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전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해숙.59세 → 60세 → 90세. 왕봉의 아내. 극 중 페이크 최종 보스. 회귀한 작중 인간 쓰레기 1, 가족 이기주의의 표본. 가난한 집안의 장남인 왕봉에게 시집와 1남 4녀를 낳았다.
2. 작중 행적
정말 1편부터 최종화까지 안 짜증나는 편이 없다. 드라마를 보다가도 패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매우 정상이다.작중 초반엔 장녀 왕수박만 예뻐하고, 차녀 왕호박은 도통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처음엔 가장 잘 사는 왕수박과 고민중을 예뻐하고 다른 자식과 사위들은 내놓은 자식 취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왕봉도 견디다 못해 이 점을 지적했지만, 별로 나아지는 게 없었다.남편 또한 무시하는데, 작중 동창회에 다녀온 왕봉에게 "중학교 교감보다 더 잘 된 사람이 없다는 걸 보니 당산 동창들도 참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다"라며 남편과 남편의 동창들을 무시하는 듯한 대사를 했다는 점에서, 그녀의 현실인식능력과, 허영심이 어느정도 인지를 알 수 있다.[1][2]
돈을 중시하고 잘 사는 사위를 내세워 집안에서 큰소리 떵떵 치고 싶은 모양이다. 두 딸에 대한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맏사위와 둘째사위에 대한 취급이 다른 것도 이 때문이었던 듯. 여러 모로 생각이 없는 모습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잔뜩 어그로를 끌었다. 허세달의 불륜(간통) 사실을 알았을 때 사돈집 미용실에 왕수박과 함께 따지러 가기도 했지만, 되레 허영달에게 둘 다 역관광만 당하고 쫓겨나기만 했다.
23회에선 왕봉이 그녀더러 '속물'이라고 말한 거에 화가 나 집안일 파업에 들어갔다. 그래도 고지식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자 사돈에게 주라며 사골을 끓여 왕수박에게 건네줬다. 당시 부부 싸움에서 나온 언급에 따르면 처음부터 이런 성격은 아니었으나, 아마도 얼마 없는 왕봉의 봉급을 가지고 5남매와 시어머니와 시동생을 데리고 사느라 악착스럽게 변한 듯.
그러나 수박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상처를 받아 수박에 대한 마음도 서서히 변해가게 되고, 사위인 민중이 얼마나 자신을 생각하는지 알게 되어 민중과 화해했다. 그래서 수박 부부에 대한 태도는 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지만, 왕광박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분을 살 만할 행동을 했다. 광박의 상견례에서 대놓고 혼수를 요구하고 사돈에게
'
겨우 중졸 주제에'
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놓고 학력으로 인신공격을 하며 결혼을 뒤엎자는 소리까지 먼저 꺼냈다. 이렇게 그동안 막장부모, 작중 인간 쓰레기였지만 광박이 결혼한 이후로는 180도 바뀌었다. '호박이에게 시집살이를 엄청 시켰으니 나도 영달에게 시집살이 시켜서 복수를 하겠다'며 호박에게 모처럼 엄마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점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최대세와는 사이가 여전히 껄끄럽다.하지만 전보다 덜할 뿐 여전히 수박을 감싸는 등 수박의 이혼과 몰락 이후의 태도 때문에 애꿎은 다른 집안 식구[3]들을 비난하고 핍박하던 극중 초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런 의견은 둘의 이혼 사유를 오해했을 때 고민중에게 이혼 책임이 있다고 몰아가며 따귀를 날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더 강해졌다. 왕수박과 고민중을 재결합시키려고 노력하고 사위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생각했을 때 화를 낸 건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를 못할 것은 아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고민중과 오순정의 결혼을 원해서 이런 그녀의 태도를 좋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중 중반에 치매 초기 증상을 보였다. 시장 보러 갔다가 중지를 태운 유모차를 잃어버려 한동안 멘탈붕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치매 환자가 될 거라는 추측이 강했지만, 이후 건망증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아마도 앙금이 수박에게 실망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잠깐 넣은 거거나 이후 설정이 변경된 것으로 추측된다.[4]
전투패딩이라는 일종의 기믹이 있는데, 이앙금이 누군가와 싸우게 되면 항상 이 패딩을 입고 있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박살라, 고민중, 최대세 등 많은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일 때 이 패딩을 착용했다.
완결이 얼마 남지 않은 이 개막장 드라마에서 사실상 최종 보스 역할을 수행 중(...)이지만 고민중에게 모든 사실을 알고 멘붕한 데다 민중이 아이를 데려가자 쫓아가려다 넘어져 골반을 다치는 바람에 어찌 될 지... 시청자들은 아주 통쾌해하고 있다. 결국 부상 이후에 페이크 최종보스화 되었지만, 호박을 차별하는 건 여전해서... 그러다 민중이 수박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이유를 알게 됨과 동시에 호박의 유산을 계기로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호박과 화해를 하게 되었다.
49화에선 왕봉에게 막말을 하는 건물주와 세입자에게 싸우고 집으로 데려온다(...).
3. 입버릇
왕가네 식구들의 등장인물들이 하나씩은 갖고있는 입버릇. 특히 싸우거나 구박을 할 때마다 쓰면 정말 얄밉다.- 1.살다살다 눈달리고 그런 꼬라지 처음 본다, 살다살다 귀달리고 그런 소리 처음 듣는다.
- 2.정신 500년 나간 소리하고 자빠졌네!
4. 기타
- 시어머니 안계심 역할을 맡은 나문희와는 7년 전에 같은 작가가 쓴 드라마에서는 모녀 관계로 나왔는데, 여기에서는 반대로 고부 관계로 나왔다.
- 딸 왕수박 역할을 맡은 오현경과도 이로부터 6년 전에 같은 작가가 쓴 드라마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로 호흡을 맞추었다. 재밌는 건 그때는 오현경이 선역에 피해자 포지션으로 나왔다는 것과 본작에서 선역 포지션인 오순정 역할은 맡은 김희정이 그때 당시에는 악역 불륜녀 + 개그 캐릭터 포지션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현경이 전처이고 김희정이 후처 포지션인 건 두 작품 다 동일하다.
- 왕봉에게 1000원 짜리 빤스라도 사주던가 라고 투덜대는 모습도 자주 나왔었는데 왕봉이 정말 비싼 속옷을 사주자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1] 공립학교 교감은 공무원 직급으로 5급 상당의 대우를 받으며, 왕봉이 다니는 사립학교의 경우에도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특히 인맥과 연줄이 굉장히 중요시 되는 사립학교 사회에서, 왕봉같이 연줄없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 교감이 된다는건 그 능력과 인품을 인정받았다는 거다.[2] 이러한 떨어지는 현실인식능력은, 비록 중졸에 중장비 기사이나, 사업을 운영해 수십억대 자산가인 상남의 집안과 자신의 집안과의 결혼에서 상남의 집안이 기울어 진다고 표현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3] 호박 등.[4] 여담으로, 이 역할을 맡은 김해숙씨는 2011년 작품이었던 그대 없인 못 살아에서도 치매 환자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