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세계의 적
내 품에 안겨 춤춰라, 사랑스러운 동포여
모든 것이 썩어 문드러질 그날까지
모든 것이 무너질 그날까지
모든 것이 멸망할 그날까지
내 품에 안겨 춤춰라, 사랑스러운 동포여
모든 것이 썩어 문드러질 그날까지
모든 것이 무너질 그날까지
모든 것이 멸망할 그날까지
1. 개요
라이트 노벨 | 코믹스 |
Cain Knightlord / カイン・ナイトロード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최종 보스이자 세계관 최강자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스와베 준이치, 노지마 히로후미(유년기)/이주창/마이크 맥파랜드.
2. 행적
장미십자기사단(로젠크로이츠 올덴)의 수장. 세계의 적(콘트라 문디). 위계 10=1 궁극자. 조직의 특성상 그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은 기사단(올덴) 내에서도 소수의 고위 간부에 불과하다. 특히 항상 실실 웃어서 공포란 감정이 없어 보이는 악마 디트리히 폰 로엔그린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상대인 반면, 이자크 페르난도 폰 캠퍼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상대. 또한 헬가 폰 포겔바이데가 짝사랑하는 상대.그러나 이러한 설정상의 엄청난 비중과는 달리 본편에서의 등장은 매우 드물다. ROM 5권에서야 비로소 등장했는데, 카리스마가 엄청난 듯이 언급된 것과 달리 에스델과 트러블이 있던 불량기자에게 혼이 나거나 세계 지도로 호텔을 찾으려고 하는 등 아벨 이상으로 얼빠진 모습을 보여서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동생이 설탕을 듬뿍 넣은 홍차를 좋아하듯 피시 앤드 칩스를 사랑한다.
그러나 ROM 5권의 마지막 장면에서 재등장, 웃으면서 아벨의 머리를 박살내며 순식간에 충공깽을 안김과 동시에 과연 최종보스라는 걸 증명했다.
에스델 블랑셰가 꽤 마음에 든 모양인데, 아이작 버틀러의 말에 의하면 좋아하는 것에 대한 표현이 일반인과 좀 다르다고 한다.
3. 정체
왼쪽의 안경이 카인. 오른쪽에 있는 건 아벨.
아벨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인구폭증을 해결하기 위한 레드 마스 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실험관 아기 중 한 명으로, 아벨의 형이자 크레스니크 01. 유전적으로는 아벨과 일란성 쌍둥이 형제이고 세스의 큰오빠.
화성에 있었을 당시, 카인과 또 한 명의 이주자가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 화성에 불시착한 고대 우주선에서 발견한 의문의 세균 크레스니크를 이식한다. 하지만 둘 다 거부반응이 일어나 전부 사망하였으나, 카인만 소생했다. 정황상 시험관 아기라 크레스니크랑 뭔가 맞았던 것 같은데, 카인은 다른 크레스니크들과 달리 정신적으로도 100% 융합된 상태라 별도의 한정가동 승인없이 그 능력을 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구로 귀환 후, 인류 잔류자(테란)와 흡혈귀(뱀파이어)=귀환자(메투셀라) 간의 전쟁이 시작되자 그는 인류에 가담한 크레스니크 04 릴리스를 회담을 하자며 방주로 불러들여 죽이고 흡수한다. 그러나 같은 편인 줄 알았던 아벨이 꼭지가 돌아[1] 육박전 끝에 대기권으로 던져져 대기권 돌입의 여파로 불타버렸지만, 그럼에도 살아남아 900여년에 걸쳐 재생 중이다. 비록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이때의 상처가 매우 욱신거려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데다 바깥에 오랫동안 있거나 힘을 한계까지 쓰면 크레스니크 특유의 타르같은 체액을 흩뿌리며 육체가 붕괴된다. 때문에 평소엔 재생조에 액체 상태로 분해되어 있느라 직접 움직이는 일은 드물다. 수장이 이런 상태라 실질적으로 장미십자기사단은 심복인 이자크 페르난도 폰 캠퍼가 운영하는 셈.
R.O.M. 5권에서 아이작 버틀러와 함께 알비온 왕국에 온 건 런던에 있는 자신과 아벨의 유전자 지도[2]를 손에 넣어 그걸 토대로 완벽하게 재생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와중에 전격을 날리는 아벨을 일격에 죽여버렸으나, 문제는 이 전격으로 게토의 전동지성이 파괴되어 유전자 지도를 볼 방법이 사라졌고, 그래서 방금 죽인 아벨을 흡수해 그 육체를 취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
그러나 교황청 패거리가 그 시체를 빼돌렸고, 한참 끝에 아벨이 안치된 관을 찾아 열였으나 그 안에는 검붉은 액체만 흥건해 이내 실망했다. 하지만 그 액체가 기화해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크레스니크 부분을 크게 부풀려 통째로 흡수하고는 역시 동생은 이 액체 안에 있었다면서 만족한다. 하지만 이렇게 삼키고도 크레스니크 02를 완전히 억누르지 못하고 되려 자기 크레스니크를 먹히기 시작하자, 아벨째 도로 뱉어내 버렸다.
아벨과 대비하기 위해서인지 주로 흰색 옷을 입는 걸로 표현되며, 일러스트상에서 크레스니크 모드일 때 흰날개 3쌍이 나타난다. 무기는 랜스 형태의 창. 크레스니크로서 가지고 있는 능력은 대상을 부식시키는 부패와 공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잇는 공간. 그의 능력이 두 개인 이유는 정황상 크레스니크 04 릴리스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추정되나, 크레스니크 04의 능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꽤 일반적인 면에서 벗어난 다른 의미로의 대인배. ROM 6권에선 도시 하나 멸망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는 반응을 했고, 세상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것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줬다.
게다가 그의 진짜 목적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멸망시키는 것으로, ROM 5권의 회상장면에서 아벨이 런던의 대량학살병기를 작동시키려다 실패하고 독방에 갇히자 아벨에게 "몇백만인지 몇천만인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 사람의 죽음에 무슨 가치가 있지?" 라는 말을 던졌으며,[3] 이후 ROM 6권에서도 광기 어린 신념을 드러냈다.
에스델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살아 있다는 건 별로 멋진 일이 아니야. 그냥 불안정한 것뿐이야. 생각해봐. 바람도 돌도 물도 딱히 살아 있는 건 아니잖아? 그들은 그저 그곳에 조용히 존재하고 있을 뿐이야. 굉장히 안정되어 있지. 하지만 살아 있는 건 이리저리 변하기도 하고 늘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징그럽지 않아?[4] -ROM 6권판-
있잖아, 살아 있다는 건 별로 멋진 일이 아니야. 그냥 불안정한 것뿐이야. 생각해봐. 바람도 돌도 물도 딱히 살아 있는 건 아니잖아? 그들은 그저 그곳에 조용히 존재하고 있을 뿐이야. 굉장히 안정되어 있지. 하지만 살아 있는 건 이리저리 변하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정말 바쁘고 산만하기 짝이 없어. 그거, 되게 안 징그럽냐?[5] -코믹스판 21권-
그리고 이 때문에 부하들 뿐만 아니라 한때 같은 편이었던 아벨과 세스에게 애정 따윈 느끼지도 않는다.[6] 그나마 유일한 관심이라곤 릴리스에게 했던 것처럼 그들을 죽이고 그 안의 크레스니크를 흡수하는 것 뿐. 현 장미십자기사단의 수장으로서 "우리들 불꽃으로 세계를 갱신하리라"라는 모토를 내건 것 역시 어디까지나 장난 수준내지 자신의 본목적을 감추기 위한 위장책에 불과한데, 그에게 있어 기사단은 자신의 몸이 만신창이라 세계 멸망을 하청 준 말단 소모품일 뿐이며, 몸이 완전했더라면 직접 실행했을 것이다.
카인이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것은 단지 크레스니크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가진 인류에 대한 증오와 파괴를 향한 광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실은 크레스니크와 융합하기 전부터 이미 아벨의 그것을 까마득히 넘어서고 있었다. 아벨도 인류와 세계를 증오했으며 그걸 평소부터 대놓고 표현하고, 심지어 대량학살병기를 작동해 수많은 인간을 죽이려고까지 하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위험분자 취급받았지만 이런 아벨조차 카인이 숨기고 있던 본성에 비하면 발끝에도 못미칠 정도.[7] 상냥한 미소와 온후한 언동과는 달리 자신들의 출생 이유로 모든 인류와 생물에 대한 어마어마한 증오와 광기를 내포하고 있다.[8] 이러한 그의 내면과 크레스니크의 파괴충동이 일체화(100% 융합)[9]되어 탄생한 것이 현재의 카인.
천사같은 순수함, 악마같은 냉혹함, 미칠듯한 광기, 압도적인 힘을 모두 가진 존재로서 그야말로 세계의 적. 절대로 이 세상과 양립할 수 없는, 세계와 공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남자다. 세계와 카인의 관계는 카인이 이 세계에서 없어지거나 반대로 세계가 카인에게 삼켜지거나 둘 중의 하나.
순수한 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인물. 파괴와 살육에 대해 죄책감이나 망설임 따위는 털끝 만큼도 느끼지 않는다. 그런 짓을 아기처럼 웃으면서 행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악의 영역에 도달한 것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백치같은 첫인상 때문에 본성에 대해 착각하기 쉬우며 실제로 에스델은 ROM 5권에서 카인을 처음 만나 이뭐병이라 생각했으나, ROM 6권에서 카인의 진정한 광기를 접하고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
카인의 언동이 특이하면서도 순수하고 보이는 이유는 그의 악의 경지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그것과 너무나도 넘사벽이기 때문에[10] 보통 인간은 그가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11][12] 에스델이 표현한 바에 의하면 악마와도 같은 남자이지만 비유가 되는 대상인 그 악마조차도 완전히 초월한 인물. 악은 선이 있기에 존재하는 빛과 그림자와도 같은 것이지만 카인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존재이며 그렇기에 이 세상 모든 것을 -심지어 지옥조차도- 삼켜버릴 수 있는 암흑이라고.
작가인 요시다 스나오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예정되었지만 쓰여지지 못한 스토리에서는 방주를 가동하여 전 세계를 멸망시키려다 큰오빠의 흉계를 알아챈 세스가 방주로 달려들어서 크레스니크까지 가동하며 막아서던 중 카인이 세스를 살해한다. 그리고 로젠 크로이츠 내에서는 황제 아우구스티카의 죽음을 AX의 암살자 아벨이 자행한 것으로 거짓말을 하여 아벨은 졸지에 대역죄인 신세가 되고 황제의 암살 소식을 듣게 된 츠아라 메투셀토는 크게 분노하여 단생종들에 대한 대대적 침공과 학살을 하여 불과 2년 만에 단생종 국가는 군사대국 게르마닉스와 성녀 에스델 블랑셰의 고국인 알비온을 제외하고 전 국가가 멸망하고 만다.
그리고 당시 기억을 잃은 상태였던 아벨은 여왕이 된 에스델을 다시 만나 그녀에게서 2년 동안에 세스의 죽음과 자신에게 쓰여진 누명, 단생종 국가들의 멸망, 츠아라 메투셀토의 정복전으로 인해 모든 게 쑥대밭이 되었단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로젠 크로이츠와 여동생을 죽인 형에 대한 분노로 크레스니크를 가동하여 방주로 날아간다.
4. 여담
- 이름의 유래는 성경 첫 번째 권인 창세기에 나오는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의 첫째 아들 카인. 동생 아벨을 죽여 인류 최초의 살인자이자 친족을 살해한 자로 낙인 찍혔다는 걸 생각하면 카인 나이트로드와 겹치는 부분히 상당히 많아 의미심장하다.
- 유명 게임 Dies irae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와도 유사점이 꽤나 많다. 둘 다 백색을 기조로 한 제복 차림에 창을 무기로 쓴다. 거기다 항상 미소짓는 부분까지. 특히 라인하르트의 성우와 카인의 성우가 서로 스와베 준이치로 같다. 그러나, 라인하르트와 카인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180로 방향을 바꾸고 상반되면서도 양립하는 관계다. 카인은 세계의 존재방식을 혐오하기에 파괴를 하는 것이라면, 라인하르트는 세계 자체를 사랑하지만 그 방식이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
[1] 이를 회상하던 그는 당시 아벨이 왜 화났는지도 모르고. 이해할 생각도 없이 그저 어이없어 했다.[2] 작중에서 캠퍼는 이것을 신의 설계도라 불렀다.[3] 얼핏 아벨의 행위를 규탄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그 정도 죽음' 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왕 죽이려면 아예 싸그리 몰살시켜야지, 고작 몇백만 몇천만 죽이는 건 시시해서 의미조차 없다는 의미도 된다.[4] 이 말을 들은 에스델은 이 인간은 세계와 공존할 수 없는 존재, 세계의 진정한 적으로 결론을 내린다.[5] 이때 카인은 에스델을 구하러온 트레스와 바질을 자신의 각 능력들로 초주검으로 만들고 크레스니크의 체액들로 재생하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 대사를 하며 에스델에게 더욱 공포와 절망을 안겨준다.[6] 그래도 아벨과 세스에 의해 대기권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일말의 애정은 갖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7] 릴리스 역시 아벨이 세상을 증오하는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던 세상에 대한 분노 때문이며 지금은 세상을 증오해도 훗날 다시 한번 인간과 세계의 가능성을 믿고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릴리스의 예상은 본인의 죽음을 통해 실제로 재현되었다.[8] 릴리스는 이러한 카인의 위험성을 약간이지만 눈치채고 있었다고 한다. 애니에서는 세스도 어렴풋하게 간파하고 있었던 듯 과거 회상에서 카인의 모습을 보자 무서워하며 숨는 장면이 나온다.[9] 그 둘의 파괴행위의 본질적 이유는 다르지만 이해관계는 확실하게 성립된 셈.[10]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악마란 소릴 듣는 그 디트리히조차 카인에게 진심으로 공포를 느껴 완전히 굴복했으니 카인의 힘과 광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더 말할 것도 없다.[11] 이러한 점에서 보자면은 크툴루 신화의 아자토스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가 있다. 카인이 지닌 악의 경지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그것'과는 너무나도 넘사벽급 수준이라 보통 인간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하고도 특이한 것처럼, 아자토스 또한 너무나도 전지전능한 존재인 탓에 같은 아우터 갓들은 물론, 인간들조차 제대로 이해를 못하기 때문. 이러한 점 때문에 아자토스가 우둔하고 눈먼 아버지, 눈 멀고 우둔하며 아무것도 생각치 못하는 백치의 신으로 불리는 것은 물론, 아우터 갓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는 니알라토텝조차 제대로 이해를 못할 명령을 내리는 것은 물론, 니알라토텝이 대놓고 우둔하고 눈먼 아버지, 어리석은 혼돈이라고 조롱한다.[12] 다만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 정도로 인간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니알라토텝을 제외하면, 그 아우터 갓들도 자신들과 접촉한 지성체들이 죽거나 미칠것이라는걸 인지하거나 하찮은것들 상대해봤자 별 이득도 없다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가만히 있는 주의지만 카인은 애초에 대놓고 악의와 파괴본능을 표출한다는 점이 다르다.