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27 17:34:56

총류탄

총유탄에서 넘어옴
파일:attachment/총류탄/grenade.jpg
M1 개런드 반자동소총 총구에 M7 총류탄발사기를 부착한 다음
M9A1 대전차 총류탄을 장전한 사진

1. 개요2. 역사
2.1. 기원2.2. 탄생2.3. 발전2.4. 쇠퇴2.5. 유지
3. 종류
3.1. 막대형 총류탄3.2. 컵형 총류탄3.3. 스피곳형 총류탄
4. 특징
4.1. 장점4.2. 단점
5. 개량과 한계점6. 생존 사례7. 여담8. 일람

1. 개요

/ Rifle Grenade

소총으로 쏠 수 있는 유탄.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단어를 '유탄'이라는 단어에 총(銃)이 붙은 합성어로 보아, 두음 법칙을 인정하여 "총유탄"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나무위키 정책상,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기인 "총류탄"이 문서의 제목이 되었다.

2. 역사

2.1. 기원

종전의 포탄을 인간이 들고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작게 개량한 수류탄이 개발되면서 수류탄은 기존의 보병전술을 뒤바꿀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으나, 사람이 손으로 던지는 방식의 근본적인 한계상 비거리가 매우 짧아서 근거리의 전투에서만 활용할 수 있었다. 때문에 원거리의 적에게 수류탄을 날려보내기 위해 이런저런 연구가 시도되었는데, 처음에는 수류탄의 모양을 바꾸거나 크기를 작게 만드는 등 투척에 용이하도록 형상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개량된 수류탄은 크기가 작아질수록 작약량도 줄어들면서 동시에 파괴력도 줄어드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며, 수류탄의 파편효과를 도리어 위축시키는 주객전도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수류탄의 경우에는 현대의 기술발전으로 충전재가 개량되고 수류탄의 외피에 특수한 효과를 줌으로써 적은 장약과 무게를 가지더라도 효과적인 수류탄이 개발되었다. 외피에 텅스텐 큐빅을 장착하고 크기를 절반 정도로 줄인 대한민국 국군의 K413 수류탄 등이 좋은 예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수류탄의 중량과 크기를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일 수 없었다.

결국 장거리의 적에게는 수류탄을 손으로 투척하는 방식 대신 소총의 가스압을 이용하여 유탄을 날려보내는 총류탄이란 물건이 개발되었다. 초기에는 소총처럼 생긴 발사 장치를 따로 휴대하는 방식이었으나, 말 그대로 소총이 2개로 늘어나는 셈이라 금방 사장되었고 일반 소총으로 발사할 수 있게 되었다.[1]

2.2. 탄생

이미 18세기부터 화승총에 원시적인 컵형 총류탄발사기가 장착되었으며 공포탄을 장전한 후 구식 볼링공 형태의 소형 수류탄을 발사했다. 이런 방식을 바탕으로 해서 러일전쟁뤼순 공방전에서 일본군이 소총 발사형 총류탄을 시험했다. 러일전쟁에서 열강의 참전무관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각자 현대적인 총류탄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그 중에서 총류탄을 대량배치한 것은 프랑스 제3공화국이 최초다.

대영제국의 경우에는 이미 1908년에 프레드릭 마텐 헤일(Frederick Marten Hale)이 기존의 수류탄 바닥에 긴 막대를 부착해서 제식 소총의 총열 내부에 집어넣은 후 공포탄을 사용해서 발사하는 막대형 총류탄(rod grenade)을 개발했다. 하지만 영국군은 막대형 총류탄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채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1차 세계 대전에 돌입한 후 참호전이 벌어지자 막대한 총류탄 수요가 발생하고 곤란을 겪게 된다.

여기에 대한 임기응변으로 2호 수류탄(No. 2 grenade)으로 제식화한 헤일즈(Hales) 충격신관 수류탄을 막대형 총류탄으로 개조한 No. 3 grenade를 채용한다. 해당 수류탄은 위험한 충격신관을 사용하는데다가 참호전의 특성상 손으로 던진 수류탄이 물컹한 바닥에 충돌하면서 발화하지 않는 문제점까지 발생해서 수요가 뚝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헤일즈 수류탄은 막대형 총류탄으로 상당수가 변환되었으며 1차대전 기간동안 계속적인 개량을 거쳐서 총류탄용으로는 쓸만해졌으나 양산속도가 느렸다. 이런 문제 때문에 밀즈 수류탄 바닥에 막대기를 달아서 총류탄으로 개조한 형태도 사용했다.

막대형 총류탄은 기존의 수류탄 바닥에 긴 막대를 달아놓기만 해도 일단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했다. 하지만 소총의 총열에 막대한 압력과 스트레스를 가하기 때문에 총열 수몀이 짧아졌고 총열 내부의 손상도 심해지므로 일반 소총탄을 발사하면 정확도까지 떨어졌다. 그 외에도 소총 자체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개머리판을 포함한 각각의 부위가 파손되기 시작하므로 소총 자체를 빠르게 교체해야 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막대형 총류탄은 1차대전까지만 주력으로 사용되고 수류탄을 총류탄으로 변경하는 방법은 수류탄 바닥에 작은 접시를 부착하고 컵 형태의 총류탄발사기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프랑스 제3공화국의 경우에는 컵형 총류탄발사기를 일찍부터 채용했다. 그리고 공포탄으로 총류탄을 발사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VB 총류탄(Viven-Bessières rifle grenade)을 개발한다. 실탄으로 발사 가능한 최초의 총류탄으로 총류탄 내부에 실탄 탄두가 지나갈 통로가 뚫려있고 실탄을 발사하면 탄두가 총류탄 내부의 통로를 통과하면서 총류탄의 지연신관을 발화하는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구조였다. 8초 지연신관을 사용하며 160m - 183m 수준의 유효사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명중률도 당대 기준으로 좋았다. 그리고 실탄을 사용하며 총알이 총류탄을 그대로 통과해서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총류탄 장전 상태에서도 적에게 총탄을 발사할 수 있고 총류탄 재장전 속도도 양호해서 VB 총류탄발사기를 가진 8명은 분당 150발의 총류탄을 발사가능해서 참호전에서 중요 거점에 집중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VB 총류탄은 프랑스의 8mm 소총탄에 특화된 장비라서 미국이 도입한 후 7.62mm 소총탄에 대응하는 개조를 했을 때는 신통치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소총탄 탄두가 총류탄 내부 통로에 있는 스위치를 작동시키지 못하고 빠져나가거나 심지어 박살내서 총류탄이 불발탄이 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VB 총류탄은 각국에 널리 퍼지지 못하고 프랑스군의 전용 총류탄 정도만 되고 만다.

2.3. 발전

전간기가 되자 열강들은 총류탄과 총류탄 발사기를 발전시키기 시작한다. 그 중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Moschetto di Fanteria Mod. 91/28 con Tromboncino 처럼 유탄발사기로 가는 과도기적 물건도 나타났다. 1928년에 개발된 해당 총류탄발사기는 현대의 M203 유탄발사기처럼 카르카노 소총 하부에 총류탄발사기를 장착하는 것으로 시대에 맞지 않게 매우 현대적이었다. 하지만 총류탄발사기답게 소총의 노리쇠를 포함한 볼트 전체를 교체한 후 총류탄을 발사한 후에 다시 소총의 노리쇠를 원래 부품으로 되돌리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볼트를 두 종류나 휴대해야 하고 전장에서 노뢰쇠를 분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이유가 나타났으므로 전장에서의 실용성이 크게 떨어져서 그냥 위대한 시도 정도로 끝났다.

총류탄발사기를 종류별로 모두 보유한 것은 일본군이었다. 일본군도 총류탄을 별도의 분류로 만들고 전용 총류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인식했고 실제로 그렇게 실행했다. 하지만 수류탄을 총류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너무 강해서 일본군의 수류탄은 대부분 총류탄으로 사용하도록 지연신관 작동시간이 7 - 8초로 일반적인 수류탄에 비해 너무 길었으며 10식 척탄통같은 소형 박격포용 포탄으로도 수류탄을 사용하려고 했다. 이에 따라 91식 파쇄 수류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수류탄 하단에 척탄통 발사용 추가장약을 설치하는 어뎁터가 설치될 정도였다.

이렇게 해서 일본군은 89식 척탄통으로도 수류탄 발사가 가능하고 100식 총류탄발사기라는 컵 형태의 총류탄발사기로도 수류탄 발사가 가능하며 시험적이라고 할 정도로 숫자도 적고 일본 제국 해군 육전대에만 보급된 형태지만 91식 파쇄 수류탄 바닥에 꼬리날개를 추가한 후 스피곳(spigot) 형식의 총류탄발사기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 그 외에도 총류탄발사기용 전용 총류탄과 척탄통용 전용 포탄도 개발해서 보급했다.

영국의 경우에는 컵형 총류탄발사기로 통일한 후 기존의 수류탄을 총류탄으로 변환하는 것 외에도 대전차 용도로 대전차 총류탄을 개발했다. 68호 대전차 총류탄(No. 68 AT grenade)은 최초의 성형작약 방식의 대전차 총류탄으로 1940년에 개발되었으며 당시 기준으로는 훌륭한 위력을 가져서 52mm의 장갑을 관통가능했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기존의 VB 총류탄을 근대화개량해서 계속 사용한다.

나치 독일의 경우에는 컵형 총류탄발사기에 전용 총류탄을 사용해서 유효사거리와 위력을 증대시키려고 노력했다. 쉬스베허(Schiessbecher)는 말 그대로 슈팅컵(shooting cup)이라는 의미로 1942년부터 등장했으며 게베어그라나텐게레트로도 불리며 7.92mm 구경의 소총들인 Kar98k, FG42, StG44와 호환된다. 유효사거리는 280m이며 성형작약탄을 사용해서 구경에 비해 당대 기준으로 관통력이 좋은 편이었다. 일본도 나치 독일에게 잠수함을 통해서 설계도와 견본품과 기술자를 받은 후에 2식 총류탄발사기를 개발해서 운용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VB 총류탄을 도입하려다가 실패한 이후 각종 개발을 거쳐서 전간기 말기에 22mm 규격 총류탄(22mm grenade)이라는 스피곳(spigot) 형식의 총류탄발사기를 개발한다. 미국은 보병이 본격적으로 전차를 상대로 대전차 전투를 진행할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총류탄의 크기를 늘릴 수 있는 스피곳 박격포 방식의 총류탄 발사기를 선택한 것이다. 해당 방식은 미군이 널리 사용하고 무기대여법을 통해 연합국에 널리 배포되었으며 전후에는 NATO 표준화 사무소에서 표준화 협정을 통해 NATO 규격이 되면서 서방의 총류탄 규격이 사실상 통일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6.25 전쟁에서 미군은 M1 개런드 반자동소총에 M7 총류탄발사기를 부착해서 총류탄을 발사하였다. 바주카가 없던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는 M9 총류탄이 보병 분대 단위에서 가용 가능한 대표적인 대전차 수단이었고, 2호 전차와 초기형 3호, 4호 전차를 상대로 타격을 입힐 수 있어 개전 초 훈련 동영상에서도 유효한 대전차 무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파일:M7launcher.jpg
M1 개런드 반자동소총용 M7 총류탄 발사기
파일:M7_Grenade_Launcher_RL020__80649.1581444317 (1).webp
M1 개런드 반자동소총에 부착된 M7 총류탄 발사기.

발사시 증가하는 가스압력에 노리쇠가 강하게 후퇴되어 부속품에 무리가 가거나 파손되는 것을 막고, 반동을 줄이기 위해 총구 아래의 가스조절기를 뽑고 M7을 부착하면 가스차단용 플러그에 의해 총강내 가스가 막혀서 가스피스톤을 밀지 못한다.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 썼던 M7 발사기용 유탄들
파일:US Rifle Grenades WWII-Korean War.jpg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설명함
M11 연습탄
M17 고폭파편탄. 대인용
M9A1 대전차고폭탄
M11A3 M9A1의 연습탄
M19A1 총류탄 발사식 신호 조명탄
M22 연막탄. 사진은 황색 연막탄.
M29 1950년대에 개발되었으며, M28 대전차고폭탄의 연습탄 버전이다.
파일:M1A2 grenade adapter - Mk2 grensde.jpg
M1A2 총류탄 어댑터

총류탄발사기 전용의 총류탄 외에도 일반 수류탄을 총류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M1A2 총류탄 어댑터가 일반 보병들이 많이 사용했다. 위 사진의 오른쪽처럼 Mk.2 세열수류탄에 이 총류탄 어댑터를 부착하여 만든 총류탄 형태로 사용되었으며 22mm 직경의 총류탄발사기라면 어느 것에서든지 발사될 수 있었다. 수류탄은 미군의 Mk.1 조명수류탄, Mk.2 세열수류탄[2], M26 수류탄, M26A1 세열수류탄, M30 세열수류탄, M61 세열수류탄, M62 세열수류탄까지도 쓸 수 있었다. 발사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총류탄 어댑터 앞의 스프링으로 된 부분에 수류탄을 끼운다. (사진은 Mk.2 세열수류탄)
수류탄을 끼울 때 사진처럼 안전손잡이를 Arming Clip에 꽂는다.
2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고 안전손잡이가 잘 빠질 수 있도록 Arming Clip를 아래로 내린다.
3 안전손잡이를 잡고 있는 Arming Clip이 땅쪽을 향하게 하여
M7 총류탄발사기나 다른 직경 22mm의 총류탄 발사기에 꽂는다.
4 총류탄 조준기로 직사 또는 곡사 발사자세로 목표물을 조준한 다음
총류탄 발사용 공포탄을 격발하여 총류탄을 발사한다.
이 때 발사반동에 의해 Arming Clip이 완전히 뒤로 빠지면서
안전손잡이가 분리되고 수류탄의 공이가 뇌관을 때려 점화시킨다.
5 총류탄이 날아가는 동안 수류탄의 시한신관이 타들어가다가
일정 시간 후 작약이 점화되며 수류탄이 폭발한다.
미군의 M9A1 대전차 총류탄
파일:US M9A1 AntiTank Rifle Grenade.jpg
실물
파일:Inside M9A1 Rifle Grenade.jpg
내부 구조도

총류탄용 대전차고폭탄도 발전해서 M9 총류탄(M9 rifle grenade)에 도달하면 크기가 284mm에 직경이 48mm이며 중량이 590g으로 늘어난다. 해당 총류탄은 1942년 1월에서 1945년 7월까지 26,876,000개 이상 양산되었으며 영국도 85호 총류탄(No. 85 grenade)으로 1944년에 채택했고 펜톨라이트(Pentolite) 113g의 내부작약을 성형작약 형태로 작동시켜서 장갑을 90도 각도로 직격시에 최대 100mm까지 관통하게 된다.

그러나 더 큰 탄두인 M10 대전차수류탄 기반의 탄두를 사용하는 60mm 구경의 바주카 기본형도 개량형 포탄인 M6A3이 관통력이 89mm - 102mm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5호 전차 판터6호 전차 티거같은 나치 독일의 전쟁 후반 전차들을 격파하는 데 한도에 도달한 상황에서 M9A1 대전차 총류탄의 한계는 명확했고 총류탄으로 대전차 전투를 실행하기가 어려워졌다.

2.4. 쇠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22mm 규격 총류탄(22mm grenade)이라는 스피곳(spigot) 형식의 총류탄발사기로 서방 연합군의 총류탄발사기가 통합되었으며 해당 규격에 맞춘 새로운 총류탄이 등장한다.
파일:M29prtc&M31HEAT.jpg
M29 ENERGA 대전차고폭탄 훈련탄(왼쪽 첫번째)
M31 HEAT 훈련탄(왼쪽 두번째)
M31 대전차고폭탄 내부구조(오른쪽)

대표적인 것이 NATO 벨기에군의 MECAR 대전차고폭총류탄 및 ENERGA 대전차고폭총류탄이다. 6.25 전쟁에서 북한군의 T-34-85를 상대로 기존에 미군이 보유하던 M9A1 대전차 총류탄을 포함한 모든 대전차총류탄이 먹히지 않자 긴급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해서 서방 연합군 진영에 널리 퍼진 대전차총류탄이다. 425mm 길이와 75mm 직경을 가진 765g의 대형 총류탄으로 유효사정거리가 200m이며 PETN 314g의 내부작약을 성형작약 형태로 작동시켜서 90도 각도의 직각장갑을 200mm 관통하고 45도 각도의 경사장갑을 100mm 관통했으며 개량형인 슈퍼 ENERGA는 로켓 부스터까지 사용해서 유효사거리가 550m로 늘어났고 관통력도 90도 각도의 직각장갑 기준으로 275mm의 장갑 관통으로 늘어났다.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벙커를 상대할 때는 90도 각도로 명중할 때 기본탄은 500mm를 관통하고 개량탄은 600mm를 관통한다.

미군도 ENERGA와 해당 총류탄을 발전시킨 M31 HEAT 대전차고폭총류탄을 사용했다. 그리고 M14 소총과 M16 소총(Colt Model 601[3], 602,[4] 603[5])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애초에 M16 계열 소총들은 개발 당시에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 설계시부터 별도의 총류탄 사격 장비는 없어도 NATO 규격 총류탄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소염기 지름이 22mm로 통일되어 있다.
파일:retainerm16101217002_885_detail.jpg
총류탄 지지용 리테이너 스프링

M16 계열 소총으로 총류탄을 발사하기 위해 총류탄을 총구에 꽂았을 때 총을 기울여도 총류탄이 쉽게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기 위해 총열에 끼우는 총류탄 지지용 리테이너 스프링이다.
파일:422, muzzle break and G.L. spring. No flash hiders in N.J..jpg
총구에 총류탄 지지용 스프링이 결합된 사진
파일:M1620Gren20Ret2003-1.jpg
M16 소총에 총류탄 지지용 스프링을 부착하는 방법

먼저 소총 총구에 총류탄 지지용 스프링을 위의 사진처럼 부착한다. 해당 스프링은 소총을 아래로 기울일 경우 총류탄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염기 밑에 부착하여 총류탄을 잡아주는 지지용 스프링이다. 그러나 총류탄 발사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해당 스프링은 랜치나 배럴너트를 이용해 소염기를 총열에서 분리한 다음 총류탄 지지용 스프링을 부착하고 다시 소염기를 결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급박한 전장 상황에서는 번거롭게 총류탄 지지용 스프링을 부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가 어려우므로, 총열에서 소염기를 돌려서 분리할 필요 없이 소염기 하단부의 두줄 홈에 총류탄 지급시 동봉되어있는 촘촘만 스프링으로 된 2개의 총류탄 지지용 링을 각각 끼워서 총류탄을 잡아준다.
파일:601 Energa-sght R m29.jpg
M29 ENERGA 대전차고폭탄(위), 함께 제공되는 간이형 총류탄 조준기(아래)
파일:601 Energa Rf mzzl w-spring-site.jpg
M29 ENERGA 대전차고폭탄 지지용 스프링과 간이형 총류탄 조준기가 부착된 M16 모델 601
파일:601 Energa L quart on bipod.jpg
M29 ENERGA 대전차고폭탄, 간이형 총류탄 조준기, 양각대가 부착된 M16 모델 601

다음 작업은 총류탄과 함께 지급되는 간이형 총류탄 조준기를 가늠쇠 뭉치 앞에 끼운 다음 총류탄을 소염기에 끼운다.
파일:5.56mm Grenade Cartridge, M195 and Blank, M200.jpg
총류탄 발사용 공포탄 M195(왼쪽)[6]
5.56mm 소총용 일반 공포탄 M200(오른쪽)

마지막으로 M195 총류탄 발사용 공포탄을 장전하고 목표물을 조준한 후 격발하여 총류탄을 발사한다. 총류탄 발사 자세로는 서서쏴 자세와 무릎쏴 자세가 추천되었으나 반동이 셌다고 한다.
파일:flash_hider_XM177E1&E2.jpg
XM177 계열의 소염기

단축형인 XM177도 소염기를 이용한 총류탄 발사가 가능하며 소염기가 짧은 총열 때문에 생기는 화염과 폭음을 줄이기 위한 길이 4.25인치의 원통형 소염기여서 M16의 소염기보다 더 길기 때문에 총류탄 발사에 더 유리하다.

하지만 전차의 발전과 함께 장갑이 더욱 강화되면서 M29 ENERGA 총류탄이나 M31 HEAT 총류탄으로는 격파가 어렵게 되어 소프트스킨 차량으로 목표가 한정되게 되었다. 그리고 총류탄의 자체 추진력이 없다보니 보병화기가 7.62mm 구경의 M14 소총에서 5.56mm 구경 M16 소총으로 소구경화되자 M195 총류탄 발사용 공포탄의 부족한 추진력으로는 유효사거리가 후달리게 되어 일선에서 빠르게 도태되었으며 1972년 이후에는 미군 수류탄류 야전교범인 FM 23-30에서 M31 HEAT 대전차총류탄 항목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해당 총류탄에 적용된 성형작약탄두 기술이 M72 LAW(경량형 대전차화기)의 발사체에 적용되어 이를 대체하게 되었으며 총열 아래에 부착하는 XM148, M203 유탄발사기에 그 자리를 물려주었다.

2.5. 유지

기본적으로는 대전차 로켓유탄발사기가 총류탄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도어 브리칭용 총류탄인 SIMON처럼 특수목적용이나 각국의 전략전술 독트린으로 인해 총류탄이 살아남았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한화에서 정찰용 소형 UGV를 총류탄으로 발사할수 있도록 개발중이다. 또한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전의경 기동대에서 SY-44 최루탄을 주로 레밍턴 M870 같은 펌프액션 산탄총을 사용해서 총류탄처럼 발사하곤 했다.

3. 종류

크게 3가지 종류지만 사실상 1종류만 남았다.

3.1. 막대형 총류탄

총류탄 탄두에 긴 막대를 부착한 후 소총의 총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손쉽게 제작이 가능하며 기존의 수류탄을 쉽게 현장에서 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총 총열에 과도한 압력과 심각한 손상을 주며 강력한 반동으로 개머리판을 비롯한 소총 전체에 큰 충격을 때문에 총류탄을 자주 사용하면 아예 소총 전체를 교체해줘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그래서 1차대전 이후에는 사실상 퇴출된다.

3.2. 컵형 총류탄

소총의 총구 부분에 별도의 컵형 구조물을 만들고 내부에 총류탄을 장전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수류탄에 접시 형태의 받침대를 달아서 총류탄 탄두로 써먹을 수 있고 총류탄용 전용 탄두도 장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컵의 내부직경을 넘어가는 수준의 총류탄을 장전 및 사용할 수 없고 컵이 커질수록 소총의 총구에 무거운 중량이 추가되며 컵을 대용량으로 교체하면 기존의 총류탄 전용 탄두와 수류탄 개조 탄두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생긴다. 그래서 2차대전 시기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전쟁이 끝난 후에는 서방 연합군 쪽에서는 퇴출된다.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에서는 RGD-5 수류탄을 총류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컵형 총류탄발사기를 오랜 기간 유지했다.

프랑스의 VB 총류탄(Viven-Bessières rifle grenade)은 실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빼고는 컵형 총류탄과 동일하므로 컵형 총류탄의 변종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으며 소총탄 사격가능 방식(Shoot-through)라는 별도의 종류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3.3. 스피곳형 총류탄

총구의 소염기를 일종의 스피곳(spigot) 박격포의 기둥으로 활용해서 총류탄을 총구에 꽂아놓는 방식이다. 열강들이 스피곳형 총류탄을 개발한 전례가 있으나 실질적인 보급은 미국이 전간기 말기에 22mm 규격 총류탄(22mm grenade)이라는 스피곳(spigot) 형식의 총류탄발사기를 개발해서 무기대여법으로 보급한 것이 시초다. 제2차 세계 대전후에는 NATO 표준화 사무소에서 표준화 협정을 통해 NATO 규격이 되면서 서방의 총류탄 규격이 사실상 통일되는 방식으로 널리 보급된다.

소총이 감당가능하고 총탄의 발사압력이 총류탄을 날릴 수 있기만 하면 총류탄의 크기나 중량같은 규격에 제한이 없다. 그래서 총류탄이 특수목적용으로 21세기인 2025년의 시점에서도 살아남은 것이다.

단점으로는 소총 총구와 소염기 규격이 일치되어야 하며 수류탄을 총류탄으로 쉽게 개조해서 사용하기가 어렵고 과도한 크기와 중량을 가지는 총류탄을 발사할 때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서 조준 및 발사가 힘들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22mm로 서방제 소총의 총구와 소염기 규격이 통일되었고 총류탄 발사가 가능하며 M1A2 총류탄 어댑터처럼 수류탄을 총류탄으로 발사가능한 어댑터가 존재하는데다가 특수목적용으로 총류탄을 사용하므로 과거처럼 총류탄 연속 발사를 할 필요성이 적으므로 사실상 단점이 많이 줄어들었다.

4. 특징

4.1. 장점

대부분의 장점이 유탄발사기와 겹친다.
  • 수류탄보다 유효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다.
    수류탄처럼 던지다가 실수하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없이 쏠 수 있다. 총으로 발사하니만큼 사람이 손으로 던지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멀리까지 날아가고 별도의 조준장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 손을 이용한 정교한 장거리 투척은 웬만큼 훈련된 사람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한데, 총류탄을 이용하면 멀리 있는 건물의 창문 안에 정확히 총류탄을 집어넣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즉발신관 등의 다양한 신관도 사용 가능하다.

    물론 이는 유탄발사기에게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며 더 쉽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다. 연사력 면에서도 유탄발사기가 압도적이다.
  • 사용할 수 있는 탄종의 특성이 보다 다양하다.
    유탄발사기는 총열 안에 유탄이 들어가는 방식이므로 탄 구경에 맞는 유탄만 쓸 수 있어 제약이 생기지만 총류탄은 총구에 꽂는 방식이므로 이런 제약이 적고 로켓 발사기의 탄두처럼 다양한 형태나 크기로 만들 수 있다. M203에 쓰는 40mm M381의 카트리지(탄두+장약+탄피) 무게가 228그램인데 M17 대전차 총류탄은 작약량만 해도 254그램으로 40mm 유탄 하나보다 더 무겁다. 때문에 일반 고폭탄 이외에는 잘 쓰지 않는 일반 유탄에 비해 최루탄이나 대전차유탄 등의 다양한 탄종을 쓸 수 있다.

    40mm 유탄도 대장갑용 이중목적 고폭탄이나 가스탄, 탄두 길이를 늘린 고위력탄이 없는 건 아니며 오히려 라이엇 건 용도로는 빈백이나 고무탄도 쏠 수 있는 유탄발사기쪽이 더 낫다. 하지만 유탄발사기에 들어가지 않을 수준으로 일반적인 규격을 한참 초과하는 특수목적 대형 발사체(SIMON 등)를 날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실탄형 총류탄 개발 이후 특히) 소총을 사용할 수 있다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공포탄을 쓰던 시절에는 소총수 한명이 총류탄을 전담하다시피 했으나, 실탄을 쓰도록 개량되고 나서는 총류탄 발사기용 장치를 꽂는 것만으로 분대 내 소총수 아무나 총류탄을 쏠 수 있다. 때문에 필요시에는 분대 전원을 유탄사수화시켜 화력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군대에서는 분대 내 유탄발사기의 숫자를 늘리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그리고 총열덮개 하부 피카티니 레일과 레일에 호환되는 유탄발사기가 보편화되면서는 그냥 필요시 전 분대원이 총열 하부에 유탄발사기를 부착하는 식으로 대응이 더 쉽게 이루어진다. 실제로 한국군도 대간첩작전 당시 유탄의 효용을 알게된 이후 분대당 유탄발사기 숫자를 두배로 늘리기도 했다.

4.2. 단점

총류탄은 상당한 수준의 문제점이 있어서 사용이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도 이거밖에 없던 시절엔 열심히 사용했지만, 곧 현대적인 유탄 발사기와 그에 걸맞은 유탄이 개발되면서, 총류탄은 거의 사장되었고 그 자리는 대전차 로켓유탄발사기로 대체되었다.
  • 별도의 탄약 종류 추가와 병참이 추가된다.
    기본탄약인 소총탄과 다용도로 사용하는 수류탄을 보급하는 것도 어려운데 총류탄이라는 것이 추가되면 그 자체로 탄약의 종류가 늘어나고 병참에 지장을 준다. 유탄발사기용 유탄은 가볍고 작으며 수동으로도 빠르게 연사가 가능하고 대전차 로켓은 대전차 공격력이 있고 위력이 막강한데 반해 총류탄은 이도 저도 아니므로 특수목적용이 아니라면 굳이 병참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보급에 추가할 이유가 없다. 안그래도 인간의 체력은 한계가 있기에 필수품도 모두 들고가지 못하며 심지어 탄약도 일정 분량 이상은 못들고 가는데 총류탄을 끼어넣으면 포기해야 할 것이 더 늘어난다.

    예를 들자면 프랑스의 AC58 대전차총류탄 1발의 중량은 500g인데 장전이 완료된 STANAG 탄창 1개의 중량과 동일하므로 총류탄 1발이 늘어날 때마다 탄창 1개와 총탄 30발을 줄여야 한다. AC58의 관통력이 350mm지만 소총탄약까지 줄여가면서 여러발을 휴대할 가치가 있는가는 의문이다. 그나마 AC58은 성능이 좋고 중량이 가벼운 편으로 미국의 M31 대전차총류탄은 장갑을 203mm 관통하는데 비해 중량이 709g으로 더 무거우며 서독의 총류탄 58(Gewehrgranaten 58)은 성능을 필사적으로 늘려서 관통력이 300mm - 500mm까지 늘어났지만 반대급부로 중량이 1,180g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총류탄 1발 휴대도 곤란해지는 수준까지 온다.

    초창기 총류탄의 경우에는 비용 절감과 탄약 확보를 위해 특수한 장치를 이용하거나 일반 수류탄에 특별한 장치를 달아서 그대로 총류탄으로 만들어서 발사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유효사정거리가 짧아지고 위력이 신통치 않으며 벙커나 장갑차등의 장갑을 가진 목표에 공격하기에는 부적당해서 이미 총류탄 전용의 탄약이 등장하게 된 상황이라 임시방편이라면 모를까 실제로는 부적당하다.
  • 공포탄을 사용하여 발사한다.
    과거의 구식 총류탄의 단점이었다. 공포탄을 쓰게 되면 사용자가 공포탄을 따로 휴대해야 할 뿐더러, 발사 시 소총 총구에 총류탄 어댑터를 장착하고 약실에서 실탄을 제거한 후, 공포탄을 장전한 다음에야 총류탄을 장전할 수 있다. 물론 총류탄을 발사한 후에는 총류탄 어댑터를 떼어내고[7] 약실에서 공포탄 탄피를 수동으로 추출한 다음에 다시 노리쇠를 전진시켜야 간신히 소총을 사용할 수 있다. 아예 클립 급탄하는 볼트액션 소총이나 M14나 M16, M1/M2 카빈 등 탈착식 탄창으로 장전하는 소총이라면 좀 낫겠으나, 엔블록 클립으로 장전하는 M1 개런드라면 이 과정이 매우 골때리게 된다.

    미국은 그래서 매거진 컷 오프가 있는 스프링필드 M1903 볼트액션 소총을 분대당 한 정 지급하기도 했다. 이러면 직접 약실에 공포탄을 밀어넣고 장전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발사 가능했다. 매거진 컷 오프가 없으면 노리쇠 완전 후퇴 후 약실에 공포탄을 직접 장전했을 때, 노리쇠가 전진하며 차탄을 물고 올라오므로 바로 더블 피드가 난다. 매거진 컷 오프가 없는 볼트액션 소총의 경우 탄피는 배출되지만 노리쇠 머리가 차탄을 물지는 않게끔 불완전 후퇴시킨 후 직접 약실 장전해야 한다. 탈착식 탄창을 쓰는 총기의 경우 실탄이 든 탄창을 잠시 뽑아 두거나, 극단적으론 공포탄만 장전된 총류탄 발사 전용 탄창을 하나 따로 챙기는 수도 있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탄으로 총류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총류탄이 개량되었다. 시대를 한참 앞섰던 1차대전 시기의 프랑스의 VB 총류탄이나 현대 일본에서 만든 06식 총류탄이 그 예.
  • 장전한 상태에서 초근거리 사격을 할 수 없고 연사가 불가능하다.
    총류탄의 특성상 소총의 총구를 가로막기 때문에 총류탄을 장전한 상태에서 근처에 적이 나타나면 대응사격을 할 수 없다. 물론 장전된 총류탄을 발사할 수 있지만, 근거리에서는 폭발하지 않는 안전장치가 있는데다가, 설령 폭발하더라도 총류탄을 쏜 사람까지 휘말린다.

    물론 폭발하지 않는 걸 맞아도 굉장히 아프긴 하겠지만 그 정도로는 확실한 제압을 하기 힘들다. 큰 돌맹이 하나 맞은 격이라서 대인저지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의 반격타를 충분히 맞을 수 있다. 그리고 적을 제압하더라도 불발탄이 된 총류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문제가 발생한다. 회수하기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버리고 가면 적에게 노획당해서 부비트랩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안전거리를 유지한 후 소총사격을 정확하게 퍼부어서 유폭시키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골치가 아픈데 처치한 적에게서 노획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어야 할 경우에는 불발탄이 되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총류탄 옆까지 근접해야 하는 위험성까지 존재한다.
  • 일반 유탄보다 반동이 강하다.
    기본적으로 총류탄은 덩치도 크고 무게도 무겁고, 구조상 소총탄의 발사압력을 사용하며, 사거리 연장을 위해 자체적으로도 장약을 보유한 물건까지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반동을 소총과 사수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발사시마다 강력한 반동이 오기 때문에 조준선이 흐트러질 뿐 아니라, 차탄 장전에도 악영향을 준다. 그래서 과거의 총류탄은 개머리판을 땅에 댄 상태로 곡사포 사격하듯이 총류탄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의 총류탄은 개머리판을 어깨에 대고 견착 및 직접 조준사격하는 식으로 운용하지만 특수목적용으로 상당히 큰 중량과 부피를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반동이 더 많이 오고 지표면에 충격을 분산할 수 없으므로 사용자의 대비가 필요하다.
  • 총열에 무리를 준다.
    사실상 총류탄의 가장 큰 문제. 의외로 잘 간과되는 문제인데 총의 작동 방식을 생각해 본다면 절대로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총류탄이 소총탄의 발사압력을 사용할 뿐더러, 총구를 막기 때문에 일반적인 실탄을 발사할 때보다 총열에 압력을 많이 준다. 총열을 비롯하여 총 내부의 다른 부속도 압력이나 후폭풍으로 인한 충격을 받기에 당연히 부품이 상할 수밖에 없으며, 명중률도 당연히 떨어진다.

    따라서 총류탄을 자주 사용한다면 수시로 총열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총열만 상하는 것이 아니라 반동 등으로 인해 다른 부속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총 자체에 대한 면밀한 점검 및 유사시 전체 교체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 일반 유탄보다 휴대하기 어렵다.
    그 구조상 일반 유탄보다 크기가 커지므로 대체로 쓰이는 25mm/40mm 유탄보다 휴대하기 불편하다. 따라서 총류탄 휴대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총류탄이 빗나가거나 다량의 총류탄을 사용해야 할 때 매우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총류탄을 많이 휴대하자니 인간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른 필수품을 포기해야 하며 그럴거면 차라리 대전차 로켓을 휴대하는 편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특수목적용이 아닌 이상 총류탄 휴대량을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5. 개량과 한계점

총류탄도 사실 개선이 없기만 하던 것은 아니고,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개량이 들어간다.
  • 총류탄 전용 모델 사용
    과거의 총류탄은 수류탄에 막대기등 부수적인 장치를 달거나, 아예 수류탄을 직접 장전하는 물건이었으나, 장전방식이 복잡한데다가 탄도가 흐트러지는 등의 문제점이 속출했다. 그래서 형태도 유선형으로 만든 전용 총류탄이 개발된다.
  • 불릿 트랩(Bullet Trap)
    이름 그대로 소총탄의 탄두를 총류탄 내부에서 받아내는 장치다. 이 장치의 개발로 인해 공포탄을 사용하지 않고도 총류탄을 발사하는게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유탄발사기는 더 발전해서 아예 소총 하단에 추가로 달아줄 수 있어(대표적으로 M203 유탄발사기) 총과 유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총류탄은 1발 장전후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등이 결합되면서 굳이 불편하게 총류탄 따위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총류탄은 그 설곳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6. 생존 사례

따라서 21세기의 시점에서는 보기가 거의 힘든 레어템이지만, 탄두 크기의 제약이 덜하므로 출입문 파쇄용으로 사용되는 총류탄이나 특수한 용도로 사용되는 총류탄은 여전히 존재하고 통상적인 점 표적 제압을 위한 총류탄은 아직도 제식으로 쓰는 곳도 있다. 현재 총류탄은 일본, 스위스, 이스라엘, 북한, 프랑스 등의 일부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는 하도 분쟁이 잦다보니 급한대로 이것저것 끌어다써야 했기 때문에 가릴 게 없어서 총류탄을 운용한 케이스에 가깝다. 그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유탄발사기로 교체하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총류탄이 탄환 크기의 영향이 적다는 것을 이용해서 시가전에 적합한 특수총류탄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가 도어 브리칭용 걸작 총류탄 SIMON. 덕분에 샷건이나 해머보다 안전하게 문짝과 혹시나 설치되었을 부비트랩을 제거할 수 있었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테러범때문에 주구장창 시가전을 치러야 했던 미군은 이 SIMON을 약간 개조한후 M100이라는 제식명까지 붙여서 잘 사용하고 있다. 한편 네게브 기관총에도 총류탄을 발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스위스의 경우는 이스라엘과는 반대로 만년 중립국이기 때문에 굳이 신무기를 빨리 도입할 이유가 많지 않아서 아직도 굴린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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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50mm 총류탄

러시아같은 경우에는 한때 50mm 총류탄을 사용했으나, RGS-50 즉 독립형 유탄발사기로 대체한다. 대신 AK 계열 소총에 미국 같이 언더배럴 유탄발사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총류탄이 완전히 도태되지는 않아서 아직까지 총류탄을 운용하는 국가로 조금 특이한 방법으로 등장했는데 BS-1GSN-19같은 경우에는 총류탄 발사체를 총열쪽이 아니라 유탄발사기처럼 총열 아래쪽으로 분할해서 옮겼다. 물론 이것은 특수부대용으로 극소수만 쓰이며, 보통 소음 문제로 일반적인 유탄발사기(GP-25 시리즈 등)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본 자위대는 유탄발사기를 채용하지 않고 있으며 06식 총류탄을 보유하고 있다. 소총수와 유탄수가 분할적으로 되지않고 소총수가 유탄수 역할을 하는 용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문서 참고.

북한군의 73식 대대기관총68식 보총은 (상술한 네게브 기관총처럼) 총류탄 발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기능이었다. 73식은 기관총 사수가 분대 지원이라는 중요한 일 대신 총류탄을 발사해야 하는 경우는 정말 급할 때이기 때문. 하지만 현재도 총류탄을 사용하는지는 불명이고 실제론 GP-25 복제품 유탄발사기를 AK 소총에 부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도 아직까지 총류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INSAS 소총에 가스조절기 OFF 기능이 있다.

대한민국 국군에서 보통 M16A1 소총에는 M203 유탄발사기를 사용하고 K2 소총에는 K201 유탄발사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K201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K2 소총에 총류탄 모듈 개발을 고려했다. 하지만, M203 라이센스형인 K201이 1987년에 채택되자 총류탄 발사기 개발은 취소되었다. K2 소총의 가스조절기의 숫자 0이 그 흔적.[8] 만약 총류탄 모듈이 있다면 조절기의 숫자를 0으로 설정해 놓으면 바로 총류탄 사격이 가능하다.

7. 여담

2차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은 프로파간다용으로 선전물을 탑재한 후 발사하면 목표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삐라가 뿌려지는 프로파간다 총류탄(Propaganda-Gewehrgranate)을 사용했다.

폭동 진압용 총류탄은 펌프액션 방식 산탄총으로 주로 발사한다. 그리고 각종 함선 및 선박 사이를 밧줄로 연결할 때 쓰이는 투색총(Line Thrower)용으로 M14 소총같은 총기를 사용할 때 컵형 총류탄발사기와 비슷한 원리의 발사기를 총구에 부착하고 사용한다.

놀이용으로 골프공이나 탄산음료나 맥주용 알루미늄 깡통을 발사할 수 있는 컵형 총류탄 발사기도 존재한다. AR-15계열 총기에 장착 가능하며 공포탄으로 발사한다. 골프공 발사시 230m의 유효사거리를 가진다.

8. 일람



[1] 이 방식이 총류탄의 퇴조 및 유탄발사기가 총류탄을 대체하기 시작한 도입 초기 잠깐 부활하기도 했다. 이 시기엔 M203과 같은 소총 부착형 유탄 발사기는 아직 개발되지 못했고, M79와 같은 전용 유탄 발사기가 쓰이던 시기였다.[2] Mk.2 세열수류탄은 한국 전쟁을 거쳐 베트남전 초기까지 쓰이다 교체됨[3] 소염기가 3갈래로 나뉜 얇은 오리 부리 형상이다. 개머리판과 총열덮개가 녹색이며 노리쇠전진기가 없다. 약실과 총열 내부에 크롬도금이 되어있지 않다.[4] 미군 제식명칭 XM16을 부여받은 최초 형식이다. 소염기의 파손을 막기 위해 3갈래의 튜울립 형태로 강화되었다. 개머리판과 총열덮개는 흑색이다. 약실과 총열 내부에에 크롬도금이 되어있지 않다.[5] 앞의 M602를 개선한 것으로 XM16E1으로 제식명칭을 부여받았다. 노리쇠전진기가 추가되었다. XM16E1의 문제점을 다시 개선한 형식으로 소염기는 튜울립 형태에서 새장(Birdcage)형으로 강화되었고, 약실과 총강에 AK-47, AKM처럼 크롬도금을 해서 내구성을 증대시켰으며, 개머리판 내부의 수납공간에 총기수입기구(조립식 꽂을대)를 수납할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XM16E1 소총부터는 M29 ENERGA, M31 HEAT 총류탄을 운용한 기록이 없다고 한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 면허생산한 M16A1은 노리쇠전진기를 누르는 부분의 모양이 M16A2의 것과 같이 원형인 603K 형이다.[6] 탄피 머리 부분이 오므려진 형상이 다르며 M195 탄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대한민국 국군이 사용하는 주력 공포탄은 M200의 면허생산형인 KM200으로, 마일즈 훈련할때 지급하는 공포탄은 전탄 저 탄종이다.[7] 총류탄 어댑터의 종류에 따라 어댑터를 제거하지 않고 실탄 사격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허나 2차 대전기 미군이 개런드용으로 쓰던 M7 어댑터의 경우엔 제거해야 실탄을 쏠 수 있다.[8] 이 기능은 현재 해군의 투색총 용도로는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많은 함정들이 Harrington & Richardson사에서 제작한 단발 싱글배럴 줄쏘기총.45-70 Government 공포탄을 넣어 쏘는 투색총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 장약의 양이 압도적이고, K-2 앞에 발사대를 끼우는 것과 달리 이미 총 자체가 투색총 용도로 만들어진 형태라 총구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9] 갑(甲)형 한정으로 밀즈 수류탄처럼 총류탄/척탄통용으로 쓰려고 지연시간을 길게 잡았다. 을(乙)형은 수류탄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10] 수류탄이지만 총류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수류탄으로서는 지나치게 긴 지연시간을 가지게 되었다.[11] 사용 탄약은 로켓모터에 의한 추진이나 초기 가속은 가스압으로 추친한다. 일종의 콜드런칭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