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한 (최재성 扮): 윤강,연하의 아버지. 조선제일검. 고종의 개화 의지를 꺾으려는 총잡이들의 연쇄 살인을 쫓다, 결국 최원신이 쏜 총에 맞아 죽고 만다. 죽고 난 후에는 수구파의 음모로 인해 대원군과 함께 개화파 연쇄 살인 사건의 배후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게 된다. 극초반에 하차하므로 특별출연이지만 배우의 호연으로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박연하 (김현수 扮): 윤강의 동생. 박진한이 역적으로 몰리면서, 노비가 되어 3년동안 떠돌다가 청나라로 팔려가게 되는 비운을 겪게 된다. 윤강을 알아보고 눈물을 흘리지만 최원신을 의식한 윤강에게 뺨을 맞는다. 송대감집에 노리개로 팔려가고 이후엔 윤강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출된다, 연하의 다친손을 보고 안쓰러워하고 가까운 절에 머물며 윤강의 안위를 기도한다. 모든 일이 끝나고 박진한의 누명이 벗겨지면서 윤강의 참형과 연하의 노비형이 모두 없어졌다.
상추 (최재환 扮): 윤강의 부하. 양반한테 핍박받던 노비로, 조선을 탈출해 일본으로 밀항했다. 윤강을 형님으로 모시며 따른다. 후반에 제미와 이어져서 아이까지 생겼으며, 자기 아이가 노비가 아닌 세상을 위해서 갑신정변에 참가했다. 정변이 실패하고 청나라 군대와 싸우던 도중에 총을 맞자 윤강에게 아이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하고는, 윤강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청나라 군대 앞에 단신으로 돌격하여 전사한다.
정회령 (엄효섭 扮): 수인의 아버지. 역관으로 역임하여 눈을 뜬 새로운 지식을 딸 수인에게 전하며, 좀 더 큰 세상을 보라고 말하는 자상한 모습을 보인다. 개항 후에 궐에서 실무를 역임하며 고종의 측근이 된다. 고종의 명으로 통리기무아문의 직책을 받게 된 터라, 앞서 나온 개화파의 요인들처럼 수 차례나 개화파의 표적이 되지만 윤강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살아 남는다. 그러나 결국 군란에 휩싸여서 죽고 만다. 역관인 것을 볼 때, 개화파 1세대 중 한 명인 오경석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추정된다.[1]
고종 (이민우 扮): 개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조선을 꿈꾸는 젊은 왕. 개화 정책이 오히려 왕권을 위협해오자, 수구파와 손을 잡고 왕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중 결국 박윤강을 배신하게 된다. 그가 박진한과 같이 충신들을 잃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결국엔 본인도 본인의 욕망으로 충신을 희생시켰다. 그 뒤로 마지막회에서 갑신정변이 일어날 때까지 찌질거리는 발암행보를 보인다. 여담으로 이민우는 같은 개화기를 다룬 대하사극 찬란한 여명에서는 개화파 박영효를 연기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MBC에서 방영했던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 중 <대원군> 편에서는 세자시절 순종을 연기했었다! 이번에는 그 아버지를 연기하게 된 셈.
명성황후 민씨 (하지은 扮): 조선의 황후. 초반에는 고종의 개화 정책을 지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에는 최원신 일파와 작당하여 뇌물을 받고 민씨 척족들로 하여금 부패를 일삼는 모습을 보인다.
민영익 (오민석 扮): 명성황후의 조카. 최원신의 뇌물에 눈이 먼 나머지, 최원신과 작당하여 윤강을 핍박한다. 군란이 끝나고는 왕권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최원신과 함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저지른다. 정변이 터지고 우정국에서 개화파들한테 칼을 맞고 중상을 입는다.
흥선대원군 (윤승원 扮): 대원군. 김좌영이 군란을 주도하면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집권 요청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별로 비중은 없고, 언급만 되는 수준이다.
김좌영 (최종원 扮): 세도정치로 조선을 이끌어온 안동김씨 가문의 거두. 고종의 즉위로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났으나, 대원군의 축출로 인해 다시 권세를 이어나간다. 고종의 계속되는 개화 시도에 반감을 품고 군란을 주도하여서 고종을 몰아내려 한다. 그러나 청나라에 의해 군란은 실패로 돌아가고 윤강한테 붙잡혀 처형된다. 김좌근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추정.
김병제 (안석환 扮): 호경의 아버지. 정승. 겉으로는 고종의 개혁에 찬성하는 충신인 듯 하나, 뒤로는 관료들과 야합하여 고종의 개혁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고종 때, 삼정승을 역임한 김병국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추정된다. 김좌영이 꾀한 군란이 실패하여 처형될 위기에 처했으나, 최원신을 통해 명성황후와 손을 잡아서 조정에서 실세로 자리잡게 된다. 정변이 터지고 호경과 함께 도망치던 와중에 죽고 만다. 간신이지만 호경을 대하는 모습이나 회합에서 다른 사람이 서자 등용을 비판하자 불쾌한 얼굴을 하는 걸 보면 서자라도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다.
현암 (남명렬 扮): 개화파의 거두. '조선개화지론'을 서술하여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만, 총잡이에 의해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
오경 (김정학 扮): 개화파. 현암을 비롯해 여러 개화파 요인들이 암살되자, 총잡이를 피해 몸을 숨기지만 결국 최원신의 끈질긴 추격 끝에 죽는다.
김옥균 (윤희석 扮): 개화파. 최원신이 쏜 총탄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윤강을 구명해준다. 호경한테 별기군을 지휘하는 창령관에 넣어 주겠다며, 군을 움직이는 요직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결국 정변이 실패하고 윤강과 호경이 청나라와 싸우는 동안에 박영효와 함께 일본으로 도주한다.
박영효 (지승현 扮): 개화파. 군란이 끝난 후에, 고종이 수구파들과 손을 잡고 왕권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실망한다. 이에 김옥균 등과 함께 개화파들과 회동하여 은밀하게 정변을 계획한다. 하지만 외세의 힘을 빌리지 말자는 윤강의 제안을 거절하고, 은밀하게 일본과 손을 잡는 모습을 보인다.
문일도 (최철호 扮): 박진한의 부관. 칼의 시대가 가고 총이 판치는 세상이 오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박진한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한정훈과 함께 총잡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정변이 터지자 이를 막기 위해 윤강과 대적하며, 윤강의 일갈에 진정 조선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 후, 청나라에 의해 정변이 진압되고 도망자 신세가 된 윤강과 수인이 탈출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한정훈 (이동휘 扮): 윤강의 친구. 수사관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실력을 지녔으나, 근무 시간에 기방이나 들락거리는 불량 포교이다.
조병갑 (고인범 扮): 전라 고부의 군수. 탐관오리 중에서도 악질 중의 악질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 엔딩에서 민중의 영웅인 만월의 흑포수가 쳐들어온다는 말에 기겁한다.
야마모토 신지 (김응수 扮): 일본의 거상. 메이지 정부와도 깊은 연관이 되어 있을 정도로, 거대 자본을 이용해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조선의 식량을 마구잡이로 유출하며 이득을 보자, 윤강이 만월의 흑포수로서 이를 방해한다. 결국 야마모토의 수하들은 윤강한테 전부 죽고, 메이지 정부에서 이를 문제 삼는 바람에 윤강이 또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일본으로 떠나면서 박윤강이 죽지 않는 이상은 다시 조선을 오지 않겠다고 한다.
카네마루 (오타니 료헤이 扮): 야마모토 상단의 무사. 준수한 무예 실력과 식견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조선 말을 전혀 할 줄 모른다. 이후로 조선 말을 조금씩 배워서 16화부터는 웬만한 의사소통은 조선어로 가능할 정도다. 야마모토가 보낸 자객의 총에 결국 윤강을 지키다가 죽는다.
하세가와 한조 (요시무라 켄이치 扮)[2] : 박윤강의 과거 동료이자 그가 현재 쓰고 있는 명의의 원래 주인. 하급 무사 출신으로 야마모토 상단에서 요즘 말로 하청을 받아 물건 운송 등을 하던 업자였으며, 시장 바닥에서 윤강이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시정 잡배 여러 명을 전혀 겁먹지 않고 한꺼번에 상대하여 내쫓아버리는 것을 현장에서 보고 스카웃했다. 이후 물품을 옮기던 중 경쟁 세력이 보낸 자객들과의 싸움에서 물품은 지켜냈으나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달려온 윤강에게, 야마모토를 만나게 될 텐데 조선인으로 가면 안 되니 자신의 이름을 쓰라는 조언을 하고 사망한다. 이때부터 박윤강은 하세가와 한조라는 가명을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