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21:16:23

종양

1. 개요2. 원인3. 종양의 분류4. 특성
4.1. 오해
5. 종류
5.1. 종류별 증상
5.1.1. 양성 종양5.1.2. 악성 종양
6. 치료7. 각종 종양 목록8. 기타

1. 개요

/ tumor

세포가 죽지 않고 과다하게 발육하여 생긴 종기. 쉽게 생각하면 이다.

보통 정상적인 세포는 세포주기에 따라서 분열과 생장을 반복하며 계속 새 것으로 교체되어야 하는데, 모종의 이유로 세포분열의 억제 기작이 불충분하거나 또는 기능하지 않게 되면 끝없이 분열과 생장을 반복한 끝에 정상에 비해 과도하게 증식된 세포덩어리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종양이라고 한다.

흔히 과 동의어로 취급되는데, 엄밀히 말해 암은 악성종양만을 지칭하는 것이며 양성(良性)종양은 암이 아니다. 게다가 암 중에 종양이 아닌 것도 많으므로(혈액암 종류)[1] 암=종양, 종양=암으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2. 원인

균, 바이러스, 방사선 등 다양한 경로로 인해 세포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종양은 종양유전자종양억제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세포분열에서도 돌연변이가 발생하며, 그로 인해 세포분열이 통제가 안 되는 세포가 생기기도 한다. 그 확률은 몇십억 분의 일로 매우 낮다.[2] 하지만 인체에는 세포가 몇십 조개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천 개씩 종양세포가 자라난다. 다만 이를 대비해 우리 몸에도 각종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효소들과 이러한 세포들을 찾아 죽이는 킬러세포, 그리고 최후에는 세포자살을 유도시키는 녀석들까지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천개씩 자라나는 종양에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돌연변이가 너무 급속히 진행되어 제거가 힘들 정도로 급격히 그 수가 늘어나거나, 정말 더럽게 재수 없어 우리 몸의 시스템에서 불량품을 놓치는 경우, 혹은 다른 유전이나 환경 등의 요인에 의해 돌연변이 발생 확률이 우리 몸에서 스스로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등의 이유로 신체가 이를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종양이 생기게 된다.

3. 종양의 분류

ICD-O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for Oncology) 분류에 따르면 대개 종양은 코드를 하나씩 부여받는데, 전이를 제외하고 보면 크게 0, 1, 2, 3의 4개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아래의 숫자는 종양의 고유 번호를 앞에 쓰고, 뒤에 코드를 붙이는 식이다. (예를 들어, 1234/0, 5678/3) 이 때 같은 종양이 진행되는 식인 경우는 종양 id는 동일하되 뒤쪽 코드만 바뀌기도 한다. (예를들어, 1234/0, 1234/2, 1234/3)
  • 양성(Benign, /0): 주변조직을 침습하거나 전이를 하지 않는 증식성 병변으로, 완전 제거 시 재발하지 않음.
  • 경계성(Borderline, /1): 침습과 전이가 관찰되지 않는 증식성 병변이나, 가능성이 낮기는 해도 제거하지 않으면 악성으로 진행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되는 종양.
  • 제자리암(In situ, /2): 명백히 악성이 될만한 세포학적 (유전학적) 특성을 가졌으나 아직 주변조직을 침습 하지 않은 경우.
  • 악성(Malignant, /3): 흔히 생각하는 암에 해당.

모든 종양이 위 4가지 단계를 모두 밟는 것은 아니다. 특정 종양은 양성(0)만 있기도 하고, 특정 종양은 양성-제자리암-악성(0-2-3) 단계를 밟아서 암이 되기도 하고, 하위 단계 없이 바로 악성(3)으로 가기도 한다. 양성, 악성에 대한 특징은 아래 별도 문단으로.

경계성(1)은 다소 미묘한 분류인데 장기에 따라서는 불명확한 악성 가능성(uncertain malignant potential), 낮은 악성 가능성(low malignant potential) 따위의 이름을 붙여 놓기도 한다. 확실히 암이라고 하기에도 뭣하고 양성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애매한 종양을 모아놓은 카테고리. 다만 제자리암(in situ)은 침습만 안했을 뿐, 암이다. 어지간한 경우, 가만히 두면 언젠가는 침습성암으로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이름만으로는 저 4개의 카테고리를 각각 외우지 않는 한 분류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고등급 관상 선종 (tubular adenoma, high grade), 췌장암의 전구병변인 고등급 췌장상피내병변(PanIN, high grade), 자궁경부암의 전구병변인 고등급 자궁경부상피내병변(HSIL)은 제자리암이라는 이름을 안달고 있지만 모두 제자리암(2)으로 분류된다. 경계성 종양으로는 대표적으로 난소의 경계성 종양이 있고, 방광의 낮은 악성 가능성의 유두상 신생물(Papillary neoplasm of low malignant potential), 신장의 낮은악성가능성을 가진 다방성낭성신장생성물(Multilocular cystic neoplasm of low malignant potential),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성이 아닌) 고립성 섬유종(solitary fibrous tumor, SFT), 유섬유형 섬유종증(desmoid-type fibromatosis),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성 종양(inflammatory fibroblastic tumor, IMT) 등 다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종양들이 속한다.

4. 특성

특성 양성 종양 악성 종양
성장 속도 느림
성장을 하다가 스스로 멈출 수도 있다.
빠름
세포 하나라도 남으면 끝까지 자라난다.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
성장 양식 한정된 범위 내에서 성장
주위 조직에 대한 침윤은 없음
주위 조직을 침윤하며 성장
피막 존재
종양이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는 것을 막음
수술 절제가 쉬움
초기에는 피막이 있기도 하나 시간만 있으면 쉽게 뚫린다.
주위 조직으로 침윤이 잘 일어난다.
세포 잘 된 분화
없거나 적은 분열상
성숙한 세포
잘 안 된 분화
정상 또는 비정상의 분열상
미성숙한 세포
인체의 영향 자체적으로는 무해하나
물리적으로 제거 권장[3]
항상 유해함
전이 거의 없음 흔함
재발 가능성 낮음[4] 흔함
예후 좋음[5] 종양의 크기, 림프절 침범 여부, 전이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4.1. 오해

MRI나 초음파 검사를 하고나서 의사가 ‘물혹’이 있지만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할 때가 있는데 이 물혹이 양성종양이다. 의사가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면 정말 안 해도 된다.[6]

종양 = 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종양이라고 모두 암이 아니다. 또한 암이라고 해서 모두 종양인 것도 아니다. 양성종양은 암이 아니며, 별 일 없다면 그냥 놔둬도 된다. 또한 비고형암은 종양을 형성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혈액암 계통인 백혈병은 암이지만 종양을 형성하지 않는다.[7] 혈액 종양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틀린 표현이다.[8]

대개의 암이 종양인 것에 기인해서 의학계에서도 종양을 암인 것마냥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학문적인 용어로써 언급할 때에는 두 가지를 반드시 구분해서 기술해야 한다.

종양내과는 악성 암의 내과적 치료를 다루는 과에 가깝다. 정확히는 진행된 악성 암의 항암 화학요법 치료 및 환자의 삶의 질 관리에 특화된 과. 이렇다 보니 딱히 전암병변을 포함한 양성종양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다수다.

종양학이 암을 다루는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암이 위험한 질환인 만큼 암을 다루는 빈도가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엄밀히는 악성 종양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양성종양 중에서도 악성으로 변이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경계성의 종양도 있으며, 세포는 양성이지만 악성 종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종양과 그 반대의 것도 있다. 이런 종양들은 모두 종양학의 영역에서 다루게 된다.

5. 종류

이는 다시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악성종양은 이라고 한다. 양성종양은 보기 안 좋을 수도 있지만, 특별히 주변 구조를 눌러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만히 둬도 무방하다. 물론 뇌종양 같이 주변 구조를 조금만 눌러도 큰일날 수 있는 건 처치가 필요하다.[9] 그러나 악성종양인 경우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10] 양성종양 중에는 지방종[11] 같이 제거하든 안하든 별 상관 없는 경우도 있고, 피지낭종처럼 양성이지만 없애는 게 건강에 좋은 경우도 있다.

양성종양이긴 한데 악성화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전암병변'이라 한다. 전암병변은 일단 양성으로 분류되기는 한데, 악성화 가능성이 꽤 높은 경우 암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서 수술/시술로 자르거나, 암이 되는지 여부를 추적관찰해야 할 수도 있다. 원래는 악성화 가능성이 낮은 양성종양이라 해도 이게 무수히 많이 생기면 그 중에 단 하나라도 악성화 할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암에 준해서 치료해야 할 때도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성대장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FAP)으로, 이 용종이 일반인한테 한두 개가 생기면 그건 사실상 정상 취급하지만, 가족성대장용종증 환자의 경우는 이런 용종이 수 백, 수 천개가 계속 생기는 터라 결국 어느 하나는 악성화할 거라 생각해 대장전절제술을 해준다.

5.1. 종류별 증상

5.1.1. 양성 종양

  • 단순히 공간을 차지하기만 하는 경우
  • 공간을 차지하며 주위를 압박하여 압박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 압박 증상은 없지만 본래 세포의 기능을 가져서 문제가 되는 경우: 주로 내분비계 세포에서 기원한 양성종양이 이런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 종양은 클론성 증식이 특징인데, 동일한 세포군이 과다하게 기능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혈중 호르몬 농도 변화로 여러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12] 대표적으로 피지낭종, 표피낭종, 지방종,뇌하수체종양, 부신종양 등.

5.1.2. 악성 종양

  • 공통적인 증상은 여기로.
  • 각각의 암에 대한 증상은 이 목록에서 알고 싶은 암은 해당 문서로.

6. 치료

  • 양성종양
    • 몸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
      • 미용상에 문제가 없는 경우: 그냥 둔다.
      • 미용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 환자가 제거를 원하고 수술/시술이 건강상에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으면 제거한다.
    • 압박 증상이 있거나 압박 증상이 예상되는 경우: 수술/시술으로 잘라준다. 뇌종양 등은 감마나이프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 내분비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 각 질병의 치료 방침에 따르는데,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 후에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대장내 발생한 종양의 경우 오랜 기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한다.
    • 전암병변인 경우: 대개 추적관찰하거나 또는 제거한다. 제거 시 암일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양성종양은 악성종양보다 세포분열이 빠르지 않고 또한 굳이 양성종양 치료에 몸을 축낼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항암 화학요법적인 치료는 정말 특별한 몇몇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 보통은 수술로 제거하고 끝.
  • 악성종양: 각 암의 치료 방침에 따른다. 크게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의 3가지로 나뉜다. 이 경우는 암 종류마다 다르므로 각 암 관련 문서들로 이동할 것.

7. 각종 종양 목록

8. 기타

스타크래프트 2여왕점막의 범위를 넓히는 점막 종양을 생성한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등장인물 눅스는 자신의 암으로 인한 종양에 얼굴을 그려놓고는 '래리'와 '배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에드먼드 맥밀런의 작품 The End is Nigh에서 모아야 하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조중동에 반감이 강한 사람들 사이에서 중앙일보를 비난하거나 디스할 때 쓰는 용어로 '종양일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中央의 중국어 발음인 zhōngyāng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됨)

월드 오브 탱크워썬더에서는 쓸데없이 큰 큐폴라나 포탑 위로 돌출된 전차장 기관포탑 (예시: 패튼시리즈)을 종양이라 부른다. 언덕이나 엄폐물에 숨어도 위로 솟아있는 큐폴라가 피격당할수 있기때문이다.


[1] 백혈병같은 혈액암은 종양을 형성하지 않는다.[2] DNA가 복제되는 그 복잡한 과정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하게 정확한 것이다.[3] 주변 혈관, 신경을 누르는지 등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 당장 특별히 유해하지 않다는 거지 가만히 냅둬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로 제거하는 게 건강이나 미용상 좋다. 특히 대장에 발생한 종양은 양성일 지라도 10년 이상 방치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60%나 증가하기 때문에 발견되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4] 다만 양성종양이 많이 생기는 특성을 가진 병에 걸릴 경우는 유전자가 처음부터 문제 있었던 경우라 수술로 완치할 수 없다.[5] 사실상 적출하는 것 만으로 치료 완료이다. 다만 혹시 모르는 경우에 대비해서 추적관찰을 하는 경우도 있다.[6] 다만 '물혹'이 진짜 물혹이 아닌 경우도 많은데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약간 단어 선택을 바꾼 것이다. 대표적으로 자궁근종의 경우 전혀 물이 많은 종양이 아니며 빽빽한 평활근육조직덩어리라서 엄청 단단하지만, 대개는 별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도 하고 해서 물혹이라고들 한다.[7] 백혈구가 변이된 채 다량 생성되어 적혈구를 잡아먹는다.[8] 오해할 수 있어 기술하자면 혈액종양내과는 '혈액종양'을 보는 과가 아니라 혈액 질환과 종양 질환을 보는 과다.[9] 뇌종양은 전이암을 빼면 대개 조직학적으로 양성이다.[10] 다만 드물게 치료의 위험도가 더 높으면 치료를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기도 한다. 대개 다른 중병이 이미 있거나 나이가 있어서 못하는 경우.[11] 지방세포가 엉뚱한 곳에서 이상증식하는 현상. 신경을 누르거나 엄청나게 거대해지지 않는 이상 눌러도 그냥 뭐가 있단 느낌 외엔 통증이 없다. 하지만 증식 과정에서 뼈를 녹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비슷하지만 악성종양인 지방육종이 있는데 이건 암이며 발병률은 10만 명당 1명 꼴이다. 지방육종의 예후는 무슨 종류냐에 따라 치료시 5년 생존율 56~100%.[12] 대표적인 케이스로 최홍만의 거인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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