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05:26:45

초현실 유머

루이스 부뉘엘의 대표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에 등장하는 '대령의 만찬' 시퀀스

1. 개요2. 특징3. 대표적 예시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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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urreal Humour/Absurdist Comedy

일반적 질서를 벗어난 엉뚱하고 기괴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 즉 초현실적인 상황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의 일종.

2. 특징

기존의 유머가 상황(set-up)이 해결되며 웃음 포인트(punchline)를 낳는다면, 초현실 유머에서는 아예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비상식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게 된다. 예를 들어 코미디 만화 라왁 캠퍼스에는 '비팝'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에게 있는 수많은 여드름을 빼려고 학교 보건교사에게 여드름 제거 수술을 시도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하필 보건교사가 매드 닥터라서 수술에 실패하고 비팝의 얼굴이 여드름 그 자체가 되고 만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나 말을 이용한 유머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1], 이것이 초현실 유머라는 하나의 유형으로 굳어지게 된 것은 20세기 초 부조리극이 등장한 이후다. 특히 부조리극과 초현실주의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루이스 부뉘엘은 현대 초현실 유머의 선조라 꼽힐 수 있는 인물이다. 이후 이런 식의 유머는 다다이즘 예술가들과 여러 극작가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다가, 1950년대에 방송된 라디오 코미디 쇼 The Goon Show와 1970년대에 방영된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 가 상식을 벗어난 상황을 이용한 코미디로 인기를 얻으며 대중 문화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사람을 상당히 가리는 장르로, 일반인이나 상식적인 기준에서 초현실 유머는 이해하기 힘들다.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웃기기는 커녕 대체 등장인물들이 뭘 하고 있는 건지조차 이해할 수 없어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반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해되지 않기에 재미를 느낀다고 하며,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 밑도 끝도 없이 흘러가는 상황 자체를 즐긴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작품의 흐름에 맡겨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의 병맛과 일본의 슈르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3. 대표적 예시

4. 관련 문서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이러한 유머가 많이 등장한다.[2] 테리 프래쳇의 풍자 판타지 시리즈로 여럿 부조리들에서도 웃음을 선사하는 주인공들이 특징이다. 문제는 웃음이 없는 디스크월드는 매우 암울한 곳이란곳…[3] 꼭지와 꼭지가 짧은 막간극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그 방식이 부조리하여 웃음을 자아낸다.[4]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 모두 몬티 파이선의 열렬한 팬이었다. 스톱모션 스타일로 만드는 것 또한 테리 길리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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