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10:41:42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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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라일리 앤더슨2. 라일리의 감정들
2.1. 인사이드 아웃
2.1.1. 기쁨 (Joy)2.1.2. 슬픔 (Sadness)2.1.3. 버럭 (Anger)2.1.4. 까칠 (Disgust)2.1.5. 소심 (Fear)
2.2. 인사이드 아웃 2
2.2.1. 불안 (Anxiety)2.2.2. 부럽 (Envy)2.2.3. 따분 (Ennui)2.2.4. 당황 (Embarrassment)
3. 감정 컨트롤 본부 바깥 인물
3.1. 빙봉 (Bing Bong)3.2.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3.3. 무지개 유니콘 (Rainbow Unicorn)3.4. 기억 처리반 (Forgetters)3.5. 피에로 풍선 (Jangles the Clown)
4. 라일리 주변 인물
4.1. 빌 앤더슨(Bill Andersen)4.2. 질 앤더슨(Jill Andersen)4.3. 멕(Meg)4.4. 조던(Jordan)
5. 그 외 등장인물

1. 라일리 앤더슨

본작의 서브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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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일리의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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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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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판은 감정 이름을 가타카나로(예 : ヨロコビ), 중국어판(대만, 대륙)은 감정을 뜻하는 2글자로 표기한다.(예 : 樂樂(乐乐)) 10색상환의 색 중 유이하게 연두색자주색을 상징하는 감정이 없으며, 대신 10색상환에 해당하지 않는 분홍색의 당황이가 있다.

2.1. 인사이드 아웃

2.1.1. 기쁨 (Jo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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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슬픔 (Sadness)[2]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Io_Sadness_standard2.jpg
상징색 파란색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필리스 스미스[3]
성우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구민선
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오오타케 시노부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許瑋甯(쉬웨이닝)[4]
좋아하는 것 라일리 앤더슨, 기쁨[5], 까칠, 소심, 버럭, 라일리가 행복한 것, 로맨스 소설[6], 빙봉, 비[7]
싫어하는 것 자기 자신[8], 라일리가 불행한 것, 기쁨이 왕따 시키는 것
I'm too sad to walk.
너무 슬퍼서, 못 걷겠어.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 기쁨이와 같이 태어났다. 그때 기쁨이가 생기고 33초만에 슬픔이가 생겼다.[9]

본인의 정체성이 슬픔인 탓인지 항상 축 처져있고 비관적이지만,[10] 의외로 작중에서 우는 장면은 얼마 나오지 않는다.[11] 오히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미지에 더 가까운 반응이나 태도[12]를 주로 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의외로 기억력이 상당하고 머리를 굴려야 할 때는 잘 굴리는 모습도 갖추고 있다. 처음 읽어본 메뉴얼을 잘 기억하고 있고, 라일리를 깨우기 위해서는 라일리가 악몽을 꾸어야 한단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 그녀를 깨우는 데 성공했고, 문을 흔들어서 몰래 나오려다 들킨 척을 하는 등 여러모로 이미 해야 할 일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초반에 트롤링을 하는 듯한 행적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트롤링도 아니고 후술할 듯이 다 이유가 있었다. 참고로 후반부에는 버럭이도 이런 포지션이 되는데, 이건 버럭 문단에서 후술.

약간 중성적으로 보이는 겉모습 때문에 남캐로 착각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우도 여자고 작중에서의 슬픔의 성별은 확실히 여자 맞다. 영어로 들으면 she라든지 girl이라는 호칭이 확실히 나오기 때문에 헷갈릴 일이 없지만 더빙판을 본 사람들이나 자막으로만 본 사람들은 주어, 대명사를 생략하는 한국어의 특성상 헷갈릴 수도 있다.

작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캐릭터로, 초반엔 즐거운 기억만을 남겨야 한다는 기쁨이에게 무시를 당해서 아무것도 못 했지만, 정작 라일리가 잘못된 길로 들어가기 직전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것은 기쁨이 아닌 슬픔의 감정이었다. 실제로도 슬픔, 무기력 뿐만 아니라 이해심, 공감, 사랑 등은 슬픔의 담당이었다.

다른 감정들과 달리 기억의 구슬을 건드리거나 심지어 그냥 가까이 가기만 해도 구슬들이 푸르게 변하는 모습이 나온다. 다른 감정들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13] 일단 작중 슬픔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른 감정으로 생성된 기억이라도 그냥 만지는 것만으로도 슬픈 기억으로 바꿀 수 있고, 이렇게 완전히 슬프게 바뀐 기억은 다시 되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억에 손을 뻗기만 해도 색이 바뀌는 현상이 이사 후 슬픔이가 조정간을 잡으려 할 때 기쁨이가 제지시킨 후부터 발생하고, 그 현상에 대해서 다섯 감정 모두가 이유를 알지 못한 것으로 봤을 때, 슬픔을 억누른 반동으로 일어난 현상이 분명해 보인다. 얼어붙은 강에서 가족과 하키를 한 기억은 분명히 즐거운 기억이지만 샌프란시스코로 이사오면서 그것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흔적이 되어버렸다. 이사를 하며 환경이 완전히 변했을 때[14] 과거의 기뻤던 기억이 오히려 그리움과 같은 슬픔의 감정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것.[15]

작중 슬픔이가 기억을 만져야 할 것만 같다며 기억구슬에 손을 뻗는 것은 이런 라일리의 심정변화를 표현한 것이다.[16] 아직 라일리가 어려서 그런 환경적 변화로 기존 감정의 변화를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모든 감정들이 이 현상에 당황한 것이다.

작중 초반에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행복한 기억들인 핵심 기억을 멋대로 건드려서 라일리를 우울하게 만들려는 등 뭔가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로 나왔지만[17] 기쁨이가 읽으라는 마음 설명서와 지도를 다 읽은 덕분에 기쁨이와 슬픔이가 사고로 인해 본부를 이탈하여 장기 기억 저장소를 헤맬 때 길안내를 해 주는 등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또 로켓을 잃어버려 실의에 빠진 빙봉의 슬픔에 대해 공감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 역시 기쁨이 아닌 슬픔이었다. 사고로 인해 본부에서 이탈한 기쁨과 슬픔은 생각의 기차를 타고 본부로 돌아가려 하는데, 이 기차는 라일리가 잠에서 깬 상태에만 운행하므로 라일리의 잠을 깨워야 하는 상황에서 즐거운 꿈보다는 무서운 꿈이 효과가 좋다는 것을 일깨운 이도 슬픔이.

사실 작중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라일리로서는 환경이 바뀌고 모든 상황이 나빠져가기만 하니 자연스럽게 슬퍼해야 했다. 슬픔이가 자기도 모르게 핵심 기억을 건드리려 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도 그런 이유. 결국 슬픔을 과도하게 억눌렀기에 일이 커지게 되었으며,[18] 슬픔을 슬픔으로서 인정하고 나서야 결국 사건이 해결된다.[19] 라일리가 가족과 슬픔을 나눈 후 기쁨의 노란색과 슬픔의 푸른색이 섞인 복합적인 색깔을 띤 핵심 기억 구슬이 생성되며, 라일리는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되어 모든 무너졌던 성격 섬들도 사건 이후 모두 복합적으로 세워진다. 서로 다른 색이 섞인 구슬을 본 후 감정들은 서로를 배워나가는 방법을 알게 된 듯 하다.[20]

상상의 나라에서 상상의 남자친구가 난 라일리를 위해 산다고 했을 때, 기쁨이는 느끼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슬픔이는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고, 새로 생긴 섬들을 구경할 때 '비극적인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21]이 맘에 든다고 한 것을 보았을 때, 사랑도 일부 담당하고 있는 듯하다.[22]

이를 확장해 보면 작중에서 부정적 상황에 대해 감정들이 반응할 때 각자 자기의 주 담당에 대한 발언을 하는데(기쁨 - 라일리 본인의 행복, 버럭 - 라일리에 대한 외부의 공격/불공평함, 까칠 - 라일리 주변 환경의 불결 등, 소심 - 라일리 주변 환경의 위험요소) 슬픔은 주로 친구, 가족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말을 하는 걸로 봐서 '인간관계'에 대한 것을 주로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브는 눈물 방울. 기쁨과 슬픔이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헤매다가 기억이 추상화되는 공간에서 2차원화될 때가 있는데, 이때 슬픔이가 변한 모양이 동그란 눈물 방울 모양이었다.

컬러링이 파란색인데 영어로 파란색을 의미하는 블루(blue)는 색 외에도 우울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23] 당장 평소의 슬픔의 인상과 태도를 보면 우울감이 꽤 강해보인다. 재미있는건 자기와 대칭되는 기쁨의 상징색은 파란색의 보색인 노란색인데 정작 그들의 머리색과 눈색은 파란색으로 서로 동일하다. 색을 공유하지 않는 다른 감정들과는 대조적이다.

주역급 캐릭터임에도 작중 기쁨이나 빙봉 외의 다른 캐릭터들과는 거의 엮인 적이 없다. 특히 버럭과는 작중 서로 간접적으로라도 대화를 하는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버럭과는 보너스 영상에서 굉장히 엉뚱하게 엮인다. 하키 도중 라일리가 넘어지자 슬픔이가 제어판을 조작하면서 라일리가 울기 직전이 되고 다른 감정들이 달려들어 말리는데, 이 때 "아이스크림 먹고 하자"는 코치의 말에 라일리의 눈이 확 뜨이면서 제어판의 주도권은 기쁨에게 넘어간다. 그리고 엉겹결에 슬픔이 뒤로 튕겨나가면서 하필이면 버럭의 위에 버럭과 입을 맞댄 자세로 자빠진다. 여기서 슬픔은 "Hi Anger..."라며 조용히 한 마디를 하고 버럭은 버럭답게 빨리 내 위에서 내려오라고 화를 낸다.

감정 5명 중 유일하게 전용 테마곡이 있는 캐릭터이다. 특히 작중 초반에 슬픔이가 등장할 때마다 그 음악이 꼭 나오며, 슬픔이의 테마답게 베이스 톤의 축 처지는 무거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여담으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과 닮았다.

2.1.3. 버럭[24] (Anger)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Io_Anger_standard2.jpg
상징색 빨간색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루이스 블랙
성우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종구[25]
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우라야마 진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楊少文(양샤오원)[26]
좋아하는 것 라일리 앤더슨, 기쁨, 슬픔, 까칠, 소심, 라일리가 행복한 것, 미네소타로 돌아가는 것
싫어하는 것 슬픔[27], 라일리가 불행한 것, 소심이가 자신의 계획을 막는 것[28],기억 처리반이 트리플덴트 껌 CM송을 올려보내서 자신들을 골려먹는 것[29]
Congratulations, San Francisco! You've ruined pizza! First, the Hawaiians, and now you![30]
그래, 잘한다, 샌프란시스코! 피자를 망쳤어! 시금치 피자처럼![31] 너도 꽝이야. (한국어 더빙)
이름처럼 버럭하는 성격. 다른 이름으로는 분노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쁨의 설명으로는 일이 공정하지 못한 것에 깊게 관여하는 역할이다.[32] 상당히 다혈질적이고 열받을수록 머리 위에 열이 오르기 시작해 완전 폭발하면 불꽃이 치솟는다.[33] 작중 등장하는 트리플덴트 껌 광고 노래가 나올 때마다 짜증을 낸다. 워낙에 중독성이 강해 지겹도록 들은 모양이다. 화나는 일이 일어나면 신문[34]을 읽으며 더 화낸다.

분노를 대표해서 그런지 다른 감정들과 달리 막나가는 면이 두드러지지만 그렇다고 본성이 나쁜 건 아니다. 버럭 역시 기본적으로 라일리를 생각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문제는 심각한 막가파라는 것이다. 참을성 자체가 없는 듯.[35] 기쁨이와 슬픔이가 없어졌을 때에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면서 짜증을 내서 자신이 고른 아이디어를 꽂아넣는 바람에 라일리가 가출하는 데 방아쇠를 당겼지만 상황이 심각해지자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겁을 먹는다. 이때 대사가 이렇다.
"What have We done...."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야?"(한국어 더빙)

정작 기쁨과 슬픔이 생각의 기차를 타고 본부로 잘 귀환하고 있었을 때 버럭의 계획에 의해 라일리가 가출 시도를 위해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댔고 결국 정직 섬이 파괴됐으며 이로 인해 생각의 기차 레일이 끊어지고 의도치 않게 기쁨과 슬픔의 귀환이 지연됐다. 그 사이 라일리는 집을 떠나게 되었고 제어판은 검게 변해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이 때 우리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말하며 후회한다. 나중에 라일리가 좀 더 성장하고 새로운 감정 제어판이 설치되자 다채로운 욕설 스위치가 생겨서 욕 대백과사전에 접속할 수 있다며 좋아했다.

아저씨 같은 면도 있어서 11살 소녀의 감정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버럭의 언행은 오히려 전형적인 11살 짜리 아이 수준. 아기일 때는 라일리 아빠가 브로콜리[36] 안 먹으면 후식을 먹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바로 화를 냈다가도 숟가락을 비행기처럼 주자 "오, 비행기네? 얘들아, 비행기 떴는데?" 라며 넙죽 받아먹는 장면, 미네소타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장면에서 버럭과 라일리의 정신연령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기쁨이가 나간 뒤 라일리의 감정 본부를 조종하여 라일리의 성격 섬들을 죄다 붕괴시켜버리면서 그녀의 성격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삐뚤어지게 만들어 급기야는 엄마 지갑까지 훔쳐 가출하게 되는 아주 나쁜 아이로 타락시킨 작중 만악의 근원처럼 보이지만,[37] 그것은 주변의 환경과 아직 성숙하지 않은 그녀에게 처음으로 닥친 온갖 역경과 시련, 갈등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버럭이도 아직 철들지 않은 어린애의 감정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38]

여담으로 버럭이 즉 분노라는 속성을 생각해보면 분노가 (자기와 다른 대상 모두에게) 매우 난폭하고 파괴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름값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맨날 화만 내고 불 뿜고(...) 보기 싫은 짓만 하는 것 같지만 의외로 웃음을 줄 때도 많다. 소심이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불을 붙이면서 몸개그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첫날 밤에 라일리의 방에 엄마가 들어올 때 기차 경적 소리를 흉내낸다든지 트리플덴트 껌 CM송만 들어도 버럭하는 것 등. 성우인 루이스 블랙의 특유의 목소리와 어우러져서 더 웃기기도 하다. 이렇게까지 버럭이가 소심이에게만 유독 폭력적인 것도, 사실 분노와 공포는 서로 기쁨과 슬픔 만큼이나 대립되는, 양가감정 관계이기도 하기 때문인듯.[39]

라일리의 버럭이 유독 발끈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 건 라일리가 아직 어리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라일리의 아버지인 빌의 성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그의 감정 본부의 리더는 버럭인데, 화를 표출하기 전에 복잡하고 체계적인 과정을 거친다곤 하나 이는 기본적으로 그가 충동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빌은 어른이 되면서 분노라는 감정을 다스리고 감정 표출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익혔지만 그의 성격을 물려받은 딸 라일리 역시 다혈질인데다가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해서 쉽게 화를 표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브는 벽돌이나, 서양에선 슈퍼 미트 보이루비 드립이 퍼지고 있으며, 슈퍼 미트 보이의 제작자인 에드먼드 맥밀런은 트위터에 "슈퍼 미트 보이로 영화를 낼 건데 사람들이 인사이드 아웃의 버럭이에게서 베껴왔다고 할 거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얼굴만 보면 라바레드와도 닮았다. 몸 모양은 첵스를 빨갛게 만든 것 같기도 하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미네소타행 버스 운전기사의 감정들은 색깔만 다른 버럭이가 5명이다.[40] 게다가 이 버스 기사 머릿속 배경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기억들이 빨간색이다(...).[41]

2.1.4. 까칠[42] (Disgust)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Io_Disgust_standard2.jpg
상징색 초록색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민디 케일링, 타라 스트롱(디즈니 인피니티), 리자 라피라(2편)
성우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지현
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코마츠 유카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丘梅君(치오우이쥔)[43]
좋아하는 것 라일리, 기쁨, 슬픔, 버럭, 소심, 라일리가 행복한 것, 패션섬
싫어하는 것 슬픔[44], 라일리가 불행한 것, 브로콜리
'When I'm through, Riley will look so good, the other kids will look at their own outfits and barf.
걱정하지 마, 라일리가 너무 돋보여서, 다른 애들이 자기 옷을 보면, 찢을걸(한국어 더빙)[45]
까칠함과 경멸이 주된 성격이다. 보이는 역할로는 생리적 거부,[46] 까다로움, 짜증과 경멸이 있다. 기쁨의 설명에 따르면 육체적, 사회적으로 병드는(poisoning) 것을 방지하는 역할이며,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라일리의 선호나 취향에 가장 깊게 관여한다.[47] '싫어하는 감정'의 담당자가 '좋아하는 것'도 포함하는 취향을 관장한다는 것이 얼핏 모순되어 보일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싫어할 이유가 조금이라도 더 큰 것'을 모두 지우면 소거법으로 결국 가장 좋아하는 것이 남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작용이다.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식성이라던지 라일리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에 관한 반응에 가장 많이 개입한다. 주로 위생이나 패션등의 외적인 이미지, 또래 아이들의 시선에 대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반응을 보인다. 라일리의 패션 감각에도 관여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 5인방 중 패션감각이 뛰어나 보인다.[48] 꽤나 도도하며 다리가 짧아서 돌아다닐 때마다 총총거리는 게 많이 귀엽다.

잘 보면 헤어 스타일이 슬픔이와 은근 비슷하고, 라일리와도 좀 비슷하다. 허리에 찬 벨트의 D는 영칭 Disgust의 이니셜.

머리가 상당히 좋은데다 독설가의 면모도 있어서 종반에 기쁨과 슬픔이를 감정 컨트롤 타워에 들여보내기 위해 버럭이를 도발하여 불을 뿜게 만든 다음 그것을 이용, 유리창을 녹여서 들여보내는 활약을 한다. 이때 위급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력으로 버럭에게 독설을 퍼붓는 장면이 백미. 대사는 다음과 같다.
That worked.
잘하네.(한국어 더빙)
Well, what would you do if you're so smart?
그래! 니가 해봐! 잘난척만 하지 말고![49](한국어 더빙)
I'd tell you, but you're too dumb to understand.
내가 할게, 넌 멍청해서, 알려줘도 못 해.(한국어 더빙)
What?
뭐야?(한국어 더빙)
Of course your tiny brain is confused. Guess I'll just have to dumb it down to your level. Sorry I don't speak moron as well as you, but let me try. Duh!
콩알만한 뇌로는 헷갈리겠지, 어쩔 수 없으니까, 내가 니 수준으로 내려가줄게, 바보라, 말은 안 통하겠지만, 내가 노력해 볼게, 브으!(한국어 더빙)
ARRRRRRRRRRHHHHHHHHHHH!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한국어 더빙)

감정 제어판이 업그레이드 되자 가장 먼저 사춘기 경보 장치를 발견한다.[50] 그런데 그게 뭔지 모른다. 그때 까칠과 기쁨의 대화.
Wait, guys. What's puberty?[51]
근데 얘들아, '사츈기'가 뭐야?(한국어 더빙)
I don't know. That's probably not important.
나도 몰라, 아마 별 거 아닐 거야.(한국어 더빙)

2013년 D23 엑스포에 처음 공개될 당시 까칠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분홍색 드레스[52]에, 머리는 더 길었으며, 속눈썹은 훨씬 짧았다. 그리고 초기 설정에서 까칠은 남자였었다. 디자인하기가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브는 브로콜리. 역설적이게도, 브로콜리는 까칠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이며, 당연히 라일리가 싫어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의 색깔이 바로 브로콜리 색인 초록색인 것이다. 브로콜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질색을 하며 이를 이용해서 기쁨이가 까칠이와의 다툼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영문판 예고편인 We are not eating that에 나온 장면으로, 영화에는 없는 장면이다. 이때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It's a grape. It's not like we're eating broccoli.
그냥 포도야. 브로콜리를 먹는 것도 아니잖아.
Ugh, Don't even go there.
윽, 말도 꺼내지 마.
or boogers!
아니면 코딱지라든가!
You're evil.
이 악마.
or dog food~
아니면 개사료라든가~
Shut your mouth!
닥쳐!
그런데 감독 본인은 브로콜리를 무지 좋아한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바닥에 브로콜리들을 잔뜩 쏟아놓고 그 한 가운데에 얼굴을 잔뜩 찌푸린 까칠이 피규어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장난을 치는 사람도 있다.

버럭이 다음으로 대놓고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감정. 말투도 가시가 돋쳐있는 경우가 많고 중반부 라일리가 부모와 대화할 때도 까칠이 제어판을 잡자 공격적인 말투가 튀어나왔다. 분노와 혐오가 공격성과 연관이 있음을 고려해보면(...)[53]

2.1.5. 소심[54] (Fear)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Io_Fear_standard2.jpg
상징색 보라색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빌 헤이더, 제이슨 제이 루이스(디즈니 인피니티), 토니 헤일(2편)
성우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위훈
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오치아이 코지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李勇(리용)[55]
좋아하는 것 라일리, 기쁨, 슬픔, 까칠, 버럭, 라일리가 행복한 것
싫어하는 것 슬픔[56], 라일리가 불행한 것
Thank you, Joy. But I'll have you know I'm not scared of everything.
고마워 기쁨아, 하지만 내가 모든 걸 다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알아둬야 할 것 같아.
- 미국판 예고편 "Shoes of doom"[57]
버럭아... 이건 아닌 거 같...
(버럭이: 꺼져!)
아악!
- 버럭이한테 경고를 하려다가 쳐맞고 몸개그를 찍을 때의 대사 패턴
안전주의자. 하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뭐든 겁부터 먹는다. 인사이드 아웃 제작의 자문을 맡은 폴 에크만이 주장한 6가지 기본감정 중 놀람을 일부 포함하는 듯 하다. 버럭이한테 눈치없이 말을 걸다가 버럭이한테 맞아서 몸개그가 나오거나 아예 화면밖으로 튕겨나가는 등의 면모도 보여준다.

주로 보이는 역할은 놀라움, 두려움. 반면 다칠 일이 없는 꿈 보는 일을 할 때는 당당하게 행동한다.[58] 기쁨의 설명으로는 라일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중요한 역할이지만 작중에선 소리지르고 숨고 쓰러지는 역할.

Does anyone know how to spell 'meteor'?
누구 '유성' 쓸 줄 아는 사람?
기쁨이가 라일리의 새 학교 첫 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최악의 상황 리스트를 써달라고 했을 때, 유성을 뜻하는 meteor의 철자를 물어본다. 학교에 유성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고려하려고 했던 것.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라일리 머리에 불이 날 수도 있을거라고 말했다.

난 그만둘래, 전부 포기할 거야
물론 비겁한 일이라는 건 나도 아는데, 비겁해야지 살아남는단 말이야(한국어 더빙)
이후 라일리의 가출로 인해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짐을 싸서 감정 컨트롤 본부를 이탈하려 한다. 물론 결과는 당연히 처절한 몸개그와 함께 실패. 이때 까칠이는, "Emotions can't quit, genius."(감정은 일 그만 못 두거든(한국어 더빙))이라고 말하며 깐다.

초기 설정에서 소심이 원래 슬픔의 역할로 나올 예정이였다고 한다. 즉, 기쁨이와 함께 본부를 이탈하는 것은 슬픔이가 아닌 소심이였으며, 여기서 기쁨이는 소심이를 더 심하게 구박했었다.

개그 캐릭터로서의 역할만 하는 듯하지만 사실 제일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캐릭터다. 기쁨이의 역할을 대신하자는 것, 하키에 관련된 기억을 핵심 기억 포트에 대신 입력하자는 것 등. 그리고 기쁨이 만큼은 아니지만 소심이가 제어판을 잡을 경우 그냥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59] 위에 언급한 초기 설정에서는 이 점이 꽤나 부각되었으며 이 때문에 기쁨이가 괜히 소심이를 질투하기도 했다.

작중 빙봉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본 유일한 감정이다.[60] 다만 빙봉을 보고 반가워하기보단 쟨 대체 왜 여기서 갑툭튀하냐는 반응만 보이고 끝(...).

여담으로 생김새가 피니와 퍼브하인스 두펀스머츠와 완전 판박이다. 만능 수리공 매니의 러스티와도 닮았다.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브는 신경 세포.

2.2. 인사이드 아웃 2

라일리가 중학생이 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감정들.

2.2.1. 불안 (Anxiety)

상징색 주황색[61]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마야 레이 서먼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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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안녕! 난 불안이야, 짐 어디 둘까?
기쁨: 새 감정이구나!
정말 미안해! 우린 좋은 첫인상 남기고 싶어서...
새 감정 식구들 중 가장 먼저 출연한다. 중성적인 외모를 가졌고 자세한 성별은 알 수 없다. 그리고 기쁨이 처럼 눈동자 색이 다른 감정들과 다르게 자신만의 고유의 색이 아닌 초록색, 혹은 청록색이다.[62]

미래를 계획하고 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소심과 역할이 겹치는 것 같지만 불안 본인 말로는 소심은 라일리 눈에 보이는 것(can see)에 대비하는 역할이고, 불안은 라일리 눈에 보이지 않는(can't see) 것에 대비하는 역할이라고 한다.

메인 예고편에서 자신의 미래 대비에 기존의 감정 5인방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라일리는 너희보다 더 복잡한 감정이 필요하다"라며 기존의 감정 5인방를 감금= 감정을 억누르는 행위를 보여주며 메인 빌런(반동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사이드 아웃 2부터 등장한 감정들 중에 유일하게 영어명이 A로 시작한다.[63]

이영지와 목소리가 닮았다는 반응이 많다

2.2.2. 부럽 (Envy)

상징색 청록색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아요 에데비리
성우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난 부럽이야, 우와! 머리 좀 봐!
까칠: 꿈도 꾸지 마.
주된 감정은 '동경', '부러움'. '질투'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 이름으로도 어울리는 '시샘'이일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의외로 '부럽'이로 로컬라이징. 자기 맘에 드는 걸 보면 초롱초롱한 눈빛을 장착하고, 새로 등장한 감정 중 텐션이 높아보이는게 큰 특징인 캐릭터. 하지만 부러움은 불안의 감정과 겹쳐지면, 열등감과 자괴감으로 바뀔 수 있어 갈등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2.2.3. 따분 (Ennui)

상징색 남색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성우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불안: 쟨 따분이.
기쁨: 따... 뭐?
따분: 하아, 지루하다는 뜻이야.
이름처럼 늘 귀찮고 지루해하고 따분해한다. 상당히 중성적인 외모와 목소리를 가진 캐릭터이지만 공식적으로 여성이다.[64]

심심함, 지루함을 뜻하는 감정답게 시종일관 귀찮음이 떡칠된 얼굴에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는 캐릭터인데다[65] '지루함'이라는 감정의 특성상 상당히 정적인 캐릭터일 것으로 보여 도무지 스토리에 어떤 식으로 관여할지 종잡을 수가 없는 캐릭터다.

불안이 다음 3일이 향후 4년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는데, 기쁨이 그건 너무 과장됐다고 반박하자 끼어들어 "되게 구식이네."하고 깐다(...). 성격이랑 말투가 상당히 시니컬하며, 이를 보아 마냥 아무것도 안 하는 캐릭터는 아닌 듯.

2.2.4. 당황 (Embarrassment)

상징색 분홍색
성우파일:미국 국기.svg 폴 월터 하우저
성우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성우파일:일본 국기.svg
성우파일:대만 국기.svg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슬픔: 네 이름은 뭐야, 덩치 큰 친구?
불안: 얜 당황이!
기쁨: 환영해, 당황아!
당황: ... 💦
기쁨: 주먹 인사... 아니, 어... 그냥 하이파이브 하자. 손에 땀이 엄청 많구나.
당황: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숨는다)
기쁨이가 기겁할 정도로 손에 땀이 많다. 기존의 소심이랑 어느 정도 겹치는 것으로 보이는데 멸치 자체인 소심이랑 다르게 떡대 그 자체이며, 그저 걱정이 많을 뿐인 소심이랑 다르게 아예 남이랑 소통을 힘들어할 정도로 내성적인 캐릭터다. 사람이 당황하면 순간 뇌가 정지하며 아무것도 안 느껴진다는 걸 생각하면 알맞은 고증이다. 예고편에서 감정들을 가두는 게 당황이로 나온다. 물론 명령은 불안이가 했지만.

3. 감정 컨트롤 본부 바깥 인물

3.1. 빙봉 (Bing Bong)

파일:external/img2.wikia.nocookie.net/1923_BingBong_InsideOut_501_copie.jpg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리차드 카인드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장원
파일:일본 국기.svg 사토 지로
파일:대만 국기.svg 姜先誠(지앙시엔청)[66]
Who`s your friend who likes to play? Bing bong, Bing bong!
His rocket makes you yell "hooray!" Bing bong, Bing bong!
Who`s the best in every way, and wants to sing this song to say!

나랑 같이 놀 친구 빙봉 빙봉
로켓 타고 소리쳐 빙봉 빙봉
모든 일이 최고야 함께 노래 불러줘

동심을 상징하는 캐릭터. 라일리가 3살 때 만들어낸 상상의 친구이며, 설정 책자에 따르면, 라일리가 빙봉을 찾지 않기 시작한 건 4살 때부터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분홍색을 띤 코끼리의 외관에 작은 실크햇과 꽃 브로치가 달린 어두운 재킷을 입었으며, 몸통은 솜사탕이고 손은 사람,[68] 꼬리와 발, 수염은 고양이. 돌고래 소리도 낼 수 있다.[69] 울면 눈물 대신 사탕이 나온다.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토이 스토리 2제시의 과거나 의 인트로 만큼이나 짠한 감동을 선사한다. '성숙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추억을 잊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70]

맨 처음 제작진이 상상의 친구를 만들 때, 그 아이디어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고, 선정된 게 지금의 모습이다. 몸이 솜사탕으로 되어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감독은 "제가 솜사탕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살고 있으며 기억구슬을 훔치던 와중,[71] 본부 밖으로 나온 기쁨, 슬픔에게 딱 걸리면서 첫 등장한다.

사실 이 시점이 첫 등장은 아니고 어린 라일리가 벽에 빙봉을 그리면서 노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영화를 처음 보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기억을 못 하고 '얘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캐릭터인가' 하고 의아해하게 된다. 라일리의 상상의 친구이기 때문인지 기쁨이 뿐 아니라 다른 감정들도 빙봉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소심은 꿈에서 빙봉이 나왔을 때 빙봉을 단번에 알아봤다.[72] 작중 유일하게 빙봉을 못 알아보는 감정은 슬픔인데, 가까이 할 상황도 없었는데다 슬픔 자체가 좀 성숙한 취향과 관련 있어서 그런 듯.

글을 읽을 줄은 아는데 뜻을 모른다. 이는 라일리가 너무 어릴 때 만들어져서 그렇다고 한다.[73] 영문판에서는 철자는 읽을 줄 아는데 단어를 읽을 줄 모르는 것으로 설정되어 "D.A.N.G.E.R! shortcut!"이라는 대사가 있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글자를 인식은 하는데 아예 읽지를 못하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위험! 들어가지 마시오'를 멋대로 "질.러.서.가.는.길! 지름길!"이라고 읽는다. 그리고 간신히 살아 나와서 하는 말이 "위험(Danger) 표시라도 써 놓든가!"라고 한다.[74] 감독 피트 닥터는 사람에게 있어서 추상적 생각은 10세 전후에 생기므로[75], 라일리가 11살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추상적 생각'은 가장 최근에 가동되기 시작한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라일리가 어렸을 때부터 존재한 빙봉이 그동안 '추상적 생각'을 안전한 지름길로 여긴 것도 무리는 아니다.[76] 당장 빙봉은 자라나서 10대 소녀가 된 라일리를 보고 이젠 나랑 같이 로켓을 탈 수 없겠다면서 놀랄 정도였다.

개봉 전 트레일러나 굿즈 등에서 맨 처음 공개된 감정들보다 늦게 등장했는데, 5인방보다 비호감적인 분홍색, 기쁨이와 슬픔이를 위험한 길로 안내하는 장면,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기억들을 몰래 가져가던 행동 때문에 이 녀석이 본작의 악당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다.[77] 본편을 처음보는 관객들도 기쁨이가 핵심 기억들을 맡길 때나 기억 쓰레기장에서 탈출할 때 중간에 통수 칠 줄 알았다고... 물론 영화를 끝까지 보고난 후 이 추측을 했던 관객들은...

영화관에서 빙봉이 소멸하는 장면에서 눈물바다가 되는 걸 볼 수 있다. 사실 이때 대사 "나 대신 그 애를 달에 데려다 줘, 알았지?" 나, 희생하기로 결심하는 장면, 그리고 캐릭터 자체가 어린아이의 감정적 성장 주제와 어릴 적에 가지고 있다가 버린 동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라 특별히 감동적인 장면으로 노리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 빙봉의 소멸은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의 창의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상상들을 버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빙봉이 소멸하면서 기쁨이 처음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 덕분에 기쁨이가 슬픔이 역시 중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참고로 빙봉과 같은 어린 시절 상상의 친구는 서양의 창작물에서는 흔하게 나오는 개념이나 동양에선 매우 적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지만 서양의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 자신만의 상상의 친구라는 개념이 보통 익숙하고 당연시된다. 그러나 동양의 경우 인형이나 장난감 등을 친구로 여기긴 해도 빙봉과 같은 100% 상상의 친구를 갖는 경우는 적다.[78] 영화 리뷰에도 자신의 빙봉도 잊혀졌다는 식의 리뷰가 많은데 그 정도의 보편적 개념은 아니다.[79]

더빙판 한정으로 "다리에 의식이 없어"라는, 같은 성우가 맡았던 겨울왕국올라프를 떠올리는 성우 개그를 친다.

픽사 이론에 맞추어 빙봉은 원래 라일리가 어릴 때 웃음을 주러 온 몬스터 주식회사 소속의 몬스터이고, 영화 속의 빙봉은 그 때의 기억이 남아 형성된 존재라는 가설도 있다. 라일리 상상 속의 빙봉은 사라졌지만, 원본 빙봉은 남아서 어디선가 다른 어린이에게 웃음을 주고 있단 것이 요체다.

감독 피트 닥터는 이 역할에 대해 실업 상태의 배우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정의한 반면, 기쁨이 역할을 맡은 에이미 폴러는 오히려 보드빌 배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빙봉 역의 리처드 카인드는 실업 상태의 배우는 슬픔과 욕구가 가득차 있는 반면, 빙봉은 춤추고 노래하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단지 친구가 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보드빌 배우와 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2분 20초부터)

여담으로 기쁨이가 우는 것을 처음으로 본 친구다.

당황이와 닮은 것 같다.

사실 라일리가 술에 취하면 환상으로라도 볼 수 있다 카더라

3.2.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

I would die for Riley.[80]
난 라일리를 위해 살아.
For Riley![81]
라일리를 위해!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로 캐나다[82] 출신. 이 캐나다 출신이란 말 때문에 라일리 나이대에 인기가 많은 저스틴 비버가 모티브란 설이 있으나, 캐나다에 있다는 말 자체가 미국에서는 사실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대충 어딘가엔 있겠지 정도의 의미를 전달하는 개그다. 더빙판에서는 이 부분이 소설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말 그대로 상상 속의 인물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난 라일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 (I would die for Riley)."
라고 말하는 게 말버릇이다. 하지만 더빙판에서는 죽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는 나오지 않고 "난 라일리를 위해 살아!" 정도로만 나온다. 사실 상상의 나라에 있는 가상의 남자친구 생성기로 원하면 얼마든 만들어낼 수 있는 복제품에 불과하다. 이걸 이용해서 최후반부에서 기쁨이 본부로 가기 위해 기계를 풀가동 >> 대량 생산시켜 빙봉의 가방에 마구 집어 넣다가[83] 거꾸로 꺼내면서 그 반동으로 높이 올라가면서 인간 사다리를 만들어 건너편 가족 섬의 트램펄린으로 뛰어내려 본부까지 뛰어오르는 것을 도와주는 대활약을 한다. 이 와중에도 전원이 위의 대사를 외치는 장면은 상상 속 존재이기는 하나 여친을 위해 목숨도 걸 수 있는 이상적인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2015년 코믹콘에서 이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사람이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영국의 유명 가수 해리 스타일스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스태프의 딸 중에 해리 스타일스 팬이 있었다고. 심한 곱슬기나 앞머리를 옆으로 살짝 넘긴 걸 보면 해리 스타일스의 데뷔 초기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다.

3.3. 무지개 유니콘 (Rainbow Unicorn)

파일:external/www.cartoonbrew.com/insideout_unicorn.jpg
꿈 제작소의 배우이며 외형은 무지개빛의 풍성한 갈기를 지닌 하얀 유니콘이다. 참고로 기쁨이는 무지개 유니콘의 팬이다. 아마도 라일리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듯하다. 그런데 라일리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추정되는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대사는 단 한 마디도 없다. 작중 기쁨을 힐끗 보는 장면과 쿠키를 쌓아놓고 먹으려다 걸리는 장면[84], 꿈 촬영에서 춤추는 역할이 전부다.

꿈 촬영 장면에서 소심이 무지개 유니콘의 쇼를 보고 야유하는데, 아마 비슷한 내용을 너무 많이 꿈에 사용한 듯. 서양에서 무지개 유니콘은 유치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작의 영화 몬대에서 마이크 와조스키제임스 P. 설리반은 유니콘과 무지개가 있는 꿈의 일기, 이 영화에서 이 캐릭터에 대한 암시.

3.4. 기억 처리반 (Forgetters)

파일:external/img2.wikia.nocookie.net/The_forgetters.jpg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폴라 파운드스톤[폴라] / 바비 모니한[바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정현경[폴라] / 전광주[바비]
파일:일본 국기.svg 시나다 미호[폴라] / 고토 코우스케[바비]

목소리로 보아 양갈래 뽀글머리가 폴라, 길쭉한 체형이 바비인 듯. 푸른 젤리빈 같이 생겼으며[91] 흐릿해진 기억을 잊게 하는 존재들이다. 주요 대사는 "Forget'em!" (잊어버려!) 버럭이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트리플덴트 껌" CM송[92]을 좋아하는 듯. 그걸 본부에 심심할 때마다 들려줘서 본부를 골려주는 것도 좋아한다.[93]

기억을 본부에 보내는 부분에서 "그렇다면 핵심 기억을 저 파이프로 일단 본부로 돌려보내면 되지 않나?" 하고 팬덤에서 잠깐 논쟁이 있었는데,[94] 어차피 중요한 건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느냐의 문제라 작 전체에서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항은 아니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대로 핵심기억을 파이프를 이용해 올려보낸다 하더라도 기쁨이 없는 본부에서 기쁨으로 이루어진 핵심 기억들이 과연 얼마나 제대로 작동할지도 의문이다. 작중 실제로 라일리가 기쁨을 느끼기 힘든 환경에 떨어지자 라일리의 엉뚱한 성격을 관장하는 핵심기억이 핵심기억을 보관하는 보관소에서 이탈하여 엉뚱섬이 짧게나마 그대로 정지해버리기도 했다.[95]

작중에선 자기들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은 별로 귀담아듣지도 않는 마이페이스끼가 강하게 묘사된다. 기쁨이 주변에서 계속 말을 거는데도 다 씹고 자기들 할 말만 하거나 라일리가 좋아하던 것들을 지우려는 기억 처리반을 기쁨이 말리려 할 때도 씹고 자기 할 일만 했다.[96][97]

기억 처리반이 좋아하는 트리플덴트 껌 CM송은 여기서 들을 수 있다. 어찌나 중독성이 강한 건지 다른 오래된 기억들은 광채와 색을 잃고 회색빛으로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기억만은 별다른 내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밝고 선명한 색과 광채를 유지하고 있다.

3.5. 피에로 풍선 (Jangles the Clown)

파일:external/img2.wikia.nocookie.net/Inside-Out-85.png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조시 쿨리[98]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서문석
파일:일본 국기.svg 미야모토 타카히로
Who's the birthday girl?!
누가 오늘 생일이지?!
어린 라일리에게 공포를 심어준 피에로, 정확히는 클라운. 라일리의 잠재의식에서 살고 있으며[99] 풍선으로 되어 있다. 사탕이 나오는 빙봉을 작은 풍선 감옥에 가두어 버리는 무서운 행동을 하지만,[100] 사실은 재미있는 생일파티를 좋아한다. 잘 보면 명랑한 표정이다.

잠재의식에서 살고 있어서인지 머릿속에 있는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크다. 라일리를 악몽으로 깨우기 위해 기쁨 일행이 생일 파티를 한다는 얘기를 하며 피에로 풍선을 따라오게 하고 꿈 상영소에 도착한 피에로는 위의 대사를 치며[101] 꿈 상영소를 뒤집어 엎어버린다. 결국 꿈을 지켜보던 소심이에게 공포를 안겨주어 라일리가 깨어나게 된다.

한국 관객에게는 왜 이 녀석이 공포의 대상인건지 전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에 뜬금없다고 느낀 관객이 많은 듯. 어린 라일리가 이 피에로 때문에 공포에 질린 적이 있다는 묘사가 없기 때문인데, 이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차이에서 비롯된다. 미국에서는 어린 아이가 광대에게 공포를 느끼는 광대공포증이 상당히 흔하다. 주로 생일파티에 분위기를 띄우려고 온 광대의 괴이한 모습에 공포를 느끼고 트라우마를 갖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묘사가 없더라도 많은 미국 관객들은 공포의 대상이 광대인 것이 별도의 설명 없이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별다른 설명 없이도 라일리가 브로콜리를 싫어한다는 묘사가 미국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한편 한국에서는 생일파티에 광대를 부르는 문화도 없고, 살면서 광대를 실제로 보는 일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드물다.

그러다가 엔딩 크레딧에서의 보너스 장면에서 그 진상이 밝혀진다. 피에로 풍선의 원형은 광대 분장을 한 생일 파티 진행 요원이었는데, 생일 파티를 열심히 진행하려 하지만 어린이들의 반응이 시원찮아 머릿속 본부에서 감정들이 "이런 걸 할려고 연기 학원에서 6년 동안 썩은 거냐?"라며 단체로 얼굴을 부여잡고 절망하는 모습이 나온다.[102] 라일리의 3살 생일 파티를 진행하다 트라우마를 줬다고 하며, 보너스 영상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 딱히 나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 듯하지만[103] 어쨌건 그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라일리의 잠재의식 속에선 피에로 풍선이라는 무서운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 듯 하다.[104]

디즈니 인피니티 3.0에서는 보스로 등장한다.

4. 라일리 주변 인물

4.1. 빌 앤더슨(Bill Andersen)

파일:external/i4.ytimg.com/maxresdefault.jpg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카일 맥라클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승준
파일:일본 국기.svg 하나와 에이지

라일리의 아빠. 직장일로 인해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왔다.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시간적, 금전적으로 빠듯해진 듯하다. 일 때문에 새 집에 도착하자마자 엉망인 집안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나가야 했고, 통화를 하면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 곧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아내가 헛기침을 하며 대놓고 눈치를 줘도 스포츠(미국판과 한국판은 하키, 유럽판[105]과 일본판은 축구) 생각하느라 알아채지도 못하는걸 봐선 스포츠를 좋아하는 듯하다.

눈치가 어지간히 없어서 바로 앞에서 신호를 두 번씩이나 준 다음에야 아내가 자신을 불렀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녀가 눈으로 라일리를 가리키자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하고 라일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래서 겨우 꺼낸 말이 방금 아내가 딸에게 물어봤던 "학교는 어땠니?" 그 전에도 덜렁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다. 라일리의 기억의 형태로 등장하는데 샌프란시스코로 자동차를 타고 이사오던 도중 공룡테마파크 비슷한 곳에 들러서 사진을 찍기 전에 언덕길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차를 세웠다가 차가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바람에 뒷 유리창이 대형 공룡모형의 머리 부분에 부딪혔다. 아마 깨지거나 금이 간 듯하다.

리더는 버럭. 라일리의 감정 변화를 인지하고 배려하지 못한 것은 리더가 버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슬픔은 이해하고 배려하는 감정인데 버럭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맡지만 그만큼 배려심이 부족하다. 라일리의 버럭도 자신의 의견인 가출을 강행하다가 정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뻔하기도 했고.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감정들이 죄다 똑같은 모양의 콧수염을 달고 있다.[106] 또한, 다른 감정들은 리더인 버럭에게 깍듯이 대하는 등 위계질서가 철저히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문판에서도 어투가 군대식이다. 감정 본부 인테리어도 기계장치가 가득한 지휘통제실 같은 느낌이다.

라일리가 점점 반항적인 어투를 쓰자 경보를 울려 데프콘 2를 발령하고 호통을 친다. 이 때 까칠과 소심이 안전열쇠 두 개를 동시에 넣고 돌리는 장면은 영락없는 핵미사일 발사 절차의 패러디이다. 기본적으로는 장난치며 같이 노는 친구 같은 아빠이나, 라일리가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자 달래지 않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107] 자막판에서는 이 때 대사를 못 기어오르게 밟았다! 라고 번역했는데, 영문판의 대사는 "The foot is down!"이며, 이를 명령한 버럭의 대사는 "I don't want to have to put the foot down(발을 그대로 두고 싶지 않다). "단호한 태도를 취하다"는 말의 언어유희를 이용한 것인데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발"을 살리려다 보니 "밟다"는 표현이 들어간 듯.

그런데 이건 말 그대로 엄하게 대하는 걸 뜻하기 때문에 밟았다라고 번역하는 것은 과도하게 폭력적인 번역이다. 예를 들자면 딸이 12시까지 놀고 싶다고 졸랐는데, 이를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을 때 쓰는 표현이 "I put my foot down and said no,"이다. 그런데 이걸 누가 "우리 딸이 12시까지 놀고 싶다길래 못 기어오르게 밟아버렸어"라고 번역하겠는가? 어떤 상영관의 자막은 좀 더 순화된 표현(대충 '엄한 태도를 취해야겠어' 정도)으로 나왔다. 더빙판에서도 이부분은 "좋아, 실력 행사에 들어간다. 엄하게 나가고 싶진 않지만."이라고 번역했으며, foot is down 부분은 밟느니 어쩌니 하는 말이 아니라 "이겼습니다. 상대를 제압했습니다!"라고 나왔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데 뒤에 있는 스크린에서 보면 뭔가 화를 내거나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할 때는 땅에 발을 딱 붙인 모양의 이미지(각주에도 써 있는 영어 표현인 put the foot down을 이용한 언어유희)가 나타나고,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엄지 손가락을 위로 올린 손 모양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그 뒤엔 라일리에게 화를 낸 것을 사과하며, 라일리가 아무 대답이 없자 "혼자 있고 싶은 거지?"라며 이해해준다.[108] 개그 장면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라일리에게 화를 내기 전에 아빠의 감정본부에서 이런저런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는 것 자체가 꼭 필요할 때만 화를 내는 신중한 성격임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이 때 라일리의 감정 본부에서는 버럭이 말리는 소심이를 주먹으로 날려버리고 제어판을 혼자 조작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명랑한 라일리의 주도적인 감정이 기쁨, 다소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엄마의 주도적 감정이 슬픔이란 걸 생각하면, 리더 감정이 버럭인 아빠의 경우 원래 성격이 다혈질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원래 버럭하는 성격이었지만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된 듯. 또 아빠의 감정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리더인 버럭은 역설적이게도 버럭과 가장 상극이어야 할 소심[109]과 주로 소통한다. 이 역설적인 장면은 분노를 잘 절제함을 상징한다.[110]

이후에는 특별히 라일리에게 화를 내거나 한 적은 없고 라일리가 가출하자 매우 걱정하는데, 집에 돌아온 라일리가 울면서 미네소타가 그립다고 할 때는 오히려 엄마보다 먼저 나서서 라일리를 위로하고 이해하면서 안아준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엄마와 함께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라일리의 경기를 응원하러 간다.

단편 라일리의 첫 데이트에서는 젊었을 시절 밴드에서 리드기타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가장 많이 연주한 게 AC/DC였다고. 이때 모습을 보면 장발 곱슬 헤어스타일에, 젊은 시절부터 콧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그리고 라일리의 첫 데이트에서 빌은 라일리의 집에 찾아온 조던을 경계하고 못마땅해한다. 그러나 빌은 조던을 통해 과거 밴드를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조던과 자신 모두 AC/DC를 좋아하는걸 알게되자 급속도로 친해진다. 나중엔 둘이서 에어 기타를 치고 있다.

에센셜 가이드에 공개된 이름은 빌 앤더슨(Bill Andersen)이다. 버럭의 성우는 감독 본인인 피트 닥터/유해무/마미야 야스히로, 소심은 카를로스 알라스라키/박상훈/오이카와 나오키, 슬픔은 윤세웅.

4.2. 질 앤더슨(Jill Andersen)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다이앤 레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윤소라
파일:일본 국기.svg 타나카 아츠코
Do you ever look at someone and wonder what is going on inside their head?
혹시 누군가를 보고, 그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 해본 적 없어?
영어 원문판
여기 샌프란시스코에도 주니어 하키 연맹이 있더라. 게다가 내일...
한국어 더빙판
라일리의 엄마. 착하고 이해심이 깊다. 젊을 적에 브라질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빠진 적이 있는 모양이며, 남편이 속터지게 행동하자 이 부분의 기억을 재생해서 자기위안을 한다. 그런데 그 조종사, 샌프란시스코 학교의 선생님 기억 속에도 남아있으며, 선생님의 감정들 또한 이분 보고 뿅 가는 걸 보면 바람둥이의 작업 멘트이거나,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멘트인 듯. 어쩌면 어머니 세대의 모두의 아이돌을 상징하는 인물인 듯하다. 2020년대 한국으로 치면 서태지와 아이들, 젝스키스 등등

신용카드에 적힌 이름은 K. 앤 앤더슨(K. Ann Andersen)이나, 에센셜 가이드에 공개된 이름은 질 앤더슨(Jill Andersen). 리더는 슬픔.[111] 남편의 감정들이 죄다 콧수염을 달고 있는 것처럼 질의 감정들은 머리스타일과 안경이 똑같다. 감정본부의 인테리어도 차분한 도서관 같은 느낌. 그리고 남편에 비해 눈치가 빠른 편. 저녁식사 중 라일리의 시큰둥한 답변을 듣고 딸의 감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바로 파악한다.

감정 리더가 슬픔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작중 나타나는 슬픔의 특성이 '공감'과 '이해'라는 것과 연관되어지고, 어머니가 아이들의 좋은 이해자라는 측면에도 연결되기 때문. 실제로 라일리가 버릇없이 대꾸했을 때도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지않고 오늘 학교에서 어땠냐는 질문으로 일단 탐색해보고, 이상 징후를 확실하게 느끼자 빌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남편의 눈치 없는 반응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실망하고는 젊을 때에 빠졌던 그 브라질 헬리콥터 조종사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다시 평소의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가며, 집을 나갔던 라일리가 돌아왔을 때는 같이 포옹하고 눈물을 흘렸다.

에필로그에서는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딸의 경기를 응원하러 온 남편의 아이디어를 좋게 생각하고 자기 남편이 최고라고 자부하면서, 이에 엄마의 버럭이 브라질 헬리콥터 조종사에 대한 기억을 내던져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 와중에도 소심은 "혹시 모르니까"라고 하면서 챙겨둔다.

감정의 성우는 슬픔이 로리 앨런/김옥경/사토 아이, 기쁨이 셰리 린/명금영/나가오 아키, 버럭이 폴라 펠/성선녀/사다오카 사유리, 소심이 러레인 뉴먼/이현주/노이치 유코, 까칠이 셰리 린/정현경/코바야시 케이.

4.3. 멕(Meg)

파일:external/images-cdn.moviepilot.com/screen-shot-2015-03-10-at-3-52-13-pm-inside-out-trailer-breakdown-is-that-a-toy-story-easter-egg-png-297114.jpg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패리스 밴다이크
파일:일본 국기.svg 키쿠치 코코네

오른쪽의 안경을 쓴 아이. 라일리의 핵심 기억을 형성할 정도로 절친한 친구였으나[112] 라일리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사간 뒤의 화상통화에서 멕이 새로 사귄 하키팀원 친구를 자랑하자 라일리가 홧김에 일방적으로 끊어버렸고 이 여파로 우정섬이 붕괴되어버린다.[113]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불명이지만 아마 화해했으리라고 추정된다.[114]

사실 라일리는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해도 멕 입장에서는 그냥 별말 없이 영상 통화만 끊은 것 뿐이니[115] 크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수도 있고, 화나서 끊은걸 알아 챘더라도 화해하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각이 깊다면 절친인 애가 이사가자마자 "안녕, 나 새 친구 사귀었다!"라고 말하는게 혹여나 적응이 어려운 상태에선 충격이나 섭섭함으로 느껴질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적어도 라일리가 손절하지 않고 절친으로 남겨둘만한 인물상이라면 어느쪽이든 이해해주리라 예상.

4.4. 조던(Jordan)

파일:external/32fb3c15e4e05b3f823dc4abf733cfabd06770b7e89a592ca99eeb5dabad4c6b.jpg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벤 콕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대우
파일:일본 국기.svg 호리카와 쿄지
본편에서는 라일리 반 교실, 식사 장면, 영화 후반부의 하키 링크, 엔딩 크레딧[116]에서 등장한다. 하키 링크에서 라일리와 부딪히자 감정들이 여자 아이라며 경보음을 울리면서 패닉에 빠진다.

후속 단편 라일리의 첫 번째 데이트?에서 잠깐 그의 정신 상태가 나오는데,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놀고 있어서 기억구슬들도 전부 바닥에 굴러다녔다... 라일리의 아빠가 눈 부릅뜨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경쓰질 않은 채[117] 그냥 멍이나 때리고 있었다. 이후 라일리의 아빠가 먼저 신경전을 걸다가 조던이 밴드를 했음을 알게 되고, 자기도 옛날에 밴드를 한데다 AC/DC를 가장 좋아한다는 공통점까지 알게 되자 같이 에어 기타를 치며 신나게 놀게 된다(...).[118]

5. 그 외 등장인물

  • 브라질 헬기 조종사(Brazilian helicopter pilot)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Brazilin_heicpoter_pilot.png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카를로스 알라스라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박조호[119]
파일:일본 국기.svg 타키 사토시
Come, fly with me, Gatinha![120]
아가씨, 저랑 같이 가실까요?(더빙)
대사가 딱 한줄뿐인 단역. 엄마의 회상씬에서 등장하며[121] 엔딩 크레딧에서는 라일리의 담임선생님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그가 작업용 멘트를 날리면 여자들은 아주 가 죽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 라일리네 반 담임선생님
    센프란시스코의 학교로 전학온 라일리네 반을 담당하는 담임선생님. 평범한 담임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엔딩 크레딧에선 그녀의 모든 감정들이 지루함에 찌들어있다는게 밝혀진다.[122] 그녀의 감정들은 여름방학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며[123] 브라질 헬기 조종사의 기억을 회상하며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 피자 가게 직원
    라일리네 가족에게 브로콜리 피자를 내준 직원. 엔딩 크레딧에서 그녀의 감정들의 리더는 까칠로 나온다.
  • 파란 브릿지 머리의 학생
    라일리와 같은 반인 여학생. 이 여학생은 엔딩 크레딧에서 쿨한 모습을 보여줬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아보인다. 그러나 그녀의 감정들의 리더는 소심으로 자신의 진짜 성격이 들킬까봐 걱정하고 있다.
  • 생일 파티 진행 요원
    라일리의 잠재의식 속 피에로의 원본이 된 사람. 엔딩 크레딧에선 그가 아이들의 생일잔치 같은 행사에 피에로 일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의 감정 리더는 기쁨이지만 기쁨과 다른 감정들 모두[124] 이거 하려고 연기 학원을 6년 간이나 다닌거냐며 얼굴을 부여잡고 절망한다. 그의 감정들 모두가 자신들의 처지에 회의감을 크게 가진 것이 잘 드러난다.
  • 버스기사
    라일리가 가출하기 위해 탔던 미네소타행 버스의 버스기사. 그가 버스 출발 직전 내려달라는 라일리의 부탁을 받고 그녀를 내려줬기에 라일리가 집으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엔딩 크레딧에서 이 버스 기사의 감정은 죄다 버럭이의 컬러만 바꿔놓은 모습. 그의 감정들의 리더는 버럭으로 나온다.[125] 그리고 이 사람의 감정 본부 뒤쪽의 기억 구슬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기억 구슬이 붉은색이다.

  • 엔딩 크레딧에서 피자를 먹으려는 사람을 뒤쫓는 개. 개의 감정 본부의 감정들은 죄다 색만 바꾼 본체(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감정들이 각잡힌 모습으로 협동해서 제어판을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26] 개의 감정들의 리더는 기쁨으로 추정된다.[127]
  • 고양이
    엔딩 크레딧에서 잠시 등장하는 고양이. 개의 감정 본부처럼 고양이의 감정 본부도 죄다 색만 바꾼 본체(고양이)의 모습이다. 개와 달리 고양이의 감정들은 모두 따로 놀고 있으며[128] 이중 소심이 제어판을 잘못 건드렸다. 그래서 고양이는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펄쩍 뛰어오르면서 난리치게 되었다(...)


[1]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은 '기쁨'에, 영어판과 중국어판(대만, 대륙 포함)(樂樂(乐乐))은 '즐거움'에 가깝다. 참고로 다른 감정이 '새드니스', '피어'처럼 영어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반면 기쁨이만 유독 '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둘다 같은 명사다.[2] 대만중국어판은 憂憂.[3] The Office에서 필리스 밴스를 맡았다.[4] 대만의 모델 겸 배우. 주음부호는 ㄒㄩˇ ㄨㄟˇ ㄋㄧㄥˋ[5] 기쁨이는 슬픔이를 싫어했지만 작중 슬픔이는 기쁨이에게 잘해주는, 그야말로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실망하긴 했지만 기쁨이를 잘 까진 아니지만 따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중에는 화해하고 사이가 좋아진다.[6]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사실이다.[7] 작중에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8] 자신이 라일리의 행복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기쁨이 때문이다. 후반에는 인식이 달라져 본인도 이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9] 슬픔이 때문에 라일리가 울음을 터뜨리는데, 사실 신생아 시기에는 빨리 울어줘야 숨통이 트인다. 또 신생아는 욕구 표현 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이 오로지 울음밖에 존재하지 않아서 어떤 이유로든 우는게 당연하다. 기쁨이는 인생 초창기부터 라일리를 울리는 슬픔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슬픔이는 오히려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10] 이를 볼 때 슬픔은 슬픔 외에 비관, 절망, 우울 등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심이도 비관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소심이의 경우 비관적인 상상을 하며 그러면 어쩌지? 하고 지레짐작하고 불안해하는 타입이라면 슬픔은 비관적인 사고에 기인해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처져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11] 본부에 있을 때(더빙판 15분쯤)는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릴 때 엎어지고 흐느껴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때 하는 말이 슬퍼하면 기운이 빠지고 힘들게 하는 것들이 떠오른다고 한다. 본부 밖에서는 기쁨이와 빙봉과 떨어지고 난 후에 혼자 떠돌다가 상상의 나라에서 구름을 타고 본인을 필요없는 존재로 여기며 눈물을 뿌려 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눈물이 구름 아래로 떨어지는데 마치 비구름을 연상시킨다. 슬픔이가 만약 슬픔, 즉 우는 것 뿐 아니라 서운함 같은 비슷한 감정도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말이 된다. 사실 공감 능력도 우는 감정 하나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서운함 같은 비슷한 감정에서도 나온다.[12] 평소 무기력하고 의지가 별로 없어보이는 태도, 늘상 비관적임, 중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상황해결에 대해 의지박약적이거나 회피적인 태도를 보임 등.[13] 다만 심리학적 고증이 뛰어난 작품인지라 현실을 반영해봤을 때, 다른 감정들도 역할이 오랫동안 억눌린다는 가정 하에 능력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공포, 혐오나 분노 같은 감정은 슬픔처럼 억제할수록 더 심해지기 때문. 실제로 이전에는 전혀 이런 묘사가 없었다가, 이사 온 이후 기쁨이가 억지로 기뻐하려고만 했을 때부터 이 현상이 시작되었다.[14] 특히 그 환경이 전보다 더 좋지 않게 변했을 때나, 이전의 행복했고 즐거웠던 환경으로 두 번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단념에 빠졌을 때. 이룰 수 없는 일이나 본인의 개선 능력 영역 밖의 일을 마주했을 때는 슬픔을 느끼게 마련이다.[15] 슬픔이가 만져서 파랗게 변한 기억들은 사실 다 미네소타에서 형성된 기억들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형성된 기억들은 현 시점에서 라일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형성된 기억들이기에 슬픔이가 만져도 색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16] 그리고 슬픔이는 이럴 때마다 '내가 대체 왜 이러지?' 하면서 자기도 이런 행동을 하는 게 통제가 안 되고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쁨이나 다른 감정들 입장에선 이해가 안 갈 행동이었지만 사실 이는 그냥 당연히 그 상황에 수반되어야 할 감정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뿐이었고 슬픔이는 그냥 본분에 충실하게 본능적으로 반응했던 것이다.[17] 기쁨이가 초반에 다른 감정들의 역할은 하나하나 소개해 주면서 슬픔이만큼은 "얘는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18] 기쁨이 슬픔으로 이루어진 푸른 핵심기억을 제거하려다가 기쁨과 슬픔이 본부에서 이탈하고 말았고 이는 연쇄적으로 작동해 라일리의 인격을 결국 산산조각냈다.[19] 사실 작중 초반에 슬픔 스스로가 울면 진정된다라면서 이를 암시한 바 있다. 슬픔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출하는 행위(울음)을 해야 감정이 진정되고 치유된다는 걸 드러낸 셈. 다만 기쁨이 라는 감정 특성상 당시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던것.[20] 닥터 감독에 따르면, 사람이 어릴 땐 감정들은 고유의 특성을 매우 잘 나타내지만 성장할수록 감정들은 서로를 배워나간다고 한다. 예로 작중 부모님의 감정과 라일리의 감정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라일리의 슬픔이 축 쳐져있고 기운이 없다면 엄마의 슬픔은 침착함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부모님들의 감정은 개성이 뚜렷하지 않고, 캐릭터성도 옅으며, 서로 투닥거리지 않고 리더의 명령을 들으며 협력한다. 인터뷰 내용 영화 에필로그에 등장한 핵심 기억 구슬들을 보면, 색이 하나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21] 한국어 더빙에선 비극적인 뱀파이어를 생략하고 그냥 로맨스 소설.[22] 라일리의 첫번째 데이트 영상에서 보인 바로는 라일리의 엄마는 기쁨의 담당자가 사랑을 맡는 것으로 묘사된다. 인간의 감정은 유년기에는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단편적이지만 성인기에 들수록 서로의 특징을 갖는 경향을 보이기에 꼭 슬픔만이 사랑을 담당한다고 볼 순 없다. 사실 사랑이라는 것이 다섯 감정 중 어느 하나만이 담당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의 작용이긴 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서 설레는 마음은 기쁨의 영역일 것이고, 함께 있지 못해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슬픔의 영역에 가깝다. 어떤 사람이 '내가 사랑에 빠질 만한' 이상형인지 생각하는 것은 까칠의 영역인 취향과도 연관성이 있고, 연인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헤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으로 빠지기 쉬우니 소심의 영역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때로는 연인 간에 싸우게 될 때도 있으니 버럭과도 무관하지 않다.[23] 때문에 볼빨간사춘기 <Blue>에서도 우울한 감정을 파란색으로 표현했다.[24] 인칭접미사 '-이'를 붙이기 위하여('버럭이') '버럭'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중국어판은 怒怒.[25] 여담으로 그의 아내가 그의 연락처를 이 배역을 본따 버럭낭군이라는 이름으로 저장해놓았다는 비하인드가 있다.[26] 주음부호는 ㄧㄤˊ ㄕㄠˋ ㄨㄣˊ[27] 슬픔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기쁨이가 슬픔이에게 기회를 줘서 슬픔이가 라일리의 가출을 막은 후, 인식이 달라져 사이좋게 지낸다.[28] 소심이가 자신을 막으려고 하자 소심이에게 서슴없이 폭력을 했다(!!).[29] 이 노래만 들어도 버럭한다.[30] 왜인지 몰라도 버럭의 최고 명대사 취급을 받는 듯하다. 구글에서 Congratulations San 까지만 쳐도 버럭의 화난 모습과 브로콜리 피자(사실 이 피자는 캘리포니아식 피자 중 하나이다. 캘리포니아 피자의 경우 브로콜리를 비롯해 각종 야채, 연어, 리코타 치즈 등 딴 동네에선 잘 안 쓰는 재료들을 많이 쓰는 한국식 피자와는 다른 의미로 실험정신이 들어간 피자들이 많다.)를 건네주는 점원의 모습 등이 줄줄이 뜰 정도다. 국내 개봉 자막에는 '잘한다, 샌프란시스코! 피자까지 망쳐놨군! 하와이안들이 먼저 망쳐놓더니, 이젠 너희야! ' 같이 나온다. 여담으로 하와이안 피자는 미국식 피자 베이스에 햄과 파인애플을 올린 바리에이션으로, 이름과는 달리 캐나다에서 개발된 방식이다. 해당 문서에 가보면 알겠지만 호불호 갈리는 음식의 대표적인 예 중 하나. 어째 욕먹어야 할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대신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가 욕먹고 있다[31] 정작 시금치 피자(루꼴라 피자)의 경우 이탈리아 피자 스타일 중 하나이다(...). 그건 이탈리아한테 뭐라고 해라[32] 쉽게 말하면 주변의 불공정한 상황에 대해서 자신의 주장을 하는 역할이며, 실제로 버럭은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한, 자기 할 말 다 하고 사는 감정이다. 심지어 라일리의 새집 나들이의 첫날이 개판이 되자 그 때까지 감정 리더였던 기쁨의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는 말에 대놓고 지금 라일리에게는 행복을 느낄 요소가 전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하는데 작중 이렇게까지 자기주장이 강한 감정은 리더인 기쁨 말고는 버럭이 유일하다.[33] 클립 영상에서 감정들이 버럭이 뿜은 불을 마시멜로를 구워먹는 용도로 이용한 적이 있다. 네 감정들이 사방에서 마시멜로를 계속 버럭이에게 던져 화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에 퉁명스러워하는 버럭이는 덤.영상[34] 이름은 마인드 리더/독심술사 신문 (한국판). 1면에 화나는 일이 크게 적혀 있다. 그런데 아직 안 일어난 일들이 쓰여 있기도 하다. 'NO DESSERT!'(더빙판에선 '디저트 없음') 등[35] 분노가 한 번 제대로 발동할 때 매우 직관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감정임을 고려해보면 별로 이상한 건 아니다.[36] 일본판에서는 피망으로 나온다.오히려 가 싫어하겠다.[37] 언뜻 보면 초반부 민폐캐 겸 만악의 근원은 슬픔이, 후반부 민폐캐 겸 만악의 근원은 버럭이로 보일 정도다(...)[38] 라일리의 감정들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라 라일리 혼자 미네소타로 돌아가 버리면, 전에 살던 집은 팔려 갈 데가 없고 이제 11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독립적으로 돈도 벌 수 없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정신연령이 아직 철없는 어린아이인 버럭이도 이성적으로 생각해내지 못한 것.[39] 현실에서도 똑같이 되듯, 영화 내에서도 소심이가 위험을 감지하고 방어하느라 라일리를 얼어붙게 만든다면 버럭이가 소심이를 제압하여 라일리를 당당하게 행동하게 만든다.[40] 물론 이들의 리더는 원본 색인 빨간 버럭이다.[41] 심지어 기분을 달래려고 'happy place'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는데 트리플덴트 껌 CM 송이 나오는 바람에 단체로 전부 다 불을 뿜으면서 화를 낸다(...).[42] 번역된 '까칠'이라는 이름에 대해 논란이 좀 있지만 작중 까칠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한다. 번역명 논란이 있다는 점은 이하의 소심도 마찬가지. 팬들 사이에서 별명은 그켬이. 일본판에서는 ムカムカ(욕지기가 나는 모양: 메슥메슥. 또는 화가 벌컥 치밀어 오르는 모양.), 중국어판에서는 厭厭(대만), 厌厌(대륙)라 번역.[43] 주음부호는 ㄑㄧㄡ ㄇㄟˊ ㄐㄩㄣ[44] 슬픔이가 라일리의 가출을 막은 후, 인식이 바뀌어 지금은 어울려 지낸다.[45] 이 다음의 라일리의 옷이 꽤 수수했는데, 이삿짐도 오지 않은 상태라 그나마 깨끗한 옷을 선택하는 게 까칠이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듯 하다.[46] 작중 라일리가 브로콜리 혐오 취향을 가진게 까칠의 탓인데, 브로콜리에 포함된 페닐티오카바마이드(PTC)에 선천적으로 혐오감을 가지고 브로콜리의 맛을 싫어하는 체질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고려해보면 의외로 과학적 고증일지도(...)[47] 관장 영역 중에 혐오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까다로움과 경멸, 생리적 거부, 기피 등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들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48] 영화 후반에 새로 생긴 섬들 중 패션 섬을 가장 맘에 들어하기도 했다.[49] 이 말을 들은 까칠이 버럭의 머리에서 슬슬 피어나는 불꽃을 슬쩍 보는 장면이 아주 짧게 나온다. 이로 인해 관객들 입장에서는 그녀의 의도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50] 사춘기가 되면 예민하고 까칠해지는 경향성이 이전보다 더 두드러지는걸 고려할 때 사춘기 버튼을 까칠이 가장 먼저 발견하는건 별로 이상한 게 아닐지도. 그리고 이는 후속작의 복선이었다.[51] 모르는 단어라 발음도 퓨가 아닌 "푸버티"로 잘못 발음한다.[52] 자세히 보면 라일리 엄마의 까칠은 분홍색 계열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53] 공격성 표출시 보통 그 기반이 되는 감정은 분노나 혐오, 혹은 둘 다인 경우가 많다.[54] 까칠이처럼 이름 번역에 대해 논란이 있다. 소심이 아니라 '불안' 정도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이름이 불안이었다면 후속작에 등장하는 불안이의 이름 번역이 애매해졌을 것이다. 일본어판에서는 ビビリ('쫄다'를 뜻하는 びびる의 명사형으로 '겁쟁이', '쫄보'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다.), 대만중국어판은 驚驚(놀랄 경, 자기 이름이 불릴 때, 꺈꺈이라고 불리는데, 중국어가 아닌 대만어다), 대륙중국어판에서는 怕怕(두려워할 파; '두려움이')라 번역했다.[55] 주음부호는 ㄌㄧˇ ㄩㄥˇ[56] 슬픔이가 라일리의 가출을 막은 후, 인식이 바뀌어 친하게 지낸다.[57]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장면임에도 영문판 디즈니 위키에 메인 대사로 게시되어 있다.[58] 감정 제어판에 발을 올리고 앉거나 연기 못한다고 깐다. 그런데 커피 마시면서 꿈을 여유있게 관람하다가 출연한 개가 반으로 쪼개져서(실상은 기쁨과 슬픔이 개 복장을 한 것이었는데 앞부분을 맡은 기쁨과 뒷부분을 맡은 슬픔이 서로 떨어지면서 복장이 반으로 쪼개진 것) 각자 돌아다니자 커피를 뿜으면서 놀라고 부들부들 떨면서 "이건 꿈이야...이건 꿈이야..."라고 한다. 그러다가 거대 광대가 등장하자 아예 기절해 버린다.[59] 때문에 기쁨과 슬픔이 본부에서 이탈한 뒤로 기쁨의 대역을 까칠이 해보았으나 관두었고 소심에게 대신 해보라 했을 때 까칠이 "아주 자연스럽네. 기쁨이랑 진짜 똑같았어.(한국어 더빙)"라고 말했다. 물론 반쯤은 비꼬는 대사다.[60] 빙봉과 연관된 추억이 많은 기쁨의 경우 바로 알아보지 못했고, 슬픔은 아예 쟤 누구야 하는 식의 반응부터 보였다. 상상의 친구는 유아가 혼자 있을 때의 불안함을 극복하고자 만드는 대상이라서, 불안과 관련 깊은 감정인 소심이는 빙봉을 바로 알아본 듯. 기쁨은 빙봉과의 추억이 많아서 바로는 아니라도 곧 알아봤고, 슬픔은 보다 성숙한 정서와 취향을 담당하는 감정이라서 유년기의 상징인 빙봉을 못 알아본 듯하다.[61] 1편에서 나온 후속작 떡밥중에 주황색 감정 떡밥도 있었다.[62] 이는 까칠이나 부럽이와의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63] 나머지 감정들은 전부 다 E로 시작한다.[64] 성우도 여자긴 하지만 성우 목소리도 여자치고는 중성적인 편이고, 남캐 목소리를 여자 성우가 맡는 경우도 많기는 하다.[65] 예고편에서는 따분이가 출연할 때 따분이는 분명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제어판은 남색으로 변했다. 제어판까지 직접 가는것이 너무 귀찮아 핸드폰으로 원격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66] 주음부호는 ㄐㄧㄤ ㄒㄧㄢ ㄔㄥˊ[67] 담당 성우 리차드 카인드가 촬영 마지막 날에 이 장면을 녹음했는데, 컷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울었다고 한다.[68] 손가락이 없는 장갑(핑거리스 글러브)를 끼고 있다.[69] 보너스 영상에서 볼 수 있는 초기 버전에서는 사자의 모습도 들어있었다. 모양이 여러 동물이 뒤섞인 키메라인 이유는 빙봉이 만들어진 시기가 애들이 한창 동물 좋아할 때(3살 무렵, 한국식 나이로 환산하면 4~5세 가량의 유아기)여서라는 듯하다. 아무래도 당시 라일리가 좋아하던 동물들을 죄다 뒤섞은 모양. 참고로 한국에서 이 나이대 아이들은 공룡에 환장하는 경우가 많다[70] 빙봉같은 상상의 친구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어린아이가 외로움, 불안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인데, 작중 빙봉이 활동할 때에는 라일리가 혼자 있거나 혹은 외로움,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거의 전부이다. 그리고 빙봉이 함께 있는 것은 즉 퇴행을, 빙봉이 나중에 자신을 무의식으로 추방하는 것은 라일리의 정신적 성숙을 의미한다. 즉 빙봉이 라일리를 사랑한다는 것은, 라일리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 존재했다가 사라져야 할 때 라일리를 위해서 자신이 지워지는 것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71] 가방 안에 기억 구슬들을 넣고 다녔는데 그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정확히 어떤 기억들을 훔쳤는지는 불명이나 빙봉 스스로 사라지는 걸 두려워하는 것이나 장기 기억 저장소의 기억 처리반이 과거와 관련된 기억들 중 불필요하다 여기는 기억들(배웠지만 안 쳐서 거의 잊어먹은 피아노 치기에 대한 기억, 어릴 적에나 좋아했고 커서는 관심 떨어진 유치한 취향에 대한 기억들 등)을 처리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라일리의 유년기 시절 빙봉 본인과 연관된 기억들일 가능성이 있다.[72] 소심이 작중 유일하게 빙봉을 바로 알아보는 감정인 것에 대해선 상상의 친구가 유아의 불안 해소를 위해 만들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거 치곤 별로 안 친해보이는데 다만 소심은 빙봉을 보자마자 쟨 왜 여기서 나오냐는 식의 반응만 보이고 끝났다. 오히려 작중에서 빙봉과 친하고 가까운 모습을 주로 보이는건 기쁨인데, 빙봉이 훔치려 했던 기억 구슬들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기쁜 기억 구슬들이 많았고 기쁨도 빙봉과의 즐거운 추억들을 주로 논하는 걸로 봐서 빙봉과 라일리가 함께 했던 시절 주로 느낀 감정은 기쁨이기 때문에 그런듯하다.[73] 3살 때 만들어졌는데 이 때라면 철자들을 땔 시기니 그럴지도.[74] 여기서 좀 사소한 오류일 수는 있지만,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에 있는 그 많은 매뉴얼을 다 읽었다고 하니 확실히 글을 읽을 줄 알텐데, 어쩐 일인지 빙봉이 Danger 표시를 잘못 읽고 들어갈 때 전혀 제지하거나 올바른 뜻을 알려주지 않고 오히려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글자 중간중간에 마침표가 찍혀있어서 다른줄 알았을수도 있다.[75] 보통 이런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를 발달심리학에서는 형식적 조작기라고 부른다. 그리고 형식적 조작기도 대략 8~10세부터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76] 추상적 생각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 구간은 그냥 별 거 없는 구간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77] 개인 굿즈까지 나오니 영화 내에서 중요한 위치인 것은 확실하고, 주인공격인 캐릭터는 감정들과 라일리까지 총 6명이나 되니 더 이상 주인공 격의 캐릭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또한 기쁨이와 슬픔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죄를 짓다가 들킨 것처럼 도망친 장면이나, 지름길이랍시고 대놓고 "위험"이라고 적힌 곳으로 안내하는 것도 이런 추측을 부추겼다. 그러나 추상적 생각의 경우 위의 감독 멘트에서 설명되어있고, 처음 기쁨 일행과 조우했을 때 도망친 것은 기억 관리자들에게 들켜서 "잊힌 존재"로 분류되어 존재가 사라질까봐 두려워서일 가능성이 크다. 심리학적으로도, 평균적으로 60%의 2세~11세의 아이들이 상상 친구를 갖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완전히 존재를 잊어버리게 된다.[78] 어쩌면 동서양의 문화 차이 때문에 서양권에서는 당연시되는 상상의 친구라는 개념이 동양권에서는 거의 활성화되지 못한 개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동양권의 아이들이 이런 상상의 친구나 물활론적 사고(사물에 생명과 인격을 부여하는 유아 특유의 사고)에 기반한 사물 친구를 안 가진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동양권에서 '상상의 친구' 라는 개념이 서양에 비하면 상당히 마이너권에 드는 개념으로 취급되기에 동양권에서 어린아이들이 가지는 상상의 친구나 사물 친구에 대한 언급이 드문 것 뿐이다. 당장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도 어릴 때 늘 가지고 놀던 인형이나 로봇 등의 애착 장난감을 당시에는 이 장난감이 정말 살아있다고 믿었고, 청소년~성인이 된 후에도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나 차마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79] 그렇지만 아동 심리학에 의하면 어린아이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내거나 사물에 사고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사물을 친구로 삼아 해당 사물과 대화를 하는 현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현상으로 일례로 어릴 적 아이들은 누구나 혼잣말을 자주 하거나 물건을 사람처럼 대하는 등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단지 이런 현상이 특정 시기(대략 유아기)를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서 본인이 과거에 분명 자기랑 놀아주던 상상의 친구/사물 친구가 있었던 것까진 기억해도 그걸 글이나 그림 같은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는 한 구체적인 기억은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망각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80] 직역하면 "난 라일리를 위해서라면 죽기라도 하겠어."[81] 기쁨이 이들 수백 명을 가지고 인간목마탑을 쌓은 후 트램폴린을 향해 넘어지자 이들도 떨어지면서 복창한 구호.[82] 미국내에서 캐나다는 그 자체로 일종의 밈으로 쓰인다.[83] 빙봉의 가방은 크기에 무관하게 무한대로 집어넣을 수 있다.[84] 이 장면을 본 직후 소심이가 했던 대사인 "Boooo~ Pick a plotline!" (더빙판의 번역은 "우우~ 순 엉터리잖아.") 이게 미국에서는 나름대로 명대사 취급을 받는 듯하다(...).[폴라] [바비] [폴라] [바비] [폴라] [바비] [91] 얘들 말고 상상의 나라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꿈 공작소의 직원들도 모두 젤리빈같이 생겼다.[92]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픽사 애니메이터이자 유튜브 가수로 유명한 닉 피테라.[93] 중독성이 있는 후크송 등 별로 좋아하는 노래가 아님에도 머리 속에 박혀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비슷한 예로 미국의 유튜브 스타인 Nostalgia Crtic의 경우 만화 덕테일의 주제가를 두고 "한번 들으면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고 온갖 드립을 날린 바 있다. 쉽게 생각하자면, 수능 금지곡의 경우를 떠올려 보면 된다.[94] HISHE에서도 이 점을 꼬집어 핵심 기억을 본부로 먼저 보낸 다음 빙봉과 함께 기억 열차를 타고 그냥 가버리는 내용으로 각색하였다. 내용을 콕 집어서 까주는 건 덤.[95] 다른 감정들은 슬픔이 한 짓으로 생각했지만 슬픔의 언급으로는 핵심 기억 중 하나가 이상해서 열어보자 제멋대로 굴러떨어졌다고 한다. 이 역시 앞서 언급되었던 슬픔의 기행과 마찬가지로 라일리가 행복을 느끼기 힘든 환경에 처하자 기쁨으로 이루어진 핵심기억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96] 작중 핵심 기억들이 본부를 이탈, 주요 감정인 기쁨과 슬픔도 본부를 이탈, 엉뚱섬 붕괴 등 심각한 사단이 연이어 일어났는데도 기억 처리반들은 그런거 전혀 신경 안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부에 나오는 다른 기억 처리반 일원으로 보이는 녀석들의 경우 라일리의 가출사실을 기쁨 + 슬픔 + 빙봉보다 먼저 알고 알려주기까지 하는 것과는 대조적. 아마 이 때까지만 해도 본부에서 뭔 사단이 났는지 아직 통보가 안 와서(...) 저랬을지도.[97] 가끔 기쁨과 슬픔을 알아보지 못하는 걸로 보아 모든 처리반 일원들이 본부랑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인 회사 체계처럼 상하 관계가 확립되어 보이지도 않는다.[98] 각본가. 훗날 토이 스토리 4의 감독을 맡았다.[99] 작중 잠재의식 구역은 사고뭉치들을 가둬놓은 구역이라고 한다. 작중 잠재의식 구역에 가둬진 것들은 할머니의 청소기, 지하실 계단, 그리고 이 피에로 등이 있다. 무의식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대상들에 대한 기억을 담당한다고도 볼 수 있을듯.[100] 사탕을 좋아하기에 빙봉의 눈물이 변해서 되는 사탕들을 얻으려고 그런 듯.[101] 이 때의 똘끼 충만한 표정이 일품이다.[102] 참고로 이 사람의 리더는 기쁨으로 보이는데, 전형적인 밝고 활기찬 성향의 라일리의 기쁨과 달리 세상만사에 찌들었는지 무료와 짜증이 뒤섞인 표정을 하고 있으며 자기의 현 신세에 회의감을 짙게 느끼는 반응을 한다(...).[103] 그의 간판 대사인 '누가 오늘 생일이야?'를 외치며 라일리를 놀래켜주려고 한 듯하지만 3살 짜리 어린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충분히 트라우마가 될 법하다.[104] 미국에선 광대가 어린아이 생일 파티하면 떠오르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묘하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광대공포증 문서 참고.[105]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루마니아까지 확인.[106] 참고로 빌의 감정들 중 버럭, 소심, 슬픔은 확실하게 남자다. 이 셋은 본편과 '라일리의 첫 데이트' 편에서 남성 성우가 대사를 쳐서 성별을 알 수 있다.[107] 소리친 건 아니다. 라일리가 삐딱하게 나오자 "아가씨. 이런 무시하는 태도는 좋지 못한데 (Young lady, I don't like this disrespectful attitude)"하고 계속 반항하자 조용히 경고하다가 라일리가 "닥치라고요! (Shut up!)"이라고 소리치자 그제서야 "더는 안되겠군. 네 방에 가 있어!"라고 언성을 높인 것이다. Shut up이 한국식으로 닥치란 소리보단 어감이 조금 덜하지만 부모에게 할 말은 절대 아닌데다가 특히 11살 소녀가 하기엔 더 심한 말이다. 이걸 생각하면 참을 만큼 참은 것이다. 물론 딸이 답답해하는데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은 건 잘못이지만. 즉, 섬세함이 부족하고 공감능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자상하고 절제력이 있는 편. 여담으로 라일리가 닥쳐요!(shut up) 라고 한 뒤에 많은 한국의 시청자들은 매우 세게 소리치며 혼낼 것을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엄하게 "네 방으로 가라!" 하는 것을 보고 맥이 빠졌다고 한다. 미국 버럭이는 좀 순한가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미국이 아동 학대에 굉장히 민감하니 끽해봐야 저렇게 혼낼 수 밖에 없긴 하다.[108] 이때 감정본부에서도 미안함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109] 아빠 버럭이와 달리 라일리 버럭이는 소심이와 아주 상극이라 라일리 소심이는 버럭이에게 매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110] 반대로 라일리의 버럭은 전형적인 다혈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소심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건 라일리가 아직 어린아이여서 분노를 통제하는 능력이 아빠보단 덜 갖춰졌음을 나타낸다.[111] 이해심 깊은 성격의 이유이다.[112] 무려 유아기 시절부터 함께 미끄럼틀을 타고 어깨동무하며 걷는 기억이 담긴 구슬들이 있을 정도이니 그야말로 죽마고우.[113] 이후 라일리는 마음을 추스리지 못한 상태에서 하키팀 입단 테스트를 받다가 실수를 하고 급기야 홧김에 하키까지 포기해버린다. 이미 기쁨과 슬픔이 사고로 본부를 이탈하면서 하키에 대한 핵심기억이 없어진 상태였지만 정황상 이 사건의 영향도 꽤 있었을 것이다.[114] 결말부에 보면 새로 생겨난 성격섬들과 함께 우정섬도 복구되어 있다.[115] 작중에서도 영상통화를 중단할 때 라일리는 표정을 찌푸린 채로 끊는다고 말하고 노트북을 덮는 등, 분노 표출을 한 거 치고는 생각보다 조용히 반응했다.[116] 선생님이 지목한다.[117] 정확히는 시끌벅적한 와중 소심이 "우릴 보는데?"라며 인식은 했다. 하지만 옆에 기쁨이 "니 멍청한 모자 때문에?"라고 시비조로 말하는 바람에 곧바로 몸싸움으로 번져 대처하지 못했다. 물론 이들 성격상 기쁨이 시비를 걸지 않았어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118] 사위(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와 장인이 취미가 같을 경우 딸(와이프)은 어찌되든 말든 같이 어울려 노는 모습은 미국에서도 유효한 일종의 클리셰이다.[119] 이 인간이 왜 여기 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사실 박조호는 그 사건이 터지고 나서 언더성우로 격하되어 한국 방송은 나레이션, 그것도 혼자서만 작업할 수 있으며, 디즈니에서는 딪코와의 인맥 등을 이용해 그나마 배역 한두 개 잡아서 더빙하면서 먹고사는 중이다. 물론 그 더빙도 다른 성우들이랑 같이는 못 하고 혼자 더빙한 다음 그 더빙 파일을 작품에 넣는 것으로 보인다.[120] 포르투갈어로, 원래 의미는 '암코양이'지만 매혹적인 미녀를 뜻하기도 한다. 관능적인 미인을 고양이로 비유하는 경우는 흔하다.[121] 아빠가 라일리와의 소통을 제대로 못하고 서로 갈등만 심화시키자 진절머리난 엄마의 감정들 중 버럭이가 불러낸 회상에서 나왔다. 사실 그 전에도 감정들 중 하나가 이러려고 그 브라질 조종사를 포기했냐고 리더 슬픔에게 뭐라 하는 장면에서 언급된 걸로 봐서, 엄마의 기억속엔 제법 미련이 남는 대상인듯하다.[122] 특히 선생님의 버럭은 스트레스가 심각한지 지구본에 머리를 반복적으로 박는다.[123] 기쁨이 물어보자 슬픔이 몇달 몇칠 남았는지 무기력하게 알려준다,[124] 본체는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나 다섯 감정은 표정이 하나같이 밝지 않다.[125] 리더 버럭은 다른 감정들이 화내니까 즐거운 기억을 회상해서 그들을 달래려고 했다. 그러나 회상에서 나온게 트리플덴트 껌 CM이어서 결국 리더 버럭과 다른 감정들 모두가 머리에서 불을 뿜어댔다.[126] 아래의 고양이와 달리 감정들이 협동을 잘 하는 대신 감정 각각의 개성은 상대적으로 희미한 편이다.[127] 작중에서 감정들의 리더는 주로 제어판 기준 센터 위치를 차지한 감정이 맡는데, 개의 감정 본부에서 기쁨이 제어판 센터 위치에 있었다.[128] 고양이의 감정들은 개와 달리 개성이 강한 편이다. 슬픔은 축 쳐져있고, 기쁨은 그런 슬픔을 달래고, 버럭은 기쁨을 보자마자 화내고, 까칠은 맨 뒤에서 구토하고 있고, 소심은 혼자 제어판 위를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