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북한 황해남도 용연군의 용연반도에 위치한 장산곶 일대[1]에 서식하는 매.실존하는 매의 분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상상 속의 동물에 가깝다.
한반도 지도에서 장산곶을 보면 가장 서쪽으로 뻗어있어 부속도서를 제외한 한반도 본토에서는 중국 동안(東岸)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데, 설화 속에서는 중국의 커다란 매(또는 독수리)가 한반도로 건너와 횡포를 부리면, 장산곶매가 중국의 매(독수리)에 맞서 싸워 쫓아낸다고 한다.
백기완의 「장산곶매 이야기」, 황석영의 「장길산」등에서 장산곶매는 민중의 대변인으로서 '중국의 매'로 대표되는 기득권층 또는 외세에 맞서 싸우는 상징 또는 표상으로 소개되었으며, 이로 인해 86세대 운동권에서 상대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장산곶매 관련 설화나 이야기가 구전되면서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관련사설 : 장산곶의 매는 많지만 장산곶매는 없다.
2. 파생
2.1. 서울시립대학교의 상징동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4년제 명문대 서울시립대학교의 상징 동물이다. 서울시립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장산곶매 동상을 볼 수 있다.[2] 장산곶매 특유의 작지만 강인하고 도전적인 이미지를 살리고자 상징물로 지정하였다.#
2021년에는 이 동물을 모티브로 한 '이루매'라는 마스코트 겸 캐릭터가 탄생했다.
2.2. 영화단체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집단. 이 단체의 이름은 1979년 황석영이 쓴 희곡집이자, 80년대부터 여러 극단에서[3] 그 희곡으로 꾸준히 공연된 레전드 연극 "장산곶매"에서 따온 것이다.[4] 1989년 <오! 꿈의 나라>를 시작으로 <파업전야>, <닫힌 교문을 열며> 등의 장편독립영화를 내놓았다. 이은, 변영주, 장동홍, 장윤현, 홍기선, 강헌 등이 장산곶매의 주요 멤버들이었다.2.2.1. 평가
장산곶매의 등장과 <파업전야>의 성공은 한국의 독립영화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 이전까지 단편영화 중심이었던 독립영화제작은 [5] <파업전야>의 성공을 계기로 장편영화 중심으로 전환되었다. 이 영화에 보여준 관객들의 반응 역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장산곶매와 유사한 형태의 영화창작집단들이 속속 결성되었으며, 영화를 감상하고 공부하는 모임의 숫자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장산곶매의 활동은 학생운동, 노동운동의 침체와 맞물려서 1990년대 중반 이후 퇴조되지만, 장산곶매 출신의 영화인들은 이후 충무로로 대변되는 제도권으로 진출하여 199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한국영화의 부흥을 이끌게 된다. 지금도 명작으로 회자되는 영화인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조용한 가족, 해피 엔드, 알 포인트 등의 영화들이 모두 장산곶매 출신의 멤버들이 제작한 영화들이다.이은은 명필름(1995년 설립)이라는 제작사 대표로 활동 중이며 장윤현, 홍기선은 감독으로 데뷔했다. 1997년작 접속은 명필름의 이은 대표가 제작하고 장윤현이 연출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