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
RPG 울티마 시리즈와 함께 오리진 시스템즈의 간판이었던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
게임의 특징으로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 전개에 신경을 많이 써 방대한 볼륨을 자랑하는 것과[1] 당시 평균적인 컴퓨터 사양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최고 사양을 요구하는 것. 심지어 5편은 '우주에서 직접 동영상 촬영을 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루머가 돌기까지 했지만 그럴 리가 있나.[2]
당대 최고 사양의 PC를 요구하는 바람에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지름신과 파산신을 영접시킨 주범이기도 하다. 1편이 나왔을 때는 그 당시 최고급 그래픽 카드였던 VGA를 요구했고[3], 2편에는 성우 음성을 수록해 당시 최고급 사운드 카드였던 사운드 블래스터[4]를 요구했다. 3편과 4편에서는 80486에서의 1분이 넘는 로딩 시간 때문에 혈압이 오른 수많은 사람들이 펜티엄(로딩 시간 15초)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486의 수명을 깎아먹은 주범 중 하나라는 농담도 있었고, 5편부터는 3Dfx의 부두 3D 가속 카드가 있어야지만 제대로 된 그래픽을 얻을 수 있었다[5].
윙커맨더 시리즈와 울티마 시리즈에서의 이런 과한 시스템 사양 요구 때문에, 오리진이 컴퓨터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이다. 3편부터는 적극적으로 FMV를 사용했는데, '실시간 영상'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던 대부분의 FMV게임들과는 달리 스토리라인도 꽤 탄탄하게 짜여져 있었었던데다가 마크 해밀이나 말콤 맥도웰 등의 명배우들도 출연하는 만큼 당시의 저예산 SF 드라마 정도 수준은 되었다.
이러한 게임들이 시들해진 이유는 동영상의 품질 문제가 아니라 그냥 유행이 지나서다. 시리즈 막바지에 인기를 끌던 게임들은 디아블로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들이었는데, 고사양 컴퓨터와 조이스틱을 필요로 하는데다 시뮬레이션 장르 자체[6]가 유행이 지나 버린 탓에 시들해진 것이다. 이후에 인터플레이-볼리션에서 프리스페이스라는 역작이 나왔지만 이후로 이런 게임들은 명맥이 뚝 끊어져 버렸다.
게임은 테란 연방과 외계 종족 킬라 제국의 충돌로 시작된다. 3편에서 킬라 제국과의 전쟁은 끝나지만, 4편에서는 테란 연방의 내전으로 번지고, 5편에서는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비밀 작전을 제외한 모든 윙커맨더 시리즈는 게임이 2개 파트로 나뉜다. 우주 전투 파트, 그리고 함선 파트. 우주 전투는 전투기(가끔은 뇌격기)를 몰고 나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함선 파트는 함선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특정 인물과 대화를 한다. 5편 예언 이후로는 비중이 줄었지만, 3편, 특히 4편 같은 경우 엔딩까지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마지막 작품인 비밀 작전은 130MB가 넘는 용량을 무료로 배포해 화제가 되었는데, 지금은 1GB쯤 다운로드받는 거야 우습게 여기는 세상이지만 1998년 당시 130MB라는 용량은 지금의 130GB에 맞먹는 압박을 주었다. 게임 잡지 V챔프에서는 풀 버전을 번들 CD로 제공해줬으며[7], 다른 게임 잡지에서도 부록으로 제공했다.
비밀 작전은 5편 예언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 외전 혹은 속편으로, 공식 사이트에서 ID와 콜사인을 등록한 후, 그 등록 코드를 넣어야 첫 기동이 된다. 현재 공식 사이트는 폐쇄되었고 그 대신 ID와 콜사인을 만들어주는 자바스크립트 사이트가 있었는데 이 사이트도 사라졌다. 현재 플레이하는 방법은 윙커맨더 시크릿 옵스 항목을 참조.
미국에서는 예언과 비밀 작전을 한데 묶은 '프로페시 골드 에디션'도 출시했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열성 팬들이 있기에 미국 인터넷을 뒤져보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지어는 고화질 동영상 패치와 MOD도 있다.
예언과 비밀 작전은 윈도우즈 XP/7에서 구동시키기가 꽤나 까다로운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부두 전용에 가까운 엔진. 호환성 모드로 맞추고 고정 종횡비를 해결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그래픽이 나오지를 않는다. 윈도우즈 7의 경우에는 DirectX 버전의 호환 문제도 있어서 Direct3D도 소프트웨어 렌더링 수준의 괴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언은 OpenGL 패치로 돌릴 수 있지만, 비밀 작전은 좀 귀찮다.
오픈소스로 공개한 프리스페이스 2 엔진을 기반으로 팬 메이드 게임인 윙커맨더 사가가 개발되어 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GOG.com에서 전 작품을 판매한다. 예언과 비밀 작전은 호환성과 3D 그래픽을 해결하여 윈도우즈 7/8/8.1/10 OS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오리진에서는 1~4편과 외전 프라이버티어를 판매한다.
참고로, 'Wing Commander'라는 용어는 영국 및 영연방(현재는 캐나다 제외) 국가들의 공군 중령에 해당하는 계급을 가리킨다. 여기서 제목을 따 왔다고 해도 말이 되는 게, 제작자 크리스 로버츠는 미국 출생이지만 학창 시절을 영국 맨체스터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근데 주인공은 해군인 게 함정. 'Commander'가 계급 명칭으로 쓰이면 해군 중령이므로, 해군 항공대의 중령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는 설정을 갖다 붙이면 말이 되긴 한다.
1.1. 설정
윙커맨더/설정 참고.1.2. 시리즈
1.2.1. 정식 시리즈
윙 커맨더 시리즈 | ||
{{{#!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보기 · 닫기 ] {{{#!wiki style="margin-bottom: -15px;" | 크리스 로버츠 감독 | 윙 커맨더(1990) · 확장팩 1 - 비밀 임무 · 확장팩 2 - 비밀 임무 2: 크루세이드 |
윙 커맨더 II: 킬라시의 복수(1991) · 확장팩 1 - 특수 작전 1 · 확장팩 2 - 특수 작전 2 | ||
윙 커맨더 III: 하트 오브 더 타이거(1995) | ||
윙 커맨더 IV: 자유의 대가(1996) | ||
크리스 로버츠 퇴사 이후 | 윙 커맨더: 예언(1997) |
1.2.2. 외전 시리즈
- 윙커맨더 아카데미
- 시뮬레이터만 나오는 게임으로, 1~2편에 쓰인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다. 플레이어가 직접 기체, 윙맨, 웨이포인트, 적 기체 등을 골라 시나리오를 짜고 그것을 플레이할 수 있다.
- 프라이버티어 1
- 프라이버티어 2: The Darkening
- 윙커맨더 아르마다
1.2.3. 윙커맨더/등장 전투기
등장하는 전투기(뇌격기 포함)는 위 항목을 참조.1.2.4. 윙커맨더/등장함선
등장하는 함선(전투기 제외)은 위 항목을 참조.1.2.5. 윙커맨더/등장인물
1.3. 윙커맨더 사가 (Wing Commander SAGA)
오픈소스로 공개한 프리스페이스 2의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팬메이드 게임. 시간상으로는 3편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의 내용을 다룬다. 사이트는 이곳. #총 55개의 미션으로 구성되며, 음성이 지원된다. 그냥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60명 이상의 성우가 211개의 역할을 맡아 9시간 분량의 음성을 녹음했다고. 게다가 일부는 프로급 성우들이라고 한다. 약 70개 정도의 컷씬이 제공되며, 애니메이션 처리된 브리핑이 제공된다. 이것을 무료 배포했다.
서장인 프롤로그와 본편인 The Darkest Dawn의 2개 캠페인으로 구성되었다.
2. 게임 원작 영화
일단 원작 1편을 기반으로 하고는 있으며, 한국의 케이블 TV 채널에서 가끔 틀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수준은... 흑역사.
보다보면 어이가 안드로메다 저편으로 날아가는 체험을 하게 된다. 원작의 스케일은 눈꼽만큼도 못 따라가면서 액션씬이나 재미는 그 나름대로 재미없는 망작. 게다가 극장에 올라온 시기도 시크릿 옵스가 나온지 거의 1년쯤 된 시점이었다. 심지어는 중간에 명작으로 알려진 특전 U보트의 한 시퀀스를 통째로 베껴온 전투 장면이 있다.(특전 U보트의 유르겐 프로흐노프도 나온다)
게임 속 동영상은 마크 해밀이나 맬컴 맥다월 같은 이쪽 바닥에서 알아주는 배우들을 고용해 찍어 놓고는, 정작 실제 영화의 배우 캐스팅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이 있다.
감독은 원작 게임의 개발자이며 2023년 현재 Cloud Imperium Games를 세워 스타 시티즌을 개발 중인 크리스 로버츠.
제작비도 저렴한 3000만 달러로 만들었지만 흥행은 더 낮아 1178만 달러만 벌고 잊혀졌다. 한국에도 개봉했으나 관객 수는 집계조차 안됐다.
3.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한국에는 KBS에서 미소녀전사 세일러문[8]의 후속으로 우주전함 타이거(모함 이름이 호랑이의 발톱이니까 어떤 의미로는 잘 맞는데...)라는 제목으로 1998년 6월 17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6:40에 방영하였다. 1~3편을 기반으로 하기에 테란 연방과 킬라 제국의 싸움을 다뤘다. 적어도 영화보다는 100배 재밌다. 그 당시 윙커맨더에 대해 게임지 기사 한 구절 정도만 알았던 사람도 호랑이 머리를 한 캐릭터들을 보고 "어, 이거 혹시 그 윙커맨더 아닌가?"하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방영 기간이 워낙 짧았던 데다 저연령층이 이해하기엔 꽤 힘든 점 때문에 그냥저냥 잊혀진 편. 여기에 이 작품의 후속이 다름아닌 황금로봇 골드런인 바람에 극소수 마니아층들만 이걸 국내 방영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정도로만 남은 편이다.[9][1] 특히, 실사 배우를 기용해 촬영한 동영상이 많은 3편의 경우 CD 4장, 1996년에 출시한 4편 자유의 대가는 CD 6장이다.[2] 만우절 농담으로 나온 이야기였는데 국내 게임 잡지에서 사실인 것처럼 기사화했다.[3] 당시 한국에서는 흑백 그래픽 카드가 대세였던 시절.[4] 그 당시 사운드 카드의 대세였던 애드립으로는 음성 지원이 불가능했다. 오죽했으면 어떤 게임 잡지에서는 "이 게임을 위해 386 컴퓨터와 사운드 블래스터를 구입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5] 소프트웨어 렌더링도 지원하지만 그 그래픽은 실로 처참하다.[6] 대표적인 비행 슈팅 게임으로 꼽히는 에이스 컴뱃 시리즈처럼 전투기를 몰면서 적기나 목표물을 박살내면 되는 명쾌한 게임플레이와는 달리, 윙커맨더 시리즈는 기체 상태, 무기, 연료, 목표의 우선 순위, 에너지 분배 등을 게임 내내 신경써야한다. 그나마도 본격적인 시뮬레이션 게임들에 비하면 대단히 간소한 편이라는 게 포인트.[7] 단 이쪽은 용량 문제로 사운드 제외 버전을 제공했다. 겨울방학 특집으로 6개 게임을 CD 한장에 한꺼번에 넣어서 제공했기 때문. 그 유명한 TTD도 포함되었다.[8]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세일러 스타즈 종영 이후.[9] 당시 종영일인 7월 29일이 수요일이라는 점 때문에 이 작품이 종영한 다음날인 목요일에 바로 골드런 1회 방영을 때리는 용자짓을 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