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1:04:36

이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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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군대에서 머리카락 이발을 담당하는 병(兵). 별로 안 좋은 어감이지만, 깎새[1][2] 또는 부대에 따라 조금 다르게 깎사 또는 깎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 폐지

"병사 이발은 이용소에서"

국방부는 2021년부터 병들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매월 1만원의 이발비를 지급[3]하고, 이발병을 폐지했다. 기존 모집병으로 뽑던 해군, 공군 이발병 또한 2021년 03월자로 모집이 중단 되었다. 이로 인해, 영내 이발소가 입점하지 않은 부대에선 외출이나 외박, 휴가 등을 통해서 병들이 각자 이발을 하고 오거나 부대 근처 민간 미용실과 협약을 맺어 단체로 보내서 머리카락을 깎게 했다. 2022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시기 출타 제한기나, 일부 민간 이발소가 없는 도서 지역 등에는 소수 남아 있다.[4]

즉 이하의 내용들은 2021년 이전 이발병 제도가 유지 되고 있던 때의 내용이다.

3. 군종

3.1. 육군

육군이 다 그렇듯 Case by case가 심하다.

대대의 레벨까지는 정식 인가 된 병력이 아니고, 군 부대 운영의 편리를 위해 두는 비정규[5] 보직이며, 주로 사회에서 취득 한 이용, 미용 자격증 있는 사람을 선호 하는데 두 종류가 있다. 부대에 따라서는 일반 전투 보직을 가진 병사가 2차 보직으로 이발병을 겸하는 곳도 있다. 군대판 투잡

1. 장교 이발병 :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이발사, 미용사와 동일 하다. 부대 안의 간부들 이발을 한다. 다양한 장비와 편리한 시설이 있으며, 짬밥이 좀 차면 수준급의 커트도 가능하다. 부대 주둔 중에는 매우 한가하며 훈련 나가서도 보직이 애매하다보니 역시 한가하다.

2. 소대 이발병 : 신병이 소대로 배속 되는 시점에서 이발병 선임이 누구를 선정 하여서 이발병이 선발 된다. "머리카락 깎아본 적 없지 말입니다." 따위의 군소리 말고 이발용 가위를 잡자. 어차피 잡게 된다.

보통 소대에 사수-부사수 해서 두 명 있는데, 사수는 병장들의 두발만 깎는다. 사수가 병장이라면 그마저도 없다.

일과 시간이 끝나고 자유 시간에 다른 병사들의 이발을 해주며, 이발병 두 명이 전 소대원의 이발을 적어도 2주 ~ 3주에 한 번씩은 깎아줘야 하고, 옆 소대 이발병이 휴가를 나가면 그 소대의 소대원들도 이발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가끔 행보관이나 중대장군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소대원 전원의 이발을 토요일, 일요일에도 해야 하는 상황도 온다.

활용 이발 도구는 이발 가위와 전동 바리캉, 그리고 수동 바리캉 정도가 보통이다. 사람의 머리카락이 의외로 억세기 때문에, 가위바리캉은 정비를 잘 해줘야 하고 날도 자주 갈아야 한다. 근데 안 하는 게 함정. 어차피 좀 쓰다보면 보급으로 또 새로 나오기도 하고... 전담 보직이 아니라 겸직 하는 형태다 보니 임무 수행 상 부담을 인정 하여 일정한 위로 휴가를 부여하는 사단[6]도 다수 있으나 전군 차원에서 보장 되는 것은 아닌 모양.

3.2. 해군

해군은 병종[7] 가운데 하나로 이발이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해군이 발전 하면서 '신사'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해군은 복장과 근무 환경 특성상[8] 타군보다 두발의 길이를 좀 더 기를 수 있기 때문에[9] 두발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줘야 하므로 타군에는 없는 이발병이 정식 편제 되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배에서 몇날 며칠 생활 하다보면 머리카락의 길이가 엄청 빨리 길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10] 이발만을 전담 할 이발병은 필수이다. 이발병이 배치 되지 않는 소규모 함정이나 부대는 육상 이발소에 가거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상급 부대 이발병이 지원을 왔다.

해군 이발병은 대부분 관련 자격증이 필요한 기술병으로 지원 한 사람들로, 일반으로 지원 한 경우도 희망 병종 선택 기간에 기술병 자원 미달 시에 한 해에 지원이 가능 하나 이발 기술병 모집 인원이 미달 되는 일은 없다시피하다. 후반기교육장인 해군기술행정학교에 신병 훈련을 마치고 입교 하면 군무원[11] 교관에게 이론 교육[12]을, 실무 이발병들로 구성된 조교[13]들에게 실습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이발 실습을 하는 데다가[14][15], 대부분이 이미 민간에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 한 인원들이므로 솜씨는 육군에 비해 상당히 좋다.

근무는 해군기초군사교육단같이 한 번에 수백 명의 두발을 깎아야 하는 곳이 아니면(대신 훈련병 머리는 정해진 날 아니면 만질 일 없다.) 굉장히 편한 축에 든다. 타군과 다르게, 주어진 정규 업무가 이발이므로, 평일 일과 시간에 이발소에서만 머리카락을 잘라 준다.[16] 대신 행사나 검열 등으로 인해 저녁이나 주말까지 일을 하거나 혹은 휴일에 독거노인 이발 지원 등에 동원 되는 경우도 많아서 보상 차원에서 특박을 내보내 주는 경우도 많다.

원칙적으로 간부는 이발을 해 주지 않으나, 민간 이발소가 없는 격오지 등의 경우는 이발비를 받고 깎아준다. 이 돈은 물론 이발병들이 복지비 명목으로 나눠 가질 수 있다. 간부들은 부대 밖 민간 이발소를 이용 할 수도 있으나, 대개 부대 내에 입점해 있는 민간 이발소를 이용 한다. 장교와 부사관 이발소로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부사관 이발소는 드물게 이발병에게 못 가서 돈 내고라도 이발 하려는 수병들도 받아준다. 간부가 이발병에게 이발을 해 줄 것을 명령한 것이 적발 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돈도 안 주고 깎아 달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다른 수병들과 마찬가지로 이발병들도 대부분 군 복무 중 근무지를 한 번 정도 옮겼으며, 함정과 도서 지역, 격오지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육상 후방 부대로 갔다.

사령부에선 수병들이 이발병들에게 좀 신경 써서 잘라 달라고 돈을 조금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2021년 이발병을 폐지하고 수병들에게 이발비 지급 및 이발 목적의 외출 보장 이후로, 정규 이발병은 해군 병종에서도 삭제되고 신규 선발도 하지 않는다. 대신, 주 단위로 장기간 출동을 가는 함정에서 오래 입항 하지 못 할 경우에 대비해 갑판병을 차출해 기행교에 이발 교육을 보내 이수를 시키고 장기간 이발 못 할 때만 잠깐 일하는 이들을 선발 하였다.

3.3. 해병대

해병대는 이발 특기가 없으므로, 육군 처럼 부대별로 알아서 사람 선발 하여 해결 한다. 개인 신변 정리 시간에 쉬지도 못 하고 이발 담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만큼 휴가 추가 등 포상도 짭짤한 편이다.

3.4. 공군

비행단 규모 이상의 부대에는 기능직 대한민국 군무원이 있는 이발소가 있다. 그 이하 독립 부대의 경우는 자체 선발. 공군 특성 상 일과 후 쉬는 시간에 이발을 하게 되므로 군사경찰을 비롯한 크루 근무자가 아닌 병사가 선발 된다.[17] 일과 시간 후 근무인 만큼 분기당 포상 휴가를 부여 하거나 이발 한 병사 수마다 포상 휴가로 교환 할 수 있는 가점을 주는 것이 보통. 가끔 소규모 부대에 이발병이 보직 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인원이 부족한 부서로 끌려가게 된다.

이발소 외에 생활관 가점을 주거나 포상을 주는 식으로 임명 이발병을 두기도 한다. 보직이 아닌 임명[18]이다.

해군만큼은 아니나, 육군이나 해병대에 비하면 분위기에 따라 두발을 눈치껏 조금 길러도 괜찮은 경우가 많은 공군인지라, 군대 이발병이 머리를 잘라주기 직전 ‘어떻게 잘라드릴까요?’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정도 짬 짠 병들의 단골 요구는 ‘옆뒤만 쳐주세요’가 대부분이었고.

3.5. 전환복무

전환복무는 기본적으로는 없다. 외출이 일주일에 한 번 있고 외박도 잦기 때문에 나가면 알아서 이발을 하고 오라고 맡긴다. 그 중에서 특히 경찰청 의무경찰은 두발 규정이 꽤 널널한 편[19]이라 웬만하면 미용실에서 커트를 하는 게 훨씬 낫다. 사비가 들어서 불합리 할 것 같지만, 이럴 때 쓰라고 매달 병 월급과 별도로 품위 유지비 약 25,000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다만 경찰청 의무경찰 기준에서 이런 영내 이발이 필요한 상황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바로 후반기 교육. 훈련소 3주에 이어 각 지방청에서 3주 교육을 받는데 이 기간동안 외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20] 2개월 간 이발을 못 해서 덥수룩해지는데, 이때는 근처의 미용 학교 실습을 이용한다. 지방청 근처의 미용 학원과 제휴를 해서 실습생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이발을 해주는 것이다. 보통 훈련 마지막 주에 불러 깨끗하게 이발을 하여서 자대로 보낸다.

이 외에도 비상 시국 등의 이유로 외출이 통제 될 때나 사고 쳐서 외출, 외박 불가 등등 이런저런 사유로 나가서 이발을 못 하는 병사가 있어서 이런 때를 위해 전동 바리캉 세트 정도는 대부분의 부대가 보유 하고 있다. 물론 딱히 이발병이 있는 것은 아니니 영화 아저씨마냥 샤워실에서 거울을 보면서 혼자 깎기도 하고 후임에게 간식을 사주고 맡긴다던지 온갖 발악을 하는데, 사용 해본 적이 없으니 솜씨도 없고 쓰는 사람이 드물어 바리캉도 관리가 잘 안 되어 있어서 역시 외출 나가서 이발소에 가는 것이 낫다보니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물론 소중한 시간과 돈을 단 30분, 단돈 6천원도 허비 하고 싶지 않다는 자린고비들도 있으니 군 부대 마다 다르다.

그 외 본청이나 지방청 등 중앙청에는 청사 내 입점한 이발소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직원 전용이라 전의경은 이용 할 수 없지만 역시 사람이 사는 곳 이라서 사정을 말하면 이용 할 수도 있긴 하다. 물론 그렇게까지 해서 이용하고 싶은가는 둘째치고

2023년에는 전환복무 폐지로 사라진 모습이다.

3.6. 국방부 직할부대

국군수도병원의 경우 지하에 민간 미용실이 있다. 보통 오랫동안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두발 길이가 길어졌을 경우에 간호장교들의 머리카락을 좀 깎으라는 성화에 떠밀려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1] "-새" "또는 "-하는 사람(남자)"을 의미하는 접미사이다. 원래는 "-쇠"였다가 변형된 말이다. 마당쇠, 변강쇠 할 때 그 쇠. 현대에는 잘 사용 되는 접미사는 아니지만, 짭새 또한 해당 접미사를 활용해 만들어진 은어 이다.[2]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작중에서 오지명이 이 말을 했다가 이발사협회에서 시위해서 쩔쩔 매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지명이 생방송에 나와서 의사 가운을 입은 자기 모습을 보고 자기를 깎새인 줄 알고 착각 해서 머리카락을 잘라 달라했다는 말을 개그로 했다가 된통 당한 이야기다.[3] 2022년 기준 전군 12,750원으로 약간 올랐다.[4] GP, GOP처럼 출타제한이 극심한 곳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알음알음 남아있다. 보통 중대당 1명정도 손재주 좋은 병사가 겸직하며, 일정 인원 이상 머리를 잘라주면 포상휴가가 1일씩 나오는 식으로 운영된다.[5] 비인가와는 다르다 비인가와는! 전담 보직이 아니라는 의미.[6] 예를 들어 40명 자를때마다 휴가 1일씩 준다던가.[7] 육군의 주특기와 유사한 개념. 부사관은 직별, 장교는 병과라고 부른다. 허나, 실무에서는 그냥 병종도 '직별'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8] 군함을 타다가 물에 빠졌을 때, 머리카락을 붙잡아서 건져낼 수 있다.[9] 2013년 기준으로 신분 불문 앞 머리카락을 11cm 까지 기를 수 있다. 단, 옆 머리카락과 뒷 머리카락은 모자 밖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을 밀어야 한다.[10] 초계함 이상의 배는 이발소가 있으나, 악천후나 하루 4시간 함교 좌우에서 육안으로 주변 바다를 살피는 견시 당직을 이발병도 2번 서야 함으로 인해 출동 중에는 이발을 하기 어렵다.[11] 이발은 병종 특성 상 부사관이 없으므로 교육을 군무원이 담당 한다.[12] 대부분 이발 도구 관리와 위생 등에 관한 내용이다.[13] 해군 후반기 교육은 전부 부사관이 맡고 별도의 수병 조교가 없으나, 군사경찰과 이발병만은 그 특성 상 수병들이 조교를 맡는다.[14] 주로 같은 학교에서 교육 받는 타 과정 교육생들이 견습 대상이 된다.[15] 이에 관해 재미 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같은 학교에서는 해군 뿐 아니라 해병대 조리병보급병들도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기수별로 해군과 해병대 간 사이가 좋은 경우와 나쁜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 티격태격하다 최종적으로 수료 전 이발 할 때 이발 교육생들이 해병들의 머리를 개판으로 만들어 버리므로 결국 최종 승자는 해군이 된다고 한다.[16] 수병들도 당연히 일과 시간에 이발을 하러 가며, 간부들도 이발 하러 간다면 다 보내준다.[17] 다만 군사경찰은 두발 상태에 엄격 하라고 간부가 압박을 하기에 부서 자체적으로 이발병이 있기도 한다.[18] 으뜸병사도 임명이다. 단 본부 으뜸병사파견이나 보직한다.[19] 상고머리 원칙. 앞머리 8cm, 윗머리 6cm, 옆•뒷머리 1cm이다. 이 정도면 진짜 민간인 하고 구별이 안 되며, 거의 해군 수병들에 맞먹는다. 군복을 입어도 예비군 처럼 보인다.[20] 원래는 매주 주말마다 주1회 면회 외출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2020년 2월 말부터 면회외출이 정지 되었다. 대신 휴대폰 사용을 허용해줬다. 참고로 면회외출 시간은 9시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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