리만 닭 쫓던 개 되는 거 아니냐'며 낄낄대자, 그 자리에서 곽도의 뺨을 치고는 "내 벗의 부친이자 태위까지 지냈던 분의 상중인데 어디서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것이며, 무엇보다 일개 신하인 네가 어찌 주인의 뜻을 읽느냐[28]"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조조가 자신에게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경우의 수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짜지만, 곧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이라곤 기껏해야 어떤 실수 같은 우연을 바라는것 뿐임을 인지하고는 소름끼쳐한다.

그리고 한동안 출연이 없었다가 36화에 간만에 등장. 연주가 황충 피해를 크게 입어 식인이 횡행할 정도로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게 되면서 절망에 빠진 조조에게 막대한 양의 식량을 보내 주...는가 했더니 페이크. Surprise^^ 가족을 인질로 보내는 조건을 달아놓았다. 그래도 믿을 건 친구뿐이라며 반가워하던 당최 캐해석 실력이 늘지를 않는 조조가 낚인 걸 알고 격분해서 쌍욕을 퍼붓자, 뻔뻔하게 '이렇게라도 안 하면 네가 관심을 안 줄 테니까. 그래도 정말로 도와줄 의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조조는 정말로 이를 받아들이려 했지만 정욱이 저지하는데, 바로 다음 화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원소는 사실 조조가 뻘짓을 하는 동안 진작에 유비와 접선하고 동맹을 맺은 상황이었다. 서주는 물론 연주 백성들에게까지 전방위로 비난받는 조조를 손절하지 않으면 원소 자신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 그런데 사실 이것은 그의 의도가 아니라 유비와 서주 인사들의 정치질[29]에 제대로 낚여서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얽혀 버린 것이었으며, 원소는 이게 어지간히도 원통했는지 역대급으로 분노하는 표정을 보인다.[30]

그러나 원소가 분노한 이유는 오로지 '감히 뭣도 없는 유비가 자신을 낚았기 때문'이지, 이 일로 인해 장강 오리알 신세가 될 조조는 안중에 없는 듯. 전풍이 조조가 얼마나 속상했겠느냐는 말을 꺼내자, 그런 건 자기 알 바 아니라는 투로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유비는 명목상 예주와 서주를 가졌지. 나와 인연도 있고, 머리도 돌아가는 편이야.
그러나 나의 친애하는 벗 아만근거지는 없고, 명예는 더더욱 없어.
누가 봐도 파트너로 유비가 제격 아닌지?

그런데도 옛정이 있어 도적이나 다름없는 아만을, 아니 조조를^^
모든 손해 감수하고 친히 거두어 주겠다는데
내가 왜?
내 "아랫사람" 자존심까지 챙겨줘야 하는지^^?

한편 49화에서 지금의 황제 유협은 동탁이 세운 가짜이니 신경쓰지 않겠다며 언론에 지속적으로 부각했다고 언급된다.

3.6. 시즌 6: 관도대전

3.6.1. Round 1. 여포 vs 유비

6화부터 등장. 세월이 흐른 만큼 광대뼈가 살짝 도드라져 보이는 중년 이미지로 변모했고 모노클 속성이 추가되었으며, 놀랍게도 장성한 아들[31]이 하나도 아닌 둘이나 있었다![32]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는 이유로 두 아들을 갈구다가 본인도 갈구기가 지겨운지 줄임말까지 쓴다[33], 장남 원담을 원술의 죽은 형 원기의 양자로 입적시켜 가문의 정통성을 잇게하고 청주의 전해를 물리쳐 공손찬을 막으라고 지시한다.

한편 기주가 점점 부유해지고 권세가 커져가고 있음에도 매일같이 자신을 천출이라고 무시하던 원술과 밑에서 슬슬 치고 올라오는 공손찬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상황에서, 조조가 문자로 근황을 물어오자, 유비와 손잡은 건 단지 백성들의 민심을 다스리기 위한 정치수단이었다며 달래고 옛날의 추억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조조의 협천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동탁의 꼭두각시를 데려다가 소꿉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대장군직에 오를 수 있냐며 비웃는데, 사실 한편에서는 조조가 자신따라 협천자로 황제를 구한 영웅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하면서 완전히 여론을 뒤집고 자신과 점차 비등해진 것에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다.

그런데 조조가 황제 폐하를 졸라 특별히 얻어냈다며 삼공(三公)직을 하사할테니, 자신과 황제폐하에게 잘 보여야 할 거라며 깝죽대자...
...아만.
Are you kidding me?(죽고 싶은지?)

바로 조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히 날 무시하다니 죽고 싶냐, 천한 내시 손자인 너를 보듬고 보호하고 이끌어주며 나락에 떨어질 때마다 몇번이고 살려줬는데, 어떻게 은혜를 원수로 갚냐, 하찮은 허수아비 황제를 곁에 낀 걸로 날 발 아래에 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냐'며 노골적으로 무섭게 협박한다.[34] 이에 겁먹은 조조가 바로 사과하고 대장군 직을 넘겨줌으로써 일단은 무마되지만, 원소는 '내 머리 위에 올라서려 한 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말 안해도 알거다. 이제 우리 사이는 돌이킬 수 없다. 난 단 한순간이라도 내 위에 그림자를 드리운 자의 얼굴은 절대 잊지 않는다'며 다음에 만날 때는 적이 될거라고 경고를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3.6.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

타이틀 이미지에 등장. 스테이지 한복판에서는 원술이 그동안 갑질하거나 개무시했던 손책/조조/유비에게 창으로 겨누어지며 당황하고 있는데, 원소 자신은 스테이지의 뒤에서 이를 관망하고 있다. 곁에 완전히 초췌해진 공손찬이 함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원이 원술이나 기타 등등으로 시끄러운 동안 본인은 뒷작업으로 공손찬을 포함해 북방을 평정중이었으니 이를 반영한 듯.

35화에서 오랜만에 언급. 가후의 계책에 재차 박살이 난 조조가 급히 회군하다가 원소가 수작을 부렸다는 전언을 듣는다. 이후 36화에서, 원소가 허도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했음이 전해진다. 순욱은 원소가 기어이 조조를 무릎 꿇리려 하는 거라고 경고하고 조조 또한 분개해서 카톡을 보내 원소에게 항의한다. 이에 원소는 '그 군사들은 심부름 보낸 짐꾼들일 뿐'이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조조는 더욱 분노해서 "어디서 자꾸 개수작이냐, 내가 언제까지 가만 있을 것 같냐, 이제 내가 이 나라 실세에다 거느린 백성도 군사도 많은데 정말 한 판 붙어 볼 테냐"고 노발대발한다.

그러나 원소는 끄떡도 하지 않고 오히려 가소로워하는 태도로 네가 가진 것들을 한 번 짚어 보자면서, "세력권도 군사력도 네가 나한테 상대가 안 되며, 네가 거느린 것들은 모두 내가 허락했기에 얻은 것들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모두 도로 거둬갈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내게 무릎 꿇고 내 백성이 되어서 내가 다스리는 천하를 관망하는 게 어떻냐[35]네가 내 (부하도 아니고) 백성이 되어라는 속내를 먼저 실토했다. 더 이상 친구니 우정이니 따위로 눈속임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게 된 것이고, 그렇기에 본인도 이제 눈속임을 때려치우기로 작정해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고 철저하게 밟아 버린다.[36]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조조는 '내가 저놈한테 안 되는 거 알지만 그래도 속 시원하게 한 방 갈겨버리고 싶다'며 굴욕감에 치를 떤다.

안 그래도 시즌 6에 들어서 얼굴이 좀 여위었는지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게 됐는데, 최근 분량에서는 목의 핏줄과 얼굴의 뼈가 더 심하게 도드라져 보여 이전보다도 더 마른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팬들은 후일 관도대전에서 패한 뒤 병으로 급사하는 말로에 대한 예고, 혹은 이미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복선이 아닌가 추측하는 중.

3.6.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시점은 20년 전, 한겨울에 원소가 사망한 부모의 6년상을 치르던 때의 회상으로 시작한다. 눈보라가 쌩쌩치는 엄동설한의 날씨에 원소의 행보를 한 건 트집잡아서 기사를 쓰려고 낙양일보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종일 눈을 맞으며 떨던 왕씨 성의 한 기자가 '원소는 돈도 많으면서 하인들에게 보필도 안 받고 버텨갖고 왜 허위기사 전문인 날 칭찬기사를 쓰게 만드냐'고 투덜댄다. 이에 진씨 성의 선배기자가 '찡찡거리지 마라, 원소도 배고프고 춥지만 참는 거고 정계, 재계, 학계 등 온 나라가 원소만 바라보고 있는데 우리가 먼저 특종을 잡아야 한다'며 꿀밤을 먹이지만, 정작 후배 왕 기자는 '하여간 유교 따르는 높으신 분들은 이상하다, 괴로우면 괴로울수록 효도라니. 심지어 원소에게 절받는 부모는 친부모도 아니고 원소는 노비한테서 태어난 얼자인데, 그 근본없는 얼자가 핏줄에 금테 두르고 태어난 원가 양반놈들도 못하는 6년상을 해내고 있다니 아이러니 아니냐'고 빈정거린다. 그런데 갑자기 진 기자가 왕 기자의 입을 틀어막는데, 실은 원술이 둘의 대화를 뒤에서 다 듣고 있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허나 원술은 일개 평민에게 팩폭을 맞고 분개하면서도 보는 눈을 의식하여 아무 말 없이 돌아가고, 이에 진 기자는 원술을 향해 삐질 테면 삐지라고 빈정거리면서 겁먹은 후배를 네가 맞는 말 했다며 달래주고 '프린스 원소는 크게 될 사람이다, 간만에 원씨 가문 이름에 걸맞은 괴물이 나타났다'고 평한다. 그 와중에 추위에 떨던 원소가 자기 손에 끼워진 원가의 인이 새겨진 금반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통해 그의 원대한 야망을 암시하며 회상이 끝난다.[37]

다시 현재, 독자들이 예측했던 대로 원소는 건강이 상당히 나빠져 있었는데, 20년 전 엄동설한에 치렀던 그 6년상으로 인해 골병이 들어 병세가 점차 악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원소 曰 겨울만 되면 바로 몸이 반응한다고.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강박적으로 숨기던 원소는 내내 기침을 하다가 깊은 한밤중에서야 지문 인식 수납장에 숨겨둔 약을 먹고 겨우 몸단장을 하려 하는데[38], 이미 원소의 몸 상태는 그 정도로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나빠져 있었고 결국 원소는 기침을 그치지 못하고 각혈까지 한다.[39]

하지만 이때, 아내 유위가 밖에서 그를 부르며 들어오려 하자[40], 원소는 각혈한 흔적을 싹 없애고 재빨리 몸단장을 해 자신이 병들었다는 기색을 숨기고서 마침 들어온 유위와 막내아들 원상을 맞이한다. 원상은 두 형과 달리 원소를 쏙 빼닮았고, 원소는 원담과 원희가 티 나게 질투할 정도로 원상을 노골적으로 편애하고 있었다. 원상이 원소에게 달려와 안기며 머리가 약간 흐트러졌는데, 원소가 그걸 질책하기는커녕 웃으며 농담을 건넬 정도. 이에 원담과 원희가 속상해하며 원망의 말을 수군거리자 유위는 '천것들처럼 뒤에서 수군거리다니, 너희가 그러고도 프린스 원소의 핏줄이냐'며 둘을 질책하고[41], 원소는 우아함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덕목임을 익히 알지 않냐며 은근히 둘을 디스한다.

그러나 사실 유위가 오밤중에 원소를 찾아온 것은 그저 담소를 나누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유위는 원소에게 '조조가 당신을 달래기 위해 정식으로 대장군직과 태위직, 북부4주[42]목으로 임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 조조가 당신에게 무릎을 꿇었으니 북방의 공손찬 외에는 누가 우리 적수겠냐며 원소를 달랜다. 하지만 원소는 북방의 귀신이라 불린 그 공손찬마저도 예전의 공손찬이 아니라며 우습다는 투로 일축하는데, 그동안 공손찬은 원소에게 수 차례 패퇴한 끝에 역경루에 틀어박힌 채 점쟁이와 무당들의 운세에 의존하며 점점 몰락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43]

허나 이때 병세의 악화로 인해 자문을 구했던 병원 교수로부터 '병세가 악화되었으니 속히 입원하여 치료받아야 한다'는 문자가 오면서 그동안 병을 숨기고 있었음을 아내에게 들키고 만다. 하지만 의외로 유위는 원소의 병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굳이 사과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조조는 무릎 꿇었고 공손찬은 나약한 지금 정상이 눈앞인데 여기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적들은 물론이고 천한 아랫것들에게 비웃음 당하게 된다'는 조언을 한다. 원소는 아내의 조언에 미소짓고서, 교수에게는 잠결에 실수로 연락한 것뿐 자신은 건강하니 치료는 필요없다고 답신을 보낸 후, 허도에 주둔해 놓은 군사를 물린다.

조조가 여포를 토벌하는 동안, 공손찬을 몰아붙이고 있다는 소식이 간간히 언급된다. 이때문에 조조는 그가 공손찬을 이기면 다음은 자신의 차례임을 직감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유비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조조를 손절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64화에서 기주목 집무실에 막내아들 원상과 함께 올라가다 이복동생 원술이 몰락한 끝에 끝내 객사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다만 65화에서 이 소식을 들은 후, 웬수같던 원술이 죽었다고 기뻐할 줄 알았다는 곽도의 예상과 달리 의외로 원소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는데, 왜 합죽이가 된 거냐며 곽도가 의아해하자 순심이 그에게 '원술의 잔존세력이 전 부하였던 여강태수 유훈의 밑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이에 조카인 고간은 삼촌이 반역자 무리가 살아남았다는 불쾌함과 두려움 때문에 생각에 잠겼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사실 원소는 책사들의 추측과 달리 원술 세력의 재기 시도에 대해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때 원소는 이미 첩보원으로 보내놨던 안량문추로부터 손책이 유훈을 치러갔다는 소식을 접한 상태였고, 이에 "멍청하고 못돼먹은 사람은 저승길마저 편하지 못하다니, 그래도 친애하는 동생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아쉽다. 적의 무덤에 절하는 것이 내 몇 안 되는 즐거움이건만"이라고 감상을 정리하며 '원술과 중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니, 슬프지만 내 마지막 인사는 두 젊은이에게 맡기겠다"고 원술 잔당의 미래를 예상한다.[44]
3.6.3.1. 역경 전투
70화 최후반부, 조조가 공손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벌벌 떠는데, 해당 장면의 배경이 원소의 노란색으로 물들면서 원소가 기어코 공손찬을 꺾고 승리했음이 암시된다. 이는 71화부터 자세히 다뤄지는데, 거진 5년이란 세월 동안 역경성을 뚫을 방법을 찾지 못했던 원소였으나, 아예 땅굴을 파서 성벽 밑으로 뚫고 들어가는 전법을 써서 마침내 역경성을 함락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군사들이 공손찬군을 처리하는 동안, 안량이 위험하니 안전모를 쓸 것을 권유하지만, 원소는 '머리스타일이 흐트러지면 백성들이 실망한다'고 거부하며[45] 흩날리는 흙먼지에 연거푸 기침을 하면서도 공손찬의 몰락을 기대한다. 하지만 곧 역경루 안에서 나타난 공손찬의 귀신이나 다름없는 몰골에 원소는 식은땀을 흘리는데, 직후 공손찬이 자신의 가족들을 제 손으로 죽이고[46] 역경루에 불을 지르고서 불타는 성루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이 참혹한 광경에 경악함과 동시에 공손찬을 추하다며 진심으로 경멸한다.

그래도 공손찬이 스스로 자살을 택하면서 원소는 마침내 역경성 함락을 끝으로 완전히 하북을 평정하게 되었고, 그동안 공손찬의 폭정에 시달렸던 북방의 백성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이에 원소는 공손찬을 향해 속으로 '모두가 기뻐하는 죽음이라니 참으로 쓸쓸한 최후이지만, 그래도 부하들이 따라갔으니 저승길이 외롭진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하면서도 '주제에 인복은 넘치는 게 참 부러웠는데 정작 그대는 자기를 아끼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던 걸 왜 몰랐는가'라며 한심해한다.[47]

이렇게 공손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원소는 마지막으로 내 사람은 챙겨야겠다며 허도의 조조에게 장미 한 송이와 함께 공손찬의 수급을 선물로 보낸다. 당연히 허도에서 이를 받은 조조는 기겁을 했고,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고 항변해 보지만, 원소는 이미 조조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 원소는 자신이 공손찬을 치는 동안 조조가 하내에서 자신의 군대를 토벌한 일을 빌미 잡으며 "자네는 내 벗이라 어리석은 귀신과는 달리 나에게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알 텐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라고 질책한 뒤 정식으로 선전포고를 한다.[48]
3.6.3.2. 백마 전투 ~ 연진 전투
92화 시점에서는 하북4주를 얻은 이후 기주 업현을 경제중심지로 삼아 대도시급으로 성장시켰으며, 가히 최고의 명문가 출신 인물들을 엄선하여 부하로 삼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만큼 책사진들은 의견이 통합되지 않고 서로 파벌을 나누어 싸우고 있으며, 그리고 윗선인 본인은 이들의 파벌 싸움을 통제하지 않고 도리어 이용해 스스로의 권위를 공고히 다지려는 음흉함을 보여주면서 곽가가 지적했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조조에게 선전포고를 하긴 했으나, 허수아비이긴 해도 일단 황제를 등에 업고 황제의 수호자라는 명분을 갖게 된 조조에게 대항할 마땅한 대의명분이 없었기에 자칫하면 자신이 반역자로 몰릴 수 있어 고민중인 상황이었는데, 이때 조조에게 모든 걸 빼앗기고 나타난 유비가 목숨을 겨우 부지해 찾아오면서 원소에게도 대의명분을 내세울 찬스가 생긴다. 바로 '황실의 핏줄로써 황제의 숙부'라는 명분을 업은 유비를 내세워 '황실을 능멸하는 역적이자 현 황제를 몰아내고 황제가 되려는 야심을 가진 조조'를 쳐서 황실의 권위를 바로잡겠다는 것.

이를 위해 원소는 바로 유비를 황제와 비슷하게 치장시켜 황숙으로써의 입지를 살리게 하는 한편, 유비에게 조조가 황실을 능멸한 역적이라는 인터뷰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연극에 유비는 상당히 불쾌해 했지만, 원소는 '조조를 쳐 대신 복수해주겠다는 약속은 잊지 않았다, 방금 군대를 보내 조조를 치게 했다'며 유비를 달래지만, 동시에 유비에게 가족들은 살아있고 관우가 조조의 휘하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려준다.
이를 유비가 믿지 못하자, 원소는 관우가 조조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재차 인증을 시켜주고, 유비가 충격을 받아 눈물 흘리자 유비를 껴안으면서 지금 황숙의 눈물은 황제 폐하를 구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흘린 눈물이라고 포장하며 본인도 악어의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이 반드시 조조를 치겠다고 언론에 보도한다.

그리고 백마 전투에 선봉장으로 안량을 보내 조조를 죽이도록 하며 이것으로 조조는 끝일 거라고 확신하지만, 정작 안량은 조조군에 들어간 관우에 의해 전사하고 만다.

덕분에 분노한 원소는 유비의 멱살을 잡고 감히 날 우롱한 거냐며 유비를 죽이려 하지만, 유비가 대장군님과 저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조조의 수작이라며 변명하자, 일단 봐주고 대타로 문추를 연진으로 보낸다. 그리고 우연이 한 번은 가능해도 두 번은 불가능할 거라고 확신했지만....

그 문추마저 관우에 의해 목이 달아나면서 또다시 패배하고 만다. 이후 장합이 유비를 포박해 끌고 오자, 진짜로 분노하여 제대로 단장도 못한 채 나온[49] 원소는 유비를 향해 '친히 목을 쳐줄까, 아니면 죽은 공손찬처럼 갖은 고문을 가해 죽이고 그 시체의 목을 잘라줄까?'라며 처형 방법을 고르라고 겁박한다.

하지만 이때 저수가 나서서 '지금 유비를 죽이고[50] 조조와 전쟁을 벌이는 게 문제가 아니다. 굳이 전면전 치를 필요 없이 시간만 끌면 우리가 이길 싸움이건만, 조조에게 모든 걸 잃으시려는 거냐'며 직언하지만, 자존심이 상한 원소는 저수를 향해 입조심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래도 난 잃은 것이 사소한데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우습게 여긴다. 저수는 '안량과 문추의 사망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민심을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라며 원소를 다시 한 번 만류하지만, 곽도가 지금이 조조를 칠 절호의 찬스라며 '조조가 우리보다 쪽수도 부족한 군사를 관도에다 쳐놓고서는 유벽의 반란을 진압하러 허도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알려주자, 원소는 조조를 향해 '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펼치려 했다니 참으로 너답다'고 웃으면서도 넋놓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점에는 한심해하면서, 곽도의 말만 듣고 전쟁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

그러나 그러기엔 원소의 건강은 심하게 나빠져 있었고, 결국 원소는 부하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피를 토하고 만다. 프린스 원소만 바라보며 달려온 부하들 입장에서는 프린스 원소의 몰락은 곧 진영 전체의 위기와 다름없었기에 곽도는 조조를 쓰러뜨리고 꼭두각시 황제를 발 밑에 두어 모든 걸 차지할 순간이 코앞인데 이제와서 병에 걸리면 어쩌자는 거냐며 노심초사 하지만, 다행히 아내 유위와 막내아들 원상이 급히 달려와 수습할 시간을 벌어준 덕에 원소는 급히 몸단장을 하고 감기라고 둘러대고서 친히 관도로 출전하여 조조의 최후를 보겠다고 선언한다.

그런데 이때 유비가 돌연 자신을 형주의 유표에게 사신으로 보내달라고 청해온다. 당연히 원소는 이 말에 칼을 다시 유비의 목에 겨누며 도망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는데[51], 유비는 어르신과 유표가 양쪽에서 공격한다면 조조는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것이니 그를 설득하여 전쟁에 참전시키고 둘째도 허도에 들려 조조의 마수에서 빼내겠다고 다시금 설득한다.

이에 원소는 속으로 '유표는 오래된 나무처럼 우아하고 강하지만 욕심과 의심은 더더욱 많은 인물인데, 자신을 피해 도망간다 해도 자유도 탈출구도 없는 무덤으로 들어가는 꼴'이라고 한심해하면서도 죽으러 가는 게 소원이라면 들어주겠다며 생각을 정리한 후, 포박을 풀어주면서 '나는 그대를 의심했는데 그대는 고생을 사서 해주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표면적으로 사과와 감사를 표하며 유비를 보내준다. 그리고 곽도에게 유표에게 변변찮은 선물을 보낸다고 연락을 취할 것과 하북의 모든 건설 장비들을 동원해 조조의 무덤을 팔 것을 지시한다.[52]
3.6.3.3. 오소 전투
120화에서 조조와 관도에서 전면대치하게 된 원소의 상황이 다뤄지는데, 그야말로 조조를 개박살내며 승기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일전 불러 모은 건설 장비들로 조조의 주둔지 주변에 흙성을 쌓은 원소는 그 위에서 화살비를 퍼부으면서 조조를 가둬놓고 옥죄고 있었던 것. 덕분에 조조의 병사들은 돌아다닐 때마다 방패를 한 몸처럼 들고 다니는데도 몇 명씩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으며, 병사들을 먹일 식량마저도 완전히 바닥난 탓에 조조는 피골이 상접한 채 너덜너덜 해져서 '원본초가 날 잡으러 왔냐, 우리 성벽은 건재하냐'며 바들바들 떨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려 '죽어도 이길 수 없을 텐데 왜 덤볐을까' 하고 후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가 순욱의 조언으로 겨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얼마 뒤 원소가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만다. 평소 가까이에서 오른팔을 자처하며 떨던 아부는 받아줬지만 조언은 깊게 새겨듣지 않았던 허유가 가족들의 비리를 눈 감아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얼마 전 심배의 고발로 알게 되어 그의 가족들을 전부 체포했었는데, 문제는 허유가 혼자만 도망쳐서는 조조에게 투항하여 보급품 창고가 오소에 있다는 기밀을 불어버린 것이다.

덕분에 오소를 지키고 있던 순우경으로부터 조조가 오소를 급습해왔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되자, 자신을 배신한 허유와 이런 급습으로 자신을 아득바득 이기려드는 조조를 향해 분노하며 즉각 오소로 군사들을 보낸다.

그후 126화에서 순우경의 승전보를 기다리다가 이 참에 아예 조조군을 뿌리채 뽑아 버리자는 원담과 곽도의 아부를 무시하면서도 주인 잃은 새둥지를 남겨 뭣하겠냐며 이를 받아들여 장합과 고람을 보내 관도에 남겨진 조조의 주둔지를 치게끔 한다.

하지만 이때 순우경의 핸드폰으로 조조가 청테이프로 둘둘 감긴 피묻은 박스 사진을 보내오고, 직후 조조가 보여준 그 박스가 선물로 배달되는데 상자 안에 들어있던 건 충격적이게도 자신이 보낸 정예군대와 순우경의 코들이였다.
3.6.3.4. 패배와 최후, 그 이후 몰락
이후 127화에서 원소는 조조와 관도 한복판에서 대면한다. 오소에서의 승리로 의기양양해져 있던 조조에게 원소는 10년만에 보는데도 품위라고는 전혀 없다고 디스하지만, 조조는 천지가 흔들리고 위아래가 뒤집히는 난세에도 변치않는 건 있어야 하지 않겠냐, 누가 관도의 승자인지 이번에야 말로 승부를 보자고 태연자약하게 말하며 원소가 놓은 체스판에 바둑을 두는 퍼포먼스를 보인다. 이런 조조의 태도에 불쾌해하던 원소는 조조가 보냈던 자신의 군사들과 순우경의 코가 담긴 상자를 조조 앞에 던지며 이따위 것들을 보내 도발한 게 이런 영문모를 농담 따먹기나 하기 위해서였냐고 물으며 조조의 목을 조르고 순우경은 함께 낙양에서 어울린 우리의 벗 아니었냐고 따지지만, 도리어 조조에게 우리가 우정을 논할 자격이 되냐는 팩트만 되돌려 받는다.[53]

눈에 핏발을 세우며 분노한 원소는 겨우 이걸로 내가 겁먹을 줄 알았냐며 되받아치지만, 조조는 모가지 천 개를 잘라보내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너이기에 기대도 안 했다며 도리어 원소를 괴물이라고 비난하고는, 회담 내내 떨고 있던 원소의 군사들을 노려보면서 너는 몰라도 코가 잘려나간 네 아랫것들은 조조를 너무 얕보지 말걸 그랬다고 후회할 거라며 비웃는다. 심지어 조조는 이때 본작에서 원소의 상징인 원본초체까지 따라하며 제대로 조롱한다.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한 원소는 건방지게 네가 감히 날 이기려 드냐며 지팡이를 들어 조조를 치려 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에게 팔을 잡히는데, 그의 팔을 잡은 자는 충격적이게도 자신의 부하였던 장합과 고람이었다. 장합과 고람은 오소에서의 패배와 조조군 주둔지 점령 실패를 곽도에게 발목 잡혀 모함을 받게 되자 원소를 떠나 조조군으로 이적한 것이었고, 원소는 장합에게 내팽개쳐져 넘어지며 거둬주신 은혜를 봐서 목숨은 살려드리겠다는 자비를 받는 치욕도 모자라 기주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까지 접하게 되자, 이를 믿지 못하다가 그 충격으로 인해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만다.[54]

직후 저수가 조조에게 사로잡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달려 들어 피신시켜준 덕에 원소는 무사히 도주할 수 있었지만...

그토록 하등하게 여겼던 조조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은 원소에게는 버틸 수 없는 사실이었고 더불어 더 이상 손 쓰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어 있던 건강으로 인해 결국 원소는 기주로 복귀하자 마자 즉각 기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된다.[55] 소식을 듣고 아내 유위와 아끼는 막내아들 원상이 그의 곁을 지키며 슬퍼하지만, 사실 그 둘의 속내는 그가 죽기 전에 빨리 후계자 임명을 자신들 쪽으로 확정 지으려는 것이었다.[56]

하지만 원소는 그 말에 정신을 번뜩 차리며 산소호흡기를 벗고 일어나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하북 3주(청주, 유주, 병주)의 총사령관으로 보내놨던 원담과 원희, 고간을 불러올 것을 명한다. 그리고 '그 거대한 땅을 발밑에 두고 다스린 건 자신이고, 관도대전에서의 패배는 사고였을 뿐 자신은 지지않는 태양이기에 네게 아직 무거운 '프린스'의 자리는 무리다'라며 원상을 만류하지만...
아... 안돼. 그만... 제발!!!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나란 말인가!
내겐 모든 걸 바로 잡을 힘이 있다. 다시금 천하를 무릎꿇릴 계획도 있어...
손만 뻗으면, 하늘마저 이 원소의 것이 될 참인데![57]
아니야... 안돼. 나는 아니야...
가슴이, 뜨겁다.
아니. 춥구나...

직후 갑작스러운 쇼크가 찾아오면서 원소는 다시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58] 이대로 끝낼 수 없다고 독백하지만 결국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59]
3.6.3.5. 사후
조조는 원소를 이기고 매우 통쾌해하며 기뻐했으나, 갑자기 원소가 급사했다는 사실에 쇼크를 받는다. 그래도 원소의 세력을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기주로 쳐들어가려 하지만, 곽가가 아직 원소군의 세는 죽지 않았기에 위험하고 유표와 손책 같은 불안요소도 많으니 나중을 노려도 된다면서 만류해 물러난다.

원소 사후 곽가의 예지대로 그의 세력은 급속도로 막장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자신의 아들 원상을 후계자로 삼고 싶었던 유부인은 자신과 같이 원상을 지지하던 심배가 제일 먼저 찾아오자, 그와 합심해서 '원소가 후계자 선정과 관련된 유언은 하지도 못하고 죽었다'는 논란을 사전차단 하기위해 원소의 사망 현장에 있었던 의료진들과 그 가족들까지 전부 몰살하고, 원상을 빠르게 후계자로 선정한다.

당연히 원담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해서 원상에게 항의하다가 끝내 칼을 겨누는 골육상쟁의 지경에 이른다. 이도 모자라 원소는 억하심정이 많았던 원담에 의해 관 뚜껑이 열려[60] 죽어서도 갖은 원망을 들어야 했고, 검은 속내를 감추고 있었던 원상에게는 관 뚜껑을 세게 닫히는 등, 죽은 이후에 아들들에게 고인 능욕을 당했다. 또한 그의 근거지였던 기주 업성은 자신이 무시했던 허유의 물바다 작전에 의해 극심한 수해를 입어 폐허가 된 채로 조조의 손에 들어갔으며, 결국 아들들마저 조조의 손에 하나하나 죽어가며 원씨 가문의 핏줄은 완전히 끊기고 만다.

겉보기엔 완벽했지만, 타인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믿는 자들을 이용한 것도 모자라, 쓸모가 없으면 버리는 것도 망설이지 않은 소시오패스 적인 행동의 대가로 자신의 죽음마저 가장 아낀 막내와 후처에게 이용당하고 장남인 원담에게 능욕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훗날 있을 비극으로 자기 집안 자체가 몰살 당하는 등 과거 자신을 사랑해준 친모를 버린 그 대가를 받게 된 처참한 죽음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같은 비참한 최후라 해도 마지막에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던 가족들[61]이 곁에서 있어준 이복동생 원술보다도 더 안쓰러운 죽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죽음에 유감을 표하고 진심으로 조문을 하러 온 사람은 자식도 아니고, 아내도 아닌,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적대하며 다투었던 조조가 유일했다. 사실 조조도 처음에는 원상처럼 원소를 존경한 기주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자 벌인 퍼포먼스였다. 왜냐면 전쟁 명분이야 '원소는 황제를 무시하고 황제를 모시는 나를 치려고 한 역적이다' 이었지만, 기주를 자기 세력권으로 두려면 민심을 얻는 건 필수 코스니까 말이다. 그러나 잠시 뒤 기자들을 모두 먼발치로 물리고는, 혼자 원소의 묘에서 원소와 지냈던 일을 회상하며 '십수 년간 원소를 이기려고 발버둥쳤지만 결국 그가 없었다면 나도 여기 있을 수 없었다. 이제 원소라는 태산이 없는 세상에서 내가 "조조"로 있을 수 있을까' 하며 복잡한 심경이 되어 진심으로 눈물을 쏟았다.
3.6.3.6. 이후 언급
이대로 등장이 없을 줄 알았으나, 시즌 9 삼국지 21화에서 시체로 등장, 자신만만 하고 여유로웠던 생전 모습과는 달리, 시체는 충격적인 표정으로 눈도 못감고 사망한 채이며 그가 사용하던 그의 권위를 상징하는 지팡이도 부서져 있다. 여담으로 진궁과 여포, 순욱도 함께 시체로 나온다. 사마의가 하늘보다 강한건 조조라 말하며 조씨 황제 마네킹을 향해 걸어갈 때, 주변에 그들의 시체가 널린 모습의 연출이 나오는데, 여포, 진궁, 원소는 조조가 앉아 있는 위왕 자리에 도전했다가 조조에게 저지되어 사망한 것으로 나오고 순욱은 위왕자리에 앉는 조조를 막으려다 사망한 것으로 해석한 듯.

그리고 31화에서 두통이 도져 괴로워하던 조조의 뒤에서 환영으로 다시 나타나 네가 여태껏 저질러온 행태나 가족들의 상황이 내가 처했던 상황과 다를 바가 뭐냐고 조롱한다. 뒤이어 33화에서 원가의 반지를 낀 해골의 손가락이 조조의 어깨의 놓이는 환상이 나오며 조조가 받고 있는 압박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4. 인물관계

4.1. 주적

  • 조조
    원소의 소꿉친구 겸 친한 동생이자 작가공인 따까리. 원소는 거의 언제나 아만[62]이라고 부른다. 어린 시절부터 만나 교우관계를 쌓았는데, 처음 만났을 때 조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하가 되라고 제안했다가 쌍욕을 얻어먹고 형이랑 친구 하자고 제안을 바꿨고 그 때부터 친구로 지내고 있다. 휴대폰에 낭심친구라고 저장해 두고, 다른 사람들은 철저히 자기 각본대로 연극을 수행하는 배우로 간주하지만 조조만큼은 자신의 연극을 즐기도록 관객의 역할을 주겠다고 말하는 등 특별히 대한다. 그러나 조조가 자신의 아랫사람으로 들어오자 즐거워하고, 그가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판을 깔아놓기도 한다. 조조가 연주자사가 되자 호칭부터 바꾸면서 '네가 나와 맞먹으려고 드는 거냐'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등,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조조를 동격이 아닌 자기 아랫사람으로 간주하고 있음이 확실해진다.[63] 그리고 급기야 조조가 황제를 손에 넣고 힘을 얻자 대놓고 싫은 티를 내며, 조조가 협천자를 명분으로 자신을 도발해 오자 말 그대로 노발대발하면서 '네가 감히 내게 기어올랐으니 이제 친구가 아니라 적이다'라는 식으로 적대 선언을 했다. 이후 조조가 하내에 주둔해있던 자신의 군대를 토벌한 일을 계기로 공손찬의 목을 보내며[64] 정식으로 선전 포고를 한다. 그러나 관우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에이스였던 안량, 문추가 전사하는 걸 시작으로 허유와 장합, 고람의 배신이라는 연이어 겹친 악재에 끝내 조조에게 최초이자 최후의 패배를 맛보게 되고 최후의 힘을 짜내 그걸 만회하기 위해 군을 재정비하려 하지만 그 전에 급사한다. 얄궃게도 가족들과 신하들 모두가 권력다툼에 정신팔린 나머지 아무도 슬퍼해주지 않은 그의 죽음에 진심으로 눈물을 흘린 사람은 평생 얕보고 후일 적이 되었던 친구 조조였다.
  • 공손찬
    기주를 같이 치자고 사기친 걸 계기로 철천지 원수가 되었다. 그러나 젊은 시절에 밑바닥부터 아득바득 올라온 과거를 알고는 동질감을 느끼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최고를 원할 것이므로 경쟁은 피할 수 없음을 직감하며 자신의 라이벌로 여기게 된다. 둘이 매우 닮았지만 공손찬은 원소와 달리 정치가 아니라 군사력을 이용해 주위에 군림하려 했다. 결국 성인이라 칭송받는 상급자 유우를 죽여버림으로써 사방을 적으로 만들어버리고 자신의 그토록 자랑하는 군사력으로 자신만 간신히 지키는 수준으로 전락한 뒤, 결국 원소에게 멸망당한 뒤 그 수급은 조조에게 보내진다. 원소와 제일 닮았지만 동시에 제일 다른 인물이다.
  • 원술
    이복동생. 원술은 종놈 주제에 자신을 제치고 주변의 인정을 받는 이복형에게 열등감과 질투심이 넘치기 때문에 매우 사이가 안 좋다. 원소 역시 자신에 대한 질투심으로 황궁에 불을 지른 원술을 놀랄만큼 멍청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목을 베려는 원술에게 눈 하나 깜짝안하고 네 목도 떨어질거라 비꼬는 등 거의 원수에 가깝다. 하지만 원술이 계속 원소를 의식하는 것에 비해 원소는 원술을 거의 신경 안 쓴다. 그러나 최근화에서 원소가 원담에게 하는 말을 보면 원술이 자신을 종놈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모욕감과 혈통의 부재를 느꼈다.[65]

    이후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한 원술은 비참하게 죽어갈 때 원소에게 가겠다며 "그 종놈의 군사와 쌀, 땅을 뺏어 다시 일어나겠다. 그놈이 먼저 훔쳐갔다"고 아득바득하다가 마지막으로 "형님에게 가겠다"고 독백하며 죽었다. 즉 실상 원술은 원소에 대해 '멋지고 강한 형에 대한 동생으로서의 동경심'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었으며(자존심 때문에 생전엔 끝내 인정 못 했을지언정), 원소를 증오했던 것도 기저에 깔린 감정은 '노비 소생 얼자 주제에 적자인 자신을 제치고 주목과 찬탄을 독차지하며 명예를 누리는 것에 대한 질투'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원소는 '적의 무덤에 절하는 것이 내 몇 안 되는 즐거움이건만, 원술에게 직접 작별인사를 하지 못하게 돼서 아쉽다. 원술과 중나라는 영원히 잊혀질 것'이라고 굉장히 냉랭하게 평하였으니, 상술한 복잡한 감정은 원술의 일방적인 감정이었고 원소는 오로지 경멸과 적의만을 가졌던 듯. 이쯤 되니 원술이 딱해 보인다 그래도 죽을 때의 상황을 보면 의료기기를 주렁주렁 달고 뒤늦게나마 진료를 받았음에도 옆에는 뒤에서 호박씨까던 아내, 후계자 자리를 욕심내는 아들을 둔 채 외롭게 죽은 원소보다는 적어도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둘러싸여 맞이한 원술의 죽음이 차라리 호상이었다.[66]
  • 여포
    흑산적에게 기주를 공격받을 때 도움을 받았고,[67] ‘전 반동탑연합 맹주&동탁을 죽인 영웅’이란 조합이 마음에 들어서 객장으로 들였으나 여포가 행패를 부리다 못해 자기 백성들을 군대로 끌어들이는 짓까지 하자 빠르게 버려버린다.
  • 유비
    반동탁연합 때 처음 봤을 때는 공손찬이 자기 조롱하려고 보낸 따까리 쯤으로 봤으나 관우가 화웅의 목을 따고 온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는다. 이후에는 별 접점이 없다가[68] 유비가 서주를 얻자 입이 마르게 칭찬하며 동맹을 맺었지만 서주 사람들의 언론 플레이 때문에 한 짓으로 진심은 아니며 불쾌하게 여기는 중이다. 그렇지만 두 번 잠깐 봤을 뿐이면서 “나와 인연이 있다”라고 하거나 머리가 돌아가는 편이라고 유비를 상당히 높게 평가해 준다. 한편 조조는 유비와 원소를 동류[69]로 보게 된 모양. 이후 조조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던 와중에 조조 밑으로 들어갔던 유비가 황숙의 명분을 들고 탈출해 자신에게로 오자, 옳다구나하며 유비를 앞세워 조조를 역적으로 매도함으로써 그에게 맞설 명분을 얻게 되고, 귀히 대우해준다. 하지만 그의 의동생 관우가 조조의 밑에서 일하며 자신의 부하인 안량과 문추를 베어버리자, 분노하며 유비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유비가 살 길을 찾기 위해 자신을 유표에게 사신으로 보내달라고 하자 유표를 누구보다 잘 꿰뚫어보고 있다고 생각한 원소는 속으로 "그곳이 네 무덤이 될 것이다"라 비웃으면서 소원대로 해준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는 달리 유표는 나름대로 세력을 구축한 유비를 토사구팽하지 않고 일단 도움을 받기 위해 손을 잡으면서 남 좋은 일만 해준 꼴이 되었다.

4.2. 부하들

4.2.1. 참모진

4.2.2. 장수진

4.3. 가족

  • 유위
    아내. 원소를 My Love라 부르고 나른한 눈길로 내려다보면서 얼굴을 어루만지는 등, 의외로 부부 사이가 제법 좋은 것처럼 행동한다. 말투도 완전 원본초체. 원소가 유위 앞에서 작중 처음으로 완전히 멍하게 풀어진 유약한 모습을 보이고, 유위는 긴장한 원소를 어린애마냥 달래기도 한다. 말하자면 원소는 모든 일에 자신이 주도권을 쥐어야만 만족하는 성품인데 유위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원소가 확실한 우위라고 말할 수 없는 듯하며, 오히려 반대로 유위 쪽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70]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사고방식도 원소와 똑같다. 원소가 건강이 나빠진 걸 알고 있었음에도 최강자 원소의 대외적 이미지 관리를 위해 계속 숨기라고 종용하며, 본인의 의붓아들들인 원담과 원희를 "천것들처럼 뒤에서 수군대기나 하다니 '프린스 원소'의 핏줄이 맞느냐"며 티 나게 무시할 뿐더러[71],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신하들도 프린스 원소 앞에서는 아부나 떨다가 세력이 약화되면 등돌릴 놈들이라고 하찮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사실 유위는 원소조차도 노비 소생 얼자라는 큰 흠이 있다며 살짝 깔보고 있었다. 아들 원상에게 큰 흠집이 있는 옥을 보여주며 원소의 혈통에 비유하고, "그러나 이 어미는 황족 출신이니 너는 완벽하고 고귀한 혈통이고 네 아버지를 능가할 것"이라 말해왔는데, 원소가 죽자 발빠르게 원소의 측근들을 숙청하고 심배와 함께 원상을 후계자로 옹립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내분을 초래하고 본인이 아끼던 아들을 저승길로 보낸 역대급 실책이 되어 버렸다.

    사실 어찌보면 원소보다 원술과 비슷한 인물이다. 냉혹하고 비정한 것은 원소와 마찬가지지만, 완벽한 혈통답게 혈통에 집착하고 탐욕스럽지만 큰 그림을 보지 못해 파멸하고 마는 것은 원술과 같다. 게다가 원소의 측근을 숙청하고 유언을 위조한 것은 심배의 계략으로 묘사되니 탐욕에 비해 행동력도 낮은 편.
  • 원담
    맏아들이지만, 이복 형 원기의 양자로 입적시켜 호적상 조카로 만들었다. 원소는 원담의 군재만은 귀하게 쳐 주지만[72] 품위도 없고 식견도 짧은 점은 밉게 여겨 푸대접하고, 원담 또한 '아버님은 천한 백성들에게는 그렇게 상냥히 대하시면서 피를 이은 우리에게는 왜 사랑을 주시지 않는 것인가'라면서 아버지에게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아버지의 편애를 받는 이복 동생에 대해 질투와 열등감을 드러내고 있다.[73]

    그러나 정작 원소가 갑작스러게 죽으면서 원가의 정통성을 갖게 된 원담이 오히려 후계자로써 유력해졌으나, 계모 유위와 이복동생 원상이 정식 후계자 자리를 꿰차버리자 감히 내 자리를 빼앗냐며 크게 분노하며 원소의 관을 붙잡고 내가 당신의 진짜 후계자라며 억하심정을 토해낸다.
  • 원희
    둘째 아들. 맏형 원담과 마찬가지로 유약하고 품위가 없다는 이유로 냉대한다. 원담에게는 그나마 군사적 능력이라도 인정해주는 반면 원희에게는 직접 말을 건네는 장면이 한 번도 나온 적 없을 정도. 원희도 형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을 냉대하는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편애받는 동생에게 열등감을 느끼지만, 뒷담으로나마 화도 내고 울분도 터뜨리는 형과는 달리 고작해야 섭섭함을 내비쳐 보이는 데 그치고 있으며, 아버지에게 혼날까 봐 사색이 되어 벌벌 떨 정도로 원소를 몹시 두려워하고 있다.[74]
  • 원상
    막내 아들. 위의 둘과는 달리 안아주고 농담도 할 정도로 대단히 노골적으로 편애한다. 하지만 정작 원상은 아버지를 자신의 미래를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 이 점은 친부모와 가족조차 이용할 만한 도구로 보고, 자신을 낳아준 친모가 사망했을 때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아버지와 정확히 똑같다. 사실 죽는 순간까지 원소가 원상 걱정은 하지 않고 본인의 야망에 대해서만 안타까워한 것을 보면, 원소 역시 원상을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용할 도구로 본 것으로 보인다.[75] 이런 점에서 지독할 정도로 닮은 부자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원소를 전혀 닮지 않은 아들인 원담, 그와 원수 사이였던 이복동생 원술이 원소에게 보인 반응이 훨씬 인간적이었다. [76]

5. 여담

  • 말투가 상당히 골때린다. 일명 원본초체. 수시로 영어 감탄사를 섞어 쓰는 건 기본이고[77] 괄호체를 사용한다든지[78], ^^ 이모티콘을 많이 쓴다든지.... 그 외에도 장미꽃 이모지를 매우 애용하고, 우는 얼굴 이모지도 자주 쓰는데 이게 몹시 가증스럽다. 원소 진영에는 이 원본초체를 따라하는 이들이 여럿 있다. 아내 유위, 막내아들 원상, 조카 고간, 부하인 안량과 문추가 원본초체를 쓴다.
  • 조조와의 키 차이가 엄청나다.[79] 머리 하나가 넉넉히 차이 날 정도로 연재가 진행되면서 조조의 키를 단신으로 재설정한 것인지 아니면 원소의 풍모가 좋다고 한 기록에 기반하여 원소가 큰 것인지는 작품이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듯.작가님 트위터에 따르면 설정상 원소는 185cm이고 조조는 16(포크레인 소리)[80]
  • 계교 전투에서 투구를 벗어던지며 "구차하게 살기를 구하지 않고 당당하게 죽겠다"고 말한 기록 때문인지, 헤어스타일에 엄청 집착하는 속성이 붙었다.머리집착공 계교 전투의 그 장면은 당연히 나오고, 그 외에도 머리가 망가진다는 이유로 투구를 거부하는 장면이 한두 번 나오는 게 아니다. 아들들까지 머리를 가지고 달달 볶아 대서, 원담과 원희는 거의 머리에 노이로제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일 지경이다. 사실 그간 삼국지 매체에서 묘사된 원소의 모습은 대부분 전쟁터에서 투구를 쓰고 있었는데, 실제 원소는 투구가 아니라 두건을 쓰고 전쟁에 임했기 때문에 고증오류이다. 작가들의 노림수가 아닌가 싶기도 하며 관도 대전 때도 투구 없이 전쟁을 할 지 나름 주목된다.
  • 구두는 끈이 없는 몽크스트랩을 신는데, 원래 이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신지 않는, 로퍼 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캐주얼한 물건이다. 작가진에 의하면 매사에 빈틈없고 철두철미한 '프린스 원소'에게도 약간은 느슨한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추가한 디테일이라고 한다.
  • 기초 체력이 상당히 튼튼함을 암시하는 듯한 직간접적 묘사가 있다. 애초에 6년상을 FM대로 치르는 초인적인 고행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것부터가 체력이 의외로 강건했을 것을 짐작하게 한다.[81][82] 또한 원소의 기주목 집무실은 승강기 하나 없이 높은 계단 끝에 위치해 있는데, 아들들은 올라가다 지쳐서 죽어나가지만 원소는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미소로 계단을 오른다고 한다.[83]
  • 원래는 원소가 나오는 컷마다 외모찬양이 많지만, 기주를 가로챈 이후 원소의 악질적인 행각에 다수 독자들이 질려 하는 반응을 보인다. 아예 가증스럽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84]
    물론 이 모습도 본작에서 보여주고 있는 실제 원소에 가까운 면모다. 원소는 정치 공작과 쇼맨십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제대로 포장한 인물이기 때문에 가증스럽다는 평가도 어떤 면에서는 원소를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 순욱은 '원소는 천하를 가지려고만 하지 고쳐 볼 생각은 없는 인물. 조조는 평생 자기가 옳다고 믿는 일에 몸을 던진 인물'이라 평했다. 반대로 순심은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며, 조조는 '프린스 원소'와 달리 아마추어라서(반대로 말하면 원소는 정치 100단 프로) 칼을 쥐여주면 앞뒤 분간 못 하고 신나서 마구 휘두를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이 평가는 훗날 그대로 실현되고 말았다.[85]
  • 원씨 가문의 일원 중 원소만 백발의 머리를 하고 있고 다른 원씨 가문의 일원들은 모두 회색 머리를 하고 있다. 심지어 자기 자식들 역시 그렇다.[86] 아마 백발이 원소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듯 하다. 그러나 원소가 각별히 편애했던 삼남 원상은 백발로 그려졌으며, 다른 부분들도 전반적으로 아버지를 매우 많이 닮았다.
  • 관도대전에 패하기 전까지는 조조를 머리 위에서 내려다보며 조종하거나 찍어누르거나 했기 때문에, 팬덤에서는 약간 조조 갈구기의 전문가조조 담당 일진 같은 이미지가 생겨서, 조조가 진상짓을 하면 원소를 찾는 댓글이 간간이 올라오곤 한다.
  • 원소의 은발과 점은 무적핑크 작가가, 노란 눈과 댄디 패션은 이리 작가가 설정했다고 한다.


[1] 노비 소생의 얼자라 해서 모진 서러움을 겪어온 듯한 모습이다.[2] 관도대전 64화에서 전말이 밝혀졌는데, '원소는 원술의 사촌이 아니라 그 아버지 원봉이 노비를 건드려 낳아온 아들'이라는 뒷담을 듣고 자존심이 상한 원술이 하인들을 시켜 원소를 괴롭히는 장면이었다. 그 당시 원소의 생모는 아들을 감싸안고 어린애한테 왜 이러느냐며 "얘, 아니 이분은 우리 같은 천것이 아니라 이제 원술 아기씨와 똑같은 이 댁 도련님이다"라고 울면서 항변했다. 이에 독자들은, '주인 시침 들다 원치 않게 낳았을 아이를 그래도 자식이라 이렇게 감쌌는데 그 아들은 제 어머니 죽는 날도 한 번을 안 돌아봤다'며, 자기 친자식도 자식으로 대하지 못하고 높여 불러야 했던 처지와 이렇게 감쌌던 아들에게 어머니 대접은커녕 완전히 외면당한 채 비참하게 죽은 운명을 안타까워하며 원소의 생모를 동정했다. 작중에서 원소는 죽는 순간까지도 단 한번도 자신의 생모를 생각하는 묘사가 없다. 원소가 평생 이용하게 되는 명성을 얻은게 바로 6년상을 통한 효자 퍼포먼스란 걸 생각하면 지독한 아이러니.[3] 명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명분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거리끼지 않는 원소의 캐릭터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대사.[4] 역대 창작물 속 원소들 중 정사에 묘사된 원소의 미모를 가장 잘 고증했다. 정사에서는 원소의 외양을 자모위용(姿貌威容/위엄 있고 빼어난 외모)이라 묘사하고 있으나, 삼국지 서브컬쳐계에서 원소가 심하게 저평가받은 역사가 상당히 긴 나머지 대다수의 삼국지 기반 창작물은 원소를 볼품없는 외양으로 묘사하곤 한다. 대놓고 찌질해 보이는 추한 외모로 그리거나, 하다못해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데 미남형이라고도 못 할 수준으로 그려 놓는 경우가 비일비재. 그러나 삼톡의 작가진은 원소는 픽셀 하나하나까지 잘생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린단다.[5] 사실은 그리 젊지만도 않다. 원소의 생년이 불명이긴 하나 삼톡 세계관에선 155년생인 조조보다 몇 살 위일 것으로 보이는데(첫 만남 때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면 첫 등장 당시(184년) 이미 서른을 넘긴 나이다.[6] 창천항로 같은 작품에서는 조조를 띄우기 위해 원소가 조조에게 열등감을 느낀다는 묘사가 나왔고, 화봉요원에서는 사생아 원방을 아끼는 아들바보일 뿐이었다. 그나마 여자 제갈량에서 얼자임이 언급되긴 했었고 만만찮은 군웅으로 나오긴 했었으나 여전히 조연에 머물러서 자세한 묘사는 되지 않았다. 심지어 드라마 삼국에서는 조조에게 경멸당하는 한심한 인물로 묘사되었다. 그나마 삼국전투기에서 원소를 우유부단하긴 해도 겉만 번지르르 한 것은 결코 아니고 능력은 뛰어났던 군주이자 생전에 조조의 가장 높은 벽으로 묘사한 것이 드물게 원소를 긍정적으로 그려낸 경우라고 봐야할 정도.[7] 아니나다를까 작가들은 삼국지를 상하로 나눈다면 상편은 원소가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8] 거기에 조조는 황제를 비호하고 있으니 정치적인 우위를 얻기 쉽다.[9] 이는 관도 대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려는 시점에서 부하란 것들은 파벌다툼을 하고 본인은 조조를 칠 명분이 없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현실화된다.[10] 실제 원소의 최후를 생각하면 이 점은 결정적이다. 작중 원소의 나이는 조조보다 한두살 위로 설정되었는데, 이 말은 삼국지톡에서 그가 40대 후반에 죽게 된다는 의미이다. 당시 평균수명이 짦았지만 지배계층의 평균수명은 그렇게까지 짧지 않았고 평생 전쟁터에서 산 유비나 조조 둘 다 60대를 넘겼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단명한 셈이다. 즉, 삼국지톡에서는, 원소가 이미지를 생각해 오랜 지병을 치료하지 않다가 아직 어린 후계자의 입지가 탄탄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를 두고 죽어버리게 된다.[11] 어머니가 노비 출신.[12] 정사에서는 원소에게 가문 절단 낼 일 있냐고 따지는 장면에 원기가 아니라 숙부인 원외가 등장한다.[13] 세상의 흐름의 순종해야 하는데 이를 역행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원소의 행동은 도성에 있던 자기 가문 사람을 몰살 당하게 만든다. 여기에 어머니도 있었다는 말이 있다.[14] 이때 과거의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집안의 수치라며 끔찍한 아동학대를 당한 모습이 나온다.[15] 죽이면서 눈물까지 흘리며 "sorry." 라고 하는데 그의 이중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장면 직전에 조조가 원소는 자기 손에 피를 묻힐 인물이 아니라고 평을 내린 게 틀렸다는 점을 보여주듯 거침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 모순된 모습은 원소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철저히 연기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16] 원소 입장에서는 완벽한 타이밍이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십상시는 계속된 만행으로 민심을 잃었고, 원소 자신은 프린스 원소라 불리며 백성들의 지지와 청류파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십상시를 지지해주는 황제는 오늘내일 하는 상태고 황제의 외척세력인 하진은 자신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거기다가 십상시를 비롯한 탁류파를 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친구 조조는 자신의 부하여서 안전한 상황이다.[17] 조조 왈, 니가 '핏줄' 소릴 입에 담을 리가 있나. 원소는 생모가 노비라서 출신에 콤플렉스가 크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전혀 뜬금없이, 맥락도 없이 핏줄이 어쩌고 하는 소리를 했으니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다.[18] 비좁아 터졌네 어쩌네 하는 소리를 했는데 조조의 오피스텔은 45평짜리 초역세권이라고 한다 정발판에서는 더욱 더 커져서, 70평 짜리 복층이라고 한다.[19] 조조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면서 길이길이 남겨야지? 치맛자락을 끌어 온 황궁을 청소하다니 만고의 충신이잖아?[20] 외부의 군벌들을 불러들여 환관들을 도륙한다.[21] 이전에는 항상 '아만ㅎ'이었다. 오죽하면 ㅎ 종성 체언이냐는 드립이 흥했을 정도.[22] 시즌 1, 2에 걸쳐 흑막 포스를 잔뜩 풍기며 타인들을 농락하고 상황을 제멋대로 주무르던 원소였지만, 그래도 사실은 조조와 마찬가지로 아직 덜 여물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23] 사실 이 부분의 연출은 정사와 묘사가 다르다. 군벌들을 불러들인게 원소의 대삽질인 건 마찬가지지만 정사에서는 원소가 검까지 뽑아들고 당당히 동탁의 위협에 맞서 기싸움을 하다가 보란듯이 부절을 낙양성문에 걸어놓고 떠나고, 동탁은 그를 죽이고 싶지만 그의 명성 때문에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발해 태수 벼슬을 내려준다. 그러나 여기서는 원소가 완전히 몰린 상황에서 겁에 질려 허세에 가깝게 협박하고, 동탁이 이를 비웃는 가운데 조조가 기지를 발휘해 살려주고, 원소가 빤스런하는 걸 동탁이 죽이지 않는 것처럼 묘사됐다. 이런 차이는 악역 동탁의 포스 과장+후한 당시 원소의 명망과 명분이 갖는 영향력을 현대식으로 묘사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명분만으로 사람 목숨이 실제로 왔다갔다할 수 있었고, 전설의 6년상만으로 원소는 어지간히 막나가지 않는한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명망을 얻었다. 이 때문에 원소가 그리 이미지관리에 신경쓴 것. 그러나 삼국지를 현대식으로 그린 본작에서는 이 명망이 정치인의 이미지 정도로 그려지는데, 이것만으로 동탁처럼 위세높은 자가 원소를 못 죽이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각색을 한 듯.[24] 10만에 달하는 수비군에 비해 부족한 3천 남짓한 동탁군을 방송국 영상편집으로 백만대군처럼 보이게 꾸몄다.[25] 그 자리에서 원소를 구타한다. 처음엔 '저거 수 쓴다'며 비웃던 이유가 바로 다음컷에 말리라고 할 정도로 심하게. 조조 입장에서는 반 정도는 상황을 개판 내고 동탁까지 끌어들여 일을 완전히 말아먹은 원소에 대한 분노를 담아 진심으로 팬 것이지만, 어쨌든 도와줄 의도도 있었던지라 일부러 원소의 출신을 들먹여서 자신의 의도를 암시해 준다. 황건적의 난 39화에서 원소가 일부러 혈통 타령을 해서 조조에게 숨은 의도를 암시했던 것과 같은 상황.[26] 이에 대해 '원가 사람들이 죽으면 자신이 가문을 계승할 명분과 동탁에게 항거할 명분이 생길 것이 기꺼워서'라는 의견과, '자신을 노비 소생이라 천대하던 집안 사람들에게 앙심이 있었기에 그들이 화를 입는 것을 방관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둘 다일 수도 있고. 한편 이때 원소의 생모도 죽었을 확률이 높은데(작중 연출로 봐도 원씨 집안 당주가 얄짤없이 끌려나와 목이 잘리는 마당에 일개 노비가 화를 면했을 방도가 없으며, 실제 기록을 분석해도 원소의 생모가 이때 죽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정황이 있다), 원소는 그에 대해서도 어떠한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즌 6에 들어서서 천하의 불효자라고 원소를 까는 의견이 생겨났는데 사실 사랑하지도 않는 친부와 양모의 6년상을 이미지 구축을 위해 치러낼 정도로 독한 사람이 원소인데 별로 놀랄 일도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27] 원술을 보자마자 악어의 눈물과 함께 "아우야! 무사했구나!"를 외치며 원술을 와락 끌어안고(원술은 경악했고 조조는 못 볼 꼴 봤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취재 중인 기자들을 향해 "하늘 아래 내 가족은 이제 나와 이 사랑하는 아우 단 둘뿐, 나머지는 모조리 동탁의 손에 목이 잘렸다"고 외쳤다. 원술을 아우라 부르며 끌어안은 것은 비운의 형제애를 과시함과 동시에 내가 얘보다 서열이 높다고 어필한 것이고, 원씨 일가가 멸문당한 것을 굳이 언급한 것은 동탁을 때려잡지 못하면 당신들도 똑같은 꼴을 당할 것이다(→그러니까 그 꼴 나기 싫으면 반동탁 연합군 맹주인 내 말을 잘 들으라)고 겁을 준 것이다. 조조를 따라와서 이걸 지켜보고 있던 진궁의 평: 저거 동탁보다 한 수 윈데?[28] 여기서, 상중의 무례는 단지 명분일 뿐이고, 원소가 결정적으로 빡친 포인트는 다른 것이 아니라 '곽도가 자신의 의중을 읽고 함부로 입 밖에 냈다'는 부분임을 알 수 있다. 해당 컷의 댓글에는 이 반응이 후일 조조가 자신의 의중을 읽은 양수를 껄끄럽게 여겨 죽인 일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많다.[29] 유비 측이 '조조는 학살마 괴물/유비는 그 괴물에게서 백성들을 지킨 영웅'이라는 프레임을 짜 놓고, 원소와 (표면상) 우호적인 교류를 하면서 '역시 프린스 원소는 정의로운 유비를 택했다!'는 언론 플레이를 대규모로 시전, 원소가 본인의 우아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으면 '끔찍한 학살마 괴물'인 조조를 손절하지 않을 수 없도록 몰아넣었다.[30] 곽도가 자신의 의도를 간파하고 떠들었다는 이유로 뺨을 후려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거의 원술과 공손찬에게 천출이라고 패드립을 들었을 때와 동급.[31] 어려도 고등학생은 되어 보이고 많이 잡으면 20대 초반까지도 잡아 볼 수 있다.[32] 일단 해당 회차에서 첫 등장한 건 장남 원담과 차남 원희뿐이나, 원담이 '아버지는 우릴 부끄러워 하셔서 인터넷 프로필에 우리가 신청하기 전까지 가족관계가 없다고 써놓았다'고 발언한 것을 통해 '원담과 원희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삼남 원상이 편애받는 전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관도대전 41화에서 원상이 등장해 노골적인 편애를 받는 모습이 나와서 그 예상이 맞아떨어졌다.[33]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어라(구구절절 잔소리) → 머리 다듬었는지? → 머리 → ㅁㄹ[34] 조조 왈, 원소는 한 번 빡치면 눈이 돌아간다고. 정말로 이때는 평소처럼 우아하게 이미지 관리를 하기는커녕, 분노를 주체 못 해 언성을 높이고 책상을 내리치고 책상 위 물건들을 마구 쓸어버리는 등 있는 대로 성질을 부리면서 굉장히 낯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소가 분노를 이런 식으로 표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곽도가 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손을 올렸을 때조차도 '분노를 주체 못 해 아랫사람을 구타하는' 느낌이 아니라 '무례하고 방자한 아랫사람을 엄격하게 꾸짖는' 이미지를 유지했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게 동탁이 낙양에서 깽판쳤을 때인데,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35] 이 시점에서 둘의 '우정'은 완전히 파탄난 거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원소는 항상 조조를 하수인 취급하고 그가 자신과 동격에 서는 걸 내심 괘씸하게 여겼을지언정, 표면적으로는 항상 친구 관계임을 면피용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지난 관도대전 7~8화에서 처음으로 네가 '감히' 날 무시하느냐고 노발대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급기야 자기 입으로[36] 카톡으로는 이렇게 팩트폭력으로 자근자근 밟아버렸고, 심상 세계에서는 아예 들고 있던 케인으로 조조를 수 차례 후려치는 연출이 나왔다.[37] 이전에 원기가 죽어가던 중 원소를 괴물이라고 평하면서 그의 반지가 비춰졌는데, 이 장면과의 대비를 위해 넣은 장면으로 추정된다.[38] 이때 평소의 원소답지 않게 흐트러진 머리칼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못하고 멍하면서 유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독자들은 원소를 전혀 닮지 않은 듯하던 원담과 원희가 사실은 원소의 이런 면모들을 닮은 것이었다고 납득했다. 원소가 담, 희를 한심해하고 몹시 냉대하며 짜증스럽게 여기는 것도, 그들이 자신의 약한 면모들을 닮았음을 느끼고 부정적 감정을 투사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원소 자신이 스스로에게서 가장 숨기고 싶은 면모들이 아들들에게서 줄곧 보인다면, 권위적이고 강박적인 원소로선 그들이 꼴도 보기 싫고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39] 이 화의 제목은 '최강자, 원소'인데, 지금껏 연기와 쇼맨십, 그리고 계략을 통해 정치적으로는 최강자가 되었을지언정, 점점 원소의 몸은 쇠약해져간다는 아이러니함이 느껴진다.[40] 유위의 말투도 원본초체라, 댓글창의 반응은 '어디서 지랑 똑같은 사람을 만나서' '쌍으로 염병을 한다'[41] 원담과 원희의 생모에 대해서는 기록이 전혀 없다. 삼톡에서는 일찍 죽은 것으로 설정했고, '원소의 6년상 이전에 결혼한 데다 (명문가 출신이면 짧게라도 기록이 남았을 텐데)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점에 근거하여 신분이 높진 않았다고 가정한다. 원소가 가문에서 정식으로 인정받기 전에 결혼한 만큼, 딱 '노비 소생 얼자한테나 짝지어 주기 알맞은' 보잘것없는 출신의 여성이었으리라는 가정.[42] 기주, 병주, 청주, 유주[43] 그러나 정작 이때 공손찬은 거의 폐인과 다름없어지긴 했지만 의외로 근손실은 크게 오지 않았고, '전쟁터에서 패자에게는 오직 죽음뿐이나 이 공손찬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원소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44]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유훈에게 의탁하러 간 원술의 잔당들은 유훈이 잠시 성을 비운 틈을 타 침략한 손책군에 의해 완전히 멸절된다.[45] 이 역시 정사에 원소가 전쟁터에서고 투구를 쓰지 않고 위엄있는 면모를 보였다는 기록을 반영한 것이다.[46] 이미 아이들 몇 명이 죽어 있었고, 마지막으로 남은 아들은 아버지의 숙적인 원소에게 "어르신, 제발 나 좀 살려주시오! 아버님이 미쳤소!"라고 애원하다 죽임을 당했다.[47] 얄궂게도 원소 역시 연의와 정사 통틀어 훗날 관도대전에서 인복이 있지만 독선에 눈이 먼 모습을 보여준다.[48] 이때 원소의 이름을 연호하며 함성을 지르는 원소군 병사들의 모습이 마치 광신에 가득찬 야차와 같이 묘사되었다.[49] 옷은 마구 풀어헤쳐지고 머리도 헝클어져 엉망인데, 강박적으로 외양을 가꾸던 '프린스 원소'라고는 상상하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독자들은 공손찬 귀신이 붙었나 하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50] 거기다 원소가 유비를 죽인다면 가까스로 얻은 '황숙과 함께 역적 조조에 대항하여 황제를 구원한다'는 명분을 제 발로 차버리는 꼴이었다.[51] 사실 유비는 원소가 비록 파트너라고는 하나 자신 만큼이나 큰 땅을 통치하고 있는 유표를 믿지 않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52] 독자들은 관도대전 직후 원소군 포로 수만 명을 생매장하는 조조의 행보의 복선으로 추측하고 있다. 만일 이가 사실이면 그야말로 제 무덤 판 셈.[53] 틀린 말이 아닌게 원소는 항상 조조를 아명 '아만'으로 부르며 낮춰봐 왔으며 어느 독자의 "원소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조조를 자신의 부하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아만'이 감히 프린스 원소와 맞먹으려 들지 않고 제 분수를 지킨다는 전제하에서만 우정을 '베풀어' 줄 의향이 있는 것."이라는 평처럼, 원소는 언제나 '조아만'을 자기 아랫사람으로 간주했다. 조조가 연주자사가 될 때만 해도 자신과 맞먹으려 드는 거냐고 생각했고, 이후 협천자에 성공해 황제를 등에 업고 우쭐대자 니가 감히 내게 기어 올랐으니 너와 나는 적이라 한것, 자기 군을 토벌했단 이유로 불에 탄 공손찬의 수급을 보내며 선전포고 한걸 보면 견적이 나온다. 또 두 사람의 공통 친구였던 장막의 경우도, 원소는 그가 자기 심기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죽이려 했고 조조는 나중에 장막이 여포와 손 잡고 자기를 공격한 보복으로 그의 일가를 몰살하는 등, 이 두 사람이 우정을 논하는 것만큼 아이러니한 일이 없다. 다만 장막의 건은 조조가 그나마 덜 욕먹는데 원소는 자기 심기를 거슬렀다고 죽이려 한거지만 조조는 자신의 적과 손 잡고 자기 세력을 박살내려 했으니 그에 대한 보복이라는 차이가 있다. '순우경은 우리의 벗 아니었느냐'고 비난하는 원소의 말이 얼마나 같잖게 들렸는지, 해당 컷 최고 추천수 베댓이 "필요할 땐 벗이고 필요 없을 땐 but이냐 ㅋㅋㅋㅋ"하고 대놓고 비웃었고 해당 댓글에 달린 답글도 댓글 작성자의 말에 찬성하는 말뿐이다.[54] 원소가 환자임을 몰랐던 조조는 빡친 나머지 혀라도 씹었나보다라고 가볍게 넘겼다.[55] 본래도 지병이 악화되어가고 있었으나 조조에게 맛본 패배의 충격이 병세를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56] 어떻게 보면 과거 자신의 욕망 때문에 친모를 포함한 원씨 가문을 버린 응보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 한편 자신의 안위보다 후계자 임명에만 눈이 먼 가족들만 있던 원소와 달리 비록 비참한 신세였으나 마지막까지 자신을 걱정한 가족들이 곁에 있어준 이복동생과 대조된다는 댓글도 있었다.[57] 이 장면에서 제멋대로 칭제했다가 비참하게 객사했던 이복동생 원술을 떠올린다.[58]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원소가 일어나려다 쓰러지는 장면의 구도가 이복동생인 원술이 원소에게 가려고 일어나려다 쓰러지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59] 원소가 다시 쓰러졌을때 위의 "나는 아니야..." 대사부터 눈의 결정이 몇개 흩날리는데 이를 두고 컷 베댓은 야망을 위해 버틴 6년상을 떠올리며 가는거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허공으로 뻗은 왼손의 원가의 증표가 빛나는 연출을 보이는데 이 증표를 얻기위해 감내한 혹독한 6년상의 후유증으로 죽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베댓의 평가가 있다. 한편 원소가 기록된 역사보다 빨리 죽었기 때문에 이를 두고 댓글에서 말이 많다.[60] 원소의 시신은 울화를 터뜨리다 분사한 사람 같지 않게 완벽하게 단장되어 있어 그냥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깔끔하다. 이에 '시체마저 완벽하고 아름답게 꾸며놓다니 역시 프린스 원소답다'며 착잡한 감상을 드러낸 독자들이 많다.[61] 거지꼴이 되다 못해 부하들마저 남은 식량을 가지고 도망치던 상황에서도 딸 원엽은 아버지를 배신하던 부하들을 막아보려 칼을 휘둘렀고, 아내 진욱은 송장처럼 쓰러진 남편을 무릎에 눕히고 간병하면서 도움을 청하는 등 어떻게든 원술의 안위를 우선시 했다.[62] 평소에는 을 하도 자주 붙여서 ㅎ 종성 체언이냐는 드립이 흥했는데, 진지해질 때는 ㅎ을 떼고 '아만'이라 부르고, 조조가 원소의 영향력을 벗어나려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원소 또한 그에게 경계심을 느낄 때는 본명인 '조조'로 칭한다.[63] 이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평을 남긴 독자가 있다. "원소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조조를 자신의 부하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아만'이 감히 프린스 원소와 맞먹으려 들지 않고 제 분수를 지킨다는 전제하에서만 우정을 '베풀어' 줄 의향이 있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보면 원소가 조조를 아명으로 부르는 것도 묘한 포인트가 된다. 후한 말의 문화상,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은 실례였고(그래서 자가 있는 것이다), 성인을 본명도 아니고 아명으로 부른다면 완전히 어린아이 취급을 하는 것으로서 모욕에 가까운 행위였다. 즉, 원소가 조조를 자신과 동격으로 보지 않고 자신보다 열등한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호칭으로 드러내는 설정일 수도 있는 것. 원소가 조조를 '아만'이 아닌 '조조'로 지칭한 적은 딱 두 번으로, 두 번 모두 조조에 대한 본심을 드러낼 때였으며(조조가 연주자사가 되어 자신과 동렬에 올랐을 때 한 번, 조조를 '도적이나 다름없는 자인데 내가 옛정으로 친히 거둬준다'고 표현할 때 또 한 번), 자인 '맹덕'으로 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64] 즉 조조도 이 꼴이 될 거란 뜻.[65] 원술은 자신과 모든 것이 비교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외모를 제외하고는 딱히 원술은 명문 원씨 가문의 걸맞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원씨 가문의 적자라는 타이틀과 이로 인해 물려 받은 유산으로 밑바닥부터 쌓아올린 자신과 매우 비교된다. 이는 원술도 잘 알고 있는지 계속 원소를 공격 할 때 하는 말이 바로 종놈이다. 왜냐면 딱히 이것을 제외 하고는 원소를 공격할 게 없기 때문이다.[66] 사실 외롭다기보단 쓸쓸한 죽음이라고 보는게 가깝다. 원소에게도 아내나 자식은 그리 의지할만한 대상이 아니었으며, 자신이 패권을 노리는데 함께하는 파트너나 조력자에 가까웠다. 그만큼 최후에 순간에도 원소는 어린 원상이나 아내, 가족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왜 하필 내가 지금"이라며 패업을 코앞에 두고 사망하는 것에 대해서만 안타까워했다. 즉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았고 아무로부터 진심으로 사랑받지 못한 정치적 괴물이,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병으로 사망하는 쓸쓸한 결말.[67] 정말 옛날 일까지 따지면 여포가 정원 밑에 있을 때 같은 편이기도 했다. 원소가 도적의 짓으로 위장해서 민가에 불 지르는 작전을 실행한 것이 여포와 장료다. 그래서인지 여포도 원소에게 오랜만이라고 말한다.[68] 공손찬을 구원하러 온 유비와 대치한 적은 있으나 특별한 반응은 없다.[69] 실익보다 명분을 더 중시하는 척 하는 족속.[70] 이는 실제 역사에서 유부인이 원소의 후계 구도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원소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음을 반영한 듯하며, 댓글창에는 '원소가 유부인 앞에선 순한 강아지가 된 것 같다, 당대 최강자였던 원소를 강아지 다루듯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다'는 등의 반응이 보인다.[71] 유위는 황족 혈통의 명문가 출신이라 소개되었다. 반면 원담과 원희는 원소가 가문에서 정식으로 인정받기 전에 얻은 자식들이며, 그들의 생모에 대해서는 어떠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으니, 그들의 생모는 '노비 소생 얼자에게나 짝지어 줄 만한, 기록 한 줄 남겨줄 가치조차 없는' 변변찮은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원소는 자신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담, 희가 자신의 비천한 소생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존재들로 여겨져 굉장히 못마땅하게 여겼을 것이다.[72] 실제로 원담은 아버지의 신뢰를 잃었음에도 청주자사로서 원소 세력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지휘관 중 하나였다. 원담은 당시 공손찬 세력이었던 전해를 격파하고 사실상 청주를 점령했던 만큼 군사적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자사로서 기록은 악평만이 가득하다. 원소의 성격을 고려하면 조조와 대치하는 상황이었기에 군사 능력이 뛰어난 원담을 내칠 순 없었을 것이다.[73] 원담의 근시안적인 식견이 잘 드러난다. 원소는 백성들을 결코 자신과 동등히 여기지는 않지만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말처럼 그들의 마음을 삼으로써 얻을 수 있는 힘이 매우 크다는 걸 알고 있고, 원담은 그 가치를 몰라봐서 천한 백성 운운하는 소리나 하는 것. 실제로 원담은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무능했다.[74] 실제로 원희는 유주 지방을 다스리는, 원소 세력의 일원을 담당할 정도의 거물이었음에도 이상할 정도로 기록이 부실하다. 동생 원상 편에 섰다가 부하인 초촉이 배반, 습격해 세력이 잃고 달아난게 주요 행보 중 하나일 정도. 능력이나 인품에 대한 평도 없어, 그에 대한 평가 역시 '의외로 유능했을 지도 모른다' '아니다 무능했을 것이다' 정도로 주변 상황을 보고 한 평들이다. 형이나 동생에 비해 확실히 존재감은 낮은 듯.[75] 심지어 어서 후계자로 임명해 달라는 원상의 비인간적인 멘트를 듣고도 원소의 반응은 충격이나 서운함이 아닌, 자신의 야망을 두고 여기서 죽을 수 없다는 일종의 각성이었다.[76] 거짓 눈물 외엔 흘리지 않은 어린 동생과 달리 원담은 진심으로 원망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며 원소의 시신을 보면서 애증의 감정을 드러냈고, 원술은 최후의 순간에 원소를 종놈이라고 불렀다가도 죽기 직전에 '형님에게 가겠다'고 독백했다. 아이러니하게 이 둘은 원소에게 가장 푸대접 받은 사람들인데, 원술은 철저히 이용만 당했다. 원담의 경우 원소답게 장남보다는 자신의 외모를 꼭 닮고 혈통이 완벽해 이미지가 훌륭한 원상이 더 이용가치가 있다고 본 듯 보인다.[77] "Oh..", "Oops", "Bravo", "My, my", "Tada", "No way", "Tell me", "Very well" 등[78] (웃음), (눈물)[79] 여타 장수들처럼 키가 크고 신체능력이 뛰어나기보단 뛰어난 외모의 일환으로 당당한 체구가 묘사된다. 정사에서는 자모위용란 말을 쓸 정도로 용모가 빼어나고 위엄이 있었다 표현되니, 단순히 예쁘장한 외모보다는 지배자로서 위엄넘치는 외모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장신으로 묘사된 듯 보인다. 사료 상으로 원소의 신장에 대한 상세한 수치는 나와있지 않으나, 저런 표현을 쓸 정도면 상식적으로 단신은 아닐 것이다. 후슬되는대로 조조의 키는 수치는 불명이지만 체구가 작았다는 기록이 있다. 의외로 삼국지 인물 중 구체적인 키가 역사에 기록된 인물은 조운, 제갈량, 정욱, 노식 등 매우 적다. '9척 관우, 8척 장비' 등은 전부 연의의 창작.[80] 조조의 단신 설정은 그냥 붙은 게 아니고, 실제로 위씨춘추에 의하면 조조는 '체구는 작았지만 의기양양했다'고 한다. 조조가 단신에 왜소하지만 언행에 거침이 없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게 고증에 부합하는 것이다.[81] 게다가 원작에서는 말년에 병들어 죽기 전까진 원소가 건강 문제로 고생했다는 언급이 없다. 그 개고생을 하고도 별 부작용 없이 당대 군벌들처럼 전쟁터를 누비고 정무를 봤다는 얘기. 원소가 155년생인 조조보다 몇 살 연상으로 추정된다는 걸 생각해보면 죽을 당시에도(202년) 50대,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대 후반이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장수한 건 아니지만 당시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그렇게 일찍 죽은 것도 아니다. 삼톡에선 그 개고생 이후 지병을 얻었으나 숨겼다고 설정. 삼국지톡의 묘사로는 기본 신체능력 자체는 뛰어나지만 하드코어 6년상을 치르며 고질적인 폐병이 생겼고, 관도대전 패배 후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화병까지 겹쳐서 죽게 된 것으로 나온다.[82] 삼국지톡에서는 원래 원소가 나이가 더 많아 조조를 동생 취급하려다 욕을 먹고 친구가 되었다는 묘사와, 조조와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묘사가 있다. 즉 삼톡 설정상 원소가 155년 이전 출생임은 확실하며, 일반적인 고교 입학 연령보다 늦게 입학한 게 아닌 이상은 153~4년 사이 출생으로 추산된다.[83] 원담은 '아버지 돌아가시면 저놈의 계단을 싹 쳐부수고 엘리베이터부터 설치할 테다.' 하면서 불평을 하다가, 그걸 다 들어버린 원소에게 '안됐구나, 이 아비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니' 하고 한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84] 하지만 최근화에서 그립다거나, 가증스러워도 얼굴이 좋으니 다시 재찬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85] 독자들 중에는 이때 순심이 "원소"가 아니라 "프린스 원소"라고 부른 것을 보고, 대외적으로 알려진 원소의 이미지를 이용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은 사람들도 있다.[86] 원씨는 아니지만 원소의 조카인 고간 역시 회색머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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