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3:14:19

이규

천살성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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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성(天罡星) 3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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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찰성(地察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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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박 보군 두령
노달 무송 유당 이규 뇌횡
양웅 석수 해진 해보 연청
흑선풍 이규
파일:22yigyu.jpg 파일:22이규.jpg
수호전의 등장인물
이름 이규(李逵)
별호 흑선풍(黑旋風)
수호성 36 천강성 중 천살성(天殺星)
무기 이연판부(쌍도끼)
특이사항 강주의 옥졸

1. 개요2. 작중 행적3. 실력4. 희대의 살인귀가 인기는 좋다?5. 여담6. 기타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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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호전의 등장인물. 별호는 흑선풍(黑旋風). 고향에선 철우(鐵牛)란 별명으로 불렸다. 별명 그대로, 거무칙칙한 사내다. 천강성 36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천살성(天殺星)이다. 노지심, 무송과 함께 수호전 대표하는 무력일변도의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양산박의 일원으로 두 자루의 도끼를 휘두른다. 항상 트러블메이커인데 항상 양산박 중 한명이 다른 곳으로 출장갈때 꼭 이놈을 데려가서 사고가 일어난다.스토리의 진행을 위해

많은 인물이 옴니버스 식으로 등장하는 수호전 내에서도 서브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에피소드가 많고 비중이 높지만, 행동하는 수준이 상당히 개차반이기 때문에 과연 주인공급으로 어울리는 인물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 나름 송강대종에게 충성하고, 어머니를 죽인 호랑이는 그 씨를 말려버릴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며 용맹함에 있어서 수호전 등장인물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며 의외로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면모도 있지만 살육에 미친 괴물인 탓에 이런 특징들이 전부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후술되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수틀렸다 싶으면 앞뒤 재지않고 때리고 죽이는 포악함 때문에 나름 이런 저런 사고를 많이 쳐 봤던 양산박의 동료들조차 넌덜머리를 낼 정도다.

물론 양산박에 모인 호걸들 중에서 극악무도한 살인자들은 많다. 심지어 죄의식도 없이 사람고기 장사하던 자들도 여럿 있다. 그러나 그들과 이규의 차이점은 그냥 욱해서, 원한이 있어서, 원래 살해대상은 다른 인물이지만 불똥이 주변에 튀어서, 하다 못 해 생계수단으로 등등 변명이나 목적이 있는 반면, 이규는 살인 그 자체가 목적이고 기쁨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2. 작중 행적

강주 유배소에서 압로절급 대종 휘하의 소노자(옥졸) 노릇을 하고 있는데, 고향에서 사람을 때려 죽이고 강주로 흘러왔다.[1] 감옥의 상급자가 바로 신행태보 대종이었는데, 대종의 도움으로 국가에서 사면되지만 갈곳이 없기 때문에 옥졸 노릇을 하는 것으로 이후 유배당한 송강과 안면을 익힌다.

송강과 처음으로 만나는 단 1화에서부터 여러 번이나 대형 사고를 쳤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1. 송강과 안면을 익히기 직전, 이규의 첫 등장신이 난동이었다. 송강에겐 담보를 잡히고 돈을 빌리는 와중에 시비가 일었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노름하려고 삥뜯는 중이었다. 거기다 초면에 송강을 '시커먼 놈'이라고 불렀다.
  2. 송강이 은자 열 냥을 빌려주자 즉시 도박장으로 튀었다. 딴엔 열 냥을 도박으로 크게 불려서 송강을 대접하겠다는 되도 않을 꿈을 꿨지만 당연히 개털렸다. 그러자 도박판을 뒤집어엎고 노름꾼부터 문지기까지 눈에 띄는 사람을 모조리 때려눕힌 다음 판돈을 몽땅 들고 튀었다. 당연히 나중에 의로운 송강이 약값까지 다 물어줬다.
  3. 술집 주인이 '쇠고기가 다 떨어져서 양고기밖에 대접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하자 먹다 남은 국물을 주인의 면상에 뿌렸다. 그 이유는 '내가 쇠고기만 먹는 것처럼 말을 돌려서 양고기는 안 팔려고 한다'는 것. 주인은 이규에게 겁을 먹었고 또 송강이 달래어 다행히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2]
  4. 주점에서 술을 먹다가 신선한 생선 요리가 없자[3] 손수 생선을 조달하러 어장에 갔다. 그런데 아침이어서 아직 배가 들어오지 않았던 터라 어부들이 거절했고 뱃일을 알 턱이 없으니 아무데나 들쑤셔 물고기를 죄다 달아나게 했다. 빡돈 어부들이 덤비자 당연히 때려눕혔다. 덕분에 천강성 36명 가운데 한 사람인 천손성(天損星) 낭리백도(浪裏白跳) 장순과 대판 싸웠다. 1라운드는 맨땅에서 이겼지만 2라운드는 배 위에서 싸우다가 물먹고 발렸다.[4] 그래도 또 송강이 나서서 말린 덕분에 살았다.
  5. 대종과 송강 덕분에 장순까지 끼어서 다시 술을 마시는데, 노래를 파는 여인이 와서 노래를 불렀다. 마침 이규가 뭔가 말하려는 참에 일동 노래를 듣느라 대화의 맥이 뚝 끊겼고, 열받아서 여인의 이마 한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콱 찔렀다. 여인은 얼굴이 흙빛이 되어 쓰러졌고…천행 목숨은 건졌다. 이마의 살이 좀 벗겨지고 졸도했을 뿐. 거기에 사과랍시고 했던 말이 '손가락으로 툭 찔렀는데 저게 자빠졌으니 어쩌겠수? 성이 나면 내 따귀를 백 대라도 때리쇼.'라는 적반하장격의 말이었다.
이 정도로 그치면 그냥 좀 짜증나는 민폐 캐릭터라고 넘길 수도 있지만 강주에서 송강과 대종을 구출할 때부터 괴물로서의 면모가 드러난다. 양산박과는 별개로 혼자 송강의 구출에 나섰는데 "백성은 해치지 말라"고 조개가 말리는데도 애먼 민간인을 포함하여 닥치는 대로 죽인다. 심지어 사람을 마구 죽여놓고서도 별 죄책감도 없이 마음껏 다 죽이니 속이 시원하다면서 웃는다. 또한 전투에 출전하면 피아식별능력이 사라진다. 아군이고 적군이고 보이는 대로 다 쳐죽인다. 이게 한 번 나오는 묘사도 아니라 이규가 전투에 나서기만 하면 피칠갑은 기본이요, 피아구분 안 하고 근방에 있기만 하면 다 죽이는지라 아군 병사들이 이규를 두려워한다는 묘사가 끊임없이 나온다. 이 정도면 단순히 분노조절장애 수준을 넘어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살성의 한지홀률 주귀와 고향이 같다. 둘 다 기주 기수현 출신. 그래서 이규가 어머니를 모시러 간다고 할 때 주귀가 감시역으로 이규에게 붙기도 한다. 형을 따돌리고 어머니를 데려오는 중에 어머니께서 물을 찾으니 물을 찾아서 떠 왔건만 그 동안에 어머니는 호환을 당한다. 그리고 열받아 빡칠대로 빡친 이규는 산으로 쳐들어가서 호랑이 씨를 말려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정체가 들통나 잡혔는데 주귀가 호송단에게 몽혼약을 먹여 졸도시키고 이규를 구해낸다. 이때 몽혼약을 먹고 뻗어 저항도 못 하는 이운을 제외한 호송단에게 대들어 목을 썩둑썩둑 잘라댄다.

그리고 식인을 즐겨 하는 장면이 나온 얼마 안 되는 캐릭터. 황문병을 잡아 죽일 때에 '살이 통통하니 고기를 저며 구워먹으면 맛있겠다'며 선뜻 나섰다. 그리고 어머니를 찾아가는 길에 자신을 사칭해 여행자들의 돈을 빼앗는 이귀를 만나 싸움을 벌였다가 노모를 봉양한다는 말에 한 번은 살려주는데 거짓말임이 들통나고 아내랑 같이 자신을 죽이려하자 빡쳐서 바로 죽인 다음 시체를 구워먹었다. 도망간 이귀의 아내도 나중에 관가에 신고한 죄로 추격해서 죽였다.[5]

파일:attachment/이규/135309402210881.jpg

축가장과의 싸움에서 호삼랑이 송강을 잡으려고 하자 쌍도끼를 휘두르며 나타나 송강을 구한다. 그 뒤 축가장이 함락되고 축표가 호가장으로 달아나자 쫓아간다. 호삼랑의 가족인 호가장 일가가 양산박에 투항한 것을 알면서도 호삼랑의 오라비인 호성축표를 붙잡고 있었다고 일족을 다 썰어버렸다.[6] 호가장을 썰어버린 일에 대해서는 송강도 불같이 화를 냈다. 이때 송강은 군령을 어긴 죄로 처형해야 하나, 축씨 아들 의 목을 가져온 공이 있으니 그걸로 갈음하겠다며 참작해줬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보다 더 흉측한 범죄도 저질렀으니, 바로 미염공 주동을 양산박에 끌어들이기 위해 그가 돌보고 있던 상관의 어린 아들을 도끼로 토막쳐 죽여버린 것. 이러니 현대에서 수호전이 욕을 먹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사실 이것은 주동을 함정에 빠뜨려 양산박에 투항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위해 송강, 오용, 뇌횡이 함께 짠 계략이라 이규만 욕을 먹는 것은 억울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 해도 아무 죄없는 어린이를[7] 굳이 잔인하게 살인한 점에 있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일로 주동에게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8], 그래서 주동은 자신을 높이 봐준 다른 양산박 인물들을 우대했으나 이규는 보이기만 하면 쳐죽일 듯이 덤벼들고 일절 상종도 하지 않을 정도로 증오했다.[9] 이 일 때문에 주동이 양산박에 가는 대신 이규는 시진의 집에 묵게 된다.

이 이야기의 모순점이 여기 있긴 하다. 비슷하게 민간에게 인기가 있었던 삼국지연의를 생각해보면, 정욱이 거짓편지로 서서의 어머니를 죽게 만들었더니 서서가 조조에 대해서는 일말의 원망은 커녕 오히려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욱만 미워한다거나[10] 열국지로 보면 오자서가 자기 아버지를 사사한 초평왕에 대해서는 일말에 원망도 하지 않고 오히려 존경하지만 그런 초평왕을 옹호한 신포서에 대해서만 원한을 사는 것과 같다. 물론 시킨놈이야 따로 있긴 하지만 그런 명령도 거절하지도 않고 좋다고 따른 이규가 큰 문제가 있는 놈인건 맞고[11] 궁지에 몰리자 형님들이 시켰서 따른 것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추태까지 보였기 때문에 이규를 가장 증오하는건 이해가 갈 법한 일이지만 정작 그런 작전을 계획하고 명령을 내린 오용, 송강, 뇌횡에게는 별다른 말이 없다는건 납득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애초에 저 상황에서 주동이 송강과 오용 등에 대해서는 일말의 원망도 품지 않으면서 시키는대로 행한 이규에 대해서만 철천지 원수급으로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이 이야기가 여기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차라리 주동이 이규를 특별히 증오하되 오용, 송강 등도 탐탁지 않아 했으면 모르되 정작 이딴 작전을 제안한 오용에겐 별 감정이 없고 송강은 존경한다. 작가가 이미 선인으로 못 박아놓은 송강을 까지 못하기 위해 굉장한 무리수를 둔 것이다. 심지어 이규는 주동에 대해 원한도 없지만 은혜도 없었기에 큰형님이 시키는대로 했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지 송강은 주동에게 은혜를 많이 입었음에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고죄를 뒤집어 씌워서 범죄자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훨씬 악질이다.

어찌되었던 시진의 숙부인 시황성이 그의 집을 빼앗으려는 은천석 때문에 죽고 시진이 숙부의 장례를 치르며 시황성의 사정을 듣고 은천석을 죽이겠다고 하자 시진이 단서철권의 힘으로 은천석을 막아낼 테니 이규에게 가만히 있어달라고 한다. 그러자 이규가 "조정의 약속을 어찌 믿습니까? 그런 것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천하가 이렇게 어지럽지도 않을 겁니다. 전 뭐든지 먼저 해치우고 생각은 나중에 합니다." 라며 웬일로 핵심을 찌른다. 그 때 은천석이 하인들을 이끌고 나타나 당장 집을 비우라고 강요한다. 그래서 시진이 단서철권을 들어 안된다고 했는데도 은천석은 이를 우습게 보며 오히려 시진을 때리고 집을 빼앗으려 들었다. 뒤에서 듣고 있던 이규가 성질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와 은천석의 하인들을 두들겨 패고 말에 타고 있던 은천석을 끌어내서 도끼로 뚝배기를 뽀갰다. 이 때문에 시진은 이규를 양산박으로 돌려보내고 이규가 저지른 짓을 죄다 뒤집어 써 고렴한테 고문당하고 옥에 갇히게 된다. 이 일 때문에 이규가 책임감을 느낀 건지 공손승을 데리러 가는 대종과 동행을 하고 고당주를 함락시키고 우물에 갇힌 시진을 구하기 위해 직접 우물 안에 들어가 시진의 생사를 확인하고 시진을 구한다.

그런데 탕륭, 초정, 포욱을 포섭한 사람도 바로 이규. 특히 탕륭은 서녕을 얻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의외로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났을지도? 서녕을 얻고 호연작까지 얻는다. 초정과 포욱이 이규와 붙잡혀 가는 선찬학사문을 구했다.

조개가 사문공에게 죽고 하북의 옥기린 노준의를 양산박의 두령으로 삼기 위해 북경대명부로 가는 오용과 동행하는데 오용이 점쟁이로 변장할 때 벙어리 동자로 변장해 같이 따라간다.

이후 오용의 꾀에 넘어가 양산박으로 온 노준의를 습격해 가장 먼저 덤벼들었다.

요나라, 전호, 왕경, 방랍전에서 보군 두령답게 크게 활약한다. 전호전에서 다들 새해를 맞아 술을 마시던 도중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천지령이라는 곳에서 신선을 만나 그 신선으로부터 '전호를 무찌르려면 경시족과 맺어라'는 의미의 말을 듣는다. 꿈에서 깨어난 이규는 송강에게 꿈속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12] 송강이 진군해 천지령에 도달하자 송강에게 꿈에서 봤던 곳이라고 알려준다. 교도청과의 싸움에서 경공의 충고를 무시하고 쌍도끼를 휘두르며 돌진하다가 교도청의 도술에 걸려듣어 사로잡히고 만다. 방랍전에서는 습지가 좀 많은 지역이라서 중반부까지 활약했다. 한도, 팽기를 죽인 고가립과 장근인(다만 장근인은 포욱이 죽였지만)의 목을 가져오는 활약를 했다.

방랍 토벌 이후 송강이 간신들의 음모에 빠져 독주를 마시고 죽어갈 때, '내가 죽으면 이 놈이 무슨 짓을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송강이 이규를 불러내서 그에게 독주를 마시게 해 함께 죽어간다.[13] 하지만 그 다혈질에 살육머신이었던 이규는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독약을 먹인 송강을 원망하지 않았고 '살아서는 형님을 모시는 사람이었으니 죽어서도 형님을 모시는 귀신이 될 겁니다'라며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함께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송강도 이규에게 '요아와'라는 지형이 양산박과 비슷한 곳이라서 거기서 묻자고 하고, 송강이 죽고 이규도 죽을 때 그의 하인들한테 유언으로 "날 형님처럼 요아와라는 곳에 묻어달라"고 말하며 죽었고 유언대로 이규의 하인들이 그의 시신을 요아와에 묻어준다.

수호전에 나오는 인물들이 대부분 사실상 악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목적과 이유가 있어서 일을 벌이는 반면에 이규가 저지르는 일에 목적과 이유가 불분명한 게 많다.

3. 실력

무력을 본다면 작중에서 상위권에 들만큼 뛰어나다. 이규가 싸우는 장면들은 호쾌하긴 한데, 여느 군담소설의 장군처럼 멋진 이미지가 아니고, 도끼를 휘두르며 닥돌해서 온몸에 피칠갑을 하고 날뛰는 그런 캐릭터다. 한마디로 버서커. 방랍 토벌 때 한도와 팽기가 전사하자 말 그대로 눈이 뒤집혀 적병 일천 명을 상대해 그중 삼사백 명을 혼자 쓸어버리는 무쌍을 선보이기도 했다.[14]

그러나 정작 '힘'이 장사지만 '기술'이라는 면에서 부족해서 연청이나 초정에게 씨름에서 발려버리는 굴욕적인 장면도 존재한다.

대신 타격력에 대한 저항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지 경영이 던지는 돌팔매의 첫발은 그냥 멍만 들고 두 번째를 맞고도 이마에 피를 흘리면서도 참고 돌격한다.[15] 물론 다리에 화살맞으면 얄짤없다.[16] 그나마 방패수인 항충과 이곤, 그리고 지휘관인 상문신 포욱이 합류한 이후로는 그들과 조를 짜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안전하게 돌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방랍과 싸울 때 이규의 돌격 때문에 차례대로 포욱, 이곤항충이 사망한다.

적 장수급과 단기접전은 거의 없는데 이는 대부분의 보병군 두령들이 말을 안 타서 그렇다. 실제로 후반부에 일기토를 하는 호걸들은 보면 죄다 기병군 두령들로 말그대로 말을 타고 다닌다. 그래도 따지고 보면 거물급 적 장수를 많이 잡은 편인데[17], 이때를 보면 난전 중에 피칠갑을 하고 돌아다니던 이규가 적장을 보고 와락 달려들면 다들 식겁해서 별 저항도 못하고 끔살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8][19] 살인귀 이미지 덕에 정상적인 일기토 장면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된 듯.

어쨌든 수호전 전체를 통틀어 무기를 들고 싸울 경우 이규는 주동과의 싸움을 빼면 진 적이 없으며[20] 그 때문인지 코에이 수호전에서는 완력 자체만 높고 보면 노지심과 동급이고 무송, 임충, 양지 등 수호전 일기토 장면에서 에이스급으로 등장하는 장수들보다도 높다. 단, 수호전 시리즈는 삼국지 시리즈와 달리 무력이 아니라 완력과 기량으로 세분된 스탯에 의해 전투능력이 결정되고, 이규는 기량이 50대로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완력과 기량을 겸비한 임충, 양지 등에 비하면 전투능력이 약한 캐릭터다.

살인귀 이미지로 단단히 중무장한 덕인지 병사고 장수고 일기토 없이 그냥 전장에서 평등하게 쳐죽이고 다니는 전장의 학살자라고 할수 있다.

쌍도끼만 잘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검술에도 능하다. 바로 어머니를 찾아갔을 때 어머니를 죽인 호랑이 5마리를 각각 박도로 베어 죽였다. 이운과 서로 지칠 정도로 싸울 정도면 검술도 어느 정도 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운이 워낙 잉여라서...[21]

그러나 워낙 앞뒤 없이 돌진하는 인물이라 작중에서 두번이나 포로가 된 적이 있다.''' 첫번째는 요나라 전에서 올안광의 태을혼천상진에 걸려 잡혀 올안광의 아들인 올안연수와 교환되었고, 두번째는 교도청과 싸울 때 항복했던 경공, 당빈이 말리지만 그걸 듣지 않고 교도청의 요술에 걸려 포욱, 이곤, 항충, 덤으로 이규를 구출하려고 했던 당빈까지 붙잡혔다. 그 덕에 송강은 매일 걱정했고[22] 교도청전에서 오용의 말을 듣지 않고 가다가 교도청의 요술에 걸려 유당, 무송, 노지심이 붙잡힌 상황이 발생했다. 그나마 교도청은 귀순할 의지가 있어서 포로들은 죽지 않았지만.

4. 희대의 살인귀가 인기는 좋다?

본바탕은 순진하다곤 해도 분명 양산박 내에서도 답이 없을 정도로 살육에 미친 괴물이건만, 정작 당시 민중의 불만이나 바람이 이규라는 캐릭터에 투영되었다는 점도 아이러니. 실제로 민중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대단히 좋았다. 비슷하게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 있던 장비도 삼국지평화에서 일가족을 몰살시키는 등의 일을 하기도 했다. 후반부까지 활약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불살하려는 노력으로 법과 질서를 어느 정도 지키는 히어로는 과거나 지금이나 지배계급의 프로파간다로 봐왔으나, 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못 갖춰진 환경일 경우 막나가는 급진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자극적 권선징악을 하는 주연급을 더 선호하는 민중의 생각과 일치한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수호전 관련 중국 기행을 한 이문열조차도 중국 민중에게는 이규가 더 인기였던 이유를 이규가 민중의 불만과 바람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았다. 실제 양산박 지역의 수호전 관광 명소에는 다른 사람도 아닌 이규의 거대 석상이 있다.[23] 인기 때문인지 수호전 관련 2차 매체에서는 거의 반드시 등장하는 편. 실제로 왕조현이 임충의 아내로 나온 영화 <수호전지 영웅본색>에서는 임충(양가휘 분)이 복수를 한다는 설정인데 끝부분에는 노지심과 함께 이규가 나와주기도 한다.

여기에 효자였다는 점도 한 몫 하는 듯하다. 단순히 이규 본인이 어머니에게 효성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을 사칭하고 강도짓을 하는 이귀도 노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살려줄 정도. 유교에서 "백가지 선에서 효도가 우선이다"고 주장한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최초의 살인도 탐관오리가 세금 체납을 빌미로 자신의 어머니 뺨을 때리자 그 탐관오리를 맨손으로 때려 죽인 것이다.

당연히 현대로 들어서면서 이규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 명말의 중국 학자인 이탁오는 이규가 살인하는 장면을 보고 부처와도 같다느니 현명하다느니하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평가를 했는데[24] 이런 평가는 후에 미친듯이 까이게 된다.

요코야마 미츠테루 수호전 권말해설에선 당시 수요 고객들은 민중의 인식과 지식수준이 현대와 달리 흑선풍 이규를 알기쉬운 인간상이어서 좋아한 것으로 설명했다. 워낙 효심 없는 이기적 범죄자나 입으로는 천리에 복종하라면서 막상 본인은 사리사욕을 위해서 온갖 추악한 짓을 하는 부패한 관리나, 온갖 감언이설로 왕이나 상사를 이용하는 간신배 같은 인간상은 현실에서는 지천에 널릴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어 식상하거나 짜증을 일으키는 면이 적지 않지만 이규는 거리낌 없이 해치우는 것으로 당시 길거리에서 이야기꾼의 육성으로 쇼를 돈 내고 즐기는 민중에게 스트레스 해소 오락을 주고, 단순 연쇄살인만 하는 이기적 범죄자가 아니라 송강을 존경하고 어머니에게 효도하며 간신은 미워도 천자에게는 따르는 등 당시 민중에게 산적인데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는 인간적인 매력 역시 지닌 걸로 다가왔을 것이다. 픽션의 목적 중 하나가 판타지 충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인기를 얻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25] 더구나 이규가 무고한 사람들도 많이 죽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탐관오리, 대지주, 대상인, 권력자 같은 부패한 지배층과 그 일족도 많이 죽이는 모습은 지배층에게 일방적인 복종과 착취를 당해야했던 중국민중들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대보다 훨씬 험악한 사회상에 인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약했던 전근대 사회 노동 인구들은 어린이를 죽이는 것에 대해서 현대처럼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에[26] 거기에 대해서도 별다른 비판이 나오지 않았었다. 의화단 운동 때에도 서양인 어린이를 죽이면 30냥 상금을 준다고 했던 적도 있는데 또 중국 내에서도 고대에서부터 여러 잔학행위에 대해서 혐오하고 반대하는 움직임도 많았다. 어쨌거나 전근대는 현대에 비해서 계층 간의 인식, 사고관, 세계관 차이가 극명하므로 현대만큼 일률적인 반응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잔학행위에 대한 반응도 다르다. 특정 문화적 생산물에 조명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그것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의 역사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혼동이 일어날 수 있는데 까고 말해서 수호전은 사대부에게 환영받지 않았다.

양산박에서 이규의 동료가 된 무송도 장문신 일족 15명을 학살한 적이 있는데, 적어도 어린이를 살해하지는 않은데다 나름 쉴드쳐줄 구석도 있기 때문에(무송 문서 참고) 이규처럼 욕을 먹지는 않는다.

서양의 수호전 팬층 사이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민감한 현대의 사회적 인식 때문에, 어린이를 죽였다는 이유 하나로 절대로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동양권 작품도 현대인 대상으로 나온 작품들에선 위의 문제 되는 행위들을 순화한 경우가 여럿 있었다.

또, 이규라는 캐릭터가 얽힌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고전 소설의 등장인물임에도 양산박의 여타 인물들보다 왔다갔다하며 모순적인 모습, 혹은 좋게 보면 더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송강을 비롯한 양산박 두령들이 동경에 숨어들어 불꽃놀이를 구경갔을 땐 넌 어디 나갔다 하면 맨날 사고만 치니 객점에서 나오지 말고 아예 방안에만 있으라는 송강과 연청, 악화의 쿠사리에 한참을 삐쳐서 말 한마디 안 하기도 하고, 지나가다가도 부당하게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이 보이면 만사 다 접어놓고 나서서 구해주기도 하고, 그렇게 구해준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답례나 대가도 받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는 등 협객의 면모도 종종 묘사된다. 거기에 입은 험해도 양산박의 동료들을 깍듯이 형, 아우로 생각해 각별히 대했기에[27] 양산박 내에서도 이규가 엉뚱한 행동으로 민폐짓을 좀 부려도(주로 술주정) 대다수의 두령들이 송강에게 이규가 원래 술만 마시면 말썽 좀 부리는 친구 아니냐고 변호해주는 장면까지 나온다.

즉 종합했을 때 이규는 피만 보면 눈이 뒤집어지는 살인귀 + 의리 있는 의형제 + 약자를 도울 줄 아는 협객 + 알고 보면 순진하고 어수룩한 아이 같은 성격이 모순처럼 섞여 있어 상황에 따라 흉악한 살인귀로 악역이 되기도 하고,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으로서 선역이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턴힐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이루어져 굉장히 복합적이고 보기 드문 캐릭터성을 이끌어낸다. 사실상 살인마에 가까운 포지션이지만 단순 강도처럼 이기적 범죄만 반복한 것이 아닌 협객 역할로 나와 당시 대중들의 호응을 받고 인기를 얻은 케이스라 볼 수 있고 현대의 관점에서 봐도 이규란 인물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입체적인 면모와 캐릭터의 다양성 자체는 높은 캐릭터라 정리할 수 있다.

여담으로 당시 송황제인 휘종은 서예와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고 개인적으로 무난한 성격이었지만 본인의 예술활동을 위해어 국가재정을 고갈시키고 백성들을 잔혹하게 수탈한 것도 모자라 폭발한 방랍의 난을 강경하게 진압하여 수백만의 백성들을 학살한 암군이었으니, 가정맹어호 고사처럼 민중 입장에서는 차라리 이규같은 살인귀가 가혹한 정치보다는 나았을 거다. 적어도 이규는 백성들을 수탈하지는 않았으니..

5. 여담

공손승의 스승인 나진인은 이규에 대해 "이규는 본 정체가 천상계 천강 36수 중 형벌 담당인 천살성이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죄가 많아 이규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게 하고 죄값을 치르게 함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요는 이규의 살인은 천살성의 심판이라는 의미. 그러나 나진인의 평은 반만 맞았다. 공손승을 데리러 왔을 때 이를 막다가 이규의 도끼에 머리가 쪼개졌고, 시중을 들던 동자도 머리가 잘려 죽었다. 물론 나진인은 도력이 강한 선인이라 실제로 그가 벤 것은 조롱박을 자신인 것처럼 꾸민 미러 이미지였고, 또 살육에 미쳐 날뛰는 이규를 도술로 관광태우다가 풀어줬다.

작 중에서 수준급으로 무식한 인물이다. 양산박 호걸들을 초무하러 조정의 첫 번째 칙사가 왔을 때 혼자 들보 위에 숨어 있다가 칙사가 들고 온 조서를 찢고 그를 수행한 장 간판을 때리면서 "너의 황제도 성(姓)이 송씨고 우리 형님(송강)도 성이 송씨다."라는 말을 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자면 북송은 가 세운 것이 아니고 씨(趙氏)가 세운 것이다. 조선은 조씨가 세운 것이라고 오판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 외에도 "조개 형님은 큰 황제, 송강 형님은 작은 황제로 추대하자"는 어이없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

6. 기타 창작물

1998년 중국 드라마 수호전에서는 완벽한 개그캐에 어찌 막내포지션이다. 욱하는 성질은 변함이 없어서 도끼로 여럿을 참수하고 다니고 도끼를 던져서 참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묘하게도 방랍의 부하인 방만춘의 동생과 엮이게 되는데 적임에도 이규가 직접 목을 베지 않은 얼마 안되는 케이스. 심지어 이 여동생은 이규를 칼로 베었는데도 이규는 "대단하군"이라는 탄성을 내뱉으며 오히려 그녀를 존경했다. 연정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사람으로써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그 여동생을 끝까지 살리려고 했으나 결국 그녀가 죽임을 당하자 분노에 방랍군을 문자 그대로 썰어버리는 극노함 보여주었다. 방랍군의 토벌이 끝난 후에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독주를 마시고 죽었다. 흥미롭게도 주로 연청과 같이 다니는데 연청에게는 여러모로 많이 발린다. 그래도 연청을 굉장히 존중하는지 방랍 토벌시에 연청이 함정에 빠져 한쪽 눈을 다치자 등장해서 구해주는 장면도 있다.

신수호전에서도 당연히 등장한다. 배우는 신삼국에서 장비 역을 맡았던 강개.[28] 작중 취급은 양산박 최고의 개그캐다.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본 드라마에서 모든 웃음을 책임지는 씬스틸러다. 그 터무니 없는 행동력에 가끔 송강마저 빡쳐서 저놈을 끌어내라가 튀어나온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송강 개인에 대한 충성심은 하늘을 찌른다. 개인 에피소드도 상당히 많고 같은 인기캐릭인 연청과 엮여서 활동하는 장면이 제법 나오는 편이다. 최후는 송강이 직접 독주를 먹인 원작과는 다르게 이미 송강이 독주를 먹어 회생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알고 '죽어서도 형님의 선봉장이 되어 형님을 따르겠다'며 남은 독주를 원샷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에 나오는 철우요코야마 미츠테루 수호전에 등장하는 이규(철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하지만 완벽하게 순화시키고 제대로 개념이 자리잡힌 캐릭터라서 그냥 별명과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겉모습에서만 따온 캐릭터라고 해도 무방하다.

수호전 시리즈에서는 완력만 최강에 달한 무장으로 나온다. 그에 반해 나머지 능력치들이 너무 낮다.

수호전 천명의 맹세에서의 능력은 체력:99, 완력:95, 기량:54, 지력:15. 부하 무장으로 활용 시에는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원거리 공격 가능 기량인 60까지 올리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플레이 가능한 시나리오 3에서는 뺑뺑이를 잘 돌려 초기 기량을 58까지 올리면 약간의 노가다를 통해 원거리 공격도 가능해진다. 성품 수치는 충의:59, 인애:24, 용기:100로 용기는 전체 1위지만 인애의 수치가 바닥이라 인애형 인물과의 궁합은 모든 플레이 인물 중 최악이다.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완력이 노지심과 동일한 96이고 체력이 100, 용기가 96으로 공동 1위지만, 기량은 57에 지력이 무려 10이다. 당연히 기마대 병과특성도 부적합. 근접전은 분명 최강이지만 다른 단점이 너무 많아 잘 쓰이지 않는다.

시나리오 2에서는 플레이 가능 호걸이다. 강남 지역에서 방랑 중인 상태로 있는데, 방랍의 상장인 두미초정을 얻고 시작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쉬운 편.

삼국지 4에서는 수호전 무장으로 나왔는데.능력치는 91/100/9/7/17의 능력치로 나온다.[29] 근데, 무력은 타당하지만 통솔이 동평보다 높다는 점이 문제다. 아마도 내구력이 탄탄하는 것을 반영을 했겠지만... 대신 지력, 정치, 매력은 유선보다 낮은 스탯이고, 삼국지 4 전체 꼴지인 마만리보다 휠씬 낮다.(마만리는 지력, 정치, 매력 24, 25, 22) 그러나 통솔, 무력이 이규 쪽이 높아서 마만리는 지못미.

삼국지 11에서는 통솔이 22로 낮아지고 지력, 정치, 매력이 20대로 올라가고 무력이 98로 깎였다. 적성도 극이 S을 제외하면 잉여스럽지만, 특기는 맹장으로 무력 98로 적무장들을 불구로 만들수가 있다.
파일:이규14.jpg
삼국지 12, 14

삼국지 12에서는 통솔이 84로 무려 62나 올랐다. 대신 지력이 3이다. 전법은 흑선풍.

수호지 for Kakao에서는 자타공인 사기 캐릭터[30]로 등장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큐라레: 마법 도서관에서 Rare+등급의 카드로 나오는데, 개로 나온다. 스킬은 패시브로 근성. 자세한 내용은 큐라레: 마법 도서관/스킬 일람 참조.

환상수호전 시리즈에서는 천살성들의 모티브로 나오나, 이규의 행적이 잔인한지라 단순무식한 인물이되 숲을 사랑하는 자연인으로 나온다. 또한 스토리에서 자동적으로 얻는 캐릭터가 아니라 직접 찾아야하는 쪽으로 있어 비중도 적다. 대신 공격력은 다른 36천강 72지살 중에서 가장 높은편이다.

낭만무림주인공은 천살성의 운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무술을 배운지 며칠도 되지 않았는데 의뢰를 받고 주먹구구식으로 온갖 조직이나 단체에 쳐들어가서 깽판을 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 각종 대형사고를 터뜨리는 먼치킨으로 등장한다. 다혈질인 성격도 천살성 운의 영향을 받은 듯. 문제는 본인은 이 사실을 모르며 주변 사람들만 알고있다가 나중에 알려준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나게 된 이후의 주인공 본인은 3갑자를 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다가 붙잡혀 사형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운명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듯.


[1]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첫살인도 이유없이 자신을 어머니를 폭행한 향리를 때려죽였다.[2] 양고기밖에 없다는데 양고기를 안 팔려고 한다는 이규의 얘기가 조금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송나라 때에는 집집마다 농사용으로 구비해놓은 소보다 넓은 초원에 풀어놓고 방목해야하는 양고기가 훨씬 더 귀하고 비쌌기에 귀족이나 부유층만이 먹을 수 있었다. 즉, 이규의 뇌피셜로는 주인의 얘기가 '너님 모양새를 보니까 싸구려 쇠고기나 먹을 행색인데 지금 쇠고기는 없고 양고기는 당연히 너님이 소비할 형편이 못되겠지?'로 들렸다는 것이다.[3] 정확하게는 염장 생선탕이 나왔고 송강은 그것을 신선하지 않아서 입에 대지 않았다.[4] 이규가 인간에게 떡실신 당하는 장면이 제대로 나오는 것은 <수호전> 전체를 통틀어 이 장면과 함께 연청, 초정의 경우 딱 세 번뿐이다. 이규도 헤엄을 칠 줄은 알지만 물 속에선 장순이 워낙 먼치킨이라, 처음에 육지에서 장순과 붙었을 때는 장순을 실컷 두들겨팰 수 있었지만 장순이 이규를 물 위로 유인해서 빠뜨린 다음에는 거의 익사 직전으로 몰렸다.[5] 다만 이것도 이규에게는 정당성이 어느 정도 있는데 자신을 노리는 놈을 한 번 용서해줬는데 배은망덕하게 두 번이나 자신을 배반하고 죽이려 하였으니 이규같은 범죄자가 아니라 성인군자라도 분노할 정도로 응징하려 했을 것이다.[6] 호성은 바로 어디론가 도망갔기 때문에 목숨은 붙었다. 그 뒤의 행적은 문서 참고. 호삼랑은 양산박에 잡혀 있었기에 논외.[7] 특히 이 아이는 주동이 친자식처럼 아끼며 잘 대해주었고 아이의 부모인 주동의 상관도 주동을 죄수가 아닌 관리로 삼아 은혜를 입게 해주었을 정도로 은인이었다. 이러다보니 주동은 의도하지 않게 아이의 부모에게서 철천지 원수가 되고 만 셈.[8] 이규가 쌍도끼를 들었는데도 맨손인 주동에게 압도당했다고 한다.[9] 고렴토벌전 초전에서 송강이 주동, 이규에게 서로를 화해를 시킨 장면이 나오기는 한다.[10] 심지어 이 예시는 따지고보면 조조가 시킨 게 아니라 정욱이 적극적으로 내놓은 계책이란 점에서 오히려 송강 - 이규의 케이스보다는 원망의 당위성이 있는 편이다.[11] 무법자들이 득실거리는 양산박 내에서도 상식인에 속하는 임충, 진명, 화영 등에게 이런일을 시켰다면 따르지 않았거나 어쩔수없이 주동을 꾀어낸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인질로 삼아 양산박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정도겠지 이규처럼 목을 잘라서 주동에게 보여주는 충공깽스러운 짓거리는 하지 않았을 것[12] 꿈 속에서 이규가 송강을 죽이려고 모의하던 채경, 고구, 양전, 동관을 쌍도끼로 죽이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규가 그 이야기를 하자 모든 두령들이 깔깔거리고 웃으며 그런 내용의 꿈 매일 꿔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13]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수호전에서는 송강 혼자 죽게 둘 수 없다며 스스로 독주를 마셨다.[14] 이규가 얼마나 무섭게 날뛰었는지, 이규와 함께 간 아군 보병 5백 명은 이성을 잃고 날뛰는 이규가 피아구분 못하고 자기들까지 찍어버릴까봐 무서워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을 정도였다. 그나마 포욱, 항충, 이곤 세 사람만이 이규를 보좌해 싸움을 거들었다.[15] 이 때문에 경영이 놀라서 도망갔다.[16] 증두시 2차전에 증승이 쏜 화살에 맞아 쓰러져 죽을뻔했다.[17] 축가장을 쓸어버릴 때나 동관이 군대 끌고 와서 싸울 때에 나온다.[18] 예외적으로 이규의 첫 단기접전 상대인 호삼랑은 식겁했지만 정신차리고 이규와 호각으로 싸웠다. 그러나 무기가 쌍도끼에게 밀리는 쌍검이라 쌍검 쪽 하나가 박살나서 이규의 판정승으로 도망가다가 임충에게 잡혔다.[19] 그나마 호삼랑 정도 실력이 되니까 이규와 싸워 버틴거지, 이후 조정이나 전호, 왕경, 방랍 세력의 어지간한 장수들은 이규와 맞붙어 말과 함께 도끼로 찍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힘으로 이규를 당해내는 인물이 없을 정도[20] 사실 이것도 양산박이 주동을 데려오기 위한 계책이었기 때문에 이규가 정말 주동과 사생결단을 낸 건 아니었다. 주동이야 이규를 정말 죽이려 덤빈 거지만, 이규는 조개, 송강, 오용 등의 큰형님들이 주동을 산채로 데려오려는 걸 알고 있었으니 주동 상대로 정말 살수를 쓰지는 않았다[21] 이 때 이규는 어머니를 모시러 간다고 하자 송강이 쌍도끼는 두고 가라고 했기 때문에 쌍도끼는 양산박에 놔두고 박도만 가지고 길을 떠났다.[22] 말 안 들으면 처형하겠다는 말까지 했었다. 송강이 처형하겠다는 말을 한 사람이 이규밖에 없다.[23] 그런데 이건 이규에 대해 호감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유명세를 빌린다는 것에 가깝다. 비슷한 사례로 세 지역에서 서문경의 고향이 자신의 지역이라고 다투는 촌극도 있었다.[24] A Study of Two Classics pg. 88 by Liu Zaifu.[25] 현대에도 조폭물은 상당한 인기가 있다. 그리고 사소한 시비나 억울함 혹은 자기가 잘못했는데도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다. 말만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 사람들의 이런 분노나 결심은 잘 생각하는 사람들이 심사숙고한 결심과는 다르기 때문에 사라지곤 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과 마주치긴 쉽지 않지만, 알고 보니 별 것도 아닌데 꼬장을 피우는 사람들 정도는 만나볼 수 있는데 중세에는 더했을 것이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이런 사람들은 어떤 사전준비나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이상 실제 상황이 와도 그렇게 못하겠지만 상상을 통해서 그게 정당하건 부당하건 하여튼 자기의 울분을 푸는 것이니까, 죽이고 싶을 때 죽여버리는 캐릭터를 좋아할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26] 어떤 문화권이건 간에 다른 여러 것들에 비교해서 특정한 무엇에 좀 더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미국이 다른 유해한 것들의 묘사보다 어린이와 관련되면 그야말로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그리고 그 영향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27] 방랍 토벌 때 한도, 팽기가 전사하자 두 형님을 죽인 놈들 내가 가서 다 쳐죽여버리겠다며 펄펄 뛰다가 나중에 정말로 원수 중 하나인 적장 고가립의 목을 베어 들고 왔다. 늘 한 팀으로 다니는 포욱, 이곤, 항충이 차례로 전사했을 때 누구보다 가장 슬퍼한 것도 이규였다.[28] 초한지에서는 번쾌를 맡았는데 번쾌-장비-이규 셋다 약간 백정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무예는 뛰어나지만 생각이 짧으며 대신 충성심은 만땅인 포지션이다.[29] 같은 무력치인 여포를 이규는 일기토에서 순살시킬 수도 있다!!! 그것도 아무런 무기 없이도...[30] 클래시 오브 클랜P.E.K.K.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