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상최강이다. 어떤 녀석이 와도 0.2초만에 저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
무기는 없다. 가라데다!
(중략)
밉다! 나의 이 힘이. 나의 무서운 힘이!!
-주인공 류의 첫 등장시의 독백
무기는 없다. 가라데다!
(중략)
밉다! 나의 이 힘이. 나의 무서운 힘이!!
-주인공 류의 첫 등장시의 독백
사실을 말하자면 「류」의 원형은 10 페이지의 개그 만화였습니다.
- 복각판 마지막 장에 있는 작가의 코멘트
- 복각판 마지막 장에 있는 작가의 코멘트
1. 개요
희대의 괴작이라 불리는 만화. 1977년 첫 단행본은 2권짜리로, 이후 1996년과 2001년에 새로 나올 땐 단행본 1권 분량으로 완결되었으며, 일본 3대 소년지인 소년 매거진에서 정식으로 연재된 작품이다.압도적인 작화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특히 종교화를 방불케하는 연출들과 컷배치, 불상들이 줄지어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은 경탄할 만한 수준. 그러나 워낙 만화가 기괴한 탓에 이런 점에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편이다.
작가는 카제 시노부로, 나가이 고의 어시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그림체가 닮았다. 만화 자체도 데빌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2. 등장인물
2.1. 주인공
본명은 라이온 류.(雷音竜(らいおん りゅう)너무나 강한 자신을 증오하고 있는 인물이다. 착용하고 있는 가면은 그러한 힘을 억제하기 위해 쓴 것으로, 그의 힘을 두려워 한 스승의 요구였다. 하지만 가면을 쓰고도 넘쳐나는 힘을 숨길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스승이 나서서 류를 처단하려 한다. 첫 컷부터 미국의 FBI를 비롯해 영국, 독일, 중국, 소련의 군대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여준다.[스포] 행성을 주먹으로 '똑!' 하고 두동강 내는 것만으로 이미 아득히 인간을 넘어섰다.
2.2. 에츠코
雷音悦子(らいおん えつこ)주인공의 여동생. 부모가 사망한 이후에 집에 친척이 들어와 식모살이를 하며 힘들게 살고 있다. 아버지에게 류가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중에 지하실에 있는 괴상한 기계로 류를 봉인해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복수를 위해 처들어온 류의 스승과 쿠니코에게 당해 머리가 박살나 죽는다. 초등학생밖에 안 되면서도 평생 자기 때문에 모진 고생과 멸시만 받고 자란 여동생이 처참하게 죽자 결국 가면의 봉인도 막을 수 없을 만큼 류의 분노가 폭발한다.
2.3. 토우코
道教주인공의 스승이자 나성문 가라테의 수장이다. 신의 뜻을 받았다며 시종일관 류를 죽이려 든다. 염력을 사용하는데 류에게 씌운 가면은 이 양반이 만들어 염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나는 싫지만 신의 명령을 받아 너를 죽이겠다며 발악하는 것을 보면 과연 진심인지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다.[2] 나중에는 염력 증폭기인 탑에 들어가 예수를 되살린다. 마지막에 지구를 쪼개는 류의 일격에 탑이 반토막 나면서 죽는다.
2.4. 니카이도 쿠니코
二階堂邦子원래 아이돌이었다. 작중 시점에서 5년 전 약혼자인 카야마(加山)가 가라데 시합에서 주인공에게 살해당했다. 풀컨택트 룰인 시합이었는데 류는 룰 따위 무시하고 타격을 가해 실격패를 당한다. 류가 퇴장한 다음에 머리와 다리, 복부가 파열하면서 사망한다.[3] 쿠니코는 이마에 피가 흐르는 것을 닦아 주려고 하다가 코 앞에서 카야마가 죽는 걸 보고 만다. 그 후에 5년 동안 류의 스승에게 나성문 가라테를 배워 복수를 하러 쳐들어가 토우코와 함께 피니쉬를 먹이려다 역관광을 당해 척추가 끊어져 죽는다. 류의 악행에 시달리다 비참하게 죽는 피해자 캐릭터 역할인데도 표지에선 무슨 히로인 캐릭터인 것처럼 그려놓았다.
2.5. 예수
류를 해로운 것으로 간주하여 살해하려는 인물. 류를 제거하기 위해 브루스 리와 미야모토 무사시를 되살리는 정신나간 짓도 서슴치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불상 안에 육체가 조각조각 나뉘어서 들어있다가 모여서 일본에서 부활했다.[4]3. 주제
주제는 '종교로 대표되는 일체의 사회 구조를 배격하고 아기와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인류는 구원받는다'일 것이다. 대칭형 도판 나열로 우철, 혹은 좌철인 만화의 기본체계에 의문을 던지는데 '현실의 모사'라는 예술의 대전제를 저버려서 그렇지 시각형식이 주제를 돕고 있기는 하다. 극단적인 아나키즘을 주장하는 만화 이다. 정치적인 비판은 현실 문제의 풀이를 곁들여야 고개가 끄덕여 지는데 대사나 글은 대부분 선고, 서사이며 가라테 투사가 초인적 전투로 환상의 인물을 쳐 부수고 승천한다는 전개가 주된 내용이므로 설득력이 없다. 때문에 독자에게 컬트 만화로 받아들여 지게 된다. 전개상 정신이 아득히 나가는 이야기와 미친듯한 결말덕분에 주제를 알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4. 줄거리
주인공 류는 자기 자신도 미워할 만큼 엄청난 힘을 소지하고 있는 남자로, 그의 스승에게 힘을 봉인하는 가면을 받았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의 힘은 그 봉인을 뛰어넘어서 점점 강해졌으며, 그의 스승에게는 신의 신탁이 내려오게 된다.내용인즉슨 류는 인류에게 위험하니 제거하라는 것이다. 류의 가족도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아직 초등학생인 류의 여동생도 남의 집 더부살이의 괴로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류를 봉인해 왔다.
스승은 류를 습격하고 류의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이 이를 저지하려다 머리가 터져 죽어버린다. 이로 인해 분노한 류는 너무 강했기 때문에 류의 스승과 부하만으로는 해치우는 게 무리였으며, 이에 따라 신 본인인 예수가 부활하게 된다. 이 때의 대사가 걸작.
나는 반드시 류를 죽인다!
예수는 인류 최강이라는 미야모토 무사시와 브루스 리를 부활시켜 류에 대응하게 하지만 류에게 얻어맞고 모든 모공에서 피를 흘리며 세포 단위로 분해되어 순식간에 증발한다.
4.1. 결말
하지만 실은 예수는 예수로 분장한 악마였으며 여태껏 내린 신탁은 다 이 놈이 조작했던 것이다. 사실 류의 정체는 아이들의 순수한 사념에 의해 태어난 존재로 악마들에게 위협받고 있었던 것이다. 류의 힘은 순수한 인간들의 사념이 모인 것으로 이 녀석에게 대항하기 위한 것이었다.
어쨌든 이 악마는 류의 스승에게 류의 힘을 봉인하는 타워를 만들게 해 그의 힘을 줄이고 제압하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타워가 부서지고 류의 공격을 받고 악마도 박살난다.
악은 사라졌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말려들어 지구도 두 조각으로 부스러기도 없이 깔끔하게 두동강났다. 하지만 웃기게도 지구는 조각나도 잘만 돌아가며, 이런 의도적이지 않은 결과에 전 인류가 류를 공공의 적으로 찍는다.
류는 이에 맞서 순수한 어린아이들을 제외한 전 인류를 전멸시키기에 이른다. 무저갱의 구덩이 속으로 모조리 걷어차 넣어버렸다. 이후 어린이들만 지구에 두고 류는 홀연히 천국의 계단을 타고 승천한다.
5. 여담
그 유명한 지름신 짤방은 위의 예수 강림 장면에서 대사를 "질러라!!"로 바꾼 것이다.
[스포] 이 장면은 만화의 처음이기도 하지만 시간상으로는 엔딩 직전의 장면이다. 류는 원래 무명의 격투가라 그의 스승이나 여동생 등, 일부만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후술할 여러 일들을 거치면서 이 일의 원흉이 류라는 걸 알게된 세계의 군대가 그를 죽이러 온 것이다.[2] 다만 마음만 먹었다면 가면을 씌우자마자 일반인 수준으로 약해진 류를 죽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힘을 봉인하고 파문하는 선에서 끝낸 걸 보면 신의 계시를 받기 전엔 제자를 죽일 생각은 없던 게 맞다.[3] 이때 묘사가 매우 끔찍한데 머리가 입만 남기고 터져버리더니 그 상태로 서 있다가 다리와 배가 터지면서 죽는다.북두신권?[4] 서술자가 써놓은 의문이 아니라 작중 류의 스승인 토우코가 실제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