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17:16:15

제로(파이널 판타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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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Zero
ゼロ
파일:FFXIV_Zero.png
<colbgcolor=#546295><colcolor=white> 인간 형태
파일:FFXIV_Zero_Main.png
파일:FFXIV_Zero_concept_art.png
파일:FFXIV_Zero_head_art.png
컨셉 아트
성별 여성
종족 중원 휴런, 반요
소속 제13세계
직업 메모리아술사
파일:FFXIV_RPR_icon.png 리퍼
파일:FFXIV_PLD_icon.png 나이트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
파일:일본 국기.svg 타무라 무츠미

1. 개요2. 작중 행적3. 타타루의 대박 카페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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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는 가겠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제로(Zero/ゼロ)는 파이널 판타지 14등장인물이다.
효월의 종언에서 처음 등장하며, 패치 v6.2 ~ v6.5 효월 외전 메인퀘스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 작중 행적

2.1. 효월의 종언

파일:FFXIV_Zero_Voidsent_Avatar.png
파일:Zenos_and_Zero.png

효월의 종언 메인퀘스트에서 제노스 위아토르 갈부스가 사역하고 있던 요마(아바타).

이후 모험가와의 마지막 결전 이후 제노스가 사망하며 함께 소멸해버린 줄 알았으나...
===# (6.2) 금단의 기억 #===
너는…… 벗, 인가……?
트로이아 궁정의 제 4감옥에서 어둠을 두른 요마라는 이름으로 재등장.[1]
궁정의 주인 베아트리체로 인하여 지하감옥에 구금되어 있다가, 아주다야의 행방을 찾아 보이드에 방문한 모험가 일행과 조우한다.
모험가를 알아보고는 너는 벗이냐며 질문해 오고, 가까이 다가서자 모험가가 가지고 있던 하이델린의 크리스탈이 밝게 빛나며 반응한다. 크리스탈의 빛에 감싸이자 주변을 두르고 있던 검붉은 기운이 사라지며 인간의 외형으로 변화한다.[2]

놀란 모험가 일행의 질문에 자신은 과거 제노스에게 강제로 사역당했으며 한번 패했던 상대에게는 도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그들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고, 자신에게 정보를 얻으려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며 거래적인 스탠스를 취한다. 대가를 약속하자 그들 일행에게 13세계가 멸망한 이유인 메모리아 전쟁에 대해 말해주는데, 어둠의 범람 이전의 세계를 묘사하는 그녀의 말투에 일행이 의문스러워하자 자신은 평범한 요마가 아닌 반요[3]라고 밝힌다.
대화 도중 그녀가 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야슈톨라가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주는데, 바로 시작이라는 뜻[4]제로(Zero).

이후 별빛 극성의 영향을 받아 부활한 스카르밀리오네의 공격에 모험가 일행이 도움을 요청해도 자신은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못했다며 멀찍이 물러서는 등 냉담하게 반응해오나, 야슈톨라가 이름을 지어준 것의 대가를 요청하자 거래를 받아들이고 함께 싸우며, 그녀가 마지막 일격을 가하자 스카르밀리오네를 포함한 요마들의 혼이 긴 보랏빛 크리스탈 모양의 결정에 봉인된다.
이것이 메모리아로, 메모리아술사인 제로의 고유한 능력.

바르바리차와의 전투 이후 에테르 고갈로 인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본인의 영역으로 옮겨졌으나, 이대로 두기엔 위험하다 판단한 모험가 일행에 의해 원초세계로 이송된다.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한 이후, 모험가가 메리드의 주막에서 가져다 준 사과를 그저 에테르를 흡수하는 방식이 아닌 온전히 본인의 입으로 씹어 삼키며 맛보게 된다. 이때 사과라는 음식이 효월의 전반적인 스토리와, 각종 창작물에서 어떤 방식의 장치로 이용되는지 생각해보면...

메인 퀘스트를 완료한 이후, 라자한 비공정 승강장(x8.2 y16.1) 에서 제로를 찾아볼 수 있다.

===# (6.3) 하늘의 축제, 땅의 전율 #===
원초세계에서 느껴진 아주다야의 기척을 찾아 모험가 일행과 함께 갈레말드로 떠난다.[5] 도착한 테르티움 역에서 알피노, 알리제를 소개받고, 야슈톨라의 상황 설명을 들은 알리제가 그녀가 제노스와 접점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 경계하자 그놈에게 사역당하고 있던 때를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뒤집어질 것 같다며 대답한다.[6] 이후 동쪽 산악 지대 부근에서 요마가 출현한다는 것과, 요마를 사역하던 사람들이 그곳에 거주했었다는 정보를 얻고 동쪽 산악 지대로 향할 이동 수단을 구하기 위해 깨진 유리 전초지로 모험가 일행과 이동한다.

대화를 지켜보던 제로알리제에게 누구의 명령을 받은 것도 아니고 사역당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사서 고생을 하냐며 의문을 표시한다. 알리제는 돕고 싶어서, 라고 답하고, 그녀는 그걸로는 대답이 안 된다며 무슨 이익이 있어서 돕고 있는지 재차 질문한다. 이에 알리제는 돕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고, 그걸로 무언가를 얻게 되는 건 보통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라고 답변해주며 대답을 들은 제로는 혼란스러워한다.
돕고 싶어서…… 이익이 없더라도…… 그런 이유로 행동해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 이쪽 세계에서는…….
이후 테르티움 역에서 알피노와 함께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일을 맡게 된 제로는 음식을 받은 갈레안족 여성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되며, 그 말에서 그리움을 느낀다. 알피노가 아픈 주민을 진찰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율루스가 다가와 알피노 일행의 동료냐고 묻는데, 그건 이해관계에 기반한 공동투쟁 관계냐고 묻는 것이냐며 상당히 엉뚱한 대답을 한다. 율루스가 예전에 같은 조직에 있었다거나 그게 아니면 그 녀석들과 자주 어울리는 사이냐고 다시 질문하자 자신에게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런 건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율루스가 알 것 같다며, 국적도 종족도 사고방식도 다르고 원한 관계에 있는 자신들에게도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인데 너처럼 타인과 거리를 두려는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하자 자신은 그저 계약 때문에 이곳에 있을 뿐이라며 반문한다.

이어 율루스가 혹시 배가 고프지 않냐며 물어보고는, 파견단이 제공해준 음식 만두를 가져왔는데[7] 고기야채밀가루 반죽으로 감싸서 굽거나 튀겨 먹는 피로시키[8]를 쪄낸 것, 즉 일종의 이라며 제로에게 하나를 건넨다. 율루스를 따라 을 반으로 갈라 이때 김이 폴폴 나는 탱글한 폴리곤이 압권이다. 한입 베어물자, 이전의 사과와는 달리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며 놀란다. 양손에 들고 오물거리며 엄청 맛있게 먹는다. 귀여워

이후 요마의 습격을 받아 아직 돌아오지 못한 수송 부대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동료를 더 이상 잃고 싶지 않다며 홀로 길을 나서려는 율루스에게 을 받은 빚이 있으니 자신이 가겠다며 대신 나선다. 곧이어 수송 부대를 공격하던 요마 무리와 마주치고, 그녀가 무리를 적대하자 한 요마가 너도 우리와 같은 부류인데 에테르를 받고 혼을 팔았냐며 비난한다. 이에 제로는 자신은 을 받았지 혼은 판 기억이 없다며 맞받아친다.
요마들과 열심히 싸웠으나 수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밀린 제로는 결국 전투 도중 쓰러지고, 메모리아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9] 어둠 속에서 혼자 도움을 외치며 외로움에 잠식되어 가던 그 때, 주변이 소란스러워진 것을 듣고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다. 눈을 뜨자 모험가 일행이 자신을 도와주러 온 것을 발견하게 된 그녀는 순간 알 수 없는 감정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다시 일어선다.
가슴속이…… 뜨겁다……! 나는 가겠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요마들을 물리치고 테르티움 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제로동쪽 산악 지대로 올라가는 마도 설상차의 수리가 거의 끝났다는 것을 전해들은 모험가 일행에게 지금이라면 알리제가 말한 그저 돕고 싶어서 행하는 일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며 그들이 위험한 곳으로 달려와주었던 그 때부터 무언가에 이끌리고 있다고, 이 충동을 억누르지 않으면 기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며 그들을 대가 없이 따라가겠다 말한다. 도착한 라피스 마날리스에서 보이드의 문을 열고 그들을 기다리던 카냐초를 쓰러뜨린 후, 아주다야의 눈을 되찾은 그들은 다시 보이드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동료로서 일행을 잘 부탁한다는 알리제의 말에 계약한 대로 동행은 하겠다며 대답한다.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알리제의 말에 의문을 느끼며, 알피노, 알리제 일행과 헤어진 그들은 라자한으로 돌아간다.

메가두타 궁전에 도착한 후 함께 봉인된 보물의 방으로 향하려는 순간 멀리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며 빛 기둥이 솟구친다. 달려간 폭발 지점 근처에서 섬의 북쪽으로 향한 괴물이 있다며 허둥지둥 뛰어나오는 목격자의 말을 듣고 그녀 또한 모험가와 함께 수색에 협조하기로 하고, 데미르의 유열향으로 떠난다. 이후 모험가루비칸테를 쓰러뜨린 후 합류한다.[10] 한발 늦었군 이어 루비칸테의 말을 듣고는 구원을 주장하면서 다른 누군가의 세계를 빼앗으려 하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유대감으로 이어진 모험가 일행의 이야기를 하면서 누군가와 무언가를 이루겠다면 차라리 이해라도 하지, 너희는 그저 굶주린 짐승 무리일 뿐이지 않냐며 비난한다. 그러자 루비칸테가 웃으며 그러면 막아 보라며, 골베자아주다야의 위치를 알려 주고 소멸한다. 제로골베자모험가 일행이 바라보는 미래는 확연히 다르고, 자신은 모험가 일행이 개척해 나갈 미래가 훨씬 더 궁금하다 말한다. 이어 모험가에게 봉인된 보물의 방과 문이 통째로 파괴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다시 라자한으로 돌아가 일행에게 대가 없이 13세계에 자신도 함께 가겠다며, 자신이 루비칸테에게 했던 말이 어째서 떠올랐는지, 모험가 일행이 자신을 구해주러 왔을 때 가슴속에서 뜨겁게 느껴지던 것의 정체를 알고 싶다고 말한다.

메인 퀘스트를 완료한 이후, 라자한 비공정 승강장(x8.2 y16.1) 에서 제로를 찾아볼 수 있다.

===# (6.4) 옥좌의 죄인 #===
제로에테르를 보급하러 가던 중, 메가두타 궁전 앞에서 마주친 모험가바르샨에게 자신과 함께 가는 것을 제안한다. 메리드의 주막에 가기 전 메리드에게 부탁받은 향신료를 얻기 위해 근처의 상인에게 잠시 방문하는데, 상인은 제로가 라자한 사람들도 깜짝 놀랄 만큼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 메리드의 주막에 있는 향신료만으로는 어지간해서는 그녀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만들 수 없어서 전용 향신료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알려 준다. 조합한 향신료를 메리드에게 전달해 주자 메리드는 한 냄비 가득 끓일 테니 다른 손님들에게도 특제 카레를 나눠주라고 말한다. 이때 메리드가 플레이어에게도 카레를 권하는데, 선택지에서 제로와 똑같이/조금 덜 맵게 해달라고 고를 수 있다. 바르샨은 거절한다.[11] 이후 카레가 나오는데 근처에 있던 아르카소다라족은 냄새만으로 기절. 궁금해하며 해당 카레를 주문한 남자는 기세 좋게 한 입 맛보는데, 곧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진다. 이후 컷씬을 자세히 보면 메리드의 주막에 있는 모든 손님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 곧이어 모험가제로의 자리에도 특제 카레를 서빙한 메리드의 천천히 먹으라는 말에, 제로는 천천히 먹을 수는 없다. 이것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어서 보급하자며 넘치는 의욕식욕을 보인다. 이 카레는 이후...

식사를 마친 뒤 음식[12]을 포장해 에스티니앙의 방으로 다함께 찾아간다. 그리고 상탈을 한 채 푸쉬업을 하고 있던, 에스티니앙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땀에 젖은 상반신을 뒤에서 빤히 쳐다보던 제로의 첫 마디는 "……이 방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나?"(...) 화들짝 놀라는 모험가 이어 바르샨이 매우 다급단호한 목소리로 정색하며 말하는데, "아니, 에스티니앙도 옷을 입겠지…… 지금 당장." ㅠㅠ 곧이어 야슈톨라위리앙제가 들어와 13세계의 달로 가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전한다. 누군가가 말해준 바에 따르면 세계의 위치 좌표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원초 세계의 달에서 문을 열면 된다는 것. 문을 여는 방법은 막대한 에테르를 바브일 탑으로 운반해 송출하는 것으로, 제로는 모험가위리앙제, 바르샨과 지상에서 준비 작업을 하기로 한다. 주어진 과제는 막대한 에테르의 확보와 바브일 탑의 사용 허가를 받는 것 두 가지. 먼저 에테르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라자한 비공정 승강장으로 이동[13]해, 그들과 함께 북해 제도로 떠난다.

먼저 올드 샬레이안에 들러 정보를 얻은 후 발데시온 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의회의 허가를 받는다. 그녀는 보이드의 문을 열 정도로 막대한 에테르를 쉽게 내어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지만, 은혜를 갚는 것이라는 푸르슈노와 몽티셰뉴의 대답을 듣고는 그들도 알리제처럼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올드 샬레이안의 선착장에서 위리앙제의 연락을 받고 합류한 산크레드를 만나게 된 제로에게, 위리앙제가 고민이 많은 자신에게 가 도움이 될 거라며 타인과의 유대감에 대해 적당한 기회에 물어보라고 말한다. 그러자 못 믿겠다는 듯 눈을 흘긴다. 도착한 함 섬의 마물들을 퇴치한 후, 에테르 충전이 완료될때까지 대기하며 제로산크레드에게 유대감에 대해 질문하고, 산크레드어느 하늘 아래에 있어도, 그 사람이라면 분명 괜찮을 거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답한다. 맹신도 포기도 아닌, 상대방의 인생과 그 생각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절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 그런 신뢰가 자신들을 이어 주는 것이라고. 이를 들은 제로는 놀라며, 알고 있는 말인데 잊어버릴 정도로 오랫동안 쓰지 않았다고, 과거 13세계가 멸망하기 전에도 아군이였던 메모리아술사가 어둠의 힘에 홀려 배신하는 일은 흔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럼으로 인해 모두가 혼자 싸웠고 결국은 패배했다 말한다. 그러면서 너희와 같은 신뢰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고, 이에 산크레드이 녀석 옆에 있으면 언젠가 알게 될 거라 대답한다. 이어지는 진한 아이컨택 이거 봐. 역시 난 안 왔어도 됐다니까
정말 너와 있으면 신뢰를 맺을 수 있는 건가……?
이후 바브일 탑을 사용하기 위해 갈레말드의 깨진 유리 전초지로 이동한 일행은 루키아막시마를 만나 상황을 공유하지만, 그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갈레안 공동체 사람들의 혼란과 동요를 우려하고[14], 이에 일행은 알피노알리제를 찾아가 의논하기로 결정한다. 역시 반발을 우려하는 그들과 신뢰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무리한 방식은 피해줬으면 한다는 율루스의 말을 들은 제로는 또다시 들은 신뢰라는 단어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이어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바르샨, 율루스갈레안 공동체 안에서 발언권이 센 정치계 주요 인물들의 피난소 세나투스 역으로 이동하고, 그곳의 주민 메티우스와 그나이우스가 엄연히 제국에 소유권이 있는 중요한 유산 바브일 탑을 타국인이 독점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자 바르샨이 세나투스 역의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그들을 설득한다. 허가를 받고 들어간 세나투스 역에서 주민들의 대화를 듣고 파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동시에 자괴감을 느끼는 그들의 행동에 제로는 모순을 느끼며 싫으면 안 받으면 될 것을. 유대감이란 대등한 거래도, 주종 관계도 아닌 만큼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녀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바르샨은 관계를 대등하게 만드는 공평한 거래인 통상 조약을 체결해 바브일 탑의 사용권을 얻기로 결심한다. 이를 제의하자 그나이우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메티우스는 조국을 팔아넘길 생각이냐며 그를 비난한 후 그나이우스의 처분을 심의에 붙이겠다며 테르티움 역을 혼자서 뛰쳐나간다. 그의 안전을 염려한 모험가 일행이 메티우스를 따라가 탈주한 마도 병기의 공격을 받고 있는 그를 구해내지만, 여전히 일행을 경계하며 박대하는 메티우스를 율루스가 나서 설득해 내고, 이를 지켜본 제로율루스에게 신뢰에 대해서 다시금 질문한다.

제로의 상황을 전해 들은 율루스는 그녀가 찾는 유대감에 대해 본인이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자신 없어 하나, 곧 자신도 알피노알리제에게 영향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신뢰란 전파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며,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누군가를 믿어보고 싶어진다고 답변한다. 그러자 제로는 본인의 세계에 신뢰가 없는 것이 이해가 간다고, 아무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았기에 자신 또한 아무도 믿지 않았고 그것이 반복되어 쌓인 것일 거라 말한다.[15] 본인 또한 어머니의 뜻을, 세계를 구하겠다는 선한 메모리아술사들의 의지를 혼자서 이루려고 했으며, 동료[16]가 생길 뻔한 적이 딱 한 번 있었지만 본인이 여러 명씩 몰려다니는 그들을 다른 속셈이 있다고 생각하여 거절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 두 사람만큼은 서로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며, 이후로도 혼자서 싸우다 어둠의 메모리아술사 무리에게 무참히 패배한 그 순간 세계가 무너졌고 어둠의 범람이 일어나 차원의 틈새에 갇힌 후, 간신히 균열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요마뿐인 세계로 변해 버렸다고 말한다.
그렇게 나는 누군가를 믿을 기회를 잃었다는…… 이야기다.
본인에게 세상을 구할 능력 같은 건 애초에 있지도 않았으니, 그때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모험가 일행처럼 신뢰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면 그런 비참한 꼴로 종말을 맞이하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며, 어찌 되었든 지나간 일을 후회해봤자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를 가만히 듣던 율루스가 과거가 어떻든 제로는 지금 살아 있고 과거에 못 했다고 지금도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며, 이 세계에서 와 함께 다니는 사람들은 너를 신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해 준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나 빚졌다고 요마와 싸워 주었겠냐고. 본인 또한 제로를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전한다.
기쁜데 눈물이 날 것 같은……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뜨거운 열기가 가슴속에서 맴돈다.
이것이 신뢰라면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지……?
이에 모험가가 대답[17]하자 율루스가 다가와 악수하는 방법을 알려 주며, 사실 일일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동료든 벗이든 될 수 있다 말하는데 이때 제로는 진정한 의미의 에 대해 깨닫게 된다.
벗…… 아아, 그래…….
자연스레 믿을 수 있는 상대를 벗이라고 하는군……!
자신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던 생각에 대한 을 얻은 제로와 함께 테르티움 역으로 돌아간 모험가 일행은 갈레안 공동체라자한이 통상 조약을 맺는 것을 지켜보고, 잠시 머뭇거리던 제로는 그곳에 남아 을 기동할 알피노, 알리제에게 처음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18] 일행이 달로 출발하기 전, 율루스제로에게 힘 내라며 작별 인사를 하자 그녀는 잠시 고향에 돌아가는 것 뿐 별 일 아니라고 웃으며[19] 걸어간다.

달에 도착한 모험가 일행은 대 요마 방위망 작업을 돕기 위해 베스트웨이 피난처로 이동한다. 리빙웨이에게서 경비용 도우미에게 요마의 전투 방식을 입력하기 위한 모의 전투를 부탁받자 제로가 그렇다면 요마에 대해 잘 아는 정도가 아니라 반은 요마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직접 나서고, 이어지는 그녀의 거친 표정과 불안한 레포릿들과 그걸 지켜보던 경비용 도우미 절반이 도망가지만, 졸고 있던 슬리핑웨이에 의해 출동한 용기 있는 나머지 도우미들은 가차 없이 제로에게 썰리고 만다. 그리고 그녀를 말리러 뛰쳐나온 리빙웨이는 처참하게 패배한 것을 분해 하며 이 경험을 살려 도우미들을 요마 말살 기계로 개조하겠다고 말한다. 개조고 뭐고, 일단 수리부터 해야겠는걸. 망가진 도우미들을 수리하려면 다섯 당근 정도는 걸리지만 본인들을 격려해주면 두 당근까지는 단축할수 있다는 매핑웨이의 말에 제로는 뒤돌아 모험가를 빤히 쳐다보며 이번엔 네가 적임자 같다고 책임전가를 시전한다. 옆에서 위리앙제가 묵념한다.

보이드의 문을 열 준비가 끝나자 야슈톨라 일행과 합류한 뒤 브리트라의 등에 올라타고 13세계의 달로 이동한다. 지역명은 붉은 달. 제로가 어둠의 범람 이후로 피처럼 붉은 달이 떴다고 말해준다. 이어서 골베자의 영역인 큰 구덩이로 내려가 홀로 구속되어 있는 아주다야를 만나고, 골베자는 자리를 잘 비우지는 않지만 종종 월면에 나가 달의 남쪽 지점에서 멈춰 서곤 한다는 아주다야의 말에 일행은 남쪽을 찾아본다. 그곳에서 모험가는 메모리아를 하나 발견하는데, 그 안에 제로가 이전에 말했던 메모리아 전쟁 당시 그녀가 동료 제의를 받았을 때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그 2인조 중 한 명[20]이 바로 골베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어서 골베자제로에게 이쪽 세계에 속한 자라면 혼의 구원, 성전을 위해서 자신과 함께 싸우라 얘기하지만, 제로는 졸개가 되란 이야기를 잘못 말한 거 아니냐며, 네놈이 갖고 싶은 건 내 능력이고 마음대로 안 될 것 같으면 마법으로 자신을 구속할 것이라고 맞받아친다.
그런 관계는 진절머리가 난다.
난 내 자신의 의지로 같은 뜻을 가진 '벗'을 위해 싸울 것이다!
유감을 표한 골베자아주다야를 조종해 공격해 오고, 모험가골베자를 저지하나 13세계의 달에 있던 조디아크의 에테르[21]아주다야와 융합하며 옛 영웅의 이름을 본딴[22] 대요마 제로무스가 탄생한다. 이에 제로는 아무리 강한 요마라도 메모리아로 만들어버리면 그만이라며 제로무스를 향해 뛰어드나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고[23], 아까 발견한 메모리아 또한 구덩이 속으로 빠뜨리고 만다. 조디아크의 에테르로 구축된 제로무스로 인해 영혼수호 비늘 또한 한계에 다다르자 모험가 일행은 일단 원초세계로 후퇴해 태세를 정비하고 방법을 강구하기로 결정한다. 라자한에 도착한 후, 제로는 체력 단련을 하러 가겠다는 에스티니앙에게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말하며 따라나선다.

메인 퀘스트를 완료한 이후, 사베네어 섬(x9.5 y10.0) 에서 제로를 찾아볼 수 있다.

===# (6.5) 광명의 시작 #===
브리트라의 연락을 받고 모인 일행은 보이드의 문을 막고 있는 달의 봉인 기구가 곧 한계에 다다를 것 같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짙은 어둠에 둘러싸인 제로무스에게 접근하기 위해 야슈톨라가 고안해낸 방법은 바로 제1세계빛의 범람이 일어났던 곳에서 에테르 트랜스미터[24]라는 기구를 이용하여 인공 지맥을 만든 후, 빛으로 치우친 에테르를 제1세계의 크리스탈 타워로 보내 모은 뒤 탑의 차원 도약 기능을 이용해 보이드의 달로 이송, 제로무스에게 방출하는 것. 장소가 장소인 만큼 제1세계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모험가가 에테르 트랜스미터의 설치를 부탁받게 되는데 이때 빛에 잠식당했다 어둠을 되찾은 세계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싶다며 제로가 동행을 요청하게 된다.[25]모험가가 고개를 끄떡이자 미소를 짓는다.

제로의 혼이 든 소울 사이펀과 제로의 장비, 에테르 트랜스미터를 가지고 제1세계에 도착한 모험가는 그녀를 실체화하기 위해 베크 러그에게 소울 사이펀을 맡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는 베크 러그의 말을 들은 모험가는 그동안 미리 을 만나러 이동하고,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실체화가 끝난 제로베크 러그가 그들에게 다가온다. 도움을 주어 고맙다는 제로의 인사에 베크 러그는 응 모우족의 '소원'에 대한 대가를 언급하고, 제로가 그렇다면 자신의 에테르를 먹으라 권한다. 베크 러그가 그걸로는 마음이 하나도 채워지지 않는다며 분개하자 제로가 섬뜩한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는데 이를 지켜보던 이 둘을 말리러 달려온다(...).

과 인사한 제로는 원초세계와 제1세계가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며, 이곳이 정말로 빛에 잠식되었던 세계인지 의문을 표한다. 이에 은 조금 걸을 것을 제안하며 크리스타리움 곳곳을 소개해 준다. 을 따라다니며 그녀의 설명을 듣던 제로는 어느새 거대한 크리스탈 타워와 마주치고, 길게 뻗은 크리스탈을 따라 시선을 올린 제로는 역시 전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하늘을 응시한다.
되찾았단 말인가…… 이 세계는…….
제로제1세계가 밤의 어둠을 되찾은 경위는 이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며 어둠의 전사 이야기를 언급하고, 어둠의 범람이 일어났던 그 때 자신에게도 저항할 수 있는 힘과 마음이 있었더라면 결말이 달라졌을까 하며 잠시 상념에 빠지나 곧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마음을 다잡는다.

베크 러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일행을 찾아온 라이나가 빛의 힘을 모으기 위해 크리스탈 타워를 가동하는 것은 제1세계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로, 이 일로 발생한 오해나 착각으로 인해 최근 교류를 시작한 다른 지역들과의 관계에 금이 가게 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는 우려를 전한다. 이를 들은 제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던 이전과 달리 어떤 사람들과 어떤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지 라이나에게 물어보고, 탑의 준비를 기다리는 동안 해당 문제에 대처해 보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선다.

먼저 율모어를 찾은 그들은 차이 누즈 일행과 만나 문제에 대해서 상의한 후[26], 율모어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원초세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돌아온다. 차이 누즈와 이야기하던 도중 메올을 먹고 조종당했던 한 시민이 다가와 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본 제로에게 그 능력으로 인해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린 적이 많지 않냐고 물어보고, 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고,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말로, 때로는 뒷모습으로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으며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운명과 맞닥뜨렸을 때, 그 길을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나아갈 길을 선택한다…….
반요로 태어난 내가 어둠의 범람을 피해 이렇게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운명이라 할 수 있겠지.
그래서 지금은 생각하고 싶다. 반요인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테니.
다음으로 라케티카 대삼림을 찾은 일행은 먼저 루나르와 대화한다. 제로는 그에게 제1세계와는 정반대의 상황인 자신의 고향에 대해 설명하고, 내심 어둠을 섬기는 그들의 역사와 생활 방식으로 인해 거부당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쉽게 허락하며 자신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자 살짝 놀란다. 이후 루나르의 제의를 받고 밤의 주민의 환대 의식을 진행한 제로는, 별다른 변화는 느껴지지 않지만 어쩐지 아까보다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제로무스를 쓰러뜨리고 아주다야를 데리고 돌아오면 틀림없이 원초세계는 구원을 받을 거다.
하지만 그 후에도 보이드의 상황은 변하지 않아. 대요마가 한 마리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
난 그걸 알면서도 이 녀석들과 함께 하고 있는 거니까.
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탑의 가동 준비가 끝났다는 라이나의 연락을 받고 아므 아랭으로 이동한 모험가 일행은 그들을 위해 나선 사람들을 여럿 만나게 되며 도대체가 너의 인맥은 끝이 없군. 이후 타래 마을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나바스아렝에 도착한 그들은 함께 에테르 트랜스미터를 설치한다. 기구를 가동시키자 생성된 인공 지맥을 따라 빛의 에테르가 연결되고, 그 모습을 보던 제로는 연결된 눈부신 빛을 뼛속까지 어둠으로 물들어버린 자신과 비교하며 다소 자조적인 태도로 바라본다. 이내 외면하려는 듯 등을 돌린 그녀는 빛의 크리스탈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데, 놀란 표정으로 반사된 자신을 바라보던 제로는 곧 자신에게도 빛의 힘이 있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이르게 되고 그 자리에서 손을 뻗어 충동적으로 빛의 힘을 흡수한다.

하지만 갑작스레 빛을 흡수하는 바람에 몸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쓰러지게 되고, 그녀를 보고 달려온 의 응급 처치에 가까스로 깨어난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 에게 빛의 힘을 손에 넣어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 시험해 보려 했다며, 예전이었다면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은 하지도 않았겠지만 지금의 자신은 변했고 자신의 세계도 이렇게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대답한다.
빛과 어둠이 순환하고 생명이 흐르는 곳.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만들기 위해서 손을 잡는 세계.
내게 힘이 더 있다면 그런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진정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제로의 말을 가만히 귀담아듣던 은 바닥에 떨어진 제로의 모자를 주워 건네주며, 당신의 소원을,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믿을 만한 동료에게 이야기해 보라고 말해 준다. 애써 참고만 있었던 자신의 과거와, 그런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로 인해 자신도 말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이 건넨 자신의 모자를 받아 든 제로는 미소를 지으며 모자를 눌러쓴다. 혼자서 발버둥 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기억해 두겠다는 대답과 함께. 이어진 의 제안으로, 그녀의 도움을 받아 제로는 빛의 힘을 받아들이게 된다. 몸 안쪽에서 따뜻한 빛을 느낀 제로는 이 힘을 가지고 보이드로 돌아가 이번에야말로 세계와 동료를 위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진다.

크리스타리움에 도착한 모험가는 다시 베크 러그의 도움을 받아 제로의 혼이 담긴 소울 사이펀을 가지고 원초세계로 돌아간다. 봉인 기구가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브리트라의 말을 듣고 서둘러 제로를 실체화한 후 달로 향한 일행은 도착한 브리트라의 등을 타고 함께 보이드로 건너간다. 붉은 달의 표면에 에테르 트랜스미터를 설치한 뒤 강한 빛의 에테르를 제로무스가 조종하는 어둠을 향해 방출하자 짙은 어둠에 구멍이 뚫리게 되고,[27] 모험가 일행은 돌파구를 통해 달의 지하계곡으로 들어간다.

달의 지하계곡 밑바닥의 긴 복도에서 이전에 제로가 구덩이 속으로 빠뜨린 메모리아를 다시 발견하게 되고, 메모리아에 담긴 기억에 의식이 동화되며 골베자의 과거를 보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골베자는 사실 과거 골베자의 친구였던 두란테가 그의 이름을 이어받아 사용하는 것이며, 그 메모리아는 진짜 골베자가 봉인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다가온 두란테-골베자에게 제로는 너의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세계를 구원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다며, 먼저 거절했던 건 자신이었지만 이번에는 함께 목표를 이뤄보지 않겠냐며 제안한다. 그러나 골베자는 보잘것없는 요마 둘이 세계를 구원할 수는 없다는 말로 그녀를 비웃으며 타인의 말을 믿고 속아 넘어간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말과 함께 과거 어둠의 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자신임을 밝힌다. 그가 자신의 인도로 보이드의 모든 생명들이 이세계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새 생명을 얻는 구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자 제로는 너에겐 이제 그것밖에 안 남았냐며 중얼거린다.

제로무스를 막기 위해 안으로 들어간 일행은 골베자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는 남아 있던 에테르를 끌어모아 사천왕의 잔재까지 만들어내며 방해하지만 제로가 나서서 골베자를 공격하며 길을 터 주며, 모험가는 무사히 제로무스가 있는 장소로 향하게 된다.
아무리 강한 요마라 할지라도 그 녀석이라면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니 나도 벗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모험가는 격전 끝에 제로무스를 쓰러뜨리나 제로무스는 보이드의 특성으로 인해 곧바로 재생한다. 이어 뒤따라온 동료들과 골베자제로무스를 막는 것에 가세하고, 모험가는 곧 초월하는 힘으로 진상을 알게 된다.
네가 느끼는 대로 넌 무력한 데다 실수투성이다.
그런 녀석이 큰 힘을 가진다고 해서 구원을 이룰 수 있겠나? 또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지?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함께 걸어갈 동료가 필요하다.
제로가 일행에게 또다시 패배하여 좌절한 골베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설득한 것. 제1세계에서 얻어 온 빛의 힘을 보여주자 놀란 골베자에게 이것은 자신이 타인을 믿은 증표이며 상대가 자신의 신뢰에 응답해 주었기에 어둠 속에 빛이 비쳤다고 말한다. 어둡고 끝없는 절망 속을 걸어갈 때 이 빛이, 타인과 맺은 유대감이 힘을 줄 것이라고. 얼어붙은 황폐한 도시에서도, 강한 빛에 잠식된 세계에서도 생명은 그렇게 서로 도우며 앞으로 나아갔다고. 이 세계에서도 그것이 가능할 거라고 보냐는 골베자의 질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제로무스가 침공하여 모두 죽게 되면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녀는 너처럼 운명을 바꾸려는 자를 찾아 손을 잡고 싶다고 말하며 따뜻한 빛을 골베자에게 전해 주고, 그는 과거 자신들을 매몰차게 거절했던 메모리아술사 제로와, 그녀의 거절을 진심으로 아쉬워했던, 주위 사람을 끝까지 굳게 믿어 주었던 진짜 골베자의 모습을 기억해 낸다. 비탄에 잠긴 그에게 손을 내민 제로는 지금은 네가 '골베자'가 아니냐며, 두려워 말고 그의 삶을 계속 살아보라고, 아직 늦지 않았냐 물어보는 골베자에게 미소를 지으며 힘을 합치면 분명 그렇다고 대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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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손에 넣은 힘으로……
이번에야말로 모두를 구해내겠다!
전투 중 제로제로무스의 공격에 맞고 정신을 잃는다.[28] 짙은 어둠 속에서 그녀는 차원의 틈새에 빨려 들어갔을 때와 같은 공허함을 느끼나, 곧 다른 동료들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 눈부신 빛을 내뿜으며 검과 방패를 든 팔라딘으로 각성한다. 장비는 어떻게 변한 거지 뒤나미스의 힘 이어 골베자와의 합공으로 제로무스에게서 아주다야의 혼을 분리시킨 후, 제로는 마침내 제로무스를 메모리아에 봉인한다.

모든 것이 끝나고 기뻐하는 그들을 뒤로 한 채,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죄책감에 떠나려는 골베자를 붙잡은 제로는 아까의 공격으로 모든 빚을 청산해 주었음을 상기시킨다. 이어서 우리들은 앞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제로'에서 시작하는 관계라고 칭한 그녀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너와 함께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고, 둘로도 안 된다면 이 마음을 세상 끝까지 전파해 동료를 모으면 된다고. 그러니까 둘이 시작해 보자고 말하며 그에게 손을 내민다.

다시 원초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온 모험가 일행에게 제로는 자신은 당분간 골베자[29]와 함께 각지를 여행하며 보이드를 재생시킬 단서를 찾을 생각임을 전한다. 야슈톨라가 그녀에게 재회의 이정표로써 사역마또륵이를 한 마리 선물하고, 이어 제로모험가에게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빛을 받은 답례라며 제로무스가 봉인된 메모리아를 에게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한다.[30]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나눈 후[31] 제로모험가에게 손을 내밀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악수한다. 브리트라의 등을 타고 멀어지는 모험가 일행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배웅한 제로는 그들이 사라진 차원의 틈새 너머를, 희망의 빛이 닿은 자신의 세계를 오랫동안 바라본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시간이 많이 흘러도……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지.[32]

3. 타타루의 대박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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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가 추천하는 라자한의 맛을 담아낸 매콤 카레와 쫀득한 난 세트.
2차 공식 콜라보 팝업 행사인 타타루의 대박 카페: 효월의 모험 이야기에서 제로 추천 카레&난 세트라는 이름의 메뉴가 출시되었다. 먹어본 평에 의하면 신라면 정도의 맵기에 꽤 맛있다고. 햇반이 생각나는 맛 난도 없는데 소스를 다 퍼먹었다고 한다
콜라보 카페인 모펀 측에서 알러지 정보를 위해 기재한 안내에 따르면, 메뉴 구성 재료로 치킨 빈달루, , 건파슬리, 크러쉬드 페퍼가 사용되었으며, 커리는 티아시아 커리의 스파이시 치킨 빈달루라는 정보가 존재한다.
추가로 해당 행사 2차 특전으로 제로 책갈피[33]가 있다. 적혀진 대사는 나는 가겠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34]
이벤트 사이트 좌측에서 특전 책갈피를 들고 서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카레 먹는 제로의 포스터는 덤.

4. 기타

  • 캐릭터 디자인은 나마에 아유미(生江亜由美)로, 제로는 아마노 요시타카뱀파이어 헌터 D를 기반[35]으로 한 젠더리스한 캐릭터[36]로 디자인되었으며, 퇴폐적인 느낌의 성적 매력, 성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의식하여 제작하였다고 한다. 여담으로 지금까지 그녀가 담당했던 NPC 중에서 모델링 조정 횟수가 가장 많은 캐릭터였다고.[37]
  • 머리색은 헥스 코드#4a4531이다. 생각보다 갈색에 가까우며, 하이라이트는 #546295 이다. 추가로 과거 모습에는 하이라이트가 없다.

[1] 일시적으로 소환되어 사역되었던 요마이기 때문에 계약자 제노스가 죽자 원초세계와의 연결고리가 끊겨 보이드로 돌아오게 되었다.[2] 요마 외형은 제노스와의 강제 계약 때문에 변질된 모습이었다. 어둠 속성으로 혼을 활성화해 요마의 성질을 강화시킨 것으로, 빛의 크리스탈에 접촉하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3] 태중에 있을 당시 어머니가 어둠, 즉 활성의 힘인 별빛 극성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겉모습은 인간의 외형이지만 성인이 된 후 성장이 멈추고 노화하지 않게 되는, 어둠에 잠식된 반요의 몸으로 태어났다.[4]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냐며, 자신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상당히 냉소적으로 반응한다.[5] 제노스에게 사역당했을 당시 이미 방문했던 지역이였기 때문에 제로도 갈레말 제국로 향하는 전송 마법을 쓸 수 있었다.[6] 이를 들은 알리제의 대답은 "아무래도 당신하고는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은걸!"[7] 아짐 대초원의 만두로, 보존을 위해 향신료가 들어 있어 아이들이 매워서 먹지 못하길래 가져왔다고.[8] 갈레말드에서는 안 먹는 집이 없을 정도로 흔한 국민 음식으로 보인다.[9] 과거 회상 장면에서 들고 있는 무기는 양손낫이 아닌 한손검과 방패이며, 그중 검은 인게임에서 구할 수 있는 보강된 크리스타리움 한손검이다.[10] 잘하지도 못하는 탐문 조사를 하느라 늦었다고 한다.[11] 현재 몸으로는 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다고.[12] 메뉴는 오징어 마살라이다.[13] 이때 제로에게 말을 걸어 보면 특별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 경치를 보러 이곳에 온다고 말한다.[14] 제로는 어느 정도의 혼란을 각오하고 모두의 안전을 선택하는 게 좋을 텐데, 요마의 위협을 실감했음에도 동의를 얻을 수 없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15] 이미 13세계에서는 메모리아 전쟁 시절부터 힘의 차이와 이해 관계로 서로를 판단했고, 남에게 이용당하기 전에 이용할 정도의 각오가 아니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계였다고.[16] 메모리아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바론이라는 나라의 병사들이였다.[17] 선택지가 두 개 뜬다. 생각대로 하면 된다/일단 우호의 악수부터![18] 영상이 끝나고 말을 걸어 보면 알피노와 알리제도 동료 맞지? 하는 대사를 친다. 알리제는 "들었어? 제로가 부탁한다고 한 말…… 왠지 의욕이 확 생기네." 둘다 귀엽다[19] 이때부터 감정 표현이 조금 더 풍부해진다.[20] 골베자 본인의 1인칭 시점으로 보여진다.[21] 원초세계에 있던 조디아크의 본체가 죽음으로써 13세계의 조디아크 또한 함께 흩어졌지만 13세계는 요마가 죽어도 부활하는 특성을 가진 곳으로, 흩어졌던 그 에테르 또한 돌아갈 곳이 없어 요마로 다시 탄생하게 되는 것.[22] 옛 영웅의 이름이라고 골베자가 말했지만, 제로의 말에 따르면 전설상의 인물이라 실제로 존재했는지 확실치 않다고 한다. 아마 파이널 판타지 4에서 지구를 정복해 달의 주민을 이주시킬 계획을 세웠던 제무스의 행적을 골베자가 모티브 삼은 것으로 보인다.[23] 주위에 가득한 어둠을 조종하고 있기 때문.[24] 검은색 유도 시스템처럼 보이는 작은 구형 물체로, 시드가 제작해 주었다.[25] 이전에 요마 소환 술식으로 혼이 분리되어 이쪽으로 건너온 적이 있기 때문에, 같은 일이라면 본인의 의지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26] 이때 둘리아 차이에게 말을 걸어 보면 제로를 "함께 온 멋진 분"이라고 칭하는 것을 볼 수 있다.[27] 이때 잠시동안 하늘에서 반짝이는 빛이 눈처럼 내리게 되는데, 이를 보며 제로는 자신이 혼자였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감격한다.[28] 이때 제로의 양손낫이 두 동강 나게 된다.[29] 골베자는 브리트라와 아주다야가 재회하는 자리에 함께할 자격이 없다며 달 밑바닥에 남았다. 사과를 듣고 싶다면 끌고 나올 수는 있다만[30] 모험가가 가지고 있던 사천왕의 메모리아는 제로에게 맡기게 된다.[31] 칠흑 롤퀘스트 외전을 완료했을 시, 선택지가 추가되며 우누칼하이 일행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32] 여러모로 베네스의 대사가 떠오르는 문장이다.[33] 앞면은 야슈톨라.[34] 6.3 메인퀘스트 대사이다.[35] メインクエストや無人島への反響、オケコン開催にも迫る!9周年を迎えた「FFXIV」パッチ6.2実装後インタビュー[36] 제작 초기에는 성별이 확정되지 않은 캐릭터였으며, 젠더리스한 캐릭터로 디자인하라는 오더가 내려왔다고 한다. 현재 인게임에서의 호칭은 그녀, she/her로 여성 캐릭터이다.[37] 「FFXIV」パッチ6.2から登場したゼロのコンセプトは“ジェンダーレス”――設定画とともに制作秘話に迫る[38] 골베자와 적대 관계에서 동료가 되거나, 팔라딘(나이트)으로 전직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