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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Maladolescenza
독일어판 제목: Spielen wir liebe
한국어판 제목: 유년의 사랑
영어판 제목: Playing With Love
일본어판 제목: 思春の森
1. 개요
1977년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로 감독은 피에르 주세페 무르자(Pier Giuseppe Murg).2. 등장인물
배우는 로라 역의 라라 웬델(Lara Wendel)[2], 실비아 역의 에바 이오네스코(Eva Ionesco)[3], 파브리지오 역의 마틴 로엡(Martin Loeb)[4]이다. 러닝타임 93분 동안 등장 인물은 여자 2명(로라, 실비아), 남자 1명(파브리지오)까지 딱 3명뿐이다.3. 줄거리
내용은 두 소녀 로라, 실비아를 두고 소년 파브리지오가 치정 문제를 일으키고 갈등 끝에 파브리지오가 실비아를 칼로 찔러 죽인다는 매우 간단한 내용이다.4. 문제점
이 영화는 명백히 아동 포르노이다. 그래서 그런지 공개 당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5] 배우 3명이 모두 미성년자들임에도[6] 불구하고(!) 전라씬[7]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사씬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지는 않는데 해당 장면이 정사장면임은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성행위 자체를 묘사한 것은 아니다. 만약 성행위 자체가 직접 묘사되었더라면 그건 에로티카가 아니라 포르노로 분류되고 아동 포르노에 무감각한 당시의 기준으로도 통상적인 발매는 어려웠을 것이다.일본에서는 아동매춘, 아동포르노에 관한 행위 등의 규제 및 처벌 및 아동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상영금지가 되었으며, 아동 포르노 금지법의 특성상 컴퓨터 파일 형태, 비디오 테이프, DVD 형태 상관없이 소지까지 금지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개봉한 적이 없으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이전에 개봉되었다면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청법 제정후 상영금지가 되었을 작품이다. 한국 기준에서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로 분류되어 소지시 처벌될 수 있다.
5. 평가
장면이 그렇듯 작품 자체의 문제점으로 인해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이 이야기 구성 자체는 높게 평가받는 경우도 있다. 아동 포르노적인 측면을 접어두고 본다면 갑돌이와 갑순이가 서로 좋아했는데 거기 을순이가 끼어들어 생기는 문제다. 즉, 서사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3명의 등장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증해 보인 작품으로써 이야기 자체가 서사의 기본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소설이든 영화든 서사가 있는 작품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재나 주제 중 하나가 연애고 연애를 중심으로 왕도식의 서사를 만드는 기본은 삼각관계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좋아를 외치거나 싫어싫어를 외치는 것으로는 갈등이 형성되지 않는 법이니까. 내적 갈등과 내면 묘사를 중심으로 작품을 만드는 수도 있지만, 대체로 실험적인 작품이 많아서 왕도, 기본기라는 평은 받기 힘들다. 즉, 세 명의 캐릭터가 있어야 연애물을 만들 수 있고, 이는 돌려 생각하면 세 명의 캐릭터만 있으면 연애물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보면 나름대로 연애물의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구성을 관철시킨 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다른 구성 역시 흥미로운 편이다. 예를 들어 소년소녀인 주인공들의 '방학'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품의 무대를 제시하고, '마을'과 '산', 그리고 '낮'과 '밤'의 대비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하지만 익숙하고 지루한 영역'과 '신비롭고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미지의 위험이 도사린 영역'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익숙하고 친숙한 것'보다 '이질적이고 새로운 것'에 더 매력을 느껴 모험을 원하는 남주인공의 심리를 '연애(여주인공들과의 관계)'와 '산 속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이라는 두 가지 욕망을 축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야기의 절정과 결말 역시,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것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미지의 자연이 가진 위험성을 모른 채 무모한 도전에 나선 결과로써 다가온 파멸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거창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주제인데도 관객들에게 익숙한 상징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등장인물과 배경설명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한 것. 말하자면 '가능한 한 적은 소재(구성요소)와 설명을 사용하여 제대로 된 골격을 가진 이야기를 완성한다'는 실험적인 시도에 성공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사실 이 영화 각본은 아귀레, 신의 분노나 위대한 피츠카랄도 공동 각본가이자 배우였던 피터 베링이 썼다. 퀄리티가 묘하게 좋은 것도 이 때문이고, 이 역시 영화를 보고 난 뒤 각본가에 대해 알게 되면 본작에서 느껴지는 미지의 자연에 대한 묘한 공포심과 경외감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게되어 제자리에서 세번쯤 펄쩍펄쩍 뛸만큼 흥미로운 포인트이다. 말하자면 <아귀레, 신의 분노>나 <위대한 피츠카랄도>등의 걸작에서 보여준 미지의 공간에 대한 욕망과 공포의 맹아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 이 점에서는 모험영화의 '도입부만' 잘라낸듯한 구성을 가진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영화의 스케일 자체가 압도적으로 작은 탓에 저러한 걸작들과 작품성을 비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지만, 작은 규모 내에서는 나름의 완성도를 가진 영화라 평가할 수 있다.
6. 여담
이 영화를 촬영한 후 배우 셋은 모두 대성하지 못했는데 마틴 로엡과[8] 에바 이오네스코는 이 영화 이 후에 다른 영화에서는 철저히 묻히며 여러 저예산 영화의 단역을 전전했다. 마틴 로엡은 다음 영화를 찍고 아역에서 은퇴, 판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에바는 그래도 배우 생활을 꽤 했으나, 13살에 클럽광에 마약 중독을 겪는 등 고생했으며 성인이 된 후에는 어린 시절 나체 사진을 찍었던 어머니를 학대혐의로 여러차레 고발하였고 자신의 유년 시절 경험담을 토대로 감독이 되어 2011년 '비올레타'라는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9][10] 그나마 라라 웬델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3류 영화에서는 히로인이나 조연도 맡으며 나름 이 쪽으로는 유명한 편이다. 프랑스에서는 Interdit aux moins de 16 ans(16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11][1] 그나마 멀쩡한 포스터로 글자를 보다시피 일본판 포스터다. 여자애를 과녁 삼아 화살을 쏘는 정신나간 모습이 그나마 멀쩡한 축에 속한다.[2] IMDb에 의하면 본명은 대니엘라 레이첼 반스(Daniela Rachele Barnes)로 가족들 역시 모두 배우들이다. 아버지는 배우 월터 반스(Walter Barnes), 어머니는 배우 브리타 반스(Britta Barnes), 오빠는 배우 마이클 반스(Michel Barnes)라고 한다. 본인은 독일 출신이나, 아버지는 미국 출신이다.[3] 프랑스 출신으로 어머니 이리나 이오네스코(Irina Ionesco)는 원래 루마니아 출신 이민자로 초현실주의 화가 겸 사진작가였다. 에바는 11살 때 연기자로 데뷔했는데 유명한 낭테르 드라마 스쿨을 졸업했으며 그녀의 사진 작품은 다수의 국내 및 해외의 전시회에 초청 받았고 패션 잡지에도 자주 소개 되었다.[4] 누나는 가수 캐럴라인 로엡(Caroline Loeb)이다.[5] 비디오 출시 때는 14분을 편집 버전이 나왔지만 2004년 93분짜리 완전판이 나왔다.[6] 라라 웬델, 에바 이오네스코는 1965년 생으로 당시 12세였으며 마틴 로엡은 1959년 생으로 당시 18세였다.[7] 파브리지오의 경우 검열삭제 노출, 로라, 실비아의 경우 슴가는 물론 검열삭제 노출이다.[8] 오히려 마틴 로엡은 이전작인 장 으스타슈의 나의 작은 연인들에서 주역을 맡은걸로 더 유명하다.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지만.[9] 다만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어머니라고 이야기 한 적도 있고 에바 이오네스코가 감독으로써 제작한 영화 '비올레타'에서도 이리나 이오네스코가 상당히 호의적으로 묘사됨을 생각한다면 어머니에 대한 에바 이오네스코의 감정이 일방적인 분노라고 하기는 어렵다. 애증과 존경, 원망이 교차한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10] <거울의 신전> 시리즈를 비롯하여 이리나 이오네스코가 딸 에바를 모델로 찍은 누드 사진집들은 출간 당시부터 엄청난 도덕적 논란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70년대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그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기도 하였다. 따라서 그 작가인 이리나에 대한 사회적 평가 역시 양면적인데, 에바 이오네스코가 어머니인 이리나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이와 비슷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이리나 이오네스코의 사진이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도덕적인 지탄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이리나를 대하는 에바의 태도 역시 어떤 측면(예를 들어 자신도 예술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예술적으로 어머니가 이룬 성취)에 대해서는 존경하면서도 다른 측면(예를 들어 어머니의 작업때문에 어린 시절 자신이 겪은 고통과 파괴된 일상)에 대해서는 증오하는 것으로 보인다.[11] 프랑스의 사실상 최고등급이다. 정확히는 -18 과 -18/x 이 두개가 있으니 이 두개는 등급판정을 받는일이 매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