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10:58:45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성폭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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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가해자 한만삼3. 교계의 반응4. 관련 논란
4.1.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의 2차 가해4.2. 남수단 동료 사제들의 대응 논란4.3. 본당 성사 중지 논란
5. 비판과 여파6. 관련 보도

1. 개요

천주교 수원교구정의구현사제단 소속 한만삼(하느님의 요한) 신부가 2011년 남수단 해외선교사목 중 봉사하러 온 여성 신자 김모 씨[1]성폭행하려 한 사건. 사건 당시에는 피해자가 "나만 조용히 하면 모두가 평화롭다"고 생각하며 침묵했지만,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이 진행되던 2018년 2월에 KBS의 도움을 받아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가해자는 남수단에서 활동하며 다큐멘터리와 언론 기사 등으로 상당히 알려진 사제였으며, 특히 세월호 사태, 박근혜 탄핵 등의 정치논란에도 적극 참여한 성직자 중 하나여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
2018년 2월 23일 KBS 뉴스 9 보도 영상

2. 가해자 한만삼

가해자 한만삼은 2003년에 사제서품을 받았고, 이태석 세례자 요한 신부[2]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도 같이 등장해 사목활동에 열심인 사제로 부각되어 왔다. 또한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으로 사회 문제의 해결과 개선에도 적극 참여할 정도로, 정의와 사명감으로 무장한 인물로 인정받아 왔었다.
"불행하여라, 위선자들아"[3] - 한만삼 신부
하지만 선교지였던 오지에서, 그는 함께 봉사하던 여성 신자에게 범죄를 저질렀다. KBS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던 시기에 한만삼이 수차례 성폭행하려고 시도했었다는 것이다. 피해자 증언은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했다"면서 "성폭행 시도는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고 매우 구체적이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한만삼은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좀 이해를 해달라"라고 변명했다고 한다.

결국 사건이 불거지자마자 수원교구에서 정직 처분을 당했고, 정의구현사제단도 탈퇴했다. 또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교회법의 처벌과 사회법의 처벌을 병과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사제직 박탈이 멀지 않아 보인다.

초기에 언론 등에서는 수원교구 소속의 한 신부, 혹은 수원교구의 신부 한씨 등으로 보도되기도 하였으나, 수원교구에 소속된 신부 모두 혹은 성씨가 한 씨인 신부 모두에게 의심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여 발표하였다.

2년이 지난 2020년 2월까지도 정직이 풀리지 않았다. 2021년 10월, 수원교구 홈페이지 성직자 명단에서도 검색되지 않을 뿐더러, 전체 교구와 수도회 소속 사제들을 검색할 수 있는 한국 천주교 주소록 홈페이지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교구 사제단에서 퇴출되고 면직된 것으로 보이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인간에게는 양심이라는 빛이 있다. 양심은 인간 생활의 도덕적 자원이지만 양심의 의무감을 강조할 땐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보이지만 양심은 개인의 욕망이 전체적인 힘과 대립할 때 보다 한 충동이 다른 충동과 맞설 때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한다."[4] - 한만삼 신부

3. 교계의 반응

피해자의 폭로가 전파를 타자, 천주교 수원교구한만삼의 모든 권한을 정지시켰으며, 일선 본당에서 빼내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와 더불어 교구는 사제직 박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2월 25일,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교구 소속 사제의 성폭력 시도"라는 말을 적시한 성명을 발표해 신자들과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으며, 피해자의 용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2월 28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의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의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제의 가해 사실을 면밀히 조사해 처벌할 것이며, 가해자가 교회법의 징계와 사회법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제들에 대한 관리와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4월 1일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의 명의로 발표된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에도 해당 사건이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다.

4. 관련 논란

4.1.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의 2차 가해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인 천주교 대전교구정의구현사제단 소속 김유정(유스티노) 신부는 미사와 자신의 SNS에서 '7년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용서받지 못했다. 보도가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했다. 피해자 김모 씨는 2월 23일 이 사실을 KBS에 고발하였다.
평소 약자의 권리 보호에 별 관심이 없던 방송사가 뉴스 첫머리로부터 여러 꼭지에 걸쳐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매일 단독 보도라는 이름으로 이슈화하고 있는 저의는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많은 언론들은 그 보도를 이어받아 그 신부님이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이었다는 것, 쌍용차, 제주도 해군 기지 건설 반대, 국정원 대선개입 등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연대해 온 신부님이었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강조합니다. 마치 그런 활동을 하는 신부님들의 삶이 이렇듯 이중적이라고 비난하는 듯한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에 의하면, 그 신부님은 지난 7년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용서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그 신부님이 그토록 열심히 사회 정의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까닭이, 7년 전 자신의 죄에 대한 보속의 의미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 중 "신부님이 용서를 구했지만 용서받지 못했던 것 같다.", "피해자가 용서해주지 않아 사회적 활동에 앞장서며 ‘속죄’했다."는 부분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신부의 주장에 피해자 측은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다음은 피해자의 심리상담사인 김이수 씨의 주장이다.
저는 KBS에 보도된 천주교 신부 성추행 관련 피해자 김○○ 씨의 심리상담사인 김이수입니다. 본 사건과 관련하여 한 신부님이 7년간 사죄했으나 용서받지 못했다는 말이 여러 매체에 보도되어, 피해자에게 2차 가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김○○ 씨가 SNS를 활용하지 않는 관계로 부득불 ○○ 씨의 동의를 얻어 요청드립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한 신부님과 ○○ 씨는 남수단에서 외에는 사적으로 만난 일이 없습니다. 피해자가 한 신부를 만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여 전화번호를 바꿨으며, 이후 아무데나 피해자가 찍은 사진을 활용하여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할 때도, 의향은 둘째치고 소식도 지인들을 통해 전해들었을 뿐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신부의 말도 안 되는 소설이 사실인 것처럼 천주교 신부님들 사이에서 퍼져, ○○ 씨가 수도 없이 사과를 한 한 신부를 용서하지 않고 KBS와 짜고 음해하는 양 몰아가는 이 형국에 몹시 충격 받고 있습니다. 오늘 ○○ 씨는 "경찰에 한 신부의 범행을 고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어 선처를 구하는 신부님들의 걱정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탁드렸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매체에 끊임없이 유언비어가 돌고 있습니다. 또한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도 이런 내용으로 강론이 되었다고 알려와 그때마다 매 순간 무너지고 있습니다.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당장 중지해 주십시오. 저희는 이러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분명한 법적 조치까지도 고려하겠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위 사실을 바로잡아 주시겠다 약속하셨고, 끝까지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인권은 스스로 지켜야 하겠기에 공개적인 SNS에 남깁니다. 더이상 KBS의 음해며 한 신부의 7년간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따위의 유언비어를 중지해주십시오.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매우 간절하고 단호하게 부탁드립니다. ○○ 씨를 대신해 공개적으로 남깁니다. 이런 인격모독을 당장 중지하십시오. 며칠 전부터 우리가 공작세력이 아니라는 걸 호소하고 있습니다. 들어주세요. KBS랑 짜고 치고 있지 않습니다. 음해, 확산, 혈안, 그런 거 없어요. MeToo일 뿐입니다. 지독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 씨는 가족이 있고, 모두 실의와 분노에 차 있습니다. 이런 고통 속에 있었다는 걸 아무도 몰랐기에 아픔이 더 큽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저러다 쓰러지지 싶습니다. 프레임, 공작, 음해, 확산, 혈안, 그 무엇도 없습니다. 단지 사람으로 살고 싶은 몸부림일 뿐입니다. 이렇게 괴롭히지 말아주십시오.

김유정 신부는 보도가 나간 후 2월 27일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하였으며, 김 신부에 대해서 교회 차원의 처벌은 별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4.2. 남수단 동료 사제들의 대응 논란

피해자는 2011년 당시에도 같이 활동하던 신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5][6] 그들은 모두 해당 사안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다. 이는 다른 두 동료 신부들이 서품받은 지 대략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이미 유명한 신부였던 한만삼을 훈계하거나 고발할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직접적인 가해자인 한만삼은 면직당했으나 해당 신부들은 2022년 현재도 수원교구 소속으로 각각 한 본당의 주임신부, 수원가톨릭대 교수신부로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4.3. 본당 성사 중지 논란

24일, 한만삼이 주임으로 사목하던 수원시 광교1동 성당의 신자들에게 아래 내용의 문자 메세지가 도착한다.
오늘부터 3일간(토일월) 성당에 미사가 없고, 일절 출입을 금지한다. 사흘 정도만 보도거리가 없으면 이슈가 잠잠해질 테니 성당에 나오지 말라.
이 문자의 내용 중에서 볼드체로 처리된 부분이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 성당 측에서는 '언론의 왜곡 및 증폭 보도를 막기 위한 결정이고, 언론에서는 어떻게든 영상을 찍고 인터뷰를 하려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성당 사목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눈총을 받은 것은 마치 사건과 논란의 중심인 성당이 곧 조용해진다는 기대만 앞세우는 듯한 해석을 낳기 때문이다.

해당 성당의 미사를 중지시킨 것은 교구장이 사제 정직으로 인한 본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이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무차별적인 취재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신자들을 보호하려고 취한 조치라는 상황이다. 특히 한 신부가 주임을 맡고 있던 광교1동 성당 신자들을 잡아서 "심정이 어떠냐"는 말 등으로 무작정 인터뷰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정직당한 주임신부의 자리를 채우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 게다가 문제의 그 성당은 보좌신부도 없이 주임신부 한명으로만 돌아가던 성당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의 본당의 업무, 성사를 일주일 정도 정지시키고 그 기간에 해당 본당 신자들을 임시로 인접 본당으로 분산해야 했다는 것이 이유라고 알려졌다.

5. 비판과 여파

사건이 워낙 충격적인데다가 천주교 내의 '2차 가해'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적 비난 여론은 심각할 정도로 높아졌다. 당시 미투운동으로 각층에서 폭로가 이어지던 때였음에도 "한만삼 성폭행 미수 사건"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거론될 정도이다.

이에 대해서 진보 언론인 한겨레신문은 외부 기고를 빌어서 다음과 같이 천주교를 직격했다.
"한만삼은 증발했지만, 그의 사진과 온갖 정의롭고 평화로운 말과 동영상들, 그가 쓴 책과 글들이, 온과 오프에 나돌고 있다. 성폭력범이라 해서, 그가 한 일들이 다 거짓이라고는 할 수 없다. 너나없이 인간은 표리부동하고 다중적이며 난해한 존재다. 형들에게만 인정하고 형들 뒤에 숨어버린 게 졸렬하다는 거고, 그래도 끄떡없는 이유는 형들과 형들이 장악한 비상(非常·비상식)한 국제조직 덕이라는 거다."#

활동가로 유명세를 떨치던 신부의 행각이 폭로된만큼 사회적인 파장이 컸으며, 이후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비판에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당시는 정치권의 성폭력에 대해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지던 때였는데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물론이었다.

6. 관련 보도

"신부가 해외 봉사활동중 성폭행 시도" 여성 신도 '미투'
하라는 ‘정의구현’은 안하고! 카톨릭도 미투! 정의구현사제단 출신 수원교구 사제, 여성 신도 성폭행 시도 의혹
"양심을 지키자"던 천주교 신부, 선교지서 女신도 강간 시도
"한만삼을 빼돌린 형들 조직"
“일부 사제들, 교만 탐욕 음란이라는 세 사탄에게 몸 맡겨”
김희중 대주교 “사제 성폭력 사죄…정직 면직 등 법적 절차 진행” … 한만삼 신부 성폭력 사건 입장
사제복으로 위장한 신부들, 여신자 성폭력, 사제복 벗겨야


[1] 김모 씨는 언론 보도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혔다. 다만 이 본문에서는 그 사실만 밝히고 피해자의 '잊힐 권리' 존중 차원에서 해당 실명은 굳이 적시하지는 않는다. 한편 이 여성은 가톨릭 교계신문인 평화신문 기자로서, 2010년에 이미 남수단에 갔었다. https://news.cpbc.co.kr/article/344074[2] 살레시오 수도회 소속[3]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print.asp?Idx=3058&Newsnumb=2018023058[4]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635[5] 당시 그 선교지에는 한국인 5명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신부 3명(한만삼 외 2명)+평신도 봉사자 2명(피해자 김모 씨 외 1명)[6] 이태석 신부의 경우에는 그 당시 이미 병으로 사망한 뒤였고(그보다 앞서 2008년 암 진단을 받아 국내에서 투병 중이었다), 한만삼 신부와는 같이 일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