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 | |
장르 | 판타지 |
작가 | 박인주(카이첼) |
출판사 | 북박스 |
발매 기간 | 2001. 07. 05. ~ 2002. 02. 23. |
권수 | 3권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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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평가
작가가 쓴 작품 중 가히 최악의 작품으로 꼽히는데, 작가의 성향 중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느라 스토리는 어째 뒷전이 엄청나게 드러난 소설[1]인 데다, 심지어 중2병에 환빠 기질까지 드러나서 무진장 비난을 받았다.얼마나 엉망이었냐면,
1. 양판소답게 당연한 파워 밸런스 붕괴. 주인공이 반물질탄부터 시작해서 정신체도 공격 가능한 도검까지 각종 장비를 트럭레벨로 소지하고, 인체개조를 당해서 터미네이터급 완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드래곤 로드에게 브레스를 얻어 맞아도 모든 공격을 에너지화 해서 흡수 가능한 수트를 입고 있다. 이 모양이니 절대 난관이 생기지 않고, 이 단점은 아래의 2번으로 이어진다.
2. 이미 위에 쓰인 이야기지만, 작가의 성향 중 대표적인 단점인 '작가의 얘기만 늘어놓기'가 이 작품에서 정점에 달했다. 그로 인해 결국 작가의 사상을 작품 속 캐릭터에게 강요하는 꼴이 되었다. 더군다나 1번에 나왔듯 주인공이 양판소답게 먼치킨이다 보니 주위 캐릭터들은 사상을 강요받고 있는 거다! 상태라서, 이게 판타지 소설인지 사상서인지 모를 지경.
3. 아래와 같이 작가의 지적 범위를 넘어선 설정을 짜다가 일어난 무수한 과학상 오류. 한 네티즌에 의하면 연재중 물리학 전공한 사람에게 털려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참조
- 모든 컵과 병과 캔은 열전도성이 존재하지 않는 기술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맥주를 냉장보관할 필요가 없다.
- 열역학 문서와 엔트로피 항목만 참조해도 대번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 수 있다. 대체 왜 저런 기술력을 가지고도 계속 우주 탐사를 하고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이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 엔트로피 항목에 올라온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 최후의 질문을 보면 엔트로피 조작이나 열전도 조작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2] 가히 신적인 위업을 달성할 수도 있는 기술을 고작 컵, 병, 캔의 신선도 유지에나 쓰고 있다는건...
재능낭비그리고 열의 이동은 전도뿐만 아니라 대류, 복사도 있다. 만약 능력이 신급이라서 열전도성이 거의 0에 수렴하는 물질을 만들었다고 쳐도 문제는 컵 위로 들어오는 열은 어쩔 것인가(...). 그리고 복사에너지로 인해 주변에서 내부로 열이 조금씩 들어온다.망했어요
- 모스 경도 25의 칼이 존재한다.
- 경도와 강도가 별개라 경도만 높은 칼은 실용적이지 않다는 점은 둘째치더라도, 1~10으로 구별되는 모스 경도라는 것은 절대수치가 아니라 상대수치로, 그저 자연 상의 찾기 흔한 광물들 10가지를 가지고 순위비교를 한 것일 뿐이다. 더군다나 이름도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이므로 이제 와서 모스 경도라는 이름으로 11 이상의 새로운 가준점이 만들어질 리가 없다. 충분한 지식 없이 그냥 숫자가 크면 경도가 강하다는 정도의 관념만 있었던 듯. 차라리 다이아보다 몇배 단단하다고 말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 서기 4천년도 넘은 까마득한 미래의 최신 기술로서 제시되는 것이 초끈이론.
- 2천년이나 흘렀으면 아무리 난해한 이론이라도 '최신'으로 분류되긴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의 최신과학이라면 로마 제국의 아치형 건설기술(...) 정도를 예로 들어볼 수 있겠다.
- 그외 기체행성인 목성이나 해왕성 등의 목성형 행성들을 테라포밍해서 인류가 거주하고 있다. 위성쪽을 테라포밍하는 거라면 SF에 간혹등장하는 소재다. 하지만 이 소설에선 본성에도 거주하고 있다(…). 소설 초반에 토성의 표면에 건설된 건물에서 인공석양을 보면서 오리지날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내용도 나오고, 목성에도 인구 얼마가 거주한다는 식의 묘사가 존재한다.
예1) "내가 알고 있는 몇가지 기술만 응용하면 금성이나 목성이라도 작물재배가 가능하오!"
예2) 세디와 스티븐이 호버카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장소는 토성 적도부근의 소형 콜로니의 제 1지구 중앙로였다. 인구 130만명이 사는 콜로니는 토성의 6개 콜로니 중에 하나였으며... (목성의 위성인 이오를 35번째 콜로니로 부르고 있는 장면이나, 돔형 천장으로 표현하는 장면을 보면 지상에 건축된 콜로니임이 명확해 보인다)
- 복제인간이 본체와 기억을 공유한다(…).
라엘리안?
4. 모든 감정이 없어졌는데 허무하다며 복수심을 불태운다. 그것도 모자라 드래곤 로드와의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에서 약간의 감정을 맛보았다는 이유로 계속 감정을 느끼기 위해 깽판을 친다. 더군다나 명령에 따르고 불필요한 행동을 삼가야하는 군인이 뇌수술까지 받았는데, 판타지 세계에 떨어지자 폭력적으로 주위 사람을 계몽 내지는 계도한다(…).
5. 환빠 성향도 드러나서, 주인공이 '천부무예'라는 천부경에서 비롯된 무공을 익히고 있다. 연재시 작가 코멘트에 "천부경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고 싶어서 넣었다"라는 내용을 쓰면서 확인사살.
이쯤 되면 웬만한 지뢰 급을 넘어서 OME를 외칠 만한 핵지뢰다.[3] 작가가 당시 미성년이었다고는 해도, 도저히 17권이나 되는 판타지 소설을, 그것도 어느 정도 호평받는 상태로 한번 완결시켰던 작가의 필력이라고는 볼 수 없었던 수준. 다만, 그 전작에서 나왔던 문제점을 제대로 고치지 못한 결과라고 보는 평가도 있다.[4] 현재는 작가 본인도 자신의 흑역사라고 인정하는 작품.
[1] 이후 작인 희망을 위한 찬가나 잃어버린 이름에서도 그런 면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 작품에선 그런 성향이 절정기에 달했다.[2]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인과율을조작하는 힘을 가지고 맥주를 시원하게 만들고있다 생각하면된다.[3] 덧붙여서, 작가의 출판작이 망하기 시작한 시초의 작품. 이 작품 이후로 카이첼은 저주라도 받았는지 내놓는 작품마다 개인지를 제외하고는 여러 이유로 완결까지 출간하질 못했다.[4] 그리고, 이 소설에 나타났던 작가의 문제점인 '작가의 사상과 이야기를 소설 속에 직접적으로 늘어놓기'는 희망을 위한 찬가에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